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5일 수요일

버핏과 캐서린그레이엄





자신의 미래수익의 10%를 투자해야 한다면, 투자하고 싶은 사람을 주위에서 골라보세요. 
대부분은 가장 잘생긴 사람이나 운동을 잘하는 학생, 키가 큰 학생, 가장 날쌘 학생, 가장 돈이 많은 학생, 나아가 가 장 머리가 좋은 학생을 고르지는 않습니다.

당신이 고르는 대상은 그들 가운데 가장 인격이 뛰어난 사람일 것입니다.
누가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릴지 모든 사람은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거꾸로, 당신이 가장 투자하고 싶지 않은 사람, 다시 말해 가장 수익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사람을 골라보십시오
이번에도 가장 성적이 떨어지거나 운동 시합이 있을 때마다 후보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만년 벤치를 지키는 학생이나 나아가 지능이 떨어지는 학생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당신이 고르는 대상은 잔머리 굴리고 거짓말을 하고 남의 공로를 가로채는 신뢰할 수 없고 이기적이고 오만하며 독선적이고 신용이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이 사람들의 차이는 인생에서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인격은 당신의 말, 행동, 옷차림, 당신이 쓴 글, 심지어 당신의 생김새에서까지 모든 면에서 드러납니다.
결코 숨길 수도 위조할 수도 없습니다.
숨길 수는 없지만 고쳐질 수 없는 것도 아니니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인격 또한 하나의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을 하는가, 안하는가, 자기 마음대로 말을 내뱉는가, 한 번 더 생각을 하는가,
남을 배려하는 말투인가, 남을 무시하는 말투인가, 조금 더 신경 써서 일하는가, 조금 더 게으르게 행동하는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정직한가, 아니면 둘러대며 남의 탓을 하는가,
결코 큰 차이가 아닌 작은 차이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여러분이 아직 젊다면, 여러분이 닮고 싶은 인격을 조금만 신경 써서 연습한다면, 머지않아 당신의 인격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인격은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습관은 처음에는 깃털 같아 느낄 수 없지만, 나중엔 무거운 쇳덩이 같아 결코 바꿀 수 없습니다.
내 나이 때 습관을 고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여러분은 젊습니다. 아직 충분한 기회가 있습니다.

그러니 정직하여지기 바랍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거짓말하지 마세요. 그저 자기가 보는 그대로 풀어놓으십시오.

저의 성공에는 우리의 평판 덕이 큽니다.
저는 저의 사람들에게 법의 테두리보다 훨씬 더 안쪽의 경계선에서 행동하며 우리에게 비판적이고 또한 영리한 기자가 우리의 행동을 신문에 대서특필 할 수 있을 정도로 행동하길 바랬습니다.

저는 우리 회사들의 지사장들에게 2년에 한 번 이와 같은 메시지를 줍니다.
여러분은 돈을 잃어도 상관없습니다. 많은 돈이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평판을 잃지 마십시오. 인격을 잃지 마십시오. 우리에겐 돈을 잃을 여유는 충분히 있으나, 평판을 잃을 여유는 조금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아직 젊습니다. 지금의 모습보다 훨씬 나아질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결코 돈 때문에 직장을 선택하거나 사람을 사귀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좋아하는 직업을 갖고 존경할만한 사람만을 사귀십시오. 저는 아무리 큰 돈을 벌어준다고 해도 도덕적으로 믿을 수 없고, 신용이 가지 않는 사람과는 함께 사업을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언젠가는 뱉어내야 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1년 내내 제가 좋아하는 일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만 함께 합니다. 제 속을 뒤집어 놓는 사람과는 상종도 안 하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것이 제 원칙입니다.

금전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두 번째의 일입니다.
가난했던 젊은 시절에도 저는 충분히 행복했고 지금처럼 제 일을 사랑했습니다.
가난했던 때와 조금은 부유해진 지금과 바뀐 것은 자에겐 별로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고 성실히, 그리고 정직하게 생활한다면 거기다 유머 또한 잃지 않고 하루를 유쾌히 감사한다면 여러분은 성공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겁니다.


- Warren buffet



버핏과 캐서린 


위의 버핏의 글을 읽고 나는 곧바로 워싱턴 포스트의 캐서린 그레이엄이 떠올랐었다. 아래는 워렌버핏이 당시 캐서린 그레이엄이 이끌고 있었던 워싱턴포스트 B급 주식을 5%이상 매수하게 되면서 그가 왜 워싱턴포스트 주식을 매입했는지 설명해주는 캐서린그레이엄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 내용이다.

이번 매입건은 기업으로서의 워싱턴 포스트 및 최고 경영자인 귀하에게 우리는 찬사를 보낸다는 것을 뜻합니다. 수표를 발행하는 것과 대화를 통해 확신을 갖는 것은 별개의 문제죠. 워싱턴 포스트가 그레이엄이 소유하고 경영하는 회사라는 점도 마음에 끌렸습니다.

몇 년 전 내가 경영하던 합작 회사가 월트 디즈니 주식에 상당한 투자를 했습니다. 소득, 자산 가치, 경영 능력에 비해 주식은 놀랄 정도로 쌌습니다. 나의 관심을 끌고 지갑을 열도록 하기에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지만 투자에는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이 있게 마련이죠. 

그 분야에서 디즈니는 확실히 가장 뛰어난 기업이었습니다. 최선이 아닌 것, 즉 고객이 돈 낸 만큼 즐기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은 월트 디즈니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지요. 그는 수익을 고려하여 규율과 창의성을 적절히 활용해 오락 산업 분야에서 독특한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

워싱턴 포스트에 대한 내 느낌도 똑같습니다. 주식이 내재적인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평가절하되어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요즈음의 증시 상황에서 많은 기업들도 이런 경우에 해당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주식이 평가절하됐다는 점 외에 언론계에서 좋은 기사로 명성을 얻은 신문사라는 점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주가가 싸기는 하지만 목적의식 없는 흔해 빠진 기업의 주식을 소유하는 것보다는 워싱턴 포스트에 투자함으로써 여러 해에 걸쳐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훨씬 더 보람 있는 일이겠지요

다음 내용은 캐서린그레이엄이 자신의 아들 돈 그레이엄과 함께 LA에서 워렌버핏을 직접만난 후 워렌이 남긴 편지의 일부 발췌내용이다.

내가 처음 주식을 살 때는 알지 못했지만 당신에게는 큰 자산이 또 하나 있습니다. 메미어가의 유전자는 3대에 걸쳐 100% 온전하게 전해진 듯 합니다. 돈은 일류 경영인감이며 나보다 15년이나 젊다는 사실은 큰 위안이 됩니다. 

버핏은 캐서린 그레이엄과 그녀의 아들 돈 그레이엄의 인격의 어떤 면모에 강력한 매력을 느꼈었을까?
개인적으로 캐서린그레이엄의 자서전을 읽을수록, 그녀의 과거 인터뷰 영상을 볼수록 그녀의 대담함, 솔직함, 정직함을 물씬 느끼곤 한다.
아마 버핏할아버지도 이러한 그녀의 인격적인 매력에 푹 빠지신 것이 아닐지 짐작해본다..

캐서린 그레이엄이 바라본 워렌버핏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캐서린 그레이엄 저서전을 통해 캐서린은 이런 말을 했었다.

"나는 처음 본 순간부터 그(워렌버핏)가 마음에 들었다. 나는 나중에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가장 청렴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맞히는 내기를 한다면 난 단연코 워렌에게 걸 것!" 이라고 썼다"

아래는 당시 캐서린 그레이엄이 워렌버핏을 만나기전 그녀에게  워런버핏을 조심하라고경고했던 사람들 중 한사람인 시카고 퍼스트 내셔널 뱅크를 경영하고 시카고대 이사로 있었던 '봅 어바우드'에게 캐서린 그레이엄이 보낸편지의 일부 발췌 내용이다

"위험한 상황에 처해 불행히도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위험한 인물들을 처음 만나면 그들에게 반하게 된다고 계속 경고해 주길 바랍니다. 사실 나는 그에게 반했습니다.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까지 할 정도로 반한 것은 아니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나는 아무리 유혹적이고 건장해 보이는 네브레스카 사람일지라도 점령당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가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면 내 목이라도 내놓겠어요. 나는 더이상 그럴 일이 없으니 당신 목이라도 내놓아야겠죠"

캐서린 그레이엄 여사도 워런버핏의 인품과 인격을 첫 만남부터 알아봤었던 것 같다..
투자자로서 나도 인격 인품이 좋은 경영자를 평가하고 찾기보다는 나 자신부터 먼저 좋은 인격 인품을 만들어 나간다면 언젠간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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