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일 목요일

글로벌 관세전쟁 + 엔캐리 청산 + 중동 5차전쟁 =글로벌 리세션

빅테크들의 연일 AI Datacenter 투자 가속화 / 반도체 시장 전문기관들의 디램 가격 상승 전망, 웨이퍼 부족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경기민감주 대표격인) 반도체 주도로 계속 빠져왔다.

펀더는 문제가 없으나 매크로 이슈가 있음에 직감했다.

1. 재고

그동안의 미국의 과도한 중국 관세압박으로 중국 내 산업재고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었다고 한다.

중국 뿐 아니라, 미국, EU 항구에도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맞기전에 선제적으로 비축해놓은 중국산 저가물량이 항구내 평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쌓여있다고 한다.

기업단으로 봐도, 지난 1H24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보면, 2H24부터는 IoT, 자동차, 산업재쪽 재고가 정상화되어 반도체 수급이 괜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2H24 시점에 보니, 되려 재고물량만 더 쌓이게 되었고, 이를 저가에 무리하게 밀어냈다고 한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

2. 트럼프

위 상황을 초래한 관세전쟁은 만약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한다.


트럼프의 논리대로 모든 수입품에 10%,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매기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16% 상승해 약 20%에 육박한다고 하니, 이는 과거 최고치였던 1950년 10% 수준을 넘어서는 수치라고 한다.

이로 인해, 수입관세 품목들의 가격이 올라 미국 내 인플레이션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견되며, 미국의 모든 무역 상대국들의 보복관세까지 고려하면, 

2025~ 이후에 Global GDP는 글로벌 무역량 감소/고금리/고물가로 인해 하방압력을 꽤 쎄게 받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3. 중국


중국의 1,2,3선 도시 가릴 것 없이 중국 내 부동산 재고는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고 하며, 이는 다시 중국 부동산 가격의 하락 -> 디플레이션 -> 리세션의 덫에 빠져 중국이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

당연 미국의 일방적인 중국 공급망 배재로 인해, 중국의 제조업지수도 하방압력을 면치 못하고 있다 .

(출처 : 한국무역협회)

중국 내수 경기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꾸역꾸역 생산을 하던 도중, 미국, 유럽 관세가 본격화되기 전에 pull in 수요가 발생해, 저가물량을 일시에 쏟아부어 글로벌 상품 재고가 최고치로 쌓여버린게 아닐까 한다.

(이런 상황에 중국의 24년 GDP가 5%가 나온다면 이것은 조작된 숫자이다.) 


4. 엔캐리

엔저의 시대가 저물고,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니, 본격적으로 BOJ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가 1.05까지 치솟으니, BOJ에서도 더이상 기준금리를 0.10%로 유지하는것에 한계를 느껴서(극심한 엔저로 인한 내수경기의 몰락) 24.7.30일 본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즉,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해외에 나가있던 엔화가 일본내로 다시 유입되는 앤캐리 청산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 타이밍이 좋지 않은게, AI bubble 논란 중에 리세션의 경종을 울리는 미국 ISM 제조업지수 하락, 고용률 둔화 등 쇼킹한 매크로 지수 발표가 미국 증시 투매를 일으켜, 앤캐리 청산을 더욱 가속화 시킨것이 아닐까 했다. 

일본은 COVID19 이후 지금까지 엔저와 전방경기 호조세로 반도체, 자동차 수출을 주력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옴과 동시에, 앤캐리 레버리지 해외자산투자로 자본수지 흑자까지 이어왔지만, 이제 반대로, 

엔화 강세 지속과 더불어 글로벌 리세션이 시작된다면, 경상,자본수지는 당연 역방향으로 흘러내릴 테고, 이는 다시 안전자산인 엔화선호 즉 엔화강세로 이어져 앤캐리 청산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지 않을까 했다. 


(출처 : Trading economy)


또 다른 문제는 경상, 자본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는 타이밍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일본 정부의 엄청난 부채에 대한 (1,250조엔) 이자는 감당이 안되는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한다.

2022년 기준 BOJ는 0.1% 금리임에도 불구하고, 부채규모가 워낙 커서 정부 예산의 25%가 이자를 갚는데 사용된다니, 금번 0.25% 금리인상만 해도 일본정부는 상당한 이자부담을 느낄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출처: Trading economy)

이를 의식했는지 일본은행에서는 월 국채 매입규모를 6조엔에서 3조엔으로 단계적으로 낮춘다는 국채매입 축소까지 발표했다고 하니, BOJ도 늘어나는 이자부담을 의식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리세션이 정말 온다면, 국제수지가 망가져 세수 부족으로 국고가 줄어드는 와중에 물가도 잡히지 않아 금리를 계속 올려 이자를 내느라 정부 예산까지 바닥난다면, 언젠간 일본도 미국처럼 국채를 상당히 발행해 적자를 충당해야 할텐데, 일본 국채를 누가 사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일본의 마이너스 or 제로금리, 디스인플레이션 하에서 무제한 국채매입을 약속한 일본은행을 믿고 일본 국채를 매수해줬지만,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규모 축소 발표와 더불어 금리, 물가가 다시 오르고 리세션 하에 성장이 나오지 않는 실질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구간에서는 채권은 매력적인 투자대상처가 전혀 아니지 않나 싶다. (심지어 엔고까지..) 

높은 이율 값싼 채권이 시중에 많이 풀려(=유동성) 물가를 자극해 인플레이션을 제때 잡지못하면, 금리인상은 지속될 테고, 이는 다시 이자부담으로, 또 다시 이는 부채증가로 이어지는 미국과 같이 끝없는 부채의 늪의 악순환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이렇게 일본 내 풀려버린 유동성이 엔고 상황에서 과거처럼 다시 엔 캐리 해외투자로 가기도 쉽지 않아보이긴 한다.

1) 그간의 아베노믹스의 무제한 국채매입 정책과, 2) 자유경제무역, 세계경제의 안정적인 GDP 성장 하에, 수출로 벌어드린 달러 일부를 해외자산으로 돌려 엔저를 유지해 경상,무역수지 흑자로 외화자산을 계속 늘려왔지만, 

이젠 반대로, 1-1)아베노믹스의 종결(국채매입 축소) 2-1) 패쇄경제, 리세션 하에 외화자산 하락으로 인한 엔 캐리 청산, 엔화 금리 인상 등으로 엔화의 가치가 올라 집나간 엔화가 일본 내로 다시 들어온다면, 실질수익률 마이너스 + 엔화 가치상승 + 인플레이션 조합은 일본 내 갈 곳을 잃은 유동성이 다시 예전처럼 일본 내수 부동산(=물가)으로 흐르기 딱 좋은 조합이지 않나 싶다.    



이렇게 일본 내 물가가 계속 잡히지 않는다면, 엔화 금리인상- > 엔화강세 ->엔캐리 청산 현상은 계속 될 것으로 생각되며, 당연 이는 다시 일본 물가향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글로벌 리세션 두려움이 돌고 있는 현재 5차 중동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빠지지 않고 되려 올라버리면, 글로벌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이 있을뿐 아니라,

일본의 물가가 더 치솟아, 엔화 금리인상->엔화강세->앤캐리 청산이 더 가속화되어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최악의 경우)

중동국들이 제대로 판세를 읽었다면, 미국-이스라엘에 제대로 한방을 먹일 수 있는 전략은 홍해도 막힌 현 시점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을 책임지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접근을 막거나, 원유 공급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원유 가격을 올려버려 글로벌 리세션, 앤캐리 청산을 가속화시키는 전략이 있을 순 있겠다..
  



#결론

글로벌 리세션 우려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점점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걱정되는건 금리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방 경기선행지표들이 반등해주지 않는다면, 더욱 과격한 정책조취로 다시한번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버려 물가를 건드려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미 대선기간이니..) 

또한, 24.11월 미 대선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글로벌 경기는 관세전쟁 우려로 더욱 하방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흐르지않을까 한다.


지금도 bottom up 기업, 산업단으로 보면, AI theme은 유효하다.

하지만, 주변 환경 macro 환경은 최악을 향해 내리꽃고 있다.

분명, 언젠간 반등이 올텐데, 그 trigger는 AI 기업 산업단에서 찾아야 할 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중동 등 다양한 국가단의 정책의 향방에서 찾아야하지 않을까 한다. 

뒤집어 말하면, 미국, 중국, 일본, 중동 4곳에서 지금의 기조이 뒤바뀌지 않는다면, 증시의 바닥은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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