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 목요일

생각정리 148 (* 생각정리 147 (* 2026년 미국 시나리오-2 금리)

휴가기간동안 꽤나 굵직한 이슈들이 많이 나온것 같다.

여행기간 동안 머릿속에 둥둥떠다녔던 금리전망에 관한 생각을 하나로 엮어서 글로 기록해본다.


2026년 미국 금리 시나리오


– 한 번 내리고, 더 높은 바닥에서 멈추는 금리


0. 문제의식: 왜 지금 금리 구조를 다시 봐야 하는가


1편에서 2026년 미국경제를
**“C·I·G는 강하고, NX는 약한 고성장–고불안정 구조”**로 정리했다.

이 글(2편)은 같은 시나리오를 금리의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이다.
초점은 다음 세 가지이다.

  1. 중립 실질금리 r 상향*:
    왜 “다시 제로금리로 돌아가는 세계”가 아니라
    “3% 안팎에서 새 바닥을 형성하는 세계”인지를 정리한다.

  2. 한 번 내리고, 다시 올릴 수 있는 2차 타이트닝:
    디스인플레이션 이후에도 AI·재정·유동성 결합이 금융여건을 과열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을 본다.

  3. 정책금리 vs 시장금리(금융여건) 디커플링과 TERM PREMIUM 쇼크:
    특히 2H26~2027·2028년으로 갈수록
    TERM PREMIUM(장기금리 위험 프리미엄) 쇼크를 안고 가는 구조적 리스크
    어떻게 누적되는지 시간축으로 정리한다.


1. 전제: 금리에만 필요한 최소한의 거시 설정


세부 거시 스토리는 1편에 있으므로,
금리 분석에 필요한 부분만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1. 정책·제도 환경

  • 트럼프 2기,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 연준 의장 인사에 대한 정치적 압력,
    점도표 폐지·2% 인플레 타깃 재검토 논의.

  • 형식적 독립성은 유지되지만,
    정치적 압력이 매우 강한 연준이라는 전제이다.

  1. 정책 믹스

  • OBBBA 감세 + 2026년 1분기 대규모 세금 환급 → 소비(C) 1회성 부스트.

  • AI·에너지 인프라 CAPEX → 투자(I) 구조적 상방.

  • 2026년 상반기, 선거를 앞둔 확장 재정(G).

  • QT 종료 + T-bill 매입 → 연준 대차대조표 완만한 재팽창(미니 QE).

  1. 실물·물가 구조

  • AI·CAPEX로 잠재성장률이 2010년대보다 높은 레벨로 이동.

  • 유가·에너지 공급, 서비스 효율화, 주거비 디스인플레이션 →
    공급발 디스인플레이션, 즉 “성장은 나오는데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인 환경이다.

이 전제 위에서 금리를 본다면,
우리가 다루는 세계는 한 줄로 요약해 다음과 같다.

**“성장·투자·유동성은 강하고, 물가는 공급 측 덕에 버티는 세계에서
금리는 어디까지, 어떻게 내려갈 수 있는가”**가 핵심 질문이다.

 


2. 금리의 기준틀: 단기 인플레이션 vs 장기 r*·TERM PREMIUM


금리 경로를 볼 때 가장 먼저 분리해야 하는 축은 두 가지이다.

  1. 단기·중기: 인플레이션·고용과 정책금리

  2. 장기: 중립 실질금리 r*와 그 위에 얹히는 term premium

2-1. 단기·중기: 디스인플레이션이 만들어 주는 ‘1차 인하 여지’


연준이 단기적으로 보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 실제 인플레이션(π) vs 목표(π* = 2%)의 차이,

  • 실업률·성장률 vs 잠재 수준의 괴리.

우리가 상정하는 2025년 말~2026년 초의 환경은 다음과 같다.

  • 헤드라인 물가: 3% 안팎, 핵심 물가는 점진적인 하향.

  • 실업률: 완전고용을 약간 상회.

  • QT 종료, T-bill 매입 개시 → 대차대조표는 더 이상 줄지 않고 느리게 확대


즉,

**“인플레 피크(7~9%) 시기 대비 상당히 식었고,
실물지표는 침체라 부를 정도는 아닌 상태”**이다.


이 조합에서는

  • 2022~23년의 5%+ 기준금리는 과잉긴축 영역이었고,

  •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된 2025~26년에는
    정책금리를 중립 수준 근처까지 내릴 정당성이 생긴다.

따라서 1차 금리 인하 사이클

**“완화로의 본격 전환”이라기보다는
“고강도 긴축을 중립으로 되돌리는 정상화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2-2. 장기: r*는 왜 2010년대보다 높은 레벨에서 형성될 수 있는가


중립 실질금리 r*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경제가 잠재성장률로 성장하고, 인플레가 목표 수준에 안정돼 있을 때의 실질금리”


이를 결정하는 것은 단기 물가가 아니라 구조 요인이다.

  • AI·디지털 전환에 따른 총요소생산성(TFP) 개선

  • 인구·노동공급

  • 재정·부채 구조

  • 글로벌 저축·투자 균형

이 시나리오에서 r*를 끌어올리는 요인은 크게 두 갈래이다.

  1. AI·CAPEX에 의한 잠재성장률 상향

  • 데이터센터·클라우드·HPC·전력망·에너지 인프라까지 이어지는 CAPEX는
    단순한 경기부양이 아니라 생산능력·생산성 자체를 끌어올리는 투자이다.

  • 이 경우 잠재성장률은 2010년대(2% 내외)보다
    한 단계 높은 2% 중후반~3% 근방에서 형성될 수 있다.

  1. 재정·대외 불균형 확대 → TERM PREMIUM 상방 압력

  • 감세·지출 확대 → 구조적 재정적자 확대.

  • 강한 내수·투자 + 관세·대외마찰 → 경상수지·대외 불균형 확대.

  • 이는 r* 그 자체라기보다는, 그 위에 얹히는 **term premium(장기금리 위험프리미엄)**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종합하면,

  • 실질 r*는 AI·생산성·잠재성장률 상승 때문에
    0% 내외(2010년대) → 1% 안팎으로 상향될 수 있고,

  • **시장 기준 장기 금리(10년물)*
    r
    + 인플레(2~3%) + term premium을 반영해
    **명목 3~4%대가 “새로운 중립 레벨”**에 가까운 그림이 된다.

이 세계는

**“다시 제로금리로 돌아가는 세계”가 아니라,
“한 번 내리고, 3% 안팎에서 바닥을 새로 정하는 세계”**이다.

 


3. 금리 경로 3단계: 0단계 → 1단계 → 2단계


시간축 기준으로 금리 경로를 구조화하면 다음과 같다.

  1. (0단계) 인플레 피크와 고강도 긴축기 – 2022~23년, 이미 경과

  2. (1단계) 디스인플레이션 + 1차 인하 – 2024~1H26

  3. (2단계) AI CAPEX와 r* 정착 – 2H26 이후 구조 구간

3-1. (0단계) 인플레 피크와 고강도 긴축기 – 이미 지난 구간

  • 시기: 2022~23년.

  • 특징:

    • 인플레이션 7~9%.

    • 기준금리 0%대 → 5%+로 급격한 인상.

    • QT 본격화, 대차대조표 축소.

이 구간에서 금리는

  • 인플레 대비 실질로 크게 플러스,

  • 잠재성장률·r* 모두를 상회하는 강한 긴축 구간이다.

정책 목표는 단 하나였다.

“인플레이션을 꺾는다.”


3-2. (1단계) 디스인플레이션 + 1차 인하 – 2024~1H26


우리 시나리오에서 현재 위치는 여기에 가깝다.

조건:

  • 인플레는 명확히 피크아웃,
    목표(2%)보다는 높지만 3% 안팎으로 내려온 상태.

  • 실업률은 완전고용에서 약간 위.

  • QT 종료, T-bill 매입 → 준비금 확장, 유동성 환경은 긴축에서 중립 쪽으로 이동.

연준의 판단은 대략 다음과 같다.

  • 5%+ 금리는 더 이상 필요 없다.

  • 디스인플레이션·고용을 감안하면 3%대 중립 수준까지는 내릴 수 있다.

  • 그러나 제로금리로 돌아갈 명분은 없다.

그래서 1단계의 금리 경로는

  • 5%+ → 3%대 중반 근처까지의 1차 인하,

  • 고강도 긴축을 중립으로 되돌리는 정상화 과정이다.

3-3. (2단계) AI CAPEX + r* 정착 – 2H26 이후 구조적 구간


2H26 이후에는 1편에서 설정한 C·I·G 구조가 본격적으로 실물에 반영되는 구간이다.

  1. 총수요는 여전히 강하다

  • OBBBA 환급, 세후소득 개선, 에너지 가격 완화 → 소비(C) 견조.

  • AI·에너지 CAPEX → 투자(I) 상방.

  • 상반기 확장 재정 → 정부지출(G) 플러스.

  1. 총공급도 개선된다

  • AI 서비스 생산성·에너지 공급·주거비 디스인플레이션 →
    물가 상단을 눌러 주는 힘.

따라서,

“실질 성장률은 높고, 인플레는 생각보다 안정적인 구간”


이 나올 수 있다.

이때 자연스러운 정책금리 레벨은,

  • 실질 r* ≒ 1% 내외,

  • 인플레 ≒ 2~3%,

명목 3~4%대가 중립 구간이다.

1단계에서 5%+ → 3%대로 내려온 후,

  • 정책금리는 3%대에서 동결,

  • 혹은 r* 근처에서 플랫하게 유지,


되는 그림이 베이스 시나리오이다.

즉, 2단계의 금리는

**“다시 제로로 회귀하지 않고, 3% 안팎의 더 높은 바닥에서 고착되는 구조”**이다.

 


4. 2차 타이트닝: 왜 “한 번 내리고 끝”이라고 보기 어렵나


지금까지는 금리가

“한 번 크게 내리고, 3%대에서 멈춘다”


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1편에서 설정한 정책·성장·유동성 조합은
2차 타이트닝(두 번째 인상 라운드) 리스크를 내포한다.

4-1. 1차 인하 이후 나타나는 금융여건의 과도한 완화


정책금리를 5%+에서 3%대로 낮추고,
QT를 끝내고, T-bill 매입까지 시작하면 다음과 같은 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

  • 연준 예치금·머니마켓·단기 국채에 있던 자금이
    대출·회사채·사모·주식으로 이동한다.

  • 신용스프레드는 축소되고,

  • 주식·부동산 등 위험자산은 리레이팅될 수 있다.

  • 특히 우량 차입자의 조달금리는
    정책금리 인하폭 이상으로 떨어질 여지도 존재한다.

즉,

표면적인 정책금리는 “중립 수준”인데,
실제 금융여건은 훨씬 느슨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 AI·에너지 CAPEX 확대,

  •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

  • 레버리지 확대,

가 결합되면 총수요 과열 구간으로 넘어갈 수 있다.

4-2. 연준 반응함수에 금융여건 항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순간


연준의 반응함수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다.

정책금리 ≒ r* + 목표 인플레
 + (실제 인플레 − 목표 인플레)
 + (실제 성장·실업 − 잠재 수준)
 + (금융여건 과열·불균형)


0단계에서는 마지막 항(금융여건)이 거의 무시되고
인플레만 보고 올리는 구간이었다.

1단계에서는

인플레가 충분히 꺾였으니
과도한 긴축을 중립 수준으로 되돌리는 인하


가 정당화되는 국면이다.

2단계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 헤드라인 인플레: 목표 근처 또는 약간 상회,

  • 실업률: 잠재 수준 근처,

  • 금융여건·자산가격·레버리지: 과열 신호,

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연준은

“인플레만 보면 지금 금리는 중립이지만,
금융여건이 너무 느슨하다면 한 번 더 조일 필요가 있다”


고 판단할 수 있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2차 타이트닝이다.

  • 정책금리를 추정 r*보다 조금 위로 다시 올려

  • 두 번째 타이트닝 라운드로 시장 과열을 식히는 것이다.


숫자로 예시를 들면,

  • 0단계: 5%+

  • 1단계: 3%대 초반~중반까지 인하

  • 2단계: 과열·r* 상향을 반영해 3%대 후반~4% 근방까지 재인상

같은 경로가 될 수 있다.


핵심은,

**“이번 사이클은 그냥 ‘한 번 내리고 끝나는’ 그림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2차 타이트닝이 뒤따를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이다.

 


5. 정책금리 vs 시장금리 디커플링과 TERM PREMIUM 리스크


이제 1편에서 논의한 재정·대외 리스크를 합치면,
정책금리 숫자만으로는 실제 긴축·완화 정도를 설명할 수 없는 구간이 생긴다.
크게 두 가지 디커플링 시나리오로 정리할 수 있다.

5-1. 시나리오 A: 연준은 내리는데, 시장금리는 안 내려가는 경우


재정·대외 설정은 다음과 같다.

  • OBBBA 감세 + 확장 재정 → 구조적 재정적자 확대.

  • 강한 내수·투자 + 관세·대외마찰 → 경상수지 악화 가능성.

  • 연준 정치화·타깃 재검토 논란 → 정책 신뢰 약화.

이 조합이 일정 임계치를 넘으면,

  • 국채 공급 증가,

  • 외국인 수요 둔화,

  • 신용등급·전망 논쟁,

이 겹치며 TERM PREMIUM(장기금리 위험 프리미엄) 점프가 나올 수 있다.


그 경우,

  • 기준금리: 3%대(1차 인하 이후),

  • 10년·30년 금리: TERM PREMIUM 때문에 4~5%대에서 고착,

  • 회사채·크레딧 스프레드: 정책금리 대비 높은 수준 유지,

라는 그림이 가능하다.

여기서 실물과 자산을 조이는 것은

**“연준이 설정한 숫자로서의 정책금리”가 아니라,
“채권·크레딧 시장이 요구하는 TERM PREMIUM”**이다.

 

즉,

정책금리는 인하 사이클인데,
실제 금융여건은 여전히 타이트한 디커플링 시나리오
이다.

 

5-2. 시나리오 B: 시장이 먼저 완화로 달리고, 연준이 2차 타이트닝으로 따라가는 경우


반대로 2단계 초기에,

  • 디스인플레이션과 추가 인하 기대,

  • AI·생산성·이익에 대한 낙관,

  • 연준·재정이 동시에 경기 상방을 자극,

이 만나면,

  • 주식·크레딧·레버리지가 정책금리보다 앞서서 완화 사이클에 진입하고,

  • 장기금리도 잠시 r* 수준 또는 그 아래까지 눌릴 수 있다.


연준 입장에서는

“정책금리는 중립인데,
시장은 이미 지나치게 완화 모드로 가 있다”


는 상황이다.

이때 등장하는 대응이 바로 앞서 언급한 2차 타이트닝이다.

즉,

  • 시나리오 A: 정책금리는 내렸는데, TERM PREMIUM 때문에 시장금리는 높게 남는 경우.

  • 시나리오 B: 시장금리·자산이 먼저 완화로 달리고, 연준이 2차 인상으로 뒤늦게 따라가는 경우.

공통점은,

**“정책금리 수준만 봐서는 진짜 긴축·완화 정도를 알 수 없는 국면”**이 온다는 점이다.
이 국면에서는 시장금리·스프레드·자산가격이 실물·자산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6. 시간축별 리스크 프로파일: 1H26 vs 2H26 vs 2027·2028년


이제 같은 내용을 시간축 기준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6-1. 1H26: 숫자는 가장 좋아 보이는 시기


1H26은 정책 조합상 “숫자가 가장 예쁘게 나오는” 구간이다.

  • 1Q: OBBBA 세금 환급 → 소비·소매·서비스 지표 상향.

  • 상반기: 선거를 염두에 둔 확장 재정 집행 → 고용·투자 지표 상향.

  • AI·에너지 CAPEX 모멘텀 유지.

  • 디스인플레이션 진행, 기준금리는 1차 인하에 들어간 상태.

이때 시장 내러티브는

“성장도 괜찮고, 물가도 잡히고, 금리는 내려간다”


는 식의 **“골디락스/소프트랜딩 스토리”**로 수렴하기 쉽다.

TERM PREMIUM 리스크는 이 시기에

  • **“이미 폭발한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적으로 쌓이고 있는 백그라운드 리스크”**에 가깝다.

1H26 하나의 연도·구간만 놓고 보면,

  • TERM PREMIUM 쇼크가 이 시기에 본격적으로 터져 있는 상태일 확률
    대략 20% 안팎의 테일 리스크 정도로 보는 것이 균형적이다.

6-2. 2H26: 숫자는 여전히 좋지만, 재정·정책 신뢰 리스크가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


2H26로 넘어가면, 상반기 정책의 효과가 통계·자산시장에 반영된 상태가 된다.

  • 성장률·이익·고용은 여전히 좋게 찍힌다.

  • 인플레이션은 헤드라인 기준으로 2~3%대에서 안착해 가는 모습일 수 있다.

  • 정책금리는 이미 1차 인하 후 3%대 근처,
    연준은 “중립 근처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구간에 들어간다.

그러나 동시에,

  • 재정적자 확대, 국채 발행 증가,

  • 연준 정치화·점도표 폐지·타깃 재검토 논란,

  • 대외 불균형(경상수지·달러, 관세 마찰),


등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본격적으로 쌓이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2H26은:

  • 헤드라인 숫자(성장·고용·이익)는 아직 매우 좋아 보이지만,

  • 뒤에서는 TERM PREMIUM 리프라이싱을 위한 재료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 시점에서도

  • TERM PREMIUM 쇼크가 “완전히 폭발해 버린 상태”일 확률은
    여전히 20~30%대 테일에 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 대신, 이후 27·28년에 터질 사건의 씨앗이 이 구간에서 심어지는 구조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6-3. 2027·2028년: TERM PREMIUM 쇼크가 수면 위로 드러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


같은 정책·성장 조합이 몇 년간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2027·2028년으로 갈수록 다음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 재정적자·부채비율이 숫자로 더 명확하게 안 보이는 구간에서
    등급·전망 논의, 국채 수급 불안이 반복적으로 불거질 수 있다.

  • 연준은 한 번 금리를 내린 뒤 3%대에서 동결하고 싶어하지만,
    물가·성장·자산가격·금융여건 지표가 **“겉으로는 좋아 보이는 상태”**에서
    둘 중 하나의 압력을 받게 된다.

    • (1) 시장이 재정·정책 신뢰를 의심해 TERM PREMIUM을 스스로 올리거나,

    • (2) 시장이 과열되면 연준이 2차 타이트닝으로 뒤늦게 따라간다.

  • 어느 경우든, 장기금리·크레딧 스프레드가 정책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착되기 쉽다.


따라서 2024~2028년 같은 중기 horizon 전체를 놓고 보면,

  • 이 기간 어딘가에서 TERM PREMIUM 쇼크(장기금리·스프레드 급등 이벤트)가 한 번쯤 발생할 확률
    40~50% 수준까지 올라간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 시기만 놓고 보면,
    1H26보다는 2H26, 2H26보다는 2027·2028년에 그 리스크가 수면 위로 드러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구조이다.

즉, 이 시나리오에서

**“26년 상반기는 매우 좋아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특히 27·28년 이후 TERM PREMIUM 쇼크를 안고 가는 구조적 리스크가 커지는 그림”**이다.

 


7. 결론: 금리 구조를 한 줄로 요약하면


1편에서 2026년 미국경제를

“C·I·G는 강하고, NX는 약한 고성장–고불안정 구조”

 

로 정의했다면,
이를 금리에 옮긴 2편의 결론은 다음 네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1. 중립금리(r)는 2010년대보다 위로 옮겨간다.*
    AI·CAPEX·잠재성장률 상승 때문에 실질 r*와 명목 중립금리는
    명목 3% 안팎의 더 높은 레벨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제로금리 복귀는 베이스가 아니라 테일이다.

  2. 이번 사이클은 “한 번 내리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다.
    1차 인하는 고강도 긴축을 중립 수준으로 되돌리는 정상화 과정에 가깝고,
    이후 금융여건·자산·레버리지가 과열되면
    *정책금리를 r 위로 다시 올리는 2차 타이트닝**이 등장할 수 있다.

  3. 정책금리와 시장금리는 서로 디커플링될 가능성이 크다.
    재정·대외·신뢰 리스크가 누적되면
    정책금리는 내려가도 장기금리·스프레드는 높은 상태가 될 수 있고,
    반대로 시장이 먼저 완화로 달려 연준이 뒤늦게 2차 인상으로 따라가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 구간에서는 정책금리 레벨보다 시장금리·금융여건이 실물·자산을 더 강하게 지배한다.

  4. TERM PREMIUM 쇼크는 26년보다는 27·28년 이후에 더 크게 위협이 된다.
    26년 상반기는 지표가 가장 좋아 보이는 구간이지만,
    같은 조합이 유지될수록 27·28년 이후 TERM PREMIUM 쇼크가 수면 위로 드러날 확률
    유의미하게(40~50% 수준까지) 높아지는 구조이다.

이를 완전히 압축하면 다음 한 줄이다.

이 시나리오에서 미국 금리는
단기적으로는 “내리지만”,
장기적으로는 “예전보다 높은 바닥(명목 3% 안팎)에서 멈추고,
2차 타이트닝과 TERM PREMIUM 쇼크 리스크를 안고 가는 금리” 구조이다.

 

(3편은 이어서 원달러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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