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0일 월요일

생각정리 337 (* MLCC)

그간 여기저기 흩뿌려놨던 MLCC 관련 자료를 긁어모아 하나로 엮어서 정리해본다.

생각정리 335 (* Stateful AI Factory, Memory, MLCC) 
생각정리 331 (* CY 2Q26 Review.  Memory, Passive Components)
MLCC (Feat, 삼성전기, 무라타)

생각정리 268 (* AI Components Up-cycle -1)
생각정리 269 (* AI Components Up-cycle -2)
생각정리 270 (* AI Components Up-cycle -3)
생각정리 271 (* AI Components Up-cycle -4)
생각정리 280 (* AI Components Up-cycle -5)

AI Agent 시대, 왜 고용량·저임피던스 MLCC가 중요해지는가


기준일: 2026년 8월 11일


들어가며: AI가 발전할수록 왜 작은 세라믹 부품이 중요해지는가


AI와 MLCC는 처음 보면 서로 관계가 없는 산업처럼 보인다. AI는 GPU, HBM, 데이터센터처럼 거대한 컴퓨팅 시스템의 이야기이고, MLCC는 회로기판 위에 붙어 있는 손톱보다 훨씬 작은 수동부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전력 공급이라는 명확한 연결고리가 있다.

AI가 발전할수록 GPU와 AI ASIC은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한다. 연산량이 늘어나면 소비전력이 커지고, 특히 최근 AI 가속기는 매우 낮은 전압에서 큰 전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여기서 AI 가속기, Accelerator란 AI 계산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설계된 반도체를 통칭한다. NVIDIA와 AMD의 GPU뿐 아니라 Google TPU, AWS Trainium, Microsoft Maia처럼 특정 AI 연산에 맞춰 설계된 ASIC도 포함된다.

더 중요한 것은 GPU가 전기를 일정한 속도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순간에는 많은 연산회로가 동시에 활성화되면서 전류 요구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다른 순간에는 다시 감소한다. 즉 AI 반도체는 단순히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장치가 아니라 매우 큰 전류를 아주 빠르게 변화시키는 장치이기도 하다.

AI Agent 시대에는 이 문제가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다.

기존 AI가 사용자의 질문을 받고 한 번 답하는 비교적 짧은 작업이었다면, Agent는 하나의 목적을 처리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추론하고, 외부 도구를 사용하고, 결과를 확인한 뒤 다시 연산한다. 잘못된 결과가 나오면 재검색과 검증도 반복한다.

이전글에서 정리했듯 AI의 발전은 Stateless AI에서 Stateful AI로 이동하고 있다. 단순히 질문 한 번에 답변 한 번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간에서 수일 동안 Context와 State를 유지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과정에서는 GPU만 계속 작동하지 않는다.

GPU 추론 → CPU 작업조정 → Tool·API 호출 → Memory·Storage 검색 → Network 통신 → GPU 재연산 → 결과 검증

순으로 CPU, GPU, Memory, Network, Storage가 서로 다른 시점에 활성화된다. 이에 따라 Agent 확산은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전력 사용의 시간적인 패턴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즉, Agent 확산을 단순 전력 소비 증가가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전력부하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문제로 연결하고 있다.

결국 AI 데이터센터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단순히

“얼마나 많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가”

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GPU가 원하는 바로 그 순간에 필요한 만큼의 전류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가”

로 확장된다.

그리고 이 아주 짧은 시간의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가 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즉 적층세라믹콘덴서이다.




먼저 수요 추정의 핵심부터 보면


이번 분석에서는 NVIDIA, AMD, Google·AWS·Microsoft·Meta 등의 AI ASIC 출하량과 평균 소비전력을 연결해 2025~2030년 AI 가속기 관련 MLCC 수요를 추정했다.

다만 아래 수치는 데이터센터 전체의 모든 MLCC가 아니라 AI 가속기와 이를 구동하는 Compute Board·HBM·CPU·Network·Power Delivery를 중심으로 한 Core TAM이다. 별도의 Storage Rack, CPU 전용 Rack, 광통신장비와 외부 전력변환장치까지 포함하면 실제 AI 데이터센터 전체 수요는 더 커질 수 있다.


여기서 Power-scaling 수요는 GPU와 ASIC 전력이 늘어난 만큼 MLCC 개수가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고 본 값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100µF급 고용량 MLCC 한 개가 여러 개의 소용량 MLCC를 대체하고, Low-ESL 제품과 Silicon Capacitor가 일부 기능을 통합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 Silicon Capacitor

따라서 2030년의 3,320억 개는 물리적 전력 증가를 그대로 반영한 상단값에 가깝다. 기술통합을 반영한 투자 Base Case는 2,700~3,000억 개, 금액으로는 20억~22억 달러 정도가 더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본 추정에는 정확한 추정을 위해 TrendForce 전망수치는 사용하지 않았다. (*바보니까)




1. GPU의 전력 문제를 First Principle에서 생각해보자


전압, 전류, 전력은 무엇인가


전기 문제를 이해하려면 먼저 전압, 전류, 전력의 관계부터 볼 필요가 있다.

전압, Voltage는 전기를 밀어내는 힘이다. 물에 비유하면 수압에 가깝다.

전류, Current는 실제로 얼마나 많은 전기가 흐르는지를 나타낸다. 수도관을 통해 단위시간당 지나가는 물의 양과 비슷하다. 단위는 Ampere, 즉 A이다.

전력, Power는 전자부품이 실제로 소비하는 에너지의 속도이다. 단위는 Watt, 즉 W이다.

세 변수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P = V × I

전력 P는 전압 V와 전류 I를 곱한 값이다.


예를 들어 GPU가 0.8V의 전압에서 1,000W를 소비한다고 가정해보자.

I = 1,000W ÷ 0.8V = 1,250A

GPU에는 1,250A라는 매우 큰 전류가 필요하다.

AI 반도체의 전원설계가 어려운 이유는 여기서 시작된다. 반도체의 동작전압은 낮아지는 반면 한 개의 Chip이 소비하는 전력은 계속 증가한다. 따라서 전력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전류가 빠르게 커질 수밖에 없다.

전압 하락 + 소비전력 증가 → 전류 급증

삼성전기는 AI 서버의 GPU와 CPU가 약 0.8V의 낮은 전압에서 수천 A의 전류를 사용할 수 있으며, AI 서버가 범용 서버보다 훨씬 많은 MLCC를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삼성전기 AI Industry 대응전략)

즉 고성능 AI Processor는 본질적으로 저전압·대전류 장치이다.

여기서 Processor는 연산을 담당하는 반도체를 통칭한다. GPU, CPU, AI ASIC 등이 모두 포함된다.


GPU는 전류를 일정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GPU가 항상 1,250A를 일정하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연산회로가 활성화되는가에 따라 전류가 짧은 시간 안에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GPU가 500A를 사용하다가 갑자기 복잡한 연산을 시작하면서 800A를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300A의 전류 변화가 발생한다.

이처럼 전류 요구량이 계단처럼 갑자기 바뀌는 현상을 Current Step 또는 Step Load라고 한다. 매우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나는 변화라는 의미에서 Current Transient, 과도전류라고도 부른다.

AMD의 공식 전원설계 문서도 Processor가 Switching Event, 즉 내부 연산회로가 켜지고 꺼지는 순간에 Dynamic Current를 요구하며, Core Rail의 Current Step이 커질수록 더 많은 Decoupling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AMD Current Step Load Assumptions)

여기서 Rail은 특정 전압을 사용하는 전원선이다. GPU 내부에서도 Core, Memory, I/O 등 기능별로 서로 다른 전압 Rail을 사용한다.

문제는 GPU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가 이러한 전류 변화에 즉시 반응할 수 없다는 점이다.


VRM은 큰 물펌프, MLCC는 GPU 옆의 작은 물탱크이다


GPU에 필요한 낮은 전압을 만들어주는 장치를 VRM, Voltage Regulator Module이라고 한다. 한국어로는 전압조정모듈이다.

VRM은 서버에서 공급되는 비교적 높은 전압을 GPU가 사용하는 낮은 전압으로 바꾸고, GPU가 요구하는 전류를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물에 비유하면 GPU에 물을 보내는 큰 펌프와 비슷하다.

그러나 GPU가 갑자기 수백 A의 전류를 더 요구한다고 해서 VRM이 같은 순간에 바로 출력을 높일 수는 없다. 전압변화를 감지하고 제어회로가 반응해 출력을 조절하기까지 매우 짧지만 분명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 사이 GPU 전압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GPU 바로 가까이에 Capacitor, 커패시터를 배치한다.

커패시터는 전하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매우 빠르게 내보내는 부품이다. 배터리가 많은 에너지를 오랜 시간 공급하는 저장장치라면, GPU 주변의 커패시터는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를 극히 짧은 시간에 빠르게 충전하고 방전하는 작은 저장탱크에 가깝다.

첨부 원문에서도 Capacitor의 기본 역할을 전기를 저장했다가 IC가 필요로 할 때 빠르게 방출해 전원을 안정시키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실제 과정은 다음과 같다.

GPU의 전류 요구 급증

VRM은 아직 완전히 반응하지 못함

GPU 바로 옆 MLCC가 저장해둔 전류를 먼저 공급

이후 VRM이 필요한 출력을 지속적으로 공급

이렇게 Processor 주변에서 순간적인 전원변동을 흡수하는 역할을 Decoupling이라고 한다. 여기에 사용하는 커패시터를 Decoupling Capacitor라고 부른다.

따라서 MLCC는 단순히 전기를 저장하는 부품이 아니다.

VRM이 반응하지 못하는 극히 짧은 시간 동안 GPU가 필요한 전류를 먼저 공급해주는 Local Energy Buffer, 즉 GPU 바로 옆의 초고속 전기 저장탱크라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쉽다.




2. 정전용량이 크기만 하면 충분한가


정전용량은 전기를 얼마나 저장할 수 있는지를 뜻한다


커패시터가 얼마나 많은 전하를 저장할 수 있는지를 Capacitance, 정전용량이라고 한다. 단위는 Farad이며, MLCC에서는 보통 µF, 즉 마이크로패럿을 사용한다.

정전용량이 클수록 같은 전압에서 더 많은 전하를 저장할 수 있다.

Q = C × V

여기서 Q는 저장된 전하량, C는 정전용량, V는 커패시터 양단의 전압이다.

GPU가 갑자기 추가 전류를 요구했을 때 필요한 최소 정전용량은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Cmin = (ΔI × Δt) ÷ ΔV

각 기호의 의미는 어렵지 않다.

  • ΔI는 추가로 필요한 전류이다.

  • Δt는 커패시터가 대신 전류를 공급해야 하는 시간이다.

  • ΔV는 허용할 수 있는 전압하락 폭이다.

예를 들어 GPU가 추가로 500A를 100ns 동안 요구하고, 허용할 수 있는 전압하락이 16mV라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100ns는 1억분의 10초이고, 16mV는 0.016V이다.

Cmin = (500A × 100ns) ÷ 0.016V = 0.003125F

0.003125F는 3.125mF, 또는 3,125µF이다.

100µF MLCC의 명목용량만 단순 비교하면 약 31개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것은 물리적 최소치를 단순화한 계산일 뿐이다.

실제 AI 서버에는 GPU Core뿐 아니라 HBM, CPU, NIC, DPU, NVLink Switch 등 서로 다른 전원 Rail이 다수 존재한다. 온도와 생산편차, 노화, DC Bias에 따른 용량 감소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모든 주파수의 전류변화를 100µF MLCC 하나가 처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서로 다른 용량과 특성을 가진 많은 커패시터가 시간대별·주파수별로 역할을 나눠야 한다.

그래서 하나의 대형 커패시터 대신 여러 종류의 MLCC와 Polymer Capacitor, Silicon Capacitor를 함께 사용한다.


명목용량과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은 다르다


제품표면에 100µF라고 표시되어 있어도 GPU 회로에서 실제로 100µF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BaTiO₃, 즉 티탄산바륨을 사용하는 고용량 MLCC는 직류전압이 인가되면 정전용량이 감소할 수 있다. 이를 DC Bias 특성이라고 한다.

온도, 사용기간, 생산편차도 실제 용량에 영향을 준다.

실제 유효 정전용량은 개념적으로 다음과 같이 볼 수 있다.

Ceff = Cnominal × DC Bias 계수 × 온도계수 × 노화계수 × 공차계수

Cnominal은 제품에 표시된 명목용량이고, Ceff는 실제 사용조건에서 남아 있는 유효용량이다.

예를 들어 명목용량은 100µF이지만, 동작전압과 고온환경에서 실제로 50µF만 남는다면 GPU 전원설계에서 의미가 있는 값은 100µF가 아니라 50µF이다.

따라서 AI용 MLCC에서는 단순히 “몇 µF 제품인가”보다 실제 전압과 온도에서 얼마나 많은 용량을 유지하는가가 중요하다.


3. 인덕턴스는 전류의 관성이다


정전용량이 충분하더라도 저장된 전류를 GPU가 원하는 속도로 꺼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Inductance, 인덕턴스이다.

인덕턴스는 가장 쉽게 말하면 전류가 갑자기 변하려 할 때 그 변화를 방해하는 성질이다.

저항과 비교하면 이해하기 쉽다.


물이 긴 관을 따라 흐르고 있을 때 유량을 갑자기 두 배로 늘리려고 해도 즉시 바뀌지 않는다. 이미 흐르고 있는 물이 기존 상태를 유지하려는 관성을 갖기 때문이다.

전류도 비슷하다. 배선에 인덕턴스가 존재하면 전류는 기존 흐름을 유지하려 하고, 갑작스러운 변화에 저항한다.

인덕턴스로 발생하는 전압은 다음 관계를 가진다.

VL = L × (ΔI ÷ Δt)

L은 인덕턴스이고, ΔI ÷ Δt는 전류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지를 뜻한다. 흔히 dI/dt라고 표현한다.

같은 300A의 변화라도 1초 동안 변하는 것과 1나노초 동안 변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변화시간이 짧을수록 dI/dt가 커지고, 인덕턴스로 인한 전압변동도 커진다.

예를 들어 전류가 흐르는 전체 경로의 인덕턴스가 100pH이고 전류 변화속도가 1A/ns라고 가정해보자.

VL = 100pH × 1A/ns = 0.1V

0.8V로 작동하는 GPU에서 0.1V의 순간변동은 매우 큰 값이다.

따라서 AI GPU에서는 아주 작은 인덕턴스도 무시할 수 없다.




Loop는 전류가 나갔다 돌아오는 전체 경로이다


전류는 MLCC에서 GPU로 이동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다시 MLCC 쪽으로 돌아온다.

전류의 경로는 대략 다음과 같다.

MLCC의 +단자

Power Trace와 Via

GPU

Ground Plane과 Via

MLCC의 -단자

이렇게 전류가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닫힌 경로를 Current Loop라고 한다.

여기서 PCB는 Printed Circuit Board, 즉 인쇄회로기판이다. PCB 위에서 전기가 수평으로 이동하는 금속배선을 Trace라고 하고, PCB의 서로 다른 층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금속통로를 Via라고 한다.

Ground는 전류가 다시 돌아오는 기준 경로이다. 일상적으로는 접지라고 번역되지만, 이 문맥에서는 전류의 귀환도로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쉽다.

MLCC와 GPU가 멀리 떨어져 있거나, 전류가 나가는 경로와 돌아오는 경로가 넓게 벌어져 있으면 Loop의 면적이 커진다. 그러면 Loop Inductance, 즉 전체 왕복경로가 가진 인덕턴스도 증가한다.

Distance 감소 → Loop Area 감소 → Loop Inductance 감소

따라서 MLCC를 GPU 가까이에 배치하는 진짜 목적은 단순히 물리적 거리를 줄이는 데 있지 않다.

전류가 이동하고 돌아오는 전체 Loop를 작게 만들어 기생 인덕턴스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메리츠증권

이 때문에 AI Processor용 커패시터는 PCB 표면에서 GPU 바로 아래로, 더 나아가 Package나 기판 내부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




4. 낮은 임피던스란 무엇인가


GPU 전원설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Impedance, 임피던스이다.

임피던스는 변화하는 전류가 흐르기 어려운 정도를 나타낸다.

직류가 일정하게 흐르는 단순한 회로에서는 Resistance, 즉 저항이 중요하다. 그러나 GPU처럼 전류가 아주 빠르게 변하는 회로에서는 저항만으로 전기의 흐름을 설명할 수 없다.

실제 커패시터에는 다음 세 요소가 동시에 존재한다.

Capacitance, C는 전기를 저장하는 능력이다.

ESR, Equivalent Series Resistance는 실제 MLCC 내부와 연결부가 가진 작은 저항이다.

ESL, Equivalent Series Inductance는 MLCC 내부전극, 외부단자, 납땜부와 Via 등이 가진 작은 인덕턴스이다.

이 세 가지를 종합해 특정 주파수에서 전류가 얼마나 쉽게 흐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값이 임피던스이다.

GPU 전압변동도 개념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체 전압변동 ≈ 인덕턴스 손실 + ESR 손실 + 정전용량 부족

조금 더 구체적으로 쓰면 다음과 같다.

ΔVtotal ≈ Lloop × (ΔI ÷ Δt) + ESR × ΔI + (ΔI × Δt) ÷ Ceff

첫 번째 항은 전류가 너무 빠르게 변할 때 인덕턴스 때문에 발생하는 전압변동이다.

두 번째 항은 큰 전류가 실제 저항을 지나면서 생기는 즉각적인 전압손실이다.

세 번째 항은 커패시터에 저장된 전하가 소모되면서 발생하는 전압하락이다.

따라서 GPU용 MLCC는 세 조건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정전용량은 커야 하고, ESR은 낮아야 하며, ESL도 낮아야 한다.

이것이 AI 서버용 MLCC에서 High Capacitance와 Low Impedance가 동시에 요구되는 이유이다.




주파수에 따라 중요한 특성이 달라진다


여기서 Frequency, 주파수는 전류와 전압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거나 반복되는지를 뜻한다.

전류변화가 느린 영역에서는 정전용량 C가 임피던스를 결정한다. 충분한 전하를 저장하고 있어야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전류를 공급할 수 있다.

중간 주파수에서는 ESR이 중요해진다. 큰 전류가 저항을 통과하면서 생기는 손실을 줄여야 한다.

매우 빠른 고주파 영역에서는 ESL이 성능을 좌우한다. 인덕턴스가 크면 MLCC가 전하를 많이 가지고 있어도 원하는 순간에 빠르게 꺼내주지 못한다.

MLCC가 커패시터로서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하다가, 어느 주파수 이상에서 인덕터처럼 행동하기 시작하는 지점을 Self-Resonant Frequency, 자기공진주파수라고 한다.

fSRF = 1 ÷ [2π × √(ESL × C)]

C만 크게 만들고 ESL을 줄이지 못하면 자기공진주파수가 낮아질 수 있다. 낮은 주파수에서는 유리하지만 높은 주파수에서는 커패시터 역할을 더 빨리 잃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AI 전원망에는 고용량 MLCC 하나만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용량과 공진주파수를 가진 커패시터를 조합한다.


Target Impedance는 허용 가능한 최대 임피던스이다


GPU 전력설계에서는 Target Impedance, 목표 임피던스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이는 GPU가 순간적으로 전류를 크게 바꾸더라도 허용된 범위 안에서 전압을 유지하기 위해, 전원공급망의 임피던스가 얼마 이하로 낮아야 하는지를 뜻한다.

Ztarget = 허용 가능한 전압변동 ÷ 순간 전류변화

예를 들어 0.8V 전원에서 허용 가능한 전압변동이 16mV이고, GPU의 순간적인 전류증가가 500A라면 목표 임피던스는 다음과 같다.

Ztarget = 0.016V ÷ 500A = 32µΩ

Current Step이 1,000A로 두 배가 되면 목표 임피던스는 16µΩ으로 절반이 된다.

즉 GPU의 순간 전류요구가 커질수록 전원공급망은 더 낮은 임피던스를 가져야 한다.

AMD 역시 허용 가능한 Voltage Ripple과 Step Load를 기준으로 Target Impedance를 계산하고, MLCC가 작동하는 주파수 범위에서 PDN의 임피던스를 목표값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AMD Target Impedance)

여기서 PDN, Power Delivery Network는 VRM에서 PCB, Package, Processor와 Ground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전체 전력전달망이다.

MLCC 하나만 좋아서는 충분하지 않다. MLCC의 외부전극, 납땜부, Via, PCB 전원층과 배치까지 모두 포함한 전체 경로의 임피던스가 낮아야 한다.


5. Agent 시대는 왜 이러한 특성을 더 요구하는가


AI 수요의 단위가 Query에서 Job으로 바뀐다


기존 AI 서비스에서는 사용자 한 명이 질문을 입력하면 모델이 답을 생성하고 작업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Agent는 다르다.

하나의 사용자 의도를 처리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연산을 반복한다.

Plan

Reasoning

Tool Call

Observation

Verification

Retry

State Update

여기서 State는 Agent가 업무를 수행하며 유지하는 현재 상태와 과거 정보를 의미한다. 무엇을 이미 수행했는지, 어떤 결과가 실패했는지,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Context는 모델이 현재 판단에 사용하는 문맥정보이다.

KV Cache는 AI가 이미 읽고 계산한 문맥을 다시 처음부터 계산하지 않도록 GPU Memory에 저장해두는 중간 계산결과이다.

기존의 Stateless AI가 짧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했다면, Stateful Agent는 수시간 또는 수일 동안 작업상태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GPU HBM에는 Model Weight뿐 아니라 Active Context와 KV Cache가 함께 저장되고, Host DRAM과 SSD에는 더 장기적인 작업상태와 검색결과가 축적된다.

결국 AI 수요의 단위가 Query, 즉 질문 한 번에서 Job, 즉 업무 한 건으로 바뀐다.

전체 Agent Compute는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Agent Compute ≈ 사용자 수 × 사용자당 업무 수 × 업무당 Step 수 × 동시 실행 Agent 수

Agent의 효율이 개선돼 한 Step당 비용이 낮아지더라도, 사용자 수와 업무 수, 동시 Agent 수가 더 빠르게 증가하면 전체 Compute 수요는 오히려 커질 수 있다.


Agent가 늘어나면 MLCC 수요가 증가하는 두 가지 경로


Agent 확산이 MLCC 수요로 연결되는 경로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Volume Effect, 즉 AI 서버와 AI Rack의 설치량 증가이다.

더 많은 비개발자가 Agent를 사용하고, 하나의 사용자가 여러 Agent를 동시에 실행하며, 한 업무가 수십~수백 번의 추론과 검증을 발생시키면 더 많은 GPU와 ASIC이 필요해진다.

More Agents → More Workload → More Accelerators → More AI Racks

두 번째는 Content Effect, 즉 가속기 한 개와 Rack 한 대에 들어가는 MLCC의 성능과 금액이 증가하는 효과이다.

더 많은 Agent를 처리하기 위해 GPU와 ASIC의 연산성능, HBM 용량, Network 대역폭이 커지면 소비전력과 전류도 증가한다. Current Step이 커지면 Target Impedance가 낮아지고, 더 높은 유효 정전용량과 더 낮은 ESL이 필요해진다.

Higher Processor Power + Lower Core Voltage

→ Higher Current and Current Step

→ Lower Target Impedance

→ Higher Effective Capacitance + Lower ESL + Closer Placement

따라서 Agent 사용량이 늘어난다고 GPU 한 개에 들어가는 MLCC 수가 직접 비례해 증가한다고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보다 강한 수요경로는 가속기 설치량 증가와 가속기당 MLCC Value Content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전체의 전력변동과 GPU 주변 전류변동은 다르다


Agentic Inference에서는 GPU가 추론한 뒤 CPU가 작업을 조정하고, Network와 Storage가 데이터를 가져온 다음 GPU가 다시 연산한다.

이 과정에서 GPU, CPU, Memory, Network, Storage가 항상 동시에 최대출력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시점에 활성화되면서 동적인 전력패턴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데이터센터 전체에서 나타나는 전력변동과 GPU Chip 주변에서 나타나는 전류변동은 서로 다른 시간축의 문제이다.

GPU 내부의 수 나노초에서 마이크로초 단위 변화는 Processor에 매우 가까운 On-die Capacitor, Silicon Capacitor와 MLCC가 처리한다.

메리츠증권 Silicon Capacitor 

수십 마이크로초에서 밀리초 수준의 변화는 MLCC, Polymer Capacitor와 VRM이 함께 처리한다.

Rack 전체에서 수십 밀리초에서 수초 동안 발생하는 Power Swing은 대용량 Capacitor, UPS와 BESS가 대응한다.

여기서 UPS는 정전이나 전압변동이 발생했을 때 전력을 유지하는 무정전전원장치이고, BESS는 배터리 기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이다.

NVIDIA가 Vera Rubin Rack에 대규모 Energy Buffer와 Power Smoothing을 적용하는 것은 Rack 차원의 전력변동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GPU 주변의 MLCC와는 다른 부품이지만, AI Workload의 빠른 전력변동 자체가 시스템 설계문제로 커지고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NVIDIA Vera Rubin Platform)


6. MLCC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MLCC는 기본적으로 세라믹 유전체와 금속전극을 수백 층 쌓아 만든 부품이다.

일반적인 커패시터는 두 개의 전극판 사이에 절연체가 들어간 구조이다. 이 절연체를 Dielectric, 유전체라고 한다.

유전체는 전류를 그대로 통과시키지는 않지만, 내부의 전하분포가 외부 전기장에 반응해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게 한다.

MLCC에는 주로 BaTiO₃, 티탄산바륨이라는 세라믹이 사용된다. BaTiO₃는 외부 전기장에 잘 반응하는 높은 유전율을 가지고 있어 작은 공간에 많은 전하를 저장하는 데 유리하다.

내부에는 얇은 Ni, 즉 니켈 전극이 반복적으로 들어간다. 유전체층과 내부전극층을 수백 번 쌓은 뒤 양쪽 외부전극에 번갈아 연결하면 작은 커패시터들이 병렬로 연결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

첨부 원문에서도 MLCC를 BaTiO₃ 기반 유전체층, Ni 내부전극과 외부전극으로 구성된 다층부품으로 설명하고 있다.

MLCC의 정전용량은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이 볼 수 있다.

C ≈ ε₀ × εᵣ × (A ÷ d) × N

ε₀는 진공에서의 기본 유전율이고, εᵣ은 사용한 소재가 전하를 저장하는 능력인 비유전율이다.

A는 내부전극이 서로 겹치는 면적이다.

d는 유전체층의 두께이다.

N은 유효 적층수이다.

같은 크기의 MLCC에서 용량을 키우려면 더 높은 유전율의 소재를 사용하거나, 전극의 겹치는 면적을 넓히거나, 유전체층을 얇게 만들거나, 적층수를 늘려야 한다.

문제는 이 네 방법이 모두 신뢰성과 수율에 부담을 준다는 점이다.




7. 고용량과 Low ESL을 동시에 구현하기 어려운 이유


유전체를 얇게 만들수록 작은 결함이 치명적이 된다


유전체층을 얇게 만들면 같은 크기에서 더 큰 정전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동일한 전압이 더 얇은 층에 걸리면 유전체가 받는 전기장은 커진다.

전기장 E = 전압 V ÷ 유전체 두께 d

유전체 두께가 절반으로 줄어들면 같은 전압에서 전기장은 두 배가 된다.

따라서 작은 Pinhole이나 두께편차가 절연파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Pinhole은 세라믹층에 생긴 미세한 구멍이다. 절연파괴는 전류를 차단해야 하는 유전체가 더 이상 절연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유전체층이 1µm 이하로 얇아지면 세라믹 입자 하나의 크기나 작은 응집도 무시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나노 크기의 BaTiO₃ 분말을 균일하게 만들고, 서로 뭉치지 않도록 분산시키는 소재기술이 중요하다.


Slurry와 Green Sheet가 품질을 결정한다


MLCC 생산은 BaTiO₃ 분말을 용매, Binder 등과 섞어 Slurry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다.

Slurry는 세라믹 분말이 균일하게 섞인 걸쭉한 액체이다.

이 Slurry를 매우 얇고 균일하게 펴서 아직 구워지지 않은 세라믹막을 만든다. 이를 Green Sheet라고 한다.

Green Sheet 위에 Ni 전극을 인쇄하고, 수백 장을 정확하게 정렬해 쌓는다. 이후 압력을 가해 하나의 구조로 만든 뒤 작은 Chip 크기로 자른다.

세라믹 입자가 한곳에 뭉치면 그 부분의 두께와 전기적 특성이 달라진다. 내부전극이 끊기거나 표면이 거칠면 유효전극 면적이 줄고, 국부적으로 전기장이 집중될 수 있다.

따라서 고용량 MLCC의 기술력은 최종 완제품보다 먼저 나노입자와 초박막 Sheet를 얼마나 균일하게 만들 수 있는가에서 시작된다.

Murata 역시 MLCC의 핵심 초기공정을 Slurry 분산, Green Sheet 성형, 내부전극 인쇄, 적층과 Press로 설명한다. (Murata Green Sheet Process)


수백 층을 정확하게 쌓는 것은 단순 반복작업이 아니다


Green Sheet와 내부전극을 수백 층 쌓을 때 각 층의 위치가 조금씩 어긋나면 내부전극의 유효면적이 줄어들거나 외부전극과 잘못 연결될 수 있다.

적층수가 늘어날수록 작은 두께편차와 정렬오차가 반복적으로 누적된다.

따라서 600층 제품은 300층 제품보다 단순히 두 배 많은 층을 쌓는 제품이 아니다. 더 정밀한 분말분산, Sheet 두께관리, 전극인쇄, 정렬과 검사기술이 필요하다.

여기서 수율, Yield은 생산한 제품 가운데 규격을 충족해 판매할 수 있는 정상제품의 비율이다.

고용량 제품은 적층수가 많고 공정허용범위가 좁기 때문에 일반제품보다 수율이 낮거나 검사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같은 한 개를 생산하더라도 일반 MLCC보다 더 많은 생산설비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Ni 전극과 BaTiO₃를 함께 굽는 것이 어렵다


적층과 절단이 끝난 MLCC는 고온에서 구워 단단한 구조로 만든다. 이 공정을 소성, Sintering이라고 한다.

MLCC에서는 BaTiO₃ 유전체와 Ni 내부전극을 함께 구워야 한다. 이를 Co-firing, 동시소성이라고 한다.

문제는 Ni가 산소가 많은 고온환경에서 쉽게 산화된다는 점이다. 니켈이 산화되면 전극의 전기전도성이 나빠진다.

그래서 Ni를 보호하기 위해 산소가 적은 환원분위기에서 소성해야 한다.

그러나 BaTiO₃는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산소원자가 빠져나가고 Oxygen Vacancy, 산소공공이라는 결함이 생길 수 있다.

산소공공이 많아지면 유전체 내부에서 전하가 이동하기 쉬워지고, 누설전류와 장기 신뢰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구조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Ni 산화 방지

저산소 환원분위기 사용

BaTiO₃ 내 산소공공 증가 가능성

누설전류·절연저항 악화 위험

이를 해결하려면 소성 후 산소를 다시 공급하는 Re-oxidation, 재산화 공정이 필요하다. 희토류와 다른 첨가제를 이용해 산소공공의 이동을 억제하고 Grain Boundary를 제어하는 소재기술도 중요하다.

Grain은 세라믹을 구성하는 작은 결정입자이고, Grain Boundary는 결정입자 사이의 경계이다. 산소공공과 전하가 이 경계를 따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결정립의 크기와 경계구조가 MLCC의 수명과 신뢰성에 큰 영향을 준다.


유전체와 전극의 수축률도 맞아야 한다


고온소성 과정에서 BaTiO₃와 Ni는 모두 수축한다.

그러나 두 소재가 수축하기 시작하는 온도와 수축률이 다르면 내부에 응력이 생긴다. 유전체와 전극이 서로 다른 속도로 줄어들면 층간박리, 내부 Void, 전극단선, Chip 휨이 발생할 수 있다.

Void는 내부의 빈 공간이고, Delamination은 적층된 층과 층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적층수가 많아질수록 작은 수축률 차이가 수백 번 반복된다. 따라서 초고용량 MLCC의 진입장벽은 단순 적층장비가 아니라 소재조성, 소성온도, 시간, 산소분압과 수축률을 함께 제어하는 공정 Recipe에 있다.


8. Low ESL은 MLCC 내부의 전류길을 짧게 만드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MLCC는 Chip 양쪽 끝에 외부전극이 있다. 전류가 한쪽 끝에서 들어와 내부전극을 지나 반대쪽으로 이동한다.

Low ESL MLCC는 전류가 이동하는 내부경로를 더 짧고 넓게 만들도록 구조를 바꾼다.

대표적인 방식이 Reverse Geometry이다.

일반 MLCC보다 외부전극이 마주보는 거리를 짧게 만들어 전류경로와 인덕턴스를 줄이는 구조이다.

또 다른 방식은 3-Terminal MLCC이다. 세 개 이상의 단자를 이용해 전류가 더 짧고 넓은 경로로 흐르게 한다. 여러 전류경로가 병렬로 형성되면서 ESL과 고주파 임피던스를 낮출 수 있다.

삼성전기는 Low-ESL MLCC가 빠른 에너지 전달과 PCB 공간절감을 가능하게 하며, 여러 일반 MLCC를 더 적은 수의 고성능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삼성전기 Low-ESL MLCC)

이 점은 수요를 추정할 때 매우 중요하다.

GPU 전력이 두 배가 된다고 MLCC 개수가 반드시 두 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고용량·Low-ESL MLCC 하나가 여러 범용제품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AI MLCC 시장에서는 단순 MLCC 개수보다 다음 지표가 더 중요해진다.

Rack당 유효 정전용량

Rack당 MLCC 총금액

47µF·100µF 이상 고용량 제품 비중

Low-ESL 제품 비중

Landside·Embedded 제품 비중


9. MLCC는 PCB 표면에서 Processor 바로 아래로 이동한다


GPU 주변의 PCB 표면에는 HBM, 전원모듈, 네트워크 칩과 많은 수동부품이 이미 배치되어 있다. MLCC를 더 가까이 놓고 싶어도 표면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다.

그래서 MLCC의 위치가 점점 Processor에 가까워지고 있다.

초기에는 GPU 주변 PCB 표면에 MLCC를 배치했다.

그다음에는 GPU Package 바로 아래의 PCB 뒷면에 배치하는 Landside MLCC가 늘어났다.

더 나아가 MLCC를 PCB나 Package 내부에 넣는 Embedded MLCC가 등장했다.

메리츠증권 Silicon Capacitor 


Embedded는 부품을 기판 내부에 매립한다는 뜻이다. MLCC를 GPU 바로 아래에 넣으면 전류가 긴 수평경로를 지나지 않고 짧은 수직경로로 이동할 수 있다.

Placement Distance 감소 → Loop Inductance 감소 → Fast Current Response 개선

TAIYO YUDEN은 AI 서버용 1005 size 22µF Embedded MLCC를 양산하고 있다. 여기서 1005 size는 실제 크기가 약 1.0mm × 0.5mm라는 의미이다. (TAIYO YUDEN Embedded MLCC)

Embedded MLCC는 일반 표면실장 제품보다 외부전극의 평탄도와 치수정밀도가 중요하다. 전극 표면이 평평하지 않으면 기판 내부배선과 안정적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판 안에 들어간 뒤에는 불량품을 교체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제품 자체의 신뢰성뿐 아니라 PCB를 열과 압력으로 접합하는 Lamination 공정을 견디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제품이 실제 AI Platform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객의 장기간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이를 Qualification, 고객 품질인증이라고 한다.

결국 AI용 MLCC의 진입장벽은 시제품을 한 번 만드는 능력이 아니다.

높은 수율로 대량생산하고, 고객의 장기 신뢰성 인증을 통과한 뒤, 같은 품질로 장기간 공급하는 능력에서 발생한다.

생각정리 121 (* ABF)
점차 ABF 산업과 비슷해지는 MLCC


10. NVIDIA Rack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가


AI MLCC 수요를 실제 시스템에 연결하려면 NVIDIA Rack의 발전방향을 볼 필요가 있다.

Rack은 서버와 전원장치, 네트워크 장비를 층층이 설치하는 표준화된 캐비닛이다.

Compute Tray는 GPU와 CPU가 장착된 서랍형 연산모듈이다.

NVLink는 NVIDIA GPU끼리 매우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게 해주는 고속 연결기술이다.

NVLink Domain은 여러 GPU가 하나의 거대한 가속기처럼 직접 통신할 수 있는 연결범위를 뜻한다.

GB200 NVL72는 72개의 Blackwell GPU를 Rack 단위로 연결한 시스템이다. 18개의 Compute Tray와 9개의 NVLink Switch Tray로 구성된다. (NVIDIA GB200 NVL72)

이후 GB300 NVL72는 72-GPU Rack 구조를 유지하면서 GPU와 Memory 성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Vera Rubin NVL72는 72개의 Rubin GPU와 36개의 Vera CPU, 18개의 Compute Tray와 9개의 NVLink Switch Tray로 구성된다. NVIDIA는 하나의 Rubin Rack에 약 1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고 설명한다. (NVIDIA Vera Rubin Platform)

Rubin Ultra NVL576은 이름 때문에 하나의 Rack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72-GPU Rack 8개를 연결한 576-GPU NVLink Domain이다.

따라서 GB200 NVL72 한 대와 Rubin Ultra NVL576 전체를 단순 비교하면 MLCC 증가율을 과대평가하게 된다. Rubin Ultra NVL576에는 기본적으로 8배 많은 GPU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향후 Kyber 계열에서는 하나의 물리적 Rack에 144개 GPU를 넣는 방향도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GPU 출하량이 늘어도 물리적 Rack 숫자는 GPU 수만큼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

대신 Rack 한 대가 소비하는 전력과 Rack당 MLCC Value Content가 빠르게 증가하는 구조가 된다.


Rack당 MLCC 공개 추정치


NVIDIA는 Rack별 MLCC BOM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여기서 BOM, Bill of Materials는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부품의 종류와 수량을 정리한 부품명세서이다.

CICC가 인용한 공개추정에 따르면 GB200 NVL72 한 Rack에는 약 44.1만 개의 MLCC가 들어가며, MLCC 금액은 약 4,635달러로 추정된다. 이 숫자는 NVIDIA의 공식자료가 아니라 외부 증권사 추정치이다. (CICC 인용자료)

Morgan Stanley 추정을 인용한 보도에서는 Rubin NVL72에 57만 개 이상의 MLCC가 들어가며, Rack당 MLCC Value는 약 4,320달러로 증가하는 것으로 제시된다. 47µF 이상 고용량 제품 비중도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Morgan Stanley 인용 보도)

외부기관마다 BOM에 포함하는 범위가 다를 수 있다.

어떤 추정은 Compute Tray만 포함할 수 있고, 다른 추정은 CPU, NVLink Switch, Power Shelf까지 포함할 수 있다. 계약가격과 유통가격 차이도 존재한다.

따라서 절대 수량은 단일값보다 범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동일한 72-GPU Rack 기준으로 보면 GB200에서 Rubin으로 이동하면서 MLCC 수량은 약 25~60%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금액은 수량보다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고용량, Low-ESL, Embedded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11. NVIDIA Rack 숫자만으로는 전체 수요를 계산하기 어렵다


2025년 이후에는 모든 NVIDIA GPU가 NVL72 형태로 판매되는 것이 아니다.

일부는 HGX Board, PCIe Card, 다른 서버형태로 공급된다. 또한 향후에는 한 Rack에 72개가 아니라 144개의 GPU가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물리적 Rack 수만으로 MLCC 수요를 추정하면 오차가 커진다.

이번 모델에서는 NVIDIA Rack의 공개 MLCC 수량을 기준점으로 사용하되, 최종 계산은 다음 방식으로 진행했다.

MLCC 수요 = AI 가속기 출하량 × 평균 가속기 전력 × 전력당 MLCC 수량


이 방식은 Rack 형태가 바뀌더라도 가속기 전력 증가와 전원부품 수요를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2. MLCC 수요 모델의 기준점


CICC 추정에서 GB200 NVL72 한 Rack의 MLCC 수량은 약 44.1만 개이고 Rack 전력은 약 120kW이다.

이를 이용하면 Rack 전력 1W당 MLCC 수량은 다음과 같다.

441,000개 ÷ 120,000W = 약 3.675개/W

다만 Rack 전력에는 GPU뿐 아니라 CPU, HBM, NVLink Switch, Cooling과 Power Conversion이 포함된다.

가속기 관련 전력이 Rack 전체의 약 75%를 차지한다고 모델상 가정하면, 가속기 전력 1W당 System-equivalent MLCC는 다음과 같다.

3.675 ÷ 0.75 = 약 4.9개/Accelerator W

여기서 4.9개/W는 GPU Package에 실제로 W당 4.9개의 MLCC가 붙는다는 뜻이 아니다.

GPU와 HBM 주변 MLCC뿐 아니라 CPU, Compute Board, Network, Power Conversion 등 해당 가속기를 구동하기 위해 시스템 전체에 필요한 MLCC를 가속기 전력에 배분한 값이다.

따라서 모델의 기본식은 다음과 같다.

AI MLCC 수요 = Accelerator Units × Average TDP × 4.9

여기서 TDP, Thermal Design Power는 해당 반도체가 설계상 처리해야 하는 전력수준이다. 실제 순간 소비전력과 항상 같지는 않지만, 세대별 전력밀도를 비교하는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다.

MLCC 시장금액은 수량에 평균판매가격을 곱해 계산했다.

MLCC Value = MLCC 수량 × Blended ASP

ASP, Average Selling Price는 평균판매가격이다.

Blended ASP는 소용량·고용량·Low-ESL·Embedded 등 여러 MLCC 제품의 평균가격이다.



13. NVIDIA, AMD와 ASIC 출하량 가정


NVIDIA와 ASIC 제조사들은 AI Accelerator의 정확한 연간 출하량을 공개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래 수치는 외부기관 추정과 공개된 Platform Roadmap을 이용한 Base Case이다.

2025년 NVIDIA AI GPU 출하량은 DIGITIMES Research의 약 640만 개 추정을 기준점으로 사용했다. 2028년 1,240만 개는 Fubon 추정 보도를 참고하고, 중간연도와 2029~2030년은 세대전환과 AI Capex 증가를 반영해 연결했다. (DIGITIMES Research)

AMD는 공개된 출하량 자료가 부족하다. 따라서 MI300·MI350에서 72-GPU Helios Rack으로 이동하는 Ramp를 자체 시나리오로 추정했다. AMD Helios는 72개의 MI455X GPU와 EPYC CPU, Pensando Networking을 통합한 Rack-scale Architecture이다. (AMD Helios)

ASIC은 Google TPU, AWS Trainium, Meta MTIA와 Microsoft Maia를 합산했다. 2025년 약 513만 개, 2026년 약 723만 개는 DIGITIMES Research 추정을 사용하고, 2028년 1,500만 개 이상은 Counterpoint 전망을 기준점으로 삼았다. (Counterpoint AI Server ASIC 전망)


NVIDIA의 2025년 640만 개를 모두 72-GPU 시스템으로 환산하면 약 8.9만 개의 72-GPU System-equivalent가 된다.

그러나 이는 실제 물리적 NVL72 Rack 출하량이 아니다. 일부 GPU는 HGX와 PCIe 형태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2028년 이후에는 144-GPU Rack이 도입될 수 있어 물리적 Rack 수와 72-GPU Equivalent 사이의 차이는 더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이 모델에서는 Rack-equivalent를 보조지표로만 사용하고, 핵심 수요계산은 가속기 출하량과 전력으로 수행했다.


14. NVIDIA MLCC 수요 추정


NVIDIA 가속기 출하량과 평균 TDP에 4.9개/W를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2025년 계산은 다음과 같다.

640만 개 × 850W × 4.9개/W = 약 266.6억 개


2027년에는 평균 TDP가 1.45kW까지 상승하고 Rubin 비중이 증가한다고 가정해 약 625억 개가 된다.

2030년에는 출하량 증가와 평균 TDP 상승이 동시에 작용해 Power-scaling 기준 약 1,414억 개로 증가한다.


15. AMD MLCC 수요 추정


AMD는 NVIDIA보다 출하량이 작지만, Helios를 통해 Rack-scale Architecture로 이동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Helios는 72개의 MI455X GPU, EPYC CPU와 Pensando Network를 하나의 Rack 구조로 통합한다. 따라서 AMD도 장기적으로는 NVIDIA와 비슷하게 고전력 GPU + HBM + Scale-up Network + 고밀도 PDN 구조로 이동한다.


AMD의 출하량 가정은 세 진영 가운데 불확실성이 가장 높다. NVIDIA처럼 공개된 Rack 출하추정과 장기간의 설치기반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AMD가 Helios 중심의 Rack-scale 사업을 확대할 경우, 단순 GPU 판매보다 CPU·Network·Power Delivery를 포함한 MLCC Content가 더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


16. ASIC 진영의 MLCC 수요


ASIC은 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의 약자이다. 특정 AI 연산에 맞춰 설계된 주문형 반도체를 뜻한다.

대표적으로 Google TPU, AWS Trainium, Meta MTIA와 Microsoft Maia가 있다.

과거에는 ASIC이 GPU보다 전력소비가 낮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AI ASIC은 HBM을 대량으로 탑재하고 수십~수백 개의 Chip을 하나의 Scale-up Domain으로 연결하면서 빠르게 고전력화되고 있다.

Google Ironwood는 다수 TPU를 하나의 Pod로 연결하는 구조를 사용한다. AWS Trainium 계열도 대규모 UltraServer 구조로 확장되고 있으며, Microsoft Maia도 HBM을 탑재한 고전력 추론가속기로 발전하고 있다.

즉 ASIC도 다음 방향으로 이동한다.

Chip당 전력 증가

HBM 용량과 대역폭 증가

Scale-up Chip 수 증가

Rack Power 증가

더 높은 Decoupling 요구

이에 따라 ASIC과 NVIDIA GPU 사이의 MLCC Content 격차도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ASIC은 2025년에는 NVIDIA보다 저전력 추론가속기 비중이 높다고 가정해 평균 TDP와 ASP를 낮게 설정했다.

그러나 Google TPU, AWS Trainium과 Microsoft Maia가 HBM 기반 고전력 Architecture로 전환하면서 2027년 이후 평균 TDP와 고사양 MLCC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17. NVIDIA, AMD와 ASIC을 모두 합치면


세 진영을 합산한 Power-scaling 기준 MLCC 수요는 다음과 같다.


Power-scaling 기준 2025~2030년 수량 CAGR은 약 53%이다. 금액 CAGR은 약 59%이다.

금액이 수량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고용량, Low-ESL, Embedded와 고신뢰성 제품의 비중이 높아진다고 가정했기 때문이다.

2025년에는 NVIDIA가 전체 수요의 약 67%를 차지한다.

그러나 2030년에는 ASIC이 약 47%, NVIDIA가 약 43%, AMD가 약 11%를 차지하는 구조가 된다.


이는 MLCC 수요가 장기적으로 NVIDIA 단일 생태계에만 의존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Google, AWS, Meta와 Microsoft가 자체 ASIC을 확대하더라도 모두 고전력 가속기, HBM, Network와 PDN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8. 외부 전망과의 교차검증


CICC는 AI 서버용 MLCC 수요를 2026년 약 726억 개, 2027년 약 1,367억 개로 추정한다.

이번 Bottom-up 모델은 2026년 719억 개, 2027년 1,308억 개이다.

차이는 다음과 같다.

  • 2026년: CICC 대비 약 -1%

  • 2027년: CICC 대비 약 -4%

즉 NVIDIA, AMD와 ASIC을 각각 출하량과 전력으로 계산한 결과가 전체 AI 서버 MLCC 전망과 상당히 유사하게 나온다.

2025년 역시 CICC의 2026년 성장률을 역산한 약 388억 개와 이번 모델의 397억 개가 근접한다.

금액에서도 Morgan Stanley를 인용한 공개자료는 2027년 AI 서버 MLCC 시장을 약 9억 달러로 추정한다.

이번 모델의 2027년 값은 약 8.91억 달러이다.

두 독립적인 계산이 수량과 금액에서 모두 비슷하게 나오는 것은 2025~2027년 모델의 방향성이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다만 2028~2030년은 NVIDIA Kyber·Feynman, 차세대 TPU와 Trainium 등 아직 BOM이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Platform 비중이 높다. 따라서 장기 추정의 신뢰도는 단기보다 낮다.


19. 2030년 3,320억 개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되는 이유


이번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Red Team Point는 MLCC/W가 계속 4.9개로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다.

고용량 MLCC가 발전하면 과거 10µF 제품 열 개가 필요했던 공간을 100µF 제품 한두 개가 대체할 수 있다.

Reverse Geometry와 3-Terminal Low-ESL MLCC는 여러 일반 MLCC를 더 적은 부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

GPU Package에 가장 가까운 초고주파 영역에서는 Silicon Capacitor가 MLCC의 일부 역할을 가져갈 수 있다.

따라서 가속기 전력이 증가하더라도 전력 1W당 필요한 MLCC 개수는 점차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반영해 2028년 이후 MLCC/W를 점진적으로 낮추면 다음과 같은 기술조정 수요가 나온다.


수량은 줄어들 수 있지만 MLCC당 용량과 성능, ASP는 올라간다.

따라서 기술통합을 반영해도 2030년 MLCC Value는 Power-scaling 상단인 23.5억 달러에서 크게 낮아지기보다 약 20억~22억 달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AI MLCC 시장에서 단순 수량보다 Value Content를 봐야 하는 이유이다.


20. 공급업체 관점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가


AI용 MLCC 공급업체를 평가할 때 단순 생산수량만 봐서는 충분하지 않다.

첫 번째는 실제 전압과 온도에서의 Effective Capacitance이다. 명목용량이 같더라도 DC Bias와 온도에서 더 많은 용량을 유지하는 제품이 유리하다.

두 번째는 Low-ESL Technology이다. Reverse Geometry, 3-Terminal과 짧은 전류경로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Landside와 Embedded Capability이다. Processor 가까이 배치될수록 외부전극 평탄도와 기판공정 적합성이 중요해진다.

네 번째는 AI Platform Qualification이다. NVIDIA, AMD, Google과 Hyperscaler의 장기간 신뢰성 평가를 통과한 생산능력이 필요하다.

다섯 번째는 고용량 제품이 소비하는 실질 Capacity이다. 100µF급 제품 한 개는 일반 MLCC 한 개보다 더 많은 적층수, 공정시간과 검사부담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 출하수량보다 다음 지표가 더 중요하다.

47µF·100µF 이상 제품 매출

Low-ESL·Embedded 매출비중

AI 고객 Qualification 수

Blended ASP

고사양 제품 수율

고사양 생산라인 가동률과 증설


21. Thesis를 훼손할 수 있는 요인


가장 먼저 봐야 할 위험은 고용량화에 따른 부품통합이다.

Low-ESL MLCC 한 개가 여러 일반 MLCC를 대체하면 전체 정전용량과 시장금액은 증가해도 MLCC 개수는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

두 번째는 Silicon Capacitor 대체이다.

GPU Die와 Package에 가장 가까운 초고주파 영역은 Silicon Capacitor가 더 유리할 수 있다. 이 경우 AI 전력밀도는 높아져도 PCB MLCC의 시장점유율은 일부 하락할 수 있다.

세 번째는 Polymer Capacitor와의 역할분담이다.

Polymer Capacitor는 MLCC보다 높은 주파수 대응은 약하지만, 상대적으로 큰 에너지와 양호한 DC Bias 특성을 제공할 수 있다. VRM 출력단의 중저주파 영역에서는 Polymer 비중이 커질 수 있다.

네 번째는 AI 가속기 효율개선이다.

가속기당 Token 처리량이 빠르게 향상되고 수요탄력성이 낮다면 필요한 Rack 수가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비용하락으로 Agent 사용량과 Workflow가 더 빠르게 늘어난다면 전체 Compute 수요는 증가한다.

다섯 번째는 ASIC 출하전망의 불확실성이다.

Google, AWS, Meta와 Microsoft는 자체 가속기 출하량을 공개하지 않는다. 2028년 이후 ASIC 수요는 생산수율, HBM 조달, Software 생태계와 외부고객 판매 여부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여섯 번째는 공급증설과 ASP 정상화이다.

Murata, 삼성전기, TAIYO YUDEN과 중국·대만 업체가 고용량 MLCC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면 공급부족 Premium이 낮아질 수 있다.


22. 최종 판단


AI Agent 시대의 MLCC 수요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Agent가 MLCC를 직접 소비하는 것은 아니다. Agent가 사용자당 업무량, 연산 Step과 동시 실행량을 늘리면서 더 많은 AI 가속기와 Rack을 필요로 하고, 그 가속기가 저전압·대전류·고전력밀도로 발전하면서 Rack당 MLCC의 기술적 난도와 Value Content가 상승하는 것이다.


 

수요의 첫 번째 축은 AI 가속기 설치량이다.

More Agents → More Jobs and Steps → More Accelerators → More AI Racks

두 번째 축은 가속기당 전원부품 Content이다.

Higher Power + Lower Voltage → Higher Current Step → Lower Target Impedance

→ Higher Effective Capacitance + Lower ESR/ESL + Closer Placement

따라서 AI MLCC 시장은 다음 식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AI MLCC Market = Accelerator Installed Base × MLCC Value per Accelerator × MLCC Share of Capacitor Stack

NVIDIA Rack 기준으로는 GB200 NVL72의 약 40만~45만 개에서 Rubin NVL72의 약 55만~70만 개로, 동일한 72-GPU 시스템당 MLCC Content가 약 25~60%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Rubin Ultra NVL576은 이러한 72-GPU Rack 8개를 연결한 시스템이므로 전체 Domain 기준 약 440만~560만 개의 MLCC가 필요한 구조로 추정된다.

그러나 더 중요한 변화는 NVIDIA만이 아니다.

AMD는 Helios를 통해 72-GPU Rack-scale 구조로 이동하고 있으며, Google TPU, AWS Trainium, Microsoft Maia와 Meta MTIA도 HBM 기반의 고전력 Scale-up Architecture로 발전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AI Accelerator 관련 MLCC 수요는 Base Case에서 다음 경로를 보일 수 있다.

2025년 약 397억 개·2.34억 달러

2027년 약 1,308억 개·8.91억 달러

2030년 기술조정 기준 약 2,700~3,000억 개·20억~22억 달러

즉 2030년에는 ASIC향 MLCC 수요가 NVIDIA향과 비슷하거나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AI Agent 시대의 MLCC 수혜는 단순히 값싼 범용부품의 개수가 증가하는 Cycle이 아니다.

더 높은 정전용량을 더 작은 공간에 넣고, 실제 전압과 온도에서 용량을 유지하며, 더 낮은 ESL로 더 빠르게 전류를 공급할 수 있는 소재·공정·배치기술에 구조적인 Premium이 붙는 Cycle에 가깝다.

MLCC는 더 이상 단순한 전기 저장부품만이 아니다.

GPU와 ASIC이 가진 이론적 연산성능을 실제 데이터센터에서 안정적으로 구현하도록 전압을 지켜주는 Power Delivery Infrastructure의 핵심 구성요소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글을 마치며


이번 전망은 AI 데이터센터향 MLCC 수요만을 대상으로 한 추정치이다. 향후 로봇·휴머노이드 등 Physical AI 시장이 본격화되면, 이는 현재 전망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MLCC 성장시장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PC·가전 등 기존 Legacy End-market은 이번 분석에서 제외했다. 앞으로는 기존 시장보다 AI D/C 중심의 고용량·Low-ESL·고신뢰성 MLCC 수요가 구조적 성장과 Value 측면에서 훨씬 중요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메모리, MLCC Peak-out 논리 실화인가..? 
진짜 나만모르는 사회실험 몰카아닌가..?


=끝

생각정리 336 (* BTM, Gas Engine, AI agent)

서문


이전 MLCC 수요 동인에서 살펴봤듯이 Agent AI의 확산은 AI 인프라가 요구하는 전력의 성격 자체를 바꾸고 있다. 단순히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AI 연산 과정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전력부하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어하느냐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gent는 단순한 코딩 보조 도구를 넘어 비개발자의 업무 범위 자체를 확장하고 있다. 기술 전문성이 필요했던 인접 업무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개발자 직군의 Agent 사용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래는 최근 OpenAI에서 2026.6월 발표한 agent 사용량 폭증과 발표한 관련된 일부 그래프들이다.













이러한 agent 확산으로 인한 전력과부하 변화는 MLCC와 같은 서버 내부 전력부품의 요구사양 상승에만 머물지 않는다. 고밀도 GPU Cluster의 반복적인 부하 변동은 데이터센터의 UPS·BESS·발전기뿐 아니라 변압기·배전설비와 외부 전력망까지 더 큰 스트레스를 가한다. AI D/C의 문제가 이제 ‘전력 확보’에서 전력 안정성·부하 대응·설비 내구성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최근 흥미로운 변화가 소형·중형 가스엔진의 역할 확대다. 과거 데이터센터에서 가스·디젤 발전기는 정전 시 사용하는 비상전원에 가까웠지만, Grid 연결 지연과 전력망 부담이 커지면서 BTM(Behind-the-Meter) 환경에서는 데이터센터를 상시 가동하는 Prime Power, 즉 주전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여러 대를 병렬로 구성하는 중형 가스엔진은 AI D/C의 단계적 증설과 빠른 부하변화에 대응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마침 최근에는 이러한 기술 변화와 맞물려 AI Infrastructure 투자 확대, NVIDIA와 사모자본의 대규모 Compute Financing, 미국 정부의 AI D/C 인허가·전력 인프라 지원까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자금조달 병목이 완화될수록 오히려 전력과 Grid의 제약은 더 크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거시환경 변화와 Agent AI의 기술적 특성을 하나로 연결해, 왜 BTM이 부각되고 있으며 가스엔진이 비상발전원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주전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AI 데이터센터의 다음 병목


자본에서 전력으로, GPU에서 메모리로, 그리고 Grid에서 BTM 가스발전으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을 AI D/C Cluster 수요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자본시장은 AI 데이터센터에 더 많은 돈을 공급하고 있고, 미국 정부도 대형 전력수요의 Grid 연결과 신규 발전투자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 결과 병목은 계속 이동한다. Capital → Power → Data Center → GPU → Memory → Power Quality 순으로 다음 희소자원이 등장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하는 변화는 전력시장이다. AI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에 연결된 대형 수요처에서 벗어나, 자체 발전을 보유한 Behind-the-Meter(BTM) AI Factory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 변화에서 가스엔진은 더 이상 비상용 발전기가 아니다. 수백 MW급 AI 데이터센터의 상시 주전원(Prime Power)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1. 전방 AI D/C 투자: 자본 병목이 풀리면서 전력 병목이 더 강해진다


BloombergNEF는 2026년 7월 미국 데이터센터 설치용량 전망을 2030년 118GW, 2035년 194GW로 상향했다. 2035년 전망은 불과 7개월 전보다 83% 높아졌다. 미국에서 발표된 프로젝트 Pipeline도 2025년 12월 이후 101GW 증가했다. (BloombergNEF)

BNEF의 새로운 미국 데이터센터 용량 전망에 대해 알아야 할 6가지

중요한 것은 자금조달 환경도 동시에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NVIDIA는 Apollo, Blackstone, BlackRock/GIP, Brookfield, Goldman Sachs, KKR과 $500B 이상의 Compute Financing Platform을 추진하고 있다. NVIDIA가 $500B를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Wall Street의 자본을 NVIDIA 고객의 AI Compute 투자에 연결하는 구조다. (The Wall Street Journal)

이는 AI Capex의 상한을 높인다. 과거에는 Microsoft·Meta·Amazon 같은 Hyperscaler의 Balance Sheet가 투자규모를 결정했다. 앞으로는 Infrastructure Fund, Private Credit, Lease, Project Finance까지 AI D/C의 Funding Source로 들어온다.


미국 정부의 정책도 같은 방향이다. FERC는 2026년 6월 미국 6개 Regional Grid Operator에 데이터센터 등 Large Load의 연결규정을 개편하도록 명령했다. 목표는 Speed-to-Power를 높이되 기존 전력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

문제는 AI D/C 전력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이다


AI 데이터센터가 너무 빠르게 증가하면 발전소·송전선·변전소를 새로 지어야 한다. 이 비용이 일반 소비자의 전기요금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FERC는 그래서 새로운 Large Load를 위한 설비비용을 해당 고객이 부담하도록 Cost Recovery Agreement를 요구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계획대로 들어오지 않더라도 기존 가정용 고객이 Stranded Cost를 떠안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

DOE의 Ratepayer Protection Pledge도 같은 방향이다. AI 기업이 신규 발전원을 직접 확보하고, 필요한 송배전 인프라 비용도 부담하도록 요구한다. (The Department of Energy's Energy.gov)

이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 AI D/C를 기존 Grid 안에 무조건 집어넣는 것보다, 자체 발전을 붙여 전력망에서 일부 분리하는 BTM 구조의 경제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 Musk와 Micron: AI 인프라 병목은 계속 이동한다


Elon Musk가 최근 강조한 AI 인프라 구축방식도 이 흐름과 연결된다. 핵심은 GPU를 먼저 사는 것이 아니라 부지·전력·냉각·데이터홀을 먼저 확보한 뒤 GPU를 마지막에 투입하는 것이다.

SemiAnalysis가 추적한 xAI Colossus 2가 대표적인 사례다. xAI는 2025년 3월 약 100만 sqft의 Warehouse와 약 100 acre 부지를 확보했다. 불과 6개월 뒤에는 119개의 Air-cooled Chiller, 약 200MW의 Cooling Capacity가 구축돼 있었다. (SemiAnalysis)



SemiAnalysis는 당시 데이터센터 Capacity가 GPU 투입 준비를 마치는 것과 GPU 자체가 실제 가동되는 시점 사이에 시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xAI는 NVIDIA GPU Allocation을 확보한 상태에서도 먼저 전력·냉각·건물 Capacity를 만들고 있었다. (SemiAnalysis)

이는 경제적으로도 합리적이다. 토지·전력·냉각설비는 장기간 사용할 수 있지만 GPU는 기술 교체속도가 빠르다. 따라서 Powered + Cooled + Networked Capacity를 먼저 확보하고 가장 최신 GPU를 마지막에 넣는 것이 자본효율이 높다.

그런데 GPU가 들어오면 병목은 Memory로 이동한다


Micron은 AI 시대에 Memory가 단순 Component가 아니라 System Performance를 결정하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Agentic AI와 Long-context Inference가 확대되면서 Memory Capacity와 Memory Bandwidth가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Micron에 따르면 AI Model의 Context Length는 연간 약 30배 증가하는 반면, Server당 Memory Capacity는 최근 3년 동안 약 두 배 밖에 증가하지 못했다고 한다. 

HBM4의 경우 Bandwidth를 2배 높일 경우 자체 Simulation에서는 LLM Inference Throughput이 2.6배 증가했다고 한다고 하며, 이는 여전히 HBM은 LLM 추론에서 핵심 병목지점에 위치한다는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Micron Technology)

동시에 Micron은 고객들이 전력과 부지를 확보하고 데이터센터 구축 계약까지 이미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DRAM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상당수 AI workload에서는 GPU·ASIC·CPU 등이 DRAM에서 데이터가 공급되기를 기다리면서 최대 50%의 시간 동안 idle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Micron Technology)

Land / Power

→ Electrical / Cooling

→ Data Center

→ GPU / ASIC

HBM / DRAM

→ GPU Utilization

Tokens / MW


즉 AI Factory의 최종 경쟁력은 GPU 개수가 아니다. 얼마나 많은 GPU를 실제로 가동하고, 동일한 1MW에서 얼마나 많은 Token을 생산할 수 있는가가 중요해진다.

2026.08.11 Micron



3. Brookfield: AI Factory의 핵심을 ‘GPU가 아니라 인프라’로 본다


이 변화를 가장 공격적으로 선점하고 있는 자본 중 하나가 Brookfield다. Brookfield의 전략은 특정 AI Model이나 GPU Architecture의 승자를 맞히는 것이 아니다.

Brookfield는 Power + Data Center + Compute + Capital을 하나의 인프라 자산으로 묶으려 한다. 2025년에는 NVIDIA와 Kuwait Investment Authority를 Founding Partner로 최대 $100B AI Infrastructure Program을 출범시켰다. (Brookfield Asset Management (BAM))

그리고 Brookfield의 관심이 빠르게 Power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Brookfield Infrastructure는 이미 Bloom Energy Framework를 통해 여러 Hyperscaler에 약 230MW의 BTM Power Project를 계약했으며, 초기 계약기간은 최소 15년이다. (Brookfield Infrastructure Partners)

2026년 6월 Brookfield와 Bloom은 이 협력을 기존 $5B에서 $25B로 5배 확대했다. 양사는 AI Factory를 Power·Compute·Data Center·Capital을 처음부터 통합하는 방식으로 구축하겠다고 설명한다. (Bloom Energy)

물론 Bloom의 기술은 Fuel Cell이므로 Brookfield가 가스엔진에 직접 베팅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더 중요한 시사점은 Wall Street의 인프라 자본이 Grid 밖의 On-site Power를 하나의 장기투자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DOE의 Paducah 프로젝트도 같은 방향이다. Brookfield가 AI/HPC Campus를 개발하고 NextEra가 2GW의 신규 가스발전과 최대 2.6GW의 BESS 등을 구축한다. 전체 민간투자는 $100B 이상이다. (The Department of Energy's Energy.gov)

결국 Brookfield가 선점하려는 자산은 단순한 데이터센터 건물이 아니다. Grid Connection을 기다리지 않고 고객에게 즉시 제공할 수 있는 Compute-ready MW다.




4. Agentic AI 시대: BTM 가스엔진이 ‘비상발전기’에서 ‘주전원’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최근 Bloomberg의 “AI’s Volatile Power Demand Is Damaging Its Own Data Centers” 보도가 중요해진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전력사용량이 빠르게 오르내리면서 Battery·Generator·Cooling System이 예상보다 빨리 마모되거나 고장 나는 현장이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이다. (The Economic Times)

Uptime Institute의 기술분석도 같은 문제를 지적한다. 대규모 Transformer Training에서는 GPU들이 거의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전력부하가 1~2초마다 크게 변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System Level에서 저점과 고점의 차이가 100% 이상, 즉 순간적으로 Load가 거의 두 배가 될 수도 있다. (Uptime Institute Blog)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문제가 단순한 Peak Power를 넘어선다. UPS·Connector·Capacitor·배전설비에는 Thermal Stress가 누적되고, 예상보다 빠른 부품교체와 Maintenance가 필요할 수 있다. Uptime은 일부 AI Cluster가 Steady-state Maximum 대비 순간적으로 150% 수준의 Power에 도달할 가능성도 제시한다. (Uptime Institute Blog)

즉 전력망 입장에서는 AI D/C가 단순히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고객”이 아니다. 전력을 많이 사용하면서 부하까지 빠르게 변하는 고객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스엔진 하나로 모든 변동을 해결한다는 뜻은 아니다


밀리초 단위의 GPU Power Spike를 가스엔진이 직접 추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Uptime 역시 가스엔진이 급격한 Step Load에 그대로 노출되면 오히려 Engine Stress와 수명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Uptime Institute Blog)

따라서 AI BTM은 여러 시간축을 나누어 대응해야 한다.


이 구조에서 가스엔진의 장점이 나타난다. 배터리가 순간변동을 흡수한 뒤, 엔진은 변화한 데이터센터 부하를 따라가며 지속적으로 출력을 조정한다.

Gas Engine + BESS + UPS가 하나의 BTM Power Stack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왜 가스엔진인가


가스엔진은 대형 가스터빈보다 Unit Size가 작다. 따라서 여러 대를 병렬로 설치하고 필요한 만큼만 가동하는 Modular Architecture를 만들기 쉽다.

Wärtsilä 34SG는 Unit당 약 5.6~9.8MW 규모다. Fast-start 조건에서는 약 30초 만에 Grid에 연결하고, 2분 이내에 Full Load에 도달할 수 있으며 Hot Ramp Rate는 분당 100% 이상이다. (Wärtsilä)

약 10MW짜리 엔진 여러 대를 사용하면 100MW 데이터센터는 10여 개의 발전 Block으로 나뉜다. 일부 엔진을 정비하는 동안 나머지를 가동할 수 있고, 실제 부하에 맞춰 운전 대수를 조정할 수도 있다.

이 특성은 Agentic AI 시대에 의미가 커진다. AI D/C의 Demand가 일정한 Baseload라면 대형 Turbine이 유리할 수 있지만, 수요 변동과 증설이 반복되는 환경에서는 Modular Gas Engine이 높은 Operational Flexibility를 제공한다.



5. 이미 주문에서는 ‘Backup → Prime Power’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


2026.07.21 Wärtsilä

Wärtsilä의 최근 수주가 가장 명확한 증거다. 2026년 4월 회사는 Texas 데이터센터에 790MW 규모의 Off-grid 발전소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42대의 Wärtsilä 50SG Gas Engine이 데이터센터의 Primary Power Source로 사용된다. (Wärtsilä)

같은 달 Ohio Hyperscale D/C에서도 412MW, 40대의 Wärtsilä 34SG 주문을 받았다. Wärtsilä는 이 프로젝트를 Grid와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highly flexible, primary power”라고 명시했다. (Wärtsilä)

여기서 용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Grid = Main Power

UPS / Battery = Short Backup

Diesel Generator = Emergency Backup

구조였다.

BTM AI D/C에서는

Gas Engine / Turbine / Fuel Cell = Main Power

BESS / UPS = Load Smoothing

Grid = Supplement / Backup

구조가 가능해진다.

즉 가스발전시장이 기존 비상발전기 시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그 위에 수백 MW 규모의 새로운 Prime Power 시장이 추가되는 구조에 가깝다.


Wärtsilä의 실적에서도 변화가 보이기 시작한다


2026년 2분기 Wärtsilä Energy는 두 개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1.2GW의 확정 주문을 받았다. 그 결과 Energy Order Book은 2025년 초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Wärtsilä)

더 중요한 것은 가격과 수익성이다. 같은 기간 Energy Equipment Order Book의 Gross Margin은 500bp 이상 개선됐다. 회사는 증가한 Installed Base가 2030년 이후 Lifecycle Service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Wärtsilä)

즉 Earnings Cycle은 단순히 엔진 판매로 끝나지 않는다.

AI D/C 수주

→ Engine Installed Base 증가

→ 장기 Prime Operation

→ Maintenance / Spare Parts / Service Agreement 증가

Recurring Service Revenue


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가동시간 자체도 기존 Emergency Generator와 다르다. 1년에 몇 시간 사용하는 비상발전기가 아니라, 연중 상시운전되는 Prime Power Equipment가 되기 때문이다.


Caterpillar에서도 같은 방향이 나타난다


2026.08.04 Caterpillar


Caterpillar 역시 Power & Energy의 성장동력으로 데이터센터를 명확하게 지목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Power Generation 매출 증가는 대형 Reciprocating Engine과 Turbine의 Data Center Application이 주요 원인이었다. Power & Energy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Caterpillar)

Caterpillar도 발전기의 역할을 Backup에서 Primary Power로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Grid 전력이 부족한 데이터센터에 “Bridge-to-Grid”뿐 아니라 Prime Power를 제안하고 있으며, Natural Gas Generator를 Continuous Operation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CAT)

Cat Gas Generator는 현재 단일 Unit 기준 최대 약 4.5MW급까지 제공된다. 여러 대를 병렬 구성하면 발전 Capacity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고, Battery와 Switchgear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할 수 있다. (CAT)

Caterpillar는 여기에 Gas Turbine까지 가지고 있다. 따라서 AI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Gas Engine + Turbine + Battery + Controls + Switchgear를 통합한 BTM System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CAT)



결론: AI가 열어주는 새로운 시장은 ‘가스 비상발전기’가 아니라 ‘BTM 가스 주전원’이다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증가는 전력수요를 증가시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Grid Connection은 느리고, 신규 송전망 건설비용은 일반 소비자의 전기요금 문제와 연결되고 있다. 여기에 Agentic AI와 대규모 Training Cluster가 만드는 Power Volatility까지 추가됐다.

따라서 데이터센터를 기존 전력망에 그대로 연결하는 방식의 부담은 점점 커질 수 있다. AI D/C가 필요한 전력을 직접 조달하고, 자체 발전설비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도록 하는 BTM 구조가 정책·경제성 측면에서 동시에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FERC와 DOE가 Large Load의 비용을 기존 소비자로 전가하지 않도록 제도개편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방향이다. (The Department of Energy's Energy.gov)

그리고 BTM에서 Gas Engine은 기존과 전혀 다른 시장을 만난다. 과거 데이터센터용 엔진은 Grid가 끊겼을 때 사용하는 Emergency Asset이었다. 이제는 Grid를 기다리지 않고 데이터센터를 먼저 가동하는 Prime Power Asset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Wärtsilä의 790MW Texas 프로젝트와 412MW Ohio 프로젝트는 이미 이런 전환이 실제 주문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약 10MW급 Engine을 여러 대 병렬 구성하면 AI 데이터센터의 증설속도와 부하 변화에 맞춰 Capacity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기 쉽다. (Wärtsilä)

다만 Gas Engine 단독이 해답은 아니다. Agentic AI가 만드는 밀리초 단위 변동은 UPS·Capacitor·BESS가 먼저 흡수해야 한다. 이후 Gas Engine이 빠르게 Load를 따라가는 Battery + Gas Engine 구조가 기술적으로 더 합리적이다. (Uptime Institute Blog)

따라서 앞으로의 AI 전력시장은 다음과 같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Old Data Center

Grid
→ Data Center
→ UPS
→ Diesel Backup

에서

AI Factory

Gas Engine / Gas Turbine / Fuel Cell

  • BESS / UPS

  • Grid

BTM Microgrid

→ AI Data Center

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 변화가 현실화된다면 투자 포인트도 달라진다. 데이터센터용 가스발전기는 기존 비상발전기 수요를 단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Backup 시장 위에 수백 MW 단위의 Prime Power 시장을 새롭게 추가한다.

특히 Wärtsilä처럼 5~10MW급 Modular Gas Engine을 보유하고 빠른 Ramp·높은 효율·낮은 용수사용량을 제공하는 업체, 그리고 Caterpillar처럼 Engine부터 Turbine·Switchgear·Control·Service까지 통합할 수 있는 업체의 전략적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 BNEF 역시 Grid 제약으로 On-site Gas Generation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Gas Engine과 Turbine을 AI D/C의 주요 선택지로 보고 있다. (BloombergNEF)

결국 이번 AI 전력 사이클의 핵심은 단순히 “천연가스 발전량이 증가한다”가 아니다.

AI D/C 확대
→ Grid Capacity·요금 부담 증가
→ BTM 전환
→ On-site Gas Prime Power 증가
→ Gas Engine Installed Base 증가
→ Maintenance·Service 수요 장기 증가

라는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가스엔진은 AI 시대에 다시 정의되는 전력기기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전력망이 실패했을 때 켜는 설비였다면, 앞으로는 전력망보다 먼저 AI Factory를 가동시키는 설비가 될 수 있다. 

=끝

2026년 8월 9일 일요일

생각정리 335 (* Stateful AI Factory, Memory, MLCC)

MLCC와 Memory 산업은 이미 변곡의 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는듯 싶다. 

그러나 최근의 주가 흐름은 이러한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산업의 방향성과 시장의 인식 사이에 나타나는 이 괴리를 보며,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해본다.


https://mezha.ua/en/news/cloudflare-predicts-1-000x-more-bot-traffic-in-5-years-313991/


AI Agent의 진화가 메모리와 MLCC를 바꾼다


Stateless AI에서 Stateful AI Factory로


최근 AI 기술의 변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AI의 발전 방향이 ‘얼마나 잘 생각하는가’에서 ‘얼마나 오래 기억하고, 실제 행동하고, 결과를 검증하며, 경험을 축적해 스스로 개선하는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LLM은 질문을 입력하면 답을 생성하는 Stateless Intelligence에 가까웠다. 반면 최근 Agent는 수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업무를 수행하고, Context와 State를 유지하며, Tool과 API를 사용하고, 결과를 검증하고, 성공과 실패를 장기기억으로 축적한다. 더 나아가 축적된 경험을 이용해 Memory Policy, Skill, Workflow, Harness 자체를 개선하는 연구까지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연결하면 AI의 발전 경로는 비교적 명확하다.

Model Intelligence → Tool Use → Long Context → Context Management → Long-Term Memory → Harness → Enterprise Execution → Persistent Agent → Recursive Self-Improvement

결국 핵심은 Stateless AI → Stateful AI로의 전환이다.

이 변화는 AI Software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Stateful AI가 확산될수록 데이터센터는 더 많은 Memory를 통해 State를 유지해야 하고, 그 State를 끊임없이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Compute와 더 강한 Power Delivery Network(PDN)가 필요하다.

따라서 Agent AI의 발전은 HBM·DRAM·NAND뿐 아니라 MLCC·Polymer·Silicon Capacitor까지 하나의 AI Infrastructure Theme으로 연결해서 볼 필요가 있다.


1. Agent 연구의 중심이 ‘더 큰 Context’에서 ‘State Management’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Context/Harness 연구의 공통점은 단순히 Context Window를 늘리는 것이 장기 Agent의 해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LongHorizon-Harness는 하나의 Agent가 모든 History를 들고 다니지 않고 Manager–Executor–Auditor로 역할을 분리해 검증된 정보만 Persistent State로 남긴다. ACM은 Agent가 직접 Context를 압축하고 외부 Memory로 Offload한 뒤 필요할 때 Retrieve하도록 한다. Self-GC와 AgentFold 역시 모든 Token을 동일하게 보존하지 않고 중요도에 따라 Fold·Prune·Compress한다.

과거에는 AI Memory를 “얼마나 긴 Context를 한 번에 넣을 수 있는가”로 봤다면 앞으로는 “어떤 정보가 지금 필요한가, 무엇을 외부 Memory로 보낼 것인가, 언제 다시 가져올 것인가”가 더 중요해진다.

즉 Context Window와 Long-Term Memory가 분리되고 AI Memory가 계층형 Architecture로 발전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SmoothAgent와 같은 연구에서 Context 변경에 따른 KV Cache 재계산 비용을 직접 최적화하기 시작한 것도 같은 흐름이다. Agent가 많아질수록 GPU에는 Model Weight뿐 아니라 수많은 Agent의 KV Cache와 Active State가 동시에 존재하게 된다. 결국 GPU Memory는 단순 모델 저장소가 아니라 다수 Agent의 Working State를 관리하는 자원으로 변한다.


2. Long-Term Memory는 ‘대화 기록’이 아니라 AI의 경험 자산이 되고 있다


두 번째 변화는 Memory의 성격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Memory as Action과 AgeMem에서는 Agent가 직접 Store, Retrieve, Update, Summarize, Discard를 결정한다. MemSkill은 무엇을 기억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방법 자체를 Skill로 만들고, EvolveMem은 Retrieval과 Scoring을 포함한 Memory Architecture를 Agent 스스로 수정한다.

ACE와 Unified Context Evolution은 더 나아가 과거 경험을 단순 Conversation Log로 저장하지 않고 Memory, Strategy, Workflow, Skill로 분해해 재사용한다.

따라서 앞으로 Agent의 장기기억은 단순한 Chat History와는 성격이 다르다. User Memory, Company Knowledge, Workflow, Successful Skill, Failure Case, Verification History, Audit Log, Checkpoint 등이 계속 축적된다.

AI가 일할수록 Memory가 늘어나고, 이 Memory가 다음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누적형 자산이 되는 것이다. 결국 Stateful Agent가 확산되면 AI Memory 수요는 더 이상 Model Weight와 KV Cache만으로 설명할 수 없게 된다.


3. RSI의 등장으로 Training과 Inference의 경계가 흐려진다


Darwin Gödel Machine, MetaSkill-Evolve, AREX 등이 흥미로운 이유는 AI가 단순히 Task를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의 업무 방식까지 개선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REX는 한 번 조사하고 답변을 생성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Research → Answer → Audit → Additional Research → Update

를 반복한다.

Darwin Gödel Machine은 더 나아가 Agent가 자신의 Code를 직접 수정하고 새로운 버전을 평가한다. MetaSkill-Evolve에서는 Task Skill을 개선하는 Fast Loop 위에 Skill을 개선하는 방법 자체를 발전시키는 Meta Loop가 존재한다.

기존 구조는 비교적 단순했다.

Training → Model Weight 개선 → Inference

그러나 Agent 시대에는 다음과 같은 순환구조가 가능해진다.

Inference → Tool Use → Result → Verification → Synthetic Experience → Memory → Evaluation → Skill/Context Update → Post-Training/RL → 다시 Inference

즉 Inference 과정에서 발생한 Tool Trajectory, Failure Case, Verification Result, Agent Interaction이 단순 부산물이 아니라 다음 AI를 개선하기 위한 Synthetic Data가 된다.

장기적으로 수백만 개의 Agent가 기업 업무를 수행한다면 인간이 직접 만드는 학습 데이터보다 Agent가 매일 생성하는 Synthetic Trajectory의 증가 속도가 훨씬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산업 전체에서 Agentic Inference가 Training Compute를 이미 넘어섰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재 절대량보다 Inference-derived Synthetic Data와 Evaluation Loop의 증가율이다.

실제로 NVIDIA도 Vera Rubin을 설명하면서 기존의 Pre-training, Post-training, Inference를 별개의 영역으로 보기보다 이들의 융합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Agentic Reasoning을 위해 수십만 Token의 Long Context와 지속적인 Real-time Inference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AI Factory는 Training Cluster와 Inference Cluster로 깔끔하게 구분되기보다 Reasoning → Action → Evaluation → Learning이 계속 순환하는 Continuous AI Factory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다.


4. Enterprise Agent의 확산은 AI 수요 단위를 ‘Query’에서 ‘Job’으로 바꾼다


Enterprise Agent 연구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

TheAgentCompany와 EnterpriseBench는 AI에게 질문을 푸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직원의 Job을 맡긴다. OdysseyBench는 Word, Excel, Email, Calendar를 넘나드는 장기 업무를 수행하게 하고, BlueFin은 금융 모델의 숫자만 맞히는 것이 아니라 Formula와 Dependency까지 유지하도록 요구한다.

Agentic ERP에서는 ERP가 단순한 System of Record에서 System of Action으로 발전한다. EntWorld는 Agent가 “완료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Database State가 제대로 변경됐는지를 검사한다. World of Workflows는 기업 내부의 Business Rule과 State Transition을 이해하기 위해 일종의 Enterprise World Model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따라서 AI의 Workload Unit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는 Queries per User가 중요한 지표였다면 앞으로는 다음과 같은 변수가 더 중요할 수 있다.

Agent Steps per Task × Tasks per Agent × Concurrent Agents × Inference Loops per Task × State Retention Duration

Human Query 하나가 Inference 하나를 발생시키는 구조에서 Human Intent 하나가 수십~수백 번의 Reasoning, Tool Call, Verification, Retry를 발생시키는 구조로 이동하는 것이다.

NVIDIA 역시 Agentic Inference에서는 Agent의 Action·Observation·Decision으로 구성된 비결정적 Trajectory가 발생하며, 하나의 Session이 수백 번의 Inference Request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5. 이것이 HBM만이 아니라 전체 Memory Hierarchy를 키우는 이유이다


기존 AI Memory Thesis는 비교적 단순했다.

Bigger Model → More HBM

Agent 시대에는 구조가 달라진다.

Model Weight + KV Cache + Active Context + Agent State + Tool Result + Enterprise State + User Memory + Workflow + Skill Library + Verification History + Checkpoint + Long-Term Experience

를 모두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Memory별 역할도 분화될 가능성이 높다.

HBM
은 Model Weight, Active KV Cache, 현재 실행 중인 Agent State를 담당하는 초고속 Working Memory가 된다.

Host DRAM
은 Warm Context, Dormant Agent State, Retrieval Cache를 보관하는 계층이 될 수 있다.

더 장기적으로는 CXL/Pooled Memory가 여러 CPU·Accelerator 사이에서 공유되는 대규모 State를 담당하고,

Enterprise SSD/NAND
는 Long-Term Memory, Skill Library, Audit Trail, Historical Context를 저장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즉 AI Memory Architecture는 HBM → DRAM → CXL/Pooled Memory → SSD라는 보다 명확한 계층 구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HBM에서는 Bandwidth뿐 아니라 Capacity가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 Agent 한 개가 아니라 다수의 Agent가 동시에 존재하고 각각 별도의 KV Cache와 Working State를 갖기 때문이다. NVIDIA Rubin GPU 역시 Agentic AI와 Long Context를 겨냥해 288GB HBM4와 22TB/s의 HBM Bandwidth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6. Memory Efficiency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Memory 수요가 커질 수 있다


Context Compression, KV Cache Optimization, Memory Tiering이 발전하면 Agent당 Memory 사용량이 감소한다. 하지만 총수요에서는 오히려 반대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바로 제번스의 역설(Jevons Paradox)이다.

Memory Efficiency가 향상되면 Agent 하나를 실행하는 비용이 낮아진다. 하나의 GPU에서 더 많은 Agent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고, 기존에는 비용 때문에 자동화하지 못했던 업무까지 Agent가 맡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구조는 다음과 같다.

Memory Efficiency 개선 → Cost per Agent 하락 → Agent Deployment 확대 → Concurrent Agents 증가 → Workflow 확대 → Verification·RSI Loop 증가 → Persistent State 증가 → Total Memory Workload 증가

총 Memory 수요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이 볼 수 있다.

Total Memory Demand ≈ Memory per Agent × Concurrent Agents × Agent Steps per Task × Tasks per Agent × State Retention Duration

Memory Efficiency는 첫 번째 변수인 Memory per Agent를 낮춘다. 그러나 비용 하락으로 나머지 변수들이 훨씬 빠르게 증가한다면 전체 Memory 수요는 오히려 확대된다.

따라서 핵심 질문은 Agent당 Memory 사용량이 얼마나 줄어드는가가 아니라, 비용 하락에 Agent 수요가 얼마나 탄력적으로 반응하는가이다.



7. Stateful AI Factory는 전력 특성도 바꾼다


Agentic AI의 확산은 Memory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 구조에도 영향을 준다.

Training 중심의 GPU Cluster는 비교적 장시간 높은 Accelerator Utilization을 유지한다. 반면 Agentic Inference는 GPU Reasoning → CPU Orchestration → Tool/API → Memory Retrieval → GPU Reasoning → Verification을 반복한다.

이에 따라 CPU·GPU·Memory·Network·Storage가 서로 다른 시점에 활성화되면서 보다 동적인 Power Profile이 발생할 수 있다.

NVIDIA는 Vera Rubin Platform을 소개하며 Training에서는 GPU들이 동기화되어 Compute와 Communication Phase를 오가면서 큰 Power Swing이 발생하고, Inference에서는 Sharp·Bursty Demand Spike가 발생한다고 직접 설명한다. NVIDIA는 이를 단순 전력 소비 증가가 아니라 AI Factory Architecture가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있다.

데이터센터 전체의 순간 전력 변화GPU Chip 근처의 순간 전류 변화는 서로 다른 문제이다.

Rack 차원의 ms~초 단위 Power Swing은 Power Shelf, Energy Storage, BBU·BESS 같은 장치가 담당한다. 반면 GPU·ASIC이 연산 상태를 순간적으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훨씬 빠른 Current Step은 Processor 가까이의 Decoupling Capacitor가 대응해야 한다.

즉 Agentic AI가 MLCC 수요로 연결되는 핵심은 단순히 “AI가 전기를 많이 쓴다”는 것이 아니다.

AI Accelerator의 저전압·대전류화와 빠른 Current Transient가 동시에 심화되는 것이 핵심이다.


7-1. NVIDIA가 이미 ‘AI 전력의 급격한 변동’을 핵심 설계 문제로 보고 있다


이 부분은 NVIDIA의 실제 제품과 진단 Tool을 보면 이해가 쉽다.

NVIDIA는 GB300 NVL72에서 수천 개 GPU가 동시에 연산하면서 Idle 상태와 High-power 상태를 함께 오가기 때문에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변화가 훨씬 급격하다고 설명한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Power Cap, GPU Burn, Energy Storage를 결합한 Power Smoothing을 도입했다. GB300 Power Shelf에는 전해 Capacitor를 이용한 Energy Storage가 들어가며, NVIDIA는 동일 Rack·동일 Workload에서 Peak Grid Demand를 최대 약 30%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보다 직관적인 부분은 Power Supply 내부이다. NVIDIA는 GB300 PSU 내부 공간의 약 절반을 Energy Storage용 Capacitor가 차지하며 GPU당 약 65J를 저장한다고 설명한다. 즉 AI Workload의 급격한 전력 변동을 안정시키기 위해 Capacitor를 시스템 Architecture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Vera Rubin에서는 이 방향이 더욱 강화된다. NVIDIA는 Rubin Rack에 이전 세대 대비 약 6배 많은 Rack-level Energy Storage와 GPU당 약 400J의 Energy Buffer를 적용하고, GPU가 Capacitor의 State of Charge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Power Profile을 평탄화하는 Intelligent Power Smoothing을 도입했다.

다시 강조하면 이 Capacitor는 GPU 주변 MLCC와 동일한 부품은 아니다. NVIDIA가 말하는 Rack-level Energy Storage는 상대적으로 긴 시간축의 전력 변동을 흡수하기 위한 대용량 Capacitor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NVIDIA가 “AI Workload의 급격한 Power/Current 변화 자체를 해결해야 할 문제”로 공식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보다 더 짧은 시간의 변화를 확인하는 자료도 있다.

NVIDIA의 DCGM에는 Pulse Test라는 GPU 진단 기능이 있다. 이 Test는 GPU의 전력과 전류 수요를 일부러 빠르게 변화시켜 Board와 Platform의 Power Delivery System이 이를 견딜 수 있는지를 검사한다. Test Pattern은 Oscilloscope로 측정해 Worst-case Power Transient를 발생시키는지 검증한다고 NVIDIA가 명시하고 있다.

쉽게 표현하면 NVIDIA가 실제 GPU 시스템에서 다음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보는 것이다.

GPU가 갑자기 많은 연산을 시작한다 → 순간적으로 전류 요구가 급증한다 → 전원 회로가 흔들리지 않는지 검사한다.

Fast Current Transient가 실제 GPU Platform의 설계·검증 항목이라는 의미이다.

공식 자료: NVIDIA DCGM Pulse Test


7-2. AMD 공식 설계 가이드는 왜 Decoupling Capacitor가 필요한지를 설명한다


NVIDIA가 “실제로 이런 전력 변화가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AMD 자료는 왜 이 문제가 Capacitor와 연결되는지를 설명해준다.

AMD의 Versal Adaptive SoC PCB Design Guide에서는 Step Load를 Switching Event 때 순간적으로 요구되는 Dynamic Current로 정의한다.

중요한 부분은 그 다음이다.

전압 조절기인 VRM이 전류 증가에 즉시 반응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짧은 순간에 필요한 전류는 주로 Decoupling Capacitor가 먼저 공급한다고 AMD는 설명한다. 또한 Core Rail인 VCCINT의 Current Consumption이 커질수록 필요한 Decoupling 양에 큰 영향을 준다고 명시한다.

이를 수도관으로 비유하면 이해하기 쉽다.

VRM은 멀리 있는 큰 물펌프이고 MLCC는 GPU 바로 옆에 설치된 작은 물탱크와 비슷하다. GPU가 갑자기 많은 전류를 요구하면 멀리 있는 VRM이 즉시 반응하기 전에 가까운 Capacitor가 먼저 저장해둔 전기를 공급한다.

그래서 고성능 Processor일수록 Capacitor를 Chip 가까이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AMD가 사용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개념이 Target Impedance이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Target Impedance ≈ 허용 가능한 Voltage Ripple / 순간 Current Step

즉 GPU가 순간적으로 요구하는 전류 변화가 커질수록, 동일한 전압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Power Delivery Network의 Impedance를 더 낮게 만들어야 한다.

AMD는 실제 설계 가이드에서 0.8V Rail과 40A Step Current 같은 사례를 제시하며, Decoupling Capacitor가 효과적인 Frequency Range에서 PDN Impedance를 Target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공식 자료: AMD Target Impedance

공식 자료: AMD Current Step Load


여기서 MLCC의 기술력이 중요해진다.

AMD는 Decoupling Capacitor를 선택할 때 단순히 µF, 즉 용량만 보는 것이 아니라 ESR, ESL, Self-Resonant Frequency, 수량, Placement를 함께 고려한다고 설명한다. AMD의 Power Design Manager는 실제 Current Requirement와 Step Load에 따라 필요한 Capacitor 종류와 수량을 계산한다.

쉽게 말하면 고성능 AI Chip의 요구는 다음과 같다.

더 많은 전기를 저장하면서도 → 더 빠르게 꺼내 쓸 수 있고 → Processor에 더 가까이 설치할 수 있는 Capacitor

가 필요한 것이다.

이를 제품 기술의 언어로 바꾸면:

High Capacitance + Small Size + Low ESR/ESL + Close Placement

이다.

이제 이 원리를 실제 MLCC 업체들의 제품과 연결해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8. 왜 AI GPU가 강해질수록 고기능 MLCC가 중요해지는가 — 공급업체 제품이 이미 이를 검증하고 있다


AMD와 NVIDIA 자료를 통해 물리적 원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AI Processor 성능 상승 → 소비전력 및 Current 증가 → 순간 Current Step 확대 → 전압 안정성 요구 상승 → PDN Target Impedance 하락 → 더 강한 Decoupling 필요

그리고 실제 MLCC 제조업체들은 이미 이 방향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기: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MLCC를 10~15배 이상 사용”


2026.07.30 Samsung Electromechanics


삼성전기는 2026년 공식 기술자료에서 AI 서버가 범용 서버 대비 10~15배 이상의 MLCC를 탑재한다고 설명한다. GPU와 CPU는 약 0.8V의 낮은 전압에서 수천 A에 달하는 전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GPU Power Dynamics에 대응하려면 MLCC의 Total Capacitance가 증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즉 앞서 AMD가 설명한 “Current Step 증가 → 더 많은 Decoupling 필요”라는 원리가 실제 AI 서버 BOM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기: AI Industry 대응 전략

삼성전기의 제품 Roadmap도 같은 방향이다. AI 서버용으로 0402 크기의 47µF, 0603 크기의 100µF 제품을 개발했으며, 더 큰 용량에서는 1206 크기의 220µF와 1210 크기의 330µF MLCC까지 양산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연산 작업 때 발생하는 큰 순간 Current 변화에 대응하고 Peak Current를 보충하기 위해 초고용량 MLCC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삼성전기: AI Server 47µF·100µF MLCC

삼성전기: 220µF·330µF 초고용량 MLCC

흥미로운 점은 MLCC만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2026년 AI Server GPU와 HBM Package 내부에 사용하는 Silicon Capacitor의 대규모 공급 계약도 발표했다. 이는 Power Delivery가 PCB 위 MLCC뿐 아니라 Package 내부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Murata: 0603 크기에 100µF를 구현


2026.07.31 Murata Manufacturing


Murata는 2024년 서버·데이터센터를 겨냥한 0603 inch 크기 100µF MLCC를 발표했다. 핵심은 단순히 용량이 큰 것이 아니라 작은 크기에서 낮은 ESR과 낮은 Impedance를 구현했다는 점이다.

Murata는 AI 성능과 서버 집적도가 올라갈수록 Board 공간은 줄어드는 반면 고용량 Capacitor에 대한 요구는 커진다고 설명한다. 또한 100µF를 작은 Package에 구현하면 기존보다 적은 Capacitor 수로 필요한 Total Capacitance를 확보할 수 있어 PCB 면적도 줄일 수 있다.

Murata: 0603-size 100µF MLCC

이 부분은 투자 관점에서 중요하다. AI가 발전한다고 MLCC 개수가 무조건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은 아니며, MLCC 한 개당 용량과 ASP가 올라가는 방향도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TAIYO YUDEN: 이제 MLCC를 Processor ‘안쪽’으로 넣기 시작한다


2026.08.05 TAIYO YUDEN


TAIYO YUDEN은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2025년 AI Server용 1005 size 22µF Embedded MLCC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2012 size 100µF Embedded MLCC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Embedded MLCC란 Capacitor를 PCB 표면에만 장착하지 않고 기판 내부에 넣어 Processor와의 거리를 더 줄이는 방식이다.

왜 이렇게 하는가.

AMD가 설명했듯 배선이 길어지면 Inductance가 증가하고 Capacitor가 빠르게 전류를 공급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Capacitor를 Processor에 더 가까이 배치할수록 Fast Transient에 대응하기 유리하다.

TAIYO YUDEN도 AI Server가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큰 전류를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Power Loss를 줄이기 위해 Embedded MLCC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TAIYO YUDEN: AI Server Embedded MLCC

결국 NVIDIA와 AMD가 보여주는 시스템 요구와 실제 MLCC 업체의 제품 방향이 일치한다.

More Capacitance + Smaller Size + Lower ESR/ESL + Closer to Processor

가 AI Server MLCC 기술의 중심축이 되고 있는 것이다.


9. 중요한 것은 MLCC ‘개수’보다 Value Content이다


GPU Power가 두 배가 된다고 MLCC 개수가 반드시 두 배가 되는 것은 아니다. MLCC 자체의 Capacitance Density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10µF MLCC 여러 개가 필요했던 공간을 100µF급 제품 몇 개가 대체할 수 있다. Murata 역시 100µF 0603 제품의 장점 가운데 하나로 필요 Capacitor 수와 PCB 면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다.

따라서 AI MLCC Thesis를 단순히 Units per GPU로 보면 기술 발전에 따른 부품 통합을 놓칠 수 있다.

더 중요한 지표는 다음과 같다.

Total Capacitance per Accelerator, MLCC Value Content per Rack, High-Capacitance Mix, Low-ESL/Embedded Mix, High-Temperature Mix, High-Voltage Mix

즉 AI 서버에서 MLCC의 산업 수혜는 단순 수량 증가뿐 아니라 고부가 제품 Mix와 ASP 상승을 포함한 Content Value 증가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10. 48V와 800V HVDC는 Capacitor 수요를 또 다른 방향에서 만든다


AI Rack의 Power Density가 높아지면서 전원 Architecture 역시 변하고 있다.

NVIDIA는 현재의 54V DC Architecture로는 향후 1MW급 AI Rack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어렵다고 보고, 2027년부터 800V DC 기반 AI Factory Power Infrastructure로 전환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NVIDIA는 800V DC가 기존 시스템 대비 Conversion Stage와 Copper 사용량을 줄이고 MW급 Rack으로 확장하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NVIDIA: 800V DC Architecture

GPU 가까이에서는 저전압·초고용량·저ESL Capacitor가 중요하지만, Rack의 Power Conversion 영역에서는 고전압·고온·저손실 Capacitor가 중요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AI 데이터센터의 Capacitor 수요는 크게 두 방향으로 확대될 수 있다.

GPU/ASIC 주변 → Low Voltage + Ultra-high Capacitance + Low ESL

Power Conversion → High Voltage + High Temperature + Low Loss

즉 AI Power Density 상승은 단순 MLCC 수량뿐 아니라 Capacitor Stack 전체의 기술 난이도와 Value Content를 높이는 방향이다.


12. 다만 MLCC만 독식하는 시장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Counter Thesis도 있다.

AI Processor의 모든 Power Transient를 MLCC 하나가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Frequency와 필요한 Energy에 따라 적합한 Capacitor가 다르다.

개념적으로 보면 Very High Frequency에서는 Package/Silicon Capacitor, High~Mid Frequency에서는 MLCC, Lower Frequency와 더 큰 Energy 영역에서는 Polymer·Tantalum·Aluminum Capacitor, Rack-level에서는 Electrolytic Capacitor·BBU·BESS가 역할을 나누는 구조이다.

AMD 역시 Capacitor가 각각의 Self-Resonant Frequency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Frequency Range를 담당한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Capacitance·ESR·ESL과 실제 Placement까지 함께 최적화할 것을 권고한다.

따라서 AI Power Density 상승을 무조건 PCB MLCC 개수 증가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투자 관점에서는 전체 Capacitor Stack 가운데 어떤 기술이 어느 Frequency Band와 Placement를 차지하는가를 봐야 한다.

이 관점에서 Murata는 MLCC뿐 아니라 Silicon과 Polymer Capacitor까지 보유하고 있고, YAGEO/KEMET 역시 MLCC·Polymer·Tantalum·Aluminum·Film Capacitor를 폭넓게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YAGEO/KEMET은 AI Hardware의 높은 전력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으로 Ultra-low ESR Polymer Capacitor와 Low-inductance MLCC 등을 직접 제시하고 있다.

2026.07.29 Yageo

YAGEO/KEMET AI Applications

YAGEO MLCC 
2026/08/10 02:16:12



13. 업체별로 보면 무엇을 봐야 하는가


삼성전기
는 AI Server용 초고용량·고온·고전압 MLCC 확대가 핵심이다. 이미 47µF·100µF에서 220µF·330µF 제품까지 확대했으며, AI Data Center Server용 MLCC와 Package Substrate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기 투자계획까지 발표했다.

Murata는 초소형·고용량 MLCC와 함께 Silicon/Polymer 등 다양한 Capacitor Technology를 보유하고 있어 Processor 근처 고주파 Decoupling에서 전체 Stack 대응력이 강점이다.

TAIYO YUDEN은 High-Capacitance MLCC뿐 아니라 Processor와의 거리를 줄이는 Embedded MLCC가 차별화 포인트이다.

YAGEO/KEMET은 MLCC 단일 제품보다는 AI 시스템 전체의 Capacitor Content 상승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 적절하다. 특히 Ultra-low ESR Polymer와 High-CV Capacitor Portfolio를 보유하고 있다.

Holy Stone은 AI PSU와 고전압 Power Conversion에 필요한 High-voltage MLCC 영역에서 확인할 가치가 있다.

Walsin Technology는 AI/HPC 방향 자체는 긍정적이나 Leading-edge AI Platform Qualification과 고부가 MLCC Mix가 얼마나 확대되는지가 핵심 확인 포인트이다.

결국 업체별 수혜를 판단할 때 단순 MLCC 생산 Capacity보다 AI Platform Qualification, High-Capacitance Mix, Low-ESL Technology, Embedded Capability, High-Voltage Product, 고객별 Design-in을 봐야 한다.


14. 결국 AI Agent → Memory → Power → MLCC는 하나의 흐름이다


지금까지 AI Infrastructure를 Compute, Memory, Power라는 별도의 산업 Theme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Stateful Agent 시대에는 이 세 요소가 하나의 Loop로 연결된다.

더 강한 Model → 더 많은 Agentic Inference → 더 많은 Synthetic Trajectory → 더 많은 Memory/Storage → 더 많은 Evaluation·Post-Training·RSI → 더 많은 Compute → 더 높은 Power Density → 더 강한 PDN 필요 → 다시 더 많은 AI Workload

Training과 Inference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처럼 Compute·Memory·Storage·Power Delivery의 경계 역시 하나의 AI Factory 안에서 연결되는 것이다.

NVIDIA가 Vera Rubin을 설명하면서 AI Data Center를 단순 Training 시스템이 아니라 Power, Silicon, Data를 지속적으로 Intelligence로 변환하는 Always-on AI Factory라고 표현하는 것도 이 흐름과 일치한다.

기존 AI Infrastructure Thesis가

Bigger Model → More GPU → More HBM

이었다면 Agent 시대에는 다음과 같이 확장할 필요가 있다.

More Agents → Longer Workflows → More Context/KV Cache → More Persistent State → More Synthetic Data → More Evaluation/RSI → More Accelerators → Higher Rack Power → More Memory + More Power Delivery Content

Memory에서는 HBM → DRAM → CXL → Enterprise SSD로 이어지는 계층형 구조가 중요해지고, Power에서는 Ultra-high-capacitance MLCC → Embedded/Silicon Capacitor → Polymer Capacitor → High-Voltage Power Capacitor → Rack Energy Storage까지 전체 Stack의 Content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15. 최종 투자 Thesis


결국 Agent 시대의 핵심 질문은 한 번의 AI 연산에 Memory나 Capacitor가 얼마나 많이 필요한가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AI의 단위 비용이 낮아질수록 얼마나 많은 새로운 Agent, Workflow, Synthetic Data, Verification, Self-Improvement Loop가 경제성을 확보하는가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다음 Thesis를 생각할 수 있다.

AI가 Stateless에서 Stateful로 전환되고 Training과 Inference의 경계가 흐려질수록 데이터센터는 더 많은 Memory를 통해 State를 유지하고, 더 강한 Power Delivery를 통해 그 State를 끊임없이 연산하는 ‘Stateful AI Factory’로 변한다.

그리고 NVIDIA와 AMD의 공식 자료는 이 Thesis에서 Power 부분을 상당히 강하게 뒷받침한다.

NVIDIA는 AI Training과 Inference에서 실제로 급격한 Power/Current Swing이 발생한다는 것을 제품 Architecture와 진단 Tool 차원에서 확인하고 있으며, GB300과 Rubin에서는 Capacitor 기반 Energy Buffer와 Power Smoothing까지 시스템 수준에서 적용하고 있다.

AMD는 더 짧은 Chip/Board 시간축에서 Processor가 순간적으로 요구하는 Step Current를 VRM이 반응하기 전 Decoupling Capacitor가 공급해야 하며, Current Step이 커질수록 더 낮은 PDN Target Impedance가 요구된다는 설계 원칙을 공식화하고 있다.

그리고 삼성전기·Murata·TAIYO YUDEN이 실제로 더 높은 Capacitance, 더 작은 Size, 더 낮은 ESR/ESL, Processor에 더 가까운 Placement를 향해 제품 Roadmap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시스템 요구가 실제 부품 시장으로 전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MLCC 투자 Thesis를 단순히 “AI 서버 한 대에 MLCC가 몇 개 들어가는가”로 접근하기보다는 다음 네 가지 변수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AI Accelerator Installed Base × Power Density per Accelerator × Required Decoupling/Power Conversion Content × MLCC Share of Capacitor Stack

이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 변수는 AI Agent와 Inference 확산에 따라 구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변수 역시 저전압·대전류화와 더 엄격한 PDN 요구 때문에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가장 중요한 불확실성은 네 번째인 MLCC와 Silicon·Polymer·Embedded Capacitor 사이의 역할 분담이다.

결국 AI Agent의 발전은 MLCC를 단순한 수동소자가 아니라 AI Processor의 성능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Power Delivery Infrastructure의 일부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부록. AI Agent 발전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논문 27편


Context / Harness

1. LongHorizon-Harness — 2026.08.03
긴 업무를 Manager–Executor–Auditor로 분리하고 검증된 Task State만 유지하는 구조이다.
논문

2. CHILL-Harness — 2026.07.28
업무 상태에 따라 Agent Harness와 Workflow를 동적으로 최적화하는 연구이다.
논문

3. Natural-Language Agent Harnesses — 2026.03.26
Agent가 읽고 수정할 수 있는 자연어 기반 실행 Harness를 제안한다.
논문

4. ACM: Agentic Context Management — 2026.07.26
Context를 Agent가 직접 압축·Offload·Retrieve하도록 한다.
논문

5. Self-GC — 2026.07.01
Context를 Fold·Mask·Prune·Recover하는 Agent용 Garbage Collection 개념이다.
논문

6. SmoothAgent — 2026.06.30
Context 변화에 따른 KV Cache 재계산 비용을 줄이는 Serving Architecture이다.
논문

7. AgentFold — 2025.10.28
Long-Horizon 업무에서 중요도에 따라 Context를 단계적으로 압축한다.
논문

Long-Term Memory

8. Memory as Action — 2025.10.14
Memory 저장·검색·삭제 자체를 Agent Action으로 학습한다.
논문

9. ACE: Agentic Context Engineering — 2025.10.06
Agent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Playbook으로 축적한다.
논문

10. AgeMem — 2026.01.05
Short-Term/Long-Term Memory를 하나의 Agent Policy 안에서 통합 관리한다.
논문

11. MemSkill — 2026.02.02
기억을 만드는 방법 자체를 진화 가능한 Memory Skill로 만든다.
논문

12. EvolveMem — 2026.05.13
Retrieval과 Scoring을 포함한 Memory Architecture 자체를 자동 개선한다.
논문

13. Unified Context Evolution — 2026.06.01
Agent Experience를 Memory·Strategy·Workflow·Skill로 분해해 축적한다.
논문

RSI / Self-Improvement

14. Darwin Gödel Machine — 2025.05.29
Agent가 자신의 Code를 수정하고 우수한 변형을 선택·축적한다.
논문

15. MetaSkill-Evolve — 2026.07.06
Task Skill과 Skill을 개선하는 Meta-Skill을 동시에 진화시킨다.
논문

16. AREX — 2026.07.23
Research–Audit–추가 Research를 반복하는 Recursive Improvement Agent이다.
논문

Enterprise Execution

17. Agentic ERP — 2026.07.19
AI Agent가 ERP의 실제 Operational Decision을 수행하는 구조이다.
논문

18. World of Workflows — 2026.01.29
기업 시스템의 Business Rule과 State Transition을 이해하는 World Model 필요성을 제시한다.
논문

19. EntWorld — 2026.01.25
Agent의 말이 아니라 실제 Database State가 바뀌었는지를 검증한다.
논문

20. Terminal Agents Suffice for Enterprise Automation — 2026.03.31
강한 Agent가 GUI보다 Terminal/API를 직접 사용해 기업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논문

21. CRMArena-Pro — 2025.05.24
Salesforce 환경의 실제 Sales·Service·CPQ 업무를 평가한다.
논문

22. EnterpriseBench — 2025.10.31
AI 평가 단위를 Question이 아니라 실제 기업 Job으로 확장한다.
논문

23. TheAgentCompany — 2024.12.18
가상의 회사에서 AI Agent가 실제 직원 업무를 수행한다.
논문

24. OdysseyBench — 2025.08.12
Word·Excel·Email·Calendar를 넘나드는 Long-Horizon Office Agent를 평가한다.
논문

25. BlueFin — 2026.05.29
Agent가 실제 금융 Spreadsheet의 Formula와 Dependency를 유지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논문

26. POLARIS — 2026.01.16
Enterprise Agent에 Plan·Policy Check·Verification·Repair를 결합한 Governed Execution 구조이다.
논문

AI Infrastructure

27. Architectural Implications of Agentic AI Workflows — 2026.08.05
실제 Azure Agent Workload를 바탕으로 CPU·GPU·Memory·Storage Architecture 변화를 분석한다.
논문

추가 참고자료: AI Power / PDN

NVIDIA — Inside the NVIDIA Vera Rubin Platform
Agentic AI, Long Context, Dynamic Training/Inference Power와 Rack-level Power Smoothing을 설명한다.
공식 자료

NVIDIA — DCGM Pulse Test
GPU의 급격한 Power/Current 변화가 Board PDN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 진단하는 Tool이다.
공식 자료

NVIDIA — GB300 NVL72 Power Smoothing
AI workload의 빠른 Power Swing과 Capacitor 기반 Rack-level Energy Storage를 설명한다.
공식 자료

NVIDIA — 800V DC Architecture
MW급 AI Rack 시대의 800V DC Power Distribution 전환을 설명한다.
공식 자료

AMD — Current Step Load Assumptions
Processor가 순간적으로 요구하는 Current를 VRM 반응 이전에 Decoupling Capacitor가 공급한다는 PDN 원리를 설명한다.
공식 자료

AMD — Target Impedance
Voltage Ripple과 Current Step을 기준으로 PDN의 목표 Impedance를 결정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공식 자료

AMD — Recommended Decoupling Capacitors
Power Requirement와 Frequency별로 필요한 Capacitor의 Capacitance·ESR·ESL·수량을 설계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공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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