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동안 지난 5개월간 생각을 정리해놨던 글 낙서들을 들춰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글 곳곳에서 스스로에 대한 거만함과 오만함이 느껴져 창피해 지난 글들을 다 지워버릴까 생각도 하다가 이것 또한 치사한(?) 짓인것 같아 글들을 지우거나 버리진 않았다..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거만, 오만해졌을까..
운좋게 그깟 몇번의 실적을 맞췄다고 거만,오만해진 것일까?
도대체 언제부터 나는 시장을 쉽게 보기 시작했으며 스스로를 남들보다 똑똑하다고 느끼기 시작한 것일까?
내가 한 것이라곤 남들이 잘 차려놓은 밥상에 고작 숟가락을 얹은것 뿐일텐데 !!
무엇보다 나 스스로가 얼마나 많은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던가 !!
애널리스트 위원님들의 의견을 공짜로 들을 기회 / 애널리스트 위원님들의 Earning model을 받아 볼 수 있었던 기회 / 기관투자자로서 IR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항상 내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형님들 / 나에게 투자라는 세계에 첫 발을 디딜 수 있게 해주셨던 분들 / 별 볼것 없던 나에게 증권사 RA로서 일을 할 수있게 해주셨던 분들
여러 운용사 인턴기간동안 어깨넘어 배웠던 여러 투자전략들 / 투자자로서 마음가짐을 일깨워준 여러 투자 고전서적
나도 내가 받은걸 누군가에게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갖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부족한 존재임을 인지하기에 막상 사내 인턴이나 동생들에게 선뜻나서 무언가를 알려주거나 가르쳐주는 행동이 자체가 아직 너무 낯부끄럽다 ..
과연 주가가 오른 것이 실적 뿐만이었을까?
내가 간과하거나 인지하지 못하고 무심코 지나갔었던 내재된 리스크는 얼마나 있었을까?
내가 추정했었던 실적 숫자들의 근거들 이외의 다른 인지하지 못했었던 변수들로 인해 실적이 좋아졌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투자 기간으로 보면 대학교 3학년 학기 중 2017.10월 투자자문사 인턴을 시작으로 이제 3년차 밖에 되지 않은 햇병아리에 지나지 않은 내가 이런 생각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왜 그랬을까..
돌아보면 실적을 (나만) 맞춰 이로 인해 주가가 올라 돈을 벌었을 때 나는 누군가에게 자랑을 하고 싶었었다.
누군가가 알아줬으면 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은근슬쩍 자랑도 몇번 했었었고, 퇴근길에 스스로 뿌듯한 감정도 많이 느꼈었던 것 같다..
사내에서는 마음이 들떠 있었으며, 앞으로 계속 이렇게 좋은 날만이 이어질 것만 같은 느낌도 들었었다.
비단, 주식뿐 아니었다. 세상 만사가 과거보다 쉬워보였었으며, 행동거지 하나도 과거와는 다르게 자신감에 차있었던 것 같다..
아는 지인 분께서 과거 해주셨었던 말이 문득 떠오른다..
"주식으로 (제대로) 돈을 벌기 시작하는 순간 세상이 달라 보이실 거에요. 그때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언제 한번 제대로 깨져봐야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싶다 ..
분석하신 주식들 잘 보고있었고 소소하게 수익도 올렸었습니다
답글삭제좋은분석글, 종목들 추천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경고문까지 붙이며 매수 금지라고 썻는데... 종목사라는 추천글..이라기 보단 그냥 이런기업도 있다.. 소개글.. 정도...
삭제단어선택을 잘못했네요
삭제분석하신 종목들 잘 보고있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