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가 악화되면서 그동안 레버리지 청산인가 싶을정도의 메모리를 중심으로 패닉셀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산업이나 매크로 외부변수를 제외한 산업, 그리고 개별기업 펀더에 별 이슈는 없는지 한번 점검해보고자 한다.아침에 눈뜨고 가장 먼저 마이크론 주가를 확인한지 언 일주일은 되가는 듯 싶다.
최근 DRAM 시장
중국 DDR5 가격만 보고 업황을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
1. 최근 논란의 출발점
중국 consumer DDR5 가격 하락
최근 중국 화창베이에서 consumer DDR5 현물 가격이 빠르게 하락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DRAM 업황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현재 DRAM 시장은 하나의 시장이 아니라, 성격이 다른 두 개의 시장으로 나뉘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2. 가장 중요한 구분
Consumer DDR5와 AI Server DDR5는 다르다
중국 consumer DDR5는 기본적으로 유통시장이다.
재고 수준, 조립 PC 수요, 단기 회전율, 상인들의 현금화 압력에 따라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반면 AI 서버향 DDR5와 HBM은 계약시장에 가깝다.
이쪽은 hyperscaler, GPU/ASIC 고객, 서버 OEM, CSP의 투자와 장기 조달 계약이 핵심이다.
즉, 같은 DDR5라는 이름을 쓰더라도
consumer DDR5 spot
AI server DDR5 contract
이 둘은 사실상 다른 시장으로 봐야 한다.
3. 최근 메모리 어닝콜 및 인터뷰 공통 메시지
공급의 중심은 서버와 HBM으로 이동 중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사업이 HBM, server DDR5, enterprise SSD 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SK하이닉스도 2026년 시장을 HBM이 이끄는 AI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규정했다.
출처
즉, 주요 업체들의 공급 우선순위는 이미 consumer spot이 아니라 server DRAM과 HBM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4. 마이크론 어닝콜의 핵심
SCA와 데이터센터 bit TAM 50% 초과
마이크론의 최근 어닝콜은 이 구조 변화를 더 분명하게 보여준다.
회사는
첫 5년짜리 SCA(Strategic Customer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고
2026년에는 데이터센터 DRAM·NAND bit TAM이 전체 TAM의 50%를 처음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미는 분명하다.
메모리 수요의 중심이 점점 더 consumer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5. 가격보다 더 중요한 것
어떤 DRAM이 오르고 있는가
차트를 보면 DDR5와 DDR4 가격은 이미 2025년 4분기 이후 가파르게 반등했다.
즉, DRAM 가격 자체는 이미 강하게 올라온 구간이다.
그런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주가는 이 흐름을 단순하게 따라가지 않았다.
이는 시장이 단순 spot 가격보다도
앞으로 어떤 제품이 실적을 이끌지
AI 서버 수요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HBM 비중이 얼마나 더 확대될지
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중동전쟁 이전 과거 얘기임..)
결국 지금은 DRAM 가격이 오르느냐보다, 어느 시장의 DRAM이 업황을 이끄느냐가 더 중요하다.
6. 숫자로 보면 더 분명하다
글로벌 DRAM bit mix 전망
아래는 과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를 기준으로 정리한 글로벌 DRAM bit mix 추정치다.
이 표가 말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핵심 포인트
Consumer B2C spot 비중은 매우 작다
Server DRAM B2B contract + HBM이 이미 시장의 중심 축이다
2027년에는 이 비중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즉, 최근 중국 consumer DDR5 가격 하락은 존재하는 신호이지만, 전체 DRAM 업황을 대표하는 핵심 변수는 아니다.
7. Anthropic 사례가 시사하는 점
AI inference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
이 해석은 최근 Anthropic 사례와도 연결된다.
Anthropic은 Google Cloud 사용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최대 100만 개 TPU
2026년에 1GW를 크게 웃도는 capacity 확보 계획
을 공개했다.
출처
이는 AI 서비스 수요가 계속 늘고 있고, 그에 맞춰 데이터센터 연산 인프라와 메모리 투자도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AI가 학습 중심에서 inference와 agent AI 중심으로 확산될수록, 서버는 더 많은 DDR5와 HBM을 필요로 하게 된다.
8. 결론
지금 DRAM 사이클의 중심은 어디인가
최근 중국 consumer DDR5 가격 하락만 보고 **“DRAM 업황이 꺾였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지금 시장의 중심은 화창베이 spot 가격이 아니라,
AI inference 확대에 따른 서버 메모리 수요
HBM 공급 우선순위
CSP와 hyperscaler의 장기 조달 계약
이다.
정리하면, 최근 DRAM 시장은
중국 consumer DDR5 spot 약세
AI 서버향 DDR5·HBM 강세
가 동시에 나타나는 혼재 국면이다.
하지만 중장기 사이클을 실제로 이끄는 쪽은 전자가 아니라 후자다.
9. 한 줄 요약
중국 consumer DDR5 spot 가격 하락은 국지적 신호일 수는 있어도, 지금 DRAM 중장기 사이클의 중심은 여전히 AI 서버향 DRAM과 HBM이다.
| Sk hynix |
| Micron |
| Sandisk |
| Samsung electric |
#글을 마치며
아, 그리고 낸드
향간에 들리는 2026년 3월 NAND Flash 고정가 상승이 사실이고, 이 상승추세가 지속된다면 정말 2026년/2027년 연간 NAND opm이 55~60% / 70~80% 까지 올라갈 수 있겠다 싶긴하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지를 두고,
시장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것인지,
아니면 내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인지 판단이 쉽지 않다.
그 시각 차이가 너무 커서,
지금은 그 간극 자체를 가늠하기도 어렵다.
매수·매도 추천 의견 아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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