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5일 토요일

한샘



*한샘

고평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지누스와 비교를 많이 받는기업이길레.. 지난 2~3일간.. 기업방문도 해보고 여러 애널리스트 말도 들어보고 이런저런 대표 경영진 인터뷰 기사 등등 찾아보면서 머릿속으로 이러쿵저러쿵 생각해본걸 글로 정리할겸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남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누스와 가고자하는 길이 완전 다른 기업이었으며, 단순 지누스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였다.

그러나 지누스와 같이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이는 기업이었다..

기존 B2C 인테리어 가구 판매업에서 인테리어/리모델링 업으로 성장동력 축이 이동해 가고있는 초입국면으로 앞으로 빠른 성장을 기대해볼 범직했었다..

개인적으로 바라볼때,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이해관계자들 거의 대다수가 한샘이 나아가고자 하는 리모델링 Value chain에서 혜택을 받을 수있어 보였었다.

*정부, 국가

숫자로 추정컨데 약 16조원정도 리모델링 시장의  90~95% 정도는 소규모 리모델링 사업자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그 중 대다수는 불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실내건축공사업(리모델링업)은 허가제 사업이라고 한다..

1,500만원 이상의 공사를 진행하려면 반드시 '실내건축공사업' 건설업면허 등록증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대다수 영세 리모델링 사업자들은 이를 소지하고 있지 않은채 암암리에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인 즉슨, 취득을 위한 등록기준 중에 1) 자본금 2.0억 이상, 2) 건축기술계 or 관련기능계 2인이상 직원 고용 -> 이 두 기준 huddle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며

국가정부에서도 이러한 현황을 알지만, 단속하기 시작하면 국내 대다수의 인테리어 사업자들이 줄도산하는걸 알기 때문에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시장에 한샘이 진입하는것이다.. 정부가 이를 반겨하지 않을리는 없을 것 같다.


*인테리어 사장님

어느 사업이나 비슷하겠지만, 리모델링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영업'.. 모객을 얼마나 잘하냐이다..

일단 인테리어 사장님이 한샘의 대리점으로 간판을 바꿔달면 모객효과가 엄청나다고 한다..

1) 인테리어 사장님이 고용한 영업직원들을 전국에 위치한 한샘 리하우스 몰에 파견을 보내 지역적 영업망을 늘릴 수 있다고 하며 

2) 한샘은 홈쇼핑을 통해 주택 리모델링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얻은 일감 또한 한샘 대리점 사장님들에게 분배해주고 있다고 하며..

3) 마지막으로 한샘이라는 대기업 브랜드네임에서 나오는 소비자의 신뢰도 효과이다..

위의 요인들만 보면 많은 리모델링 사장님들이 한샘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싶어하지만.. 한샘에서 과거 월 평균 판매량, 업력, 자본여건 등등.. 이것저것 따지며 선별해 일부 인테리어 사장님들만 받고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시공업자

내가 예전 과거 공사판에서 일해본 경험을 토대로 보건데.. 일용직 노동자입장에서 가장 두려운건 바로 '불확실성'이다..

회사에 속해 월급을 받는 직장인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공사판 노동자들은 일이 꾸준히 있지는 않는 편이다..

그렇다보니 꾸준히 일감을 따올 수 있는 '팀'에 들어가길 선호하며.. 팀에 속하지 않는다면 일감을 따올 수 있는 인맥,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해 보였었다..

또한, 리모델링 사업주가 일감을 따오면 사업주들이 각 시공단계 기술자들을 인맥을 통해 불러 일을 시작하다보니, 언제나 일감이 부족한 기술자들은 리모델링 사업주들에게 매여있을 수 밖에 없어보였었다..

기술자들은 '을'의 관계에 있다보니 공사판에는 기술자들에게 끝까지 일당을 지급하지 않고 '먹튀'하는 일부 리모델링 사업주들도 아직까지 많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리모델링을 포함한 대다수의 건설 기술직들이 '사제' 관계로 이뤄져 있다보니, 초보자들은 기술을 전수받기 전까지는 매우 불리한 계약관계에 놓여있다고 하며.. 이러한 불리한 계약관계속에서 대다수의 대모도(?)들은 버티지 못하고 포기한다고 한다..

이러한.. 시장에서 한샘은 '서비스원' 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시공 전문회사를 설립해 200여개의 시공협력사와 약 4,000여명의 시공협력기사들과 협업해 시공분야에 진출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만약 건설 시공업자라면 위의 여러 불합리성(?), 불이익(?) 가능성을 낮추고자 한샘의 서비스원 입사를 희망하고자 할 것 같긴 하다..

*소비자

소비자입장에서는 몇천만원 리모델링 공사를 중소 시공업체에게 맡기면 A/S, 하자보수, 공사지연 관련 계약법률, 인테리어 시공계약서 문제 등등 골치아픈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한샘의 목표는 상품기획단에서 고객이 이것저것 하나하나 선택하는것이 아니라 패키지 상품 선택부터 시작 설계 실측 견적 등을 perfect work를 하게 전체를 다 관리하는 것이라고 하니.. 편하긴 할 것 같다..

*자유의지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자신이 자유로운 의지를 갖고 결정했다고 생각하는 하나하나의 모든 선택들이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결정한 모든 선택들 상당부분은 주변의 영향을 받은것이며 그렇다면 이건.. 자유의지라고 할 수있는것이냐 아니냐 뭐 그런.. 철학적 논쟁이..

암튼, 일반 소비자가 건축 건자재, 인테리어 시공 관련 지식이 얼마냐 있겠느냐.. 그냥 인테리어 전문가가 이것저것 추천해주면 거기에 영향을 받아 "이건 사야되" 뭐 이런식으로 영업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또한 아는 지인을 통해 알아본 결과 한샘 리모델링은 평당 대략 100-150만원 선 정도며 중형 리모델링 사업자들은 약 평당 200만원 이상을 받고 있다고 하며.. 중간에 인테리어 사업자들이 떼어먹는 돈도 엄청많다고 한다.. (부르는게 값이라고 하니..)

한샘도 아직까진 마찬가지지만 어딜가나 인테리어를 부탁하는 소비자입장에서는 '부실시공'이 가장 걱정되는것이 사실인데.. 한샘이라면 그나마 좀 더 믿을만하지 않을까 싶다..


*경쟁자

이렇게 시장규모가 엄청나게 큰 무주공산 시장인데.. 왜 아직까지 경쟁자들은 한샘과 같이 발빠르게 대처를 안하고(?) 못하고 있는것일까?

생각해보면 시공단계중에 가장 번거로운곳은 물, 배관이 들어가는 욕실, 주방으로 생각되며 이쪽에서 시공경험 자타공인 No.1은 바로 '한샘'이다.. 

(난 그저 한샘이 욕실,부엌,가구 자재만 파는 회사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공까지 다 해줘왔었다고 한다..)

예전에 아는 배관공 기술자 아저씨 수입을 어깨넘어 들은적이 있는데 어마어마했었다..

일단 집안 어딘가에 누수가 생기면.. 이건 무슨일이 있어도 고쳐야 한다.. 물이 계속 새는데..이를 방치하면 수돗세 뿐아니라 물이 고이면 귀찮은일이 발생하는게 여간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렇다보니.. 욕실 주방쪽 하자보수가 발생하면 재앙으로 번질가능성도 많아 하루빨리 배관공을 불러 누수된 곳을 찾아야 하며, 시공과정에서도 타일 다 뜯어내고 망치로 뿌수고 난리도 아니다..

즉, 한샘입장에서는 원래 하던 난이도가 높은 욕실,주방 시공경험을 확장하여 이제는 배선,철거,도배, 창호 등등으로 확장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경쟁자들은 이제 막 리모델링 시장을 진입할지 말지 간을 보고 있는 상황으로 추정되며.. 시공경험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쉽게 발을 못디디고 있는것 같다..

(하기야.. 한샘도 이제 막 리모델링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하자보수 뉴스가 계속 터지는데.. 경쟁자들 입장에서는 진입시도라도 하는게 굉장히 도전적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결론

2020년 한샘 매출 2조 / 영익 900억 정도 생각되는데.. 

사업초기 최소 3년까지는 사업기반(?)을 닦으며 나아가는길이 험난할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리모델링 대리점주들과의 계약관계, 인테리어 대리점주와 소비자간의 시공계약 중간 중재자 역할,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하자보수, 부실공사에 따른 피켓시위, 새로 뽑은 인력 관리 등등.. 다 비용덩어리들..

앞으로 리모델링 시장을 잘 키워나간다면 향후 3년 이내 매출 4조 / 영익 4,000 ~4,500억정도까지 바라볼수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3년 이후 시공경험, 소비자신뢰도, 입소문 등이 번지면 지금의 lg하우시스, kcc글라스, 동화마루 등등 단품판매 위주의 건자재업체들은 단순 한샘의 OEM업체로 전락해버리며 국내 리모델링시장은 Package 상품 위주의 시장으로 변모해나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

그속에서 한샘의 실적은 더 가파르게 로그곡선을 그리며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주식 사라는 추천글 아닙니당..)

(자세한 숫자추정, 통계치는 안알랴줌..)

댓글 1개:

  1. 안녕하세요. 글 잘보았습니다.
    한샘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하리라 봅니다.
    실적도.작년보다 증가하지만 per나 시총을 봤을때 너무 가파르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외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은 향후 실적기대치에 상당한 멀티플을 주는데. . 그에비해 지누스는 인지도가.낮아서인지 주가변동성이 많아서인지 기관들의 호응이 많지 않은것 같네요.
    아직 반덤핑이란 불확실성이 남아서인지. . 단타에 치중하고 섣불리 장기투자로 가지 읺는것 같네요.
    향후 실적이나 roe등을 보면 한샘보다 훨씬더 멀티플을 받아야되는데. . .그게 지금으로선 아싑네요.
    꾸준한 실적과 신뢰가 쌓아간다면 좋은.결과가 나오리라 믿곤 있지만. .
    최근 주가 흐름이 부진하고 기관이나 외인들이 무슨생각을.하고 있는지 조금은 혼란스럽네요.
    최근 아마존이나 overstock wayfair추정치 2분기 실적을 보면 상당히 증가한것으로 나오는바 지누스 또한 매출 영업이익등이 전분기 및 작년도분기 대비 상당히 증가하 않았을까 예측해보는데. ,

    나만의 자유님은 지누스 2분기 실적 다시한번 예측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고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