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5일 월요일

THE LORDS OF EASY MONEY (feat, 연준)

그동안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연준의 의사결정방식, 내부의 이야기를 세세히 다룬 책이다.

책의 주요 내용들을 곱씹을수록 강해지는 생각은 

'미친 자산인플레이션' 효과는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으며, 

이 미친 흐름에서 종잣돈을 모아 투자를 하지 못한다면 결국 패자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내가 이해한 책의 주요 내용과 관련된 개인적인 경험 / 생각을 정리해 글로 기록을 남겨본다. 



#독후감.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 모든 미친악순환의 시점은 Global financial Crisis(GFC)때로 거슬로 올라간다.

1913~2008년 100년 남짓 동안 연준은 50억달러에서 8,470억달러로 서서히 '본원통화'를 늘려왔다고 한다. 

하지만, 기점이 될 GFC 시기 연준은 GFC를 타개하기 위해 2008~2010년 사이 약 1조 2,000억 달러를 새로 찍어내 '본원통화'를 갑자기 두 배이상이 되게 만들고, 은행 초과 지준율을 GFC이전 20억달러 수준에서 2010년 1조2,000억달러로 600배 이상 올려 놓아 1) 유동성 폭탄을 투하시켰다고 한다. 

여기서 부터가 그동안의 모든 금융 패러다임이 바뀌게된 하나의 기점이자, 새로운 시작점이 된다.

그 다음 조취로는 GFC로 인해 차갑게 식어버린 경기를 진작시키고자 2) 금리를 0% 수준까지 낮춰버렸으며, 위의 모든 통화공급량을 푸는 과정('QE')에서 안전자산 투자처로서의 역할을 해온 3) 장기 미국채 상당수를 시장에서 매입해버렸다고 한다. 

연준의 1) 넘처나는 유동성(=돈)+ 2) 낮은 금리, 3) 안전자산(미국채)의 흡수 조합은 그동안 안전한 투자를 지향해왔던 투자들에게 점점 더 위험한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 투자자들을 더 위험한 수익률을 찾아나서게끔 만들고 있었다고 한다. 
   
(돌아보면, 지금의 미친 비트코인 열풍의 시초는 GFC 이후 연준의 QE정책이지 않을까 한다.)

QE정책의 한가운데엔 연준의장 버냉키가 있었고, 버냉키는 그 당시 자산인플레이션(=자산버블)의 위험을 인지했음에도 불구, 이를 용인했다고 한다.

당시 버냉키는 주변 QE 정책에 반대하는 연준 인사들에게 위기시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부추기며, 찬성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가끔 연준인사 내 듣기 거북한 반대의견(=바른소리)가 나오면 버냉키는 이를 묵살(?)시키고자 권위를 내세우는 관료주의적인 모습을 내세우지 않았나 싶다.

버냉키는 반복적으로 QE의 이득이 작을지는 모르지만, 작은 이득이라도 취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연준은 그 권한을 사용할 의무가 있다라고 주변인물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 작은 이득 뒤에는 감당할 수 없는 손실, 손해가 뒤따랐다는 것이다. (자산버블)

QE는 본질적으로 한 번 시작되면 중간에 끊을 수가 없으며, 사실상 중간에 출구전략을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로인해 자산버블 왜곡효과는 계속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라는 QE의 치명적 단점을 그들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QE를 시작했었다고 한다.  


이미 연준은 GFC 이전 그린스펀 시절부터 물가 인플레이션은 통제하되 자산버블을 무시하기로 하는 정책들이 계속 펼치며, 경기를 진작시켜왔다고 한다. 

GFC 이전 최근 사례로는 2003-2004년 한곳의 자산버블이 다른 한곳의 자산버블로 대체되며 경기호황을 누렸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가령) 2003년과 2004년 주식시장 버블이 주택버블로 이어지며, 주택시장의 활황은 다시 일자리 창출과 소비지출과 대출을 촉진시켰고, 이는 다시 주택버블로 이어지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2003-2004년이 선례가 되어 연준은 GFC를 대처함에 있어 더욱 대담하게 조취를 취할 수 있게되지 않았나 싶다.

#2010~2020년

2010년 QE가 시행된 이후 2010~2020년까지 경기는 성장하는데 물가는 오르지 않자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휩쓰는 시대가 이어졌다고 한다.

세계화, 물류 자동화, 이커머스 등장 등 효율성의 증가로 물가가 오르지 않자, 경기가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 연준은 계속 1) 낮은 금리를 유지한 채 2) 유동성을 공급하고(=QE), 3) 안전자산을 흡수하며 투자자들에게 계속 위험한 투자를 부추겼으며, 이는 자산가격을 한껏 더 밀어올려왔었다고 한다.

자산버블이 심화되어 종국에 붕괴하면, 연준은 그 순간의 혼란을 추가 QE(양적완화)로 해당 위기를 넘겼다고 한다.

연준은 그러한 위기 과정속에서 은행을 넘어, 부실자산들까지 (ex, CLO, 정크본드) 종국에는 모든 자산의 최종대부자(Lender of last resort)까지 역할을 자처하며, 자산버블을 계속 더 심화시키고 있어왔다고 한다.

계속된 연준의 QE 과정에서 연준은 은행을 넘어 그림자금융(ex, 헷지펀드, 사모펀드)까지 거래에 참전시켜, 부채를 일으키도록, 더 위험한 투자를 지향하도록 부추겼으며 위험자산투자자들에게는 자산버블이라는 축복을, 안전하게 돈을 저축해온 모든 투자자들에게는 '제로금리'라는 가혹한 처벌을 내렸었다고 한다.

 (2010~2020년 동안 아무것도 몰랐던 나도 '현금은 쓰레기다'라는 말을 자주 듣긴했었다.)

(**또 한가지로는 지난 10년간 위험자산 투자를 부추기는 연준의 QE정책들이 현재의 국내 주식시장의 가치주 대비 성장주 쏠림현상을 만들지 않았을까 한다.)

(2003-2004년 효과를 봤었던) 초기 연준의 QE정책의 목표인 부의효과(Wealth effect)로 인한 일자리 창출과 그로인한 경제 선순환 효과는 종국에는 성공하지 못했는데, 그 주요한 이유는 QE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전세계의 소수의 자산가들에게 전세계 자산의 상당수가 귀속되면서, 자산 인플레이션 효과는 일차리 창출과 점점 무관해졌었다고 한다.

예시로) 2012년 초 상위 1%의 자산가들은 전세계 자산의 25%를 갖고있었고, 2020년말에는 전 세계 자산의 31%까지 갖게되었다고 하며,

1986~2016년까지의 자료를 보면 미국 소득분포에서 중간에 있는 가구(중위20%)의 순자산 중앙값이 겨우 4%밖에 오르지 않은 반면,

같은기간 상위20%의 순자산은 2배가 오르며, 상위 1%의 자산은 세 배 가까이늘어났다고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24.01월에는 그 격차는 훨씬 더 벌어져있다.

(미쳐버린 서울 아파트 값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의 IRA QE정책을 통한 일자리증가 효과는 되려 물가/자산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고 있으며, 자산버블에 이어 부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어, 사회를 가진자와 못가진자 양극단으로 더욱 분열시키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한국의 저출산, 인구절벽 문제도 근원엔 높은 집값 고물가와 연관되어 있고, 이는 다시 되짚고 올라가보면 연준의 QE정책과 '절대' 무관하지 않다. )

이렇게 이미 COVID19이 오기 전부터 완벽히 '자산버블'이라는 재앙의 연결고리는 완성되어 있었고, COVID19 이후 대처 과정에서 연준은 과거부터 계속 사용해왔던 'QE' 수단을 더 쉽고 대담하게 사용했을 뿐이며, COVID19는 그저 트리거 역할을 했을 뿐이었지 않나 싶다. 

#2020년 ~ 현재

2020년 COVID19 이후의 대처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QE 조취를 취했지만 훨씬 더 대담한 조취가 취해졌었고 이는 다시한번 자산버블을 심화시켰고 이것이 21.4월 드디어 자산버블이 터진것이다. 

연준은 코로나 기간 초기 90일 동안 3조달러라는 통화를 만들어냈는데, 이는 GFC 이전시기 정상적인 속도였다면, 연준이 이 돈을 만들려면 300년은 족히 걸렸을 거라고 한다.

파격적인 유동성(통화)공급에도 경제가 COVID19로부터 빠르게 회복하지 않자, 연준은 20.12월 매월 1,200만달러를 '기한없이' 공급하겠다며 추가공급을 약속했고 이는 과거 일반적인 속도로 보면 10년에 걸쳐서 공급해야할 돈을 30일마다 공급한다는 소리였다고 한다.

 그러고 맞는 새해 21.1월 모든 자산버블 꼭짓점에서 연준의장 파월은 인터뷰를 한다.

'모든 자산 가격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고 과도하지 않으며 우려하지도 않는다. 낮은금리와 자산가치는 긴밀하지 않다'

이후 21.4월 모든 자산버블은 터졌다.


GFC 이전 FED의 B/S는 약 $910억달러에서 QE 이후 꾸준히 늘어 22.4월 최고 $8,9조달러까지 거의 100배를 늘려놓고 늘고 최근 $7,7조달러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우리는 절대 코로나 이전, GFC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뉴노말, 새로운 통화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QE -> 일자리 창출 -> 경기선순환 ->  자산인플레이션 -> 자산버블 붕괴 -> QE -> 위기극복 -> 자산인플레이션 ->자산버블 붕괴 -> QE ->위기극복 -> QE ..... 

출구전략 없는 무한 QE 악순환을 거듭하며 모든 자산의 최종대부자로서 몸집을 100배 부풀려온 연준은 종국에 '초전능한'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앞으로~

본원통화(*money supply)는 이미 엄청나게 풀려있다. 

미 단기채 발행, FED의 B/S축소 ,고금리 등으로 인해 현재 위험자산 대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져있는 현재, 과거에서 처럼 위험자산으로의 돈이 돌고 GDP를 부스팅 시키기 위해서는 통화유통속도가 붙어야 한다.

통화속도(V)를 높여 GDP를 부스팅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저금리를 위해선 저물가
저물가를 위해선 원유증산으로 인한 저유가
생산, 노동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기술(=AI)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OIL & AI 

다시한번 물가인플레이션이 수그러든다면, 연준은 과거에 그랬듯, 다시한번 자산인플레이션을 무시하고 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금리를 낮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까 하며, 이는 다시 위험자산으로의 자산버블 심화로의 연결고리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물가인플레이션이 단기간에 수그러들까..?

1)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으로의 변화
2) 중국 배제 공급망재편
3) net zero
4) 지정학 분쟁 
 
상기의 요소들은 물가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키는 요소들인데.. 어느 것 하나 단기간에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한가지 긍정적인 요소를 뽑자면 1) AI가 대두되고 2) 미국의 셰일기술 향상으로 인한 기록적인 미원유증산 정도가 물가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요소이지 않을까 하는데..

AI..
AI..
AI..
AI..

24년 투자전략의 실마리는 원유시장과 AI 테크쪽에서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 이외의 섹터는 후순위이지 않을까 한다.

#글을 마치며,

생각해보니 위기의 순간에 연준이 '행동할 수 있는 용기'로 달러를 펑펑 풀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니,

반대로, 주식시장에서는 위기의 순간에 '행동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냄으로서 이를 역이용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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