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7일 토요일

생각정리 41 (* Labor market)

ADP와 BLS 고용보고서 상이한 결과에 대한 비교 분석



1. 글로벌 증시와 노동시장에 대한 문제의식

연일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과열(climax)로 향해가는 신호일 수도 있고, 반대로 끝을 향한 피날레일 수도 있다. 이 결정적인 실마리는 노동시장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25년 5월 미국 ADP, BLS 두 고용보고서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며 시장에 혼선을 주었다.

2. ADP 민간고용서 

다음은 6월4일 발표된 2025년 5월 ADP 민간 부문 고용보고서 주요 내용을 요약·번역한 것이다.

  • 총 민간 고용 증가(Private Sector Employment Change)

    5월 한 달간 민간 부문에서 37,000개 일자리가 추가되어, 202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고용 증가폭을 기록했다 .

  • 산업별 고용 변화(Change by Industry Sector)

    • 재화 생산업(Goods-producing): –2,000개

      • 천연자원·광업: –5,000

      • 건설: +6,000

      • 제조업: –3,000

    • 서비스업(Service-providing): +36,000개

      • 무역·운송·공공사업: –4,000

      • 정보: +8,000

      • 금융활동: +20,000

      • 전문·비즈니스 서비스: –17,000

      • 교육·보건 서비스: –13,000

      • 여가·접객: +38,000

      • 기타 서비스: +4,000 .

  • 지역별 고용 변화(Change by U.S. Regions)

    • 북동부(Northeast): –19,000

    • 중서부(Midwest): +20,000

    • 남부(South): –5,000

    • 서부(West): +37,000 .

  • 사업체 규모별 고용 변화(Change by Establishment Size)

    • 소규모(1~49명): –13,000

    • 중규모(50~499명): +49,000

    • 대규모(500명 이상): –3,000 .

  • 임금 인상률(Pay Insights)

    • 직장 유지자(Job-Stayers) 연간 임금 상승률: 4.5%

    • 이직자(Job-Changers) 연간 임금 상승률: 7.0%

    • 부문별 직장 유지자 임금 상승률:

      • 교육·보건 서비스: 4.6%

      • 여가·접객: 4.8%

      • 금융활동: 5.2% 등 .

  • 이전 달 수정치(Revisions)
    4월 고용 증가폭이 기존 62,000개에서 60,000개로 하향 조정되었다 .

→ 해석: 시장 예상치 110,000명을 크게 하회하였으며, 이는 노동시장 둔화를 의미한다. 같은 날 발표된 ISM 서비스업 지수도 수축 국면에 진입하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59% → 4.364%**로 급락하였다. 이는 4월 14일 이후 최대 낙폭이며 시장이 고용둔화, 경기둔화를 예측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틀 후 BLS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위의 ADP 민간 부문 고용보고서와는 상이한 결과를 발표했다. 

3. BLS 비농업 고용보고서 요약 (6월 6일 발표)

  • 총 고용 증가: 139,000명 증가

  • 실업률: 4.2%, 전월과 동일

https://www.bls.gov/ces/

  • 산업별 고용 변화:

    • 보건의료 +62,000

    • 여가·접객 +48,000

    • 사회복지 +16,000

    • 연방정부 –22,000

  • 노동력 참여율: 62.4% (–0.2%p)

  • 고용인구비율: 59.7% (–0.3%p)

  • 평균 시급: 36.24달러 (0.4% 상승)

  • 근로시간: 34.3시간 (3개월 연속 변동 없음)

  • 이전 달 수정치: 3월 +185,000 → +120,000, 4월 +177,000 → +147,000


→ 해석: BLS 보고서는 고용이 완만하게 증가했고 실업률도 안정적임을 보여주었다. 특히 보건의료·여가·사회복지 등 경기 비민감 부문에서 고용이 견조하였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도 고려하게 되면서 채권시장이 다시 안정세를 되찾았다.(*미채권금리 상승)






4. ADP vs. BLS: 왜 상반된 결과가 나왔는가

  • 조사 방식: ADP는 실제 급여 데이터(하드 데이터) 기반, BLS는 설문조사(소프트+모형추정) 방식이다.

  • 표본 범위: ADP는 민간 대형 기업 중심, BLS는 공공 포함 전 업종과 가구까지 포괄한다.

  • 발표 시점 및 계절조정 기준이 다르며, ADP는 계절성과 보너스 등 일시적 요인에 민감하다.

  • 통계적 신뢰도 차이: ADP는 **단기 변동성(노이즈)**이 크고 수정폭이 크며, BLS는 보수적 수정을 거쳐 장기 추세에 집중한다.


5. 경제학자들이 ADP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

  • 예측력 한계: ADP 수치는 BLS 대비 월평균 약 5만 개 낮은 수치를 반복하며 신뢰도가 떨어진다.

  • 표본 편중 문제: ADP는 자사 고객 중심으로 표본이 제한적이다.

  • 노이즈 과다: 일시적 변수에 따른 오차가 크며, 신속하지만 불안정한 신호로 간주된다.

  • 정책적 영향력 미미: 연준은 공식 통계인 BLS를 기준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6. BLS의 고용 견조 배경

  • BLS 고용 강세는 사회복지·여가·보건의료 등 공공 서비스 부문에 집중되었으며, 이는 정부 재정지출에 연계된 안정적 고용에 기반한다.

  • 이러한 부문은 경기 민감도가 낮기 때문에, 민간 부문 고용이 부진해도 전체 지표를 견조하게 만들 수 있다.


7. 결론 및 시사점

  • ADP는 조기 예비 신호로 유용하지만, 정책·시장 대응에는 한계가 있으며, BLS가 우선적으로 참조된다.

  • ADP의 민간 고용 둔화는 무시할 수 없는 신호이며, 노동시장 하방 압력의 초기 징후일 수 있다.

  • 그러나 현재 기준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BLS 지표의 견조함으로 인해 제한적이다.

  • 향후 정책 전환 여부는 지속적인 고용 둔화 여부와 서비스업·임금지표 흐름에 달려 있다.

→ 음악(*경기)이 클라이맥스(*과열)를 향해 가는지, 피날레(*둔화)를 향해 가는지는 노동시장이라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정에 달려 있다. 지금은 볼륨은 커졌지만, 멜로디는 여전히 혼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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