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일 화요일

생각정리 54 ( *러시아, 러-우전쟁)

#요약표



https://oilprice.com/Geopolitics/International/Russias-War-Economy-Faces-Imminent-Recession.html


러시아 전시경제의 구조와 한계: 내수 소비 위축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평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러시아 경제에도 구조적 긴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이 글은 러시아 경제의 내수 소비 구조, 세입·세출 구성, 산업별 고용 기반 등을 통해 전시체제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전쟁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고자 한다.


1. 위기의식 표출: 내부 인사의 경고

202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러시아 주요 정책 결정자들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하였다.

  • 막심 레셰트니코프 경제부 장관은 "경기 침체 직전의 국면"이라고 진단하였고,

  •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는 "동원 가능한 노동력이 고갈되었으며, 새로운 성장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스베르방크의 게르만 그레프 행장은 현재 상황을 "완벽한 폭풍"이라 규정하며, 구조적 충격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2. 전시경제의 일시적 성장과 내재된 부작용

러시아는 전면전 발발 이후 방위산업 투자와 군 복지 확대를 통해 단기적 지역경제 부양에 나섰다. 그러나 급격한 임금 상승은 물가를 자극하였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1%**까지 인상하였다. 고금리는 대출 비용을 상승시키며, 민간 소비와 투자를 동시에 제약하는 이중 압박으로 작용하였다.

https://tradingeconomics.com/russia/interest-rate



3. 내수 소비 위축과 성장률 하락

2024년 실질 GDP 성장률은 **4.3%**였으나, 2025년에는 정부 전망 2.0%, IMF **1.5%**로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낮은 실업률(2.3%)은 전시동원에 따른 통계적 착시일 수 있으며, 민간 소비는 고금리·불확실성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인플레이션은 10% 이상으로 전망되며, 중앙은행은 6월 기준금리를 상징적으로 **20%**로 인하하였다.

https://www.bofit.fi/en/monitoring/weekly/2025/vw202513_1/?utm_source=chatgpt.com



4. 내수 의존적 세입 구조: VAT의 중심성

러시아의 세입 구조에서 부가가치세(VAT) 비중은 단연 핵심이다. 세율은 **20%**로 고정되어 있고, 대부분의 재화·용역에 일괄 적용되며 면세 품목은 제한적이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 등 외부 변수에 덜 민감한 안정적 재정 기반을 유지할 수 있으나, 내수 소비가 위축되면 즉각 세수 결손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한계도 존재한다.




5. 고용 기반 산업 구조: 서비스 중심의 세수 원천

러시아의 GDP 중 서비스업이 67.8%, 고용의 **약 68%**를 차지하며 사실상 내수 소비의 핵심축이다. 반면, 에너지 부문은 GDP의 26.6%를 차지하지만 고용은 6~7%에 불과하다. 소비세·VAT는 도소매, 요식, 운송, 교육·보건 등 서비스업과 일부 제조업·건설업을 통해 주로 확보된다. 이로 인해 민간 소비가 세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6. 내수 경제의 이중 의존성: 외화와 임금 사이

러시아의 민간 소비는 본질적으로 에너지·자원 수출을 통한 외화 수입 → 임금 소득 → 서비스 소비 구조에 기반한다. 그러나 전시체제 이후 민간 노동력은 군수산업에 흡수되었고, 남은 산업의 생산성과 소비 여력은 제약되었다. 동시에 고금리로 인해 투자와 소비가 모두 위축되면서, GDP에서 민간 소비 비중은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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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수출가격 하락과 재정수입 감소

2025년 들어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며, 러시아의 석유·가스 수입은 전년 대비 10% 감소하였다. 동시에 금속·곡물 등 비에너지 수출품 가격도 약세를 보이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축소되고 있다. 이는 환율 불안과 재정수입 감소로 직결되며, 유가 배럴당 40달러 하락 시 심각한 재정적자가 초래될 수 있음을 골드만삭스는 경고하였다.




8. 국방 지출 확대와 민간 예산의 상대 축소

2024년 러시아 예산 총액은 67.6조 루블이며, 이 중 국방(10.8)과 국가안보(3.7)를 합쳐 **14.5조 루블(예산의 39.5%)**이 군사 지출로 투입된다. 이는 소련 해체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보건·교육·복지 등 민간 지출은 실질적으로 축소되었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구매력 기준으로는 후퇴하고 있다.





9. 구조적 재정 불균형과 전쟁 지속의 한계

총 세출 대비 총수입은 약 **절반 수준(36.7조 루블)**에 불과하다. 특히 재정수입의 60~70%가 VAT·소비세 등 내수에 의존하기 때문에, 소비 위축이 이어질 경우 세입 기반 자체가 붕괴될 위험이 존재한다. 군사 지출이 예산의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재정균형의 붕괴는 곧 전쟁 지속 능력의 한계로 직결된다.






10. 결론: 경제 기반이 흔들리는 전시체제

러시아는 단기적으로 군수산업과 전시지출을 통해 성장을 유도했으나, 그 대가로 내수 기반 약화·외화 수입 감소·민간 투자 위축이라는 구조적 균열에 직면해 있다. 복합적 압박 속에서 러시아의 잠재성장률은 전쟁 이전 4%대에서 1%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푸틴 정권의 전쟁 지속 능력은 결국 경제 기반의 지속 가능성에 의해 제약될 수밖에 없다.

결국 서방 국가들의 지속적인 지원이 유지된다면, 러시아의 전시경제체제가 먼저 한계에 도달하고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노동력 부족, 고금리, 내수 소비 위축, 수출 품목 가격 하락, 재정수지 악화가 맞물리며 러시아 경제는 구조적으로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우크라이나가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하고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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