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2일 수요일

생각정리 101 (* 2026년 전망)

2026년 전망 초안: 낙관론


서문: 한때 형편없던 RA의 기억과 지금의 습관


증권업계에 잠깐 몸담았을 때 나는 RA로 입사했으나, 솔직히 말해 형편없는 RA였다. 이맘때면 리서치 부서는 다음 해의 섹터별·거시·전략 전망을 차례로 준비하는데, 당시 내 역할은 그 다양한 자료를 취합·정리해 하나의 파일로 묶는 일이었다. 문제는 내가 그 일을 해야 하는지조차 몰랐던 것이다. 팀 캘린더를 제대로 보지 못한 내 책임도 있었지만, 누구도 사전에 귀띔해 주지 않았다.


어느 날 사수가 “지금 리서치부서가 왜 바쁜지 아느냐”고 물었고, 나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사수는 격분과 실망이 혼재되어 있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었다. (*여러 추가 요인이 있었지만) 그 일을 계기로 나는 운용사로 이직하게 되었고(아이러니하게도 그 사수가 **운용사 대표에게 직접 나를 추천해 주셨었다), 아마 그 순간 사수는 내가 증권사 RA·애널리스트와는 맞지 않는다고 정리했을 것이다. 운용업계로 옮긴 뒤 사수와의 관계는 오히려 더 좋아졌었고, 지금까지 가끔 연락하며 지낸다.


사수는 혼자 있기를 선호하던 내 성향을 이해하면서도, 동기 모임과 여러 업계 모임에 일부러 나를 밀어 넣었다. 점심도 혼자 먹으려 하면 끌고 나가 다양한 자리에 앉혔다. 나는 어려서부터 무리지어 다니는 것을 싫어했고, 혼자 있는 시간이 편했다. 스스로를 ‘자발적 왕따’라 불렀는데, 이런 성향은 큰 조직생활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증권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습관 때문인지,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내년 전망을 머릿속으로라도 스케치해 보게 된다.

다음은 그런 관점에서의 2026년 낙관적 시나리오 전망에 대한 기록이다.

항상 연간 전망 밑그림 큰 틀의 아이디어는 국내 한 애널리스트 분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상당히 많이 받고있다.



국내: 정책, 선거, 그리고 유동성


1) 정책 환경


개인적으로 현 정부(민주당)의 정책 방향은 에너지·산업·부동산 등 주요 영역에서 시장 논리를 무시하거나 거스르는 결정의 연속이였다고 본다. 그중에서도 연이은 부동산정책 실패가 핵심 트리거였으며, 피날레는 보유세 인상 카드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고, 이 결과는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가시화될 것이다.


2) 2026년 6월 지방선거 가늠자

  • 2025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은 더욱 확대될 것.

  •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장 여론 전망이 국민의힘쪽으로 차츰 기울기 시작할 것.

  • 서울시장은 김민석 대 오세훈 구도에서, 부동산정책 실패의 반작용으로 오세훈(보수) 우위가 유력.

  • 부산은 박형준 시장 이후 후임자(국힘)와 전재수(민주당) 구도에서 국힘 압승 전망.

  • 울산은 기존의 계획했던 20GW AI D/C PJT GPU부족으로 인해 대거 취소 전망. 그로인한 일부 민심이탈 우려

  • 경기도는 3차 부동산정책의 추가 토허제구역 지정 여파로 민심이 국힘 쪽으로 기울기 시작.

  • 주요 지자체 민심은 국힘으로 기울기 시작. 특히 이번 부동산정책의 실질적 책임최측근 관료들에게 있다. 특히 구윤철 총리의 실보유세 0.2%→1% 대폭 인상 발언으로 여론의 다수가 돌아섰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1018027100002


3) 조기 포퓰리즘 집행과 자본시장 드라이브


지방선거 위험 인지로 인해 정부는 조기 포퓰리즘을 집행할 것이다. 주요 가닥은 다음과 같다.

  • 대주주 요건 완화: 50억원 → 100억원.

  • 배당펀드 분리과세 허용분리과세 세율 인하.

  • 주식시장 붐을 위해 2025년 12월 150조원 성장펀드 출범 계획.

    • 수출입은행·산업은행 각각 40조원 출자, 주요 시중은행 각 15조원 출자를 유도하고, 은행채 발행으로 총 150조원 조달.

    • 이 중 50조원은 VC로 공급, 나머지는 관련 ETF 조성을 통해 증시에 대규모 유입을 설계.


정부는 주식시장 BOOM을 위해 SEC(삼성전자) 파운드리 가동률 제고에도 주력할 것이다. 엑시노스 2600 전성비가 다소 미흡하더라도 무리해서라도 생산하여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시나리오다. 한편 애플–BOE의 SDC 디스플레이 특허침해 소송 패소 이슈로 인해, **아이폰 디스플레이 구동칩(DDI)**도 삼성 파운드리 추가물량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KOSPI: 2026년 지수와 이익 사이클

  • SK하이닉스(SKH) 2026년 OP 전망: 60조원.

  • 삼성전자(SEC) 2026년 OP 전망: 60조원.

  • 2026년 코스피 이익 전망: 320조원(컨센서스는 350조원까지 상향 가능).

  • 2025년 코스피 이익 전망: 260조원으로부터 23~30% 이익 업사이드 여지.


변수로는 SEC의 HBM 진출 가속을 위한 웨이퍼 로스 이슈가 있다. 이 과정에서부터 DRAM 숏티지가 시작됐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과도한 웨이퍼 로스는 SEC는 2026년 60조 OP 전망 미스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메모리 가격 상승의 과실을 SKH가 온전히 누릴 가능성이 커 60조 (*사내전망) 이익을 초과달성할 SKH 선호가 합리적이다.

정책 측면에서 조기 포퓰리즘으로 유동성은 전년 대비(YoY) 약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익 모멘텀 최대 30% + 유동성 20% = 총합 50% 지수 업사이드를 가정하면, KOSPI 3,600pt × 1.5 = 5,400pt가 최대치 시나리오로 계산된다.

(*다만, SEC의  26년 OP전망은 나에겐 다소 허무맹랑한 수치로 들리긴 한다) 

해럴드 경제



유가·정제: OPEC+와 S-OIL


2025년 9월 기준 OPEC 잉여 캐파
는 약 312만 b/d로 보이며, 사우디 중심 증산 기조로 곧 150만 b/d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150만 b/d 이하는 6개월 내 단기 증산이 어려운 영역이므로, 초과공급 여력 축소가 진행된다.

이 상황에서 관세 공백으로 글로벌 제품 생산이 늘어나면, S-OIL은 **샤힌 프로젝트(6월 완공)**와 정제 마진 개선 효과로 역대급 실적 재현 여건이 마련된다.


미국: 관세 권한과 1년의 공백


핵심 이슈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협정·관세 전략이다. 본래 관세는 의회 권한이지만, **1977년 국제긴급경제권법(IEEPA)**은 대외 기원의 비상 위협 선언 시 대통령에게 대외거래 차단·제한 권한을 부여한다. 트럼프는 펜타닐 유입을 국가비상으로 보고 IEEPA를 통해 관세 관련 권한을 쥐려 했으나, 의회·사법부의 위헌 심판에 직면해 있다. 이미 앞선 1,2심에서 트럼프는 패소했으며, 2025년 11월 5일에 시작되는 3심에서도 패소 가능성이 높다. 그 경우 트럼프는 슈퍼 301무역확장법 232조로 우회해 관세 유지·조정을 시도할 것이다.

절차적으로 불공정 무역 조사에 270일, 이후 보복관세 결정까지 총 1년이 걸린다. 이 기간은 사실상 관세 공백에 해당한다. 따라서 2026년 1년 동안은 전 세계 교역국이 미국으로의 수출을 앞당기기 위해 과잉 생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의류·가전·철강·화학 등 전 제품미국 항구에 선제적으로 쌓이는 그림이 그려진다.

2026년 미국 정치·정책 맥락

  • 2026년 11월 중간선거가 있다.

  • 2025년 5월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상호관세 위헌 안건 심리를 개시했고, 2026년 초 결심 예정.

  • 위헌 판단이 나오면 이는 국가비상사태 부정이므로 행정부 권한 축소가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민·군사·예산 집행 등).

  • 해외군사원조 축소, 관세수입 기반 예산사업(예: 마스가·맨해튼 프로젝트) 중단 가능성.

  • 관세정책이 공격받자 인도·중국·일본·유럽 등과는 MOU 수준만 체결하고 직접투자는 보류하는 기류.

  • 권한 축소와 관세수입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 확대(돈풀기) 가능성 상승.

  • 실물경기 둔화 + 풍부한 유동성 = 버블 조짐.

  • 중간선거를 앞두고 금리 인하 압박이 강화될 전망.


유럽: 유동성의 또 다른 축


프랑스의 재정위기
로 ECB에 긴급 구제 요청이 발생할 경우, ECB는 추가 채권 발행을 통해 프랑스를 구제해야 한다. 프랑스 외 부채비율이 높은 국가들도 순차적으로 구제를 요청할 수 있으며, 그때마다 추가 발행을 통해 유동성 공급이 이어질 것이다. 유럽발 유동성 확대는 글로벌 리스크자산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유럽의 지속불가능한 복지정책, 그로 인한 부채증가 귀결은 이전글에 언급한바 있다. 


중국: 권력이동 변수와 개혁·유동성 시나리오


이번 4중전회의 최대 관건은 시진핑의 주석직·군사위직 유지 여부다. 시진핑 군사위 주석직 사퇴설, 장유사·후춘화 부상이 거론된다. 장유사가 군사위를 가져갈 경우 2년간 ‘등소평식 개혁개방’ 회귀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개혁개방 + 유동성 확대로 ‘파티’가 벌어질 수 있으며, 장유사(82집단지원군)의 베이징 장악이 배경으로 작용한다. 

시진핑은 국가주석 또는 당 주석만 유지하고 군사위는 장유사에게 이양하는 선택지가 현실적이며, 그렇지 않다면 내부 권력투쟁 격화 위험이 커진다.


“시진핑, 군사위 주석직 사퇴설… 후임에 장유샤·후춘화 부상” < 국제일반 < 국제 < 기사본문 - 천지일보




전략 프레임: 2021~2022년식 버블 경로의 데자뷰


WTI 50~55달러
하방으로 보고, OPEC 잉여 캐파 160만 b/d 수준 진입과 동시에 **미국 관세권한 축소 → 2026년 한시적 ‘Tax-free’**가 전개된다면, 전 세계 공장 가동률이 미국향 수출을 위해 다시 뛰기 시작한다.

유가가 WTI 55달러 부근에 2~3개월 체류하면, 약 2개월 시차로 휘발유 소비 증가가 나타나고, 이후 가처분소득 증가 → 플라스틱(화학)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그 결과 유가·정제마진·NCC 스프레드 확대, 나아가 산업재 사이클의 귀환이 가시화될 수 있다. 이는 2021~2022년 버블 국면과 유사한 경로이다.






참고 링크


동시에 현재 **미국 기준금리와 미 10년물 금리의 스프레드(약 70-100bp)**도 연속 3-4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다. 

https://tradingeconomics.com/united-states/government-bond-yield


여기에 트럼프의 강한 인하 압박까지 겹치면 글로벌 유동성 파티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다. 더욱이 짝수해는 선거가 많은 해이며, 2026년은 한국·미국 모두 중간선거가 있다. 양국 정권 모두 유동성 확대를 선택할 유인이 크다.


섹터·테마별 관점

1) 반도체

  • KOSPI 이익: 2026년 320조(컨센 350조 상향 여지), 2025년 260조 대비 23~30% 업사이드.

  • SEC의 HBM 진입 가속으로 웨이퍼 로스 심화 → DRAM 숏티지 논리.

  • SEC 전망 미스 가능성 vs SKH의 가격상승 과실 수혜.

  • 결론: SKH 선호.

2) 배터리

  • 미국 배터리 시장은 9월부터 거래 절벽 예상. BBB법 통과EV 구매 보조금 7,600달러가 소멸되며, 2026년 EV 판매 -20% 이상 급감을 가정.

  • 여전히 국내 배터리사들의 26년 op전망은 너무 높다. op 가이던스를 -50%정도 하향시켜야하지 않을까 싶다. 

3) ESS

  • 2026년 ESS 시장 전망은 보합~하향.

  • 중국 4차 5개년(재생에너지 4%→19% CAGR 상향) 종료, 2025년 5차 5개년에서는 신재생 CAPEX 대폭 축소.

  • 태양광신규보다는 교체수요 중심으로 전환 → ESS 전방시장 축소. 이는 중국의 최근 산업별 과잉생산억제 기조의 연장선. 

  • 25E ESS $140/Kwh -> 26E ESS $ 120/Kwh로 하향 전망 (*일부 증권사 ESS 26년 $196/kwh 전망과 엇갈림.) 




4) 산업재

  • OPEC 잉여캐파 312만 b/d → 150만 b/d 전망, 150만 b/d 이하는 6개월 내 증산 불가.

  • 보통 유가 하락 → 2~3개월 후 휘발유 수요 증가 → 가처분소득 증가 → 소비심리 개선 → 플라스틱(화학) 수요 증가의 경로.

  • NCC 스프레드 개선 기대.

  • 2026년 관세 공백으로 글로벌 생산 증가 시

    • 정제마진 회복 + S-OIL 샤힌(6월 완공) 효과 결합 → S-OIL 최고 실적 재현 여건.

  • 미국 기준금리 급인하 + 관세권한 축소 동시 발생 시

    • 미국 주택시장 회복, 건자재·가전·기타소비재 대미 수출 급증 가능.

    • 미국 항구 적체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SCFI 지수 모니터링 필요.

5) 자동차

  • 장기적으로 보호주의(저성장→우파 득세) = 폐쇄무역 상수.

  • 그럼에도 2026년 관세권한 축소 가시화수급 집중 섹터 중 하나.

  • 다만 유동성 과잉 → 인플레 재점화 → 코로나 회복기 병목 재현 가능성 유의.

6) 화장품

  • 관세 피해주로 묶였지만, 가처분소득 증가선거 전 유동성 파티소비 여력 급증 수혜.

  • 미국 및 美교역 비중 높은 아시아 국가 동반 호조 시 브랜드·유통 우선, OEM 후순위 전략 유효.

7) AI

  • 금리 인하 + 글로벌 유동성 증가 + 관세 리스크 약화AI H/W·인프라 투자 가속 요인.

  • 규제·행정 입김 약화장비사 호재.

  • 메모리 구조적 숏티지2027년 이후까지 지속될 소지, LNG·전력기기 등 에너지 인프라 수요도 호조.

  • 현재 전력·용수·인프라 밸류체인 병목을 감안하면 신규 DC 신증설보다 기존 DC 고도화·교체 수요가 단기적으로 더 강함.

  • 결론: 범용 저부가보다 선단 공정 중심 고부가 H/W 우선.

8) 방산

  • 트럼프 행정부 권한 축소에 따른 해외원조·군사지원 예산 감액 가능성이 높아지면, NATO를 포함한 주요 우방국에서 미군 주둔·개입의 후퇴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 이 경우 유럽 및 중동의 안보 불안 재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현지 재정·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자주국방 수요가 부상한다.

  • K-방산가격경쟁력·납기·패키지형 후속군수 지원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수출 모멘텀이 강화될 여지가 크다.

  • 결론: K-방산 중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현지화 역량 보유 업체 중심 비중 확대가 타당하다.

9) 조선

  • 마스가 프로젝트 등 대형 재정사업권한 축소·예산 조정 리스크직접 수혜 약화 우려가 존재한다.

  • 그러나 북극항로 개방(해빙 시즌 상업운항 확대), 지정학 불안 심화에 따른 에너지·곡물 해상수송 안정성 확보 수요, 그리고 2026년 한시적 관세 FREE 시나리오에 따른 상선 발주 수요 급증상쇄 또는 초과효과를 낼 공산이 크다.

  • 친환경 연료 전환(LNG·암모니아·메탄올)·고사양 선종 경쟁력에서 국내 조선이 우위를 보유한다는 점도 구조적 강점이다.

  • 결론: 고사양·친환경 선종 중심 수주 파이프라인 보유 대형 조선사 선호 기조 유지가 합리적이다.


10) 금, 은

  • 금번 시나리오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자산군은 '금'이다.

  • 트럼프의 권한 축소로 인해 시중에 과한 유동성이 풀리면, 그동안 시중의 유동성을 상당히 흡수해왔던 암호화폐가 힘을 잃고 대신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의 상대적 선호도가 상당히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 금과 관련된 리서치자료는 이전글에 남겨놨었다.




  • 유동성이 풀리는 동시에 산업재 사이클이 재귀한다면 산업재 수요가 전체 은의 수요의 30%를 차지하고 있기에 '은'도 상당한 수혜를 받을 공산이 크다.



지배구조·부동산: 제도 변화와 유동성의 향방

1) 지배구조 제도 변화

  • 2026년부터 집중투표제 + 이사의 충실의무 본격 시행.

  • 외부주주 추천 사외이사 최대 2명 선임 가능.

  • 1순위 타깃: LG·삼성 등 대형 그룹.

  • 상법 개정: 배임 면책 조항 삽입 검토.

  • 기 보유 자사주 소각 의무위헌 논란으로 유보.

2) 부동산과 유동성

보유세 인상150조 성장펀드 출범, 외국인 자금 유입을 겨냥한 밸류업 정책이 맞물리면 M2 증가부동산 가격 상승을 더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 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개별주 바텀업 플레이는 내년에도 타율이 낮을 전망이다. 유동성 파티가 벌어질 때는 대형주를 포함한 큰 섹터, 그중에서도 어닝 모멘텀 리더유동성에 밀려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근 5년 만의 산업재 사이클 재귀 신호가 살아 있어 개별주로 유동성이 번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정책·유동성·수급의 세 박자를 점검하며, 반도체(특히 SKH), 산업재(정제·화학 포함), 선택적 소비(브랜드·유통), AI 선단 H/W·장비, 에너지 인프라에 더해 **방산(수출형), 조선(친환경·고사양)**을 우선순위 축으로 두고, SCFI·유가(55달러 축), 금리 경로, 관세 공백 전개, 지역 안보 리스크의 체인 반응을 추적하며 탄력적 비중 조절을 이어가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음악이 멈추기 전까지 파티는 계속 이어진다.
파티가 이어지는 한 서둘러 호박마차에 먼저 오를 이유도 없다



=끝

2025년 10월 19일 일요일

생각정리 99 (* 차기정권)

 

“돈 모아서 집 사라, 기회 돌아온다”…국토차관 발언에 대한 단상





"돈 모아서 집 사라, 기회 돌아온다"…국토차관 발언에 '부글'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V9XSLECKfvo&t=3047s


최근 국토부 제1차관이 유튜브에 출연해 그간의 부동산 정책 발표에 대한 개인적 소견을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통찰이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대안은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정책의 현실감각 부재가 두드러졌고, 이상주의적 접근이 현장의 조건과 괴리된 인상이었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이번 3차 부동산 규제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진심으로 믿으시는듯 했다.

그동안 서울 전역 규제로 피해만 봤다고 여겨지던 노도강 지역 대기 매수자에게는 곧 집값이 안정될테이니 **“조금 더 돈을 모아 살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취지였다. 

또한 서울 도심의 아파트 외 오피스텔·다세대·빌라 공급 확대상품성 제고를 통해 과열 수요를 일부 진정시키겠다는 뉘앙스로 전달되었다. 

해당 영상의 댓글 반응은 비판적 의견이 다수였고, 많은 이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대안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정책 공백과 통화·정치 환경에 대한 우려


뚜렷한 추가 부동산정책
이 제시되지 않은 채 **시중 유동성(M2)**이 확장되고 집값이 우상향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는 곧 이후 총선에서도 유사한 흐름으로 이어져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내가 보기에 중장기적으로 가장 단순하고 현실적인 해법서울 도심 재개발 규제 완화분양가상한제의 조정 또는 철폐를 통해 민간 시공사의 자발적 공급 참여를 유도해 꾸준히 서울 도심 내 아파트 공급량을 늘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규제가 완화될 시 단기적으로 서울 도심 아파트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을 우려해 곧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 및 현 정부 입장에선 절대 규제를 완화할 것 같지 않다. 

즉, 현시점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규제 유지·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한, 재개발·재건축 인허가, 분양가 책정, 토허구역 조정 등 핵심 레버가 제약되어 서울 도심 내 아파트 공급량을 단기간에 유의미하게 늘리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크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정치적 동학을 고려하면,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오세훈 시장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나아가 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 카드김민석 총리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우려는 구상 속에, 재개발 규제 및 분양가상한제 유지·강화오세훈 시장의 치적을 제한하고, 이후 서울시장 탈환을 통해 정책 주도권을 확보함으로써 차기 대선 동력을 쌓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본다. 이러한 해석은 정치적 전망의 영역이지만, 현재의 흐름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부동산 규제는 지방선거 이후에야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누가 승리하든, 실질적 물리적 공급 확대 없이 M2만 늘어나는 환경이 지속되면 도심 내 집값 상승 압력은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규제는 시점의 문제이지 언젠간 풀릴 수 밖에없다.

그 규제가 풀리는 순간 그간 풀렸던 M2 유동성이 다시한번 부동산 가격을 강하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금리·외환 변수


한국은행
미 연준의 정책 방향을 고려하되 독립적으로 금리를 결정한다. 다만 글로벌 환경이 완화적으로 전환될 경우 완화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 압박 등 대외 변수로 외화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신호가 있었고, **한·미 관세 협상에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그 **집행 방식(선행·현금성 등)**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거대한 외화 수요가 현실화될 경우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이 있으며, 이를 완충하기 위한 정책 대응이 시중 유동성 경로에 영향을 줄 소지 역시 작지 않다.

투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이번 규제로 서울 집값이 일시적으로 눌릴 경우, 상급지 갈아타기를 검토하거나 무주택자에게는 신규 매수 기회로 볼 여지가 있다. 


맺음말


개인적 소견이지만, 좌파 진영의 정책 사고방식은 때로 참신함을 넘어 현실과 괴리된 인상을 준다. 이번 사안을 통해 그 간극이 더욱 선명해졌다고 본다.



생각정리 98 (* 4중전회, ESS)

중국 공산당 제19기 4중전회(10월 20~23일) 핵심 정리와 ESS 가격 전망

1) 배경과 의의

베이징에서 나흘간(10월 20~23일) 열리는 4중전회의 외형상 의제는 경제 계획 점검이다. 그러나 실제 시장의 초점은 시진핑의 거취·인사 재편 가능성에 맞춰져 있다. 작년에 연기된 탓에 제15차 5개년 계획 논의까지 덧씌워졌고, 전통적 관례상 대규모 인사보다는 정책·경제 중심의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개혁개방 시진핑
중국 권력재편

2) 중전회의 관례와 이번 회의의 성격

당 관례는 다음과 같다.

  • 1·2중전회: 지도부·국가기구 인사 및 제도 정비

  • 3중전회: 경제·개혁

  • 4중전회: 법제·제도

  • 5중전회: 차기 5개년 계획

  • 6중전회: 당 건설

  • 7중전회: 차기 당대회 준비


이번 4중전회는 연기 효과로 5개년 계획 논의까지 포괄되며, 대규모 인사보다는 정책·경제 어젠다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3) 현재 정치·안보 정세


최근 군 지도부 붕괴·부패 스캔들 여파로 중앙군사위원회(중군위) 정상화 필요성이 커졌다. 역사적으로 정치 위기 국면의 4중전회에서 중대 인사결정이 동반된 선례가 있다. 예컨대 1989년 4중전회에서 자오쯔양 해임·장쩌민 승진이 있었고, 마오 시대에는 린뱌오 사건 승인과 같은 중대 결정이 있었다.
동시에 금번 4중전회에서는 경제 부진의 책임 공방이 고조되며, 시진핑 책임론이 당·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4) 군부 동향과 압박

최근 장군 9명 당·군 제명, 전국인대 대표 해임대규모 문책이 발표되었다. 한편 대규모 병력·장비 이동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장유샤 라인 vs 시진핑 친정긴장 고조 관측이 이어진다.

5) 두 가지 경로: 권력 재편 vs 권력 공고화


(가) 시진핑 책임론 심화 → 권력 약화·개혁개방 회귀


경제 부진 책임론이 중군위 주석직·당 총서기직까지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경우, 시진핑은 **‘이빨 빠진 호랑이’**에 가까운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이 경우 반(反)시진핑 진영, 특히 장유샤 라인은 민심 확보를 위해 등소평식 개혁개방 회귀를 추진할 유인이 크다.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관계 회복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바라는 변화는 자본시장 개방, 위안화 자율환율제, 외국인 본토 지분 투자 허용 등으로, 이는 국유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견제력을 높인다. 개혁 신호는 청년취업·부동산 문제 완화의 정책 카드로 읽힐 수 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미·중 갈등 완화와 함께 글로벌 자금의 중국 유입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나) 시진핑 체제 유지·강화 → 장유샤 라인 숙청 및 대미 강경 유지

반대로 공산당 내부의 급격한 정권 변화는 권력 균열을 노출하고 외부에 나약함으로 비칠 수 있다. 이 경우 이번 4중전회에서 시진핑이 중군위 주석·총서기직을 유지하고, 이후 장유샤 라인을 차례로 숙청하는 선택지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대미 강경 통상정책은 지속될 공산이 크며, 특히 희토류가장 강력한 대미 지렛대로서 관련 밸류체인수혜 가능성이 높아진다.

6) ESS 시장: 정책·무역 충격 속 가격 레벨 재정렬


최근 ESS(에너지저장장치) 가격에 의미있는 상향 압력이 집중되고 있다. 핵심은 중국발 정책 전환, 미·중 관세 레이어 누적, 대체 공급 제약의 합성 효과다.

(1) 최신 기사 요지

(2) 직전 분기 미국 내 ‘급등’의 관측

(3) 2025년 내내 누적된 정책·무역의 상향 압력

  • Intertek CEA(6월 업데이트): 4~5월 조치로 **중국산 배터리·부품 유효관세가 30%+**로 상승, 2026년 1월 이후 섹션301 추가 상향(배터리 7.5%→25%)도 예정. 베이스 3.4% 관세 등 복수 관세 누적으로 수입단가 레벨 자체가 상승.

  • Utility Dive(1월): 대체 공급 한계 속에서 **중국산 LFP(관세 포함)**가 한계가격을 설정할 공산이 크며, 향후 1~2년 관세 영향이 유의미할 가능성.

  • 수출세 환급 축소/폐지(13%→9% 또는 폐지): 2024년 12월부터 순차 적용, 2025년 들어 수출단가 인상·계약 재협상을 자극. 우드맥킨지(10월 초) 재확인과 함께 업계 전반 가격 전가가 진행 중이라는 신호.

(4) 원인 정리

  • 중국발 정책 전환: 수출 VAT 환급 축소/폐지수출가격 바닥 상향. 중국의 ESS용 LFP 팩 과점이 글로벌 벤치마크 상승을 견인. **폴리실리콘·셀/모듈 가동률 축소(55~70%)**로 상·하위 밸류체인 동반 반등.

  • 관세 레이어링: IEEPA·섹션301 등 복수 관세의 단기간 누적으로 제조사 견적 급등. 관세 유예 기간 선적 러시까지 겹쳐 운임·조달 변동성 확대. 결과적으로 미국향 BESS 견적이 분기 내 두 자릿수~수십% 급등.

  • 대체 공급 제약: 2025~2027년 미국·동남아·한국의 LFP 증설 계획은 있으나, 단기 비용경쟁력은 중국산 대비 열위여서 관세 포함 중국산이 한계가격을 결정하는 구도가 지속될 가능성.

요약하면 Q4/2025부터 ESS를 포함한 전력설비 조달가가 재상승 국면에 진입했고, 2분기 미국 시장에서는 관세 레이어링으로 체감 급등이 이미 현실화되었다. 가격 레벨은 정책(관세·VAT) + 공급 조정 + 대체공급 부족의 합성 효과로 위로 재정렬되는 중이다.

7) 2026년 ESS 가격 전망(미국, 4시간 AC 턴키 기준)

  • 기준선(2025년): $266/kWh

    • BloombergNEF 기준(미국, 4시간 턴키, 54% 관세 가정).

  • 기준 시나리오(’26 평균): $280~$305/kWh

    • 2025년 Q4부터 중국 수출 VAT 환급 축소(13%→9%)공급 조정으로 약 +9% 상향 압력이 확인되었고, 이 효과가 2026년 평균으로 이어질 경우 +5~15% 상승이 합리적이다.

    • 계산상 2025년 $266/kWh 대비 2026년 $280~$305/kWh.

  • 상단 리스크(관세 강화 가정): 최대 약 $426/kWh

    • BNEF가 가정한 2026년 배터리 랙 60% 관세 시나리오에서 **턴키 비용이 2025년 대비 +60%**까지 상승 가능.

    • 산식: $266 × 1.6 ≈ $426/kWh.

  • 참고: 시스템 총원가에서 배터리팩은 핵심 구성이나, BOS·EPC 등 시스템 항목이 총 $/kWh를 크게 좌우한다는 점에 유의(NREL ATB 설명).


정리:
2026년에는 2025년 대비 총 ESS 가격이 평균 +5~15%(약 $280~$305/kWh)로 재정렬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관세 상단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426/kWh까지 치솟는 시나리오도 배제하기 어렵다.

8) 산업·투자 시사점


현 시점에서 EV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그러나 ESS 시장별도로 분리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권력 구도가 어느 방향으로든 정책 변곡점을 만들 종속변수로 작동한다.

  • 개혁개방 회귀 시나리오: 미·중 갈등 완화 → 글로벌 자금의 중국 유입 증가, 중국 내 자본시장·환율·지분 개방 추진 가능성. ESS는 원가 하방을 다시 탐색할 여지도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공급 측 정책 변화의 잔존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

  • 시진핑 체제 공고화 시나리오: 대미 강경 지속, 희토류 무기화 강화 → 희토류 관련 밸류체인상대적 수혜 가능성. 미국 내 ESS는 관세·VAT·공급 조정의 상향 압력 지속으로 가격 변동성 확대원가 레벨 상향 리스크가 잔존.

결론적으로, 4중전회 이후 시진핑의 향방산업 지형에 다시 한 번 큰 변동을 야기할 수 있다. EV와 ESS를 분리해 바라보되, ESS는 정책·무역 변수를 상수로 둔 채 가격 레벨 재정렬 국면이라는 점을 재확인해야하지 않나 싶다.

끝.

2025년 10월 16일 목요일

생각정리 97 (* 부동산 3차 대책)

서울 아파트 시장: M2 가속, 공급 공백, 제도 변화가 만드는 2030년까지의 경로


1. 서론: 2025년 중반 이후의 변화와 문제의식


2025년 6월 새 정부 출범 전후로 M2 증가율이 재차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이후 새로 출범한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연속적인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서울 도심 아파트 가격을 억제할 실효적 수단이 부재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특히 2025년 9월 7일 발표된 2차 부동산 대책은 여러 규제를 예고했음에도, 핵심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꺾을 카드가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발표 직후 서울 집값은 즉각적으로 재상승 국면에 들어섰다. 이어 2025년 10월 15일 3차 대책이 나왔지만, 이전보다 더 완만했고 보유세는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마련된 조치라는 인상이 강했다.

https://v.daum.net/v/20251016145541194?f=p


요컨대, 재정 확대 → M2 가속 → 자산 인플레이션의 고리가 형성되는 가운데, 정부 대책은 가격상승 요인을 구조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 현재의 출발점이다.

2. 유동성: 재정 확장과 M2의 재가속


취임 이후 민생지원금·소상공인 부채 경감과 같은 지출이 이어졌고, 1·2차 추가경정예산이 단행되면서 시중 유동성(M2) 은 뚜렷한 재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자산가격 전반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고, 서울 아파트가 그 유입의 중요한 수혜처로 작동하고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https://www.industr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630



3. 공급: 향후 3년의 도심 공급 공백


서울 내에서 선호 입지의 신규 아파트 공급은 향후 3년간 사실상 부재하다. 일부 비선호 지역의 임대주택 공급이 예정되어 있으나 시장 전체를 제어할 만큼의 구속력은 낮다. 결과적으로 유효 수요가 집중되는 도심·핵심 입지의 공급 공백이 가격의 상방압력을 강화한다.

4. 제도: 전세의 월세화와 임대차 규제 강화


임대차 3법의 연장선인 ‘3+3+3’ 전세 갱신법 개정 구상
은 기존의 2+2년 갱신최대 9년 거주로 확장하는 방향이다. 여기에 전세금의 과세 이슈가 더해지면서 전세 매물 감소—월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https://www.mk.co.kr/news/realestate/11439411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891

이미 **서울의 자가거주 비율은 2023년 기준 약 44%**에 불과하여, 임차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은 구조다. 전세가 줄어드는 가운데 대체 공급이 제한적이면 월세의 급등임차부담 확대는 구조적으로 불가피하다.

https://stat.eseoul.go.kr/statHtml/statHtml.do?conn_path=I2&orgId=201&tblId=DT_201004_K010001

5. 보유세 변수: 선거 이전과 이후


2026년 6월 지방선거
를 앞두고 여론을 고려하면 보유세(재산세·종부세)의 즉각적 대폭 상향은 제한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선거 이후에는 보유세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與진성준 “부동산 보유세 인상 불가피... 실수요자는 좀 기다렸다가 집 사야”


보유세 인상은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핵심 지역의 희소 공급임대 전가 메커니즘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임대료 인상과 자산가치 상방압력으로 재귀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구수가 많고 주력 소비계층인 60–70년대생 은퇴세대주된 노후자산이 도심 아파트라는 점에서, 과도한 보유세 인상은 소비 위축—내수 약화—안전자산 선호 심화라는 역효과를 낳아 다시 도심 아파트로의 자금 쏠림을 촉발하는 역설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자료조사는 이전글에 충분히 남겨놨다. 



6. 인구·세대 구조: 수요의 질과 축적의 불균형


대한민국의 자산 축적은 1960~70년대 출생 코호트에 집중되어 온 반면, 1980년대생은 IMF 외환위기 전후의 취업 충격으로 사회 진입이 지연되고, 그로인해 내 집마련을 위한 종잣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었다. 이후 IMF 위기 극복 과정에서 확대된 유동성이 집값의 장기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들은 자산축적 기회를 박탈당했었다.

1980년 세대를 포함해 그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 또한 가파르게 올라가는 도심 내 집값으로 인해 더욱 내 집 마련 기회를 박탈당했으며, 결과적으로 자산 축적이 더디고 소비력도 이전 세대에 미치지 못하는 세대들이다.

 



위 그래프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 Price-to-Income Ratio) 추이를 보여준다.

  • 1960년대 중후반PIR 약 3배 수준 → 중산층 가구가 3년 정도 소득을 모으면 주택 구입 가능.

  • 1970~80년대: 급격히 상승하여 PIR 8배 이상 → 자산 형성의 첫 장벽 등장.

  • 1990~2000년대PIR 10~12배 → 4050세대가 사회 진입할 때 이미 주택 구입이 큰 부담.

  • 2010년대 이후PIR 15~20배 → 2030세대는 사실상 소득만으로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한 구조.

즉,

  • 6070세대는 PIR이 낮았던 시기에 상대적으로 쉽게 주택을 매입해 자산 축적 가능.

  • 4050세대는 PIR이 두 자릿수로 올라간 시기에 진입 → 주택 구입 자체가 큰 부담.

  • 2030세대는 PIR 20배 시기에 들어와 사실상 자산 형성 좌절 구조.


즉, 은퇴세대의 소비 둔화가 진행되는 반면, 1980년대생 이후 세대의 소비력은 이전 세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구조적 내수 하강 국면에서는 세대 간 자산 이전과 투자 선호에 의해 도심 핵심자산 선호가 지속적으로 강화될 개연성이 크다.

관련된 자료조사도 이전글에 충분히 남겨놨다. 

7. 종합: 가격 경로에 대한 시나리오


앞서 정리한 바와 같이, M2의 재가속, 3년 공급 공백, 전세의 월세화, 선거 전 보유세 동결—선거 후 인상 가능성, 세대 구조와 안전자산 선호가 겹치면, 서울 도심 아파트의 기대수익(임대수익+자본이득) 경로는 상승 방향으로 기울어진다. 단기적으로 규제를 강화해도 유통가능 물량의 희소성임차시장 비용의 전가가격의 바닥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전제하에 단순화된 모형(명목소득·M2·공급·임대·신용 변수)을 적용하면, 2026~2028년이 연간 상승률의 피크가 되고 이후 완만한 둔화가 나타나는 경로가 도출된다. 다만 둔화하더라도 지수 수준은 우상향을 유지한다.



  • Low 시나리오(유동성 전가 약함, θ=0.30): 연간 3.4~5.9% 범위, 2030년 지수 ≈ 133

  • Baseline(θ=0.50): 연간 4.6~7.2%2030년 지수 ≈ 143

  • High(θ=0.70): 연간 6.3~8.9%2030년 지수 ≈ 157


이를 현 수준 대비 누적 상승률로 보면, 향후 2030년까지 서울 도심 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약 40~60% 정도가 합리적 범위로 추정된다. 보유세 인상이 현실화되면 일시적 속도 조절은 가능하나, 임대 전가·공급 희소성·유동성 경로가 유지되는 한 방향성 자체를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 결론이다.

8. 결론: 정책의 한계와 시장의 관성


정책 당국이 가격 억제를 목표로 한다면, 보유세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핵심 수요가 몰리는 입지에서의 실질 공급 확대, 전세·월세 시장의 정상화(과도한 불확실성 제거), 유동성의 집적을 완화할 거시건전성 장치가 함께 작동하지 않으면, 유동성—임대수익—자본이득이 서로를 강화하는 상승 메커니즘은 계속 유지될 것이다. 

그 사이 은퇴세대의 소비 축소내수 둔화안전자산 선호를 더 키우는 또 하나의 순환 고리가 되어 서울 도심 아파트로의 자금 집중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전에도 언급했듯 민주당 정권하에선 도심 내 아파트 투자는 불패다. 


부동산 아파트 커뮤니티에선 이번 규제로 도심 내 아파트 가격 하락을 기다리자는 의견이 일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이라도 가능하면 ‘서울 도심’ 아파트 매수를 검토하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무주택자의 부담은 완화되기 어렵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주거 진입 장벽이 높아질 공산이 크다.

=끝



2025년 10월 15일 수요일

위대한 왕 살라딘

아내와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양 근대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여러 책을 읽던 중 우연히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을 집어 들었다. 제목이 워낙 매력적이어서 바로 읽기 시작했지만, 초반부는 다소 진부하게 느껴져 잠시 옆에 두었다. 그 사이 윈스턴 처칠 전기를 읽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CEO 알렉스 카프가 직접 쓴 책도 완독한 뒤 다시 십자군 이야기로 돌아왔다. 마침 중반부에 이르러 살라딘이 등장했다.

어느 날 새벽 3시에 깨어 잠이 오지 않아 큰 기대 없이 살라딘 장을 펼쳤는데, 곧바로 몰입해 해가 뜰 때까지 읽고 그대로 출근길에 올랐다.

살라딘

위키디피

살라딘이 특별하게 다가온 첫 이유는 이전의 군주들과 전혀 다른 결을 지녔다는 점이다. 십자군(프랑크인)이 ‘성지 회복’의 명분으로 전쟁을 이어갈 때, 많은 지역의 통치자들은 민중보다 자신의 안위를 우선했고, 외세에 비위를 맞추거나 내부 경쟁자를 제거하는 데 급급했다. 주색과 향락으로 세월을 보낸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와 대비되게 살라딘은 검소함아량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전쟁과 기근으로 피폐해진 사람들을 돌보고, 심지어 적에게도 관대했다. 개인적 축재보다 공적 목적을 앞세웠다는 평판이 널리 전해지고 있으며, 말년에도 사사로운 재산을 크게 남기지 않았다.

살라딘은 처음부터 대정복을 꿈꾼 야심가라기보다, 시대의 요구와 기회가 그를 앞자리로 떠민 실무형 전략가에 가까웠다. 젊은 시절 그는 주군 누르 알딘의 명을 받아 이집트에 파견되었다. 1169년에 이집트의 **비지르(재상)**로 올라 행정과 군대를 정비했고, 1171년에는 파티마 왕조의 체제를 마무리하며 아바스 칼리파에 대한 종주권 복귀를 선언했다. 이로써 이집트의 실질 통치권이 그의 손에 들어왔다.

그의 주군 누르 알딘은 살라딘의 부상을 위협으로 인지하고 그를 처단하려 했지만, 살라딘은 누르 알딘을 안심시키고 군사적 충돌을 회피해가며 때를 기다렸다. 살라딘은 누르 알딘이 병마를 얻어 생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있었으며, 시간은 그의 편임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1174년 누르 알딘이 사망하자 살라딘은 시리아로 진출했다. 표면적으로는 미성년 후계자의 보호자를 자처하고, 십자군 방어와 질서 유지를 명분으로 삼았다. 다마스쿠스는 비교적 평온하게 귀속되었지만, 알레포와 모술 등은 오랜 시간에 걸친 협상과 압박 끝에 통합되었다. 요지는 무력·외교·정통성을 적절히 결합해 영역을 점진적으로 묶어냈다는 점이다.


그는 상황을 서두르지 않았고, 필요할 때는 기다렸다.

이러한 과정이 누적되면서 살라딘은 이집트의 군 통수권자 → 이집트의 통수권자 → 이집트·시리아를 아우르는 아랍 세계의 통수권자로 자리와 책임을 넓혀 갔다. 

남은 과제는 예루살렘 문제였다. 예루살렘 왕국에서는 아말릭 1세가 1174년에 사망했고, 뒤를 이은 보두앵 4세(‘나병왕’)도 1185년에 세상을 떠났다. 잠시 즉위한 보두앵 5세가 1186년에 사망하자 왕위는 시빌라와 그녀의 남편 기 드 뤼지냥에게 넘어갔다. 내부 분열과 무리한 원정이 겹치며 1187년 하틴 전투에서 십자군 주력이 크게 패했고, 그 여파로 예루살렘이 함락되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살라딘은 보두앵 4세 휘하에 있는 장군들의 내부 분열을 알고 있었으며, 그 중 강경파의 무능을 일찌감치 눈치챘으며 보두앵 4세가 죽고 강경파가 실권을 잡아 무리한 전쟁을 일으킬 때까지를 때를 기다렸다.  

이때 살라딘은 결전의 순간을 포착해 과감히 싸웠고, 이후에는 불필요한 소모전을 피했다.

이어진 **제3차 십자군(1189–1192)**에서 리처드 1세(사자왕)는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도착했다. **아르수프(1191)**와 자파(1192) 같은 큰 전투가 실제로 있었고, 리처드가 승리를 거둔 전장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끝내 예루살렘을 점령하지 못했고, 최종적으로 휴전이 맺어졌다. 해안 일부는 십자군이 보유하고, 성지 순례의 통행은 보장되었다. 

사실 혈기왕성한 리처드왕이 생의 쾌락을 즐기는 한창 나이에 두 달간이나 척박하고 가족과 떨어져있는 아랍 세계에서 오랜기간 머물 생각이 없음을 간파한 살라딘은 또 다시 시간을 질질끄며 기다렸고, 이에 지친 사자왕 리처드는 살라딘과 휴전협정을 맺고 본국으로 돌아간 것이다.  

살라딘의 방식은 “싸우지 않음”이 아니라 **“싸울 때와 기다릴 때를 정확히 고르는 일”**에 가까웠다.

살라딘의 통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돋보였다. 그는 부하들의 말을 경청했고, 권위를 과시하기보다 자신을 낮추는 리더십으로 신뢰를 쌓았다. 백성에게는 평정과 보호를, 심지어 적에게도 규범과 관용을 보여 주었다. 그 결과 그의 시대는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비교적 안정된 질서를 누릴 수 있었다.

나는 오래전부터 **“자리는 그 사람의 본모습을 드러낸다”**고 믿어왔다. 살라딘을 읽고 생각할수록, 그가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오히려 그러한 본모습이 더 선명해졌다고 느꼈다. 그는 치적을 과장하려 부하를 소모하지 않았고, 최고 권좌에 올랐음에도 검소와 절제를 지키며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군주였다. 또한 그는 한 걸음 물러서 때를 기다리고, 상황을 끝까지 살피며, 기회가 무르익었을 때 단호히 결단하는 인물이었다.

이 대목에서 개인적인 기억이 겹친다.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어디 가서 자기자랑을 하지 말라”**고 일러 주셨다. 세상 사람들은 누가 허세를 부리는지, 정작 당사자만 모를 뿐 대부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과도한 칭찬이나 자랑에는 본능적으로 거리를 둔다. 돈자랑과 자기자랑, 배려 부족은 쉽게 신뢰를 무너뜨린다.

연말마다 이전 운용사에서는 A4 한 장에 성과급을 많이 받아야 하는 이유를 손글씨로 적어 제출하게 했다. 나는 그 요구에 한 줄만 적어 냈고, 이후 “무엇이 불만이냐”는 핀잔과 함께 왜 자기어필을 하지 않느냐는 말을 자주 들었다.

회식 자리에서는 옆자리에 앉은 동료가 대신 나의 장점을 말해준 적도 있다. 돌이켜보면, 나는 끝내 자기 어필의 필요성에 회의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생각해 보면 내 이름의 뜻도 살라딘이 보여줬던 태도와 일부는 통한다고 느꼈다. 내 이름에는 **“옳은 일에 쓰이는 벼루”**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람들은 보통 좋은 글과 관련해서는 붓과 먹을 떠올리지만, 먹을 제대로 갈아 주는 벼루가 뒤에서 받쳐 주어야 좋은 글이 나온다. 어머니의 가르침은 곧 벼루처럼 뒤에서 받치는 삶을 살라는 뜻이었고, 이는 겸손·절제·검소넓은 아량으로 적에게까지 귀감이 되었던 살라딘의 미덕에서 많은것을 추가로 배울 수 있지 않나 싶었다. 

마지막으로 기회가 올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는 인내와, 때가 무르익으면 주저 없이 붙잡는 결단도 살라딘의 것이었다. 그는 싸울 때와 기다릴 때를 정확히 가려, 한발 물러서 상황을 끝까지 살피다가, 기회가 성숙하면 단호히 움직였다. 그런 그의 태도에서 투자를 해나감에 있어 언제 참아야 하고 언제 베팅해야 하는지에 대한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느꼈다.

책을 덮을 즈음, 나는 좋은 책과 본받을 인물을 우연히 만난 기쁨을 느꼈다.

=끝

2025년 10월 14일 화요일

생각정리 95 (* AI 버블논란)

아침부터 창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 잠시 귀를 기울였다. “오늘 AI에 투자했는데 상투를 잡은 것 같다”**며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대화가 오가고 있었다. 그 말을 들으며 문득 생각했다. 

(어제의 폭락을 보며) AI는 과연 버블일까. 지난 2년간 반복되어 온 AI 버블 논란에 대해, 내가 직접 겪은 장면들과 그때의 생각을 오늘 이 자리에서 차분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나는 결론부터 말해 AI는 아직 초입이라고 본다. 논란이 커질수록 단기 변동과 구조적 채택을 혼동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근거가 빈약한 비관론에 일일이 반응하는 대신, 성능·비용·채택률·수요 재정의 같은 핵심 지표를 통해 신호만 가려 들을 필요가 있다. 그런 기준으로 지난 2년의 파동을 돌아보면, 순간의 공포와 소음이 컸을 뿐 채택 곡선은 오히려 가팔라졌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AI는 기술적 속도와 사회적 수용이 동시에 전개되는 드문 현상이며, 지난 2년 동안 시장은 낙관과 비관 사이를 극단적으로 왕복하였다. 나 또한 그 파동 속에서 흔들리며 배웠고, 무엇보다 단기 재무지표에 대한 집착이 판단을 협소하게 만든다는 점을 뼈아프게 체감하였다. 그래서 나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맥락 읽기를 더해 보자는 문제의식을 분명히 하게 되었고, 단기 숫자만으로 고평가·저평가를 단정하는 관성을 경계하기로 했다.

이 글은 그 소음 속에서 내가 확인한 몇 가지 사실과, 버블 논란을 대하는 실용적 태도,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봐야 하는가에 대한 개인적 기록이다. 

EPISODE.1 

AI make every fucking thing accelerated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세쿼이아 캐피탈의 **‘6,000억 달러의 질문’**이다.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가 과연 수익으로 회수되고 있는가”**라는 이 질문은, 2024년 데이비드 칸 파트너가 빅테크의 연간 수천억 달러 규모 투자상대적으로 작은 AI 관련 매출 사이의 수익 격차를 지적하며 던진 것이다.

당시 ChatGPT의 효용은 지금만큼 높지 않았고, OpenAI의 수익과 전망도 지금처럼 낙관 일변도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샘 올트먼, 젠슨 황, 손정의, 각 빅테크 CEO들은 장기 전망에서 강한 낙관을 유지하고 있었고, 시장에는 낙관과 비관의 극단적 뷰가 공존했다. 나는 그 사이에서 낙관에 가까운 입장에 서 있었고, 기술의 확산 경로와 사회적 수용의 속도를 함께 읽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통찰을 감히 끌어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너무 단기적인 재무관점만으로 AI의 고평가/저평가를 논하는 것은 편협하다는 자각, 그리고 당장 눈에 보이는 숫자에만 집착하는 경향에 대한 반성이 이어졌다.

EPISODE.2

낙관론

다음으로 선명하게 남은 폭락은 중국 딥시크(DeepSeek) 발표 이후였다. 2025년 1월 말, 중국 AI 기업 딥시크가 미국을 능가하는 고성능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미국 기술주가 급락했고, 엔비디아는 17%, TSMC는 13% 하락, 나스닥 지수도 3% 이상 하락했다. 

이때가 유독 생생한 이유는 개인적 맥락 때문이다. 설 명절, 장인어른·장모님·와이프와 함께 외식을 하고 카페에서 담소를 나눈 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MTS를 켰더니 AI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빔을 맞고 있었다.

당시 나는 AI 관련 포지션이 크고 확신의 강도도 높았던 터라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였다. 그래서 더더욱, 명절의 좋은 기분으로 귀가하던 길에 마주한 급락이 강하게 각인되어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또한 전날 딥시크 뉴스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탓에 충격이 더 컸다. 

늦은 밤 귀가해 잠시 눈을 붙이고, 다음 날 아침 **“정말 딥시크로 인해 고부가 AI H/W 칩이 필요 없어질까”**라는 의문을 품고 현재 포지션을 점검하며 글을 이어갔다. 그러나 시장은 바로 다음 날 반등했다. 지금 돌아보면 효율 향상이 총수요를 오히려 증폭시키는 **제번스의 역설**이 다시금 확인된 장면이었다.


EPISODE.3

생각정리 3 (관세, 에너지)

세 번째 기억은 트럼프의 관세 자폭 발언으로 촉발된 급락이다. 상호관세 발표미국 내 인플레이션 재발과 리세션으로 이어질 것인지, 그리고 ‘아이폰’의 전량 리쇼어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두고 나는 당시 기록을 통해 충격의 합리성을 가늠하려 애썼다. 결론적으로 나는 관세로 인한 수입 공산품 물가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재발시킬 만큼 강력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리세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느낌을 가졌다. 

또한 아이폰 제조업의 전량 리쇼어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해, 시장 충격은 비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트럼프가 개별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율을 낮추며 시장을 진정시키는 한편, “주식을 다시 매수하라”는 메시지를 올리자 시장은 빠르게 반등했다. 지금 돌아보면 트럼프의 초기 블러핑 성격의 강한 관세 협박이 통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전 세계 무역국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그 협박 앞에 수세에 몰린 모양새였기 때문이다.

그 뒤로 빅테크를 포함한 AI H/W 기업들의 연이은 실적 발표에서 AI에 대한 강한 수요가 확인되었고, 관련 Tech 기업들의 신고가 행렬이 재개되었다. 


OpenAI

OpenAI의 ChatGPT 성능은 나날이 발전, 유익성은 ChatGPT-3 시절과 비교해 비약적으로 향상, 토큰당 비용은 드라마틱하게 하락하며, 이제는 일상의 대부분 업무에서 ChatGPT 없이는 일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느낄 정도에 이르렀다. 이러한 변화는 나에게 단기 변동에 함몰되지 말고 구조적 채택 곡선을 보라는 신호로 읽혔다.


한편 샘 올트먼의 2033년 250GW 데이터센터 건립 목표는 누군가의 귀에는 과장 혹은 우스갯소리로 들릴 수 있고, 2029년까지 23GW 목표 역시 시장의 일부가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그럼에도 나는 지난 2년간 ChatGPT 성능의 비약적 향상과 그 어떤 기술혁신보다 빠른 유저 증가를 고려할 때, 지금 시점에서 AI 버블을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본다. 수요 스파이럴이 구조화되고 있으며, 이는 설비투자에 대한 시장의 선입견을 재검토하게 만든다.



Bubble?


그렇다면 AI의 당장 가시성 있는 TAM은 어떻게 추정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2024년 기준 전 세계 GDP 약 110조 달러 중 **지식 관련 산업을 40%**로 보아, 약 44조 달러를 AI의 (Addressable Market) 초기 외연으로 상정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이는 곧 AI 시장은 아직 시작도 안 한 초입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순 치환이 아니라 생산성의 재편이라는 것이다. 업무 흐름의 구조적 재설계가 시작되면 비용만이 아니라 수요의 성격 자체가 바뀌며, TAM은 매 분기 성능·비용·유즈케이스의 최신치에 의해 외연이 갱신된다.

일각에서는 OpenAI의 재무와 Oracle 등 생태계 플레이어들의 자금 조달 우려를 제기하지만, 나는 글로벌 PE와 전략자금의 대기 규모를 감안할 때 “돈이 없어 AI 투자를 못한다”는 서사는 설득력이 약하다고 본다. 

주변의 PE에 직접 물어보는 편이 빠를 것이다. 글로벌 PE에 연줄이 있는 투자자들 중에는 전 재산을 팔아서라도 OpenAI 1주를 더 사겠다고 대기번호를 뽑는 이들이 있을 법하다는 직감도 든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조차 OpenAI 투자가 너무 늦어 아쉬워한다는 맥락을 떠올리면, 시중에 쌓인 투자금을 들고 기회를 노리는 자금이 얼마나 많은지는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짐작 가능하다. 결국 돈이 없어서 AI 투자를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일축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Resilience


반면 국내에서는 AI 관련 칩 시장 전망치가 의미를 잃거나 자주 빗나갔던 이유에 대해 냉정한 반성이 필요하다. TAM을 추정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많은 가정에 기대며, 무엇보다 생각의 깊이 자체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틀리면 안 된다는 강박 탓인지 확정된 과거 수치에 집착하고,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는 변수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하지 않으며, “과거에 그랬으니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관성이 판을 쳤다. 

또한 국내 반도체 대형사에서 흘러나오는 잘못된 정보에 과도하게 의존해 전후 맥락을 비판적으로 읽는 능력을 잃어버렸고, 시시각각 변하는 미래 수요 전망에 대해 인문학적 소견과 상상력이 가미된 해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다 보니 세쿼이아가 범했던 편협함이 국내에서도 반복되었고, OpenAI의 야심찬 계획이 연달아 발표되는데도 관련 칩 수요 전망이 반영되지 않은 보고서가 여전히 넘쳤다.

AI는 아직 초입이며, 수요의 재정의가 진행 중이다. '사소한' 단기 충격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으나, 구조적 채택 곡선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본다

지난 2년 내내 AI 버블 논란은 상존해 왔으며, 가장 최근 OpenAI의 공격적 행보 발표 때도, 어제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근거가 빈약하거나 심지어 근거조차 없는 비관론에 일일이 대응하는 일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회의도 든다.

오늘부터 3Q25 미국 테크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관건은 AI 관련 강한 수요가 다시 확인되는가이다. 그 신호가 뚜렷하다면, 적어도 당분간은 AI 버블 논란을 일부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끝

2025년 10월 13일 월요일

생각정리 94 (* Broadcom-OpenAI)

OpenAI–Broadcom 10GW 협력과 Big Tech CAPEX 상향, 칩·웨이퍼 수요 파급효과

1. 최신 동향: OpenAI–Broadcom 10GW 협력 발표와 23GW 계획의 재해석


간밤에 OpenAIBroadcom이 오픈AI가 직접 설계한 칩 + 브로드컴의 이더넷·광통신 솔루션10GW 설계·제작에 협력하고, 2026년 하반기부터 관련 서버 랙 배치를 시작해 2029년 말까지 하드웨어 구축을 완료한다는 보도가 나왔다(Reuters 등).

이는 과거 샘 알트먼이 제시한 ‘NVIDIA 10GW, AMD 6GW, 자체 칩 7GW’로 총 23GW를 2029년에 배치 완료하겠다는 구상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이번 협력 규모가 자체 칩 7GW → 10GW로 확대되었는지의 여부는 공식적 확증이 필요하지만, 자체 칩 라인의 비중이 커지는 방향성만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Broadcom의 최근 Q&A 세션에서 **“4번째 고객이 대규모 주문을 앞두고 있으며 자체 LLM을 보유한 업체”**라는 언급이 있었고, 시장에서는 이를 사실상 OpenAI로 추정해 왔다. 이번 10GW 발표는 그간의 추정을 실질적으로 확인해 준것이 아닐까 싶다.

현재 Broadcom의 백로그는 약 1,100억 달러로 알려져 있는데, 블룸버그가 추정한 10GW 총 예상 발주액 3,500억 달러가 맞다면, 기존 백로그 대비 약 3배 규모의 추가 적재가 발생하는 셈이다.

2. 브로드컴 향 OpenAI 칩 수주액 추정과 1GW당 칩 수량


2.1 총 계약 규모(브로드컴 × OpenAI)


공식 금액은 비공개
다. 다만 10GW 커스텀 AI 가속기 파트너십2H26~2029에 배치된다는 일정은 공시·보도로 확인된다(Reuters). 다만 데이터센터 총사업비 관점에서는 전력·건축·냉각·네트워킹 등까지 포함해 1GW당 수십억~수백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 **로이터는 “DC 1GW 구축 비용이 500~600억 달러 수준일 수 있다”**는 시장 추정을 전한 바 있으나, 이는 구성·범위 가정에 매우 민감한 거친 외부 추정치임을 유의해야 한다.


2.2 1GW당 브로드컴 ASIC 칩(가속기) 소요량 추정


공식 산식은 없지만, 엔비디아–OpenAI 10GW 계획과의 전력 등가 맵핑이 단서를 제공한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10GW ≈ GPU 400만~500만 개 전력 규모”**라고 언급했으며, 이를 1GW로 환산하면 1GW ≈ 가속기 40만~50만 개로 추정된다(Ars Technica 인용 CNBC 인터뷰).

전력 관점 근사식은 다음과 같다.
N(칩 수) ≈ 1,000,000 kW ÷ (칩당 시스템 전력 kW).

  • 예를 들어 칩당 시스템 전력 2.0~2.5 kW(랙·네트워킹·손실 포함)라면 N ≈ 40만~50만 개/1GW.

  • 만약 브로드컴 ASIC이 동세대 GPU 대비 전력 효율 20% 개선(예: 1.6~2.0 kW/칩) 시 N ≈ 50만~62.5만 개/1GW까지 상향 가능.

결론적으로 보수 추정은 1GW당 약 40만~50만 개가 적정하다. 실제값은 전력/성능 스펙, 보드 집적도, 냉각(액침/수랭), PUE, 네트워킹 토폴로지에 따라 ±20%p 변동할 수 있다.

3. Blackwell 기준 하드웨어 금액 산출: 1GW와 10GW

아래는 Blackwell GPU 1개당 ‘최근’ 시장가 추정 범위를 근거로, 1GW(= GPU 40만~50만 개)10GW 총 하드웨어 금액을 계산한 결과이다.

  • NVL72 랙 단가 역산

    • HSBC: GB200 NVL72 ≈ 260만 달러/랙(72GPU)GPU당 ≈ 3.61만 달러(Barron’s).

    • 다수 애널리스트/매체: NVL72 ≈ 300만 달러/랙GPU당 ≈ 4.17만 달러(TechSpot 등).

  • 직접 견적/마켓플레이스

    • B200 192GB(SXM): 약 4.5만~5.0만 달러(옵션·통합비에 따라).

따라서 합리적 범위GPU당 3.6만~5.0만 달러다. 단, NVL72/72분할 값에는 랙 내 기타 부품 비용이 포함될 수 있어 순수 GPU 캡엑스 대비 다소 상향일 수 있고, 단품 B200은 유통·통합비에 따라 상향될 수 있다.

3.1 1GW(= 40만~50만 GPU) 총액

  • Low(3.6만 달러/GPU): 40만개 144억 / 50만개 181억 달러

  • Mid(4.17만): 40만개 167억 / 50만개 208억 달러

  • High(5.0만): 40만개 200억 / 50만개 250억 달러

3.2 10GW 총액

  • Low: 1,444억~1,806억 달러

  • Mid: 1,667억~2,083억 달러

  • High: 2,000억~2,500억 달러

주의: 이는 GPU 하드웨어만 단순 합산한 값이다. 실제 **1~10GW급 프로젝트의 총사업비(TPC)**에는 서버 플랫폼, CPU/메모리, 스위칭·케이블, 스토리지, 냉각, 전력설비, 건축·부지, 소프트웨어/서포트가 포함되므로 총액은 위 값보다 커진다. 또한 **NVL72 랙 단가(약 260만~300만 달러)**는 이 중 일부를 이미 포함하므로 Mid 범위에 근접한다. 젠슨 황“1GW 데이터센터 비용이 500~600억 달러”, 그 중 엔비디아 제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근거를 종합하면, 블룸버그의 10GW 총 수주액 3,500억 달러 추정은 초기 개발비용을 고려할 때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

4. Broadcom의 중장기 가이던스와 수주 자신감


Broadcom 3Q25 8-K
(“Tan PSU 상”)에는 FY2030 AI 매출 상단 1,200억 달러 달성 시 보상 구조가 제시되어 있다. 이는 FY2025E AI 매출 200억 달러 대비 약 6배의 성장 잠재력을 시사한다. 지난 18개월간 OpenAI와의 협력 성과와 대형 수주 규모에 대한 내부 신뢰가 중장기 가이던스의 자신감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5. 빅테크 CAPEX 상향과 칩·웨이퍼 수요 지표


OpenAI의 10GW ASIC
발표는 NVIDIA/AMD 계획 및 오라클 파트너십과 함께 메가스케일 인프라 투자 기조를 재확인시켰다(Reuters). 엔비디아–OpenAI 10GW LOI도 별도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FY2025 CapEx 약 800억 달러, 알파벳2025년 750억 달러 → 실적 후 850억 달러로 상향, 메타660~720억 달러, **아마존(AWS)**는 약 1,000억 달러 투자 보도가 이어진다. 

이를 종합하면 2025년 Big Tech CAPEX 합산 2,000억~3,000억 달러 수준의 추정이 제시되며, 일각에서는 2029년까지 AI 인프라 누적 2.8조 달러 전망(씨티그룹)과 함께 과투자 논쟁도 병행됐었지만


그러나, 최근 Nvidia의 AI Capex 전망발표로 인해 AI 과투자, 버블논쟁은 아무런 쓸모가 없어졌다. 

AI CAPEX 전망



- 2025년 약 7천억달러
- 2030년 연간 3~4조달러
- CAGR 40%

칩·웨이퍼 측면에서 **SEMI(SMG)**는 **2025년 2분기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가 YoY +9.6%, QoQ +14.9%**로 반등 국면임을 보여준다. 연간으로는 2024년 -2% 후 2025년 +10%(13,328 MSI) 전망이 제시된다. 300mm 캐파는 **2024년 말~2028년 CAGR 7%**로 11.1M wpm 도달 전망이며, 첨단(7nm 이하) 캐파는 동기간 +69% 증가가 관측된다.



6. 웨이퍼 증설(상위사)과 2030년까지 전망


GlobalWafers
미 텍사스 셔먼 300mm 신공장(약 35억 달러) 가동을 시작했고 **추가 40억 달러 투자 계획(Phase 2+)**을 밝혔다(CHIPS 보조 대상). Siltronic싱가포르 신공장에서 2023.11 첫 출하, 최대 10만 wpm 목표(에피텍시 포함)로 2024~2028 램프가 진행 중이다. SK Siltron한국 구미 300mm 증설미국 미시간 SiC(비실리콘) 투자를 병행한다. SUMCO2026년 미야자키 200mm 웨이퍼링 종료300mm 현대화·재배치에 집중하고, SEH300mm·SOI 리더십을 바탕으로 증설을 지속하나 최근 공개 wpm 수치는 부재하다.

주의: SEH·SUMCO 등 최상위사는 LTA(장기계약), 가격, 보조금 조건에 민감해 정확한 wpm·증설 시점 공개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2030년까지의 총합 캐파를 외부에서 단정하기는 어렵다.

 

7. 글로벌 웨이퍼 출하 2030년까지 추정(시나리오)

베이스라인으로 **SEMI의 2024→2025 반등(13,328 MSI)**과 **300mm 캐파 CAGR 7%(~2028)**를 사용하고, **2029~2030은 성장 둔화(각각 +5%, +4%)**를 가정했다. 그 결과:




해석상, 2024년 조정 → 2025~2028 고성장 → 2029~2030 완만한 성장을 가정했으며, 실제 경로는 파운드리 가동률·노드 믹스(300mm 비중)·메모리 사이클에 좌우될 수 있다.

8. 리스크와 체크리스트

  • 정책·금융 변수: CHIPS 보조, 전력·부지, 규제, 금리/부채 레버리지 등으로 증설 타이밍 변동성이 크다.

  • 중국발 자급률 상승: 상위 5사 과점 구조에 중국 신규 진입자점유율 잠식을 시도할 수 있다.

  • 웨이퍼 쇼티지 가능성: OpenAI를 필두로 AI 칩 수요가 급반등하는 환경에서, 업스트림(웨이퍼) 병목이 발생할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


부록: 상위사 2030년까지 증설 계획(공개치 기준 요약)

  • SEH(Shin-Etsu Handotai): 공식 wpm 증설 수치 비공개, 300mm·SOI 중심.

  • SUMCO: 200mm 종료(미야자키, 2026)300mm 현대화·재배치, LTA 확대, wpm 비공개.

  • GlobalWafers: 미국 셔먼 300mm P1 가동(2025), P2+ 추가투자 발표, wpm 비공개.

  • Siltronic: 싱가포르 신공장 최대 10만 wpm, 2024~2028 램프.

  • SK Siltron: 한국 300mm 증설, 미국 SiC 대규모 투자, 300mm wpm 비공개.


결론


OpenAI–Broadcom 10GW
발표는 자체 칩 비중 확대라는 전략 신호와 함께 빅테크 CAPEX 상향 흐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1GW당 40만~50만 가속기Blackwell 단가 3.6만~5.0만 달러의 보수적 프레임으로 보면, 10GW ASIC 합계는 1,444억~2,500억 달러 범위에 놓인다. 초기 개발비용을 포함한 하드웨어(*브로드컴의 이더넷·광통신 솔루션) 총 사업비인 블룸버그의 3,500억 달러 추정은 충분히 설명 가능한 수준이다.


AI 중심의 수요 가속 → 300mm 웨이퍼 타이트닝 → 웨이퍼 가격상승 → 장비 포함 대규모 증설 사이클 진입 → 칩 가격 상승 전이라는 상향식(바텀업) 사이클 진입의 가시성이 점차 높아지지 않나 싶다. 



Just Simply Lovely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