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하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국내외 정치 변수로 인한 시스템 리스크성 시장 급락 가능성은 일단 논외로 두고, 이전 글에 이어 광학 인터커넥팅 패키징 공부를 계속 이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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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광학 인터커넥팅 제품과 부품의 가치사슬에 위치한 기업들이 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광학 인터커넥팅 패키징 기업의 중요성과 이들이 담당하는 공정상의 병목 요인이 점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광학 인터커넥팅 패키징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미리 공부하고, 각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 포지션을 비교분석해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만 각 기업의 어닝콜과 관련 자료를 조사하다 보니, 기업마다 사용하는 기술 용어가 제각각이고 일부 개념도 혼재되어 있어 이해가 쉽지 않았다. 또한 광학 인터커넥팅 패키징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기본적인 기술 구조와 용어에 대한 사전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전 글에 관련 개념과 기초 내용을 먼저 정리해두었으며, 본문을 읽다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이전 글을 함께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AI 데이터센터의 다음 병목: Silicon Photonics와 Optical Interconnect
부제: EML 병목에서 시작된 SiPh 수요가 Tower, GlobalFoundries, TSMC, Intel의 광학 패키징 경쟁으로 확장되는 구조
AI 데이터센터의 병목은 연산 성능에서 데이터 이동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GPU, HBM, ASIC의 성능이 올라갈수록 칩과 칩, 보드와 보드, 랙과 랙 사이를 오가는 데이터량은 더 빠르게 증가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 구리 배선과 EML 기반 광트랜시버는 전력, 지연시간, 공급능력, BOM, 패키징 난이도라는 한계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기술이 Silicon Photonics, 이하 SiPh이다. SiPh는 광트랜시버 내부의 일부 부품을 바꾸는 기술에 그치지 않는다. 더 본질적으로는 AI 데이터센터에서 전기 신호가 이동해야 하는 거리를 줄이고, 빛을 ASIC 가까이 가져오는 구조적 전환의 출발점이다.
1. SiPh 업황: 800G·1.6T 전환 속도가 EML 공급능력을 앞지르고 있다
SiPh 수요가 급증하는 첫 번째 이유는 명확하다. AI 데이터센터의 800G·1.6T 광트랜시버 전환 속도가 EML 공급능력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TrendForce는 AI 전용 광트랜시버 시장이 2025년 165억 달러에서 2026년 26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년 만에 57% 이상 증가하는 수치다. 같은 자료는 이 성장이 단순한 사양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광통신 공급망 재편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TrendForce)
출하량 기준으로도 전환 속도는 빠르다. TrendForce는 800G 이상 광트랜시버 출하량이 2025년 2,400만 개에서 2026년 6,300만 개로 약 2.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EML 공급사 capacity 선점과 laser source 병목으로 lead time이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TrendForce)
결국 SiPh 시장의 성장은 단순히 새로운 광부품이 많이 팔리는 현상이 아니다. AI 데이터센터 내부의 연결 방식이 전기 기반에서 광 기반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 800G와 1.6T 전환은 이 변화의 첫 번째 국면이고, 이후에는 CPO, optical I/O, compute fabric interconnect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2. 왜 SiPh + CW laser가 EML의 구조적 대안인가
기존 EML 기반 트랜시버는 성능과 신뢰성 측면에서 검증된 기술이다. 그러나 EML은 InP 기반 공정, 고난도 제조, 제한된 공급사, 긴 증설 리드타임을 가진다. AI 데이터센터가 800G와 1.6T로 빠르게 전환될수록, EML은 수요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병목으로 부각된다.
SiPh는 이 병목을 다른 방식으로 푼다. EML은 레이저와 변조 기능이 결합된 부품이지만, SiPh 구조에서는 CW laser가 연속광을 제공하고, SiPh PIC가 그 빛을 변조·라우팅한다. 이 구조에서는 EML 개수를 줄일 수 있고, 광학부품을 PIC 안에 통합할 수 있으며, 조립과 alignment 공정도 단순화된다.
TrendForce도 EML 공급 병목과 CW laser·SiPh 전환 가능성을 같은 맥락에서 설명한다. EML 공급 선점과 lead time 장기화가 800G 이상 광트랜시버 공급망의 주요 병목으로 부각되면서, CW laser와 SiPh 기반 구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해석이다. (TrendForce)
핵심은 SiPh가 단순히 더 빠른 기술이라서 채택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SiPh + CW laser 구조는 EML 공급 부족을 우회하면서도, laser 수 감소, 광학부품 통합, 조립 자동화, 전력 효율, BOM 절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그래서 SiPh는 기존 EML 기반 트랜시버의 구조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3. EML vs CW laser + SiPh BOM 비교
아래 표는 공개 제품 구조와 시장 단가 가정을 반영한 투자모델용 base-case BOM 비교다. 실제 고객별 계약 단가는 비공개이기 때문에, 절대값보다 비용 차이가 어디서 발생하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800G DR8 / 2×DR4급 BOM 비교
1.6T DR8급 BOM 비교
800G에서는 8개 EML을 4개 안팎의 CW laser와 SiPh PIC로 대체하면서 laser cost와 광학부품 수가 줄어든다. 1.6T에서는 SiPh PIC와 고속 packaging 비용이 올라가지만, 8개 200G EML을 2~4개 CW laser로 대체할 수 있어 cost advantage가 여전히 크다.
결국 SiPh의 경제성은 단순히 laser 가격 차이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laser 수 감소, ROSA 통합, 광학부품 단순화, 조립 자동화, alignment loss 축소가 함께 작용한다. 이 때문에 AI 데이터센터향 800G·1.6T 전환기에서 SiPh는 EML의 공급 병목을 완화하는 동시에 BOM을 낮추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4. Tower Semiconductor: SiPh 수요가 가장 먼저 실적으로 확인되는 회사
이러한 시장 변화가 가장 먼저 숫자로 확인되는 회사가 Tower Semiconductor다. 최근 실적 발표의 핵심은 SiPho 중심의 성장 가시성 확대였다.
Tower는 2027년 인도 기준 13억 달러 규모의 SiPho 계약 매출을 확보했고, 고객으로부터 2.9억 달러의 선수금도 수취했다. 또한 2028년 계약 규모는 2027년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SiPh 수요가 단순한 기대가 아니라 고객의 장기 예약 수요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Yahoo Finance)
Tower의 포지션은 pluggable 및 NPO/XPO 구간에서 가장 선명하다. Tower는 CW laser 자체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CW laser에서 나온 빛을 변조하고 라우팅하는 SiPh PIC 제조 파운드리에 가깝다. 여기에 SiGe driver/TIA 역량이 결합되면서 optical interconnect 확대의 직접 수혜를 받는 구조다.
Tower와 Coherent의 400Gbps/lane silicon modulator 시연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양사는 production-ready SiPh 공정에서 제작된 silicon Mach-Zehnder modulator로 400Gbps/lane급 전송을 시연했고, 해당 기술은 차세대 3.2T optical transceiver를 겨냥한다. (Tower Semiconductor)
다만 Tower를 CPO 플랫폼 주도 기업으로 바로 분류하기는 이르다. Tower는 SiPh PIC와 SiGe EIC 제조 역량이 강하지만, CPO에서는 단순 PIC보다 ASIC 옆에 붙일 수 있는 optical engine 전체 통합 능력이 중요해진다. 따라서 Tower의 핵심 체크포인트는 pluggable SiPh 강자에서 CPO PIC/EIC 광엔진 파운드리로 확장할 수 있느냐다.
5. GlobalFoundries: SiPh를 특화 파운드리의 핵심 성장축으로 격상
GlobalFoundries도 2026년 5월 Investor Day에서 실리콘 포토닉스를 AI 데이터센터 시대의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GF의 메시지는 단순 파운드리에서 벗어나, SiPh, SiGe, BCD, GaN, 22FDX, eNVM, RISC-V IP, 커스텀 실리콘, 첨단 패키징을 결합한 특화 기술 파트너가 되겠다는 것이다.
GF는 실리콘 포토닉스 매출이 2028년 10억 달러 run-rate를 넘고, 2030년에는 20억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는 GF가 SiPh를 일회성 테마가 아니라 장기 성장축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Quartr)
GF에서 가장 주목할 기술은 SCALE이다. GF는 2026년 5월 SCALE optical module solution을 발표했고, 이를 CPO용 플랫폼이자 업계 첫 OCI MSA-capable platform으로 설명했다.
SCALE은 SiPh 기술을 기반으로 CPO 구조를 지원하며, CWDM/DWDM, 8λ·16λ 양방향 DWDM, 50Gbps·100Gbps micro-ring modulator, coupled ring resonator, integrated photodiode 등을 포함한다. 또한 TSV, copper pad pitch, 2.5D/3D stacking, detachable fiber, known-good-die testability를 강조한다. (GlobalFoundries)
즉 GF는 TSMC처럼 최첨단 AI ASIC 전체 패키지를 지배하려는 회사라기보다, 그 패키지 안에 들어갈 CPO optical engine layer를 표준화·파운드리화하려는 회사에 가깝다. GF의 경쟁력은 open CPO optical engine, SiPh foundry, SiGe, advanced packaging enablement를 묶는 데 있다.
6. TSMC: COUPE로 Photonics를 CoWoS 다음 키워드로 밀어 올리다
최근 TSMC의 행보는 SiPh 시장의 의미를 한 단계 더 위로 끌어올린다. Tower와 GF가 SiPh PIC 또는 CPO optical engine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TSMC는 AI accelerator, switch ASIC, HBM, interposer, optical I/O 전체를 하나의 패키징 플랫폼으로 묶는 방향에 있다.
TSMC는 2026년 North America Technology Symposium에서 Compact Universal Photonic Engine, COUPE를 강조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COUPE on substrate 기반 true CPO solution은 2026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COUPE optical engine을 패키지 내부에 직접 통합하면 회로기판 위 pluggable 구조 대비 전력 효율 2배, 지연시간 10배 감소를 달성할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은 데이터센터 랙 간 데이터를 이동시키는 200Gbps micro-ring modulator에 적용된다. (TrendForce)
대만 경제일보는 TSMC가 세계 최초로 자사 COUPE 기술을 적용한 200Gbps MRM을 올해 양산할 예정이며, COUPE가 CoWoS 다음으로 시장이 기억해야 할 반도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보도는 COUPE 기반 CPO가 구리선 대비 전력 효율을 4배 높이고 지연시간을 90% 줄이며, interposer 위에서 COUPE를 사용할 경우 전력 효율은 10배, 지연시간은 95%까지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일보)
이 발언의 의미는 크다. CoWoS가 GPU와 HBM을 묶어 AI 연산 성능을 끌어올린 기술이었다면, COUPE는 앞으로 AI 패키지 안에서 데이터 이동의 전력과 지연시간을 낮추는 기술이 될 수 있다. TSMC가 COUPE를 CoWoS 다음 키워드로 제시했다는 점은, 광학 전송이 더 이상 광모듈 업체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첨단 패키징 플랫폼의 핵심 구성요소로 올라왔다는 뜻이다.
| https://quasarzone.com/bbs/qn_hardware/views/1648174 |
NVIDIA의 CPO 설명에서도 TSMC의 위치가 확인된다. NVIDIA는 CPO 플랫폼의 핵심을 micro-ring modulator 기반 SiPh engine으로 설명하고, 이 엔진이 200Gbps PAM4 modulation per wavelength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MRM의 제조 문제, 열 민감도, 고속 변조 일관성 문제를 TSMC와의 협업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Newsroom)
따라서 TSMC의 SiPh 사업 본격화는 단순히 “TSMC도 실리콘포토닉스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더 정확하게는 광학 전송을 CoWoS, SoIC, advanced logic, HBM 생태계와 결합해 AI 패키징의 핵심 축으로 편입시키는 전략이다.
7. Intel: 가장 오래된 SiPh 양산 경험과 OCI optical I/O chiplet
Intel도 optical interconnect packaging 시장에서 빼놓기 어렵다. 다만 Intel은 Tower, GF, TSMC와 포지션이 다르다. Tower처럼 SiPh 웨이퍼 수주가 바로 보이는 회사도 아니고, GF처럼 open CPO optical engine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우는 회사도 아니며, TSMC처럼 CoWoS·SoIC·HBM 생태계를 장악한 회사도 아니다.
Intel은 SiPh 양산 경험, on-chip laser 통합, OCI optical I/O chiplet, EMIB/Foveros 패키징을 가진 수직통합형 optical I/O 기술 보유자에 가깝다.
Intel의 강점은 양산 경험이다. Intel은 자사 고용량 fab에서 생산한 SiPh 칩이 데이터센터 네트워킹용 pluggable optical transceiver에 사용됐고, 지금까지 800만 개 이상의 PIC와 3,200만 개 이상의 on-chip laser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Intel이 단순 연구개발 단계가 아니라, wafer-scale SiPh 제조와 on-chip laser 신뢰성 측면에서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Intel Community)
Intel의 핵심 카드는 OCI, Optical Compute Interconnect chiplet이다. Intel은 OFC 2024에서 완전 통합형 양방향 OCI chiplet을 Intel CPU와 co-package한 상태로 live data 전송을 시연했다. 이 chiplet은 최대 100m fiber reach를 목표로 하며, 각 방향 32Gbps 데이터 전송 64채널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Newsroom)
| https://community.intel.com/t5/Blogs/Tech-Innovation/Artificial-Intelligence-AI/Intel-Shows-OCI-Optical-I-O-Chiplet-Co-packaged-with-CPU-at/post/1582541 |
Intel의 Hot Chips 2024 자료는 이 기술의 위치를 더 명확히 보여준다. Intel은 networking application에서는 이를 CPO, compute fabric에서는 OCI로 부르며, 핵심은 PIC와 EIC를 advanced packaging으로 결합해 optical engine을 만들고, 이를 xPU나 switch에 더 가깝게 붙이는 것이다. Intel은 AI 시대의 optical interconnect KPI로 1Tbps/mm 이상의 shoreline bandwidth density, 5pJ/bit 이하 전력, 100m급 rack-level reach, DWDM 기반 photonics integration을 제시한다. (Hot Chips 2024)
Intel이 Tower와 다른 점은 laser 통합이다. Tower는 외부 CW laser에서 들어온 빛을 SiPh PIC에서 변조·라우팅하는 foundry 성격이 강하다. 반면 Intel은 on-chip laser와 optical amplifier까지 포함한 integrated optical subsystem을 강조한다. Intel의 장점은 기술 스택의 깊이이고, 약점은 고객 물량과 상업화 가시성이다.
Intel의 위치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기술력은 최상위권이지만, 투자 관점에서 상업화 가시성은 아직 검증 단계다. Intel OCI가 자사 CPU·GPU·AI accelerator 또는 외부 고객 SoC에 얼마나 빨리 채택되는지, 그리고 EMIB·Foveros 기반 패키징이 TSMC CoWoS·SoIC 생태계와 얼마나 경쟁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8. 이제 비교 기준은 “누가 optical engine을 ASIC에 더 가깝게 붙일 수 있나”다
앞으로 SiPh와 optical interconnect 시장을 볼 때, 단순히 회사별 매출만 비교하면 핵심을 놓치기 쉽다. 각 회사의 관련 매출은 별도 사업부로 깨끗하게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교 기준은 다음 질문으로 바뀌어야 한다.
“누가 optical engine을 ASIC에 더 가깝게, 더 낮은 전력으로, 더 높은 수율로 붙일 수 있나?”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CPO와 optical I/O의 본질이 광모듈을 더 빠르게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핵심은 전기 신호가 PCB를 길게 지나가는 구간을 줄이고, PIC, EIC, driver, TIA, fiber interface를 ASIC 주변으로 끌어오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역량은 SiPh 공정만이 아니라, 2.5D/3D packaging, wafer bonding, TSV, Cu pad, fiber attach, thermal, known-good-die test, substrate integration까지 포함한다.
9. Value Chain에서 4개 회사의 위치
10. 시간축별 포지셔닝
11. 앞으로 더 주목받을 구체 기술
Tower: SiPho + SiGe + wafer-scale 3D-IC
Tower에서 봐야 할 기술은 SiPh PIC와 SiGe EIC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함께 제공할 수 있는지다. pluggable 시대에는 CW laser에서 들어온 빛을 변조하고 라우팅하는 SiPh PIC가 핵심이고, SiGe driver/TIA는 광포트 수 증가와 함께 성장한다. CPO로 갈수록 Tower의 과제는 PIC와 EIC를 더 가까이 붙이는 wafer-scale 3D-IC bonding으로 이동한다.
Tower의 강점은 단기 수요 가시성이다. 2027년 13억 달러 SiPho 계약 매출과 2.9억 달러 선수금은 Tower가 이미 pluggable 및 NPO/XPO 구간에서 상당한 고객 traction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Yahoo Finance)
GlobalFoundries: SCALE과 open CPO optical engine
GF에서 가장 주목할 기술은 SCALE이다. SCALE은 CPO용 silicon photonics optical module solution으로, 단순 PIC가 아니라 optical engine platform에 가깝다. GF가 강조하는 요소는 DWDM, micro-ring modulator, integrated photodiode, TSV, fine-pitch copper pad, detachable fiber, known-good-die testability다. (GlobalFoundries)
GF의 강점은 개방형 CPO optical engine 생태계다. TSMC의 대형 AI ASIC 패키징 생태계와 정면으로 같은 위치에서 경쟁하기보다, 그 안에 들어갈 광 I/O 엔진을 표준화하고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는 포지션이다.
TSMC: COUPE + SoIC + CoWoS + 200G MRM
TSMC에서 가장 주목할 기술은 COUPE다. COUPE는 SiPh PIC와 전기 제어 칩을 더 가깝게 통합해 optical I/O를 AI 패키지 내부로 끌어오는 기술이다. 여기에 SoIC와 CoWoS가 결합되면, TSMC는 광학 전송을 GPU/ASIC/HBM 패키징의 일부로 흡수할 수 있다.
특히 200Gbps MRM은 COUPE의 상징적 출발점이다. TSMC가 COUPE 기반 200Gbps MRM을 양산하고, 이후 400Gbps modulator, multi-wavelength 기술, multi-row fiber array unit으로 확장해 2030년 4Tbps/mm bandwidth density를 목표로 한다는 보도는 TSMC가 optical interconnect를 장기 핵심 플랫폼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일보)
Intel: OCI chiplet + on-chip laser + EMIB/Foveros
Intel에서 봐야 할 기술은 OCI optical I/O chiplet이다. Intel은 CPO를 networking application에, OCI를 compute fabric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구분한다. 이는 Intel이 단순 switch용 optical engine이 아니라, CPU·GPU·AI accelerator 사이의 compute fabric 자체를 optical로 바꾸는 방향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Hot Chips 2024)
Intel의 차별점은 on-chip laser 통합과 대량 SiPh 제조 경험이다. 외부 CW laser에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라, laser와 optical amplifier까지 포함한 integrated optical subsystem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강력한 기술적 차별점이다. 다만 상업화 관점에서는 OCI가 실제 자사 xPU 플랫폼과 외부 고객 SoC에 얼마나 빠르게 채택되는지가 중요하다. (Intel Community)
12. 4개 회사 비교 결론
단기 실적 민감도는 Tower가 가장 크다.
Tower는 SiPh 수요 급증이 이미 계약 매출과 선수금으로 확인되고 있다. 2026~2028년 pluggable, XPO, NPO 중심의 SiPh PIC 수요가 커지는 구간에서는 Tower의 매출 가시성이 가장 선명하다. 다만 CPO optical engine 플랫폼 주도권은 아직 검증해야 한다.
CPO optical engine 표준화는 GlobalFoundries가 가장 직접적으로 노린다.
GF는 SCALE을 통해 CPO용 optical engine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시했다. GF의 강점은 SiPh, SiGe, TSV, copper pad, DWDM, OCI MSA 대응을 묶어 open CPO optical engine foundry가 되려는 전략이다. 2030년 20억 달러 SiPh 매출 목표도 이 방향성을 뒷받침한다. (Quartr)
장기 AI 패키징 주도권은 TSMC가 가장 강하다.
CPO가 switch ASIC 주변에 붙는 수준을 넘어, AI accelerator와 HBM 패키지 내부의 optical I/O로 확장되면 TSMC의 위치가 가장 강해진다. TSMC는 COUPE, SoIC, CoWoS, advanced logic 고객 기반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광학 전송을 AI 패키징 플랫폼 안으로 흡수할 수 있다. 공식 발표의 COUPE on substrate 생산 계획과 200Gbps MRM, 그리고 “CoWoS 다음 키워드”라는 표현은 TSMC가 Photonics를 차세대 AI 패키징의 핵심 축으로 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일보)
Intel은 기술력은 최상위권이지만, 상업화 가시성은 아직 검증 단계다.
Intel은 수백만 개의 SiPh PIC와 수천만 개의 on-chip laser 출하 경험을 갖고 있고, OCI chiplet을 CPU와 co-package해 live data 전송까지 시연했다. 그러나 Tower처럼 대규모 SiPho 계약 매출이 숫자로 확인되거나, GF처럼 SiPh 매출 목표가 명확하거나, TSMC처럼 대형 AI ASIC 고객 생태계가 이미 결합된 구조는 아니다. Intel의 핵심은 OCI가 실제 xPU-to-xPU compute fabric과 외부 고객 SoC에 채택되는지다.
결국 네 회사는 같은 SiPh 시장 안에 있지만, 같은 위치에서 경쟁하지 않는다.
Tower는 SiPh PIC와 SiGe EIC의 단기 양산 수혜,
GlobalFoundries는 CPO optical engine의 표준화·파운드리화,
TSMC는 AI package 전체의 optical I/O 플랫폼 주도권,
Intel은 on-chip laser와 OCI chiplet 기반의 compute fabric optical I/O에 가깝다.
따라서 SiPh 시장을 볼 때 핵심은 단순히 “누가 광트랜시버를 더 많이 파느냐”가 아니다. 앞으로의 경쟁은 누가 빛을 ASIC에 더 가까이 가져오고, 더 낮은 전력으로, 더 높은 수율로, 더 큰 생태계 안에서 연결할 수 있느냐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2026~2028년은 Tower와 GF의 실적 가시성이 부각되는 구간이다. 2028~2030년 이후에는 TSMC의 COUPE와 CoWoS 기반 optical I/O, Intel의 OCI chiplet 기반 compute fabric이 더 큰 전략적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SiPh의 출발점은 EML 병목과 BOM 절감이지만, 종착점은 AI 데이터센터의 연결 구조 자체를 광학적으로 재설계하는 패키징 혁신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