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머릿속으로만 대략 그려두었던 AI optical supply chain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겸 글로 남겨본다.
이번 글에서는 그 광기술의 핵심 소재인 InP를 출발점으로, substrate에서 epi-wafer, laser/device, module, system/platform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차례대로 살펴보려 한다.
AI 인프라의 숨은 병목, InP 공급망에서 누가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갈까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폭증하는 데이터를 빠르게 이동시키려면 전기 신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더 많은 구간에서 빛을 활용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광통신 부품의 핵심 소재인 인듐인, InP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InP는 전기 신호와 광 신호를 상호 변환하는 데 적합한 화합물 반도체 소재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광트랜시버, 레이저, 광링크, 향후 CPO와 광엔진까지 연결되는 핵심 기반으로 쓰인다. 특히 NVIDIA와 hyperscaler가 데이터센터 내부 연결을 더 고속화하고, 더 낮은 전력으로 처리하려는 흐름 속에서 InP 공급망은 점점 더 중요한 병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이 공급망을 단순히 “InP 기판이 부족하니 기판 업체가 가장 많이 번다”로 해석하면 핵심을 놓칠 수 있다. 실제 이익이 어디에 쌓이는지는 밸류체인을 단계별로 나눠 봐야 한다.
큰 구조는 다음과 같다.
InP substrate → Epi-wafer → Laser / Device fabrication → Module fabrication → System / Platform
상위 upstream일수록 과점 구도는 명확하다. 하지만 과점이 곧바로 초고마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구조적으로 더 높은 이익률과 가격결정력을 가져갈 수 있는 구간은 고사양 epi-wafer와 laser/device fabrication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기서도 마진율과 영업이익 절대금액은 구분해야 한다.
1. InP substrate: 가장 강한 과점, 그러나 Capex 부담도 가장 크다
가장 upstream에 있는 것은 InP substrate다. 단결정 성장 후 절단·연마해 만든 기판으로, 그 위에 epi layer를 성장시키기 전 단계의 소재다.
이 시장은 매우 과점적이다. 공개 보도 기준으로는 AXT와 Sumitomo Electric이 글로벌 InP substrate 제조의 약 80%를 차지하고, JX Advanced Metals가 약 10% 수준으로 언급된다. 즉, 세 회사가 글로벌 공급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
기업별로 보면 Sumitomo Electric은 InP substrate에서 가장 중요한 일본 공급사다. 일부 물량은 내부적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외부 merchant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 Sumitomo Electric |
AXT는 Coherent의 주요 공급망으로 언급되는 핵심 substrate 업체다. 다만 중국 생산 기반이 크기 때문에 중국의 InP 수출통제와 허가 지연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 AXT |
JX Advanced Metals는 Lumentum의 핵심 공급망으로 거론되며, 최근 공격적인 증설을 발표했다.
| JX Advanced Metals |
JX는 InP 기판 생산능력을 2025년도 대비 7~10배로 확대하기 위해 향후 4년간 최대 1,200억 엔의 추가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발표 투자까지 포함하면 InP 관련 총 투자 규모는 약 1,500억 엔 수준이다. 회사는 고객사 증산 요청이 기존 전망을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고, 동시에 가격 현실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
이 발표는 JX의 InP 사업이 단순 소재 사업에서 회사의 새로운 수익 축으로 올라가는 전환점이다. 다만 substrate 업체의 이익 구조를 볼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과점이 강하다고 해서 항상 초고마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InP substrate는 결정 성장, 품질 안정성, defect control, 직경 확대, 수율 관리가 핵심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qualification이 어렵기 때문에 공급사를 쉽게 바꾸기 어렵다. 하지만 한 번 장기공급계약 구조가 잡히면 가격은 고객과의 협상, 물량, 수율, 가동률에 의해 결정된다. 대규모 Capex가 먼저 들어가고, 고객들은 공급 안정성을 위해 dual sourcing을 추진한다.
AXT의 사례도 이를 보여준다. AXT는 InP substrate 병목의 핵심 축으로 언급되지만, FY2025 기준 gross margin은 12.7%에 그쳤고 순손실을 기록했다. 공급부족의 중심에 있는 upstream 업체라고 해서 곧바로 높은 OPM을 누리는 구조는 아니라는 뜻이다. [3]
따라서 substrate 업체는 이번 cycle에서 확실히 수혜를 보겠지만, 이익률 측면에서는 downstream의 고부가 공정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 JX와 AXT의 투자 포인트는 초고마진보다 물량 증가와 가격 현실화에 따른 영업이익 절대금액 증가에 가깝다.
2. Epi-wafer: 고객별 recipe와 수율이 만드는 고마진 구간
InP substrate 다음 단계는 Epi-wafer다. 이 단계에서는 InP 기판 위에 InGaAsP, InAlAs, InGaAs 등 다양한 화합물 반도체 층을 성장시킨다. 겉으로 보면 substrate 위에 막을 올리는 공정이지만, 실제로는 고객별 소자 구조와 수율을 결정하는 고부가 공정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LD epi-wafer, DFB/LD epi-wafer, PD/APD epi-wafer 등이다. 광통신용 레이저와 포토다이오드 성능은 epi layer의 두께, 조성, doping profile, 균일도, 결함 수준에 크게 좌우된다. 이 때문에 epi-wafer 업체는 단순 소재 업체라기보다 고객 맞춤형 recipe와 수율을 제공하는 기술 공급자에 가깝다.
LMOC는 이 구조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LMOC는 GaAs와 InP 기반 epitaxial wafer를 광통신, 산업용, 특수 목적 시장에 공급하는 업체다. 회사 제품군에는 data center용 DFB epi-wafer, VCSEL epi-wafer, high power CW laser epi-wafer, Silicon Photonics epi-wafer, GaAs PD epi-wafer 등이 포함된다. [4]
| LMOC |
LMOC의 LD epi-wafer gross margin은 60%에 육박한다. 컨센서스 기준으로도 LMOC의 EBIT margin은 2026년 이후 40%대 중후반까지 올라가는 구조가 제시된다. 이는 epi-wafer가 단순 소재가 아니라 고객 인증, recipe, 수율, 장기 공급관계가 결합된 고부가 공정임을 보여준다.
왜 epi-wafer는 이렇게 높은 마진을 가질 수 있을까.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고객별 recipe가 다르다. 동일한 InP substrate를 쓰더라도 최종 고객이 원하는 레이저 성능, 파장, 출력, 신뢰성 조건에 따라 epi 구조가 달라진다.
둘째, 수율이 곧 고객의 원가다. epi-wafer 품질이 불안정하면 device fabrication 단계에서 불량이 커진다. 고객은 단가보다 신뢰성과 반복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
셋째, switching cost가 높다. 한 번 특정 epi-wafer로 device qualification을 완료하면 공급사를 바꾸기 어렵다. 이 구조가 가격 방어력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변화가 있다. 지금까지는 InP substrate 자체가 부족해 epi-wafer 업체들이 주문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JX, AXT, Coherent 등이 상위 wafer·substrate capa를 늘리면 상황이 달라진다. upstream 병목이 풀리면 epi-wafer 업체는 더 많은 wafer를 받아 더 많은 고부가 제품을 출하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 1~2년 이익률 관점에서는 epi-wafer 업체가 가장 매력적일 수 있다. 특히 LMOC, VPEC, IQE처럼 InP epi-wafer에 강점을 가진 업체는 substrate 공급 완화의 직접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3. Epi-wafer도 용도에 따라 부가가치가 다르다
다만 Epi-wafer를 하나의 시장으로만 묶어 보면 중요한 차이를 놓치기 쉽다. Epi-wafer도 어느 용도에 쓰이는지에 따라 부가가치가 크게 달라진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Silicon Photonics 관점에서는 LD epi-wafer, 그중에서도 SiPh LD, C-DFB, EML, CW laser source용 epi-wafer가 가장 직접적인 고부가 라인으로 볼 수 있다.
LMOC와 VPEC의 차이가 이를 잘 보여준다. 두 회사 모두 III-V compound semiconductor epi-wafer 업체로 묶을 수 있지만, 제품 믹스의 중심축은 다르다. LMOC는 광통신용 LD/PD epi-wafer, 특히 LD와 SiPh LD 쪽 색깔이 더 강한 회사다. 회사 제품군에는 DFB epi-wafer, high power CW laser epi-wafer, Silicon Photonics epi-wafer, GaAs PD epi-wafer 등이 포함된다. 적용처도 data center와 optical communication에 직접 연결된다. [4]
| LMOC |
반면 VPEC는 RF microelectronics epi-wafer에서 출발해 optoelectronics로 확장한 더 넓은 범위의 III-V epi foundry에 가깝다. VPEC는 GaAs HBT, pHEMT, BiHEMT, InP HBT/HEMT, GaN epi-wafer 같은 RF·무선통신용 제품군을 보유하고, optoelectronics 쪽에서는 DFB LD, VCSEL, GaAs PD, InGaAs PD/APD, long wavelength InGaAs PD 등을 공급한다. 따라서 VPEC는 AI 데이터센터 광통신 수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RF 회복과 광통신 성장을 함께 타는 혼합형 epi foundry로 보는 편이 맞다. [5]
VPEC |
이 차이는 투자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LMOC는 SiPh/AI 데이터센터용 external laser source에 직접 연결된 LD epi-wafer pure play에 가깝고, VPEC는 RF HBT/pHEMT 회복과 optoelectronics 성장의 복합 수혜주에 가깝다.
특히 Silicon Photonics 구조에서는 silicon die 안에 수동소자와 변조기, 도파로가 통합되더라도 광원은 여전히 InP 기반 external laser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LMOC의 SiPh LD, C-DFB, EML, high-speed LD epi-wafer는 AI optical supply chain에서 더 직접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PD/APD도 별도로 구분해야 한다. 일반적인 광통신 밸류체인에서는 LD가 PD보다 평균적으로 고부가 제품이다. LD는 능동 광원으로, 파장 안정성, 출력, threshold current, slope efficiency, 신뢰성 조건이 모두 중요하고 epitaxy 품질 민감도도 높다. 반면 단순 PIN PD나 범용 GaAs PD는 상대적으로 저부가 제품에 가깝다.
다만 APD, coherent PD, 고속 InGaAs PD, LiDAR용 APD는 고감도 수신과 장거리 전송에 필요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올라간다. 따라서 “PD 전체가 저부가”라는 접근보다는 제품별로 나눠 보는 편이 정확하다.
결국 Epi-wafer 시장에서도 제품별 이익률은 다르게 봐야 한다. SiPh LD / CW laser source / DFB / EML용 LD epi-wafer가 가장 고부가 축, APD와 고속 InGaAs PD가 중상위 부가가치 축, 범용 PD와 기타 optical epi-wafer는 상대적으로 낮은 부가가치 축으로 나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따라서 AI 데이터센터와 Silicon Photonics 수혜를 모델링할 때는 단순히 “Epi-wafer 매출”로 묶기보다, LD epi-wafer 중심의 성장률과 마진을 더 높게, PD/APD는 제품별로 차등화된 성장률과 마진을 적용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4. Laser / Device fabrication: 구조적 profit pool이 가장 커질 가능성이 높은 구간
Epi-wafer 다음은 Laser / Device fabrication이다. 이 단계에서는 epi-wafer를 기반으로 DFB laser, EML, CW laser, UHP laser, photodiode, modulator 등 실제 광소자를 만든다.
AI 데이터센터 고객이 최종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기판이나 epi-wafer 자체가 아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검증된 레이저, 안정적인 광링크, 대량 양산 가능한 optical engine이다. 따라서 밸류체인에서 실제 profit pool은 시간이 갈수록 device fabrication 쪽으로 더 많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Lumentum은 이 구간에서 가장 중요한 구조적 수혜주로 볼 수 있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용 첨단 레이저 생산을 위해 미국 내 신규 제조시설을 발표했고, 이 시설은 6-inch InP wafer를 활용해 mid-2028부터 ramp될 예정이다. NVIDIA가 해당 시설의 고객으로 언급된 점도 중요하다. [6]
| Lumentum |
Lumentum의 FY2026 4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9.6억~10.1억 달러, non-GAAP operating margin 35~36%로 제시됐다. 이 숫자는 Lumentum이 단순 optical component 업체가 아니라, AI 광인터커넥트 병목을 제품화할 수 있는 고마진 laser/device supplier로 재평가되는 구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7]
Coherent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Coherent는 미국 텍사스 Sherman에서 세계 최초의 150mm InP manufacturing line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목적은 InP devices를 scale 생산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substrate를 더 많이 사는 문제가 아니라, 더 큰 직경의 InP wafer를 활용해 device fab의 생산성과 수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8]
| coherent |
결국 laser/device fab의 경쟁력은 네 가지로 요약된다.
고객 인증, 양산 수율, 신뢰성 데이터, 그리고 hyperscaler/NVIDIA 생태계와의 연결성이다.
이 네 가지가 결합되면 가격결정력은 substrate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 substrate는 공급이 늘면 가격 상승률이 둔화될 수 있지만, 검증된 laser/device는 AI 네트워크 architecture 안에 들어가는 순간 switching cost가 더 커진다.
따라서 중장기 3~5년 관점에서는 Lumentum과 Coherent 같은 laser/device fab 업체가 가장 큰 영업이익 절대금액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5. Module fabrication: 물량은 크지만 경쟁도 강하다
다음 단계는 Module fabrication이다. 여기서는 laser, photodiode, driver IC, DSP, optical engine 등을 조립해 transceiver나 optical module로 만든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800G, 1.6T, 향후 3.2T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optical module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다. 따라서 시장 규모만 보면 module 단계도 매우 크다. 다만 이 구간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심하다.
Module 업체는 물량 성장의 수혜를 크게 받는다. 하지만 단순 조립과 통합 중심의 module business는 고객의 가격 압력이 강하다. hyperscaler와 시스템 업체는 여러 module supplier를 병렬로 운영하려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마진 방어가 쉽지 않다.
물론 예외는 있다. 단순 transceiver 조립을 넘어 CPO, optical engine, advanced packaging, co-design 영역으로 들어가는 업체는 더 높은 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Coherent와 Lumentum이 단순 module 업체와 다르게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회사는 module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는 laser/device 핵심 기술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module fabrication은 매출 성장성은 크지만, 구조적 이익포착력은 laser/device fab보다 낮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6. System / Platform: 최종 수요를 결정하는 지배자
마지막 단계는 System / Platform이다. 여기에는 NVIDIA, hyperscaler, 네트워크 장비 업체, 클라우드 사업자가 들어간다.
| cisco |
| ciena |
| nokia |
| Marvell |
| NVIDIA |
| Broadcom |
이 구간은 InP 공급망 전체의 수요를 결정한다. 어떤 속도의 광링크가 필요한지, copper에서 optical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할지, CPO를 언제 도입할지, optical engine을 어디까지 내부화할지를 결정하는 주체가 system/platform이다.
다만 이 글의 초점은 InP 공급망 내에서 누가 구조적으로 이익을 포착하느냐이므로, platform 업체는 최종 수요를 결정하는 상위 지배자로 보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 NVIDIA와 hyperscaler가 광통신 투자를 늘릴수록 InP substrate, epi-wafer, laser/device, module의 수요는 순차적으로 증가한다. 그러나 이익률과 주가 탄력은 각 단계별 병목 강도와 경쟁 구도에 따라 달라진다.
7. 단계별 OPM으로 본 구조적 이익포착력
이제 핵심 질문으로 넘어가 보자. InP 공급망에서 누가 구조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갈까.
정리해놓고 보면 판단은 명확하다. InP substrate 과점 업체보다, 그 아래의 고사양 epi-wafer와 laser/device fab 업체가 구조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것이 있다. 마진율과 영업이익 절대금액은 다르다.
Substrate 업체는 과점 구조가 가장 강하다. 하지만 JX의 1,200억 엔 투자, AXT의 capa 확대, Coherent의 150mm InP line 증설처럼 대규모 투자가 동시에 진행되면, 장기적으로는 공급부족 프리미엄이 완화될 수 있다. 이 경우 substrate 업체는 출하량 증가로 이익은 늘겠지만, 마진율은 일정 수준에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epi-wafer 업체는 upstream 공급부족이 완화될 때 오히려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LMOC의 LD epi-wafer처럼 제품 mix가 좋고 고객 qualification이 깊게 들어간 제품은 높은 gross margin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구간은 단기적으로 가장 높은 마진율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구조적 profit pool은 laser/device fab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Lumentum과 Coherent는 단순히 wafer를 가공하는 업체가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고객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레이저와 광소자를 공급한다. NVIDIA와 hyperscaler가 원하는 것은 검증된 InP substrate 그 자체보다,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출력·고신뢰성 optical link다.
이 차이가 이익률의 차이를 만든다.
8. 병목이 풀릴수록 누가 더 좋아질까
지금 InP 공급망에서는 특이한 일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AXT, JX Advanced Metals, Coherent가 모두 상위 wafer·substrate·device capa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JX는 InP substrate capa를 2025년도 대비 7~10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고, Coherent는 150mm InP manufacturing line을 확장하고 있으며, AXT도 InP substrate 공급 확대의 핵심 축으로 거론된다. [2][3][8]
이 변화는 downstream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지금까지는 InP substrate 부족이 epi-wafer, device fab, module까지 연쇄적으로 병목을 만들었다. 기판이 부족하면 epi-wafer를 만들 수 없고, epi-wafer가 부족하면 laser/device 출하가 제한되며, 결국 module 업체도 주문을 다 채우지 못한다.
그러나 upstream 공급이 늘어나면 병목은 순차적으로 아래로 이동한다.
이 구간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공급부족이 풀리면 누가 매출을 가장 크게 늘릴 수 있는가”다. substrate 업체는 당연히 물량이 늘어난다. 하지만 동시에 고객들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복수 공급망을 더 강하게 요구할 것이다. 가격은 오르더라도 무한정 오르기는 어렵다.
반면 epi-wafer와 laser/device 업체는 그동안 원재료 부족 때문에 못 만들던 제품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다. 특히 Lumentum처럼 이미 고객 수요가 강하고, 신규 6-inch InP 기반 생산시설을 준비하는 업체는 upstream 병목 완화가 곧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Coherent도 자체 150mm InP device line을 통해 더 큰 wafer size, 더 높은 수율, 더 많은 device output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병목 해소 이후의 승자는 단순히 기판을 가장 많이 가진 회사가 아닐 수 있다. 오히려 기판 부족이 풀렸을 때 더 많은 고부가 제품을 출하할 수 있는 회사가 더 큰 이익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9. 최종 투자 관점
InP 공급망을 투자 관점에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upstream 병목에 직접 노출되고 싶다면 JX, AXT, Sumitomo가 핵심이다. 이들은 InP substrate 공급부족의 직접 수혜자다. 특히 JX는 대규모 증설과 가격 현실화 요청으로 earnings upgrade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대규모 Capex와 고객 가격 협상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둘째, 마진율을 보고 접근한다면 LMOC, VPEC, IQE 같은 epi-wafer 업체가 더 매력적이다. 고객별 recipe, qualification, 수율 안정성 때문에 이 구간은 높은 가격 방어력을 가질 수 있다. 그중에서도 LMOC는 SiPh/AI 데이터센터용 LD epi-wafer 노출도가 높고, VPEC는 RF microelectronics와 optoelectronics를 함께 가진 혼합형 epi foundry로 봐야 한다.
셋째, 구조적 profit pool과 영업이익 절대금액을 본다면 Lumentum과 Coherent가 더 중요하다. 이들은 AI 데이터센터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laser/device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substrate와 epi-wafer 공급이 늘어날수록 이들의 생산 병목이 풀리고, 더 많은 고부가 제품 출하로 이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epi-wafer, 중장기적으로는 laser/device fab이 가장 매력적인 이익포착 구간이라고 본다. InP substrate 업체들은 이번 cycle의 출발점이자 필수 병목이지만, 최종적으로 가장 큰 이익이 쌓이는 곳은 고객이 실제로 돈을 지불하는 고성능 laser/device 구간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InP 공급망에서 구조적 수혜를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단기 마진율: LMOC, VPEC, IQE
중장기 영업이익 절대금액: Lumentum, Coherent
upstream 병목 순수 노출: JX Advanced Metals, AXT, Sumitomo Electric
이 구도가 앞으로 2~3년 동안 AI optical supply chain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프레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