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2일 화요일

복기


#복기


2020.05월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한 이후 많은 성장을 느낀다.. 

이번 글은 이직 이후 분석했었던 기업들을 하나씩 복기해 보는 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카본

5월은 '조선'의 달이었었다.

그동안 미뤄져 왔던 카타르 LNGC 수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조선주 주가가 Stretch 됐었었다.

카타르 LNGC 수주가 터지기 전 1) Pure LNGC + 2) 실적 모멘텀 + 3) 컨센서스를 제대로 Beat할 수 있는 3박자가 명백하게 갖춰진 기업이었었다. 

1Q20 ~3Q20까지 지난 3개분기 동안 연속적으로 컨센을 beat하며 좋은 결과를 안겨준 투자였었다. 

#콜마비앤에이치

생활용품/음식료 섹터에서 다음으로 내 눈에 들어왔던 기업이었다.

지난 3년간 가동률이 100%를 넘어가는 수준임에도 불구 capa 증설 공시를 안하다가 그 당시 대규모 중국 공장 증설 공시가 났었었다.

투자에 확신이 들었던 순간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유통/판매조직인 애터미 홈페이지에 콜마비 주력제품 면역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건기식 '헤모힘' 주문폭주으로 인해 배송지연 공시가 났었던 날이였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나와

COVID19으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본 업종 중에 하나는 당연 이커머스이다.

가격비교사이트로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었으며 

매년 엄청난 수익을 발생시킴과 동시에 회사에 쌓여가는 순현금도 매력적이었던 기업이었다

평소에도 좋은 기업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최근 급격한 주가상승으로 진입시점을 놓쳤던 것을 내심 아쉬워했었다. 

하지만, 그 당시 특정 자산운용사에서 대규모 환매가 발생함에 따라 매도물량이 쏟아져 주가가 급락한 시점이 있었다.

좋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었던 운이 따랐던 투자였었던 것 같다.

#CJ대한통운

이커머스 수요 급증에 따른 택배물동량 증가 -> 영업 leverage 효과로 장기 성장 가시성이 보였었던 기업 중 하나였었다.

공시정보가 상당히 깔끔했고 투명해서 실적 추정하기가 상당히 수월했었던 기업 중 하나었었다.

그러다 보니 실적 서프라이즈를 시장참여들이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어서 크게 재미를 못 봤었던 투자중 하나였었다. 

Solid Fundamental이 갖춰진 기업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했었었다.

네이버-CJ대한통운 자사주 지분 Swap event로 단기 급등했었어서 재미를 봤었던 기업 중 하나였었다.

#쌍용양회

순환자원 시스템 1호기 (폐기물 연료&원료를 이용한 시멘트제조) 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함에 따라 매년 높은 수준의 ROIC이 기대되는 회사였었다.

이에 더해, 1대주주가 PEF로 그 당시 예상 꾸준한 시가배당 10%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어서 투자했던 기업이었다.

안정적인 투자였었지만 이후 상대적인 투자매력도가 반감되어 교체 매매됐었던 종목 중 하나 였었다.

아직도 나에겐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도 안심이 될 종목 중 하나이다.

#한샘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규모를 감안하면 확실히 매력적인 회사인 것은 맞다..

하지만, COVID19로 인해 20년 가구수요가 상당했었어서 21E 기고효과가 약간 우려스러우며 향후 Growth 대비 valution도 약간 애매하다.

여타 다른 산업, 기업 대비 투자매력도 그렇게 높지 않고 실적정보가 너무 투명해서 earning surprise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아보인다.

눈 여겨보는 기업 중 하나는 맞지만, 아직까지 애매하다..

#코스맥스

생활용품 섹터에서 그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좋아질 기미가 전혀 안보였었고, LG생활건강은 어닝 growth에 비해 주가가 너무 비싸보였었다.

1Q20 실적발표 당시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 코스맥스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시장은 역시 일시적 이벤트로 해석했었다. 

코스맥스의 Cost 분석을 꼼꼼히 해보니 확실히 지난 2~3개 분기 동안 여러 구조적인 이유로 인해 비용단이 엹어진(?) 모습이 보였었고 이는 당연 일시적 이벤트가 아님을 확신할 수 있었다. 

Top line은 화장품 & 면세점 시황과 회사 IR 가이던스를 참고하며 실적을 추정했었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어닝을 추정해보니 코스맥스는 2Q20E 다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보였었다.

2Q20 동안 Top holding 종목으로 가져가며 쏠쏠한 재미를 봤었던 기업이었다.

#금호석유

본격적으로 섹터공부를 하기 시작한 시점에 내가 가장 먼저 고른 종목은 금호석유 였었다.

어닝 모델을 빡세게 만들었었고 화학 섹터 내에서 가장 강력한 Earning momentum을 보여줬었던 회사였었다.

이 때만 해도 너무 명백하게 주가가 저점이었고, 앞으로 좋아질 실적이 하나도 반영되지 않아 어리둥절한 채로 고민에 빠져있었던 내가 기억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적 공시가 나오고 화학 섹터에서 shinning star로 변신해 화학섹터에서의 자신감을 나에게 가져다준 기업이었었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산업을 공부하는데 국내에 알려진 태양광 Research자료가 너무 없었었다.

후... 회사에 탐방을 가도 자료를 하나도 주지 않았었고 애널리스트와 미팅을 해도 만족할만한 수준의 자료를 얻기 힘들었었다.

Global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시장 참여자들은 한화솔루션에서 제공하는 일부 자료에 의존하는 그런 상황이었었다.

화학 & 태양광 & 리테일 & 소재 & 부동산개발 등 여러 사업이 복잡하게 얽혀있었고, 지분법으로 잡히는 여전NCC, 한화종합화학 어닝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컸었어서 earning model을 이해하고 만드는데 가장 어려운 회사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했었다.

어닝 모델부터 어렵게 어렵게 만들어 놓고 global 태양광 research를 시작했었다.

global 국가별 수요부터, 향 후 전망치, 태양광 관련 국가별 정책, 태양광 value chain을 하나 둘씩 리서치했었다.

그 당시만해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growth가 타 화학업체 대비 높지 않았었다.

6월?7월? 중국에 위치한 태양광 인뎁스 자료가 발간됐었고, 그 인뎁스 자료의 요지는 '지금이 태양광 바닥이다' 라는 것이었었다.

이후 한화솔루션 주가는 급상승했었고.. 숫자로는 설명하기 힘든 높은 테마성이 짙은 투자가 되어 버렸었다.

#LG화학

2차전지, 전기차 Sector는 이전 회사에서 research 해본 경험이 있어서 어느정도 숫자?에 대한 감이 있었던 상황이었다.

2Q20 실적 컨퍼런스 call에서 회사는 2차전지 어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었고 전방 전기차 시장 또한 성장 가시성이 높은 국면에 진입하면서 누가봐도 좋아보였었던 투자였었다.

이후 1) 테슬라 베터리 자체생산 발표, 2) 2차전지사업부 물적분할 이슈가 발생하면서 NAV 30% 할인을 해야한다느니 마느니.. 3)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인해 충당금이 발생한다느니 마느니 여러 Noise가 있었지만 높은 장기 성장 전망이 이를 불식시켜버리며 주가도 급등했었었다.

어닝 모델을 만지며 이 회사도 공시 자료가 매우 미흡해 실적을 추정하기에 쉽지 않는 회사로 보였었으며, 그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은 회사 IR입에서 나오는 정보만을 주시하고 있었지 않았나 싶었었다.

3Q20 실적발표를 앞두고 LG화학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묻지도 않고 뒷꽁무늬를 뺴며 시장에 LG화학을 다 던졌었고 이를 다 받아낸 것이 외국인투자자들이었었다. 

결론만 놓고 보면 매분기 발생했던 악재로 인한 단기실적 악화에 일회일비했던 것이 국내 기관투자자였고 장기전망을 바탕으로 그 기회를 엿본 것이 외국인투자자들었었다.

뒤돌아보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는지 투자 판단에 우선순위를 일깨워줬던 투자지 않았었나 싶다.

#롯데케미칼

pure chemical 회사로 나와 같이 큰 화학 cycle을 경험해보지 못한 junior level에서는 투자 판단에 있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기업이었었다.

화학 제품별 spread를 계산해보며 각 화학 제품별 가격 변동이 전사 실적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대략 계산해 놓은 tracker를 이용해 어느정도 감을 익혀놨었다.

어느 시점 이후 PE, BD, ABS 제품 가격이 전방 시황 호조로 급등하기 시작했었다.

그 당시만 해도 LC은 타 화학사 대비 혼자만 주가가 워낙 바닥이었었기 때문에 조그마한 이벤트에도 주가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었다.

COVID19으로 인한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 패턴 변화로 인한 플라스틱 수요 급증과 맞물려 유가 폭락으로 인한 납사(원재료)가격 하락으로 spread가 급격히 벌어져었고 이는 다시 동사의 이익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았었다.

매주 화학 기사를 읽으며 spread에 따라 점차 LC의 비중을 높여가며 Top holding중 하나가 되었었다.

#OCI

나에겐 첫 인상이 좋지 못한 회사였었지만 지금은 정반대가 되었었다.

완전 바닥에서 좀 더 용기를 내지 못했었던 것이 아쉽기만 하다.

매 분기 Global 태양광 수요 전망치가 상향조정 되는 것을 tracking하고 있었었다.

(원래 global 태양광 수요 전망치를 애초에 난 믿지 않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엉터리였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그 외 미주지역만 놓고 봐도 미국 태양광 전망치는 완전 엉터리 숫자였었다.

태양광 value chain내에서 수요 증가에 가장 탄성치(?)가 높은 것이 바로 폴리실리콘 단가이며, 다시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는 폴리실리콘 단가에 따라 영업 leverage가 상당히 높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었다.

capex가 상당히 큰 산업이며 그로 인해 진입장벽도 매년 높아지는 특성이 있었었다.

GCL Poly 생산차질 이슈가 정상화 된다 손 치더라도 내가 계산한 수치가 맞다면 폴리실리콘 수급이슈는 단기이슈라기 보다 중장기 이슈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여였었다.

GCL 정상 가동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이 단기적으로 우하향 한다 손치더라도  중장기전망을 보고 용기를 좀 더 냈었어야 했었다.

#대한유화

사업 구조가 상당히 심플 했었고 지금 당장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후순위로 미뤄놨었던 것이 올해 가장 큰 실수 중 하나이지 않았었나 싶다

season / 매월 spread가 오르고 내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cycle을 놓친 것도 올 한해 처음 화학 sector을 맡은 내 미숙함에 기인한다.

하지만, 2차전지 분리막 사업이 key point로 단순 더 이상 화학제품 spread에 따라 주가가 흔들릴 요인도 옅어질 것이다.

이처럼 장기성장이 확보된 기업은 아무리 매분기, 매월 화학 spread가 오르고 내려갈 때마다 주가가 흔들릴지라도 일부 비중조절은 있을지 언정 중심을 잡고 투자해야 하지 않나 싶다.

#sk이노베이션

SKC가 보여줬던 BIZ model change를 보여줄 기업중 하나이다.

내 계산이 맞다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 대비 GW당 할인율이 거의 80%에 육박한다.

2025년 까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간의 valuation 간극은 급격하게 메꿔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21E, 22E은 LG화학도 좋지만 SK이노베이션이 주가 Performance가 상당히 좋은 상황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POSCO

global 경기가 살아나면서 가장 산업 소재 sector 내에서 가장 확실한 실적 개선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회사였었다.

전방 시장 호조와 맞물려 cost push 효과로 인한 철강재 가격이 매주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동사의 실적 개선폭도 여러 요인과 맞물려 급격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돌이켜보면 LC과 마찬가지로 다행이 주가가 급등하기전에 편승해 놔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한항공

3Q20부터 백신 이후에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그리기 시작했었다.

그 중 확실히 Tact 종목중에 가장 눈에 들어오는 기업 중 하나였었다.

해운운임 급등 이후에는 항공화물 운임 급등을 예상해 볼 수 있었고 백신운송에 따른 추가 증익도 바라보고 있었었다.

하지만, 아시아나 항공 인수 자금 유증 발표로 인해 valution이 급격히 올라버려 투자매력이 반감되었던 것이 약간 아쉬웠었던 투자였었다.

#HMM

솔직히 해운시장까지 볼 수 있었던 여력이 나에겐 없었어서 투자기회를 놓친것이 아쉬웠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 다시 진입해봐도 좋지 않나 싶기도 하다.

미주를 제외한 타 지역운임이 급등함에 따라 동사의 '어마무시한' 실적이 개선이 기대되고 

향 후 해운운임을 추정하긴 거의 투기영역에 가깝지만.. 

그래도 현재 컨테이너 해운 계선율이 2%임에도 불구 , 21E 컨테이너 해운 수급 = (톤-마일(수요) - 선복량)이 2~3%라는 말은 21E에도 해운 운임 시장이 상당히 우호적일 것임을 추정해 볼 수 있다.

그 외 향후 해운 물동량을 선행하는 여러 지표들이 상당히 우호적임을 감안하면 

과거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황에 애널리스트 or 시장참여자들이 어리둥절해 있는 지금이 기회이지 않을까 싶다.

연말을 앞두고 최근 최근 연일 컨테이너선 수주 공시 & Inquery가 터지고 있는데 이 것이 바로 향 후 컨테이너 운임 시황이 상당히 우호적일 것이라는 반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씨에스윈드

바이든 대선을 앞두고 risk averse를 위해 position 비웠었다.

회사가 너무 좋고 전방 시장이 좋아질 것도 너무 당연했었고, IR 사측에서도 꾸준히 시장과 소통하는 점도 정보가 너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지 않았었나 싶다. 

실적 추정하기 너무 쉬웠었으며 국내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이 top holding으로 가져가고 있지 않았었나 싶다.

Insight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너무 obvious한 투자였었어서 왠지 모를 반감이 들었었던 기업이었다.

일정 기간 급등급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간 꾸준히 우상향 하지 않을까 싶다..

#아모레퍼시픽

4Q20를 앞두고 생활용품 섹터에서 하나를 뽑자면 나는 아모레퍼시픽을 꼽을 것 같다. 

설화수로의 Brand 입지를 견고히 다져옴과 내부 인력 구조조정 & 투자 자원배분 변화에 따른 체질 개선으로 earning이 본격적으로 turn-around할 기업으로 보였었다.

한 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역시나 valuation 측면일 것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valuation보다는 earning momenturm에 좀 더 중점을 두는 투자 style이라.. 아모레퍼시픽을 선호한다.

후자라면 당연 LG생활건강이다.

#송원산업

12월 계절적 비수기 & 일부 개별 이슈로 인해 Chemical spread 일정기간 하락 대피처로는 송원산업이 확실한 대안이지 않을까 싶다.

21년 화학 수요는 상당히 좋을 것으로 추정되며 Global NCC 가동률이 점차 증가함과 동시에 1H21부터는 Global NCC 증설물량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다면 동사의 주력제품인 산화방지제의 향후 1-2년간의  판매량은 지난 2-3년 그 이상의 Record high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내 어닝 모델이 맞다면 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 spread 변화 보다는 판매물량 증가에 따른 leverage 효과가 상당하다. 

여타 대형화학업체 대비 주가 performace도 낮은 상태여서 좋은 투자기회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또 뭐 있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외의 스몰캡 기업도 몇몇 있었는데..


오늘 닭강정을 사로 전통시장에 가는 길에 문뜩 생각이 들었다.

COVID19으로 인해 변해버린 소비 습관 패턴이 COVID19 종식 이후에 어느 수준까지 Re-bound 될 수 있을까?

COVID19 종식 이후에 투자 아이디어를 슬슬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 


2020년 12월 16일 수요일

HMM

 



#투자포인트

20.05월부터 컨테이너 선박 숏티지가 붉어지면 운임이 연일 급등을 치고 있다.

당연 HMM의 실적이 Turn-around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너무 당연하다.

HMM을 추격매수 할지 & 아니면 Holding 할지 & 청산할지 투자판단을 내리기 위해선 HMM 주가에 녹여 있는지 (시장에 형성되어 있는 Consensus이 무엇인지 )Expecation & Risk 요소는 무엇인지 부터 알아 볼 필요가 있고

다음으로 시장과 다른 나만의 Non-Consensus는 무엇이고 얼마나 확신하는지 (Level of Certainity)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볼 때 4Q20E 실적은 지금 형성되어 있는 컨센서스보다 매우 높지 않을까 하는것이 나의 첫 번째 결론이고

다음으로는 21E 컨센 영익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나는 보고 있고 그 확신의 정도도 낮은 편은 아니다.

#매크로

별로 매크로 전망은 하는 편은 아니지만.. 

21.03E부터 백신이 보급화 시작함과 동시에 각국의 경기 부양정책 -> 실물경제 Re-bound -> 노동 시장으로의 노동인구 유입 & 임금상승이 -> 그동안 어마 무시하게 풀려있는 통화 유동성에 -> 통화 유통속도(velovity)에 조금이라도 불을 지펴준다면 이는 -> 

Reflection(Market consensus)을 넘어선 강한 Inflation 초입국면(Market Non-Consensus) & 경기정상화 초입국면을 가정한다면 Global GDP에 탄력수치가 높은 Global 물동량이 치솟으면서 -> 

HMM은 그 수혜를 입을 중심에 서있는 기업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아래 그래프가 3Q20까지의 SCFI 운임지수 그래프이고








다음 아래 그래프가 3Q20 ~20.12.11일까지의 SCFI 운임지수 그래프이다.










위의 두 그래프의 극명한 차이는 2Q20~3Q20까지는 SCFI 미주 운임지수가 치솟은 점이고 

3Q20 ~20.12.11까지의 SCFI 미국을 제외한 유럽 / 지중해 지역 운임이 급등한 것이다.

바로 이 것이 HMM 투자의 key point이다. 

기사 & 애널 repot에 따르면 HMM의 미주향 운임 중 50%는 장기 운임 계약(Fixed 운임)이고 50%는 Spot운임(단기 운임 계약)이고 그 외 노선들은 보통 Spot(단기 운임 계약)성 비중이 높다고 한다. 

즉, 2Q20부터 시작된 SCFI 미주 운임 급등의 수혜 중 절반 밖에 누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HMM 미주 운임 계약 시점은 1년 단위고 그 계약은 매년 4월에 한다.

2020.04월은 코로나가 1차 대유행하는 시점이었고 다른 Global 선사들도 global 경기 둔화에 따른 해운 물동량 감소를 두려워해 너도 나도 서로 바삐 해운시장에서 컨테이너선을 뺴고 있었던 시점이다.

즉, HMM의 미주향 장기(50%)계약은 매우 불리한 입장인 상태에서 맺었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다. 

2Q20부터 시작된 SCFI 미주 운임 급등에 따라 운송 애널리스트들이 서로 앞다퉈 3Q20 4Q20 어닝 추정치를 빠르게 올렸지만 결국 3Q20에는 어닝 Shock이 나왔었고

3Q20 어닝 Shock을 보고 SCFI 미주 운임이 HMM 실적과 linear하게 반영되지 않음을 보고 4Q20 ~ 이후 어닝 추정치를 다들 서로 앞다퉈 내리기 시작했다. 


=== 여기까지가 market consensus이고 이 다음부터는 Market non-consensus이다.  ===


하지만, 4Q20부터는 어닝 추정을 달리 봐야 한다. 왜냐? ->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이 급등하니까!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유럽향&그 외 노선의 경우 일부 장기 운임계약이 맺어져 있다고 해도 미국 노선과는 다르게 장기 운임 계약일지라도 Spot(단기운임) 변동에 따라 장기 운임도 일정 변동을 받는다고 한다. 


바로 위의 요인을 놓치고 있지 않나 싶다 . or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earning 추정 계산이 틀렸거나

즉, 다시 종합해서 말하면 미주를 제외한 지역 운임은 Spot성 색이 짙고 -> 현재 미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 운임이 급등하니 -> 이로 인한 earning surpise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다. 
















HMM이 공시한 위의 IR 장표를 보면  유럽향 노선 경로를 보면 중국 상하이 -> 싱가포르(역내) -> 홍해&페르시안만? -> 지중해 -> 유럽 이렇게 선박 경로가 되어 있다

SCFI 운임 분기별 숫자를 보자














3Q20부터 회사가 공시한 자료를 잘 긁어서 이러쿵 저러쿵 (1~10까지 다 설명하기 힘듦) 계산하고 추정하고 정리해보면 결국 지역별 Revenue / 물동량(Q)를 분기별로 정리해 볼 수 있고 -> Revenue / Q = P (운임)을 역산해 볼 수 있다.

숫자를 만져보면 HMM의 수익구조는 P(운임)에 따라 크게 Swing한다.

비록 매출 비중이 미국이 높다 하더라도 미주는 50%가 장기 운임 계약에 묶여있기 때문에 현시점의 HMM 실적의 Major swing factor는 바로 미국을 제외한 타 지역의 운임 지수인 것이다. 

추가로 3Q20부터 투입된 24,000TEU 6척 중 2척만 3Q20에 가동됐고 4Q20에는 6척 Full 가동을 가정했고 -> 6척 전부 유럽향으로 투입(IR 공시자료)-> 물동량 증가도 가정했다. 












(공시) 사측에서 공시한 재무 자료를 기반으로 HMM의 Top line을 분석한 자료와 

(추정) SCFI 지역별 운임지수를 기반으로 4Q20E 이후 실적을 추정한 민감도 분석 table은 아래와 같다.  

오차범위가 크진 않다. 











#비용분석

큰 변수는 없다.











비용 (cost)

 - 항화역비 = 항구 하역/운송/항구 이용 등 비용으로 물동량에 연동

 - 용선료 = 3Q20에 추가로 인도받은 6척의 컨선이 모두 사선으로 용선료는 변함 X

 - 연료소모량 = 1) Bunker C 가격은 공시된 platts자료 참고. 2)3Q20 만선 출항 = 4Q20 만선 출항 하고 있으니 TEU(물동량) 대비 원료 사용량 3Q20와 동일하게 가정 3)환영향 감안

 - 감가상각비 = QoQ 추가 6대 컨테이너선 감가비 추가


#21년

#21년 물동량

 - 2020년 3Q20 누적 물동량은 YOY -15%. 그러나 2021년 물동량은 YOY +3 수준으로 회복될 것을 전망. (클락슨)

 - 그렇지만 위의  Macro view가 맞다면 물동량은 증가는 이보다는 좀 더 위로 보는게 합리적이지 않나 싶다.

 - 회사 공시자료에 따르면 2Q21 8척 (16,000TEU) 컨테이너선 추가 될 것 -> 21년 연간 물동량 = (8*12.6000/2) =  64,000TEU 증가 예상으로 늘어난 물동량에 맞춰 동사도 추가 Q의 증가를 예상해 볼 수 있다.

#21년 운임

내 기억이 맞다면 2018 ~ 1H20년까지 컨테이너선 발주는 매우 지지부진 했고 현재 국내 조선3사 수주잔고만 봐도 컨테이너선 수주잔고는 과거 대비 상당히 비어 있다.

2020.10월 조선3社 수주잔고 현황 (단위:배척수)

 




(출처: 각사)


현재 해운시장에 컨테이너선은 거의 다 들어와있는 상황이라고 하고 그동안 컨테이너선 발주가 지지부진 했기 때문에 추가로 향후 2년간 해운시장에서의 컨테이너선 공급은 매우 제한적이다.

컨테이너 운임이 치솟기 시작하면서 12월 첫 째주 부터 Global 선사들이 컨테이너서 발주 Inquiry & 발주가 쏟아지고 있다.

건조기간 1.5~2년은 감안한다면 지금 쏟아지는 컨테이너선이 해운시장으로 Delivery되는 시점은 빨라야 22년이 되는 것이다.  











(출처 :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20.12.14일 리포트)


즉, 21년 , 22년 컨테이너 해운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2020.12월은 유럽 해운운임 계약 시즌이다.

현재 최고 유럽 해운운임이 유지되고 있는 시점에 HMM은 유리한 상황에서 21년 운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고

매년 4월 운임계약 계약 시즌이 돌아오는 미국 운임시장도 2020.04월 코로나 시점보다 낮은 가격에 2021.04월 장기운임 계약이 맺어질 거라고 생각하기도 쉽진 않다.


#희석물량







190회 전환사채를 제외하면 나머지 전환사채는 거의 영구채 수준으로 바로 희석될 것 같진 않고 Debt을 갚는 식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싶다. 

 190회 사채는 일반 보통주로 전환된다는 가정하고 희석 감안해주면 














PER Value로 봤을 때 아직까지 HMM 주가 수준은 높지 않아 보인다.

(물론, ASP 운임추정시, 미국 제외 지역 전부를 Spot단기 운임 계약으로 가정했을 시에 저 숫자가 나오는 것이니 실제 실적은 내 주정치보다 하회로 보는것이 합리적)

그럼에도 불구 지금 시장에 형성되어 있는 컨센서스 수준은 너무 낮지 않나 싶다.

영업외손익 단에서 주가가 오름에 따라 CB전환가격도 Re-fixing 조항에 따라 동반 상승하면서 파생상품손익이 잡히는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현금이 오가는 건 아니고 평가손이니까 앞으로 HMM이 돈 벌고 CB를 debt으로 갚어 나가면서 다시 환입될 손익이므로 크게 신경쓰이진 않는데.. 시장이 이걸 읽지 못하진 않을 것 같으니.. 주가에 큰 변수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숫자에 대한 level of certainty는 낮지 않고 market consensus와 Non Consensus 사의의 gap도 상당하다.


컨테이너 박스 Shortage 이슈? 

Negative & Positive event 둘 다 될 수도 있지만 

HMM 어닝추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사료


투자 판단은 본인 몫


#글을 마치며

너, HMM 딱 대!!!!!!!


2020년 12월 12일 토요일

일기장

어느 평범한 오후 판교에 위치한 어느 중소형 회사에 탐방을 갔다 오는 길에 문뜩 들었던 생각을 이제 서야 정리 해본다..

그 당시만 해도 나는 주식투자에 대한 회의감(?)을 갖고 있었었다.

누군가는 말한다.

우리와 같은 기관투자자들은 금융시장에서 부실한 기업과 우량한 기업을 솎아내주는 백혈구와 같은 기능을 한다고 

또 다른 사람은 말한다. 

기관 투자자가 존재하기에 주식시장이 효율적이 되고 그로 인해 기업들은 합리적인 (?) 비용으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공책에서나 나올 법한 무미건조하거나 뭐 그런.. 진정성 없는 그저 그런 대답이다..

어느 한 기업&주식을 분석하고 투자하고 돈을 버는 행위가 도대체 타인&사회에 어떤 면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낸단 말인가?

주식투자라는 행위 자체 대한 어떠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

분석을 통해 주가or 실적을 맞추고 이를 통해 돈을 버는 행위 자체가 그저 자기 만족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분명 분석하는 도중이나,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경험은 짜릿하거나 두근거리긴 한다. 

그렇다고 그 행위 자체가 어떠한 대단한 삶의 의미를 부여해 주지는 않는다,

글쎄.. 펀드를 맡게 되고 나를 믿고 돈을 맡겨준 누군가의 자산을 증식시켜 주는 행위 대해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내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사람들은 아무리 주식투자를 통해 큰 돈을 벌어줘도 감사하다는 무미건조한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었다.

하지만, 내 소중한 사람들의 자산을 증식 시켜주는 행위에 대해선 삶의 의미를 찾아 볼 수 있을지 않을까?

나중 언젠간 나도 투자 회사를 설립하는 생각을 해본다.

먼저, 주변 지인, 가족들의 투자 받아 줄 것이다. 

그 다음은 나에게 소중한 지인들 투자 받아 줄 것이다.

외부 자금은? 나를 믿고 투자해줄 수 있는 소수? 

10년, 20년, 30년 오랜 기간 그들과 나의 자산을 증식 시키며 감사함과 고마움을 느끼며 행복한 삶을 이어 나가보면 어떨까?


실력을 인정 받는다는 느낌은 정말 달콤하다.

특히, 업계에서 존경 받는 누군가로부터 인정은 더 할 나위 없이 달콤하다. 

하지만, 누군가로부터 인정받는다는 느낌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무뎌진다.

결국, 인정이라는 느낌도 자기 만족일 뿐 그 자체가 나에게 그 이상의 특별한 의미로 점점 다가오지 않게 된다.. 

더 높은 곳을 바라 보게 된다.. 

나 자신이 존중, 존경 받는 위치에 올라서 누군가를 인정해주는 위치에 서보는 건 어떨까?

애널리스트, 펀드매너지, 투자자 누가 됐든 사람들은 누군가로부터의 인정과 관심을 갈구한다.

그들에게 인정과 관심을 줄 수록 그들은 나에게 호의를 배푼다 (=정보를 준다..)

누군가로부터 주변사람들로부터 존중 존경을 받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작은 회사를 하나 설립하고 대표이사라는 명함, 직함을 달고 다니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까? 

글쎄.. 내 개인적은 경험을 빗대어 볼 때 직함 자체는 아니다.

building block을 쌓듯이 오랜 기간 공을 들여 한 분 한 분 업계에 숨어 계신 보석과 같은 분들을 찾아내며 진정성 있는 인맥을 넓혀나가는 것이 느리지만 가장 빠른 정도(正道)일까?

어느 길이 됐든 평판이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버핏할아버지가 하신 말씀대로 지금 당장 큰 부(?)을 잃더라도 평판 만을 잃진 말자..

말투, 옷차림, 글, 표정 모든 곳에 자연스럽게 나의 인성이 스며들 수 있도록.. 

좋은(?) 올바른(?) 인성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복기(feat, 한국카본)



2020.05월 Corona가 촉발한 여러 변화 중 나의 눈길을 이끈 것은 화학 원재료 가격의 떡락이었다.

 

여러 기업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 중 한국카본을 갖고 복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직 기간 중 인근 카페에서 달콤한 카페모카를 마시며 분석했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투자 아이디어는 매우 심플 했었다. 

1. LNGC 본격 수주 -> 한국카본 보냉재 과점 -> 원재료 MDI, PPG 가격 떡락

2. margin gap이 급격히 벌어질 것.

3. 시장은 이를 읽지 못하고 있다.


#탑라인 분석

한국카본은 여러 사업부가 있지만 매출/영업이익 대부분이 LNG 보냉재 사업에서 나오기 때문에 LNG 사업부에 focus를 맞춰야 했었다.

다시 LNG사업부는 LNG 보냉재 + 트리플렉스 2차방벽으로 매출이 이루어져 있던걸로 추정됐었다.

LNG보냉재와 트리플렉스 매출 비중은 회사에서 따로 Breakdown해주지는 않지만, 추정은 해볼 수 있었다.










 - 한국카본 2019년 Capa는 15척. LNG 매출은 약 2,063억원으로 한척당 약 137.5억원을 추정해볼 수 있었고

 - 트리플렉스가 한 척당 약 30억원 수준이라고 하니 보냉재 R-PUF는 약 107.5억원. 비중으로 가시 계산해주면 트리플렉스/ R-PUF 는 21.8% / 78.2%정도가 될 것으로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원가분석





































위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수지(MDI)가 전체 원재료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그 Volatility도 상당했었다.







역시나 MDI 비용에 따라 동사의 GPM마진도 약 3개월의 시차를 두고 흔들렸었고 내가 한국카본에 눈독을 들였던 첫 번째 이유도 MDI가격 폭락이 시작됐었던 초입 국면에서 동사의 GPM이 급격히 개선될 것을 주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MDI 가격추이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LNG 보냉제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폼의 화학비중을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모든 변수를 그대로 가정한 체 MDI 가격 변수만 조정해서 20년 GPM 실적을 대략 추정해봤었다.














PPG 가격은 상대적으로 일정했던 반면, MDI가격 변동이 상당했었다. 

MDI는 지난 2년간 BASF 폭발사고로 중국 Wuhan 등 글로벌 수급 이슈로 떡상했었지만 금방 정상화 됐었고 2020.02월부터 다시 엄청난 떡락이 시작됐었다. 


2020.02월부터 시작된 유가 폭락으로 인해 MDI 가격 또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었던 것이다.

MDI, PPG 과거 평균가격*수지비중으로 계산한 '수지추정치'와  실제 한국카본이 지난 6년간 공시한 '수지가격'과의 오차는 -122원정도(첨가재, 실제구입가, 환율 등의 가격변동으로 인한 차이로 추정됨)

지난 6년간의 평균오차를 반영, 조정하여 2020E MDI, PPG로부터의 가격을 통해 2020E 수지가격 추정 -> 2020년 capa +33% 반영해 -->수지매입액 추정했었다.







전체 매출에서 매출원가 비중은 약 82%

그 중에서 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82%*23% = 18.86% --> 2019년대비 2020E 수지가격은 MDI, PPG 가격 하락으로 인해 -31% 하락할 것으로 추정

18.86% * 31% = 5.84%정도로 2020년 원재료 하락분으로 인해 GPM는 2019년대비 약 5.84%정도 개선될 것을 기대했었다.

그렇다면 정확히 언제부터 본격적인 Margin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인가?


#분기별 추정



예정된 4Q19 CAPA증설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서  원재료/ 재공품을 2Q19부터 급격히 늘리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 됐었고

재고 lagging 효과가 3~6개월 정도로 가늠했었으며

4Q19에 매입해뒀던 수지 가격이 2Q20부터 반영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했었다.

과거 재무상태 / 재고를 상당히 타이트하게 가져갔었던 걸로 지례 짐작(?)되는 기업이 갑자기 CAPA를 확 늘리고 재고를 저렇게나 쌓아뒀다는 것은 어지간한 자신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 전체 매출에 R-PUF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9%며 2019년 평균 R-PUF 가격은 약 762,748원. 4Q19 CAPA증설분이 2020E 한 해 동안 Fully 돌아간다고 가정하면

 - 가격단에서 4Q19 대비 2020년 GPM 상승률은 약 (762,748/750,094-1) = 1.7% * 59% = +1% 추가 상승을 가정

 - 이전 추정값인 19년은 매입원가비중 82%* 수지원재료 비중 23% = 18.86%이었지만

 - 1Q20 비중이 많이 바뀜.. 매입원가비중 77%  * 수지원재료 비중 40% = 30.80% 

 - 2Q20 GPM 개선분은 0.308* 0.13 = 4% 개선될 것으로 기대

 - 같은 논리로 3Q20 GPM 개선분은 0.308*0.25 = 7.7% 개선될 것을 기대

 - 20.4.17 기준 MDI가격은 계속 우하향을 하고 있지만, 보수적으로 추정하기 위해 4Q20 GPM은 3Q20 GPM과 동일하게 추정


그 때가 아직 2Q20 실적이 발표되기 직전이었는데 내 기억으로는 4Q19 한번 나왔던 서프라이즈 실적이 일시적인 효과라고 믿는 분위기였었다. 

이상했었다. 20.02월부터 떡락했었던 MDI가 본격 투입되기 시작하는 2Q20에는 4Q19 이상의 서프가 나오는거 너무 당연했었는데 ..

위의 내 계산이 맞다면 한국카본은 적어도 2개 분기 동안은 실적 서프라이즈를 충분히 더 낼 수 있었는데 말이다.


#수주










위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한국카본은 현중, 삼중에 보냉재, 트리플렉스 2차방벽, 보냉재(폴리우레탄폼)을 납품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내 조선3사의 LNGC 싹쓸이 가능성이 꽤 높았었다.

글로벌  LNG Projects으로부터의 LNG Carriers 수주 본격화로 인해 적어도 향후 3~4년간 수주 잔고는 full로 채워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했었고

운이 좋게 바로 카타르 LNGC 수주가 터지기 시작했고 그 뒤로 모잠비크, 러시아 아틱, 즈베다 LNGC수주가 터지기 시작했었다.

한 동안 시장에서 매우 소외되어 있었던 기업이라 그런지 시장에서 누구도 한국카본에 대한 실적추정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었다.

4Q19부터 지난3개분기 동안 계속 엄청난 실적 서프라이즈를 냈지만, 그 누구도 일시적인 실적 개선이라며 다음 분기에는 실적이 꺾일 것이라는 추정치만 내놓았을 뿐이었다.

당연히 주가는 과거 대비 불을 뿜었었으며, 정확한 분석이 뒷받침 된 채 투자를 했었더라면 지난 3개분기 동안 의심 가득한 시장을 상대로 Trading만 제대로 했다면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종목이었었다.


(과거 해놨었던 4Q20E 실적추정은 많이 틀릴 수 있으니 주의)








2020년 11월 27일 금요일

바둑과 투자

 


상하이 대첩을 나서는 이창호9단

바둑의 명언에는 참 배울점이 많은 것 같다..


1. 

"순류에 역류를 일으킬 때 즉각 반응하는 것은 어리석다

거기에 휘말리면 나를 잃고 상대방의 흐름에 이끌려 

순식간에 국면의 주도권을 넘겨주게 된다. 


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 나의 순류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상대의 처지에서 보면 역류가 된다.


그러니 나의 흐름을 흔들림 없이 견지하는 자세야말로

최고의 방어수단이자 공격수단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창호 9단


이번 과거 1Q20~3Q20 동안 운송 섹터에서는 많은 여러 이슈로 인해 역류가 많이 발생했었다.


1-1) 현대글로비스


먼저, 현대글로비스는 신사업 발표 및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인해 급등해버렸었다.

회사의 Fundamental & 실적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위의 두 이슈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해버렸었다.

지금이라도 시장의 역류에 즉각 반응해 편승해야 하는지 머리가 아파왔었다.

옆에 부사장님께 여쭤봤었다. 

부사장님께서는 지배구조 이슈는 항상 +a가 되어야지 절대 투자의 주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씀해주셨었다. 

펀더멘탈이 받쳐지지 않는다면 지배구조 전망은 손바닥 뒤집듯 언제나 쉽게 바뀔 수 있으므로 역류에 즉각 반응하지 않았던 판단은 옳은 판단이었지 않았나 싶다


1-2) HMM


COVID19이 촉발한 해운운송 대란 조짐을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다.

그 당시 아직 모든 컨테이너선이 투입되지 않고 항구에 정박 되어 있는 컨테이너선의 약 10-12%정도로 가늠하고 있었기 때문에 운임의 급등은 제한적이며 단기 반짝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넘어갔었다.

하지만, 모든 컨선이 투입되고도 운임이 끝없이 치솟았었고, HMM 주가도 끝 없이 치솟기 시작했었다.

마찬가지 시장의 역류에 반응을 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아래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순류(?)를 유지하기로 했었다.

 

1) 희석물량 고려시 현 valuation은 x2.5정도로 급등하게 되며 적정 밸류(?)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붙어버리게 되며

2) 현 수준의 해운 운임이 지속되기는 쉽지 않아 보이며, 지속된다 손 치더라도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 보였고.. 

3) 불황시기를 버티지 못하고 매각했었던 자산들을 추가 부채를 늘리며 호황 초입 국면에 부랴부랴 재 매입하는 모습도 좋지 않아 보였었다.

 

1-3) 대한항공

해운운임이 튀기 시작한다면, 다음 타자는 항공운임이었다. (백신 운송은 덤)

마침, 항공업계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있었고, Last survivor로서 더욱 강력해진 경쟁 우위로 Post-corona 이후 과실을 챙길 수 있는 기업으로 대한항공을 pick했었다.

하지만, 1) 1:1 유상증자 2)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로 valuation 희석 및 불확실성 risk가 발생해버렸어서 투자 매력도가 반감되어 버려 position을 청산해야 하는 판단이 옳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발표 이후 주가는 천정 부지로 치솟았고 내 입장에서는 시장은 다시 역류를 일으켰었다.

고민에 다시 빠지기 시작했었다. 하지만, 생각을 할 수록 position을 청산하는 판단이 옳다라는 생각만 굳혀질 뿐이었고 순류를 유지하기로 마음 먹었었다.


1-4) 제주항공

이제 정말 곧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할 것이며 그동안 억눌린 여행수요는 폭발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 타자는 제주항공이다.

이번에도 나는 시장의 역류에 반응할 것인지 순류를 유지할 것인지 또 한번의 선택의 기로에 놓이지 않을까 싶다..


2.

"바둑에는 양면이 있다.

빠르면 엷고 느리면 두텁다.

참고 기다리는 건 나 역시 괴롭지만 

그래도 참는 편이 승부의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창호 9단


2-1)

그동안 주가 반응이 없었던 지누스가 최근 좋은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누스는 바둑으로 치면 이창호 9단이 말씀하신 느리지만(?) 두터운 기업으로 사료 된다.

철저한 fundamental research가 동반된 bottom up 투자는 Macro Sector view를 후순위에 두고 기업의 fundamental을 최우선순위에 두는 참고 기다리는 무거운 산(?)과 같은 투자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롯데케미칼 / POSCO / S-oil와 같은 화학 / 철강 /에너지 산업소재 Sector 기업들도 좋은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위의 같은 Cyclical 기업투자는 Macro Sector view를 최우선순위에 두고 기업의 fundametal bottom research를 후순위에 두는 top-down 투자로 발 빠른 재비(?)와 같이 재치 있는(?) 투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몰라서 둬버린 실수는 별 느낌이 없지만

경솔하게 불쑥 손이 나간 실수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몰라서 한 실수는 발전의 계기가 되지만

경솔한 실수는 되돌리기 어려운 타격이 되는 셈이다"

-이창호 9단


3-1) 

3Q20 실적을 추정함에 있어 예측할 수 없었던 변수들로 인해 & 회사의 소통 부재로 인해 실적 추정을 크게 Miss했던 기업이 있었다.

실적을 추정함에 있어 새로운 변수 가능성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부끄럽지 않았고 별 느낌 없이 지나 갔었다.


반면, 최근 어이없는 숫자 실수를 한번 한 적이 있다.

다행이 발표하기 전에 누군가 지적해주셔서 바로잡을 수 있었다.

하루 종일 어이없는 숫자 실수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었다.

부끄럽기도 하고 치부로 느껴지기도 했다.

이러한 경솔한 숫자 실수가 누적된다면 애널리스트로서의 신뢰를 잃는 되돌릴 수 없는 타격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아마도 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을 것이다.

자신의 치부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파도 뚫어지게 봐라 봐야 한다.

아니 아플수록 더 예민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실수를 한다는 건 내 안에 그런 어설픔과 미숙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정하고 바라보자.

날마다 뼈아프게 그날의 바둑을 복기하자.

그것이 나를 프로로 만들어주며, 

내면적으로도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시켜줄 것이다."


 - 조훈현 9단


이창호9단, 조훈현9단, 이세돌9단과 같은 분들이 주식투자를 했다면 어떘었을까?

우리나라에도 워렌버핏과 같은 인물이 나오지 않았었을까 싶기도 하다..


2020년 10월 30일 금요일

빨간약? 파란약?




과거 면접을 봤었던 xx운용사 대표 유튜브 영상 볼 수 있었다. 


"xx씨는 주식 매니저가 갖춰야 할 기본 자질들을 갖춘 것 같네요"


대표님에게 칭찬을 들어서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는데 불합격... (또르륵...ㅠㅠ)


마지막 면접에서 나는 당돌하게 말했었던 기억이 난다..


"뽑아주시면 감사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저는 여기 xx운용사가 아니어도 다른 곳에서 언젠간 꼭 훌륭한 투자자가 될 겁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이딴 말을 면접에서 용감하게 내질르고 다니는 놈을 누가 뽑겠나 싶기도 하다..)


암튼, 위 대표님이 유튜브에서 하시는 말씀 중 공감(?)되는 여러 요소가 있어 이렇게 생각을 정리할 겸 글을 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그 분은 주식 투자를 단순 돈 놀이가 아닌 정말 주식 투자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까 라는 느낌을 내게 줄 정도로 주식투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분이신 것 같았다


그 분 말씀 중 공감 되었던 부분 중 하나는 정량적인 / 재무적인 지표는 정말 단지 Research의 start line 일 뿐 회사의 미래 가치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재무제표 틀에서 벗어나 풍부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정량적 / 정성적 Research를 자유롭게 해야 한다라는 말씀이었었다.


xx운용사 대표님이 바라보는 주식쟁이 자질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매트릭스 영화의 한 장면이 잘 제시해주는 것 같다..

 

매트릭스1 영화에 모피어스(빡빡이 흑인 아저씨)가 네오를 찾아가 세상에 본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모피어스는 지금 네오 자신의 세계는 거짓된 세계일 뿐더러 너(네오)의 삶은 잘못된 세계, 진실이 가려진 세계, 그리고 자신이 정작 노예인 줄 모르는 세계에 속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모피어스는 한 손에는 빨간약을 다른 손에는 파란약을 들고 네오에게 제안을 한다.

파란약을 먹으면 평생 보고 싶은 것만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되는 현재와 같은 거짓 된 평범한 삶을 이어나가며

반대로, 빨간약을 먹으면 어떤 세계인지는 알 수 없는 진실 된 세계를 알게 될 것이라고 한다.

네오는 당연 빨간약을 덥석 집고 거짓된 세계에서 벗어나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며 영화가 시작된다..

주식쟁이의 자질이 뭔지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지만.. 

짧은 내 소견으로는 네오와 같이 본질에 대해 의심을 할 수 있는 능력? 

호기심, 탐구심(?)에 이끌려 잘못된, 진실이 가려진 그러나 편안하고 안정적인 세계에서 불확실한 진실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

불확실함, 모호함을 끌어 앉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

뭐 그런것들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시장에서 바라보는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시장의 눈높이의 세계에만 머물면 비록 내가 틀리더라도 나만 틀린 것이 아닌 시장 전체 참여자가 틀린 것이므로 어느 정도 책임 면피가 가능하다

반면, 호기심, 탐구심에 이끌려 본질에 대해 깊숙히 파고 들어 시장과 반대되는 투자를 해서 틀릴 경우 그 책임은 온전히 나의 몫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그럴까?" 라는 근본적인 궁금증을 갖고 계속해서 집요하게 파해쳐 나가다 보면 실제와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 하고 그 속에 진주알 같은 투자기회가 숨어있는 경우 또한 목격하게 된다.



 

xx운용사 면접을 보고 이전 증권사 사수분께 연락을 드렸었다. 


"야, 내가 볼 때 너랑 그 대표는 상극이야."


흠.. 나는 잘 맞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 


이 운용사가 투자 하고 있는 top-holding 기업들과 내가 좋게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이 겹치는 것도 신기하긴 하다~ 



2020년 10월 29일 목요일

Macro


#기업방문 

"요새 한국 시니어 매니저들은 탐방을 직접 안 가. 참.. 한심해. 회사에 앉아서 HTS만 처다 본다고 주가가 오르나? 나처럼 열심히 직접 탐방을 다녀야 제대로 된 매니저지!"

"이전 회사에서 저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뭐 그럴도 수 있지~" 

생각하고 넘겼는데 최근 생각하는 건데, 시니어급 연차에도 IR 정보'만' 의존하는 것은 그 나름의 문제가 심각할 것 같다~ 

탐방'만'으로 리서치를 끝내는 / 기업IR 입에서 나온 정보'만'을 갖고 투자하는 전략은 별 효용이 없는 것 같다.

내 옆자리에서 운용을 하시는 시니어 매니저분들 / 그 외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투자자분들을 보며 최근 느끼는 점은 IR정보는 그냥 검증하는 수준이고 별로 크게 중요하지 않다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미래를 보려 하면 할 수록 생각하는 시간 / Table research / 숫자 계산을 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아지고 반면 기업 방문 / conference meeting 하는 시간은 너무 아깝고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업계에 처음 발을 딛는 투자자라면 탐방을 다니고 미팅을 하면서 듣는 정보가 유용할지 몰라도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효용성이 점점 옅어지는 건 사실인 것 같다  

확인하거나 검증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냥 간단한 5~10분 통화면 충분하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주저리 주저리 이상한 질문만 쏟아내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

#Macro

최근 들어 Top-down Research / Sector Research에 대해 눈이 뜨이기(?) 시작해 macro 공부에 심취해 있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세계에 입문한 느낌이 들며 투자 견문도 하루가 다르게 넓어지고 있는 느낌도 물씬 난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하루 종일 생각에 취해 뭔가 나만의 세계에 심취해 있는 느낌이다. 

이번 운용사에서 입사 전 까지 나는 bottom up research밖에 해본 적이 없고 Top-down research는 별로 해본 적이 없었었다.

윗분들과 회사 동료직원(?)들의 도움으로 Top-down Research를 한 두 번씩 해보니 완전 신세계가 펼쳐졌다.

문득 드는 생각인데 입사 초기에 bottom up으로 분석한 xx종목들을 강하게 매수의견을 드렸는데  Portfolio에 반영되지 않아 실망했었던 경험이 있었다.

그때는 Macro Top-down research를 아예 안보고(?) 못 보고(?) 있던 시기라 왜 매수 안 해주시는지 모른 채 계속 사야 한다고 징징(?)거렸던 기억이 난다.

(얼마나 피곤하셨을까..)

전 산업군으로 시야를 넓히고, Global Macro로 시야를 넓혀보니 확실히 Bottom up으로 개별 회사 실적이 좋아진다 손 치더라고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많은 요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끔식 윗 분들께서 이것저것 읽어보라고 던져주는 자료들이 있는데, 퇴근 후 집에서 읽어보고 드는 느낌은 투자 시야를 '탁' 하고 넓혀 주는 느낌이다.

증권사 RA시절 Macro 지표. 투자전략 외사 Report, Global 수급 등.. 관심을 일절 두지 않았었고, 그 당시 내 생각은 "가치투자자라면 철저한 bottom up research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의 내 생각은 "bottom up research는 당연하고, 여기에 더해서 좀 더 먼 미래 실적을 추정하기 위해선 Top down research가 꼭 꼭 꼭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추가되는 느낌이다. 

bottom up research는 시장에서 철저하게 외면 받지 않는 이상 후행 할 수 밖에 없다. 

미래를 상상, 추정하기 위해선 Top-down Research가 훨씬 유용한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뭐 인플레이션, 금리, 환율 예측을 top-down이라고 말하는건 아니다. 내가 여기서 언급하고 싶은건 산업군별 top-down research 이다)

이러다 언젠간 기술적 분석도 해보겠다고 난리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하다 ㄷㄷ..


-끝


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Balance




이런저런 생각에 취해 머릿속을 정리할 겸 글을 끄적여본다.. 


상상력 vs 검증된 숫자 


처음 주식세계에 입문할 당시 나는 검증되지 않는 숫자는 잘 안보는 경향이 짙었으며 회사 IR이 말하는 숫자 데이터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었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이런저런 지식이 쌓일수록 Data 숫자는 너무 당연한 것이고 그 이상의 아직 시장에 공표되지 않는 숫자, 검증되지 않는 숫자 즉, 미래에 대한 숫자를 상상하는 것에 초점을 두게 되는 것 같다.


예시를 들어보자


#화학


우리는 매일 화학 각 제품별 가격을 받아볼 수가 있다. 


그렇기에 각 상장 화학사들의 분기실적을 매일 단위로 가늠할 수가 있어 시장(주가)에 바로바로 반영되는 경향이 짙은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화학, 산업재 섹터에서 돈을 벌고 싶다면 매일매일 화학 spread를 tracking 하는것은 당연하고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미 화학데이터가 시장에 공표되는 순간 그 화학데이터의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다. 

미래를 봐야 한다. 

미래를 보기 위해선 전/후방 산업이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 상상을 해야 한다.

이러한 미래에 대한 상상없이 시장에 공표된 검증된 숫자만을 갖고 투자를 하는것은 어리석고 고리타분한 투자로 생각되곤 한다.

미래라고 하면 어디까지의 미래를 상상해봐야 하는 것일까?

딱 잘라서 말하긴 어렵지만 보통 3개월~1년 이 사이의 어느 시점까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그 이유는 

1) 1년이 넘어가 너무 먼 미래를 예측하는건 어려울 뿐더러 가시성이 낮아 시장에서 잘 읽어(?)주지 않는 것 같고 

2)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도 지금 당장 좋아질 기업 즉, 다음분기 바로 좋아질 기업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3) 비록 다음분기(3개월) 이익 모멘텀이 있더라도 다다음분기(6개월) 이익모멘텀이 꺾이는 가시성이 보이면 또 잘 반영을 안해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

다음으로 회사 IR담당자 입에서 나오는 정보는 참고하되 이것이 절대 투자의 '주'가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된다.

왜냐? 내가 이 IR담당자는 나 뿐 아니라 다른 투자자에게 똑같은 소리를 했을 것이고 이미 이 종목을 투자해 놓은 사람들은 이 정보를 다 알고 이를 바탕으로 실적추정이 끝나 눈높이가 형성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소문난 잔칫집에는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차라리 숫자가 나오지 않는 종목이 더 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IR담당자분들께서는 보통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시진 않는다.

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해주실 뿐 미래 어떻게 될 것 같다 이런식의 Insight는 순전히 투자자 자기 역량이다.

 

IR담당자가 투자의 도움이 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 


IR담당자가 잘못된 정보로 시장의 다른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실적 써프라이즈를 내는 case라고 할 수있겠다. (물론 ir담당자보다 잘 알기 위해선 개빡시게 Research를 해놔야하는 건 필수)


그렇다 보니, 점점 기업 미팅을 하는 횟수/시간은 줄어들고 IR담당자로부터의 의존도도 낮아지고 차라리 그 시간에 생각에 취해 미래를 그려보는데 시간을 좀 더 할애 하게되는 것 같다. 


(가끔 생각에 지칠때는 관련 산업 애널리스트 위원님들을 모셔놓고 이런저런 토론(?) 아이디어 공유를 하곤 한다)


과거에는 기관투자자나 애널리스트들만의 특권을 활용해 기업에 방문해 시장에 알려지지 않는 정보를 선취해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했다면, 이제는 그 투자전략의 유효성은 점점 퇴색되어 갈 것이다.


왜냐? 1) 개투가 너무 많아졌고 2) 유튜브, 주식리딩방 등을 통해 정보확산속도가 너무 빨라졌으며 3) 회사 IR담당자 입에서 나온 정보는 현 상황을 설명해주는 해석일뿐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는 별로 없으며 4) 최근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들로 인해 정보 접근성이 상당히 용이해져 (부지런하다면) 독립적인 Research에서 Insight가 나올 수있는 확률이 매우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예시를 들어보자


A기업 컨센 30억/실적 60억 (Yoy 10% 성장, 어닝 서프 100%

B기업 컨센 60억/실적 60억 (Yoy 100%성장, 어닝 서프 X)

비록 B기업이 A기업에 비해 yoy growth가 더 나왔다 손 치더라도 


이미 회사 IR입에서든, 애널리스트들에서든 숫자가 시장에 공표되어 컨센에 부합하는 실적이 나오는 순간 주가 반응은 밋밋할 것이다.


이렇게 성장이 크게 나오는 기업은 그만큼 다음 분기 growth가 꺾일 가능성이 상당히 있지만, 애널리스트, 시장참여자들 속성상 과거 성장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낙관적인 가정을 깔고 실적을 추정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주가에 거품이 형성되어 있을 확률이 높아 주가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반면, A기업은 B기업에 비해 Yoy growth가 덜 나왔지만, 어닝 서프가 찍혔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거품)이 반영되는 초입국면으로 다음분기 컨센 수준이 올라가는 국면에서 주가반응은 상당히 큰 폭으로 튈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실적을 다른 시장 참여자들보다 잘 맞추는건 당연한것이고 그 이상 시장참여자들의 욕심, 투기, 불안, 탐욕이 반영되는 시기를 잘 맞춰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1)재무제표/ 2)과거 기사자료/ 3) 애널리스트 report/ 4) IR담당자 10-20분 전화통화 이렇게 까지만 하면 회사의 Story는 왠만해선 파악이 다 되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미래 이 회사가 어떻게 변모해있을지 상상을 바탕으로 미래 실적을 추정하는 것이고 시장 참여자들이 미래 실적을 현 주가에 Price in 했느냐 안했으냐가 중요한 것인것 같다.


주식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모든 Research의 초점과 방향은 미래 회사의 실적과 컨센의 괴리를 찾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확률적인 시각으로 미래 실적을 이해해야 해야 하며, 기준점을 시장 눈높이에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 

시장의 눈높이 수준까지 올라오기 위해선 앞단에 상당한 공부량이 필요할 수도 있다. 

보통 초심자들 입장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감이 없다는 것이고, 그렇기에 자신이 남들보다 많이 알고 있다라는 착각에 빠지기가 쉽다라는 것이다. 

투자경력이 있다손 치더라도 1) 게으르거나 2) 투자에 대한 애정이 없고 3) 고집쟁이 라면 믿고 거르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비록 실적추정의 가시성이 낮더라도 1) 그 성장 폭이 상당히 크고 2) 시장 컨센과의 괴리율이 크다면 이는 베팅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Sum of parts valuation? NAV valuation? DCF Valuation? PER/PBR valuation? 


스스로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지금 시장에서 value를 따지는건 의미가 없어보인다.





2020년 10월 10일 토요일

격분




이전 운용사에 재직중에 있었던 일화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오후 반차를 쓰고 집에서 쉬고 있었다.


전날 상사가 다음날 저녁 팀 회식이 있다고 말씀하셨었고, 나도 눈치 껏 "참석하겠습니다"라고 답변을 했었다.  


좋지 못한 몸을 이끌고 저녁 8~9시? 팀 회식에 참석했었다.


여전히 자기 자랑만을 대놓고 떠들었던 회식이었고 평소와 다르지 않게 나는 묵묵히 듣고 술은 멀리하고 고기만 주워 먹고 있었다. 


그러자, 상사가 대뜸 나의 Research 방식에 대해 투덜투덜(?)거리기 시작했었다.


이런저런 말이 많았지만, 큰 반응 없이 '네,네" 대답만 했었다. 


그런데 평소처럼 그냥 듣고 넘길 수 없었던 한마디가 있었다.


상사: "xx씨는 결론을 미리 정해 놓고 리서치를 하는 경향이 있어요. 고치세요"


나: "제가요? 전 그런 적 없습니다."


상사: "야니야, 원래 그런식으로 리서치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그런 걸 잘 인지 못해. 저니까 이런 점을 지적해주는거에요."


나: "그 정도 차이를 분별할 능력은 저도 있습니다. 전 그렇게 리서치 하지 않아요"


상사: "아니라니까. xx씨가 스스로 변호하는 것도 말이 안되. (옆의 인물에게 ) xx씨 맞지? xx씨가 약간 그런 경향이 있지? 맞잖아? 봐봐. 나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잖아. 객관적인 주변 사람들이 그러면 그런 줄 알아야지"


상사: "괜찮아요. 누구나 그런 경향이 조금씩 있어요. (옆의 인물) xx씨 맞죠? 그렇죠?"


옆의 인물 : "......."


나: "저는 안 그럽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 해야지. 평소처럼 아무 말 없이 지나갈 순 없지 않습니까."


(아마 이 팀 회식을 기점으로 나는 이 회사를 나오겠다는 마음을 굳혔던 것 같다. )


이 후 (저급한) 분석 보고서에 대해 나도 한마디 했었다. 


나:  "매출은 %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 기록했고 이런 상식적인 문구들을 구구절절하게 도대체 왜 써넣는거에요? 그냥 실적 정리 표 한 장 붙여 넣으면 되는 걸 갖고"


나: "xx기업 미래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확신할 수 있어요? 제대로 된 분석자료도 없고 경쟁업체 분석도 없고. 근거가 뭡니까?"


그러자 팀 회식에 참가한 (스스로 뜨끔 했는지) 다른 팀원들이 한 마디씩 들고 일어났다


팀원 1: "나한테 하는 말이에요?"


팀원 2 : "저한테 하는 말씀이세요? 제가 언제 그랬어요. 어디 한번 말해보세요!"


상사 : "아니, 내가 대신 말 해드릴께요. (변명) ~~~해서 ~~~~ 그런거에요. 나는 xx씨가 그렇게 보고서를 쓰는게 마음에 들어요. xx씨는 우리팀에서 intelligent한 사람이에요."


팀원 : "맞아요. 맞아요"


상사: "오늘 xx씨가 한 말들이 대표님 귀에 들어 가봐요. xx씨한테 좋을 거 없어요. 아마 대표님한테 혼날 껄요?"


나 : (무시)


이후에도 주변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여가며 이런저런 자기를 변호하는 말들을 했지만, 솔직히 잘 듣지는 않았었다. 


이 후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는 택시를 잡아 집에 돌아갔었다. 


돌이켜 보면,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정말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

그냥 평소처럼 그려려니 하고 넘길 순 없었을까?

다른 사람들의 약점 부족한 점을 그렇게 공공연하게 들춰내서 나에게 좋을 것이 뭐가 있었을까 싶다..

주변에서 자꾸 나를 물어 뜯으니까 나도 (더 이상)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었을까? 

그 당시 내 눈에 비친 그들의 모습은 흡사  '괴물' 처럼 보였었다.

하지만, 그들도 누군가에겐 하나 뿐인 연인, 사랑스러운 자식, 믿음직스러운 부모, 자랑스러운 친구 등 각각의 다른 면모를 지닌 입체적인 사람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내가 알게 모르게 그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혔기에 나에게 그렇게 적대적, 공격적으로 반응했을까 싶기도 하고 ..

나라는 존재가 사내에서 비교 당하는 그들에게 얼마나 눈에 가시와 같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들과 나는 기름과 물과 같아 절대 섞일 수 없는 그런 관계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 


2020년 10월 9일 금요일

인플레이션(Feat, 중력)



중력과 인플레이션


#중력

우주에 존재하는 4가지 힘 중에서(중력, 전자기력, 강력, 약력) 중력은 아주아주 미비한 가장 약한 힘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중력만 이렇게 약할까? 라는 질문에 과학자들 사이에선 흥미로운 해석이 있다고 한다.

그 해석은 '혹시 중력의 힘이 다른 차원으로 세어나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흥미로운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다른 전자기력, 강력, 약력 힘들은 우리가 존재하는 시공간에서만 작용하는 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강해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반면, 중력은 위의 힘들과는 다르게 시공간을 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 즉 다른 공간까지 작용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유일한 힘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약해 보이는 것일 수 도 있다라는 것이다..


(중력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깃 거리는 수도 없이 많지만.. 이쯤 접어두고.. 다시 투자세계로 돌아와..)

내가 볼 때 '중력'은 투자세계의 인플레이션과 닮은 점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일단, 개별기업들이 속한 세계를 1차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산업을 그보다 한 단계 위인 2차원, 거시경제를 3차원으로 비유할 수 있겠다.

자연 과학에서는 하위차원에 적용되는 힘들은 상위차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반대로 자연과학에서는 상위차원에 적용되는 힘이 하위차원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개별 기업에 작용하는 기업 개별 이슈(1차원)는 그 기업이 속한 산업섹터 (2차원) 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며, 각 개별 산업이 전체 거시경제(3차원)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비하다.

하지만, 거시경제에 작용하는 여러 이슈들은 각 개별 산업 섹터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고, 다시 각 산업에 적용되는 여러 이슈들은 그 산업에 속한 여러 개별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여기서, 투자세계의 모든 차원을 관통하는 유일한(?) 힘은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의 '힘'은 중력과 같아서 다른 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해서 개별 기업, 산업 섹터를 Research하는 Junior Analyst 입장에서는 눈에는 잘 안보이며, 간과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BM portfolio를 운용하는 Senior Fund manager 입장에서는 절대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인플레이션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 초입국면이 아니냐는 여러 전망치를 담은 Report를 읽은 기억이 있다. (언제 얼마나 오를지 누가 알겠냐만은..)

1) Global Populism, localism이 심해지면서, 보호무역, 폐쇄주의(?) 물결(?)이 세계로 퍼져가며 자유무역주의자들이 과거의 주장해오던 비교우위 원리가 깨지고 있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킬 첫 번째 Factor가 됐으며

2) Globally 선진국 위주로의 고령화가 심해짐에 따라 saving rate의 증가 + Covid19이 촉발시킨 Demand shock이 Global Deflation Risk를 촉발시켰으며 이를 두려워한 각국 정부들의 어마무시한 돈 풀기 재정정책 -> 이로 인해 시중에 넘처나는 유동성 ->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킬 수 있는 두번째 Factor가 됐으며 

3) Globally E-commerce가 유통시장에 침투함에 따라 유통비용을 확 낮춰버려 이제껏 실질 물가수준을 짓눌러왔었지만, 미국 시장 조사자료에 따르면 이제 온-오프라인 간의 물가차이는 사실상 거의 같은 수준으로 그 Gap이 상당히 줄어들은 것이 세 번째 Factor가 됐으며

4) Global Supply chain을 도맡아 왔던 Emerging market의 낮은 Wage rate이 빠르게 올라왔으며, 위에서 1)에 언급했던 패쇄주의로 인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EM이 Global market에서의 Supply chain 역할이 깨지고 있는 것이 네 번째 factor가 됐다..    

지금 현 시점만 해도 .. 미국, 중국, 인도, EU 등.. 각국 정부의 Macro 지표들이 심상치 않고.. 

Covid19 Vaccine이 풀리는 순간 지금껏 짓눌린 수요가 빠르게 반등함과 동시에 Labour market으로 인구가 빠르게 유입됨과 동시에 높은 유동성으로 인해 그 동안 오르지 못했던 Wage rate 반등으로 인해 불이 붙은 Inflation에 기름을 끼얹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법하다. 

이 모든 시나리오가 가르키는 것은.. Demand Driven (full) Inflation이 강하게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게 나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일단 정말 우리가 현재 인플레이션 초입국면에 있다면, 지금은 Cyclicality, 산업재를 봐야하는 시점이다. 


(내가 이해한 것이 맞다면) 

1) B2B Biz인 산업재의 경우는 B2C biz보다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촉발한 원가 상승분을 고객사로 전가가 용이하기 때문이며, 

반면 원가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B2C biz의 경우 earning이 먼저 깨지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2) 다음으로 Demand full inflation는 경기상승을 의미하고, 전방 제품수요가 상당히 강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Cyclical Industry의 Boom을 가리키는 것이다.. 

Cyclical Industry 내에서도 이번 Inflation 초입구간에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Cyclical Industry

#화학

이번 Economy Expansion 기간에는 Post Corona가 바꿔버린 전 세계인들의 생활패턴들이 여러 전반적인 화학 제품수요들을 상당히 강하게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공급 측면에서는 보호무역, 폐쇄주의로 인해 화학제품들의 공급 shock을 예상해 볼 수 있으며, Renewable Energy Trend, Covid19로 인한 여행수요 급감 등에 따른 유가 폭락 -> 이에 모든 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납사(naphtha) 가격 떡락 ->화학사들의 어마무시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좀 더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보자면, 특히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Asia 시장의 화학사들의 화학 제품 Portfolio의 속한 대다수 제품들은 Covid19가 촉발시킨 우리 일상생활 패턴 변화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제품들의 비중이 높다.

EM 그중에서 Asia 그 중에서 Korea Pure chemcial 社로의 Global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나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생각되곤 한다.


#철강

Covid로 인해 망가진 실물 경제 시스템을 회복시킬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는 정부주도 건설 경기부양이다. 

이미 중국지방정부채발행 수준(건설)은 record high를 경신하고 있으며, 인도, 미국 건설경기 지표도 상당히 견조한 수준이다. 

Global 철강 수요/공급의 중심을 차지하는 중국의 고로 가동률은 올 7월부터 지금까지 100%의 근접한 수준이지만, 철강 HR 유통가격은 아직까지 빠르게 올라오고 있으며 이는 다시 견조한 건설수요를 반증하는 자료이다

이는 다시 국내 철강 내수/수출가격의 증가를 의미하고, 이러한 흐름은 과거와는 달리 Structure issue이기 때문에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Asia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원가우위를 가진 철강회사가 바로 POSCO라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금융

Skip.


#해운

최근 상선 운임지수가 폭등(?)을 하고 있다. Economy Expansion 초입국면의 하나의 증거자료로 해석해야 할까?

21년 Global 물동량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떠돌고 있다. 

과연 그럴까? 내 생각을 말하자면, 이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번 Global Expansion boom에 기저에는 패쇄주의, 보호무역이 깔려있다. 

원유, 석탄 물동량은 말 할 것도 없고, 화학, 자동차, 철강, 전자제품 등 또한 자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와 같은 Econmy Boom기간의 물동량과는 괴리가 있을 것으로 지레짐작하고 있기 때문에 21년 물동량이 증가한다손 치더라도 일시적인 반등일 가능성이 높고 지속되기 쉽지 않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고, 현재 유휴 Global 컨테이너선들이 하나 둘 씩 해운시장에 재진입하기 시작하면 운임지수는 다시 상당기간 중장기적으로 Slow down해질 수 도 있지 않을까 라는게 내 기본적인 생각이다.

 

#조선

상선 수주가 나오지 않으면 22년을 기점으로 조선3社의 곳간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상선 운임지수가 빠르게 올라가고 Economy Expansion 초입구간이 전망됨에도 불구 Global 선주사들이 상선 발주를 내지 않고 미적거리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되는가..?

보통 (대형) 컨테이너선 한 대는  10년 이상 사용해야 한다. 미래 물동량이 지금 현 수준보다 높아질 수 있을까? 지금 바다위에 떠 있는 상선들이 full로 움직이지 않아도 공급 초과인데.. 공급 부족현상이 올 것을 전망해 상선 발주를 내는 건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항공

재무구조가 취약한 LCC의 대거 시장 퇴출로 인해 대형 항공사 위주로의 시장 재편이 이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형 항공사들의 지위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객수요는? 과거시점 수준까진 회복하긴 힘들 것 같고 .. 솔직히 잘 모르겠다 


#글을 마치며..


"제가 봐왔던 모든 호황에는 공통된 공식(Formula)이 있었습니다."


Boom (or bubble) = Too much optimism + Too little risk aversion + Too much money"

 - 하워드 막스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비슷한 일은 발생합니다"

 - 마크 트웨인



언제나 어디서든, 매번 나오는 (별 의미없는) 질문 

Q. "내년 증시 전망은?"

A. 개떡상


끝. 

2020년 10월 5일 월요일

경계




연휴 기간동안 지난 5개월간 생각을 정리해놨던  글 낙서들을 들춰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글 곳곳에서 스스로에 대한 거만함과 오만함이 느껴져 창피해 지난 글들을 다 지워버릴까 생각도 하다가 이것 또한 치사한(?) 짓인것 같아 글들을 지우거나 버리진 않았다..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거만, 오만해졌을까..

운좋게 그깟 몇번의 실적을 맞췄다고 거만,오만해진 것일까?

도대체 언제부터 나는 시장을 쉽게 보기 시작했으며 스스로를 남들보다 똑똑하다고 느끼기 시작한 것일까?

내가 한 것이라곤 남들이 잘 차려놓은 밥상에 고작 숟가락을 얹은것 뿐일텐데 !!

무엇보다 나 스스로가 얼마나 많은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던가 !!

애널리스트 위원님들의 의견을 공짜로 들을 기회 / 애널리스트 위원님들의 Earning model을 받아 볼 수 있었던 기회 / 기관투자자로서 IR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항상 내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형님들 / 나에게 투자라는 세계에 첫 발을 디딜 수 있게 해주셨던 분들 / 별 볼것 없던 나에게 증권사 RA로서 일을 할 수있게 해주셨던 분들 

여러 운용사 인턴기간동안 어깨넘어 배웠던 여러 투자전략들 / 투자자로서 마음가짐을 일깨워준 여러 투자 고전서적  

나도 내가 받은걸 누군가에게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갖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부족한 존재임을 인지하기에 막상 사내 인턴이나 동생들에게 선뜻나서 무언가를 알려주거나 가르쳐주는 행동이 자체가 아직 너무 낯부끄럽다 ..


과연 주가가 오른 것이 실적 뿐만이었을까?

내가 간과하거나 인지하지 못하고 무심코 지나갔었던 내재된 리스크는 얼마나 있었을까?

내가 추정했었던 실적 숫자들의 근거들 이외의 다른 인지하지 못했었던 변수들로 인해 실적이 좋아졌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투자 기간으로 보면 대학교 3학년 학기 중 2017.10월 투자자문사 인턴을 시작으로 이제 3년차 밖에 되지 않은 햇병아리에 지나지 않은 내가 이런 생각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왜 그랬을까..


돌아보면 실적을 (나만) 맞춰 이로 인해  주가가 올라 돈을 벌었을 때 나는 누군가에게 자랑을 하고 싶었었다.


누군가가 알아줬으면 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은근슬쩍 자랑도 몇번 했었었고, 퇴근길에 스스로 뿌듯한 감정도 많이 느꼈었던 것 같다..


사내에서는 마음이 들떠 있었으며, 앞으로 계속 이렇게 좋은 날만이 이어질 것만 같은 느낌도 들었었다.


비단, 주식뿐 아니었다. 세상 만사가 과거보다 쉬워보였었으며, 행동거지 하나도 과거와는 다르게 자신감에 차있었던 것 같다..


아는 지인 분께서 과거 해주셨었던 말이 문득 떠오른다..


"주식으로 (제대로) 돈을 벌기 시작하는 순간 세상이 달라 보이실 거에요. 그때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언제 한번 제대로 깨져봐야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싶다 ..



2020년 10월 3일 토요일

Circle of competence



(이 사진 모르면 가치투자자 아님 농담..) 


어떤 조건에서도 당신의 투자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저 스스로도 투자능력범위(Circle of competence)를 조금씩 넓혀오긴 했습니다. 

하지만 강제할 순 없겠지요. 

제가 당신께 지금 물리학 전문가라 되라고 했다고 당신이 물리학 전문가가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겠지요

모순처럼 들릴 수도 있겠죠. 

그렇다 해서 투자 범위를 늘릴 수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은 실제로 매일매일 새롭게 바뀌고 있고 그래서 세상은 흥미롭습니다. 

당신이 지금 믿고 있는 투자 범위도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 당신의 투자범위이고 무엇이 당신의 투자 범위 밖인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투자를 이어가다 보면 투자 범위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옵니다. 

하지만, 주로 핵심적인 투자능력은 마음가짐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money mind(돈의 감각)이라고 불리는 것을 갖고 있습니다. 

money mind는 특정한 경제적 상황에서 잘 작동합니다. 

그것은 IQ의 문제가 아닙니다. 

마음 자체가 잘 알 수 없는 이상한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사람마다 체스든, 브릿지게임이든 저마다 강점이 다 다릅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하는 사람도 다른 분야에서는 취약할 수 있지요

그러니, 계속 하던 대로 하되, 꼭 투자 범위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원칙을 어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 Warren buffet
  

현명한 투자방식은 가치투자 방식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지불하기 원하는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가치투자 방식의 차이는 주식 가치 산정 방식입니다.

당신은 언제나 가치투자자입니다.

다만, 가치투자 하는 방식이 조금 다를 뿐입니다.

마치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장소가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일단, 낚시를 하는 데 있어서 첫 번째 원칙은 물고기가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낚시와 마찬가지로, 가치 투자의 첫 번째 원칙은 가치 투자가 가능한 시장을 찾아 내는 것 입니다.

가치투자가 가능한 시장은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세계가 경쟁적으로 변함에 따라 미국 시장은 이제 가치 투자를 하기 힘든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이었다면 절대로 매입하지 않았을 것인 Apple 주식을 우리가 매입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다른 장소를 찾아낸 것일 뿐 우리는 여전히 가치투자자입니다. 


 - Charlie munger 


언제까지 변화하는 투자 환경을 무시한 채, 가치투자 철학을 들먹이며 기존의 투자능력 범위를 고수하는 고리타분 한 투자만을 고집하실껀가요..?


.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JonBeo (존버) is not the only life way (살 길)





"우리 회사는 소수 인원으로 전 섹터를 담당해야 하니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해.. 난 너가 산업재 전 섹터를 맡아줬으면 좋겠어"

산업재 전 섹터 담당....

에너지(정유,풍력), 화학(2차전지 Cell, 태양광, pure chem), 철/비철금속, 건설, 운송,조선, 기계, +@로 생활용품은 덤..

(속으로 이걸 어떻게 다 해.. 그리고 난 섹터 담당을 제대로 맡아본 경험도 없는데.. )

가장 먼저 에너지, 화학 섹터를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너무 어려워서 첫 두 달 간은 매일 야근을 하며 공부를 했었다.

(늦은 저녁 회사에 혼자 남아 너무 어려워 몰래 혼자 훌쩍이며 공부했던건 '안'비밀)

기초 공부를 할 때는 성균관대 화학 교수님 강의가 도움이 많이 됐었고, 그 외 부족한 부분은 화학기초 대학 전공 서적 & 구글링을 통해 공부를 해가니 재미가 붙었고, 주말에도 카페에 가서 화학공부를 계속했었다.

다음으로 주식&투자의 관점에서 각 상장사 business model을 이해하기 위해 이전 증권사에서 친분이 있었던 화학섹터 담당 애널리스트 **부장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으며, 그 외 여러 증권사 화학 애널리스트 위원님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화학 상장사 earning model을 하나씩 완성시켰다. 

나의 Earning model이 맞는지 검증 작업을 거친 후 이제는 어느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다 정확하게 화학 상장사 earning을 추정함과 동시에 화학 sector에서 Edge를 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붙었다. 

화학,에너지 sector를 확실히 잡아 놓으니 이 후 건설, 운송, 조선, 생활용품 등 sector 상장사 earning model을 만들어나가기 한결 수월해졌었고, 식견(?)도 참 많이 넓어진 기분이다.

자신감이 생겨 각 섹터 내에서 애널리스트 추정치(consensus) 와 내 추정치 사이의 괴리율이 높은(earning surprise 가능성이 높은) shining star 종목을 골라내 비중을 꽤 싣어 놨고 운이 좋게 제대로 맞춰오고 있다. 

최근에는 윗분들에게 칭찬을 들어서 기분이 좋았었다.

"너처럼 남들이 뭐라하던 쌩(?)까고 너가 맞다고 하는 컨센서스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은 너의 큰 장점이야"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곳엔 사실상 먹을게 없거든"

"독립적인 리서치를 할 수 있는 건 **씨의 장점 중 하나에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다..

나는 아직까지도 너무 나 자신의 주장과 생각이 강해서 시장과 communication을 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한다.

최근 부사장님께선 나에게 이런 질문을 종종 하신다.

"너가 보기에 이렇게 좋은 회사가 저평가 받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니?"

"너가 보기에 왜 시장의 애널리스트들은 실적을 이렇게 엉성(?)하게 추정해놨다고 생각하니?"

"너의 추정치를 못 믿는건 아닌데, 혹시 너의 실적 추정치와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가 어디서부터 왜 다른지 생각해 본 적 있니?"

"너가 말한대로 이번 분기 실적 earning surprise가 크게 발생해도 시장에서 이 주식을 눈 여겨 보며 살 것 같니?"

"너와 같이 애널리스트들이 너가 말한 ~~정보를 Quantified해서 미래 실적 추정에 반영했을거라고 생각하니?"

"지금의 주가는 기대감이 어느정도 반영된 주가 수준이라고 생각하니? 테마성이 아예 없다고는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잖니?"


그렇다! 스타크래프트를 할 때도 초반에 소중한 일꾼 한기를 빼서 적 기지 정찰을 보내야 한다. 

시장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장과 내 생각은 왜 / 얼마나 / 어떻게 다른지. 상대 비교를 해야 할 필요성이 아예 없다곤 말할 수 없지 않은가?

"남들이 뭐라 하든 내가 맞으니 난 무조건 기다릴꺼야" 

"시장이 비합리적이고 멍청해서 이렇게 좋고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이 시장에서 소외된 것이 분명해"

"결국 실적이 깡패야.. 호실적이 연달아 발표되면 언젠간 기업가치는 이를 반영할꺼야" 

이렇게 단순히 생각하는 것 보단,

"내가 맞다는 것은 아는데, 시장은 왜 이걸 몰라볼까? 언제 어떤 무슨 Event가 발생할 때 소외 받았던 이 주식이 시장으로부터 부각 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나와 같은 junior 입장에서는 공부할게 산더미와 같아서 앞 단에 공부해 놨던 기업이 좋아보여도 나중에 공부해본 기업과 상대비교를 했을 때 후단에 공부한 기업이 훨씬 좋아 교체 매매를 해야 할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항상 최상의 portfolio를 구축하기 위해선 많은 종목을 상대비교 해가며 과거의 매입단가, 종목수익률을 초월(?)하여 교체 매매를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 같은데.. 

좋은 기업임과 동시에 저평가 되어 있는 기업이 있다 하더라도 시장엔 그보다 더 좋고 더 저평가 되어 있는 기업이 있을 확률이 항상 높고, 

지금 당장 더 좋아질 기업 &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변화'에 중심에 서있는 기업들 등등.. 시장에 관심을 받는 종목들이 시장에는 매일매일 수두룩 하다

저평가 구간이라고 사놓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존버모드)이 얼마나 큰 기회 비용을 날리는 일인가! 

과거 운용사 재직시절 현대차를 공부하게 됐었다.

그 때 공부 할 당시는 명확하게 알진 못했어도 여러 틀린 그림들이 나타났던 것은 분명했었다. 

윗 상사와 현대차 관련해 이런저런 말을 주고 받았었고 윗 상사가 현대차 주문을 냈었다. 

다음날 운용사 대표가 현대차 매매를 정지시켰었다.

그 이유가 바로 교체매매가 잦아 회전율이 올라가 펀드 마케팅에 해가 된다는 이유였었다.

기가 차서 말문이 막혔었고 그 때 운용사 대표로 인해 펀드에 현대차를 펀드에 조금밖에 담지 못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 과거 재직했었던 운용사 대표라는 사람이 교체매매 자체를 막아 놓고 와서 하는 말이 오롯이 존버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는 격이 아닌가

이 얼마나 기가 찰 노릇인가!! 

펀드 마케팅을 통한 신규자금 유치에 눈이 멀어 기존 고객들을 향한 신의성실의 의무를 져버린것이 아닌가!! 


(갑자기 생각나네 ..)


2020년 9월 20일 일요일

중독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나는 부산, 강원도 등을 놀러 다니기 바빴었다.

부산 김해 봉황동은 나에게 제2의 고향(?)과 같은 추억이 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봉황동에 100원을 넣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300원을 주는 게임기가 있었는데, 이 때부터 나는 좋게 말하면 확률게임 나쁘게 말하면 도박에 중독될 기질이 보이지 않았나 싶다.

당시 그 가위바위보 게임기 옆에는 100원 코인 게임기가 있었는데, 당시 동네 형들이 게임을 하로 왔다가 처음 한 두번씩 가위바위보 도전 하다가 돈을 잃고 원금을 회복 할 때까지 계속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다가 결국 다 잃어버렸던 것을 나는 뒤에서 즐겁게(?) 지켜보곤  했었다.

계속 보다 보니 게임기의 가위바위보 패턴(?)을 발견했었고, 그 게임기로 나름 쏠쏠한 재미를 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이모 몰래 집을 빠져나와 집에 굴러다니던 300~500원을 챙긴 후 가위바위보 게임기로 달려갔었다.

처음 2판은 지금 패턴을 현황(?)을 알기 위해 던지는 2판이고 3판부터는 패턴을 파악하고 돈을 따곤 했었다. 

가끔 3판이 지나도 돈을 잃는 경우도 있었는데 4,5판부터는 거의 잃은 적은 없었었다.

이렇게 딴 돈으로 김해 수영 학원을 갔다가 오는 길에 떡꼬치, 컵 떡볶이를 사먹기도 하고 100원짜리 코인 게임도 하곤 했었다.

하지만 500원정도는 내일 아침 가위바위보 seed money로 주머니에 챙겨 두고자 노력하곤 했었다(잘 지키진 못했었지만 ㅋㅋ)


내가 중학교에 입학할 당시 메이플스토리 게임이 나왔는데, 인기가 상당했었다.

나도 열심히 게임을 해서 케릭터를 키웠었는데.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jersey를 너무 갖고 싶어 열심히 키웠었던 메이플 케릭터를 팔았었다.

내 케릭터 값을 알아보기 위해 학교가 끝나고 매일 ***베이에 접속해서 여러 게임의 케릭터/아이템 시세를 알아보는 걸로 시작해 한 두번 거래를 하다 보니,어느새 나는 장사꾼이 되어 있었다.

매일 케릭터/ 아이템을 사고 팔다 보니 메이플 뿐 아니라 다른 게임에 시세에 대해 훤히 꿰뚫어 볼 수 있었고, 중학생 때 이렇게 벌어 들인 돈으로 옷도 사고, 피시방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뭔가 나만의 사업을 하는 것 같아 뭔가 뿌듯한 기분이 들었었다.

그러다 내가 과거에 팔았던 몇 케릭터가 먹튀 불법거래(?) 뭐시기에 사용되어 경찰서에서 전화가 몇 번 오곤 했었는데, 이 때 무서워서 그만 사재기 장사를 하게 됐었던 것 같다..

미군 행정병 군복무 시절 나는 미군 동료들에게 Blackjack(맞나?) 카드게임을 배웠었는데, 이 카드게임이 너무 재미있어 밤새 동료들과 게임을 하곤 했었다.

(매번 내가 동료들 chip을 다 따서 다시 나눠주고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밤새 했었던 기억이 있다.)

어느 게임을 해도 나는 게임 내의 아이템을 사고 파는 장사 시스템을 좋아했었고 케릭을 강하게 키우는 것보다 부(?)를 모으는데 흥미가 있었던 것 같다 ㅋㅋ

내가 볼 때 주식도 크게 보면 이리 재고 저리 재고 요기 조기 비교해가며 좋고 싼 기업은 사고 나쁘거나 비싼 기업은 파는 장사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요즘은 무슨 게임을 해도 주식만큼 재미있는 게임을 못 찾겠다.

예전에 좋아했었던 보드게임, 온라인게임, 카드게임도 이제는 하다 보면 쉽게 질려버리고, 기업분석, 주식게임을 할 때만큼 가슴이 콩닥콩닥 뛰지 않는다..

(그렇다.. 난 아직도 정말 좋은 기업임과 동시에 낮은, 적정 주가인 기업을 분석 할 때면 가슴이 콩닥콩닥 하곤 한다..)

중독 초기 증상인가.. 

주식으로 인한 흥미의 역치(?) 값이 높아져 이제는 주식만큼 나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활동들에 대해서 점차 무덤덤 해지기 시작하는 건가..


2020년 9월 13일 일요일

일기장







어렸을 적 우리 동네는 자연 경관이 꽤 예쁜 동네였었다.

동네 주민 중에 나무,꽃을 가꾸길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장미, 해바라기, 분꽃. 채송화 등이 항상 피어있었다.

나무 꽃과 함께 동네에는 곤충도 많이 있었는데, 나는 곤충들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했었고, 나무를 타는 것도 좋아했었던 아이였다.

개미, 귀뚜라미, 무당벌레, 메뚜기, 잠자리,나비 등 살아 움직이는 작은 곤충들은 죄다 잡으려고 했었던 것 같다. (가끔 두더지도 봤었다)

잡아 놓고 유심히 관찰하며 시간을 보냈었던 적도 많고, 동네 친구들끼리 누가 더 많이 곤충을 잡나 경쟁도 많이 하며 시간을 보냈었던 것 같다.

그때는 항상 웃고 다녀서 주변 동네 어른들이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맨날 사줬었는데..
어느날 어머님은 날 데리고 에버랜드에 갔었는데, 못에 있는 금붕어를 관찰하다가 순간 금
붕어를 잡고 싶어 못에 뛰어들었던 적도 있었다.

어머님은 깜짝 놀라 달려오시며 나를 구해주셨는데 생각보다 못이 깊지 않아서 다행이었었다고 하신다.. (죽을뻔..)

그렇게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곤충을 갖고 노는 것에는 관심이 점점 멀어지고 학업 성적 등수라는 미친 Race에 동참하게 됐었다.

운이 좋게 첫 중학교 시험을 잘 봐서 욕심이 점점 나서 그랬는진 몰라도 학교 성적이라는 미친 Race에 참여하게 됐었다.

그 당시 나는 공부 뿐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여러 구기종목을 상당히 좋아했었고 가만히 앉아 수업을 듣고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워 어머니께 자퇴를 구걸(?) 한 적도 여럿 있었지만, 결국 자퇴는 하지 못했었고 계속해서 시험 기간마다 미친 성적 Race에 동참하곤 했었다. 

학창 시절 나는 시험을 잘 봐야 한다는 콤플렉스? 같은 것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시험 기간에는 내가 좋아하는 구기종목 스포츠, 게임을 자제했고 시험 공부에만 매진했었다..

그러다 한번은 중학교 2학년 여름 기말고사 시험기간 하교 길 중에 왠 낯선 닭 한 마리가 눈앞에 나타났었다.

다음날 시험 공부를 하기 위해 빨리 집에 가서 쪽 잠을 자고 시험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나와 친구들은 그 닭 한 마리를 뒤쫒기 시작했었다.

막상 닭을 잡으려니까 닭이 좀 무섭게 보였었는데, 또 닭이 잡힐 듯 잡힐 듯 안 잡히니 오기가 나서 어느 산 비탈면까지 따라가 산속에 버려져있던 목장갑을 끼고 닭의 날개 움켜쥐어 결국 닭을 잡았었다.

막상 잡고 나니 이 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리둥절해 있던 찰나, 동네 닭을 잡아 주었던 가게(?)가 떠올랐었다.

닭의 날개를 꾹 잡고 큰 도로를 지나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견딘 채(?) 그 닭 가게에 도착했는데, 닭 가게 아저씨가 닭이 도축(?)하기에는 아직 어리다고 하셨었다.

다시 이 닭을 어떻게 할까 친구들과 고민하다가 인근 뒷산에 그냥 풀어줘 버렸었다.

뒷산에서 바라본 해는 뉘였뉘였해지고 있었고, 노을이 참 예뻤었다..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웠었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집에 막상 도착하니 내일 있을 시험은 글러 먹겠구나.. 라고 생각 하고 저녁을 먹고 잠들기 전에 시험공부를 잠깐 했는데, 하는 내내 왠지 모를 죄책감에 시달렸었다.

닭을 쫒지 말았어야 했는데.. 바로 집으로 달려와서 공부를 했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밤새 졸며 시험공부를 했었는데 막상 다음날 생각보다 시험은 쉽게 출제 됐었고, 점수 또한 그리 나쁘지 않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런 미친 Race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계속되었었고 대학교 입시가 시작되는 2학년 때 어느 순간 나는 미친 성적 race의 끈을 놓기 시작했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미친 성적 Race를 그만둘 수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어느 순간 하기가 싫어졌었다.

내신성적, 수행평가 같은 평가 지표들이 다 부질없게 느껴지기 시작했었다

원하는 게임도 많이 하고, 내가 좋아하는 수영도 하러 다니고, 농구도 많이 하고, 그 동안 무서워서 피해 다녔던 여학우(?)들과도 이야기도 나눠보고, 어렸을 적 즐겨 치던 피아노도 손가락이 저려올 때까지 치고 그렇게 지내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하고 그동안 까칠했던 내 성격도 점점 온화(?)해 져갔었던 것 같다..

그렇게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대학교에선 아예 학교 수업은 개나줘버라리라는 식으로 도서관에서 주구장창 책만 읽었었다.

학사경고를 면할 수 있을 만큼만 수업을 들었는데, 학교 캠퍼스를 가로질러 걷는 도중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대학 강의 시간 내내 따로 가져온 책만 읽었었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도 내내 책을 읽으며 갔고 그냥 대학생 시절 내내 책만 읽었다.

대학교 시험 기간이 꽤 골치가 아팠는데, 시험 범위를 아예 모르거나 시험 일정을 아예 까먹었던 적도 여럿 있었다. F를 맞게 되면 이 지겨운 수업을 또 들어야 했었기 때문에 시험은 치뤘어야 했었다..

어느 날 대학교 학과장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여쭤보셨었다

"우리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니..? 너희들의 의견을 좀 말해줬으면 좋겠어"

속으로 생각했었다.

(날 좀 이제 그만 괴롭혀주세요.. 과제, 중간,기말고사, 쪽지 시험 등으로 날 귀찮게 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공부를, 내가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게 끔 내 시간을 뺏지만 말아주세요..  왜 자꾸 저를 여기저기 끼고 다니면서 소중한 시간을 뺏죠?)

(난 그저 당신 내 졸업 증명서가 필요한 것 뿐인데..)

참 다행이었던 점은, 내 전공이 금융이었다는 것이다. 

원래 경영, 투자, 금융, 경제 쪽에 관심이 많아 이쪽 책을 이것저것 많이 읽어두고 귓등으로 주워들은 것이 많아서 따로 시험공부를 하지 않았어도 어느 정도(?) 시험 성적은 나왔던 것
으로 기억한다.

당황스러웠던 적은 대학교 과제 발표 시간이었었다.

다들 정해진 답변에 맞춰 PPT발표를 하곤 했지만, 나는 대학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고 혼자 공부했었기 때문에 혼자서만 별난 PPT발표를 하기 일쑤였었고, 교수도 처음 보는 PPT 발표 답변에 적잖이 당황하셨던 적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과 교수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서로 다른 적도 많았었고 
굳이 내 의견을 굽히지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회계는 학교 수업을 따로 듣지 않았었는데, 기업을 분석하던 도중 떠오르는 수많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CPA 회계 과정을 듣거나, 인터넷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며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니 딱히 학교 수업이 필요 없게 느껴졌었던것 같다..

재무도 자꾸 말도 안되는 상식에 벗어난 공식들이 눈에 거슬려서 자꾸 파고파고 파다보니 어느 순간 학교수업에서 중첩되는 내용들이 꽤 많아졌었고..

마케팅 수업을 어쩔 수 없이 듣게 된 적이 있었는데 나와는 정말 맞지 않는 수업이었었다.

 F만 안 맞으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학기말 마지막 대학교 강의었었다.

그 때, xx증권사 마지막 임원 면접을 앞두고 있었는데, 마케팅 담당 교수님이 xx증권사 대표랑 '친한'친구라며 수업 시간에 나에게 "내가 추천해줄까?"라고 하셨었다.

"괜찮습니다" 라고 짧게 대답했었다.

그러자 교수님이 "젊은 친구가 간절함이 부족하군. 이럴 땐 무조건 해 달라고 대답해야지"

"제가 부탁 드리면 해주실 껀가요?"

"아니, 됐어"

(-ㅅ- 뭐하로 애초에 말을 꺼내신 것 일까 )

그 마케팅 수업은 D를 맞았다.

관심 없는 교양 시험 공부를 했을 때는 정말 너무너무 괴로웠었다..  평소에 주구장창 즐겁게 읽던 글자들도 이상하게 시험 공부 준비로 읽는다는 생각이 들면 너무 괴로웠었다..

학교 졸업장을 따기 위해 토익시험을 봤었어야 했다.

난생 처음 토익 책을 펼쳤을 때도 너무 너무 괴로워서 정말 힘들었었다. 하루에 30분 토익공부를 하는데 정말 진이 다 빠졌었다.

(솔직히, 방학 때마다 날라왔던 학교 성적표는 국가장학금만 받으면 되는 수준(B-이상)만 되면 나에겐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성적만 확인하고 찢어서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버렸고 토익성적표를 받아 보고는 그 다음부턴 평생 쳐다도 안보고 있다.)

돌이켜 보면 내가 받았던 공교육은 나에게 있어선 학대 수준이 아니었나 싶다..

지난 오랜 기간 동안 내 소중한 유년 시절(?)을 앗아간 '교육'이라는 폭력은 나에게 원치도 않는 지식을 억지로 강제하는..  자유를 억압하는 제대로 사고 할 수 없게 끔 나를 질식 시키는 그런 것(?)이었다..

내가 볼 때는 학창 시절 강압 받는 공부를 하지 않고 그 귀중한 시간에 차라리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면서 소중한 유년 시절 추억을 쌓거나,(닭을 잡거나..) 자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에 대해 알아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앞으로의 주체적인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훨씬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반면, 학창 시절을 지나 대학교를 졸업해 사회에 나올 시기 동안 그 성적이라는 것에 목메며 공부만 했던 친구들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을 목격하곤 한다.

내가 바라볼 때 이들은 수동적인 태도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며 주체성을 잃은 채 항상 자기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계속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며 도움을 요청하곤 한다.. 

모든 행동에는 정답이 있는 것 마냥 Yes or No 이중적인 잣대로 세상을 이해하려고 들면 안되는 것 같은데..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문제지 정답 맞추듯이 '옳다, 그르다' 단 두 가지 선택지만 놓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 (이게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진 모르겠지만.. )

모험을 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 하며, 안정적인 삶 만을 추구하는, 자신이 무엇을 할지 모르고 누군가가 시키는 일만 하게 되는, 누군가에게 쉽게 의지하려고 하며, 쉽게 포기해버리는, 주체성을 잃은 삶을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