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2일 토요일

일기장

어느 평범한 오후 판교에 위치한 어느 중소형 회사에 탐방을 갔다 오는 길에 문뜩 들었던 생각을 이제 서야 정리 해본다..

그 당시만 해도 나는 주식투자에 대한 회의감(?)을 갖고 있었었다.

누군가는 말한다.

우리와 같은 기관투자자들은 금융시장에서 부실한 기업과 우량한 기업을 솎아내주는 백혈구와 같은 기능을 한다고 

또 다른 사람은 말한다. 

기관 투자자가 존재하기에 주식시장이 효율적이 되고 그로 인해 기업들은 합리적인 (?) 비용으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공책에서나 나올 법한 무미건조하거나 뭐 그런.. 진정성 없는 그저 그런 대답이다..

어느 한 기업&주식을 분석하고 투자하고 돈을 버는 행위가 도대체 타인&사회에 어떤 면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낸단 말인가?

주식투자라는 행위 자체 대한 어떠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

분석을 통해 주가or 실적을 맞추고 이를 통해 돈을 버는 행위 자체가 그저 자기 만족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분명 분석하는 도중이나,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경험은 짜릿하거나 두근거리긴 한다. 

그렇다고 그 행위 자체가 어떠한 대단한 삶의 의미를 부여해 주지는 않는다,

글쎄.. 펀드를 맡게 되고 나를 믿고 돈을 맡겨준 누군가의 자산을 증식시켜 주는 행위 대해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내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사람들은 아무리 주식투자를 통해 큰 돈을 벌어줘도 감사하다는 무미건조한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었다.

하지만, 내 소중한 사람들의 자산을 증식 시켜주는 행위에 대해선 삶의 의미를 찾아 볼 수 있을지 않을까?

나중 언젠간 나도 투자 회사를 설립하는 생각을 해본다.

먼저, 주변 지인, 가족들의 투자 받아 줄 것이다. 

그 다음은 나에게 소중한 지인들 투자 받아 줄 것이다.

외부 자금은? 나를 믿고 투자해줄 수 있는 소수? 

10년, 20년, 30년 오랜 기간 그들과 나의 자산을 증식 시키며 감사함과 고마움을 느끼며 행복한 삶을 이어 나가보면 어떨까?


실력을 인정 받는다는 느낌은 정말 달콤하다.

특히, 업계에서 존경 받는 누군가로부터 인정은 더 할 나위 없이 달콤하다. 

하지만, 누군가로부터 인정받는다는 느낌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무뎌진다.

결국, 인정이라는 느낌도 자기 만족일 뿐 그 자체가 나에게 그 이상의 특별한 의미로 점점 다가오지 않게 된다.. 

더 높은 곳을 바라 보게 된다.. 

나 자신이 존중, 존경 받는 위치에 올라서 누군가를 인정해주는 위치에 서보는 건 어떨까?

애널리스트, 펀드매너지, 투자자 누가 됐든 사람들은 누군가로부터의 인정과 관심을 갈구한다.

그들에게 인정과 관심을 줄 수록 그들은 나에게 호의를 배푼다 (=정보를 준다..)

누군가로부터 주변사람들로부터 존중 존경을 받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작은 회사를 하나 설립하고 대표이사라는 명함, 직함을 달고 다니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까? 

글쎄.. 내 개인적은 경험을 빗대어 볼 때 직함 자체는 아니다.

building block을 쌓듯이 오랜 기간 공을 들여 한 분 한 분 업계에 숨어 계신 보석과 같은 분들을 찾아내며 진정성 있는 인맥을 넓혀나가는 것이 느리지만 가장 빠른 정도(正道)일까?

어느 길이 됐든 평판이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버핏할아버지가 하신 말씀대로 지금 당장 큰 부(?)을 잃더라도 평판 만을 잃진 말자..

말투, 옷차림, 글, 표정 모든 곳에 자연스럽게 나의 인성이 스며들 수 있도록.. 

좋은(?) 올바른(?) 인성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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