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0일 수요일

전기차 [feat, ESG]




요새 Hot 한 메가트랜드 중 하나는 당연 전기차 일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이번엔 내 망상을 좀 이야기 해볼까 한다.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집 앞 큰 대로에는 아스팔트가 깔리지 않았었다.

그 당시 닭꼬치, 슬러쉬, 하드바 등을 사먹고 남은 꼬챙이, 막대기, 종이컵 등을 길바닥에 아무렇지 않게 버리곤 했었다.

길 흙바닥에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었어서 그랬었는지 다 나처럼 쓰레기를 길 바닥에 버리는게 그렇게 사회적으로 눈치가 보이거나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언제서부터인가 길바닥에 아스팔트가 깔리고 보드블럭이 깔리고 쓰레기통들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하더니 길거리에 쓰레기가 없어졌다.

어느새부터인가 나도 길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는게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고 과거 어느 시점에서부터 근처 쓰레기 통을 찾을 때까지 쓰레기를 손에 꾹 쥔 채로 걷곤 한다.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 아르헨티나에서 2~3 개월 정도 지냈던 적이 있다.

길가의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길가에 쓰레기를 버렸으며 어렸을 때 내가 보았었던 쓰레기가 가득한 길거리가 기억이 났었다.


과거 길가의 쓰레기처럼 지금의 우리의 도로 위에는 매연을 내뿜는 내연기관차가 가득하다 

지금이야 도로 위의 전기차가 소수여서 전기차를 몰고 있으면 사회적인 시선이 뭔가 Trendy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전기차가 뭐 100대당 1대 ->2대 ->10대 > 20대씩 늘어날 수록 전기차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이 어느 변곡점을 기점으로 Trendy함을 넘어서 당연시함으로 확 바뀔 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전기차가 점점 많아지는 도로위에 내연기관차를 몰고 있으면 뭔가 사회, 환경에 악을 끼치는 것과 같은 미안함 마음이 들 수도 있으며 주변에서도 뭔가 형용할 수 없는 눈치가 보이는 시점이 다가 올지도 모르겠다. (마치, 깨끗한 길거리 위에 나만 쓰레기를 버리는 것처럼)

비단 전기차 뿐 만이랴, Take-out 커피컵을 들고 있더라도, 재활용 친환경 플라스틱 커피컵이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주변 사람, 사회 눈치가 보이는 때가 올 수도 있다. 


좀 더 시선을 넓혀보면, ESG이다.

브랜드 이지미가 중요한 B2C Biz를 영위하는 소비재 기업의 경우 인권 평등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H&M, 스타벅스, 심지어 애플까지 

인권을 탄압하거나 노동을 착취하는 협력사는 가차 없이 관계를 단절 시켜버리며  정기적으로 협력사 공장에 찾아가 철저하게 ESG를 지키고 있는지 검사를 한다.

이러한 흐름이 B2B Biz에서도 당연 불고 있다. 

애플이 최근 인권 문제에 대한 중대 발표가 가장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애플에 협력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그 밑에 있는 vendor들은 애플의 ESG 기준을 지켜야 한다..

이러한 큰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고 이러한 ESG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기업들은 시장에서 퇴줄 될 것이다.

과거 삼성 이건희 회장님이 초일류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

라고 말씀하셨었다.

현 시점에서 초일류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SK 최태원 회장님이 어느 강연에서 말씀해주신 아래의 문구가 사회전반적인 흐름에 잘 맞지 않나 싶다.

"일류 기업을 넘어선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선 사회적 가치를 올리는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global trend 속에서 한국, 산업섹터, 기업은 어떻게 변화할 것이냐..는 다음 망상 글에서 계속..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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