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9일 금요일

what choice will you make ?

life is made up of choices

내가 내린 일련의 결정들로 인해 내 삶의 형태가 만들어져 간다.. 

오늘은 지난 증권사의 동기들과 알콜(?)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겉으로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나 홀로 왠지모를 씁쓸함이 느껴졌었다. 그들과 더이상 같은 증권사에 다니고 있지 않는 소속감으로부터 소외된 감정일까..? 그들은 자신이 하는일에 대한 어느정도의 만족감을 느끼며 동료, 상사에 대한 존경과 애정 및 신뢰를 느끼며 직장에 다니고 있는 듯했다. 

비록 나는 과거 증권사, 운용사에 잠깐 재직했었었지만, 나는 아직까지 어느 집단에 제대로 소속되어 소속감을 깊이 느껴본적이 없다. 함께 일을 했었던 사람들은 되게 다 좋은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투자에 관해서는 나와는 너무 다른 사고관을 가지고 계셨었다.  내 삶에서 '투자'는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있다. 이러한 '투자'에 대해 나와 비슷한 생각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나는 아직까지 만나보지 못했다. 그런 집단, 회사를 찾기 위해 나는 아직까지 사회를 겉돌고 있는 것일까..?  주변 사람들은 사회생활이 다 그런 것이며 주변환경에 맞춰 살아야 한다고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환경에 맞춰 내 자신을 바꿔 적응해야한다라...

보통의 직장인들은 아침 9시까지 출근을 해서 저녁 6시까지 회사에서 주 5일 일을 한다.. 현대인의 삶에서 엄청난 부분을 차지한다. 한번에 내가 원하고 사랑하는 직업, 직장을 찾는건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원하는 직업, 원하는 일은 명확하게 알고 있지만, 직장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었다. (이제 찾은 것 같다.. 하지만, 그 회사에서 나를 받아줄 지는 아직 모르겠다.. 면접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만약 받아주시면다면 큰 행복감을 느낄 것 이며 떨어진다면 큰 실망감을 느낄 것 이다. )

내가 하고싶은 일, 하고자 하는일, 사랑하는 일, 원하는일과 해야만 하는일, 주어진 일이 동일하다면 삶에서 이보다 큰 행운이 있을수 있을까? 하지만 내 경험상 나는 여지껏 내가 사랑하는 일과 해야만하는 일, 주어진 일 사이에 큰 충돌이 있어왔다.  과연 나는 지금 당장의 돈, 급여, 안정을 위해 후자들를 선택했었어야 했을까? 만약 그랬었다면, 지금의 '나'는 약간 더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겠지만, 미래의 '나'는 후회를 하고 있지 않을까..?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말했다. 먼 미래에 내 나이가 70, 80살이 되었을때 한적한 공간에서 지난 삶을 돌아보며 나만의 인생에 대한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을 때, 과거 시점에 내가 내렸었던 일련의 판단들로 인해 후회를 안할 자신이 있는지를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정신없이 지나간 지난 1년을 되돌아봤었다. 초기 투자자금을 모으겠다는 일념하에 증권사, 자산운용사를 다녔었었다. 살면서 내가 가장 많이 거짓말을 했었던 지난 1년이었고 그로 인해 심신이 많이 지쳐있었다. 지금 당장 돈 몇 푼을 더 얻겠다고 지금 내가 사랑하는 일과 상충되는 일을 더이상 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사랑하는 일과 관련이 없는 일이면 모를까..)


나는 대학2학년 주식투자에 매료됐으며 가치투자, 장기투자라는 명목하에 나만의 투자철학을 무의식적으로 만들어갔었다. 이것이 타인의 눈에는 고집으로 비춰졌었던 것일까? 아니면 내가 의식하고 있지 못하는 것일까? 주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 남들과는 다른 합리적이고 올바른 사고체제를 갖추고 하고자 했던 나의 모든 노력들이 되려 고집이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사회초년생으로서 신념(?)및 투자철학을 가지고 있는것이 그렇게 '거만한' 행동으로 비춰지는 것일까? 잘 모르겠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 주어진 규격, 틀, 제약, 위계 등에 갇혀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싶지는 않다. 누구나 다 알고있는 내용, 내용 없는 공허한 글을 쓰고 싶지도 않고 강요받고 싶지도 않다. 이것 또한 지금 사회초년생인 내가 가져서는 안될 '불성실'한 태도의 일부로서 사회에서는 비춰지는 것일까?


이 모든 나의 과거의 그릇된 판단들의 중심에는 '돈'이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내가 사랑하는 일은 '투자'이다. '투자'와 '돈'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다. 나 역시 '돈'에 대한 욕심이 있다. 돈.... 정말 애증의 대상이다..

흠.. 지금 취준중인데.. 면접관이 이 글을 읽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문뜩 든다.. 안읽어봤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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