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5일 월요일

매크로 시간낭비(갭락원인 분석)

2024.04.16일 오전 근무시간 지난밤 아무 매크로 이슈가 없음에도 미국채 금리가 튀길레 한번 기록삼아 뇌피셜 원인을 정리해볼까 한다.

먼저 미국 기준 2024.04.15일은 미국의 Tax day이다.

각 주별로 납부 기한은 조금씩 상이할 수는 있다고는 하지만, 크게 중요하진 않은것 같으니 패스

https://www.nerdwallet.com/article/taxes/tax-deadline-tax-day-taxes-due

세금을 납부하는게 왜 금리에 영향을 미치냐?

일단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납세자들은 은행에서 돈을 일시에 인출해 버린다. 은행은 지준율을 맞추거나 b/s를 건전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인출된 돈을 채워넣어야 한다. 

어떻게? 

단기채(ex, repo)를 발행해서 중앙은행으로부터 단기자금을 융통하는 것이다.

일시에 단기채 repo 수요가 몰리다보니, 단기채 repo 금리가 튀는 것이다.

문제는 지난밤이 tax day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미 재무부 채권 경매 결제 마감일이 겹치면서 시중은행 자금유출이 또 한번 이뤄놨었다고 한다. 

또한, FED는 2024.11월 미국 대선전에 금리를 내려야 하는데, 계속 미국경제가 뜨거우니 이를 식히고자 계속해서 채권을 매도해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함과 동시에 시중금리 상방압력을 가하고 있었다고 한다. 


Charts are generally updated at noon ET the day following the publication of the H.4.1, which is typically published at 4:30 ET on Thursdays.


연준 역레포 자금 유입, 3년 만에 최저치 기록


위의 모든 상황이 일시에 겹침과 동시에 FED에서도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어 중앙은행 뿐 아니라 시중은행사들끼리도 서로 단기자금을 융통해주기 어렵다 보니, 모두 단기채를 일시에 발행해 수요가 몰려 단기채 금리가 급등한게 아닌가 싶다. 

단순, 일시에 주요 금융기관들이 급전을 필요에 의해 땡기다보니 돈의 가치(*금리)가 튀었다라는 것이다..

미쳐버린 미 단기채 수요(*금리)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시적으로) 시중 미 국채금리를 올렸다고 해석하는게 맞지않나 싶다. 

위와 같은 상황이 2019.09.17에도 한번 있었다고 한다.

이날 오버나이트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는 거의 10%까지 치솟았었다고 한다. 당시 2%에서 2.25% 사이였던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레포 금리의 급등은 이례적이고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한다. 

주요 원인은 1) 분기별 세금 납부를 위해 자금을 인출하는 기업, 2) 재무부 채권 경매 정산 등 은행 시스템에서 현금 보유액을 고갈시키는 여러 가지 사건이 겹친 것이었으며, 3) 또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규제 변화로 인해 은행들이 서로에게 지급준비금을 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면서 유동성 압박이 더욱 악화되었었다고 한다. 

미 시중금리가 튀니,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환율도 최고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USDKRW 1,400원 목전


마침 전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있었고,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을 암시하면서 미 시중채권금리 급등을 중동 정세불안 -> 유가상승 -> 물가상승 -> 금리상승으로 해석해 국내주식 과매도로 이어지는 듯하지만, 여전히 Oil 시장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Oil



물리적으로 당장 OIL을 뽑아낼 수 있는 OPEC+의 Spare capacity는 충분하다.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이란산 Oil이 생산차질을 겪는다 손치더라도, 이를 대체할 중동산 오일은 충분히 있으며, OPEC에서도 3Q24E부터는 감산정책을 예정대로 종료하고 점차 시중에 생산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미국의 1Q24 한파로 인한 생산차질 문제(일일 약 900k b/d)도 정상수순으로 돌아오는 듯하고 OECD 오일 재고물량도 다시 튀는 모습이다.


연간 Non-OPEC OIL 생산능력도 상향조정이 이뤄나고 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남은 2024,2025년까지는 원유가 다시 초과공급 상황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하는 추정치 자료이다.


#글을 마치며

'그래서 뭐 어쩌라고 x덕아!?'

'그냥 그렇다고 아는척하고 싶었음'

시스템리스크로 인한 시장조정은 그냥 받아들이는거지 대응하는거 아니라고..

이 시간에 공부는 안하고 이렇게 또 쓸 때 없는 매크로 자료나 보고있는 나는 아직 하수인가..

이제 진짜 기업/산업/기술동향 공부하러 가야겠다.

어제의 미 시중금리 튀는것에 그리 호들갑떨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끝

2024년 4월 14일 일요일

2024년 3월을 돌아보며,

당연한 얘기겠지만, 어느 시대나 그러했듯 자본의 큰 흐름은 '혁신'에 의해 주도된다고 생각한다.

혁신이란 무엇인가?

가장 근원적으로 우리 인류 전체에 이로움을 주는, 기존에 없었던, 한 시대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여는, 패러다임 쉬프트, 변곡점 역할을 하는 '무엇' 혁신을 주도한다고 생각한다.

Apple사의 아이폰이 이전 혁신을 주도했었듯, 이번에는 Nvidia, open ai 사의 생성형 AI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아이폰이 나온 이후, 이커머스, SNS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데이터가 넘쳐나기 시작했고, 폭발하는 데이터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었다.

동시에, 데이터 처리, 속도, 용량의 급속한 발전에 그동안 기술적 진보가 없었던 AI가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생성형 AI로 인해 생태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AI

그동안의 선형적으로 증가해왔던 데이터의 니즈가 비선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TEXT(*정형) 기반 데이터 학습에서 image, Sound, Video (*비정형) 기반 데이터 학습으로 / 학습에서 추론으로 생성형 AI가 진화(?)함에 따라 관련 데이터 용량, 속도, 대역폭 등 관련 데이터 니즈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비용 관점에서 유지보수가 상대적으로 용이해 사내 데이터를 대부분 외주화 해오던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생성형 AI의 대두로 인해, 보안이슈가 재조명되면서, 사내 데이터센터 구축과 더불어 데이터의 주권화(Soreign)로 raw 데이터가 생성되는 현장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자하는 온프레미스로 다시 시장의 니즈가 전환되고 있다고 한다.

근본적으로, Gen AI 등장으로 그동안의 CPU중심의 데이터센터 시장이 GPU 중심의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있다고 한다. 



GPU 데이터센터에서의 중요한 점은 칩 개별 성능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이 엄청나고 방대한 칩들을 연결해줄 네트워크 솔루션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20년전 클라우드가 처음 생겨났을때도 그 당시 가장 비싼 CPU를 사용하지 않았고, 가성비가 가장 좋은 CPU를 가져다 보드를 만들고 가장 훌륭한 네트워크를 통해 그 시대의 최대의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했었다고 한다.

이는 최근 메타에서 발표한 자료에도 나와있는데, 그들이 큰 워크로드를 실행하고 있을 때, 약 18~57%의 시간동안 트래픽은 아무것도 안하고 네트워크에 그냥 표류해있으며, 이 시간동안 GPU는 실제로 유휴상태에 놓여있었다고 한다.

GPU를 개당 $2~3만불 * 100,000개의 GPU 데이터센터라면 $20~30억 인프라가 18~57%의 시간동안 유휴상태라는 것이며, 이는 엄청난 비용이라고 한다. 

문제는 앞으로 생성형 AI의 진화로 인해 더 많은 대규모 GPU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하는데, 대규모 데이터클러스터를 구축 할수록 복잡도는 더 올라가며, 위의 칩의 유휴상태 시간은 더 늘어나기에, 이를 효율적으로 연결해줄 '네트워크 솔루션'에 대한 니즈는 더욱 더 증가할 에정이라고 한다. 

또한, AI 기술이 점차 진화함에 따라, 사람의 두뇌를 점점 갖춰갈, or 사람의 두뇌를 이미 뛰어넘는 Software의 기술발전이 robot hardware의 안드로이드 로봇 기술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인터넷이 그동안의 부가가치를 창출해온 전세계 GDP의 8~9% 밖에 차지하지 않았던 광고시장을 넘어서 본격적으로 인류의 노동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지 않나 싶었다.

요약해보면, 생성형 AI로 인해 software 주도 혁신이 빠르게 hardware로 확산되며 전반적인 반도체 /엣지 디바이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관련 산업에 온기가 돌고 있다고 한다

AI가 이끄는 반도체의 수요의 끝이 어디일지 함부로 예단해서는 안되지 않나 싶다.

아직 시작도 안한 AI Infra Investment 



#밸류업 / 2차전지 / 완성차 / Commodity


위의 theme들은 한 때 시장에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탄력을 잃어버린 theme들이다.
공통점은 한 시대를 이끌어갈 주된 동력이 없었을 뿐 아니라, 기술경쟁, 해자가 없는 산업들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Copper(구리)

Copper 또한 metal, energy 시장을 오래봐왔다면 알 수 있듯, 가격이 조금 오르겠다 싶으면 어디선가 갑자기 Tracking되지 않는 잠겨있던 대규모 유통물량 출회로 가격이 급락하는건 일순간이다.

Lithium 시장을 공부하며 깨달은건, 진입장벽이 없는 1차 commodity 산업에서의 수급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메탈 가격이 오르면 그에 맞게 공급이 다시 증가해 수급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생각보다 아주 빠르게) 

#Oil

다시 중동정세 불안으로 Oil market이 오르지만, 결국 Oil 가격도 연말로 갈 수록 안정화흐름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1Q24E Oil 가격의 반등은, 미국의 계절성에 기인했다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싶다.


미국 1월중순의 급격한 한파로 인한 900k b/d의 생산차질문제로 이는 곧 회복될것이라고 한다.

(최근 미국 oil inventory의 급증은 이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24년 연말로가면서 점차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은 다시  11.3m b/d로 최대치를 경신하며 안정세를 되찾지 않을까 싶다. 


OPEC+의 감산 노력에도 불구 Guyana, brazil 남미주도의 non-opec+의 생산능력 증가를 기대봄직 하다. 




아래는 BBC에서 진행한 Guyana 대통령 인터뷰인데, 증산에 대한 자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후변화 / 독재와 같은 단어로 이를 비하(?)하려는 진행자 및 서방국들의 지적을 위선이라며 맞받아치는 흥미로운 인터뷰이다..  

#밸류업

k밸류업은 근본적으로 일본과 다르다. 

처해있는 매크로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전글에서 이는 충분히 다뤘었다.

변한게 있다면, 최근 민주당의 압승을 바라보며, 저성장 한국에서는 분배의 기능이 더 강화될 예정으로, 민생안정, 민생금융을 앞세워 4대 은행사, 금융지주사들에게 더 많은 민생부담(*비용)을 전가시킬 것이므로, 금융사가 주가 부양을 위한 주주환원을 할 원동력은 점점 옅어질 것이라는 생각뿐이다.

카카오를 골목상권 침해로 정치권에서 공공의적으로 몰아갔듯,  서민 대상 이자장사로 저렇게나 엄청난 수익을 거뒀으니 정치권에서 절대 가만히 눈뜨고 지켜보지 않을것이다.

주주환원 또한 인류 전체에 이로움을 줄 정도로의 큰 변화의 원동력은 없다. 

#완성차

중동불안, 유가급등, 환율급등으로 인해 24년 실적은 좋아질지 몰라도,

다시 판매 물량감소, 인센티브 증가 등 펀더멘탈적인 요소들은 peak를 찍고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

유가, 물가,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아감에 따라 실적이 하향안정화되지 않을까 한다.

#2차전지

코로나 이후 세계경제가 빠르게 안정화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유동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물가가 마이너스에서 +로,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았을 때, 전 세계가 기후위기를 내걸고, 인류 전체에 이로움을 주는 산업처럼 보였던 전기차는 이제는 없다. 

#글을 마치며,

남은 한 해동안 경계해야 할 것은 단 한가지이지 않을까 싶다.
너무 주가가 올라서 빨리 이익을 실현해버리고 싶은 내 자신, 우리 자신의 '내면의 초조함'

최근 2차전지 / 밸류업 / 커머디티 / 중국 소비 등 용감하게 시장의 흐름과 반대되는 Buying the dip 역발상 가치투자 전략을 강조하며 이따금씩 수급 쏠림이 나타나지만, 지금까지보면 이는 계속적으로 실패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신고가를 매일 갱신하며, Historically high Value를 경신하는 AI 관련 주 투자는 계속해서 신고가 부근에 머물러있다. 

이 양극단의 VIEW의 차이는 누군가는 AI를 거품 투기로 보시는듯 하고, 누군가는 이렇게 올랐음에도 불구, 아직 저평가 가치투자 영역으로 보시는듯 듯 하다. 

내가 아는한, AI 관련 산업 / 기업의 동향/실적을 유심히 추정하시며, 어닝 POWER를 고려하신 투자자일 수록 AI 비중이 높으시고, 

그렇지 않고, 단순 주가 그래프만 보고 고평가/저평가를 판단하며 수급만을 보시는 투자자 일수록 AI 투자 비중이 낮으시다는 것이다. 

=끝

2024년 3월 20일 수요일

FOMC를 점도표를 보며 (Feat, DJ 파월)





금번 인플레이션이 시작된 이래 물가에 CPI, PPI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들(Commodity, wage, unemployment rate etc..)을 주간 단위로 체크하면서 느낀점은 금번 금리인하는 쉽지 않겠거니 싶었는데, 이번 FOMC를 보며 파월의 온건적인(=비둘기) 톤은 약간 상식에서 벗어난듯한 느낌이 들었다.



외신에는 별말 없었다는 식으로 유야무야 넘어간듯 싶은데, 

객관적인 지표만 보면 좀 더 매파적으로 말했어야 상식적이지 않나 싶었지만, 역시 DJ 파월은 정치적 변수를 고려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과거 DJ파월이 연준의장으로 임명됐을시 그의 평가는

경제적으로 좋은것만을 추구할 뿐 정치적인 것에는 귀를 귀울이지 않는 실용주의자라는 평이 많았지만, 사실 연준 내부인사가 쓴 자서전에는 파월은 정치적인 것에 늘 귀를 기울였다고 한다. 

사실 파월은 FOMC 재임 초기시절 연준내에서 QE에 대한 부작용으로서 인플레이션의 재발(?)위험을 경고하면서 QE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가장 분명하고 강력하게 표명한 비판자 역할을 했었지만,

어느날, 당시 연준의장 버냉키 의장과 부름에 개별면담(?)을 한 뒤로 QE 지지자로 돌아섰었다고 한다.

이후 버냉키 의장이 물러난 뒤로, 그 자리를 DJ파월이 이어받았다고 한다. (이게 정치다..)


글로벌 경제가 안보이슈(=정치)와 맞물려버리면서 이를 빌미로 최근들어 더욱 (이전글에 언급했듯) 정치가 돈에 휘둘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업 로비의증가, 소득 불평등 증가, 포퓰리즘, 자국우선주의 보수 우파 득세 등 사회변화 움직임들이 모여 결국 미국 행정부 힘의 증가로 귀결되지 않을까 싶다.

정부가 재정정책을 효과적으로 펼치기 위해선 결국 다른 반대쪽 통화정책을 맡고있는 연준의 권한을 더 제한적으로, 경제에서 덜 핵심적인 기관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중앙은행의 정책 독립성은 점차 위협받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관련해, 최근 기사로는 24.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은 대놓고 대중들에게 금리인하 기대감을 내비치며, FED를 금리를 결정하는 '작은기관'일 뿐이라며 일축을 놓기도 했다고 한다. 

트럼프도 재차 FED의 역할을 축소할거라고 으름장을 내놓고 있다고 한다. 

과거 1930년대 경제대공황을 극복하고자 했던 미국 뉴딜정책에서도 결국 통화정책은 재정정책을 거스를 수 없었으며, 뒤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정치적입장

1) 금리인하로 바이든 재취임에 도움이되면 파월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는거고,
2) 금리인하를 하지 않아 혹여나 트럼프가 당선되면 파월 연임은 물건너가고 까내리기 시작할거 같은데, 

파월 입장에선 정치적판단은 당연히 금리인하가 맞지 않나 ?

(금리와는 별개로 어차피 인플레이션 통제/예측은 그 누구도 하지못한다는 가정하에.)

2024년 3월 17일 일요일

금붕어 vs AGI (softbank, 손정의)

 https://www.youtube.com/watch?v=uDBEoEkiCIY

손정의 회장이 일본이 아니라 한국에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CHATGPT를 금지하는 일부 일본 기업문화에 대해 화를 내는 그의 모습이 정말 인상깊다..

남겨질 것인가..
활용할 것인가..

2024년 3월 12일 화요일

ARM, The everything blueprint.



격변의 과거 마이크로칩 시장에 대해 생생하게 설명해준 책이다. 

과거 마이크로칩의 탄생에서부터 1990년 노키아 휴대전화 발명, 2000년대 애플의 아이폰, 2010년 클라우드 컴퓨터, 2020년대 AI 급부상에 따른 마이크로칩의 정치적 이슈까지 기술 산업이 진화함에 따라 기업마다 갈리는 흥망성쇠, 그 원인분석까지 상세히 묘사된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모든 마이크로칩 관련 산업 변화를 'ARM' 이라는 RISC (Reduce Instruction Set Computer) 기반 '저전력' 프로세서를 설계 후 판매해 로열티/라이센스로 매출을 일으키는 회사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해나간다.

'저전력'이라는 이점으로 글로벌 디바이스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점유율 90%이상을 석권함과 동시에 이후 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전력난 문제가 재점화되어 ARM의 '저전력' 프로세서가 다시금 서버/IoT/pc/차량용반도체 시장에서 재조명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AI 수요가 기존 클라우드 중심에서 '엣지 서버'로 급격히 이동함에 따라, 에너지를 덜 소비하는 데다 맞춤형 개발이 용이해 소규모 데이터센터(=엣지 서버)에 ARM의 RISC기반 '저전력'프로세서는 이상적인 솔루션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x86(CISC 기반) 프로세서로 기존 전통 컴퓨팅시장 (PC/서버)에 강자였던 Intel은 ARM의  RISC 기반 '저전력' 프로세서에 위협을 받으며,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해, 초기 Apple의 칩 수주 경쟁에서 Intel은 기회가 분명 많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ARM에게 밀리는 뼈아픈 실책을 했었다고 한다. 

잡스 회고록에서는 Intel에게 당시 많은 기회를 주었지만, 그들은 좀처럼 들으려고하지 않았다고 하며,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성도 많이 부족했었다고 한다.

결국 아이폰에 Intel의 프로세서는 채택되지 못한채, Intel은 기존 서버/pc시장에 안주하게 되며, 그들의 사업모델은 점차 낡아졌으며, 

반대로, 아이폰에서 시작해 apple의 거의 전 제품에 ARM의 RISC 기반으로 설계된 프로세서가 채택되며, ARM의 사업모델은 21세기형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과거 Intel의 실책에 관해 당시 CEO 오텔리니는 마지막 근무일 자책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우리는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말하기를 좋아하는데, 내 경력에서 아주 여러 차례 나는 직감으로 결정을 내렸어요. (아이폰 건을 놓고도) 직감을 따라야 했어요. 내 직감은 '예스'라고 말하라고 했거든요."

책을 읽고 난 뒤 지금의 삼성반도체가 SK하이닉스/마이크론 반도체에 뒤쳐지고 있는 현 상황이 과거의 Intel이 경쟁사들에게 뒤쳐져갔던 상황과 많이 겹쳐져 보였다.

이전 1990년 Intel(=삼성반도체)도 RISC 기반 마이크로프로세서 i860(=HBM)을 개발했으나, '지금까지 확실한 성과를 보인 좋은 제품을 포기하고(=GDDR) , 별 우위를 보유하지 않은 RISC 아키텍처에서(=HBM) 기존 업체들(=SKH)과 경쟁해야 할 마땅한 이유를 찾지 못해 사업을 접은 경험(=HBM)이 있다고 했다.

AI시대가 도래하지 않고 당장의 수익이 안된다는 판단에 HBM 시장을 놓쳤던 삼성
당장의 수익이 나는 D4에 안주해 D5 전환이 지연됐던 삼성
경쟁사 대비 선단공정 전환투자도 늦었던 삼성
반도체 혹한기 관리/지원부서를 앞세워 투자를 줄이며 비용통제에 나섰던 삼성
미래전략팀과 같은 컨트롤 타워가 부재한 삼성

어디서부터 삼성반도체는 첫 단추를 잘못 꿰버린걸까.. 

AI 컴퓨팅 시대가 성큼성큼 다가올수록, 경쟁사들은 재빠르게 고객사 요구에 대응하며 전사 역량을 쏟아붓는 반면, 삼성 반도체는 궤를 같이하지 못하며, 계속해서 한발 두발씩 뒤쳐지는 상황이다.

이 격차가 과연 좁혀지기나 할까..?
지금까지는 시간이 흐를 수록 격차는 점차 벌어져가고만 있다.

=끝

2024년 3월 6일 수요일

식량위기에서 바라본 방산업

AI에 이어 연일 K방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관련해 개인적으로 식량안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방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적어볼까한다.

처음 방산업에 대한 접근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대한 나의 잘못된 판단에서부터 시작됐다.

개인적으로 러-우전쟁이 가져올 지정학 변화를 크게 염두해두지 않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싶겠지만, 전쟁 발발당시 이게 대부분의 시장 컨센서스였다..) 

(중동과 달리) 우크라 내 매장된 지하자원도 부족할 뿐더러, 지정학적으로 US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을거라 생각해 US 전쟁개입 의지& 명분도 오래가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판단을 잘못했던, 내가 놓쳤던 부분이 바로 식량안보 분야였었다.

겉으로 드러난 우크라이나의 GDP / 지정학적 중요성은 크지 않아보였지만, (가난한) 개발도상국들의  식량안보 목줄을 쥐고있는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지정학적인 중요성은 상당하다고 한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선 글로벌 곡물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Global wheat export by country   source : FAO(유엔식량농업기구)



21/22년 전 세계 밀 생산량은 약 7.8억톤이며, 전 세계 밀 수출량은 약 2억톤 정도였다고 하니, 러시아, 우크라이나 두 국가가 전세계 밀수출의 약 23~25%정도를 담당하고 있다고 하며, 이는 성인용 일평균 밀 섭취량 100kg을 기준으로봤을때 전세계 5.5억명정도의 식량분이라고 한다. 

이 중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은 주로 인근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가에  주로 수출되는데, 이는 고품질의 여타 미국,캐나다, 프랑스, 호주 밀 가격대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수출되고 있다고 한다. (약 20% 더 저렴한 가격)


'비용경제우위'로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식량은 가난한 개발도상국으로 간다.



더 흥미로운건, 우크라이나는 chernozem(흑토)라 불리는 비옥한 토양이 상당히 많은데, 전 세계 흑토의 1/3이 전부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하며, 우크라이나 흑토의 대부분을 현재 러시아가 자기내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내 chernozem(흑토) 분포 


러시아가 점령하고있는 우크라이나 영토


비옥한 토양에 더해, 온난한 기후와 적당한 강우량이 더해져 최고의 농업입지 (국토의 70%가 농경지)를 갖췄을 뿐아니라, 아직 Dnipro 강 주변 농경지 관개/배수 시스템 선진화가 이뤄지지도 않았는데도 엄청난 생산성을 갖춘 농업 입지가 바로 '우크라이나'라고 한다.

우크라이나는 농업의 최적화 되어있는 토양/기후조건 뿐 아니라, (흑해를 둘러싼) 동유럽/중동/아프리카 개발도상국가들과의 인접해 있기 때문에 여타 밀 주요 수출국인 미국/캐나다/호주 대비 운송비가 상당히 낮다고 한다.

종합해보면, 우크라이나는 농업의 '비용경쟁력'면에서 상당한 해자를 갖고있으며, 그 요충지에 바로 '오데사'라는 항구 수출도시가 위치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푸틴은 그렇게 오데사 항구에 집착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식량'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해 오데사 항구도시를 노골적으로 원하고 있다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만약, 러시아가 금번 러-우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곡창지대에 이어 오데사 수출항구까지 손에 넣는다면, 에너지 시장에 이어 곡물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크게 발휘해 글로벌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외교적 수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곡물수출을 의도적으로 막고 있는 러시아


아래의 표들은 우크라이나가 밀 뿐아니라 해바리기씨유 등 여타 다른 글로벌 곡물 수출 시장에서도의 상당한 입지와, 가파른 곡물 생산량 증가속도를 보여주는 표인데, 상당히 인상적이다.

밀 뿐 아니라 여타 다른 곡물자원 수출량도 많은 우크라이나.

전 세계 곡물 수출시장에서의 우크라이나의 상당한 입지

전쟁 이전 연도별 우크라이나 곡물 별 생산량 증가속도는 상당히 가팔랐음.


다음으로는 근 글로벌 10년간의 밀 수입 상위 10개국을 알아보면, 당연 '이집트'가 눈에 띈다.

source : stastics 

#중동

그렇다.. 2011년 식량가격 급등이 원인이 되어 북아프리카,중동 전역에 퍼진 '아랍의 봄'이 떠오르지 않는가.. ?

이집트는 특히, 최근 인구급증(1970년 3,400만명 -> 2021년 1.1억명)과 더불어 최근 이집트정부의 식량가격 통제(제조원가의 1/20수준..)로 자국내 농업시장을 죽여버렸기에, 식량안보를 전부 해외 전략원조와 저가격 곡물수입(=우크라이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중국

중국의 사정도 만만치는 않다. 

미중전쟁으로, 식량자립을 꿈꾸는 중국이지만, 기후위기, 물부족 등 요인으로 14억 인구의 식량자급률은 점차 떨어지고 있으며, 식량사재기로 여타 개발도상국들의 식량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이 교묘한 빈틈을 파고드는게 러시아 '푸틴'이지 않을까 싶다.

러시아는 이미 글로벌 에너지시장에서 OIL&GAS로 영향력을 십분 발휘해 온 경험이 있기에, 글로벌 식량위기에 대해 누구보다 빠르게 기회를 엿본게 아닐까 싶다.

(고르바초프에 이어 푸틴은 러시아를 곡물 순 수입국에서 순 수출국으로 변모시키며, 곡물분야에 대해서도 전문가까진 아니더라도 빠삭하게 알고 있다고 한다.)

#식량안보

더 흥미(?)로운건, 최근 인구 고령화 / 저출산임에도 불구 글로벌인구 증가의 큰 역할을 하고있는 국가들이 바로 가난한 개발도상국(=값싼 노동력)들이며, 이 개발도상국들(=값싼 노동력)의 밥상 목줄을 쥐고 있는게 '우크라이나의 저렴한 곡물'이며, 우크라이나 곡물을 노리는게 러시아 '푸틴'이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 푸틴은 서방 민주주의 선출직 표심에 직결되는 CPI 물가 핵심 Factors oil/gas/food/wage(인건비)을 모두 손에 넣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023년 글로벌 출생분포

 

#유럽

미국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의 정치권에서 '불법이민' 문제로 왈가왈부 말이 많지만, 여전히 아직 매년 저소득 개발도상국가들로부터 유입되는 값싼 노동력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의 곡물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려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식량위기, 기아&난민 위기를 초래시킨다면, 중동/북아프리카 독재정권 안보 위협으로 중동/북아프리카 군비증강을 야기시키며 내정이 불안해질 뿐 아니라, 인근 유럽으로의 '불법이민'과 난민문제 더욱 야시키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우크라이나산 곡물가는 오르며 개발도상국 기아&난민 문제위기는 시작되고 있다고 한다.


2015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산 밀은 미국산밀 대비 62% / 러시아산 밀 대비 70.2%에 불과했지만,  

2020년 기준 우크라이나산 밀은 미국산밀 대비 82.3% / 러시아산 밀 대비 89.7%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이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러시아는 근 몇년간 아프리카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활발히 펼치고 있지 않나 싶다.

EU에서는 불법이민 문제로 인한 복지 재정 확대에 이은 부채위기가 다시 한번 단초가 되어 (24년 EU 선거에서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 포퓰리즘 우파정권 득세에) EU내 분열 파열음이 계속 발생하지 않을까 하며, EU의 분열은 러시아의 시장확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결국에 유럽의 안보는 점차 공산권에 취약해질 수 밖에 없으며, 미국입장에서는 유럽으로의 에너지/식량안보 명분으로 수출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으니, 미국 입장에서는 러우전쟁이 지속되길 원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금번의 러우전쟁을 단순 명목상에 불과한 이념전쟁으로 해석하는것보다는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나 싶다.  

푸틴입장에서는 전쟁을 감수하면서까지 한번 해볼만한 게임인 것이다



#결론

종합해서 바라보면, 결국 취약해진 안보로 중동/북아프리카/유럽은 그동안 등안시 해온 (자주국방을 외치며) 방산관련 지출을 러-우전쟁 종결 이후에도 계속해서 늘릴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으며,

이는 글로벌 군비증강을 다시 야기시키는 악순환의 시초가 되지 않을까 한다.

24년 K방산의 타겟 국가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안보가 취약해질게 눈에 보이는) NATO 유럽국가와 중동 / 북아프리카다.

군비증강 싸이클은 이제 막 초입이지 않을까 하며, 경제학에서도 배우듯, 군비증강은 계속해서 인접국들에게 안보위협을 주며 점차 전염 확산된다.

이-팔 전쟁도 연장선이라고 본다. 중동 아랍국가들이 과연 최대 무기수출국 중 한 곳인 이스라엘 무기를 살 수 있을까..? or 자유민주주의 진영 국가들이 공산권 무기를 살 수 있을까..?

양 진영에 중립국 포지션인 k-방산만이 온전한 수혜를 누릴 수 있다.

내 생각이 맞다면, 저성장 고물가 시대 이를 '생산성 향상'으로 타개할 AI 대두와 함께 공산권 안보위협이 다가오는 현 시점, 각 국은 친환경을 외칠 여유는 점점 없어지지 않을까 한다.   

결국 친환경이라는 구호는 명목적으로는 탄소세를 외치면서 뒤로는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기 위한, 자국 산업의 보호를 위한 (이름만 바꾼) 국경세로 전락(?)하지 않을까 한다.

#글을 마치며

적이 편안하면, 피로하게 만들고, 
연합국과 친밀하게 관계를 맺고 있으면 분열시킨다.

적이 무방비 상태로 있을 때는 공격하고,
적의 허점이 보일 경우에는 불시에 출병한다.

이것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이니, 
먼저 이것이 적에게 전해져서는 안 된다.

손자병법 

=끝


2024년 3월 5일 화요일

자유주의 시장경제 (Feat, 밀턴 프리드먼)



총선을 앞두고 연일 현정권과 의협간의 마찰음이 기사화되고 있다.

관련해서 최근 자유주의 시장경제학자로 알려진 밀턴 프리드먼 형님(?)이 과거에 의사를 포함해 면허가 있어야만 해당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면허제도'에 대해 일침을 쏘아붙인 영상을 봤다.


대략적으로 주된 내용은, 면허제도는 명목상 소비자들을 위한 제도라고 하지만, 

실상은 면허제도는 자신들의 이권(=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제도라고 폭로(?)한 내용이다.

관련해서, 최근 저명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자서전(?)도 재밌게 읽고있는데, 

이분 또한 권위, 허위, 제도, 가식, 명예 등 사회의 기존질서 체제의 일부에 대해 거부하는(?)분이 셨다고 한다.


두 분에게서 동일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본질이 어디에 있는 무엇인지 직감적으로 '정확히' 꿰뚫고 바라보고 있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돌아보면, 자산운용 세계도 허위,가식,직함, 면허(?) 등 일부 존재하긴 하지만, 모든걸 떠나서 순수히 객관적인 수익률 지표가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객관적인 수익률 지표가 있으니, 면허, 제도, 직함, 허위, 가식 뒤에 계속 숨어 있을 수 없다. 

자연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펀드는 퇴출되고, 수익률이 좋은 펀드만이 살아남을테니..

또 다른 생각으로는,

WTO도 말했듯, 각국의 보조금 정책은 공정한 무역경쟁을 불가능하게 만들 뿐 아니라, 자본(부)의 재분배 기능의 비효율성을 초래해 종국에는 시스템risk를 키울 뿐이지 않나 싶다. 

특히, 경쟁을 없애는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시장을 좀먹는 최악의 정책이지 않을까 싶다.

명목적으로는 국가안보, 환경문제 등을 들먹이며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보조금/관세 정책 등으로(ex, IRA, FEOC)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부여하며 (?) 내실없이 외형성장 부풀리기에 급급했던 산업/기업들이 종국에 어떻게 결말이 날지 지켜볼 일이다.

"A lie gets halfway around the world before the truth has a chance to get its pants on" 

 - Winston Churchill


2024년 2월 25일 일요일

k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약을 보며..(feat, 권력)

game of thrones

예전 운용사에서는 아침마다 전략회의(=미팅)이 있었었다.

윗분들(=시니어 매니저)에게 최대한 알기쉽게 핵심만 콕콕 찝어내서 의견을 발표하는 것이 핵심인 자리었다.

투자 아이디어 & 실적 관련 숫자계산에 3할의 노력이 할애됐다면, 전략회의 관련 발표 자료를 만드는데 나머지 7할의 노력이 소요됐기에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해왔었다.

아무튼, 언젠가 한번 두 시니어 매니저분들에게 완전 다른 기업 C,D를 알아봐달라고 동시에 부탁(?) 받은적이 있었다.

알아보던 중 C기업이 더 좋아보여서 D기업 대신 C기업을 우선해서 발표자료를 준비하는데 에너지&시간을 할애해 발표를 했었다.

C에 대한 발표가 끝나기도 무섭게 D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했었던 매니저 한분이 미팅중에 소신발언(?)을 하셨었다.

'너는 이 회사에서 어느 펀드가 (=어느 매니저가) 실질적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나는 말문이 막혔었다.

C기업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했었던 매니저분도 말을하지 못하셨었다.

어느 조직도 마찬가지겠지만, 운용사도 비슷하다. 결국 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운용/영업/마케팅) 부서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금융관련 기관들에게 돈을 대주는 곳이 어디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개인주주들인가? 대기업 총수일가들인가?

상법개정없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K밸류업 주주환원이 기업차원(=대기업 총수일가)에 득이되는지 실이되는지 잘 따져봐야 하지 않나 싶다.

실질적인 권력이 어디에 있는가?

선거마다 보직이 바뀌는 선출직인가?

아니면, 선거와 무관하게 항상 권력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고위 관료직인가?

고위 관료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이 개인주주들인지 아니면,

자금 후원줄을 쥐고 있는 대기업 총수일가들인지..

(상식적인 수준에서 세상을 이해해보자..)


#글을 마치며, 

정경유착(?)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최근 X(전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 차남 로비스트 헌터바이든에 대한 비리(?) 사실을 폭로해버린 일론머스크가 이에 대한 응징(?)의 댓가로 엄청난 외압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를 보고, Pual A. Volcker 전 연준 의장의 회고록 'Keeping at it'에서 지금의 정치권을 강력하게 비판하던 문구들이 생각났다.

'해가 거듭될수록 입법 및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워싱턴이라는 늪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수천 명의 사람과 수억 달러의 돈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세력은 어디에도 없다.

정말이지, 정치권으로 유입되는 돈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가 표방하는 민주적 이상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2018년에도 그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https://www.nytimes.com/2018/10/23/business/dealbook/paul-volcker-federal-reserve.html

볼커의장님이 연준의장으로 재직하셨을 시절 워싱턴 D.C는 소득수준이 많이 높지않은 중산층들이 살기 적합한 도시였으나, 요근래 정치권에 개입하고자하는 월가의 자금들과 고액 연봉자들인 로비스트들/ 정치권 인사들이 쏠리면서 미국에서 가장 중위소득이 높은 도시로 전략해버렸다고 하시면서 아쉬워하셨던 구절이 생각난다. 

'1960년대와 1970년대만 해도 워싱턴은 지금과 사뭇 다른 곳이었다. (중략) 세계적인 수준의 박물관 등 여러 문화단체가 있다는 장점을 갖춘 안락하고 편리한 중간급 규모의 도시었다. (중략), 지금의 기준에서 보면 돈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사고파는 행위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땐 그랬다. 수십 년이 흐름 지금, 워싱턴은 의회 및 너무도 많은 관료와 유착되어 있는 로비스트드로가 막대한 부로 넘쳐나는 내게는 매우 낯설고 불쾌한 곳이 되었다. 

난 거기서 멀리 떨어져있었다.'

출처 : wikipedia

정부정책에 따라 급등락하는 주가를 바라보며 기록용으로 이번글을 남겨둔다.

=끝.

2024년 2월 22일 목요일

w를 찾아서. (시골의사 박경철)




https://www.youtube.com/watch?v=WCNeAWsLuLk

아는 동생이 추천(?)해준 위의 영상을 최근에 봤는데, AI 흐름과 맞물려있는 것 같아 기록용으로 남겨둔다.

위 영상의 연사는(?) 분주히 사람을 만나며, 이야기를 듣고, 여러 정보를 끼워맞추며, 생각하며, 초조하게 다음 W를 찾아나서고 있는데, 이분이야 말로 진정한 투자자가 아닌가 싶었다.   

W를 찾기위한 직관력도 중요하지만, W라고 속이는 가짜를 구분해 낼 수 있는 직관력 또한 역시 중요하지 않나 싶었고,

W를 구분해내는 직관력과 통찰력을 갖추기 위해선 하늘에서 바라보는 Bird view가 중요하다는 연사의 말에 동의를 안할 수 가 없었다. 

주식시장에는 W가 아님에도 불구 W인척하는 소음과 잡음이 너무나 많은것 같다..

=끝. 

2024년 2월 21일 수요일

2차전지 배터리


연관 산업에 종사하시는분들에게 여쭤보면, 현재 주식시장에서 이뤄나고 있는 or 기대하는것과는 달리 실상 현장은 상당히 상반된 분위기라고 전해듣고는 한다.

확실히, OEM 관련 일자리, GDP가 꺾이니, 각 국 정치권에서부터 전기차 전환 의지가 주춤하는 모습들이 보여지고 있으며, ev 판매성장률도 주춤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분명히 이런 상황을 국내 배터리 회사들도 인지하고 있을텐데, 아직 그들의 연간 판매전망치는 (내겐) 상당히 공격적으로 들린다. 

가장 극단적인 SDI의 경우에는 24년 미국 전기차 판매 성장을 YOY +50% 로 본다고하니, 엄청난 자신감이 아닐 수 없다..

(24년엔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YOY +20% 만 나와도 선방한 수치라고 본다.)

금번 국내 양극재업체들의 적자는 23년 연초 전방 배터리 셀사들의 (엄청난) 수요예측의 실패에서 기인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전방 셀사들의 공격적인 가이던스를 그대로 믿고 투자한 소재사들은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었다.

24년에도 전방 배터리사들의 공격적인 판매목표치를 (그대로) 믿고 투자한 소재사들의 공격적인 capa 증설 & 원재료 확보는 재무안정성이 확보되지 않고서는 (매우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 수준이다.

특히, 화재 위험성이 높은 pouch의 경우에는 향 후 배터리 열폭주 안전성 관련 법이 강화되고 있는 EU에서는 상당히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듯한데,

이를 무시한 채, 기수주내역만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증설만 해나가는 기현상이 이뤄나고 있다.

(Pouch battery의 경우엔 관련 안전법안을 지키기위해 고안해낸 방법들도 듣긴 했는데, 이게 정말 사실을까 싶을정도로 '병크' 같은 상황이라 안믿기로 했다.)  

24년 트럼프 risk를 제외하더라도, 그 어느 oem도 단독으로 물량을 몰아주는 일은 거의 없다.

FEOC, IRA 다 알겠지만, 결국 진입장벽이 옅은 산업(배터리 소재사들의 그간의 R&D 지출내역을 보면 답은 정해져있다..)에서는 경쟁기업들이 우후죽순 금방 생겨버려서 부가가치가 거의 남지 않는 완전경쟁시장이 되버렸다..

배터리 소재사들이 제시하는 미래의 목표 CAPA 증설내역이 전부 생산되서 판매되리라고 가정한 뒤, 현재의 판가를 곱해서 이익을 추정했다간 엄청난 '봉변'을 당하지 않을까 싶다.

(상식적인선에서 세상을 바라보자..)


#글을 마치며

최근 누군가 나에게 왜 그렇게 직접탐방을 안다니냐고 묻길레, 

대충 얼버무리며 웃고 지나간적이 있다. 

회사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큰 봉변을 당할때가 예전에 간혹있었는데, 

최근에 들어 다시 그때의 기시감(?)이 생기곤 한다. 


=끝


2024년 2월 4일 일요일

기아/현대

최근 급등하는 기아/현대를 바라보며, 지난 3년간의 호실적임에도 불구 그동안 왜 저평가 받고있었는지를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현기차는 COVID19 이후 대외적으로 여러방면으로 간접 수혜를 상당히 받은걸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환율이 있겠다. 

차 가격은 선진시장, EUR, USD로 판매되어 결제되지만(=매출), 절반 이상의 자동차 생산은 국내 공장 포함 신흥국 달러(멕시코, 슬로바키아, 인도 등)로 비용이 나가니, 이에 환차손 대한 이익이 상당했다고 본다.

(환 효과는 영업외 환차손 회계항목 이외의 영업이익에 반영된 여러 회계항목에 골고루 나눠 녹여져 반영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어 (낮고 오르지않은 인건비가 반영된) 국내 자동차 부품 협력사들로부터 조달된 값싼 자동차 부품가격) )  







환율에 더해 글로벌 공급망 bottleneck으로 발생한 자동차 공급부족으로 나타난1) 차 가격인상  2) 인센티브 축소 3) mixed 개선효과(=시의적절한 신차 출시) 여기에 4) 물량 효과까지 더해진것이 EBIT 상승률에 주요했다고 본다. (아래 그래프 참조) 



즉, 글로벌 공급망 타격/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올라간 자동차 원가 인상으로 인한 비용증가분보다,

1) 우호적인 환율
2) 자동차 가격인상
3) 자동차 공급부족에 기인한 인센티브 축소
4) 신차 출시효과로 인한 MIXED 개선
5) 공급물량 증가

1)~5)로의 이익증가분이 더 컸기에 EBIT이 빠르게 상승했다고 한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가장 먼저 염두해야 할 부분은 자동차산업은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드는 산업이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증가분은 거의 없다고 하며, 다시 글로벌 OEM 공급망이 재가동되면서 신차 재고도 다시 쌓이는 모습이라고 한다. 



제품(차)간의 변별력이 크지 않고, 쇠퇴하는 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막대한 CAPEX와 R&D 비용이 수반될 수 밖에 없는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여기에 자동차 산업 특성상, 한 국가의 고용유발계수가 높기에, 요즘과 같은 저성장/ 보호무역 시기엔, 자국 일자리 보호를 위해 각종 무역관세가 높아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위의 모습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두 지역은 아쉽게도 (현기차 판매비중이 높은) EU, US이다.

EU는 급격한 EV 전환의 반발효과로 자국 내 OEM 일자리 감소를 우려해, EV 100% 전환시기를 늦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과 동시에

중국산 EV가 Europe으로 물밀듯이 치고오니, 이에 관세 무역장벽을 치면서 자국 내 oem 일자리를 보호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US도 마찬가지다. 금번 2024.11월 대선에 주요 쟁점중 하나는 자국내 일자리 보호이며(=특히 자동차), 트럼프는 벌써부터 자국 내 oem 일자리 보호(=투표)를 위해  멕시코에 무역장벽을,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외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전 글에서 계속 언급했듯,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감소, 노조 임금협상력 강화이다.

oem은 전형적으로 capex가 heavy한 사업임과 동시에 인건비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계속된 노조의 임금협상력 강화, 이들을 자동화 라인으로 대체하기 위해선 더 많은 CAPEX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그동안의 우호적인 대외변수로 인한 EBIT 상승(가격/물량/인센티브 효과)은 보호무역/저성장/고임금 기조로 더 이상 쉽지 않아보이고, 앞으로 비용단이 좀 더 증가될 우려가 더 크지 않나 싶다.

(추가 수출 관세를 내든 & 고임금/고물가 USD/EUR 원가 BASE 미국/유럽 현지 공장을 지어 판매량을 방어하든)

종합해보면, 그동안 현기차 실적이 좋아진건, 회사 내부 펀더멘털 체질개선으로 해석하기 보단, 단순 외부변수가 좋아진 영향이 크다고 보는게 맞고,

현기차가 그동안 타 oem 대비 저평가 받은 요인은 1) 작은 국내 내수기반 생산물량이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며, 2)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주요 판매지역(US EU) 무역장벽이 점차 더 두터워질 것이기에, 이에 따라 판매 전망도 점차 어두웠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OEM도 가만 생각해보면, 2차전지 배터리 산업과 별반 다르지 않는 시클리컬 레버리지 산업의 특성을 띄고 있기에, 다운턴이 온다면, 2020년 이전 과거수준의 이익률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 

수익성 하락에 ROE이 같이 하락할것 같아보이는데 PBR value unlock theme이 과연 맞을지 지켜볼 일이다.. 



2024년 1월 29일 월요일

정책 RISK

일본처럼 과연 한국도 주주환원/기업지배구조개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으로 저 PBR /자산주 위주로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을까?

두고봐야겠지만, 개인적인 결론은 '그렇지않다' 쪽에 기울지 않을까 싶다. 

먼저, 한국은 일본과 확연히 다르다.

일본은 지난 20-30년간의 디레버리징에 성공한 반면, 한국 가계는 그렇지 못해왔다.

일본은 그동안의 잃어버린 20-30년동안 상당한 저축을 해온 결과 전체 가계에서 주택/부동산 비중은 64%->36%로, 반면 가계저축은 17%->35%로 늘어났다고 한다.

동시에, 전체 자산에서 주식(Equity)비중은 여전히 8%라고 한다.

이전글에서 언급했듯, 일본은 드디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실질금리가 본격 마이너스 구간으로 돌입하기에, 안전자산인 예적금 시장에서 위험자산인 부동산/주식 시장으로의 자금이 유입되 시장이 살아나는 것이지 않을까 한다. 



단순 기시다 정권의 ESG 정책으로만 주가가 올랐다고 해석하기엔 너무 안일함이 없지 않나 싶다.


한국은 어떠한가?

현재 한국은 과거 일본보다 전체 자산에서 주택/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4%로 훨씬 높으며, 전체 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올라가고 있으며, 수도권(서울/경기) 위주의 편중도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자금이 한곳에 다 묶여있다는 뜻이다.)

이는 현재 문제시되고있는 중국보다 한국이 주택/부동산쪽으로의 가계자산 편중도가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입장바꿔 생각해봐라, 내가 외국인투자자라면 중국자금빼서 일본에 넣으면 넣었지 한국에 넣겠는지.. )

(중국은 정책자금이 증시부양 대책으로 억지로라도 자국 주식을 사주기라도 하지 )





(출처 : 통계청, 한국은행)

지난 20-30년간의 안전자산(=저축예금/채권)에서 위험자산(부동산/주식)시장으로 이제 막 신규자금이 유입되는 일본과 다르게 

한국에서는 가계저축의 상당수가 주택/부동산에 묶여있고 이것도 편중효과가 커지는 중에 금번 COVID19 이후 자산인플레이션(=수도권 아파트)에 편승하지 못한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없는 돈 끌어다가) 빛을 내며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즉, 일본과 다르게 한국에서는 신규자금유입효과가 적다는 뜻이다.. 



그러니, 풍선효과처럼 한 곳으로의 자금쏠림은(코스피 저PBR 대형주) 필연 다른곳의 자금유출(코스닥 고PBR 중소형주) 로 이어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2024.01.29 
위 코스피 상승종목수 533,하락종목수 354
아래 코스닥 상승종목수 399, 하락종목수 1161

2024.01.30 장중 섹터별 수익률

그런데, COVID19 이후 새로 유입된 자금의 대부분은 저PBR 자산주를 들고있지 않고 오히려, 현재 빠지고있는 반도체/2차전지/의료 고PBR 성장주를 들고있다고 하니,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선 되려 손해만 본 정책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며, 표심에는 역효과를 내지 않을까 한다



과거 정부주도하에 나타나는 일시적 쏠림현상은 전정권때도 수두룩 했다.

MB정권때의 4대강 사업으로 2006~2008년 4대강 수혜주로 떡상했다 다음해 2009년 바로 떡락했던 건설주. 




 
전정권 친환경 펀드로 태양광/풍력/수소관련 친환경 투자로 떡상이후 떡락했던 신재생주





금번엔 개인투자자들의 표심을 얻고자 (2차전지) 공매도제한 정책으로 인해 하루 반짝였다가 다시 급락해버린 2차전지 산업까지.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 ETF 2개월 수익률

과거 사례를 보면, 정부주도하에 THEME은 단기변동성, 단기고점만 만들고 바로 사그라들었었다. 

금번,  PBR 1배 이하 자산주 재평가를 부추기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다르지 않다고 본다. 

24년해는 물가인플레이션이 먼저 빠지며, 정치권 압력(=대선의 해)의 못이겨 마지못해 금리가 내려감과 동시에, 통화유통속도가 붙어 자산인플레이션은 되려 과거와 같이 가속화되는 실질금리가 빠지는 구간이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된다면, 일본과 같이 실질금리는 하락하므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는 구간이지 않을까 하며, 자산주 보다는 기술 성장주에 유리한 국면이지 않을까 한다.

(단기 수익률 게임에 목매야하는 기관들은 짤리지 않으려고 어쩔수 없이 쏠림현상에 참전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굳이 개인투자자들까지 이러한 미친 쏠림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자꾸 일본 들먹이는것도 사실 눈에 참 거슬리는 표현이다.

2024.01.29일 기준 일본증시

PBR 0.5X 이하 주식이 오른건 맞는데, 저평가주만 오른건 아니다.
PBR 4.0X 이상 주식도 상당히 올랐다. 특히 AI 관련 IT가 상당히 좋았다고 한다.

그냥 일본 경기가 좋아 일본 주식시장 전체가 오른것으로 보는게 맞고, 일본 경기가  활황이니, 관련 저평가섹터 (건설/부동산/은행/증권/보험/내수소비재)도 덩달아 올랐다고 해석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


24년 한해를 놓고보면, 한국증시는 떡상하는 일본/대만/미국보다 eps growth가 높은데 지난 과거 5년 평균 대비 discount 받고 있다고 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주요인은 다른쪽에서 찾아야 하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저평가 이유를 구조적인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한다.

물가인플레이션 하락으로 금리 내려가면 다시 자산인플레이션이 올텐데, 이걸 직감하는 한국 큰손들은 다시 부동산 사러가지 누가 주식 사러 갈까 싶기도 하다.

정부 정책도 표심을 얻고싶다면, 주식시장을 건드는게 아니라, 부동산시장을 건드려야 가성비가 나오지 않나?

아무튼, 주식시장은 AI Boom을 타고 한국 Tech 기업들의 어닝이 확인되면 어련히 알아서 외국계 자금유입이 이뤄져 value re-rating 자연스레 되지 않을까 한다. 

이럴때일수록 개인투자자들을 비롯한 시장참여자 모두가 그냥 아무것도하지 않을 용기를 발휘해야 하지 않나 싶다.

(입장바꿔 내가 외국인투자자여도 저성장국가에다가 시대흐름까지 역행하는 성장주는 내려가고 되려 자산주가 오르는 코스피에 투자하고 싶지 않겠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