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6:20분 눈을 뜨고
바로 머릿속에 어제 하한가 직행했던 '그' 종목 분석을 오늘 해야지 마음을 먹었다.
출근 길 data Crawaling을 생각하고
회사에 도착해서 바로 Earning model을 키고 들뜬 마음에 실적 추정을 시작했다.
워낙 복잡한 회사이다 보니 추정을 하는데 쉽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봐왔던 종목이라 어느정도 '감'은 익힌 상태였다.
1시간 정도 했을까?
2H21 하반기 개떡상 실적 추정이 눈에 들어온 상태였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라고
편한 마음으로 그동안 간간히 연락해왔던 그 회사 'IR' 담당자에게 연락을 했다
뚜르르르르르르르
나: "안녕하세요, 반기 실적보고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상대방: "아.. 안녕하세요, 제가 퇴사를 해서요.."
나: "앗.. 그러시군요 죄송합니다!"
회사 대표 IR번호로 다시 연락을 했다.
친숙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아마 C-Line 급에서 당분간 IR 문의를 받아주는 것 같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몇 가지 질문을 드렸는데
전화 넘어 들려 오는 목소리엔 힘이 없으셨고,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도 들려왔다.
몇 가지 확인 차 간단한 질문만 드리고 통화를 조속히? 마무리를 했다.
회사 초기 맴버로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긴 어두운 터널을 걷고 계실텐데
어제 하한가로 많이 지치신걸까..?
여러 주주, 직원들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리지 못해 스스로 실망하신 걸까?
악성 주주들이(?) 피곤하게 질타를 했었던 것일까?
내 눈에는 회사에 애정, 애사심, 충성심이 높으셨던 것으로 비춰졌는데,
이 또한 스스로에 대한 부담감으로 다가오셨던 것일까..?
위에 임원진이 이정도로 힘들어 하시고, 일부 직원은 퇴사까지 하셨던걸로 보이는데,
아랫 직원, 회사 내에 사기가 혹시 떨어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머리에 스쳐 지나갔다.
일반 투자자로서 이런 것까지 하나하나 신경 쓸 이유는 적지만,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졌었다..
임직원 모두 이제 정말 그간 긴 어두운 터널 끝이 보이는 시점이 다가오셨을텐데,
(나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분석하고 있고..)
조금만 더 힘내서 그 끝에 도달하시길 바래본다.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답글삭제컨퍼런스콜 보고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괜찮다고 판단했는데
하한가까지 가는 것 보고 조금 놀랐네요. 물론 작년부터 곧 정상화 될 것이라고 했던 문제들이 계속해서 영업 이익을 깎아 먹으니 이해는 갑니다만... 자연재해와 같은 문제들이라 회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고,
원자재 가격이나 해상 운임료 같은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땐 다 해결이 될텐데... 하하
하한가일 때 잔뜩 매수해서 제가 확증편향을 갖게 된 걸까요? 하하
아무튼 저와 같은 투자자도 있다는 걸 회사가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너무 시달려서
주주에게 회의를 느끼는 게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이렇게 매 번 IR을 잘해주는 회사가 없는데...
대부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