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 목요일

전기차 2 [feat, ESG]



 이번에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대한민국 산업섹터, 기업이 어떠한 영향을 받을지 평소에 갖고 있던 망상에 정리해볼까 한다.


#에너지

 - 당연 정유 산업은 피해가 클 것이다. 내연기관차가 하나 둘씩 사라지면서 가솔린, 등경유 수요가 없어질 것이다. 

 - 하지만, 그 속에서 국내 정유산업은 또 한번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국내 정유 설비들은 타 국가대비 상당히 고도화되어 있다.

 - 대표적으로 현대오일뱅크가 있다. 

 - 질이 낮은 Canada산 sand oil을 집어넣어도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고품질의 정제제품을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복합정제마진이 상당히 좋다.

 - 정유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고도화가 덜 되어 있거나 설비가 오래되어 효율이 떨어지는 복합정제마진이 낮은 한계 정제설비부터 차례로 shut-down이 시작될 것이며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기업중에는 한국의 정유사들이 많이 살아남아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

- 전기차 시대가 한방에 도래하진 않을 거고, 아직 소비 수준이 낮은 EM국이나 빈곤국에서는 내연기관이 길거리에서 사라지는 시기는 생각보다 늦을 수 있다. 

 - 한계기업이 퇴출되고 살아남은 국내 정유사들이 높은 정제마진을 향유하는 그 시기를 잘 노려봐야 한다.

#화학

 - Pure chemical 社들이 2차전지 배터리, 자동차에 들어가는 각종 소재사업으로 다각화 할 것이다. 

 - 또한, 생활 소비수준이 올라오면서 이전에 없던 or 조금만 사용되었던 새로운 스페셜티 제품들로 인해 화학사들의 전반적인 asp는 높아지는 반면, 등유 경유와 같은 고품질 정유제품 설비가 납사 설비로 전환됨에 따라 기본적인 화학사들의 Spread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 국내의 대형화학사들은 이러한 흐름을 정확히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 금호석유는 LB-Latex, 2차전지 CNT 도전재

 - LGC은 2차전지 배터리

 - 대한유화는 2차전지 분리막 소재

 - SKC도 IT소재, 2차전지 동박 

 -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친환경 고부가? IT,Mobility 소재 M&A뭐 산다고는 하는데.. 

 - 따지고 보면, 2차전지 각종 소재가 막 엄청 만들기 어렵고 그런건 아닌것 같다. 

 - 결국엔 다 화학이라.. 기존에 아직 2차전지 Rally에 참여하지 못한 화학사들도 앞으로 충분히 어렵지 않ㄱ 참여할 수 가 있을 것이다.

#철강

 - 자동차 강판 쪽 비중이 높으니.. 아무래도 냉연이다. 

 - 전기차에 핵심 해결 과제 중 하나는 차체를 가볍게 만들어 주행거리?를 늘리고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 냉연은 무겁지만 튼튼하고.. 알루미늄 플라스틱은 가볍지만 튼튼하지 않고.. 신소재인 강화 탄소소재 카본?은 가볍고 튼튼하지만 너무 비싸고..

 -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아마 이쪽에서 신소재라면 강화 탄소 소재인 카본(?) 신 소재로 각광 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 당연 내연기관차보다 자동차 1대당 사용되는 철강수요는 줄어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반도체, IT, 전기장비, 자동차

 - 흠.. 나는 우리나라가 잘 하면 전기차 시대에서 Global 생산국가가 될지도 모른다는 망상을 하곤 한다.

 - 왜냐?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거의 모든 높은 수준급의 Hardware 생산라인을 이미 갖췄기 때문이다. 

 -  전기차 플랫폼 E-GMP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기차 

 - Global top -tier 배터리 생산업체 LGC, SKI, SDI, 그 외 여러 2차전지 소재업체들 

- 전기차에 탑재될 여러 전기장비 제품을 납품해줄 삼성, 현대모비스, 만도, 현대위아, LG전자 등

 - 각종 전기장비에 소재를 납품해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외 여러 PCB 업체들 

 - 타이어업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 그리고 자동차 Global 물류를 책임지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 따지고 보면 모든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 심지어 산업용 전기료도 아직까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경쟁력 있는 Hardware업체가 부족한 반면, Software 업체가 강력하기 때문에 앞으로 애플과 바이두와 같이 이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면 우리나라가 이들의 생산 공장(Capex를 대신해주는)이 되어 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 누군가는 중국과 대만을 Hardware 경쟁국가로 지목할 수 있다. 

 -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안전이 제일 중요한 전기차에 탑재될 제품, 반제품에 중국산을 쓰고 싶을까? 중국산 반도체? 중국산 MLCC?, 중국산 전기장비?

 - 나는 아니라고 본다. 중국에 제조공장 조립라인이 들어설진 몰라도 전기장비, 전기장비에 탑재될 여러 제품&반제품은 한국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대만도 시스템반도체 tsmc를 필두로 하는 강력한 IT국가임에는 틀림없다. 

 - 하지만, 한국만큼 전기차 제조에 최적화는 되어 있지 않다. 완성차 자동차? 전기장비? 

 - 그리고 무엇보다 지리적으로 안전하지 못한 것도 흠이 될 수 있다.

 - 과거 대만 쓰나미로 반도체 메모리 업이 타격을 받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삼성전자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 금번 대만 지진으로 인한 UMC 정전, 화재, TSMC 정전 등으로 미뤄보아 나는 한국의 Foundry 사업이 대만에 견줄 수 있을 만큼 성장할지도 모른다는 망상에 빠져보곤 한다.

 - 이러한 흐름속에서 우리나라 주요 재벌들 사이에서도 본격 3,4세 경영이 시작되고 있다.

 - 아마 SK최태원 회장님이 가장 맏형급이고 LG 구광모 회장님이 가장 어린측에 속할 것 같다.

 - POSCO 회장직은 나라에서 꽃아주는거라 영속성(?) 파워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지만.. 그래도 포스코 최정우 회장님과 SK 최태원 회장님 사이가 나빠보이진 않는다.

 - 현대 정의선 회장님도 여러 재계 회장님들과 사이를 돈독히 만들어(?) 나가는 것 처럼 보이고..  

- 현대그룹의 수장이 된 이래도 미래 신사업을 잘 이끌어 나가고 계시고.. 3차 e-GMP 에 넘어 앞으로도 2차전지 배터리 수주 및 협력을 LG, SK, 삼성에게 골고루 뿌려주길.. 

 - POSCO에서는 POSCO Chemical을 필두로 2차전지 소재 양극재, 음극재, 리튬, 흑연과 같은 소재를 SK,LG에게 몰아주는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

 - SK-LG 사이가 나빠보여서 좀 그렇긴 해도 (그래도 맏형인 SK 최태원 회장님이 LG 구광모 회장님을 빨리 재계 회장님으로 인정해주고 화해하길..) 

 -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 삼성-현대-LG-SK-POSCO 이렇게...

 - 롯데는? 글쎄.. 빨리 사업방향을 확실히 잡고 미래 신사업에 힘 쏟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아직 갈피를 잘 못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뒤쳐질텐데... )

 - 한화 김동관 사장님이 한화그룹 지휘봉을 잡고  태양광, 수소 Green Energy를 확실히 잡고 한화솔루션을 필두로 밀고 나가고 있으니 전기차 Trend와는 조금 다른 결(?)이긴 해도.. 장기성장성이 유명한 Sector에서 Global 선두를 달리고 있으니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국내 6총사(삼성-SK-현대-LG-POSCO-한화)가 마음만 먹으면 어마무시한 시너지를 낼 수가 있다.

예를 들어보겠다.

삼성 그룹의 반도체, 전기장비, 디스플레이, IT소재 -> LG, 현대그룹의 전기장비 + 

POSCO 그룹의 철강 2차전지 소재 -> SK,삼성,LG 그룹의 배터리 +

현대그룹의 완성자동차(친환경차) +

한화그룹의 Green 배터리 충전소 

= 전기차 시대 1등. 

혹시나 해서 전기차를 무슨 스마트폰 수준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말하는데.. 전기차는 안전 이슈에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만일 안전 이슈가 터지면 해당라인 전수 리콜조사는 당연하고 만약 인명피해까지 발생한다면, 회사 하나쯤 날라가는건 일도 아닐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품질부터 시작해서 안전 각종 여러 퀄 테스트까지 상당히 까다롭기도 까다롭기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단 전기차에 한번 벤더로 들어가게 되면 이게 바꾸는게 참 쉽지가 않고 계속해서 같이 나아가는 파트너쉽 협력관계로 굳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무슨 handset, IT, 노동집약 산업에서의 외주 상하청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보수적인 산업에서 일단 선도하는 위치에 자리만 먼저 잡게 되면 그 지위는 상당히 지속 가능하며 최전방에서 요구하는 기술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에 흐름에 편승해 우위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다수 기업이 포진되어 있다!

- 코스피 3,000p 넘어갔다고 과열? 글쎄? 지금 우리나라 각종 굵직 굵직한 산업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 하고 있다. 

- 그것도 Global 친환경 Trend 속에서 상당히 좋은 position으로 ..

- 이미 과거 Value Band를 뚫어버린 지금.. 국내 코스피지수에 얼마의 value가 적당할지는 각자 계산해보면 쉽게 구할 수 있을지도 ..

 - 지금 코스피수준? 더 가고도 남을 거 같은데? 

 = 끝


댓글 1개:

  1. 거시적인 안목을 기를수있는 좋은글인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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