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6일 화요일

생각정리 75 (* Convergence)

트럼프의 대인도 관세, 러시아산 원유, 그리고 미국 물가 경로


1. 인도에 대한 2차 추가 관세와 러시아산 원유 압박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에 대해 총 50% 관세를 부과하는 2차 제재를 시행하였다. 트럼프가 인도에 요구하는 것은 명확하다.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지 말라.”는 것이다.

https://www.theguardian.com/us-news/2025/aug/27/trump-tariff-india-russian-oil-purchase


현재 러시아는 하루 약 900만 b/d의 원유를 생산하며, 이 중 500만 b/d는 내수 소비, 400만 b/d는 수출한다. 그런데 이 수출분 중 약 38%인 150만 b/d를 인도가 수입하고 있어 미국의 불만을 샀다. 이번 제재 조치로 인해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그 대체재로 미국산 셰일 오일이나 중동산 원유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https://www.eia.gov/todayinenergy/detail.php?id=65885


https://www.eia.gov/todayinenergy/detail.php?id=65885


이에 발맞춰 9월 OPEC+ 회의에서 추가 증산 논의가 거론되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의 대인도 수출분을 대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 중국의 대응과 11월 미중 협상 카드


중국 역시 150~200만 b/d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면, 중국은 그 공백을 최대한 흡수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11월 미중 무역협상에서 트럼프는 인도 사례를 전례로 삼아,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제재 카드로 꺼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중국 역시 인도와 마찬가지로 미국 및 중동 원유로 수입선을 다변화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사우디 중심의 OPEC 증산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원유 공급은 늘어나고, WTI 가격은 2026년까지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827005300009


https://oilprice.com/Energy/Energy-General/Oil-Prices-Dip-as-Markets-Weigh-US-Tariffs-on-India.html


당분간 트럼프발 2차 인도 관세를 계기로 OPEC과 미국이 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러시아와의 시장점유율 다툼이 심화되고, 이에 따라 원유시장은 당분간 초과공급 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reuters.com/business/energy/eia-sees-brent-oil-prices-falling-less-than-60bbl-q4-2025-08-12/?utm_source=chatgpt.com



주요 기사 요약

1. EIA, 2026년 배럴당 약 50달러 전망

카달로그:

  • EIA는 2025년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60 미만, 그리고 2026년에는 약 $50 수준이 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이는 재고 급증과 공급 과잉에 따른 결과.(Reuters)

다른 미디어 요약:

  • Rigzone는 EIA의 최신 전망을 인용하며, 2026년 브렌트유 평균이 약 $51.43라고 보도.(Rigzone)

  • Petroleum News 또한 EIA의 예측을 인용하며, **“2026년 동안 브렌트유 평균이 거의 $50 수준”**이 될 것으로 요약.(petroleumnews.com)

2. WTI 기준 유가: 2026년 $50 이하

  • MRT 기사에서는 EIA의 전망을 근거로, WTI 가격이 2026년 첫 3분기 동안 $50 이하에 머물다가 4분기에 $50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보도.(Midland Reporter-Telegram)


요약 정리

기관/보고서

유가 전망 (2026년)

EIA (STEO) 브렌트유 약 $50/bbl, WTI는 $50 이하 전망
EIA (Rigzone) 브렌트유 평균 $51.43/bbl
Petroleum News            브렌트유 “거의 $50 수준 평균”



3. 미국의 실효 관세율: 17~18%로 수렴


최근 미국의 **전체 실효 관세율(effective tariff rate)**은 기관별 추정치에 다소 차이가 있다.

  • Penn Wharton Budget Model: 2025년 6월 기준 약 9.1%

  • J.P. Morgan: 8월 1일 기준 15.8%, 연말 18~20% 전망

  • Fitch Ratings: 7월 말 기준 약 17%

  • Yale Budget Lab: 소비자 부담 기준 18.2%, 소비 조정 후 17.3%

  • Wikipedia 요약: 2025년 4월 “Liberation Day” 직후 **27%**까지 급등, 8월 기준 약 18.6%

이를 종합하면, 현재 실효 관세율은 약 17~18% 수준에 수렴하고 있다고 한다. 


4. 물가지표 구조: 서비스 vs 소비재 비중


미국 물가 지표의 핵심은 서비스 물가의 높은 비중이다.

  • CPI: 서비스 60.7%, 소비재(식품·에너지 제외) 19.4%

  • PCE: 서비스 65%, 소비재 35%


특히 소비재 중에서도 **수입 공산품(의류·가전·가구 등)**은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따라서 관세 충격은 공산품 가격 상승을 통해 나타나더라도, 전체 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며 일회성에 그친다. 2026년 상반기를 지나면 기저효과로 빠르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



5. 서비스 물가 둔화: 물가지표 하락의 결정적 요인


반대로, 서비스 물가의 높은 비중은 미국 물가의 향방을 결정짓는다.

  • 주거비(OER·렌트): CPI의 35% 이상, PCE의 15% 이상을 차지. 선행 임대료 둔화가 반영되면서 확실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

  • WTI 50달러: 교통·운송 서비스 등 간접 경로를 통해 하방 압력 제공.

  • 정책금리 인하(50~100bp): 일부 수요 민감 서비스 가격을 지지하나, 전반적으로는 서비스 물가 둔화 흐름이 우세.


결국 관세발 공산품 가격 상승보다 서비스 물가 둔화가 전체 물가지표 하락에 훨씬 더 큰 기여를 한다.


6. 2H25~2026년 물가 및 금리 경로


시나리오 가정:

  1. 실효 관세율 17%

  2. WTI 50달러

  3. 정책금리 -50~ -100bp



전망:

  • 2025 하반기: 공산품 관세 효과로 코어 물가 단기 경직. 그러나 비중이 작아 Core CPI는 3% 초반, Core PCE는 2.7~2.8%에서 안정.

  • 2026 상반기: 관세 효과 정점. 하지만 여전히 일시적이고, 서비스 둔화가 가시화되기 시작.

  • 2026 하반기: 관세 기저효과 소멸 + 주거비 둔화 + 저유가 반영. Core CPI는 2.6%대 중반, Core PCE는 2.3%대로 뚜렷한 하락세.


7. 연준 정책 시사점

  1. 관세 충격: 일회성, 제한적

    • 실효 관세율 17%로 공산품 가격이 오르더라도 전체 비중이 낮아 Core CPI/PCE에는 +0.4~0.6%p에 그침.

    • 2026년 상반기 이후 기저효과로 소멸.

    • 연준은 이를 일시적 공급 충격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음.

  2. 서비스 물가: 물가지표 하락의 본게임

    • 서비스 비중 60~65%, 주거비만 CPI의 35% 이상.

    • 둔화 흐름이 물가의 구조적 하방을 주도.

    • 2026년 하반기 Core PCE 2.3%, Core CPI 2.6%대 → 연준 목표(2%) 근접.

  3. 통화정책 경로

    • 2025 하반기: 관세 충격으로 headline·core 경직 → 동결 혹은 소폭 인하, 신중한 스탠스.

    • 2026 상반기: 관세 효과 정점 → 일시적 충격으로 간주, 점진적 인하 유지.

    • 2026 하반기: 서비스 둔화·저유가·관세 소멸로 물가 안정 → 금리 인하 속도 가속 여지 확보.

결론:

  • 관세 충격은 작고 단기적, 따라서 연준이 긴축 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은 낮다.

  • 서비스 물가 둔화가 구조적 흐름이므로, 연준은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을 확인한 뒤 2026년부터 본격적인 완화 사이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 결국, “관세발 물가 상방 압력”보다 “서비스발 물가 둔화”가 연준 정책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된다.


#글을 마치며

트럼프는 관세 압박을 통해 인도와 중국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하면서, 원유 공급망 재편과 OPEC 증산을 유도해 유가를 낮추는 동시에 서비스 물가 하락에 따른 금리 인하 명분까지 확보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관세를 통해 원하는 효과를 대부분 얻어내는 셈이다.

한편, 러시아의 자금줄이 약화되고 국제무대에서 젤렌스키가 퇴장 조짐을 보이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도 머지않아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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