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6/10/01/2026100100401.html 이전 회사 대표님과의 대화를 통해 깨달은건 세상에 나타나는 현상을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내가 전후 맥락을 놓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며,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려 들면 도무지 납득할 수 없을 정도의 일은 실제로는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사의 표명,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전 대표의 4시간 만찬, 송영길 의원의 평화외교특보 임명, DMZ 지뢰 사고, 북한의 유엔총회 핵보유국 발언, 11월 중국 선전 APEC, 그리고 2027년 교황 방한까지.
각각 떼어놓고 보면 서로 다른 국내 정치·외교 뉴스처럼 보인다. 그러나 하나의 정치 일정 위에 올려놓으면 어느 정도 연결된 그림이 보인다.
국내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역할 분담이 시작되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11월 APEC을 출발점으로 북한 핵 동결과 종전·평화체제 협상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다만 최근 인사와 회동,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가 우연히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지는 기록해둘 필요가 있다.
1.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의 역할 분담
2026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는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졌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자 선호투표제가 적용됐고, 3위였던 송영길 후보의 2순위 표가 재배분되면서 김민석 후보가 최종 **54.08%**를 얻어 당대표에 당선됐다.
송영길 후보의 표 6만6,872표 가운데 4만6,869표가 김민석 후보에게, 2만3표가 정청래 후보에게 이동했다. 송영길 후보 지지표의 약 **70%**가 김민석 후보에게 향한 셈이다.
송영길, 선호투표제로 김민석 당선 도운 ‘킹메이커’|조선일보
이를 공식적인 후보 단일화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송영길 후보가 중도 사퇴해 김민석 후보와 합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당대회 내내 송영길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강하게 견제했고, 실제 선호투표에서도 송영길 표의 대부분이 김민석 후보에게 이동했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반정청래 선거연합이 작동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김민석 대표의 당선 이후 송영길 의원에게 어떤 역할이 부여될 것인지도 관심사였다.
송영길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문재인 정부 대통령 러시아 특사,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지냈다. 당내에서는 외교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송 의원을 외교부 장관이 아니라 새로 만든 평화외교특별보좌관에 위촉했다.
송 의원은 임명 직후 다음과 같이 밝혔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고 다시 대화의 문을 여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
평화외교특보는 비상근으로 겸직이 가능한 자리다. 외교부 장관처럼 정부 조직 전체를 운영하는 직책은 아니지만, 대통령에게 직접 대북·평화외교 전략을 조언할 수 있다.
형식적인 권한보다 역할의 상징성이 더 중요해 보인다.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의 당선에 결과적으로 힘을 보탠 송영길 의원에게 ‘평화외교’라는 별도의 정치적 역할을 부여한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과 대통령실의 역할 분담을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다.
송영길 의원의 평화외교특보 임명을 단순한 전당대회 논공행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11월 APEC을 앞둔 시점에 외교통일위원장과 러시아 특사 경력이 있는 중진 정치인을 신설된 평화외교특보에 배치했다는 것은, 대통령실이 대북 평화외교를 별도의 정치적 프로젝트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2. 강훈식 사의는 서울시장 후보 결정의 신호일까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9월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공식적으로는 장관 후보자들의 연이은 낙마와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성격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사의 표명 이후 열흘이 넘도록 이재명 대통령은 수리와 유임 가운데 어느 쪽도 결정하지 않았다. 청와대 역시 10월 1일 “인사권자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강훈식 후임 인선이냐 유임이냐, 인사권자 고민 중”|연합뉴스
단순히 인사 실패의 책임을 묻는 문제라면 결정을 이렇게 오래 미룰 이유가 크지 않다. 강훈식 비서실장의 향후 역할과 차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구도를 함께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김민석 대표의 수첩에는 이미 서울시장 후보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적혀 있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우원식 전 국회의장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김민석 민주당 대표
김민석 대표는 오세훈 시장의 재판 결과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을 **“99.99%”**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서울시장 보선 가능성 99.99%…수첩 속 후보는 강훈식·우원식·정청래”|동아일보
내가 보는 핵심 분기점은 강훈식 비서실장의 사의 수리 여부다.
사의가 받아들여지면 강훈식,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청래.
아직은 개인적인 추론이지만 현재 민주당 내부 역학을 가장 간결하게 설명하는 가설이다.
강훈식은 대통령과 정부의 후보에 가깝고, 정청래는 권리당원과 당 조직의 후보에 가깝다.
결국 강훈식의 거취는 단순한 청와대 인사가 아니라 차기 서울시장 후보를 대통령 중심으로 정할 것인지, 당 중심으로 정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
3. 이재명·정청래·강훈식의 4시간 만찬
10월 1일 이재명 대통령은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약 4시간 동안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사의를 표명한 강훈식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청와대는 세 사람이 다양한 국정 현안과 당내 사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정청래 전 대표와 4시간 만찬…강훈식 비서실장 배석|뉴스핌
공식 발표만 놓고 보면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정청래 전 대표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회동이다.
그러나 시점과 참석자 구성이 묘하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사의를 표명했지만 수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정청래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공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두 사람을 함께 앉혀 4시간 동안 국정과 당내 사안을 논의했다.
하루 뒤 송영길 의원은 평화외교특보에 임명됐다.
이 자리가 서울시장 후보를 직접 결정하기 위한 회동이었다는 증거는 없다. 청와대도 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서울시장 후보군인 정청래와 강훈식, 그리고 최종 인사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 자체에는 정치적 상징성이 있다.
강훈식의 사의를 수리해 서울시장 후보로 보낼 것인지, 강훈식을 대통령실에 남기고 정청래에게 서울시장 출마의 공간을 열어줄 것인지, 또는 두 사람 사이의 경쟁과 역할을 사전에 조정할 것인지 논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만약 강훈식이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된다면 정청래 전 대표의 협조가 필요하다. 반대로 정청래가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된다면 강훈식 비서실장과 대통령실의 지원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4시간 만찬은 단순한 화해의 식사라기보다 서울시장 후보 결정 이전의 정치적 교통정리였을 가능성이 있다.
4. DMZ 지뢰 사고와 정부의 억제된 대응
지난 9월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지뢰가 폭발해 우리 장병들이 부상을 입었다.
초기 조사 과정에서는 지뢰의 종류와 매설 경위가 명확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과 현장조사를 통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군사령부도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북한 대인지뢰가 발견됐다며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유엔사 “DMZ 폭발, 정전협정 위반 발생한 것으로 판단”|조선일보
정부와 여당이 끝까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합참은 조사 결과에 따라 북한에 책임을 묻고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으며,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9월 30일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규탄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김민석 “DMZ 지뢰 사고는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반드시 사과해야”|연합뉴스
다만 주목할 부분은 초기 대응의 강도와 속도다.
정부와 여당은 북한의 책임을 곧바로 단정하기보다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태도를 유지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북한을 직접 강하게 비판하기보다 장병의 부상에 유감을 표시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는 메시지에 무게를 뒀다.
이는 증거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중하게 대응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 대화의 판을 깨지 않기 위해 충돌 수위를 관리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DMZ 지뢰 사고 자체가 종전협정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보다 정확한 해석은 다음과 같다.
정부가 종전과 평화체제 협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DMZ 지뢰 사고를 남북 간 대결 이슈로 확대하기보다 조사와 책임 규명 수준에서 관리하려는 유인이 생긴다.
사건 자체보다 정부의 반응 함수가 더 중요한 이유다.
5.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은 이미 방향을 바꾸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기존보다 현실적인 단계론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핵심은 북한의 즉각적인 핵 폐기를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다음 순서로 접근하자는 것이다.
핵·ICBM 추가 개발 중단 → 핵 능력 축소 → 국제 감시와 검증 → 장기적인 핵 폐기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ICBM 개발 중단을 대가로 실효성이 낮아진 일부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정부는 최종 목표가 완전한 비핵화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협상 출발점은 이미 비핵화 선행에서 핵 동결과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북핵 폐기 아닌 동결부터…제재 완화와 맞교환”|서울신문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이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보다 **“핵 없는 한반도”**라는 표현을 전면에 내세웠다.
동시에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4자 대화를 통해 한국전쟁을 종식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 남·북·미·중 4자 대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제안
단어의 변화가 중요하다.
‘선 비핵화’는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의미에 가깝다. 반면 ‘핵 없는 한반도’와 단계적 접근은 북한의 기존 핵 능력을 당분간 인정한 상태에서 동결과 축소부터 협상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공식적인 핵보유국 인정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북한의 핵을 당장 제거할 수 없는 관리 대상으로 취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6. 북한의 유엔 발언: 비핵화가 아니라 핵보유국 인정이 목표다
북한도 같은 시기 유엔총회에서 자신의 협상 목표를 분명하게 밝혔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은 9월 2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어떤 경우에도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북한의 핵 억제력을 외부의 침략과 위협으로부터 주권과 안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절대적인 힘으로 규정했다.
또한 북한이 앞으로도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북한 김선경 외무성 부상 유엔총회 연설 영상·요약|유엔
북한 “핵보유국 지위는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되돌릴 수 없다”|조선일보
이 발언은 북한이 향후 협상에서 무엇을 요구할지를 보여준다.
북한은 핵 폐기를 전제로 협상장에 나오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상태에서 미국과 핵 동결, 군비통제, 제재 완화, 체제보장 문제를 협상하려는 것이다.
북한의 목표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다.
비핵화 협상 → 핵보유국 간 군비통제 협상으로 전환
북한이 말하는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라는 표현도 중요하다.
이는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인 동시에, 자신을 무조건적인 위협이 아니라 핵무기를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정상국가로 묘사하려는 시도다.
향후 북한이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국제사회가 북한을 NPT 체제상의 공식 핵보유국으로 승인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현실적인 타협은 법적인 핵보유국 승인보다 북한이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현실을 전제로 동결·감축·감시 협상을 시작하는 사실상의 인정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단계적 비핵화와 북한이 주장하는 핵보유국 지위 사이에는 여전히 큰 간극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협상이 성립할 수 있는 교집합도 존재한다.
북한은 기존 핵무기의 즉각적인 폐기를 거부한다.
한국과 미국은 핵과 ICBM의 추가 확대를 중단시킬 필요가 있다.
양측 모두 국제적 감시와 단계적 제재 완화를 거래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협상의 출발점은 ‘핵무기 0개’가 아니라 다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 이상 늘리지 못하게 하고, 사용할 가능성을 낮추고, 국제 감시 아래 두는 것이다.
7. 11월 중국 선전 APEC이 첫 번째 확인 시점이다
현재 가장 중요한 정치 일정은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의다.
한국 정부는 이 회의를 계기로 남·북·미·중 정상들이 참여하는 4자 평화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11월 중국 선전 APEC 계기 남·북·미·중 4자 평화회담 추진|파이낸셜뉴스
국정원도 APEC 전후 미북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을 약 **50%**로 평가한 것으로 보도됐다.
국정원 “APEC 때 미북 회담 가능성 50%”|조선일보
여기에 트럼프·시진핑·푸틴의 3자 회동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러시아 측도 APEC을 계기로 한 미·중·러 정상회동이 논의됐다고 확인했다.
트럼프·시진핑·푸틴, 11월 중국 APEC 3자회담 가능성|머니투데이
각국 정상은 서로 다른 이유로 북한 문제에 관여할 유인이 있다.
트럼프
트럼프에게 북한과의 합의는 전쟁을 끝낸 대통령이라는 외교적 유산이 될 수 있다.
완전한 비핵화보다 핵 동결과 ICBM 통제를 얻어내고 이를 역사적 합의로 포장하는 방식이 정치적으로 더 현실적이다.
(*이란 중동전쟁 문제를 북한 종전협정 이슈로 덮으려는 것 일수도)
시진핑
중국에서 개최되는 APEC에서 북미 대화나 다자 평화회담이 성사되면 시진핑은 한반도 문제의 핵심 중재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동시에 북한이 미국이나 러시아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지는 것도 견제할 수 있다.
푸틴
북한과 군사적으로 밀착한 러시아는 이제 한반도 협상에서 제외하기 어려운 당사자가 됐다.
푸틴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협상 자산으로 활용하고, 러시아가 동북아 질서에서도 배제할 수 없는 강대국이라는 점을 인정받으려 할 것이다.
다카이치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북한을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다.
따라서 이를 일본이 북한을 공식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
다카이치 총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납북자 문제 해결 촉구”|일본 총리관저
다만 일본도 납북자 문제와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협상 테이블에 참여할 유인이 있다.
4자회담이 남·북·미·중 중심으로 출발하더라도 러시아와 일본의 이해관계가 결합하면 과거의 6자회담과 비슷한 구조로 확대될 수 있다.
이재명 정부
이재명 정부에도 한반도 종전과 평화체제 구축은 대표적인 역사적 치적이 될 수 있다.
부동산, 세제, 인사 문제로 국내 정치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북 평화 이벤트는 정권의 의제를 단번에 전환할 수 있는 카드다.
결국 종전협정은 이상적인 평화주의만으로 추진되는 것이 아니다.
북한에는 제재 완화와 체제보장, 미국에는 핵과 ICBM 동결, 중국과 러시아에는 동북아 영향력, 일본에는 납북자 문제 해결의 기회, 이재명 정부에는 역사적 치적이 돌아가는 국제정치적 거래다.
8. 교황 방북과 남북 평화 이벤트
APEC 이후의 두 번째 주요 일정은 **2027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WYD)**다.
이는 단순한 청년 기독교 행사가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 청년과 성직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정확한 참가 규모는 최종 등록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국내외 청년 수십만 명에서 최대 100만 명가량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도 전 세계 청년들이 2027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 모일 것이라고 직접 발표했다. 공식 일정에는 교황 환영행사와 교황이 함께하는 십자가의 길, 파견미사가 포함돼 있다.
레오 14세 교황의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초청 메시지|교황청
이 행사가 남북관계와 연결되는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미 교황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2026년 6월 바티칸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를 논의하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공식 초청했다.
교황과 이재명 대통령, 한반도 평화와 서울 세계청년대회 논의|가톨릭평화방송
이 과정에서 교황의 북한 방문 가능성도 실제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 레오 14세 교황에게 방한 초청…방북 가능성도 논의|서울신문
다만 교황의 방북은 아직 확정된 일정이 아니다.
유흥식 추기경도 교황의 방북 여부는 결국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교황을 공식 초청하고, 종교 활동에 대한 최소한의 조건을 수용해야 실제 방문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유흥식 추기경 “교황 방북 여부는 북한의 자세에 달려”|동아일보
그럼에도 교황 방북이 성사될 경우 그 정치적 의미는 상당히 크다.
교황의 북한 방문은 단순한 종교행사를 넘어 한반도의 휴전 체제를 종전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국제적 이벤트로 활용될 수 있다.
가능한 일정은 다음과 같다.
2026년 11월 APEC 미북·다자대화 개시
→ 핵 동결과 제재 완화 실무협상
→ 남북 간 긴장 완화 조치
→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교황 방한
→ 교황 방북 또는 남북 평화 메시지 발표
→ 종전선언·평화협정 논의의 정치적 정점
교황은 군사적 이해관계가 없는 종교 지도자이기 때문에 남·북·미·중 어느 국가도 공개적으로 거부하기 부담스러운 중재자가 될 수 있다.
북한 입장에서도 교황의 방문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정상국가 이미지를 보여줄 기회가 된다. 미국과 유럽에 제재 완화의 명분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는 종전과 남북 평화를 정권의 대표적인 정치적 성과로 부각할 수 있는 상징적 무대가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교황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는 장면까지 정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이유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로 확인되는 것은 교황 방북 제안과 한반도 평화 역할 요청까지다. 대통령과 교황의 동반 방북이 구체적으로 합의됐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
9. 인사와 정치 일정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고 있다
최근 정치권의 인사와 회동을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사건들을 모두 하나의 사전 계획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당내 주요 인물에게 각자의 정치적 역할을 배분하고 있다는 해석은 가능하다.
김민석에게는 당대표와 선거 관리
송영길에게는 평화외교
강훈식과 정청래 가운데 한 사람에게는 서울시장 후보
나머지 한 사람에게는 대통령실 또는 당내 역할
특히 송영길이 외교부 장관이 아니라 비상근 평화외교특보에 임명된 것은, 기존 국회의원 신분과 정치적 활동 공간을 유지하면서도 대북 평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든 인사다.
이 구조가 맞다면 강훈식의 사의 수리 여부와 정청래의 향후 행보도 개별 사건이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와 대북 평화 일정에 맞춘 역할 재배치로 볼 수 있다.
결론: 11월 APEC에서 2027년 교황 방한까지
현재까지 공개된 사실만으로 종전협정이 이미 합의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의 인사와 발언을 연결하면 정부가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는 비교적 분명해 보인다.
이재명 정부는 즉각적인 북한 비핵화보다 핵 동결과 축소, 제재 완화와 국제 감시를 교환하는 단계적 접근을 제시하고 있다.
북한은 유엔총회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되돌릴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이 아니라 핵보유 현실을 인정받은 상태에서 군비통제와 제재 완화를 협상하려 한다는 의미다.
두 입장 사이의 간극은 크지만 교집합은 존재한다.
북한은 기존 핵을 당장 포기하지 않고,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핵과 ICBM이 더 늘어나는 것을 막는다. 그 대가로 제재 완화와 체제보장, 국제 감시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그 첫 번째 확인 시점이 2026년 11월 중국 선전 APEC이다.
두 번째 확인 시점은 2027년 8월 서울 세계청년대회와 교황의 방한이다.
APEC에서 시작된 대북협상이 2027년까지 이어지고 교황의 방북까지 성사된다면, 이는 종교행사를 넘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국제적으로 선언하는 상징적 장면이 될 수 있다.
국내 정치에서도 역할 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은 당대표가 됐고, 그의 당선에 결과적으로 힘을 보탠 송영길은 평화외교특보가 됐다. 강훈식은 사의를 표명했고, 정청래는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배석한 자리에서 4시간 동안 만찬을 가졌다.
여기서 내가 보는 가설은 여전히 단순하다.
강훈식의 사의가 수리되면 강훈식이 서울시장 후보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유임된다면 정청래가 당 중심의 서울시장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석은 당을 관리하고, 송영길은 평화외교를 맡으며, 강훈식과 정청래 가운데 한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로 이동하는 구조다.
결국 이번 종전 논의의 본질은 평화에 대한 선언만이 아니다.
북한의 핵을 현실로 받아들이되 더 이상 늘어나지 못하게 관리하고, 그 대가로 제재 완화와 체제보장을 제공하는 국제정치적 거래다.
트럼프와 시진핑, 푸틴과 다카이치, 이재명 대통령과 교황까지 각자의 이해관계와 역할은 다르다.
그러나 모두가 한반도의 오랜 전쟁을 끝내는 역사적 장면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유인은 충분하다.
2026년 11월 APEC은 협상의 시작 여부를 확인하는 첫 번째 분기점이고, 2027년 8월 교황 방한은 그 협상을 국제적 평화 이벤트로 완성할 수 있는 두 번째 분기점이다.
그 과정에서 송영길의 평화외교특보 활동, 강훈식의 거취, 정청래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 북한의 핵 동결 수용 여부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30010010806 |
근데.. 이거 지지율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 맞아요..?
아무도 관심을 안갖는거 같은데..
오히려 대통령 지지율에 역효과 날 것 같은건 내 착각인가..
감다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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