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일 토요일

서생과 상인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수많은 어록중에는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라는 명언이 있다고 한다.

'서생의 문제의식'이란

'무엇이 옳으냐, 무엇을 해야 하느냐' 하는 원리 원칙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판단해야 함을 의미하며

'상인적 현실감각'은

이를 실천하는 데 있어서는 마치 장사하는 사람이 돈벌이를 하는데 지혜를 발휘하듯이 능숙한 실천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문구를 다시 투자에 빗대어 보면,

'서생의 문제의식'이란

'좋은기업인지 아닌지, 적당한 가격인지 아닌지를 판단함에 있어 가치 투자철학 원리 원칙에 근거해야 함을 의미하며

'상인적 현실감각'은

투자를 실천함에 있어 마치 장사하는 사람이 돈벌이를 하는데 지혜를 발휘하듯이 능숙한 매매를 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하면,

'서생의 문제의식' 가치투자에 너무 치중되어 있을 필요도 없으며 그렇다고 '상인적 현실감각'에 너무 치중되어 있을 필요도 없는 것 같다.

현재 나는 양 극단 사이 어딘가에서 나만의 중간지점을 찾아나가고 있는 느낌이다.

나는 '서생의 문제의식'쪽에서부터 투자인생을 시작해서 그런지, 성격상 이쪽에 더 적합해서 그런지, 아직 '서생의 문제의식'에 많이 치중되어 있는 느낌이 강하며 점차 '상인적 현실감각'쪽으로 조금씩 이동해가는 것 같기도 하다..

최근 이전에 잠깐 근무했었던 운용사 회사 분류를 우연치 않게 보게됐었는데 '금융업'이 아니라 '판매/유통업'으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었다.

과거 재직시절 나의 관점에서는 그들이 '서생의 문제의식'보다는 '상인의 현실감각'에 좀 더 기울어져보였었고, 그들의 관점에서는 내가 '상인의 현실감각'보다는 '서생의 문제의식' 에 좀 더 기울어져보여있었지 않았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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