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일 수요일

생각정리 216 (* Oil Price)

오전10시 트럼프의 이란 강경발언으로 다시 시장이 깨지는듯 싶다.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인한 적정유가 예측에 대한 리서치를 기록해본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실제 원유시장 충격은 얼마나 클까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병목 구간이다.
2025년 기준 이 해협을 통과한 원유와 석유제품은 하루 19.87mb/d였다. 이 가운데 약 80%가 아시아로 향한다. 따라서 해협 봉쇄는 곧바로 중국, 인도, 일본, 한국에 큰 부담으로 연결된다. (IEA)


https://www.eia.gov/international/content/analysis/special_topics/World_Oil_Transit_Chokepoints/


https://www.iea.org/about/oil-security-and-emergency-response/strait-of-hormuz


하지만 해협이 막힌다고 해서 20mb/d가 전부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우디와 UAE는 일부 우회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고, 주요 소비국은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 이란도 자국 수출까지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 그래서 봐야 할 숫자는 호르무즈 노출 물량이 아니라, 실제로 시장에서 사라지는 순공급이다. (IEA)

1. 생산국 기준으로 보면 어디가 가장 취약한가


아래 표는 생산국 기준 정리다.
첫 번째 숫자는 IEA의 2025년 호르무즈 노출 물량이고, 마지막 열은 각국의 우회능력과 최근 차질 상황을 반영한 추정 순차질이다.




핵심은 단순하다.

노출 물량은 약 20mb/d
지만, 생산국 단계에서 바로 사라지는 물량은 약 9.9mb/d로 줄어든다. 사우디와 UAE는 일부를 우회할 수 있고, 이란은 자국 수출을 일정 부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우회수단이 거의 없어 가장 취약하다. (IEA)


How Iran is making a mint from Donald Trump’s war

사우디는 가장 큰 산유국이지만, 동시에 가장 강한 우회수단도 가지고 있다.

IEA에 따르면 East-West 파이프라인의 설계 용량은 5mb/d이고, 2025년 3월에는 7mb/d까지 높였다고 보고됐다. 다만 2026년 초 실제 사용량은 약 2mb/d로 추정돼, 추가 여력은 3~5mb/d 수준이다. 즉 사우디는 분명 버틸 여력이 있지만, 그렇다고 충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IEA)


https://www.iea.org/about/oil-security-and-emergency-response/strait-of-hormuz


UAE도 crude 일부는 ADCOP로 푸자이라까지 우회할 수 있다.
하지만 ADCOP 여력은 약 0.7mb/d 수준으로 제한적이다.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사실상 우회 인프라가 없고, 카타르는 crude보다 condensate와 NGL 차질이 더 크다. 반면 이란은 전체 통항은 줄여도 자국 수출은 유지할 유인이 강하다. (IEA)

2. 그다음, 글로벌 순수급은 얼마나 줄어드나


여기서 많은 사람이 헷갈린다.
생산국 단계 차질이 약 9.9mb/d라고 해서, 글로벌 시장의 최종 부족분도 그대로 9.9mb/d가 되는 것은 아니다.

중간에 완충장치가 작동한다.
사우디와 UAE의 우회 수출이 늘어나고, 비중동 생산 일부가 보완적으로 증가한다. 여기에 IEA 회원국은 400 million barrels의 비축유 방출에 합의했다. 동시에 고유가와 항공편 축소, LPG 차질로 단기 수요는 약 1mb/d 감소할 수 있다고 IEA는 보고 있다. (IEA)

그래서 최종 숫자는 한 단계 더 줄어든다.
IEA는 2026년 3월 글로벌 공급이 8mb/d 감소할 것으로 봤다. 여기에 수요 둔화와 비축유 방출 효과를 함께 반영하면, 시장이 체감하는 실질 순부족은 약 3.5~5.0mb/d, 중앙값으로는 약 4mb/d로 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IEA)

즉, 호르무즈 봉쇄의 본질은 20mb/d 전량 상실이 아니다.
현실은 완충수단이 작동한 뒤에도 약 4mb/d 안팎의 순부족이 남는 구조적 충격에 가깝다. (IEA)

3. 이 충격은 어느 수입국에 가장 크게 전이될까


수입국 관점에서는 절대 수입량만 보면 안 된다.
호르무즈 의존도, 비축 여력, 대체 조달 가능성을 같이 봐야 한다.

중국과 인도는 절대 물량 기준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는다.
IEA에 따르면 2025년 호르무즈를 통과한 crude의 44%를 중국과 인도가 함께 수입했다. 따라서 둘은 가장 먼저 물량 부담을 느끼게 된다. (IEA)

일본과 한국은 의존도 기준으로 더 취약하다.
IEA는 일본과 한국이 호르무즈 원유 흐름에 particularly reliant 하다고 명시한다. 절대 물량은 중국보다 적어도, 대체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체감 충격은 더 클 수 있다. 유럽과 미국은 직접 노출은 상대적으로 낮고,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확대를 통해 충격을 받는 구조에 가깝다. (IEA)

4. 마지막으로, 일일 4mb/d 부족이면 유가는 어디까지 가야 하나


여기서 기준점은 현재 유가가 아니라 봉쇄 직전 Brent여야 한다.

EIA에 따르면 브렌트 현물가격은 2월 27일 평균 $71/bbl였고, 중동 군사행동과 호르무즈 실질 봉쇄 이후 3월 9일 $94/bbl까지 올랐다. EIA의 기본 시나리오도 봉쇄가 점진적으로 완화된다는 가정 아래 2026년 2분기 평균 $91/bbl을 제시하고 있다.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문제는 단기 석유시장이 매우 비탄력적이라는 점이다.
공급은 바로 늘지 않고, 수요도 단기에 크게 줄지 않는다. 이런 시장에서는 4mb/d 정도의 순부족이 몇 주 이상 이어지면, 결국 가격이 올라 수요를 억눌러야 균형이 맞는다. IEA도 실제로 봉쇄 이후 브렌트가 한때 $120/bbl에 근접했고, 보고서 작성 시점에도 약 $92/bbl 수준이었다고 설명한다. (IEA)

그래서 봉쇄 직전 Brent $71을 기준점으로 놓고,
일일 4mb/d 순부족이 지속되는 타이트한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적정 유가 밴드는 $105~$110/bbl 정도가 가장 자연스럽다. 이것은 단순 공포 프리미엄이 아니라, 실제 시장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해 필요한 재평가 가격대에 가깝다.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결론


정리하면 이렇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표면적으로는 약 20mb/d가 위험에 노출되는 사건이다.
하지만 생산국 우회, 일부 증산, 비축유 방출, 수요 둔화를 감안하면 글로벌 시장이 실제로 겪는 순부족은 약 4mb/d 안팎으로 줄어든다. 그리고 이 부족이 지속된다면, 봉쇄 직전 Brent $71을 기준으로 한 적정 유가 재평가는 $105~$110/bbl 수준이 가장 합리적이다. (IEA)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호르무즈 봉쇄가 지속될 경우, 완충수단을 모두 써도 4mb/d 내외의 순부족이 남고, 그 결과 유가는 당분간 $105~$110 수준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
(IEA)


https://tradingeconomics.com/commodity/brent-crude-oil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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