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과 인플레이션
#중력
우주에 존재하는 4가지 힘 중에서(중력, 전자기력, 강력, 약력) 중력은 아주아주 미비한 가장 약한 힘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중력만 이렇게 약할까? 라는 질문에 과학자들 사이에선 흥미로운 해석이 있다고 한다.
그 해석은 '혹시 중력의 힘이 다른 차원으로 세어나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흥미로운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다른 전자기력, 강력, 약력 힘들은 우리가 존재하는 시공간에서만 작용하는 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강해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반면, 중력은 위의 힘들과는 다르게 시공간을 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 즉 다른 공간까지 작용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유일한 힘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약해 보이는 것일 수 도 있다라는 것이다..
(중력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깃 거리는 수도 없이 많지만.. 이쯤 접어두고.. 다시 투자세계로 돌아와..)
내가 볼 때 '중력'은 투자세계의 인플레이션과 닮은 점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일단, 개별기업들이 속한 세계를 1차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산업을 그보다 한 단계 위인 2차원, 거시경제를 3차원으로 비유할 수 있겠다.
자연 과학에서는 하위차원에 적용되는 힘들은 상위차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반대로 자연과학에서는 상위차원에 적용되는 힘이 하위차원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개별 기업에 작용하는 기업 개별 이슈(1차원)는 그 기업이 속한 산업섹터 (2차원) 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며, 각 개별 산업이 전체 거시경제(3차원)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비하다.
하지만, 거시경제에 작용하는 여러 이슈들은 각 개별 산업 섹터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고, 다시 각 산업에 적용되는 여러 이슈들은 그 산업에 속한 여러 개별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여기서, 투자세계의 모든 차원을 관통하는 유일한(?) 힘은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의 '힘'은 중력과 같아서 다른 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해서 개별 기업, 산업 섹터를 Research하는 Junior Analyst 입장에서는 눈에는 잘 안보이며, 간과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BM portfolio를 운용하는 Senior Fund manager 입장에서는 절대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인플레이션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 초입국면이 아니냐는 여러 전망치를 담은 Report를 읽은 기억이 있다. (언제 얼마나 오를지 누가 알겠냐만은..)
1) Global Populism, localism이 심해지면서, 보호무역, 폐쇄주의(?) 물결(?)이 세계로 퍼져가며 자유무역주의자들이 과거의 주장해오던 비교우위 원리가 깨지고 있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킬 첫 번째 Factor가 됐으며
2) Globally 선진국 위주로의 고령화가 심해짐에 따라 saving rate의 증가 + Covid19이 촉발시킨 Demand shock이 Global Deflation Risk를 촉발시켰으며 이를 두려워한 각국 정부들의 어마무시한 돈 풀기 재정정책 -> 이로 인해 시중에 넘처나는 유동성 ->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킬 수 있는 두번째 Factor가 됐으며
3) Globally E-commerce가 유통시장에 침투함에 따라 유통비용을 확 낮춰버려 이제껏 실질 물가수준을 짓눌러왔었지만, 미국 시장 조사자료에 따르면 이제 온-오프라인 간의 물가차이는 사실상 거의 같은 수준으로 그 Gap이 상당히 줄어들은 것이 세 번째 Factor가 됐으며
4) Global Supply chain을 도맡아 왔던 Emerging market의 낮은 Wage rate이 빠르게 올라왔으며, 위에서 1)에 언급했던 패쇄주의로 인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EM이 Global market에서의 Supply chain 역할이 깨지고 있는 것이 네 번째 factor가 됐다..
지금 현 시점만 해도 .. 미국, 중국, 인도, EU 등.. 각국 정부의 Macro 지표들이 심상치 않고..
Covid19 Vaccine이 풀리는 순간 지금껏 짓눌린 수요가 빠르게 반등함과 동시에 Labour market으로 인구가 빠르게 유입됨과 동시에 높은 유동성으로 인해 그 동안 오르지 못했던 Wage rate 반등으로 인해 불이 붙은 Inflation에 기름을 끼얹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법하다.
이 모든 시나리오가 가르키는 것은.. Demand Driven (full) Inflation이 강하게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게 나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일단 정말 우리가 현재 인플레이션 초입국면에 있다면, 지금은 Cyclicality, 산업재를 봐야하는 시점이다.
(내가 이해한 것이 맞다면)
1) B2B Biz인 산업재의 경우는 B2C biz보다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촉발한 원가 상승분을 고객사로 전가가 용이하기 때문이며,
반면 원가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B2C biz의 경우 earning이 먼저 깨지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2) 다음으로 Demand full inflation는 경기상승을 의미하고, 전방 제품수요가 상당히 강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Cyclical Industry의 Boom을 가리키는 것이다..
Cyclical Industry 내에서도 이번 Inflation 초입구간에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Cyclical Industry
#화학
이번 Economy Expansion 기간에는 Post Corona가 바꿔버린 전 세계인들의 생활패턴들이 여러 전반적인 화학 제품수요들을 상당히 강하게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공급 측면에서는 보호무역, 폐쇄주의로 인해 화학제품들의 공급 shock을 예상해 볼 수 있으며, Renewable Energy Trend, Covid19로 인한 여행수요 급감 등에 따른 유가 폭락 -> 이에 모든 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납사(naphtha) 가격 떡락 ->화학사들의 어마무시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좀 더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보자면, 특히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Asia 시장의 화학사들의 화학 제품 Portfolio의 속한 대다수 제품들은 Covid19가 촉발시킨 우리 일상생활 패턴 변화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제품들의 비중이 높다.
EM 그중에서 Asia 그 중에서 Korea Pure chemcial 社로의 Global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나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생각되곤 한다.
#철강
Covid로 인해 망가진 실물 경제 시스템을 회복시킬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는 정부주도 건설 경기부양이다.
이미 중국지방정부채발행 수준(건설)은 record high를 경신하고 있으며, 인도, 미국 건설경기 지표도 상당히 견조한 수준이다.
Global 철강 수요/공급의 중심을 차지하는 중국의 고로 가동률은 올 7월부터 지금까지 100%의 근접한 수준이지만, 철강 HR 유통가격은 아직까지 빠르게 올라오고 있으며 이는 다시 견조한 건설수요를 반증하는 자료이다
이는 다시 국내 철강 내수/수출가격의 증가를 의미하고, 이러한 흐름은 과거와는 달리 Structure issue이기 때문에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Asia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원가우위를 가진 철강회사가 바로 POSCO라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금융
Skip.
#해운
최근 상선 운임지수가 폭등(?)을 하고 있다. Economy Expansion 초입국면의 하나의 증거자료로 해석해야 할까?
21년 Global 물동량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떠돌고 있다.
과연 그럴까? 내 생각을 말하자면, 이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번 Global Expansion boom에 기저에는 패쇄주의, 보호무역이 깔려있다.
원유, 석탄 물동량은 말 할 것도 없고, 화학, 자동차, 철강, 전자제품 등 또한 자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조선
상선 수주가 나오지 않으면 22년을 기점으로 조선3社의 곳간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상선 운임지수가 빠르게 올라가고 Economy Expansion 초입구간이 전망됨에도 불구 Global 선주사들이 상선 발주를 내지 않고 미적거리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되는가..?
보통 (대형) 컨테이너선 한 대는 10년 이상 사용해야 한다. 미래 물동량이 지금 현 수준보다 높아질 수 있을까? 지금 바다위에 떠 있는 상선들이 full로 움직이지 않아도 공급 초과인데.. 공급 부족현상이 올 것을 전망해 상선 발주를 내는 건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항공
재무구조가 취약한 LCC의 대거 시장 퇴출로 인해 대형 항공사 위주로의 시장 재편이 이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형 항공사들의 지위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객수요는? 과거시점 수준까진 회복하긴 힘들 것 같고 .. 솔직히 잘 모르겠다
#글을 마치며..
"제가 봐왔던 모든 호황에는 공통된 공식(Formula)이 있었습니다."
Boom (or bubble) = Too much optimism + Too little risk aversion + Too much money"
- 하워드 막스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비슷한 일은 발생합니다"
- 마크 트웨인
언제나 어디서든, 매번 나오는 (별 의미없는) 질문
Q. "내년 증시 전망은?"
A. 개떡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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