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일 월요일

생각정리 188 (* 자산인플레이션)

주말동안 아내가 여기저기서 ‘집값이 곧 폭락한다’는 글과 기사를 보고 내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나는 “그럴 일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정말 그럴 가능성이 없을까 하는 질문이 남았다.

그래서 앞으로의 자산 인플레이션을 이끌 핵심 축을 몇 가지로 정리하고, 대략적인 숫자를 대입해 보았다.



2026년 이후 한국 자산 인플레이션 경로: 법인세 상방충격–성과급 상방충격–분배구조 이동–CAPEX 누적의 결합이다


2026년 이후 한국 자산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단순 “유동성”보다 구조로 설명하는 편이 설득력이 크다. 구조는 세수(법인세), 가계 현금흐름(성과급), 분배구조(노란봉투법), **CAPEX(고용·지역소득)**의 네 축이 서로 다른 시차로 결합하는 방식이다.

  • 법인세 상방충격은 재정정책 기대(지출·감세·국채발행)와 할인율(금리) 기대를 흔든다.

  • 성과급 상방충격은 기업 이익을 가계 현금흐름으로 즉시 이전해 자산수요의 “현금 기반”을 만든다.

  • 분배구조 이동은 자산수요 저변을 확장한다.

  • CAPEX 누적은 지역 수요를 통해 자산가격을 “기대”가 아니라 “수요”로 지지한다.


0) 기준 전제: 2025년 국세수입 382.4조를 고정 기준으로 둔다


비교는 2025년을 기준축으로 고정한다.

  • 2025년 국세수입(예산 기준): 382.4조원 (연합뉴스)

  • 2025년 국세 법인세(세목): 84.6조원 (연합뉴스)


이후 모든 “비중”과 “증분”은 382.4조(2025 예산) 대비로 비교한다.


1) 법인세 쇼크: 삼성·하이닉스의 “법인세 비중”이 2027·2028년에 얼마나 커지는가


1-1) 2025년 삼성·하이닉스 법인세(회계상)와 2025 비중

2025년 기준값은 “국세 납부액”이 아니라 **회계상 Income tax expense(연결 기준)**로 둔다.

  • 삼성전자 2025년 PBT 49.5조, Income tax expense 4.3조
    (Samsung IR PDF)

  • SK하이닉스 2025년 PBT 50.5조, Net profit 42.9조
    (SK hynix IR)

    • 하이닉스 2025년 (단순) 법인세비용(회계상) = 50.5 − 42.9 = 7.5조


따라서 2025년 두 회사 합산 회계상 법인세비용은

  • 4.3 + 7.5 = 11.8조 이다.


이를 2025년 국세수입 382.4조에 대비하면

  • 2025년(기준) 삼성+하이닉스 법인세 비중 = 11.8 / 382.4 = 3.1% 이다.


또한 2025년 국세 법인세(세목) 84.6조 대비로 보면

  • 2025년(기준) 삼성+하이닉스 비중 = 11.8 / 84.6 = 13.9% 이다. (연합뉴스)


(주의) 2025년 11.8조는 “국세 납부액”이 아니라 회계상 비용이다. 다만 이후 “비중 변화”를 보는 기준점으로는 사용 가능하다.


2) 핵심 가정(전제): 2026·2027 OP(영업이익) 시나리오가 “법인세(국세)와 성과급”을 동시에 밀어 올린다


이 글의 핵심은, 2026·2027년에 반도체 초과이익이 크게 발생한다는 가정이 성과급뿐 아니라, 1년 시차를 두고 법인세(국세)에도 반영된다는 점이다.

2-0) OP(영업이익) 핵심 가정

  • 2026년 OP 가정: 삼성전자 200.0조, SK하이닉스 150.0조

  • 2027년 OP 가정: 삼성전자 300.0조, SK하이닉스 200.0조


이 OP 가정이 “강할수록”

  • (같은 해) 성과급 유입이 커지고,

  • (다음 해) 법인세(국세) 세수가 커지며,
    자산수요는 가계 현금흐름재정·금리 기대라는 두 경로로 동시에 압력을 받는다.


3) 2027·2028년 법인세(국세) 추정: OP 핵심 가정이 1년 후행해 “세수 쇼크”를 만든다


여기서의 2027·2028 법인세(국세) 추정은 **2026·2027 OP 핵심 가정(2-0)**을 배경으로, 공시 ETR이 아니라 법정세율 기반으로 산출된 “국세 법인세” 값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즉,

  • **2027년 법인세(국세)**는 2026E 이익(=OP 고점 가정)의 반영 구간으로 잡고,

  • **2028년 법인세(국세)**는 2027E 이익(=OP 추가 고점 가정)의 반영 구간으로 잡는다.


따라서 사용된 값은 다음과 같다.

  • 2027년 세수에 반영될 2026E 국세 법인세(양사 합) = 96.3조

  • 2028년 세수에 반영될 2027E 국세 법인세(양사 합) = 137.6조


2025년 국세수입 382.4조를 분모로 고정하면 비중은

  • 2027년 비중 = 96.3 / 382.4 = 25.2%

  • 2028년 비중 = 137.6 / 382.4 = 36.0%


2025년(기준) 3.1% 대비로 보면

  • 2027년은 8.2배,

  • 2028년은 11.7배
    로 “세수 구조의 쏠림”이 급격히 커지는 그림이다.


또한 2025년 국세 법인세(세목) 84.6조 대비로 보면

  • 2027년 96.3조는 2025년 법인세수 84.6조를 단독으로 상회하는 규모다. (연합뉴스)



4) 성과급 쇼크: OP 핵심 가정이 “가계 현금흐름”으로 빠르게 이전된다


법인세가 정부의 반응함수를 바꾸는 축이라면, 성과급은 기업 이익을 가계 현금흐름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축이다.


4-1) 2025년 1인당 성과급과 직원 수(기준값)


SK하이닉스(2025년 기준)


삼성전자 DS(2025년 기준)

  • DS OPI 지급률: 47% (Businesskorea)

  • DS 국내 본사 인원: 78,643명
    (Samsung 반기보고서 PDF)

  • 반기 평균보수 6,000만원 → 연봉 단순환산 1.2억원(가정)

  • 1인당 OPI(근사) = 0.6억원

  • 2025 총액(근사) = 4.4조


따라서 2025년 성과급 합(근사)은

  • 7.8조 이다.


4-2) OP 증가율만큼 성과급이 비례 증가한다는 가정


2025년 OP(기준)는


2-0의 OP 핵심 가정에 따라 OP 배수는

  • 삼성: 2026년 4.6배, 2027년 6.9배

  • 하이닉스: 2026년 3.2배, 2027년 4.2배


4-3) 1인당 성과급 및 총액(민간 유입액)


1인당 성과급(추정)

  • SK하이닉스: 2026년 3.2억원, 2027년 4.2억원

  • 삼성전자 DS: 2026년 2.6억원, 2027년 3.9억원


총 성과급(민간 유입액, 조원)

  • SK하이닉스: 2026년 10.7조, 2027년 14.3조

  • 삼성전자 DS: 2026년 20.4조, 2027년 30.5조

  • 합계: 2026년 31.0조, 2027년 44.8조


즉 OP 핵심 가정이 현실화될 경우, IDM 양사의 성과급만으로도 가계로 유입되는 현금흐름은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

다만 이 현금이 곧장 “집”으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2026~2028이 고금리·대출규제(DSR) 구간이라면, 추가 현금흐름은 부동산 구매력으로 즉시 전환되기보다 주식·채권·예금·해외자산·소비·기존 대출 상환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성과급 수혜층은 고소득·고신용이라 대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동시에 부동산 추가 매수의 한계효용이 낮아져 금융자산으로 흐르는 경로도 강해질 수 있다.

따라서 성과급 쇼크는 자산 인플레이션 압력임은 분명하되, 그 1차 파동은 주식/금융자산에서 먼저 나타나고, 부동산은 지역·상품별로 후행하거나 선택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5) 분배구조 이동: 노란봉투법 이후 “기업→민간” 부의 이전이 자산수요 저변을 확장한다


이 축은 숫자 추정이 아니라 구조적 메커니즘이다.

  • 대기업 성과급은 규모가 크지만 범위가 좁다.

  • 원하청 교섭력 변화는 범위가 넓다.


따라서 원하청 교섭이 재편되면, 대기업 성과급 쇼크가 만든 자산수요 위에 저변을 넓히는 레이어가 얹힐 수 있다. 다만 기업 마진 압박이 투자·고용을 둔화시키면 상쇄될 수 있으므로, 순효과는 임금/단가 상승폭 vs 생산·투자 차질폭의 함수이다.



6) CAPEX 누적: 국내 CAPEX가 지역 고용·소득·주거·소비 수요를 만든다


6-1) 연간 CAPEX 추정(기준 시나리오)


삼성·SK는 투자에 R&D가 섞여 있으므로 CAPEX 비중을 **60%**로 둔다.

  • 삼성 CAPEX: 54.0조/년

  • SK CAPEX: 25.6조/년

  • 현대 CAPEX: 7.2조/년

  • 합계: 87.0조/년


6-2) 고용유발(연인원) 추정


10억원당 취업유발을 8.3명으로 단순화한다. (한국은행 자료)

  • 1조원당 취업유발 ≈ 830.0명·년

  • 87.0조 CAPEX → 약 7.2만 명·년


https://www.yna.co.kr/view/AKR20260227125100003




7) 숫자 합성: 법인세·성과급·CAPEX만으로 2027·2028 국세수입은 “얼마까지” 늘 수 있는가


성과급·CAPEX가 국세로 전환되는 비율은 **25%**로 통일한다.


7-1) 기준(2025년)


7-2) 법인세(국세) 증분(규모감)

  • 2027년: 96.3 − 11.8 = +84.5조

  • 2028년: 137.6 − 11.8 = +125.8조


(주의) 2025의 11.8조는 회계상 비용, 2027·2028의 96.3/137.6은 국세 추정치이므로 엄밀한 “세수-세수” 비교라기보다 상단 규모감이다.


7-3) 성과급 증분의 국세 포착(25%)

  • 성과급 총액: 2025 7.8조, 2026 31.0조, 2027 44.8조

  • 지급 시차를 단순화해 2027년엔 2026 성과급, 2028년엔 2027 성과급이 반영된다고 둔다.


2025 대비 증분

  • 2027년: 31.0 − 7.8 = +23.2조 → 국세 포착 +5.8조

  • 2028년: 44.8 − 7.8 = +37.0조 → 국세 포착 +9.2조


7-4) CAPEX 고용/소득 경로 국세 기여(25%)

  • 임금총액 4.3조 → 국세 기여 +1.1조


7-5) 최종 국세수입(기준)

  • 2027년 ≈ 382.4 + 84.5 + 5.8 + 1.1 = 473.8조

  • 2028년 ≈ 382.4 + 125.8 + 9.2 + 1.1 = 518.5조


8) 정부 중기전망 vs 본 계산(기준): 차이를 표로 정리한다


정부 중기전망(국세수입)은


8-1) 국세수입 레벨 비교




8-2) 2025 대비 증분 비교





8-3) 본 계산(기준) 증분 구성 요약

  • 법인세(국세) 증분(규모감): 2027 +84.5조, 2028 +125.8조

  • 성과급 증분 국세 포착(25%): 2027 +5.8조, 2028 +9.2조

  • CAPEX 경로 국세 기여(25%): 2027 +1.1조, 2028 +1.1조


결론: OP 핵심 가정이 현실화될수록 “세수+가계 현금흐름”이 동시 강화되고, 자산 인플레이션 압력은 구조적으로 커진다


이 글의 결론은 감각적 낙관이 아니라 구조적 논리다. **2026·2027 OP 핵심 가정(삼성 200.0/300.0조, 하이닉스 150.0/200.0조)**이 강할수록, 같은 이익이

  • (같은 해) 성과급으로 가계 현금흐름을 키우고,

  • (다음 해) **법인세(국세)**로 세수 구조를 흔들며,

  • 분배구조 이동과 CAPEX 누적이 이를 확산·고착화할 수 있다.


다만 2027·2028년 법인세(국세) 96.3조/137.6조는 법정세율 기반 추정치이며, 실제 세수는 세액공제·결손금·이연법인세·납부시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상단 국면에서는 2027~2028년에 ‘세수+민간 유동성’이 동시에 강해져 자산시장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는 힘이 충분히 커진다.

반대로 집값 폭락은 보통 (1) 대출이 급격히 막히거나, (2) 실업/소득쇼크로 강제 매도가 늘거나, (3) 공급이 한꺼번에 쏟아지거나, (4) 정책이 거래/보유의 비용을 급격히 바꾸는 사건이 겹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2027~2028년에는 오히려 (1) 세수 기반의 정책 기대, (2) 성과급 기반의 민간 현금흐름, (3) CAPEX 기반의 지역 수요가 있으니, **폭락의 필요조건(강제 매도 확대)**과는 정반대 방향의 힘이 작동할 가능성이 매우높다.

#글을 마치며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01006



최근 李대통령께서 집을 매도하고 국내 주식 ETF에 투자하겠다고 언급했다는 내용과 함께, 이를 “집값 하락 신호 아니냐”는 취지의 블라인드 글을 보았다.

하지만 대통령이 집을 팔더라도 생활 안정성 측면에서 큰 문제가 생기기 어렵다. 임기 종료 후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는 법에 따라 세전 기준 월 약 3,736만 원(본인 연금 + 배우자 유족연금 가정)의 고정수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적인 직장인 부부에게 도심 아파트 한 채는 성격이 다르다. 주택은 단순한 거주 수단을 넘어 자산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이자, 은퇴 이후 현금흐름이 불안정해질 때를 대비한 사실상의 은퇴연금(대체 자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결국 대통령 부부와 대다수 가계의 조건은 구조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계산 근거는 다음과 같다. (2025년 12월 기준 대통령 보수연액 271,770,000원을 전제로)

  • 전직대통령 연금(본인): 보수연액의 95%

    • 연간(세전): 271,770,000원 × 0.95 = 258,181,500원

    • 월간(세전): 258,181,500원 ÷ 12 = 21,515,125원

  • 유족연금(배우자): 보수연액의 70%

    • 연간(세전): 271,770,000원 × 0.70 = 190,239,000원

    • 월간(세전): 190,239,000원 ÷ 12 = 15,853,250원

(둘을 단순 합산하면 세전 월 37,368,375원 수준이다.)

2026,2027년 정말 집값 하락이나 안정기가 오면 (*별로 그럴것 같지도 않지만) 상급지로 갈아탈 기회로 삼으면 되지 않을까 한다. 

=끝


생각정리 187 (* Ali Larijani, IRAN)

이번 연휴에는 주식 관련 뉴스는 최대한 차단하고 아내와 쉬면서 보내고자 했지만,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의 하메네이 암살 및 이란 공격 소식이 전해지며 결국 텔레그램을 열어볼 수밖에 없었다.

짧게나마 이번 중동 정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두고자 글로 남긴다.


중동 전쟁과 유가: 단기 스파이크, 장기 초과공급 시나리오



1. 서론: 시장은 고유가를, 현실은 단기 이슈를 시사한다


최근 중동발 긴장이 고조되면서 월가와 글로벌 기관들은 충격의 전파 경로를 에너지, 특히 유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볼 때, 이번 이슈는 **“단기 유가 스파이크 후 되돌림, 이후 초과공급 위험”**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아래에서는

  1. 시장이 보고 있는 유가 리스크 구조,

  2. 거시·연준 관점의 파급,

  3. 이란 권력구도와 호르무즈 봉쇄 카드의 실질성,

  4. 역사적 선례와 산유국 이해관계,

  5. 수요국 관점과 최종 정리
    순으로 정리한다.


2. 시장이 보는 유가 리스크 구조


2-1. 호르무즈 해협과 유가 급등 시나리오


시장 컨센서스는 다음 두 축으로 정리할 수 있다.

  • 핵심 리스크:

    • 충격의 강도(얼마나 큰가)

    • 충격의 지속 기간(얼마나 오래 가는가)

  • 호르무즈 해협의 시스템 중요성:

    •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에서

    • 봉쇄 리스크가 부각되면, 운송 차질 → 유가 스파이크 시나리오가 즉각적으로 소환된다.

이 과정에서 거론되는 숫자는 다음과 같다.

  • 브렌트유 100달러 이상을 가정하는 시나리오

  • 강한 스트레스 시나리오에서 최대 108달러까지 언급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최악 시나리오(호르무즈 운송에 심각한 차질 가정)”**에 기반한 상단 제시이다.

2-2. 기본 시나리오: 일시적 차질 후 부분 정상화


반대로 기본 시나리오에서 시장은 이번 사태를 일시적 공급 차질로 보는 경향도 있다.

  • 군사 충돌이 일정 수준에서 관리되고,

  • 호르무즈 봉쇄가 단기로 끝나고 이후 해협 실질 통행이 유지된다면,

  • 초기 스파이크 이후 유가 상승분의 상당 부분이 되돌려질 수 있다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즉,

시장은 “유가 상단 리스크”를 프라이싱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펀더멘털로 재수렴할 여지도 동시에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3. 거시·연준(Fed) 관점: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 시점 조정


3-1. 유가와 인플레이션 연동


유가 상승은 곧바로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추정치는 다음과 같다.

  • 유가 10달러 상승 시, PCE 물가가 약 0.3~0.4%p(30~40bp) 상승


이러한 추정치를 바탕으로 시장은

  •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을 “6월 → 7월”로 뒤로 미루는 방향으로 기대를 조정하고 있다.


3-2. 비용 압력 지표와 관세 요인


동시에 다음과 같은 신호가 겹치고 있다.

  • ISM 제조업 PMI의 지불가격(Prices Paid) 지수가 급등하면서,

    • 제조업 비용 압력이 커졌음을 시사

  • 기업 코멘트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무역장벽

    • 원가 부담 요인으로 빈번히 언급


그러나 이러한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본 시각은 다음과 같다.

유가 스파이크가 구조적 고인플레·고금리 레짐으로의 전환을 의미하기보다는,
“연준 완화 사이클의 출발 시점을 한두 분기 지연시키는 정도의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4. 이란 권력구도와 호르무즈 봉쇄 카드의 현실성


이번 사태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 및 봉쇄 기간은 유가 상단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인물이 **알리 라리자니(Ali Larijani)**이다.

나무위키

4-1. 알리 라리자니의 위상과 역할

  • 직책: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 성격: 외교·안보·군사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실질 실세

  • 역할:

    • 핵협상 등 주요 외교 협상에서 전면에 나선 인물

    • 차기 이란 최고지도자 후보로 꾸준히 거론


최근 보도에 따르면, 라리자니는


즉, 그는

  • 대외적으로는 강경 발언을 하면서도,

  • 실제 정책에서는 미국과 협상 여지를 열어 둔 실용주의자로 볼 수 있다.


4-2. 호르무즈 봉쇄안 부결과 그 함의


2025년 6월, 약 12일간의 이란–이스라엘 충돌 국면에서

  •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상정하였으나,

  • 이는 최고국가안보회의 12명의 심의 단계에서 부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결정은 몇 가지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1. 호르무즈 봉쇄는 협상 카드이지, 실제 실행할 카드가 아니다.

    • 봉쇄가 현실화되는 순간

      •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 해군력의 전면 개입,

      • 장기간 보복·제재로 인한 이란 경제 붕괴 위험이 수반된다.

  2. 봉쇄는 이란보다 사우디에 유리한 카드이다.

    • 이란 공급이 막히는 동안

    • 사우디는 증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 이란은 기존 거래선을 상실하고,

      • 이후 복귀해도 가격·조건 측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

  3. 라리자니는 이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1980년대 봉쇄 시도의 결과,

    • 이후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공급 재편 및 유가 폭락이라는 역사를 직접 학습한 세대이다.


정리하면,

이란 내부 권력구도를 감안할 때, 호르무즈 장기간 전면 봉쇄는 실질 가능성보다 “협상용 히든카드”에 가깝다. 


장기간 전면 봉쇄가 아니라면, 유가 상단은 “일시적 스파이크”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5. 역사적 선례: 1980년대 호르무즈 리스크와 유가 패턴


이란-이라크 전쟁과 1980년대 호르무즈 리스크는 이번 국면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역사적 벤치마크이다.

5-1. 1980년대 유가 흐름

  • 전쟁 초기 국제 유가는 배럴당 약 35달러 수준.

  • 전쟁이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 세계적인 원유 과잉생산

    • 사우디의 공격적 증산이 맞물리며

  • 1986년에는 배럴당 10달러 초반까지 폭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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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다음과 같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간 지속되더라도,
공급 구조 변화와 증산 경쟁이 발생하면, 중장기적으로 유가는 오히려 급락할 수 있다.


5-2. 1988년 ‘프레잉 맨티스’ 작전과 유가

1988년 4월 18일, 이란이 페르시아만에 기뢰를 부설해 미 해군 USS Samuel B. Roberts함이 피해를 입자,

  • 미국은 보복으로 ‘프레잉 맨티스(Praying Mantis)’ 작전을 전개하였다.

    • 이란 영해 내에서 이란 해군 프리깃함 1척, 포함 1척을 격침

    • 고속정 최대 6척 파괴

    • 1945년 이후 미 해군의 최대 규모 수상함 전투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 유가는 사건 직후 단기 급등했으나,

  •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는 계속 개방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 배럴당 17~18달러 수준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증시 또한

  • 유가·방산 관련주가 단기 급등했지만,

  • 군사 충돌이 단발성으로 끝나자 글로벌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즉,

군사 충돌 자체가 아니라, 해협의 실제 폐쇄 여부와 공급 구조 변화가 유가의 중기 레짐을 결정한다는 점이 역사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6. 산유국 이해관계: 장기 고유가를 막는 구조적 요인


6-1. 사우디아라비아: 점유율 확대라는 유인


사우디는 최근 몇 년간 원유시장 점유율(Market Share) 회복을 주요 목표로 삼아 왔다.

  • 미국의 대이란·러시아·베네수엘라 제재는 사우디에

    • 공급 공백을 메우고 점유율을 확장할 기회를 제공하였다.

  • 최근 저유가로 사우디 재정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 이란 관련 공급 차질은

    • **“단기 고유가 + 증산을 통한 점유율 확대”**라는 최적의 조합이 될 수 있다.


사우디는 필요 시

  • 약 900만 배럴 → 1,400만 배럴 수준까지 증산 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말은 곧,

이란이 호르무즈 봉쇄를 실제 실행하는 순간,
사우디가 적극 증산에 나서 이란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구조라는 뜻이며,
이란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자기 발등 찍기”**가 될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OPEC+는 사우디와 UAE의 수출 증가에 따라 더 큰 석유 생산 증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로이터


6-2. 러시아: 고유가 선호 vs 지원 여력 부족

  •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로 재정·군사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 단기 고유가는 분명 재정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 그러나

    • 이란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군사·경제 여력은 제한적이며,

    • 해상 수송 리스크가 과도하게 커지면

      • 자국 원유 수출에도 구조적 불확실성을 키우게 된다.


결국 러시아 역시

“적당한 수준의 고유가 + 수출 지속”을 선호하지,
중동 수송로 자체가 마비될 정도의 극단적 시나리오를 원할 유인은 크지 않다.


6-3. 이란: 장기전과 전면 봉쇄를 감당하기 어려운 체력


이란은 이미

  • 경제 파탄,

  • 서방과의 갈등 및 제재,

  • 핵협상 교착 등 구조적 압력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 장기전을 전제로 한 호르무즈 전면 봉쇄

    • 단기 협상 레버리지를 높여줄 수는 있어도,

    • 중장기적으로는 정권·경제·사회 전체를 위태롭게 만드는 선택이다.


따라서 합리적인 선택은

“강경 발언 + 제한적 군사 행동”을 통해 협상력을 높인 뒤,
일정 수준에서 전선을 정리하는 단기전 시나리오
에 가깝다.

 


7. 수요 측 시각: 중국·아시아·유럽의 부담과 한계


수요 측에서는 중동산 원유·가스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단기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 중국, 기타 아시아, 일부 유럽 국가가 여기에 해당한다.

  • 특히 중국은

    • 그간 이란산 원유를 제재 리스크를 감수하고 저가에 확보해 왔다는 점에서

    • 이란 공급 차질과 고유가 국면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뉴스이다.


그러나 앞선 공급 측 구조를 감안하면,

  • 전쟁이 단기전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고,

  • 사우디·기타 산유국 증산,

  • 이후 이란의 시장 복귀 및 증산 랠리까지 고려할 때,

중국·아시아·유럽은 단기적인 가격 스파이크는 감수하되,
중장기적으로는 과도한 에너지 비용 부담에서 벗어날 여지가 있다.


실질적으로 보면,

  • 가장 손해를 보는 쪽은

    • “이란산 초저가 물량”에 크게 의존해 온 중국일 가능성이 크다.


중국, 호르무즈 개방 요구
블룸버그



8. 이란 정권 향방과 전쟁의 수명


알리 라리자니
의 움직임은 이번 전쟁의 “수명”을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이다.

  • 그는

    • 내부적으로는 강경 발언을 통해 혁명수비대·보수층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 외부적으로는 미국과의 협상 채널을 유지·확대하려는 이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설령

  • 현 하메네이 라인의 강경 반미 노선이 일시적으로 연장된다 하더라도,


이란이 직면한

  • 경제 파탄,

  • 제재와 외교적 고립,

  • 핵문제 해결 지연 등 구조적 문제들은

  • 결국 실용주의·친서방에 가까운 노선으로의 회귀 압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이 점을 감안하면,

이란이 이번 전쟁을 장기 국지전으로 끌고 가며 고유가를 고착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히려 **협상 레버리지 확보 후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단기전 시나리오”**가 더 합리적이다.

 


9. 결론: 유가는 스파이크 후 되돌림, 이후 초과공급 리스크까지 염두에 둘 국면


위 논의를 종합하면, 이번 중동 전쟁·유가 이슈에 대한 정리는 다음과 같다.

  1. 전쟁의 성격

    • 호르무즈 전면 봉쇄는

      • 이란 내부 권력구도와 경제 체력을 감안할 때

      • 협상용 카드일 뿐, 실행 가능성은 낮다.

    • 따라서 전쟁은 단기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2. 유가 경로

    • 단기적으로는

      • 브렌트 기준 100달러 안팎의 스파이크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 장기적으로는

      • 사우디·기타 산유국 증산,

      • 이란의 시장 복귀 및 증산,

      • 수요 둔화 등을 감안할 때

      • 과거 1980년대와 유사한 “초과공급 → 유가 조정” 시나리오를 배제하기 어렵다.

  3. 거시·연준 영향

    • 유가 10달러당 PCE +0.3~0.4%p 효과는 유효하지만,

    • 연준에 미치는 영향은

      • **“완화 사이클 개시 시점을 6월 → 7월로 미루는 정도의 타이밍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

    • 구조적 고인플레·고금리 레짐 전환으로 보기에는 근거가 약하다.

  4. 정책·정치 포커스의 이동

    • 단기 유가 스파이크에 과도하게 매달리기보다는,

    • 향후 전개될

      • 트럼프의 방중(對중국 전략),

      • 이어지는 미국 중간선거

    • 이 두 축이

      • 글로벌 공급망 재편,

      • 관세·비관세 장벽,

      • 달러·국채·위안·원자재 흐름에 훨씬 더 구조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정리하면,


원유·가스 순수출국인 미국의 입장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순손실이라기보다 상대적 이익으로 작동할 수 있다. 반대로 이란이 봉쇄를 장기화할수록, 글로벌 원유 수급의 병목을 인질로 잡는 셈이 되어 **미국뿐 아니라 유럽·아시아 등 주요 수요국을 동시에 적으로 돌리는 ‘자해적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핵심 변수는 봉쇄 그 자체라기보다, 최고지도자 암살이라는 전례 없는 사건 이후 이란 내부 강경파가 요구하는 ‘체면 유지’와 내부 결속의 정치적 수요이다. 라리자니 같은 실용주의자 역시 정권 안정과 권력 기반 유지를 위해 일정 수준의 가시적 보복을 수행해야 하는 압력에 놓여 있다.

다만 이 보복은 정권 생존을 훼손할 정도의 전면전보다, 협상력을 극대화하면서도 비용을 통제할 수 있는 ‘계산된 제한전’ 형태로 설계될 개연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우발적 충돌로 확전할 위험이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지만, 행위자들의 비용 구조와 이해관계를 감안하면 적정 수준에서 관리되고 종결될 가능성이 더 높다.

결국 이번 중동 전쟁 이슈는 시장이 우려하는 것보다 빠르게 소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유가는 단기적으로 스파이크가 나타날 수 있으나, 봉쇄가 지속되기 어려운 구조와 이후 증산 유인이 맞물리며 상승분이 되돌려질 확률이 크고, 더 나아가 초과공급 리스크까지 함께 점검해야 하는 국면이다. 따라서 전략적 초점은 유가 자체보다, 향후 글로벌 공급망과 자본 흐름을 더 구조적으로 좌우할 트럼프의 대중국 행보와 미국 정치 일정으로 이동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