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5일 수요일

진보에서 보수로

요근래 아침 회사에 출근해서 트럼프 연설을 종종듣곤 한다. 

왠만한 굵직한 현안 내용들을 트럼프가 잘 요약해서 갖고와 바이든행정부를 집요하게 정밀타격하는데 듣고있노라면 가슴이 뻥 뚤리는 느낌을 받곤 한다.

링크된 영상은 현 바이든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까는 영상인데, 핵심요지는 oil&gas를 확늘려 oil price를 다시 $40 아래로 낮춰 모든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논리따라가자면, 이 모든 현안 문제는 BIDENOMICS 친환경 에너지정책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에너지정책을 제대로 폈다면, 유가 $40 아래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할 자금도 없었을 것이며, 이란이 하마스/헤즈볼라/후티반군을 지원할 자금도 없었을 것이며 

자신의 강력한 리더쉽 아래에선 (반미연합 형성을 주도하고있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을 거라고 한다.

트럼프는 선거유세현장에서 최근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의 이민정책도 옳았음을 자랑하는듯 하다.. 

현재 BIDENOMICS로 인해 전례를 찾기 힘들정도로 미국 안보 및 경제가 엄청난 위협을 받고 있다며 공포를 조장(?)하며 World War 3를 언급하곤한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있는 유일한 대통령은 전세계 자신밖에없다고 한다..

(종종 조롱하듯이 노쇠한(?) 바이든을 흉내내곤 하는데 이건 선을 넘은것 같긴하다..)

반면, 바이든은 최근 언론 노출빈도가 급격히 줄며, 소심한 행보를 이어나고 있다.





7개 경합주 중에 5~6개 경합주에서 앞서가는 트럼프 지지율







과거 2021.09.30일 모든 자산가격의 폭락의 시작이었던 시점의 썼었던 글을 되돌아보니, 버핏할아버지가 했던 '세상에는 어떤일이든 일어날수 있다' 라는 농담섞인 조언 생각난다.


 

#비정상의 정상화.

일련의 변화를 보고있으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가 생각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인간이란 유전자 보존을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화된 기계에 불과하다'라는 결론을 도출해낸 책의 내용이 떠오르곤 한다.

우리는 지난 30억년동안 '변화'가 아닌 후세에 더 많은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보존'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고 한다.

'변화'를 추구하는 진보정당이 내새우는 민주주의, 이타주의 또한 후세에 더 많은 유전자를 남기기 위한 행동이며, 그 내면에는 '보존'을 추구하는 보수정당의 비정한 이기주의가 내재되어 있다고 한다.

이타주의를 외치다가도 자신들의 이권이 침해당할 위협에 처하면, 언제든 내재되어 있는 비정한 이기주의 면모가 수면위로 드러난다고 한다.

현시점에선

변화에서 ->보존으로
진보에서 ->보수로
ESG Net zero -> carbon으로

회귀(?)하는 흐름이다.


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의 시작은 우리의 유전자 어딘가 깊은 곳에 내제되어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한다.


'우주에서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변한다'는 사실뿐이다.'
 
- HERACLITUS BC. 535~ 475


=끝.



2023년 10월 19일 목요일

9,10월 전략 기록용

러-우 전쟁에 이은 이-팔 분쟁으로 인해 다시금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점 생각을 정리할 겸 글을 남겨본다.

#미국

고금리, 고물가 상황에서도 미국의 소비는 아직 죽지 않았다고 하며, 24년 가처분소득전망치는 오히려 상향조정 되고 있다고 한다.





비관론자,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4Q23부터 미국의 본격 Recession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치가 계속 엇나가는 데이터가 발표되고있는데,

그 근저에는 (이치에 맞지않는) 바이든 행정부의 엄청난 무제한 돈풀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미국의 무제한돈풀기가 지속될지 의구심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왜냐.. 미국의 신용을 믿고 그동안 채권을 매수해주었던 주체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미국 단일 패권국으로서의 신용(달러$)을 믿고 매수해주는 창구가 여럿 있었지만, 점차 미국의 패권(=달러$)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반미주의 진영에서 미국채 매도를 가속화하고있다고 한다. 

(미국채를 저렇게나 단기간에 무분별하게 찍어대는 전략이 기존 미국채 보유자들을 엿먹이는 고도화 전략인가?)

(중국에서 미중 무역분쟁 이후 가속화해서 내던지고있는 미국 채권 추이)



그럼에도 불구 아직 중국은 미국 채권보유국 #2이다.






심지어 fed도 QT를 한다고 미국 채권를 찍어내며, 유동성을 흡수하고있다..
(QT를 끝내려면 최소3년이 걸리지않을까 싶은데..)



미국 10년물 금리 전망이 7%까지 나온 이시점에 매수한 채권 족족물리며 채권리테일 유입세도 둔화되고 있다고 한다. 


정부 국가뿐 아니라 각 산업별 기업들도 마찬가지 상황인데 2020년 이후 고금리로 발행했던 채권들의 24,25년 만기상황을 위해 roll over를 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더 많은 돈을 풀어야 하지 않나 싶다.




(회사채를 찍어서 투자한 미국제조업 온쇼어링 추이)

정리해보자면, 

다극세계 ->달러위상 격하-> 반미국가 미국채 매도 -> 미 국채 가격 하락 -> 미 국채 금리 상승 

만기상환 원리금 roll over -> 채권발행 물량증가 -> 채권 가격 하락 -> > 금리 상승


미국 내에서도, 파월이 아무리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도, 바이든은 24년 대선해에 경기를 죽일 수 없어 무슨이유가 됐든 돈을 더 풀 궁리만 찾아다니고 있다. ->유동성 공급 ->미 국채 금리상승

이 상황을 비유하자면, 내년 재선을 위해 다 죽어가는 환자(미국경제)에 산소호흡기로 생명만을 연장해 놓고있다라는 표현이 딱 맞지 않나 싶고,

좀 더 과장하면, 돌려막기 폰지사기 구조와 비슷한면도 있다.

지금의 폰지사기를 유지시키 위해선 미국채를 계속 팔아 돌려막아야 하며,
미국채를 계속 돌려막기 위해선 패권국, 달러위상을 지켜야 한다.
패권국 유지를 위해 미국은 무슨 이유가 됐든 계속해서 돈을 풀 수 밖에 없다..

(최근 그 속도가 좀 더 가팔라졌을뿐)

미국채 매도->미국채 금리상승->미국채 매도->미국채 금리상승 ->미국채 매도 ->미국채 금리상승 

미쳐버린 금리 상승엔딩 악순환.. 

이 미친 악순환 고리를 끊기는 불가능하지만, 그 속도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선 물가, 특히 유가가 하락해줘야 하는데, 이도 절대 만만치 않은게  패권을 쥐고있는 에너지 국가들이 전부 반미국가 특히 바이든행정부와 척을 지고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그동안 US 주도하에 OIL 생산을 늘려줬던 이란-베네수엘라 현황부터 짚고넘어가본다.

이란

러시아-사우디 주도 감산 정책에 맞서 미국 주도 이란-배네수엘라 oil 정책완화 기대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

하지만, 이번 이-팔분쟁 이후 서방국가들과 대립 각을 세우고 있는 이란은 다시금 원유수출제한 카드를 꺼내들고있다고 한다.

여기엔 서방국에게 보내는 이란의 경고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아래의 지도는 호르무즈 해협을 표기한 건데, 과거부터 이란은 서방세계와의 갈등이 있을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수출 통제 협박카드를 꺼내썼다고 한다. 

일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1700만 b/d 정도 된다고 하니, (이는 전세계 수요 17%정도) 이란이 서방국의 목줄을 쥐고있는 샘이라고 한다.

본격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전쟁이 시작될때, 이란의 액션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될 것이라고 한다.  


 
#베네수엘라





하지만, 그동안의 감산을 주도해왔던 러시아-사우디에서 미국에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듯한 어조도 있다고 한다.



(조금씩 원유생산량을 늘리는 듯한 러시아)

몰래몰래 원유 증산하고있는 러시아에 으름장을 놓는 사우디..

#친환경

경기가 점점 어려워지니 자연스레 ESG는 우리 머릿속에서 지워져 가고있다.





자연스레 ESG 펀드 유출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24년은 글로벌 대선의 해이다. 지금 집권당들의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ESG 정책들은 2020년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뭐가됐든 PJT를 진행시키 위해선 자금조달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누가 IRR도 안나오는 PJT에 자금을 선뜻 조달해줄지 고려해봐야하지 않나 싶다.

빈털털이 정부?

특히, 유럽은 러시아에서 공급받다 중단된 가스 공급분 중 상당부분을 이스라엘에 가스전에 의존하고있었는데, 이번 이-팔 전쟁으로 일부 가스전이 중단된 사태이다.


금년 겨울을 위해 유럽의 가스저장고는 다 차있지만, 유럽의 에너지안보는 금번 이-팔전쟁으로 한층 더 취약해졌다고 할 수있다. 



(꽉 차있는 유럽 가스저장고)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EU 각 국에서도 NET ZERO 정책에서 한발빼는 분위기라고 한다. 




에너지안보 경기를 살리기위해 화석에너지로 돌아가고있는 상황에서, 24,25년 전기차 수요는 상당히 저하될 가능성이 농후한 반면, 

24,25년에 쏟아져나올 전기차&배터리 생산계획으로 과잉공급현상이 이뤄나 전기차 OEM & 배터리 업체들은 상당한 가격경쟁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으며,

정권교체시 이전 정부로부터 약속(?) 받았던 보조금정책도 없어지거나 최소 축소될게 뻔하다.

(미국은 특히, 성문법이 아닌 관습법에 기초하고있으니 미 행정부가 돈없다고 안주면 끝이란다..)  


#전략

이 미친흐름에 비관론 영웅심리로 먼저 뛰어내리는건 현명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처럼 계속 산소호흡기를 달고 생명을 연장하든가, 
산소호흡기를 때고 사망직전까지 가서 다시 수술받고 생명연장하든가
둘 중하나다. 

극단적으로 미국이 결국 물가를 못잡아 달러 가치, 신용도가 바닥으로 추락하며 그 어떤 주체도 미국채를 매수하지 않고 매도만 해야하는 상황이 오기전에 이미 진작에 다른 나라들이 먼저 망할거니 미국망할 걱정은 안해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돈풀기가 중단될 가능성은 매우적지 않나 싶다. 
패권국 유지를 위해 돈만 계속 풀뿐.. 

미국돈풀기가 하루 이틀일도 아니고.. 원유, 유가시장만 면밀히 관찰하면서 금리, 통화유통속도(=GDP) 기울기변화만 유심히 보면되지 않을까 싶다. 

Oil short
Battery Short
AI Long

지정학 RISK -> k-방산 Long
미국 제조업 온쇼어링 -> 변압기 Long
미국 소비재 k-화장품 Long

=끝

#마지막

1) 끝판왕 기술력을 갖고있거나,
2) 끝판왕 원가구조를 갖고있거나,
3) 끝판왕 브랜드력을 갖고있거나,

경제적 혜자(경쟁력)을 가진 기업의 말을 듣는건 중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외부변수에 취약하며, 보조금에 기댈수 밖에 없는 기업에서 말하는 기술경쟁력은 중요치 않으니 귀담아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어차피 언젠간 바뀌거나 없어질테니까. 

이렇게 3시간동안 글을 쓰며 매크로 생각정리를 하고 2시간59분을 버렸다..

=진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