2021년 12월 30일 목요일

2021년 한해를 뒤돌아보며.. (1)

 @1월

 #HMM

 - HMM 단가가 6천원에서 1만원 초반대로 올라와 있었음에도 불구 여전히 신규 컨테이너선이 빨라야 2H22에 하나둘씩 인도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였으며, 글로벌 해운 물동량은 폭발하기 직전이었었다.

 - 단기간에 SCFI(컨테이너 운임지수)가 꺾일 기미는 보이지 않았지만, 사내 Senior manager는 절대 이 운임지수가 유지될리 없다고 하시며 애써 매수 기회를 외면하셨었다.

 - 코로나가 한 창이라 재택근무를 하는데 하루종일 HMM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었다.

 - 밤새, 외사자료, 기사, 과거 80년치 해운data를 긁어모으며 리서치를 꽤 빡세게 했었으며, 매일 매주 HMM 발표를 했었지만, 설득력이 부족했는지, 모두 귀동냥으로 듣는 듯 했었다.

 - 답답한 나머지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다니곤 했었던 기억이 있었다.

 - "HMM에 관해선 시장이 완전 틀렸거나, 제가 완전 멍청하거나 둘 중 하나는 확실합니다"

#대한유화

 - 화학 NCC up-cycle을 목전에 두고 있었으며, 범용화학제품 HDPE, PP C4 비중이 높은 동사가 눈에 들어왔었다.

 - 연초부터 Pure chemical이 강한 주가 흐름을 보여줬는데, 특히나 대한유화는 하루만에 상한가를 바로 찍어버렷었다.

 - 신규 2차전지 분리막 아이템이 이 때 처음으로 시장에서 부각받는듯 했었다.

 - 고부가(margin이 높은) entry barrier가 있는 제품으로 bottom-up research를 deep하게 했었다.

 - Earning model을 완성한 이후 숫자에 대한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정말 크게 betting해서 단기간에 엄청난 고수익을 봤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oci

 - 2009,2010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회복기에 전 세계적으로 정부주도 신재생 인프라투자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상승했던 과거자료가 있었다.

 - 10년 이상이 흐른 현 시점 과거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듯 했다.

 - 폴리실리콘 가격이 갑자기 급 상승하기 시작했고, 중국 신장 인권이슈로 인해 서방국가에서 중국산 폴리실리콘, 웨이퍼 태양광 Value chain 압박이 들어가기 시작했었다.

 - 전방 태양광 수요가 살아나는데 supply chain bottleneck까지 겹처버리면서 OCI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었다. 

- 다른 볼 종목이 많아서 신경을 많이 못썼었는데, 회사 대표님이 자꾸 불러서 oci 리서치를 해달라고 부탁하셨었다.

- (슬슬 손이 머리를 못 따라가는 한계에 임박해있었기 때문에 애써 외면하고 싶었었다..)

 - biz model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simple했었고, morgan stanley(?)에서 나온 중국 태양광 인뎁스 자료에서 태양광 산업을 이해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 나는 OCI에 대해 투자에 대한 확신이 없었지만, 대표님은 만족하시면서 베팅을 하시지 않았었나 싶다. 

#SK이노베이션

- 배터리사업이 본격적으로 부각받기 시작함과 동시에 새로 분리막(SKIET)까지 붙어주는 전섹터 Top-pick이 었었다.

 - 기존 전통 정유,화학 사업 지분매각을 통해 수혈한 자금으로 배터리, 2차전지소재 사업으로의 Deep change의 가시성을 보여주며

 - Peer group인 LGC, CATL, SDI 대비 배터리 가치가 거의 반영되지 않았었던 주가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식중에 하나였고 

 - 우연치 않은 기회에 마침 리서치 focusing을 정유,화학(ex, 대한유화)에 집중하고 있었던터라 좋은 기회에 잘 올라탔었던 기억이 있다.


#한세실업

 - 1) 미국의 백신접종률이 빠르게 올라오기 시작
 - 2) 미국의 화끈한 QE로 인해 (?)기존 예상치보다 가처분 소득이 빠르게 올라오기 시작
 - 3) 그 중 소비여력의 가장 큰 증가를 보여주는 분야는 '의류' 

 - 화학 소재 중 가장 수요탄력도(?)가 높은 화섬 chain (MEG,PTA) 가격이 급상승하기 시작햇었다.

 - 과거 근래 Global shock이후 회복기였던 있었던 2009-2010년 과거 자료를 보니 현 시점과 신기하게도 맞아떨어졌었다

 - 이외로, 환율, 전방 OEM 재고, 중국의 춘절 전후 소비폭발 등 모든 여건이 의류 OEM에게 우호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었다.

 - 주가, Value는 완전 바닥을 기고 있었기 때문에 천천히 분할매집하기도 좋은 시점이었었던걸로 기억한다.



#엘앤에프

 - 테슬라에 양극재를 납품하는 회사로 본격적으로 capa증설을 위핸 자금조달 이슈가 시장에 붉어지기 시작했었다.

 - 이 때만 하더라도 2차전지 소재에 대한 고밸류 이슈로 일부투자자들은 외면했지만, 유럽지역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시장에 관심을 받기 시작했었다,

 - 하지만, 화학,의류,정유와 같이 오랜기간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강한 V반등을 목전에 둔 수많은 종목 대비 우선순위가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지 않았었나 싶다.


#롯데케미칼,효성화학,금호석유

 - 2021. 02.18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re-stocking 수요  6주전인 1월 둘쨋주부터 주요 화학제품들 가격상승(HDPE, LDPE, ABS PVC)이 보이기 시작했었다.



- 어느 종목이 언제 얼마나 더 갈지 사실 비교자체가 무의미 해보였기 때문에 Basket으로 대응하는게 합리적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buy call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2월

#효성티앤씨
 
 - 아침 회사에 출근해 있는데 앞에 앉은 매니저 형 한분이 머리를 쥐어짜며 굉장히 괴로워 하고있었다. 금호석유 포지션을 효성티앤씨 포지션으로 swap하는것이 어떻겠냐고 묻길레 
 
 - "효성티앤씨가 뭐하는 회사인데요?" 라고 되물어봤었던 기억이 있었다.
 
 - 스판덱스 up-cylce 호황기를 맞으며 이례적으로 엄청난 어닝추정치 보고서들이 한 두개씩 시장에 나오고 있었다.
 
 - 이미 주가는 double -up 이상이가있었고, 모든 화학섹터 주가수익률이 좋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욕심을 내지는 않았었었다. 

 - 큰 실수였었다. 그 중에서 옥석중에 옥석인 효성티앤씨를 추후에 공부하게됐었다.

 - 스판덱스 시장 규모, 점유율, Spread, up-down stream value chain을 꼼꼼히 보니 이건 100% 이상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종목이었었다.

 - 그 날 여의도 점심시간에 사내 앞에서 나는 웃으며 큰 소리로 동료 매니저에게 말했었던 기억이 있다.

 - " 이건 100%야! 무조건 사야 돼"

"한세실업은 해운 bottle neck 이슈, 신장 면화 이슈 등등 risky한 부분이 있지만, 효성티앤씨는 기초소재로 상대적으로 위의 risk로부터 자유로우니.. 한세실업을 이쪽으로.. "

#현대중공업지주, S-oil


 
 - 1Q21 유가의 전반적인 약세가 이어졌지만 2H21부터 엄청난 강세가 예상되기 시작됐었다.

 - OPEC+ 5월부터 일평균 150만b/d 감산을 발표했었고

 - 미국 driving 시즌 +  낮은 등경유 재고 + 이연된 여행수요가 예상되며 정제마진의 강한 반등이 예상되는 시점이엇었다 .( 이때만 해도 델타변이를 예측할 수 없었고, re-opening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강한 시점이었었다,)

 - 오직 한 가지 변수는, 6월 이란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과 이란이 석유 수출 재게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었다.

 - 세아베스틸

 - 




@3월

 #조선(현대미포조선,한국조선해양)

 - (이 쯤되니 늦은 밤 글을 써내려가는데 좀 지치기 시작하니 과거 리서치 기록을 그냥 캡쳐하는 방식으로,,)




@4월

 - F&F


 
- F&F는 사실 내가 대학생 3학년때부터 계속 좋아했었고 개인적으로도 입사하기 전부터 현 시점까지 계속 보유중인 종목이기도 하다

 - 예전 처음 중국에서의 MLB 라이선싱 사업을 회사에서 공시했을 때만 해도 속으로 "얼마나 잘될지 모르겠다" 싶었는데

 - MLB 중국 대리점의 월매출 숫자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성장의 가시성을 보여주기 시작한 월이었었다.

 - 의류 소비재 비중을 꽤 채워놨었지만 (의류OEM, 효성티앤씨)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수 있고 과거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소비재 대장주로 부각받기 시작하면서 받았던 re-rating story까지 기대할 수 있었었다.


 - 과거 국내 의류(?)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  사례비교를 통해 중국에서의 초기 F&F MLB의 사업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었기에 베팅에 자신이 있었었다.


@5월

 - 1Q21 실적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함과 동시에 운용사 이직이 겹쳤던 월이었었다.

 - 특정 산업섹터를 중점적으로 분석하기 보단 개별기업 위주 1Q21 실적분석, 리뷰의 달이었었다. 

 - 가장 눈에 들어왔던 호실적을 보여준 KG동부제철, 고려제강,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대한제강 등 중소형 철강사 위주로 분석을 했었으며, 쏠쏠한 재미를 봣었던 기억도 있다.

 - 그 외의, 새로 합류한 운용사의 합(?)을 맞추기 위해(?) 감을 익히기 위해 새로 합류한 회사가 보유하고 있었던 여러 중소형 개별주 분석을 했었다. 

 - 운이 좋게 ra시절 철강섹터 공부를 좀 해놓은 상태였어서 크게 어려움이나 걸림돌은 없었다.  

- 하루에 2-3개 정도 기업을 빠르게 분석하면서 바쁘게 지냈었던 기억이 있다.


@6월

 - 수출입데이터, macro 지표, 백신접종률, 외사리포트, 국내기사(트래블 버블) 등등 모든 정보가 re-opening을 경기재개 향해 있었다.

 - 업계 내의 구조조정, 사내인력 구조조정 등을 겪으며 살아남은 여행사, 항공사 비중을 우선적으로 채워나가기 시작했으며, 카지노, 호텔 레저까지 리서치 coverage를 빠르게 넓혀 갔었다.

 - 이외로 골프 산업의 급격한 호황으로 인한 골프존, 색조화장품, 컬러렌즈, 창상피복재, 상처치료제, 여드름패치 등  야외활동수요가 정상화되는 투자 theme을 갖고 중소형주 리서치를 훅훅훅 해가면서 5월에 이어 바쁜 한달을 보냈었던 기억이 있다..


글을 써내려가면서 1H21 몇 십 종목이 계속 떠오르긴 하는데 다 글로 남길 자신이 없다.... 1H21 Review는 여기까지 ..

(2H21은 다음에..)

댓글 1개:

  1. 초보 투자자로서 존경스럽네요. 하나씩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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