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1일 목요일

생각정리 264 (* CY 1Q26 Review. Memory, Networking)

CY 1Q26 어닝콜에서 확인된 반도체 업황 변화


메모리 IDM과 AI 네트워킹 업체의 실적 상향 포인트


NVIDIA를 끝으로 CY 1Q26 실적 시즌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분위기이다. 이번 실적 시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업종은 단연 메모리 IDMAI 네트워킹 업체였다.

메모리에서는 NAND와 DRAM 모두에서 가격 상승, 공급 제약, AI 추론 수요 확대가 동시에 확인됐다. 네트워킹에서는 구리 기반 인터커넥트와 광 네트워킹 모두 실적 상향 흐름이 강하게 나타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AI 인프라 확산이 메모리와 네트워크 병목을 동시에 키우고 있고, 이 병목을 해결하는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했다.


1. NAND: 가격 상승에 더해 영업레버리지가 본격화


먼저 NAND에서는 Sandisk의 어닝콜이 인상적이었다.


2026.05.04 Sandisk


2026.05.21 Sandisk


5월 초까지만 해도 NAND와 SSD 가격 상승을 중심으로 실적을 추정했지만, CY 1Q26 컨퍼런스콜 이후 추가적인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유는 단순히 판매가격이 오른 데서 그치지 않고, NAND의 구조적인 영업레버리지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NAND 산업에서 핵심적으로 봐야 할 변수는 가격 상승, 원가 하락, 출하량 증가 세 가지다.

우선 가격 측면에서는 AI 추론 수요 확대가 NAND와 SSD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 저장 계층에서 NAND/SSD의 역할이 기존 Cold Storage 중심에서 Warm Storage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NAND와 SSD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으로 원가 측면에서는 세대 전환 효과가 중요하다. 회사는 추가적인 설비 증설 없이도 NAND 기술 전환만으로 cost per bit가 low-teen% 수준 하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공급능력 확대보다 기술 전환을 통한 원가 개선 여지가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출하량 측면에서도 개선 여지가 있다. 회사는 bit growth가 mid-teen%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지 않더라도, 세대 전환을 통해 동일한 웨이퍼에서 판매 가능한 저장용량이 증가하는 구조다.

결국 NAND 업체들은 현재 P 상승, C 하락, Q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가격은 오르고, 원가는 낮아지며, 판매 가능한 bit 출하량은 늘어나는 조합이다. 이 경우 매출 성장과 마진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구조는 Sandisk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NAND 업황의 공통 변수라는 점에서 Kioxia에도 유사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KIOXIA



2. DRAM: 공급부족 장기화가 컨센서스로 이동


DRAM에서는 Micron의 어닝콜이 중요했다.

2026.03.19 Micron


3월까지만 해도 2028년에는 DRAM 수급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5월 20일 Micron 어닝콜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제는 2028년뿐 아니라 2030년까지도 DRAM 수급이 구조적으로 타이트할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 컨센서스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2026.05.20 Micron


그 배경에는 AI 추론 수요의 빠른 증가가 있다.

특히 agentic AI, physical AI, 긴 context window, token 비용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더 많은 데이터 처리와 더 많은 메모리 용량이 필요해지고 있다.

AI 모델이 더 자주 호출되고, 더 긴 문맥을 처리하며,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수록 DRAM 수요는 강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DRAM은 단기 사이클 산업을 넘어 AI 인프라의 핵심 병목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이 논리는 Micron뿐 아니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3. 중국 메모리 업체: CXMT와 YMTC의 성장, 그러나 한계도 존재


DRAM 산업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변수는 중국의 CXMT다. CXMT는 상장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실적 관련 보도도 늘어나고 있다.

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이고, 중국 기업 특성상 수치의 투명성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최근 흐름을 종합해보면 CXMT의 실적 개선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한국·미국·일본 메모리 업체들과 비교해도 성장률 자체는 매우 인상적이다.

CXMT


다만 CXMT가 한국 DRAM 업체를 단기간에 크게 위협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최근 IMW에서 언급된 내용에 따르면, CXMT 역시 1a nm 이하 첨단 DRAM 노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RAM 공정이 1a, 1b 노드로 내려갈수록 리소그래피와 수율 확보 난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즉 CXMT가 1a, 1b nm 수준에 도달하는 것 자체는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대량 양산에서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하는 것은 훨씬 어려운 문제다.

따라서 중국 메모리 업체의 성장은 계속 주시해야 하지만, 당장 한국 DRAM 산업을 파괴적으로 잠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NAND의 YMTC 역시 같은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YMTC



상위 경쟁사 대비 아직 한참 낮은 CXMT YIELD


상위 경쟁사 대비 아직 한참 낮은 YMTC YIELD














4. AI 네트워킹: 구리와 광 모두 성장하는 시장


네트워킹에서는 시장이 자주 copper networking vs optical networking 구도로 주가를 해석한다. 어느 날은 구리 네트워킹 업체가 오르고, 다른 날은 광 네트워킹 업체가 오르는 식이다.

그러나 실적 관점에서는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현재는 구리와 광 네트워킹 모두 절대 성장률이 높고, 실적 추정치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특히 CPO, 즉 co-packaged optics의 본격 채용은 2028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2026~2028년 구간에서는 여전히 구리 기반 네트워킹 업체들의 실적 성장세가 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이후에도 구리 네트워킹이 급격히 사라지는 구조는 아니다.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AI 서버와 랙 내부 연결에서는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 관점에서 보면 현재 투자 매력은 구리 네트워킹과 광 네트워킹 양쪽에 모두 노출된 기업에서 더 두드러질 수 있다.


5. Astera Labs: PCIe 기반 AI 연결 수요의 수혜


2026.05.20 Astera labs


Astera Labs는 AI 서버와 클러스터 내부의 고속 연결 반도체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IPO 이후 약 2년 동안 매출이 약 5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Astera의 핵심 성장축은 PCIe Gen 6 기반 제품군이다. 특히 Scorpio P-Series와 Scorpio X-Series가 중요하다. 회사는 Scorpio 제품군이 2026년 말 기준 최대 제품군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AI 인프라가 커질수록 GPU와 XPU 간 데이터 이동량은 급증한다. 특히 추론 비중 확대, agentic AI, 긴 context window, KV cache offload, Mixture of Experts 구조는 모두 연결 반도체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다.

또한 대형 고객들이 custom ASIC과 XPU를 늘리는 점도 Astera에는 긍정적이다. ASIC 기반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더 많은 칩 간 연결을 필요로 하고, 표준 기반 연결 프로토콜 의존도도 높아진다. 이는 Astera의 콘텐츠 기회를 확대시킨다.

광 네트워킹 측면에서는 당장 copper 중심 구조가 유지되겠지만, 랙 간 연결과 대규모 클러스터 확장에서는 NPO와 CPO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Astera는 AI Scale 인수를 통해 확보한 glass coupler 기술을 기반으로 optical engine 시장 진입도 준비하고 있다.


6. Credo Technology: 전력 효율과 신뢰성이 핵심 경쟁력


Credo Technology도 이번 실적 시즌에서 매우 강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2026.03.02 Credo Technology



동사는 FY2024에서 FY2025로 넘어오며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고, FY2026에는 그 위에서 다시 3배 수준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Credo가 강조한 핵심은 네트워크 신뢰성과 전력 효율성이다.

AI 인프라에서는 단순히 빠른 속도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규모 클러스터를 빠르게 안정화하고, XPU 활용률을 높이며, 총소유비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Credo는 SerDes, IC, 시스템 설계, 펌웨어, 텔레메트리, 공급망 실행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점을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AI 워크로드가 커질수록 연결 구조는 100G/lane에서 200G/lane, 장기적으로는 400G/lane으로 고도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더 높은 대역폭, 더 낮은 전력, 더 높은 신뢰성이 동시에 요구된다. Credo는 이 변화가 장기 성장 기회를 넓혀주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7. GlobalFoundries: 특화 공정과 실리콘 포토닉스의 재평가


GlobalFoundries의 메시지는 단순 파운드리 기업에서 특화 공정 기반의 종합 반도체 기술 파트너로 전환하겠다는 데 있다.


2026.05.10 GlobalFoundries


GF는 기존 웨이퍼 제조 역량에 실리콘 포토닉스, SiGe, BCD, GaN, 22FDX, eNVM, RISC-V IP, 커스텀 실리콘, 첨단 패키징을 결합하고 있다. 고객과 더 이른 설계 단계부터 IP, 공정, 제조를 함께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첫 번째 가장 중요한 성장축은 AI 데이터센터다. GPU, CPU, 가속기, 스위치, DPU, NPU 등 다양한 칩이 함께 사용되면서 데이터 이동량과 전력 소모가 급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리 기반 인터커넥트의 한계가 점차 분명해지고, 실리콘 포토닉스가 데이터센터 병목을 해결할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두 번째 축은 Physical AI다. AI가 클라우드에 머무르지 않고 자동차, 로봇, 산업기기, 의료기기, 센서, 엣지 디바이스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반도체 수요가 만들어지고 있다.

Physical AI 기기는 감지, 판단, 작동, 통신을 모두 수행해야 한다. GF는 이 네 가지 기능이 자사의 기존 포트폴리오와 잘 맞는다고 강조한다.

세 번째 축은 공급망 회복력이다. GF는 미국, 독일, 싱가포르 등 다지역 제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이 한 번 설계한 제품을 여러 지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을 교차 인증해온 점도 강점이다.

지정학, 관세, 무역장벽, 국방·자동차 공급망 이슈가 커지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제조 유연성이 고객에게 중요한 차별점이 될 수 있다.



8. 정리: AI 병목이 메모리와 네트워킹의 실적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간


이번 CY 1Q26 실적 시즌의 핵심은 명확하다.

AI 인프라 투자가 GPU에만 머무르지 않고, 메모리와 네트워크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추론 수요 확대, agentic AI, physical AI, token 비용 하락, custom ASIC 증가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메모리에서는 NAND와 DRAM 모두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NAND는 가격 상승, 원가 하락, bit growth가 결합되며 영업레버리지가 커지고 있다. DRAM은 2028년 이후까지도 공급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네트워킹에서는 구리와 광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보다, AI 클러스터가 커지는 과정에서 두 기술 모두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026~2028년에는 구리 네트워킹의 실적 성장세가 강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2028년 이후에는 CPO와 실리콘 포토닉스 중심의 광 네트워킹 수요가 더 부각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반도체 투자에서 중요한 질문은 단순히 “GPU 다음은 무엇인가”가 아니다. 더 정확한 질문은 AI 인프라의 다음 병목이 어디에서 발생하는가이다.

이번 실적 시즌의 답은 비교적 분명했다. 그 병목은 메모리와 네트워크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끝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