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내심 바닥이면 어쩔껀데... 그럼 다른 원전 EPC 찾아보던가.. 대미투자 “파기 가능성 배제못해”… 美측 ‘인내심 한계’ |
AI의 속도를 늦춘다는 말과 더 빨라지는 Compute·전력·원전 투자
OpenAI와 Anthropic은 AI Capability의 발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 자본배치를 보면 두 회사는 향후 수년 동안 20GW 이상, 중복 가능성을 포함한 계약·투자금액 기준 약 $1.2T의 Compute Infrastructure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AI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말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GPU, ASIC, Cloud와 Data Center를 확보하는 행동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Steven Eisman은 이 모순을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Put your money where your mouth is. Postpone your IPO.”
AI가 정말 인류멸망에 가까운 위험이라면 IPO와 자본조달부터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OpenAI와 Anthropic이 안전위기를 강조하는 이유 중 하나로 모델 자체의 약한 해자와 규제를 통한 진입장벽 구축 가능성을 지목했다.
(Business Insider)
| https://www.youtube.com/watch?v=Q1jSJG1iBL8 7분50초부터~ |
Steven Eisman의 논리 요지
토큰 사용량 성장 둔화·오픈웨이트 모델 확산 → 경쟁 심화 및 가격 하락 → 데이터센터·자본비용 상승 → 수익성 압박 → 안전성 공포 부각 → 연방정부 규제 유도 → 신규 경쟁자 진입 제한 → 기존 사업자의 가격결정력 방어
다만 이번 글에서는 앞서 정리한 내용을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OpenAI와 Anthropic의 Compute 투자, 미국의 AI 산업전략, Open Weight 모델의 추격, 한국과 일본의 대미투자 구조는 아래 글로 갈음한다.
이번 글에서 더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은 그 다음 단계다.
AI Data Center에 필요한 전력수요가 아무리 크더라도 발전소는 투자계획만으로 지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설계와 인허가, 기자재 조달과 현장시공을 책임져야 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기지연과 비용초과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
결국 AI Compute의 Pace Up이 현실화될 수 있는지는 전력 인프라의 Risk와 Return을 누가 어떻게 나눠 갖느냐에 달려 있다.
1. Pacing은 Compute의 감속을 의미하지 않는다
OpenAI와 Anthropic이 말하는 Pacing은 모델 학습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Capability가 외부에 공개되고 다른 AI의 연구개발을 가속하는 속도를 관리하는 개념에 가깝다.
그러나 모델 출시를 늦추는 동안에도 내부에서는 더 많은 Post-training과 Reinforcement Learning, Evaluation과 Monitoring이 필요하다.
Training
→ Evaluation
→ Security·Alignment Test
→ Monitoring
→ Additional RL
→ Re-evaluation
→ Deployment
안전을 강화할수록 이 과정은 길어지고, 각 단계에서 추가 Compute가 투입된다.
따라서 외부에 공개되는 Capability의 속도는 늦출 수 있어도, 내부의 Compute 소비와 데이터센터 투자는 오히려 빨라질 수 있다.
Capability Release Pace Down
→ Safety·Evaluation Compute Up
→ Data Center CAPEX Up
그들이 말하는 Pacing이 현실에서는 Pace Up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OpenAI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Compute와 AI 인프라에 약 $856B을 지출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누적 Free Cash Flow는 약 -$278B으로 예상되며, 2030년 매출 목표는 $350B에 달한다.
(Financial Times)
물리적인 인프라 측면에서도 OpenAI는 이미 개발 중이거나 확보한 Compute Capacity가 10GW 이상이라고 밝혔다. Stargate만 해도 장기적으로 $500B, 10GW 규모를 목표로 한다.
(OpenAI Compute Infrastructure, Stargate)
Anthropic도 방향은 다르지 않다.
Amazon과의 계약은 최대 5GW, 누적 계약가치 기준 $100B 이상으로 추정된다. Google·Broadcom과는 여러 GW 규모의 TPU 및 ASIC Compute를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장기 계약은 약 $200B으로 보도됐다.
여기에 Fluidstack을 통한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 $50B, AMD Instinct GPU 도입 최대 2GW가 추가된다. 이를 종합하면 Anthropic은 2027년 말까지 약 10GW, 장기 계약금액 기준 $350~380B 수준의 Compute Infrastructure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Anthropic–Amazon, Anthropic–Fluidstack, AMD–Anthropic)
이를 단순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물론 이 금액을 모두 독립적인 신규 CAPEX로 더해서는 안 된다. Cloud 계약 안에 GPU와 ASIC, 데이터센터 건설비와 전력비가 포함될 수 있고, 일부 인프라 계약은 서로 중복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두 회사가 향후 확보하려는 물리적 Capacity가 20GW 이상이라는 방향성은 분명하다. 현재 전 세계 AI Critical IT Load를 대략 33~44GW로 추정하면, 두 회사의 계획만으로도 그 중간값 대비 절반을 넘는 규모다.
이것은 속도 조절을 위한 자본배치가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Compute 증설계획이다.
2. 모델 해자가 약해질수록 인프라와 규제 해자가 중요해진다
OpenAI와 Anthropic의 모델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Open Weight 모델의 성능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는 Token Cost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특정 Benchmark에서 1위를 유지하는 기간도 과거보다 짧아지고 있다.
모델이 범용화될수록 경쟁의 중심은 다음 영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GPU와 ASIC을 선점할 수 있는 구매력
장기 전력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신용도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접근할 수 있는 자본조달 능력
사용자 Distribution과 Enterprise Integration
모델 평가·보안·정렬을 위한 내부 데이터
정부의 안전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Compute와 조직
즉 Model Moat가 약해질수록 Infrastructure Moat와 Regulatory Moat의 중요성은 커진다.
모델을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쟁자가 따라오기 어려운 자본집약적 인프라를 선점하고, 자신들이 충족하기 유리한 안전·평가 기준을 산업표준으로 만들어야 한다.
3. Too Big to Fail이 아니라 Too Connected to Fail
OpenAI와 Anthropic은 더 이상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으로 보기 어렵다.
두 회사는 Cloud 사업자와 GPU·ASIC 공급업체,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전력회사, 프로젝트 금융기관과 장기계약으로 연결돼 있다.
| 출처 : 블룸버그 |
OpenAI나 Anthropic 중 한 곳이 무너지면 투자자의 지분가치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Cloud 매출과 반도체 주문, 데이터센터 임대계약과 전력구매계약, 발전소와 송전망 투자계획의 현금흐름이 함께 흔들릴 수 있다.
그 뒤에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서 끌어온 수천억 달러의 전략산업 투자도 연결돼 있다.
이는 전통적인 의미의 Too Big to Fail과는 조금 다르다.
자산규모가 커서 구제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AI 산업의 거의 모든 공급망과 연결돼 있어 실패의 충격을 분리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Too Connected to Fail에 가깝다.
미국 정부가 두 회사를 직접 구제하거나 의도적으로 규제 해자를 제공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두 회사의 성장이 미국의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설비와 원전, 동맹국의 대미투자 성과를 좌우한다면 정책당국 역시 이들을 단순한 민간 스타트업으로만 취급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말과 행동이 다르면,
행동을 보는 편이 좀 더 정확하다.
4. Bechtel–TerraPower 결별이 보여주는 경고
최근 Bechtel과 TerraPower는 Wyoming Natrium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 진행조건에 합의하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양사는 가격, 공기보증, 설계변경 책임 등 구체적인 결렬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양측이 프로젝트 다음 단계의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다는 데까지다.
(Construction Dive)
다만 결별 시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Natrium 프로젝트는 이미 초기 설계와 인허가, 비원자력 시설 공사가 진행됐고, 2026년 3월에는 NRC로부터 Kemmerer Unit 1 건설허가를 확보했다. 이후 본격적인 원자로 시공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양사의 다음 단계 계약이 결렬됐다.
(TerraPower, Bechtel)
가격이나 책임배분이 실제 결렬 사유였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초호기 원전 EPC 계약에서 협상의 핵심이 되는 항목은 비교적 명확하다.
미확정 설계와 추가설계 비용
인허가 변경에 따른 공기연장
현지 기자재 공급망의 납기와 품질
숙련된 원전 노동자의 확보
물가와 인건비 상승
장기 공사기간 중 금융비용
공기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능보증 책임
Natrium은 최초의 상업용 소듐냉각 고속로이고 AP1000은 이미 가동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두 사업의 기술적·시공 위험을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원전을 다시 건설할 때 발생하는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설계와 현장시공 사이의 Interface를 누가 책임질 것인지, 인허가 변경과 공기지연으로 발생하는 추가비용을 발주처·원천기술사·EPC사가 어떤 비율로 부담할 것인지가 결국 사업의 수익성을 결정한다.
Bechtel 사례는 전력수요가 아무리 강하고 정부 지원이 충분하더라도, Risk & Return 구조가 맞지 않으면 세계적인 원전 시공사도 프로젝트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경고다.Bechtel 최초호기 특유의 미확정 비용과 일정 위험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보다 크게 부담하는 EPC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철수
5. 대미투자 협상 난항이 보여주는 징조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정 과정에서 조선업 $150B, 전략산업 $200B 등 총 $350B 규모의 대미투자를 약속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투자대상과 첫 송금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한국 정부는 첫 번째 투자사업의 일부 조건을 수용하지 않고 추가협상을 지시했으며, 투자는 반드시 상업적으로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Financial Times)
현재 협상대상으로 원전과 Texas Gas Power Project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과 투자금액은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를 곧바로 원전 EPC 계약의 결렬이나 특정 사업의 중단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다만 한국 측이 강조하는 ‘상업적 합리성’은 향후 협상의 핵심이 단순한 투자금액보다 수익과 손실, 공기지연과 비용초과 위험을 누가 부담하느냐에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이 투자대상과 사업구조를 주도하고 한국이 자본과 기자재, EPC를 공급하는데, 프로젝트의 추가비용과 공기지연 위험까지 한국이 부담한다면 구조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특히 원전 사업에서 EPC사의 이익은 계약금액의 제한된 일부인 반면, 설계변경과 공기지연으로 발생하는 손실은 당초 예상이익을 크게 넘어설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의 대미투자 협상은 “얼마를 투자할 것인가”보다 다음 조건이 중요하다.
Fixed-price EPC의 책임범위
설계변경에 대한 원천기술사의 책임
물가·인건비 상승분의 계약금액 연동
지체상금과 총손해배상 한도
인허가 지연에 대한 공기연장 인정
장주기 기자재 납기지연 책임
정부 금융보증과 Cost Overrun Backstop
프로젝트 Equity와 장기 운영수익 배분
투자금액의 크기보다 위험조정 수익률이 중요하다.
전력부족이 심하다고 해서 모든 발전소 EPC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자동으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요가 급할수록 발주처는 공기보증을 요구하고, 최초호기일수록 예상하지 못한 위험은 EPC사에 집중될 수 있다.
6. Westinghouse IPO와 가치배분의 비대칭
이런 상황에서 Westinghouse는 미국 증시 IPO를 추진하고 있다.
Westinghouse는 SEC에 비공개 방식으로 IPO 예비서류를 제출했으며, Bloomberg는 회사가 $50B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all Street Journal, Bloomberg)
Brookfield와 Cameco 컨소시엄이 2023년 Westinghouse를 인수할 당시 Enterprise Value는 약 $7.875B이었다. IPO 목표가치와 인수 당시 EV는 기준이 완전히 동일하지 않지만, 단순 비교하면 3년 만에 6배가 넘는 가치평가를 기대하는 셈이다.
(Cameco, Westinghouse Acquisition Closing)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한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가 있다.
Westinghouse는 AP1000 원천기술과 설계·라이선스, 핵연료와 유지보수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원전 건설이 늘어나면 신규 원자로 매출뿐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이어지는 핵연료와 서비스 수익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실제 현장에서 원전을 건설하는 EPC 사업자는 제한된 계약마진을 받는 대신 공사비 초과와 공기지연, 인력과 공급망 위험을 부담할 수 있다.
이 경우 가치배분의 비대칭이 발생한다.
AI 전력부족과 원전 재평가에 따른 Valuation Upside는 원천기술 보유자가 가져가고, 실제 건설 과정의 Tail Risk는 EPC사와 투자자가 부담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한국이 대규모 자본과 원전 주기기, EPC와 운영역량을 함께 제공한다면 단순한 Fixed-price 시공계약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프로젝트 Equity와 SPV 지분, 장기 운영·정비 계약, 기자재 공급권과 후속호기 참여권까지 포함해 장기적인 Return을 확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기술과 기업가치 상승을 가져가고, 한국은 자본과 실행위험을 부담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7. 미국에 한국이 유일한 선택지인가
문자 그대로 한국만이 미국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는 Bechtel과 Kiewit, Fluor와 Turner 등 대형 건설·엔지니어링 업체가 있다. Westinghouse 역시 미국 내에서 40개 이상의 AP1000 Supply Chain Partner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Westinghouse 공급망 발표)
그러나 다음 네 가지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범위를 좁히면 한국의 위치는 상당히 독보적이다.
정부와 정책금융을 통한 대규모 자본
원자로용기·증기발생기 등 원전 주기기 제작
대형원전 EPC와 적기 준공 경험
원전 운영과 정비 역량
중국과 러시아는 국가안보상 배제된다. 프랑스는 원전 기술과 운영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 내 EPR 건설실적이 없고, 일본은 자본과 기자재를 제공할 수 있으나 대형원전의 통합 EPC와 운영체계는 제한적이다.
따라서 정확한 표현은 다음과 같다.
미국이 원전 기술만 확보하려면 한국이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다. 그러나 대규모 자본·주기기·EPC·운영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동맹국은 사실상 한국으로 좁혀진다.
이는 한국의 협상력이 생각보다 강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2030년대 원전 착공계획은 Westinghouse의 설계와 라이선스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장주기 기자재를 생산하고, 숙련된 인력을 투입해 실제 현장에서 공정을 관리할 실행주체가 필요하다.
Bechtel 사례는 그 실행주체가 무조건 위험을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 역시 미국의 전력부족과 긴급한 원전 수요를 이유로 불리한 책임구조까지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글을 마치며
OpenAI와 Anthropic의 Pacing은 AI 산업 전체의 속도를 늦추는 전략이 아니다.
외부에 공개되는 Capability의 속도를 조절하는 동안 내부에서는 더 많은 Post-training과 Evaluation, Monitoring이 수행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투자는 오히려 빨라진다.
그 흐름은 다음과 같다.
Capability Pacing
→ Safety Compute 증가
→ Data Center CAPEX 증가
→ 전력부족 심화
→ 원전·SMR·Gas·Grid 투자 증가
→ EPC와 기자재 수요 증가
그러나 여기서 마지막 화살표가 자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발전소를 건설할 EPC사가 공기지연과 설계변경, 비용초과 위험에 비해 충분한 Return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프로젝트는 착공되지 않거나 진행 도중 멈출 수 있다.
Bechtel–TerraPower 결별은 그 위험을 보여준 첫 번째 경고에 가깝다. 대미투자 협상에서 한국 정부가 상업적 합리성을 강조하는 것 역시 같은 문제를 향하고 있다.
Westinghouse의 기업가치는 AI 전력수요와 원전 재평가를 반영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실제 건설위험을 부담하는 EPC사와 투자자의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원전 Renaissance는 발표와 계약을 넘어 실물 Capacity로 이어지기 어렵다.
결국 AI 시대의 진짜 병목은 원자로 설계도나 투자발표의 부족이 아닐 수 있다.
불확실한 원전 건설위험을 감당하면서도 적정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자본과 EPC 실행역량이 가장 희소한 자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의 대미 원전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수주금액의 크기보다도 누가 Upside를 가져가고, 누가 Downside를 부담하는지에 대한 Risk adjusted Expected Return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전력부족이 심해질수록 한국의 원전 EPC 역량은 더 필요해질 것이다. 그러나 그 희소한 실행역량의 가치는 충분한 Return과 책임한도, 장기 운영수익으로 보상받아야 한다.
대미협정 원전투자와 관련해서는 한국측이 좀 더 배짱을 부려봐도 괜찮은 국면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디젤 수급이 빠듯해지고 가격까지 상승하는 상황에서, 비상발전기나 육상 가스엔진발전으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부족을 장기간 메우는 방식은 경제성과 지속가능성 모두 한계가 분명하다.
결국 24시간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AI 데이터센터는 단기적으로 가스·디젤 발전에 의존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원전을 비롯한 기저전원으로 회귀할 수밖에 없지않나 싶다.
급한건 미국이지 않을까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