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7일 월요일

무형자산의 시대(Feat, 금투세)




#AGI의 시대


1) AI 권위자 페이페이 리의 FED강연, 

2) 최근에 재밌게 읽고 있는 'Capitalism Without Capital (자본 없는 자본주의)

3) 최근 기업별 산업별 시장 동향 

4) 마지막으로 국내 금투세를 엮어서 글을 적어볼까한다.


1.  페이페이 리

페이페이 리의 영상을 요약하자면, 과거 생명체가 1) 빛을 감지할 수 있게 됨에따라 세상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빛을 받아들이는 단순한 수동적인 경험으로 시작된 시각은 2) 곧 신경계로 진화하기 시작했고, 

3) 시각은 통찰력으로, 4) 통찰력은 이해력으로, 5) 이해력은 행동으로 이어졌으며, 이 모든 것이 합쳐져 6) 지능을 낳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자연의 선물인 시각적 지능에 만족하지 않고 호기심에 이끌려 인간만큼, 아니 그보다 더 똑똑하게 볼 수 있는 기계를 만들고자 하는데, 이는 세 가지 강력한 힘이 결합하여 현대의 AI 시대를 열었다고 한다. : 신경망 알고리즘, 그래픽 처리 장치(GPU), 대규모 데이터

내가 이해한게 맞다면, 현 시점의 AI의 발전단계는 과거 우리 생명체가 어둠에서 빛을 인지하기 시작했던 '눈'을 갖게된 초기의 태동기 단계이지 않을까 한다.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무형경제 사회에 대해 언급하기 앞서 무형자산의 특징을 알아보고자 한다. 

2. 무형자산의 특성

무형자산은 크게 4가지의 특징이 있다고 한다. 

1) 확장성 : 무형자산은 유형자산과 다르게 물리적 법칙에 구애받지 않고, 비교적 저비용으로 거듭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특성이(=비경합성) 네트워크 효과와 결합해 확장성이 용이하며, 이러한 확장성으로 인해 무형자산이 중요해진 사회에서는 승자독식 시나리오가 표준이 된다고 한다. 

2) 매몰성 : 무형자산은 표준이 매우 적은데다, 한 분야에 특화되어 있기에 표준화가 어려워 가치를 매기기 어려운 특성을 지닌다고 한다. 이는 Sunk cost로 이어져 인지, 확증편향과 같은 비효율성을 낳는가 하면, 반대로 스필오버(Spilover)와 같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지닌다고 한다. 

3) 스필오버 : 스필오버 효과는 무형투자에 편승하는 효과인데(=도용성), 무형자산의 비경합성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배끼는 것이라고 한다. 스필오버 효과로 인해, 근대 사회에서부터 저작권법, 특허, 지식재산권과 같은 무형재산 관련 법이 발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재산권과 같은 법 재정은 모든 자본주의 사회경제 전반 발전에 근간이 된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자본의 미스터리'라는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4) 시너지 : '도용성'이라는 부정적인 스필오버 효과와는 반대로, 무형자산의 시너지 효과는 긍정적인 개방성과 공유를 촉진시킨다고 한다. 특히, S/W IT tech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는 극적으로 발휘되 혁신의 점진적인 축적의 근간이 된다고 한다. 

위의 4가지 특성으로 인해 무형자산 투자는 High risk & High Return이라는 특성을 갖는다고 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무형경제사회에서 금융자본시장의 역할이 왜 더욱 중요해지는 추후에 다시 설명하고자 한다.)

3. 최근 산업별 동향

하루하루 AI 시대가 성큼성큼 다가오면서 무형경제가 점차 부상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매일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미중 기술패권전쟁에서부터 시작해보자.

내가 내린 소결론은 중국은 기술패권을 갖추기엔 제도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아직 부족한점이 너무 많지 않나 싶다.

싱가폴의 국부 리콴유 전 총리는 수천년간 이어져 내려온 중국 국가와 국민의 중앙집권적인 성향으로 인해 중국은 절대 자유민주국가가 될 수 없으며, 그로 인해 중국이 언젠간 미국의 경제규모는 따라잡겠을 수는 있겠지만, 무형자산에서 중요한 미국의 창조력은 절대 넘을 수 없을거라고 하셨었다. 

다음으로는, 중국은 법치국가라는 개념이 최근에 들어와서 정립되었고 그 마저, 공산당론이 법위에 군림하고 있어 제대로 된 법치국가라고 할 수 없다고 한다고 한다. 

이는 결국 제대로된 지적재산권이 보장되지 않아, 위에서 언급한 '도용성'이라는 부정적인 스필오버 효과가 '개방성과 공유'을 촉진시키는 긍정적인 시너지효과를 압도해 무형 경제로의(=혁신) 발전을 저해시키지 않을까 했다.

다른 이유로는 1966년 시작된 문화대혁명의 암흑시대로 현재 주력 노동계층인 40-60대의 교육&기술 수준의 질적 경쟁력 저하, 고령화, 지역별 부의 불균형(=후커우제도), 세대간 갈등, 부동산문제, 보호무역, 반 세계화 등 이전글에서 언급했던 중국이 선전 무형경제사회로 나아가는데 발목을 잡는 사회적 제도적 문제들 또한 산적해있다.

다른말로 하자면, 중국은 한동안 중진국의 함정에 갇혀 선진경제로 나아가기 쉽지 않지 않을까 했다. 

좀 더 산업 기업단으로 내려와서 투자의 세계에서 무형경제의 부상을 바라보고자 한다. 

선진 무형경제가 나아고자 하는 산업이 창출해내는 부가가치(*GDP)가 얼마나 큰 부를 창출해내는지는 IT tech,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다음은 글로벌 IT tech / 제약바이오 각 산업을 대표함과 동시에 각각의 산업에서의 무형자산(기술력, 특허, 지적재산권)을 독과점함으로써 엄청난 부를 창출해 내고있는 회사들의 실적들을 정리한 표이다.

 1_ 반도체검사장비


2_ 반도체 노광장비


3_ S/W 


4_ 반도체 설계


5_네트워크 장비 설계



6_글로벌 제약사-1



7_글로벌 제약사-2



더 나열할 수 있지만, 지금껏 내가 알아본 독과점도가 높은 기업만 먼저 나열해봤다. 

위의 기업들의 공통된 특징은 asset light하며, 무형자산 r&d투자에 진심이라는 것이며, 사회가 선진 무형경제 사회로 전환됨에 따라 그들의 영향력, 독과점도가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위의 혁신 기업군들은 고금리, 고물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margin이 늘어나 FCF가 계속 쌓이는 경향이 있다.

이는 높은 연봉으로 직결되며, 고연봉은 다시 전 세계적으로 명석한 인재들을 회사내로 집결시킴으로서 그들 사이에서 '개방성 공유'라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증폭시켜 혁신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혁신기업군은 다시, 자본이동이 자유로운 현대사회의 전 세계 자본을 흡수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회사내 쌓인 자본은 바로 주주환원으로 이어져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뚫고 감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올라가는 속도보다 EPS가 올라가는 속도가 더 가팔라 PER/PBR Valuation 지표는 계속 낮아지는 특성이 보인다는 것이며, 이는 다시 혁신기업군으로 자본의 이동을 촉진시킨다. 

이렇듯, 선진 무형경제사회의 무서운 점은 위의 선순환구조가 한번 갖춰지면 승자독식 구조로 가면서 같은 산업군 내의 후발주자 경쟁자들을 압살해버리는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거대한 AI 시장이 열림에 따라 이러한 승자독식 구조는 좀 더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선순환구조에 발이라도 걸친 기업은 엄청난 부를, 그렇지 못한 기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 분명해지고 있는 듯하다.

4. 금투세 

위에서 언급했듯, 선진 무형경제 시장이 중요해지는 시대에서 금투세는 악법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AI로 인해 무형경제사회로의 가속화가 진행됨에 따라 무형자산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 또한 이와 발맞춰 제도를 개혁하여 무형자산의 가치를 제대로 측정하고 적절한 자본을 시의적절한 시점에 조달시켜줘 무형경제를 육성시켜줘야 할 중요성을 지닌다..

이러한 자본시장, 특히 모험자본 벤처캐피탈 시장부문을 키우는 것은 무형경제 시장에서 필수적이며, 최소 20년 이상의 국가 단위의 장기프로젝트로 단기간에 달성될 수 있는게 아니라고 하며, 국가의 장기적인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며, 성공확률도 높지 않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무형자산의 4가지 특성상 이는 굉장히 High RIsk & High return 산업이다. 무형자산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무형자산을 측정하기가 어렵고, 비유동적이기 때문에 채무(*은행)보다는 주식(*자본시장)을 통해 자본을 조달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의 금투세 도입은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 그동안 키워왔던 국내 벤처시장을 넘어 1차 발행시장, 2차 유통시장으로까지의 자금이탈을 유도해 국내 자본시장의 활력을 죽이는 법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이는 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법이다. 

또한, 금투세에서 당근으로 던져줬던 '증권거래세 인하' 또한 문제가 될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 이는 경영자와 투자자 양 쪽 모두에게 장기 투자요인을 감소시키고 단기 투기를 유도하는 꼴이 된다. 

KPI 평가 항목 중 주가 항목의 중요성이 올라감에 따라, 경영자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행되왔던 무형자산 투자를 (ex, R&D기술개발) 낮춤과 동시에 이로인해 개선되는 단기적인 재무성과, 단기 주가 performance에 따른 단기 인센티브에 집중하게끔 만들어 산업 전반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동인이 된다. 

이는 투자자, 경영자를 넘어 종국에는 국가 전체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여지가 충분하다.  


#글을 마치며, 

과거 전 김대중 대통령님이 말씀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우리 대한민국 민족은 5천년 단일민족 역사 가진만큼 '진보'쪽 보다는 '보수'쪽에 가까운 성향을 가진 민족이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더욱 '혁신'을 강조해야 한다고 하셨었다고 한다. 

과거를 돌아보면, 김대중 대통령 시절 '혁신'을 강조하며 시작했던 벤처산업 육성, 반도체강국, 정보통신강국, 문화강국, 방산강국 등이 현재 대한민국 산업 경제의 근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되려 과거보다도 '혁신'이 더욱 중요해진 현 시점, 선진 무형경제사회 전환을 가로막는 '금투세'가 국내에서 시행된다면, 과감하게 국내 투자비중을 줄이는게 맞지않나 싶다.

대신, AI 개화가 촉발시킨 무형경제 사회로의 가속화 전환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산업에서, 강력한 무형자산으로 해자를 갖춘, 독과점 해외 혁신기업으로의 투자 비중을 높이는게 맞지 않나 싶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줄여서 아만보) 단순 '부자감세 반대' 라는 명목만으로 정치권에서 금투세를 밀어부치는게 맞나 싶으며, 금투세 시행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낙관하는 찬성론자들도 이해하기가 쉽진않다. 
 
=끝

아, 처음에 쓴 글이 더 좋았는데, 다 날라가고 처음부터 다시쓰려니까 글이 더 구려졌다..

댓글 1개:

  1. 감사합니다. 가끔와서 보는데 인사이트가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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