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0일 월요일

k화장품 - 관세무역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내가 실수를 했던 대표적인 분야는

1) 레거시 반도체쪽을 좋게봤었던 View와
2) k 화장품 ODM/OEM을 좋게봤었던 View이다.

레거시쪽은 국내 대표기업에 말장난(?)에 속아넘어간 멍청했던 내 잘못이 크고
화장품 OEM/ODM쪽의 실수는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이 향후 화장품 산업에 미칠 영향을 너무 과소평가했던 내 잘못이 크다.


#화장품 OEM/ODM

3Q24 실적을 보고 이상했던점은 갑자기 미국, 유럽 브랜드 고객사들이 갑자기 동시 다발적으로 발주를 이연시켰다는 것이다. 

이연시킨 이유는 제품 제조년이 2024년 말 보다는 2025년 초로 찍히는것이 제품이 더 잘나가니 4Q24에 납품 예정이었던 물량을 1Q25E로 이연시켰다는 것이다. 

이는 매년 있었던 일로 제조사에서 이러한 이벤트를 예상못했다는 것도 이상하다.

개인적으로 볼 때 위의 이유는 표면상이 이유일뿐이고,
실질적으로는 2025.01.20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영향을 지켜보고 추후 발주를 내려는 움직임이지 않을까 한다.


단순 이연이면 문제가 없는거 아니냐라고 반문할수도 있지만, 그 영향은 사실 무시못할 수준이라는 게 이 글의 결론이다.

https://www.forwarder.kr/incoterms/

실질적으로 화장품 산업 관행상 제조업체(OEM/ODM)는 수출입 관련 모든 절차와 비용(운송, 보험, 관세 등)을 부담하고 구매자(브랜드사)가 지정한 장소까지 책임지는 조건이라고 한다. (위의 그림에서 DPU, DDP에 해당)

트럼프가 계속해서 관세협박을 놓으면,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그에 따라 여러 부대비용, 수출입 관련 부담비용이 들쭉날쭉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대표적인 예시로) 

1) 무엇보다 기한내 변경된 납기일정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야간조로 돌려 공장을 돌리던지, (인건비 증가)

2) 갑작스런 관세부과로 인한 고객사 납기 일정 이연으로 공장을 일정기간 못돌리게 된다던지, (가동률 저하)

사업불확실성 관련 비용이 커진다.


더 문제는 배편이다.

1) 트럼프의 관세협박으로 고객사는 언제 관세가 터질지 몰라 미리미리 재고를 쟁여놓을 Pull in 수요가 생겨버리며, (고객사 재고증가 -> 수요동인 예측의 불확실성 -> 사업계획 차질) 

1-2) 정기선보다는 부정기선 비중이 높아져 운임비도 높아지며, 심지어 배가 한국 항구를 그냥 passing해서 안들어올 경우도 허다해질 수 있다. (보관 운반비 비용부담)

2) 이 모든 수출입 비용이 달러로 거래된다는 것도 달러강세 상황에선 제조사입장에선 부담이다.

특히, 화장품은 대표적으로 계절성이 있는 제품임과 동시에 소비트랜드가 굉장히 짧기에, 재고risk는 브랜드 고객사 입장에서 최대한 피하고 싶어하기에 사업적 불확실성은 critical한 issue이지 않나 싶다. 

화장품 oem/odm 사업 마진이 그렇게 크지 않는 상황에서, 고객사 요구에 따라 capex는 계속 들어가는데, 비용컨트롤 예측이 안되니 사업계획을 잡는데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사료된다. 

(물론 국내 화장품사들이 다 그렇다고 얘기한건 아님. 개인적인 뇌피셜임)


K화장품 제조업의 경쟁력은 이해하지만, 
경쟁진입장벽이 그렇게 높다고 볼 산업은 또 아니며, 
미국입장에서는 꼭 K화장품이 필요하다고 볼 수도 없지 않나 싶다.

다들 k화장품에 대해 너무 좋은면만 얘기하는 것 같아 기록용으로 남겨본다.

3Q24 화장품 제조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화장품을 밀어내고 조선을 매수했던 우리의 판단이 지금까진 유효해보인다.

=끝



2025년 1월 5일 일요일

천연가스, KRW/USD 환율

새해부터 한국증시가 뜨겁지만, 그 열기는 오래못가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글로 기록을 남겨본다.

이번글은 미국의 고환율/에너지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5년 고물가/고금리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며, 그로 인한 KRW/USD 환율은 더욱 상방압력에 노출될 것을 기록하는 글이다. 

#천연가스

먼저, 최근 유럽 천연가스 재고를 눈여겨 봐야하지 않을까 한다.

연도별 EU 천연가스 재고

아직까지는 천연가스 재고가 드라마틱하게 빠지고 있진 않지만, 유럽의 올 겨울은 지난 10년 평균 기온보다 -4도씨까지 낮을 것으로 예보된다고 하며, -> 이는 천연가스 소비량을 증가시켜, -> 올 겨울이 끝날 무렵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량은 약 30%까지 낮아질 위험이 있다고 한다.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었던 22년 유럽의 재고는 27%, 21년 재고는 34%) 



또한 문제는 25년이후 EU의 천연가스 부족은 26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유럽 뿐 아니라 U.S에서도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이상기후, 계절/지역간 온도편차 상승으로 인한 불안정한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켜줄 안정적인 전력공급(=천연가스발전, 원자력발전)에 프리미엄(?)이 붙어 천연가스 발전 비중이 점차 증가해 2035년가지 천연가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의 14년만에 가장 큰 눈보라 폭풍


천연가스 발전 비중은 2035년까지 우상향


또한, 아시아, 유럽에서도 (미국과 같이) AI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전력수요가 늘어갈 것으로 사료되며 곧 미국과 같이 전력부족 문제를 직면하게 되지 않을까 하며, 



불안정한 친환경에너지 비중을 낮추고, 천연가스&원자력 발전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사료되는데, 문제는 25년 겨울이 끝날 무렵 EU의 천연가스 재고가 바닥이 보이면 지난 21,22년처럼 이를 무리하게 채우고자 국가간 경쟁이 붙어 천연가스 패닉바잉이 이뤄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천연가스를 싣은 LNGC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지역간 천연가스 가격 차이를 쟤가며 투기수요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으며, 천연가스 재고가 바닥난 국가 입장에서는 울며겨자먹기로 높은 가격에 천연가스를  사야만하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 한다. 


#고환율

나홀로 강한 미국경제에 추가로 trump발 관세협박까지 외부변수에 취약한 이머징국가의 환율은 쉽게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가 높은 국가순으로 관세를 매기겠다는 트럼프

트럼프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우리나라도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LNG를 수입해 복합화력발전 비중을 늘려야하지 않을까 하며, 이는 당연히 1) 고환율에+ 2) 비싼 미국 에너지수입  = 내수물가상승으로 이어져 KRW/USD 환율에 상당한 상방압력을 가할 예정이지 않나 싶다. 


23년 기준 한국전력 발전원별 비중


#oil

바이든 정부의 핵협상 재개 이후 이어졌던 이란 oil 생산량 증가는 다시 차기 트럼프 정부의 규제강화로 인해 줄어들 전망이라고 한다.
 
 



OPEC+는 여전히 oil가격의 상승을 바라보며 차일피일 감산완화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으며 미국 shale업체들은 아직까지 굴착장비수를 늘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but, 에너지가격은 전반적으로 하향안정화 되더라도, 달러강세(=강한 미국경제)로 인해 수입 에너지 가격은 되려 올라갈 가지 않을까 한다.

25년 예상되는 1500원대의 환율에서 과연 1) 수입물가는 어디까지 올라가며, 2) 한국 내수경기는 어디까지 하락할 것이며, 3) 부동산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지 않을까 한다.

#차기 k민주당

예전 밀턴 프리드먼의 통화경제학 책에서 본 인플레이션이란 경제성장 속도보다 빠르게 통화량을 증가시키면 나타나는 현상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라는 문구가 뇌리속에 깊게 박혀있다.

미국은 25년 GDP growth가 상향조정되며, doge를 비롯한 신흥정치 세력이 관료화된 기존 정치세력에 제동을 걸며 재정감축을 이끌고 나가며, 향 후 물가가 하향안정화 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금융시장은 미래를 반영하기에, 단순 당장의 외환보유고가 높다고 환율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생각 되진 않는다. 



#결론

고환율에 수혜를 볼 수 있는

AI, tech, LNG, 유틸리티, 조선섹터에 집중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