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8일 금요일

인연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들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 건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댓가로 받는 벌이다.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법정스님)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사회인으로서 둔갑한 채 살아온지도 어엿 4~5년이 흘렀다.

학생 시절에는 책 속에 파묻혀 사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느라

인간관계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살아다가

사회에 나와 여러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 & 상처를 받고 '처세술'이라는 것 익히는데 참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

처세술을 익히는 과정속에서

내가 못하는 것은 '인연의 끊음' 이지 않았었나 싶다.

지난 4~5년간

흔히 말하는 '인맥'을 쌓는 다라는 미명(?)하에 

수 많은 인연을 맺어왔었지만,

이제는 그 중 정말 진정한 '인연' 소수만 남겨두고 

앞으로 만날 새로운 소중한 인연을 위해 

좋지 못한 인연을 끊어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동안 처세술이 부족함을 느껴왔던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가스라이팅'을 많이 당해온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든다.

만날 때마다 

(항상) 자신의 장단만을 맞춰주기를 원하며
상대방의 감정을 (아무렇지 않게)소모시키며 
자신을 치켜세우고자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자신을 낮출 줄 모르며
상대방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상대방의 단점과 약점을 거리낌 없이 발설하는

언행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는 사람들과의 인연은 여기까지다.

그동안 맺어 왔던 여러 인연들 중

그들이 얼마나

돈이 많든지
능력이 있든지
도움이 되든지
외적으로 매력적이이든지
평판이 좋든지
(사회적으로) 권력이 있든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결국,

제대로 된 인격을 습관화, 연습해오지 않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정리 해야 할 시점은 분명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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