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9일 금요일

사피엔스 독후감


사피엔스 독후감..

현 인류의 기원 사피엔스는 다른 유인원들(네안데르탈인, 데나소바인)에 비해 한 가지 특별한 재능이 있었기에 그들과 다른 종들을 멸종시키고 자연을 정복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재능은 비상한 머리나 튼튼한 몸과 같은 흔히 자연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는 요소들이 아니라고 한다. 그 특별한 재능은 바로 다름아닌 상상력이라고 한다. 즉 직접 눈으로 보지 체험하지 못했었던 경험들을 상상함으로써 사피엔스는 허구를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며 이러한 허구에서부터 언어, , 사회, 국가, 신화, 종교, 정의, 수학, 기하학 등과 같은 실존하지 않은 개념들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 사피엔스들은 위의 언급된 실존하지 않은 개념들을 창조하고 믿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에 빠르게 거대 집단사회를 형성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을 정복해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사피엔스는 상상력을 통해 인지능력을 크게 발달시켜 불, 주변 자연을 활용할 수 있었으며 이 또한 사피엔스가 빠르게 지구를 정복(?)할 수 있는 주요 원동력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투자세계에서도 상상력이 도움이 될까?”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이에 대해 나는 개인적으로 당당하게 그렇다라고 대답을 해왔다. 보통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서 우리는 주가, 사업보고서, 경제지표, 재무제표 숫자 자료들을 읽고 자료를 정리하며 향 후 실적 및 주가를 추정해 투자판단을 내린다. 위의 언급된 여러 숫자들이 투자에 있어 중요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숫자 그 자체로는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주지 못한다. 우리는 숫자 뒤에 있는 근본원인을 고민하며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아직 발생하지 않은 불확실한 미래를 상상하며 실적 및 주가를 예측해야 한다.

예시로 xx기업이 몇 십 년 동안 자본이익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왔다고 가정해보자. (보통 추가 매출성장이 없거나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수준의 제품가격 인상 결정권이 없는 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자본이익률을 유지할 수 없다.)  첫 번째로 드는 의문은 이 기업이 오랜 기간 동안 높은 수준의 자본이익률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근본원인을 무엇일까?”이다. 브랜드파워일까?, 영업력일까?, 기술개발능력일까?, 뛰어난 경영능력일까?, 여러 원인들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필수적이다. 예시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실제로 맛이 차이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460원을 더 내고 (우리 집 앞 슈퍼 1.5L기준) 코카콜라를 더 많이 자주 마신다.. 왜 사람들은 이와 같은 비합리적인 소비를 할까? 그 이유는 코카콜라의 브랜드파워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브랜드 파워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코카콜라가 펩시콜라 보다는 더 맛있어라는 코카콜라가 사람들의 머리 속에 심어놓은 인지적 오류라고 상상을 한적이 있다.. 비슷한 제조성분이지만 가격이 더 비싼 소염진통제 게보린이 다른 소염진통제보다 상대적으로 잘 팔리는 이유는 뭘까? 진통제를 파는 약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냥 몇 십 년 동안 진통제를 찾는 손님들에게 게보린을 처방해 왔으니 계속 게보린을 처방하는 관성이 붙어서 일까? 아니면 다른 약사도 같은 상황에서 게보린을 처방해왔으며 과거 게보린을 복용하고 대다수 국민들이 아무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만약 부작용이 일어나도 자기 책임이 아니라는 무의식적으로 책임회피심리작용이 일어난 것일까? 아니면 고객입장에서 과거서부터 진통제 게보린을 먹어왔으니 관성이 붙어 계속 복용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영업력과 제품인지도로 설명이 가능하다. 국제제약회사들은 높은 로열티를 지불해가면서 국내제약회사 영업망을 빌려 약을 국내에서 팔고 있다. 왜 국제 제약회사들은 국내에서 영업망을 갖추지 못했을까? 아마 그 근본원인은 국내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수년간 구축해온 눈에 보이지 않은 강력한 영업망일 가능성이 있다. 여러 기업 CEO들은 자주 순이익을 희생해가며 전사매출액을 높이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전사매출이 늘어봤자 결국 사내에 남는 돈이 없거나 적자가 나면 무슨 소용인가..? 전문경영인으로서 그들의 인센티브 제도는 순이익 상승률보다는 전사 매출액 상승률과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 바쁜 전문경영인과 순이익 및 주주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영인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상장사의 CEO들은 우리를 만나주지 않는다. 결국.. 우리는 그들의 과거 행적을 보고 상상을 해야 한다. 위에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은 재무제표, 사업보고서, 경제지표 숫자에는 나타나있지 않지만 실적을 추정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들이라고 생각한다. , 재무제표, 사업보고서, 경제지표에 나와있는 숫자 그 자체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그 숫자를 어떻게 받아드리고 이를 통해 어떤 논리적 사고방식 및 상상력으로 미래 실적을 예측하거나 추정하는지가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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