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어느 (주식) 자산운용사 대표와 그의 부하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었다.
지누스 투자에 대해 말을 시작했었는데 첫 질문이
"침대 파는회사가 뭐 달리 경쟁력이 있겠어요?"
"높은 평점과 누적된 댓글도 하나의 투자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니
"아마존 댓글은 누구나 조작할 수 있는거 아닌가?"
라고 대답하셨었다..
속으로 "그래.. 연세가 있으시니까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으실꺼야.." 라고 생각하고 다시 자세히 설명드렸었다.
그런데 듣는둥 마는둥 귀찮다는 표정을 역력히 내세워 나도 설득하다가 그냥 말았었다.
다음으로
"부채가 너무 높네요.. 이런회사는 보통 망하기 쉬워요"
내 귀를 의심했었다.. 초기기업이니 당연히 부채비율이 높고 자세히 뜯어보면 부채수준이 높은 수준도 아니였으며 이자보상배율이 훨씬 높았었다 ..
또 자세히 설명드렸었다
다음으로 경영진의 과거 히스토리를 설명해드리며 퀄리티가 높은 경영진이라고 설명드렸었다.. 그러자 박장대소하시며
"과거에 실패했 던 경영진이라고 이번에 뭐 다를게 있겠어요?" 라고 비꼬듯이 말했었다
다음으로 분기별 영업현금흐름이 한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참고로 현금흐름은 분기별로 끊어보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대금지불 납입일이 분기회계기간 말에 딱 겹쳐버리면 그 하루 이튿차이로 현금흐름이 많이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거봐요, 망하는 회사의 징조중에 하나죠" 라고 말씀하셨었다
매출채권에서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설명드리고자 했지만 역시나 귀찮다라는 표정이 역력했었다
이정도로 투자지식이 없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 과연 과거에 기업 분석은 제대로 해본 적이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화를 하면 할수록 이상한 느낌이 들었었다.
그리고 며칠 뒤 지누스 관련 악재가 쏟아져 주가가 떡락할때 '그'와 '그의 무리'들이 나에게 연락해 지누스 투자 관련 말을 꺼내기 시작했었다.
"거봐요, 내말이 맞죠? 주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지누스 주가를 보세요. 물론 xx씨가 이제껏 잘맞춘것도 있지만, 이것봐요. xx씨도 틀릴때가 있다는걸 인정하셔야죠"
어처구니가 없었고 그 순간 결심(?)했었다.
다음부터는 이런 사람과는 만나지 말아야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무리' 중 직위가 높으신 한 분께서는 한 참어린 나에게 따로 찾아와 XX씨가 잘못한건 없다라며 '죄송하다'라는 말을 하셨었다.
가끔 그 운용사 펀드 수익률을 찾아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펀드수익률이 천차만별이었었다.
나에게 죄송하다라는 사과를 하신분의 펀드수익률은 최고가를 경신중이었으며 그 외 부하무리(?)들의 수익률은 바닥을 기고 있었으며 심지어 마이너스 수익률도 여럿 보였었다.. (미국, 한국 이런 활황장임에도 불구하고!!)
인격, 평판을 잃지 말라던 버핏 할아버지의 말씀이 펀드수익률에도 보여지는것은 우연일까..
'님'을 시샘하셨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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