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3일 목요일

컨센서스



속 길을 헤매다 우연히 만난 낯선 남자가 어느 거대한 난폭한 곰을 마주하게 됐다고 한다.. 

이에 위협을 느낀 남자는 갑자기 무릎을 꿇고 신발끈을 조여 메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자 다른 남자가 묻는다.

" 하시는 겁니까?"

그러자 다른 남자가 대답한다.

"지금부터 제가 살아남기 위해 해야 일은 (단순하게도) 당신보다 빠르게 곰으로부터 도망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 신발끈을 조여 메는 것입니다."

그렇다.. 곰은 동시에 명의 인간을 공격하지 못한다.

그러니, 곰은 느리게 도망가는 사람을 우선해서 공격할 것이니 살아남기 위해선 우사인볼트 급으로 빠르게 달릴 필요도 없으며 단순 사람 보다 빠르기만 하면 된다.


주식시장에는 컨센서스라는 것이 존재한다.

컨센서스는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치를 단순 산술평균해 놓은 값이다.

주식시장을 위의 난폭한 곰에 빗대자면 컨센서스는 위의 나와함께 길을 걷다 곰을 마주한 인물로 빗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주식운용업에 종사하는 주식쟁이인 ''로서는 주식시장()으로부터 컨센서스( 동행인)보다 정확히 실적을 맞추기만 하면 ( 빠르게 도망가기만 하면) 살아남을 가있다.

개인적으로 분석했었던 기업들의 2Q20 실적 거의 대부분을 In line 수준으로 맞춰 이번 Race에서는 만족할만한 마음의 점수를 받았다

2Q20 A기업 실적에 대한 소회? 기록해두고자 이렇게 글을 시작하게 됐다..

1Q20 실적이 나오고 눈에 가장 들어왔던 기업중에 하나가 위의 A기업이었다.

처음 보는 기업이었으며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해 해당 산업 전반 대한 기초 Research 시작했었고

개별 기업에 관한 과거 기사를 하나하나 찾아보기 시작했었다..

이후 나만의 model 만들어 모든 수익,비용 회계 항목을 펼쳐 놓고 과거수치와 하나하나 비교해가며 숫자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변화하는 항목들에 촛점을 맞춰 리서치를 진행해나갔었다.

물론 모든 회계항목 수치 변화에 대한 정확한 이유들은 정확히 없을지라도 (퍼즐 맞추듯) 앞뒤 전방산업, 과거 기사를 찾아보며 추정 range 가늠해보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range 폭을 점차 줄여나가는 작업을 이어나갔었다.

그렇게 2Q20 실적을 추정해봤는데 컨센대비 80% 수준의 이익률을 계산해 수가 있었다.

처음 발표할 당시 별로 안 믿는 눈치였었다.

내가 놓친게 있을까 싶어서 애널리스트 Report 읽어 봤지만 미래 실적을 추정함에 중요하다고 생각될 그렇다 정보는 얻을 없었다.

다들 눈감고 짚기 식으로 과거 실적을 base 미래 실적을 추정하지 않았었나 싶었었다.

그렇게 컨센을 완전 beat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겨 해당 기업에 대한 고집(?) 부리기 시작했었다.

며칠 A기업 주가가 하루 만에 -10% 이상 폭락해버리는 날이 있었었다.

해당기업 IR 담당자가 지금 형성되어 있는 컨센서스가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말하고 다닌다라는 소식을 들었었다.

추정해놓은 Model 열어보고 다시 고민해봤지만 2Q20 컨센수준은 터무니없게 낮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라는 생각만 되뇌일 뿐이었고 해당 회사 IR정보는 신뢰가 가지 않아 회사에서는 그대로 고집(?) 부렸었다.

2Q20 실적발표 날 A기업은 컨센서스 대비 50-60% 이상의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했다. (사실 1Q20 review이후  애널리스트들이 슬금슬금 컨센을 올려놔서 이 정도.. 원래는 훨씬 낮았었는데..)

마음속으로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아쉬움도 느껴졌었다.



나는 주가를 맞추는 것에는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니며 주가보다는 실적에 촛점을 맞추는 편이다..

최근들어서는 단순 컨센서스를 Beat하는것에 대한 회의(?)감도 들기 시작한다..

단순 숫자만 잘맞춘다는 것이 과연 기업분석을 제대로 것이었을까? 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다..

기업을 분석한다는 것이 단순 다음 분기 숫자놀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인가?

기업을 분석하는 행위는 단순 분기실적 숫자를 추정하는 정량적인 평가 이상의 정성적인 평가에 촛점을 맞춰야 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곤한다

미래 중장기적인 전망으로 회사가 어떻게 변모해 있을지를 상상해보는 것이 적합한것 같다라는 생각도 해보곤 한다..

이렇게 해당 기업에 대한 중장기 전망에 대한 틀을 잡아 놓은 다음에 분기실적 추정을 해나가는 것이 순서에도 맞으며, 지금 당장 실적에 연연해 하지 않고 투자의 정확성을 더욱 높일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글을 써내려가며 생각을 정리해나가보니 최근 재미있게 읽었던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 자서전 '호암자전' 아래의 글귀 생각난다..

"어떠한 인생에도 낭비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실업자가 10년 동안 무엇 하나 없는 일 없이 낚시로 소일을 했다고 치자. 

그 10년이 낭비였는지 아닌지, 그것은 10년 후에 그 사람이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낚시를 하면서 반드시 무엇인가 느낀 것이 있을 것이다. 

실업자 생활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견뎌 나가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내면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헛되어 세월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무엇인가 남는 것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헛되게 세월을 보내는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 훗날 소중한 체험으로 그것을 살리느냐에 있다"


이렇게 정량적인 분기 숫자추정 놀이를 해봤기 때문에 이런 기업분석이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있었던 것일까?

매분기, 매년 앞으로 투자자로서의 남은 일생 동안 나는 계속 이런 숫자 추정 놀이만을 이어나가는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그보다는 기업의 본질(?) 탐구(?) 나가는 쪽이 기업분석에 적합한 행위인 것 같은데.. 이쪽이 흥미롭기도 하고 ..

또다시 이렇게 질문의 질문을 이어나가며 자문자답을 해보곤 한다..

2020년 8월 10일 월요일

꾸며진 가면조각..




과거 어느  (주식) 자산운용사 대표와 그의 부하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었다.


지누스 투자에 대해 말을 시작했었는데 첫 질문이 


"침대 파는회사가 뭐 달리 경쟁력이 있겠어요?"


"높은 평점과 누적된 댓글도 하나의 투자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니


"아마존 댓글은 누구나 조작할 수 있는거 아닌가?"


라고 대답하셨었다.. 


속으로 "그래.. 연세가 있으시니까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으실꺼야.." 라고 생각하고 다시 자세히 설명드렸었다.


그런데 듣는둥 마는둥 귀찮다는 표정을 역력히 내세워 나도 설득하다가 그냥 말았었다.


다음으로


"부채가 너무 높네요.. 이런회사는 보통 망하기 쉬워요"


내 귀를 의심했었다.. 초기기업이니 당연히 부채비율이 높고 자세히 뜯어보면 부채수준이 높은 수준도 아니였으며 이자보상배율이 훨씬 높았었다 .. 


또 자세히 설명드렸었다


다음으로 경영진의 과거 히스토리를 설명해드리며 퀄리티가 높은 경영진이라고 설명드렸었다.. 그러자 박장대소하시며


"과거에 실패했 던 경영진이라고 이번에 뭐 다를게 있겠어요?" 라고 비꼬듯이 말했었다


다음으로 분기별 영업현금흐름이 한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참고로 현금흐름은 분기별로 끊어보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대금지불 납입일이 분기회계기간 말에 딱 겹쳐버리면 그 하루 이튿차이로 현금흐름이 많이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거봐요, 망하는 회사의 징조중에 하나죠" 라고 말씀하셨었다


매출채권에서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설명드리고자 했지만 역시나 귀찮다라는 표정이 역력했었다


이정도로 투자지식이 없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 과연 과거에 기업 분석은 제대로 해본 적이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화를 하면 할수록 이상한 느낌이 들었었다.


그리고 며칠 뒤 지누스 관련 악재가 쏟아져 주가가 떡락할때 '그'와 '그의 무리'들이 나에게 연락해 지누스 투자 관련 말을 꺼내기 시작했었다.


"거봐요, 내말이 맞죠? 주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지누스 주가를 보세요. 물론 xx씨가 이제껏 잘맞춘것도 있지만, 이것봐요. xx씨도 틀릴때가 있다는걸 인정하셔야죠"


어처구니가 없었고 그 순간 결심(?)했었다. 


다음부터는 이런 사람과는 만나지 말아야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무리' 중 직위가 높으신 한 분께서는 한 참어린 나에게 따로 찾아와 XX씨가 잘못한건 없다라며 '죄송하다'라는 말을 하셨었다. 


가끔 그 운용사 펀드 수익률을 찾아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펀드수익률이 천차만별이었었다.


나에게 죄송하다라는 사과를 하신분의 펀드수익률은 최고가를 경신중이었으며 그 외 부하무리(?)들의 수익률은 바닥을 기고 있었으며 심지어 마이너스 수익률도 여럿 보였었다.. (미국, 한국 이런 활황장임에도 불구하고!!)


인격, 평판을 잃지 말라던 버핏 할아버지의 말씀이 펀드수익률에도 보여지는것은 우연일까.. 




2020년 8월 8일 토요일

일기장(영어공부와 투자)

누나랑 저녁을 먹고 집앞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거북이 등딱지만한 큰 가방을 메고 밤10시에 영어학원으로 후다닥 뛰어들어가는 초등학생을 보게 됐었다..

참 안타까웠었다..

대학교 독서실 혹은 지하철에서 토익, 텝스(?) 등 영어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가끔 들기도 한다..

친구 권유로 나도 한번 강의를 듣게됐었는데 속독하는 법 /지문 다 안읽고 문제푸는 법 / 시간없을때 잘 찍는 방법 등등 요행을 바라는 수험생들을 위한 맞춤 marketing 강의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이상한 강의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ㅋㅋ

돌아보면 나는 어떻게 영어공부를 하게됐었지..? 

먼저.. 대학입시때문에 영어공부를 제대로 했었던것 같다.. 

영어단어부터 익히기 위해 나만의 작은 영어단어장을 만들었고 쓰면서 보고, 쓰고나서 읽어보고, 시간날때 하나씩 영단어를 눈에 익히다보니 외워지고.. 그렇게 영단어는 익힐 수 있게 됐었던것 같다..

영어공부와는 별개로 영어로 된 문장, 글을 읽으면서 얻게되는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익히는데 재미가 붙었어서 그런지 시간 점수등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읽어나가면서 저절로(?) 독해 수준이 발전해나갔던것 같기도 하다..

대학생시절 영어과외를 많이했었는데.. 내신성적 과외보다는 수능성적과외를 주로했었고 새로운 학생들에게 과외를 시작하기 앞서 주로 했었던 말이 생각난다 ㅋ

"문법, 학교 교과서 같은거  필요 없고.. ebs교재 독해만 할거야" 

"학교에서 붙이는 이상한 it that 구문부터 시작되는 별별이상한 구문명, 유도대명사? 대명사? 이런거 다 모르겠고.. 우리의 목표는 100% 통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직역부터 시작해서 의역까지 해석하는 나만의(?)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줘가면서 EBS영어 지문을 하나하나 학생과 함께 통독해나갔었었다.


대학교2학년때 처음 투자에 대해 하나씩 알아갈무렵 기술적분석, 차트분석 등등 정보를 접하게 됐었다. 

엘리엇파동이론부터 시작해서 별별 호칭이많은 차트분석 이론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내가 받았던 느낌은 학창시절 학교에서 배웠던 이상한 영어수업과 비슷했었다..

기술적분석 뿐이랴.. 두말할것도 없이 재무이론도 마찬가지느낌을 강하게 받았었다.

부채비율이 높아서 안된다느니.. ROE가 낮다느니.. PER /PBR Value가 높다느니.. N자 차트라느니.. 수급이 비어있다느니.. 그외 난해한 통계분석 등등.. 기본적분석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다 무의미한 말들뿐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처음 투자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할 무렵부터 느낀거지만 수급분석, 기술적분석, 재무분석 뭐가됐든 결국 투자에서 가장 '요'가 되는건 기업분석이다.. 

주식투자에 있어서는 내가 투자한 기업의 수익구조, 비즈니스모델의 본질을 알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Fundamental research가 필수불가결 하다..

극단적으로는 주식투자란 결국 펀더멘탈 리서치에서 시작되서 펀더멘탈 리서치로 끝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

펀더멘탈 리서치가 받쳐지지 않고서 말하는 그 외 기이한(?) 분석을 통한 투자는 영어지문을 독해하지 않은채(?) 못한채(?) 정답만 맞추려는 요행을 바라는 수험생과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2020년 7월 28일 화요일

스터디원 구합니다...

시간: 월 2회 수요일 오후 6시~7시30분
장소: 여의도역 부근
목적: 산업스터디, 기업분석, 독서토론 
인원: 2~3명
기한: 좋은인연 만날때까지

관심 있으신분은 위의 스터디 목적에 맞게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내용을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 본인작성 기업분석 보고서, 산업분석 보고서, 분석 및 투자 경험

이메일 : dmldus321@gmail.com


2020년 7월 25일 토요일

한샘



*한샘

고평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지누스와 비교를 많이 받는기업이길레.. 지난 2~3일간.. 기업방문도 해보고 여러 애널리스트 말도 들어보고 이런저런 대표 경영진 인터뷰 기사 등등 찾아보면서 머릿속으로 이러쿵저러쿵 생각해본걸 글로 정리할겸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남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누스와 가고자하는 길이 완전 다른 기업이었으며, 단순 지누스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였다.

그러나 지누스와 같이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이는 기업이었다..

기존 B2C 인테리어 가구 판매업에서 인테리어/리모델링 업으로 성장동력 축이 이동해 가고있는 초입국면으로 앞으로 빠른 성장을 기대해볼 범직했었다..

개인적으로 바라볼때,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이해관계자들 거의 대다수가 한샘이 나아가고자 하는 리모델링 Value chain에서 혜택을 받을 수있어 보였었다.

*정부, 국가

숫자로 추정컨데 약 16조원정도 리모델링 시장의  90~95% 정도는 소규모 리모델링 사업자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그 중 대다수는 불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실내건축공사업(리모델링업)은 허가제 사업이라고 한다..

1,500만원 이상의 공사를 진행하려면 반드시 '실내건축공사업' 건설업면허 등록증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대다수 영세 리모델링 사업자들은 이를 소지하고 있지 않은채 암암리에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인 즉슨, 취득을 위한 등록기준 중에 1) 자본금 2.0억 이상, 2) 건축기술계 or 관련기능계 2인이상 직원 고용 -> 이 두 기준 huddle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며

국가정부에서도 이러한 현황을 알지만, 단속하기 시작하면 국내 대다수의 인테리어 사업자들이 줄도산하는걸 알기 때문에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시장에 한샘이 진입하는것이다.. 정부가 이를 반겨하지 않을리는 없을 것 같다.


*인테리어 사장님

어느 사업이나 비슷하겠지만, 리모델링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영업'.. 모객을 얼마나 잘하냐이다..

일단 인테리어 사장님이 한샘의 대리점으로 간판을 바꿔달면 모객효과가 엄청나다고 한다..

1) 인테리어 사장님이 고용한 영업직원들을 전국에 위치한 한샘 리하우스 몰에 파견을 보내 지역적 영업망을 늘릴 수 있다고 하며 

2) 한샘은 홈쇼핑을 통해 주택 리모델링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얻은 일감 또한 한샘 대리점 사장님들에게 분배해주고 있다고 하며..

3) 마지막으로 한샘이라는 대기업 브랜드네임에서 나오는 소비자의 신뢰도 효과이다..

위의 요인들만 보면 많은 리모델링 사장님들이 한샘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싶어하지만.. 한샘에서 과거 월 평균 판매량, 업력, 자본여건 등등.. 이것저것 따지며 선별해 일부 인테리어 사장님들만 받고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시공업자

내가 예전 과거 공사판에서 일해본 경험을 토대로 보건데.. 일용직 노동자입장에서 가장 두려운건 바로 '불확실성'이다..

회사에 속해 월급을 받는 직장인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공사판 노동자들은 일이 꾸준히 있지는 않는 편이다..

그렇다보니 꾸준히 일감을 따올 수 있는 '팀'에 들어가길 선호하며.. 팀에 속하지 않는다면 일감을 따올 수 있는 인맥,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해 보였었다..

또한, 리모델링 사업주가 일감을 따오면 사업주들이 각 시공단계 기술자들을 인맥을 통해 불러 일을 시작하다보니, 언제나 일감이 부족한 기술자들은 리모델링 사업주들에게 매여있을 수 밖에 없어보였었다..

기술자들은 '을'의 관계에 있다보니 공사판에는 기술자들에게 끝까지 일당을 지급하지 않고 '먹튀'하는 일부 리모델링 사업주들도 아직까지 많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리모델링을 포함한 대다수의 건설 기술직들이 '사제' 관계로 이뤄져 있다보니, 초보자들은 기술을 전수받기 전까지는 매우 불리한 계약관계에 놓여있다고 하며.. 이러한 불리한 계약관계속에서 대다수의 대모도(?)들은 버티지 못하고 포기한다고 한다..

이러한.. 시장에서 한샘은 '서비스원' 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시공 전문회사를 설립해 200여개의 시공협력사와 약 4,000여명의 시공협력기사들과 협업해 시공분야에 진출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만약 건설 시공업자라면 위의 여러 불합리성(?), 불이익(?) 가능성을 낮추고자 한샘의 서비스원 입사를 희망하고자 할 것 같긴 하다..

*소비자

소비자입장에서는 몇천만원 리모델링 공사를 중소 시공업체에게 맡기면 A/S, 하자보수, 공사지연 관련 계약법률, 인테리어 시공계약서 문제 등등 골치아픈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한샘의 목표는 상품기획단에서 고객이 이것저것 하나하나 선택하는것이 아니라 패키지 상품 선택부터 시작 설계 실측 견적 등을 perfect work를 하게 전체를 다 관리하는 것이라고 하니.. 편하긴 할 것 같다..

*자유의지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자신이 자유로운 의지를 갖고 결정했다고 생각하는 하나하나의 모든 선택들이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결정한 모든 선택들 상당부분은 주변의 영향을 받은것이며 그렇다면 이건.. 자유의지라고 할 수있는것이냐 아니냐 뭐 그런.. 철학적 논쟁이..

암튼, 일반 소비자가 건축 건자재, 인테리어 시공 관련 지식이 얼마냐 있겠느냐.. 그냥 인테리어 전문가가 이것저것 추천해주면 거기에 영향을 받아 "이건 사야되" 뭐 이런식으로 영업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또한 아는 지인을 통해 알아본 결과 한샘 리모델링은 평당 대략 100-150만원 선 정도며 중형 리모델링 사업자들은 약 평당 200만원 이상을 받고 있다고 하며.. 중간에 인테리어 사업자들이 떼어먹는 돈도 엄청많다고 한다.. (부르는게 값이라고 하니..)

한샘도 아직까진 마찬가지지만 어딜가나 인테리어를 부탁하는 소비자입장에서는 '부실시공'이 가장 걱정되는것이 사실인데.. 한샘이라면 그나마 좀 더 믿을만하지 않을까 싶다..


*경쟁자

이렇게 시장규모가 엄청나게 큰 무주공산 시장인데.. 왜 아직까지 경쟁자들은 한샘과 같이 발빠르게 대처를 안하고(?) 못하고 있는것일까?

생각해보면 시공단계중에 가장 번거로운곳은 물, 배관이 들어가는 욕실, 주방으로 생각되며 이쪽에서 시공경험 자타공인 No.1은 바로 '한샘'이다.. 

(난 그저 한샘이 욕실,부엌,가구 자재만 파는 회사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공까지 다 해줘왔었다고 한다..)

예전에 아는 배관공 기술자 아저씨 수입을 어깨넘어 들은적이 있는데 어마어마했었다..

일단 집안 어딘가에 누수가 생기면.. 이건 무슨일이 있어도 고쳐야 한다.. 물이 계속 새는데..이를 방치하면 수돗세 뿐아니라 물이 고이면 귀찮은일이 발생하는게 여간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렇다보니.. 욕실 주방쪽 하자보수가 발생하면 재앙으로 번질가능성도 많아 하루빨리 배관공을 불러 누수된 곳을 찾아야 하며, 시공과정에서도 타일 다 뜯어내고 망치로 뿌수고 난리도 아니다..

즉, 한샘입장에서는 원래 하던 난이도가 높은 욕실,주방 시공경험을 확장하여 이제는 배선,철거,도배, 창호 등등으로 확장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경쟁자들은 이제 막 리모델링 시장을 진입할지 말지 간을 보고 있는 상황으로 추정되며.. 시공경험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쉽게 발을 못디디고 있는것 같다..

(하기야.. 한샘도 이제 막 리모델링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하자보수 뉴스가 계속 터지는데.. 경쟁자들 입장에서는 진입시도라도 하는게 굉장히 도전적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결론

2020년 한샘 매출 2조 / 영익 900억 정도 생각되는데.. 

사업초기 최소 3년까지는 사업기반(?)을 닦으며 나아가는길이 험난할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리모델링 대리점주들과의 계약관계, 인테리어 대리점주와 소비자간의 시공계약 중간 중재자 역할,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하자보수, 부실공사에 따른 피켓시위, 새로 뽑은 인력 관리 등등.. 다 비용덩어리들..

앞으로 리모델링 시장을 잘 키워나간다면 향후 3년 이내 매출 4조 / 영익 4,000 ~4,500억정도까지 바라볼수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3년 이후 시공경험, 소비자신뢰도, 입소문 등이 번지면 지금의 lg하우시스, kcc글라스, 동화마루 등등 단품판매 위주의 건자재업체들은 단순 한샘의 OEM업체로 전락해버리며 국내 리모델링시장은 Package 상품 위주의 시장으로 변모해나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

그속에서 한샘의 실적은 더 가파르게 로그곡선을 그리며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주식 사라는 추천글 아닙니당..)

(자세한 숫자추정, 통계치는 안알랴줌..)

2020년 7월 18일 토요일

party ain't over yet..




"때로는 시장에 속아주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오만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시장이 잘못생각하고 있는 여러요인들을 나는 종종 발견하곤 한다. (물론, 내가 틀린적도 여럿있었지만..)

시장의 형성되어 있는 '컨센서스'라는 것이 여러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추정치의 '평균 값'이므로 좀 더 정확하게는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잘못 고려하고있는 요인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과거에 나는 "내 분석보고서가 맞고 다른 애널리스틀의 실적추정치는 이래이래해서 틀렸으니 제 논리에 맞게 betting해야합니다" 라고 건방지고 자신만만하게 멍청한 발표를 하곤 했었다..

그런데.. 요새는 약간 생각이 바뀌고 있다.. 나의 실적추정은 빠르면 1개분기, 늦으면 2~3개부기부터 숫자가 재무제표에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동안의 주가의 움직임은 시장의 컨센서스대로 흘러가 우리가 betting한 방향과 역방향으로 흘러갔던 적도 많았었고 실적발표 당일 확오른 경험이 여럿있어왔었다.. 즉, 기회비용이 있어왔다는 것이다..

(타이밍을 누가 맞출 수 있겠냐만은..)

이에 더해, 실적으로만 설명되지 않는 '미친' valuation을 받는 종목들이 최근 시장에는 너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자문사 재직시절 **집회를 보며 대표님에게 한마디를 던졌었다.

"누가봐도 ***가 잘못했는데 왜 저분들은 저렇게까지 ***을 변호하려고 하는걸까요? 정말 이해할 수 없네요.."

"예전 자기들이 배고프고 힘들었을때 ***가 큰 도움을 줬었다고 하네. 그때 그 고마운마음으로 그러는거 아닐까?"

"우리 주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사건 사고중에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은 지극히 드물어. 너가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려고하지 않을 뿐이지"

과거의 '나'였다면 지금 미친 'Valuation'을 받는 기업들을 바라보며 "뭐 금방 내려오겠지" 하고 이해하지 않으려고 했겠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망상입니다.)

대형 자산운용사에 재직하는 운용역 '피카츄'(예명) 연구원은 과거 A기업으로 큰 투자수익률을 올렸었던 좋은 경험이 있습니다.

일회성요인 및 지속성이 부족한 요인들로 인해 A기업은 최근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습니다.

피카츄 연구원은 깊게 분석하지 않고 과거의 좋은기억 편향에 사로잡혀 A기업의 실적이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것이라며 회사에 추천했고 큰 비중으로 포트폴리오에 싣었다고 가정해봅시다.

피카츄는 이미 큰 비중으로 투자를 해놨기 때문에 계속해서 발생하는 A기업에 불리한 여러 Signal들에 대해선 귀를 닫고 점점 편향성이 짙어져 갑니다..

또한, 스스로도 A기업이 안좋은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손 치더라도, 회사 내에서의 자신의 위치와 권위를 고려해 과거 자신이 했었던 말을 스스로 번복하기 어려워 계속 A기업이 좋다고 말을 하고 다닙니다..

피카츄 뿐만 아니라.. 꼬북이, 파이리, 피죤, 야도란 등 같은 대형자산운용사 혹은 다른 대형자산운용사에 재직하는 여러 운용역들도 같은 이유로 A기업을 회사에 추천하고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큰 비중으로 투자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주가가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며, 시장에는 이상한 논리가 형성됩니다..

"주가가 오르니 A기업은 좋은기업이야.. (실적이 앞으로 계속 좋을꺼야)"

이렇게 A주식의 주가는 계속 올라가 미친 valuation 수준에 다다르게 됩니다.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발생한 이러한 이상한 기류는 심지어 객관적으로 분석을 해야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애널리스트들에게는 실적에 따라 혹은 다른 요인들로 인해 발생하는 주가의 등락을 분석해 자료를 작성해야 하는 압박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A기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실적 or 기업이 좋아질 요인이 분명히 부족하고 안좋아질 요인들이 훨씬 많은데도 주가는 계속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니

자신(애널리스트 본인)의 생각과는 반대되는, 분석내용과는 반대되는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주가가 왜 오르는지를 억지로 설명해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매니저, 애널리스트 단에서 형성된 이상한 기류는 결국 일반투자자들에게까지 전파되어 주가는 계속 신고가를 형성하게 됩니다 ..

끝없이 주가가 올라 A종목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이 유의미한 수준으로까지 올라온다면, 기존에 A종목을 안좋게 봤었던 BM(벤치마크)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역들이라도 이제는 어쩔수 없이 A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킬 수밖에 없는 시점이 다가 옵니다..

A기업을 투자한 모든 투자자들은 돈을 벌었습니다.. 모두가 A기업의 주가가 터무니 없는 수준임은 직감하지만, 이에 대해 '버블'이라고 말하는 건 '터부시'되곤 합니다.


파티에 참석한 모두는 언젠간 음악이 끝난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음악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춤을 계속 춰야 합니다.


가면을 쓴채 시장에 속아주며 그들과 함께 즐겁게 춤을 추는 이러한 순간순간에도 모든 파티 참여자들은 속으로는 음악이 멈추는 순간 가장 먼저 파티장을 빠져나오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수도 있겠네요..

포커 판에서는 게임 시작후 30분동안 누가 호구인지 발견하지 못하면 자기 자신이 호구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합니다..

포커판과 마찬가지로 주식판도 현재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이해하지못하거나 의도적으로 눈과 귀를 막고 가치투자, 장기투자 자신만의 투자 원리원칙만을 고집하며 시장의 언어와는 다른 자신만의 언어로 게임을 이어나간다면,

결국 마지막에는 당신이 옳아 돈을 딸 일말의 가능성은 있을지 몰라도 그전에 betting한 chip이 바닥나 게임에서 out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것 또한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0년 7월 10일 금요일

Zinus 망상.. (feat, 반덤핑)



이번글은 이제껏 내가 간간히 망상해왔던 앞으로 '지누스'란 회사가 미래에 어떻게 변모해있을지에  대한글을 써내려가 보고자 한다.


*과거 반덤핑 정리

2018년 미국 매트리스 제조업체들은 지누스를 겨냥해 중국 매트리스 생산공장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신청했었다.

이에 동사는 미 상무성(DOC) 및 무역위원회(ITC)의 까다로운 실사 자료요청과 실사 기준들을 충족시키지 못하여(?) 결국 중국 매트리스 공장은 반덤핑 제소를 받게 됐었었다고 한다.

좀더 추가로적으로 내가 이해한 내용을 덧붙이자면,

'중국'과 같이 비정상 자유경제(Non-Market Economy) 국가로 분류되어 있는 곳에 위치한 공장들이 심사자료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제소자들(ex, 미국 매트리스 제조사들)이 주장하는 높은 생산비용 국가의 원가(Surrogate Values)원칙에 따라 높은 생산원가(ex, 미국 매트리스 생산원가)를 적용받아 반덤핑 마진을 받았었다고 해석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생산원가 및 수익성과 전혀 무관하게 반덤핑 제소가 통과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동사는 인도네시아 생산법인 설립 초기부부터 2018년 중국산 매트리스에 대한 반덤핑 소송 과정에서 미 상무성이 필요로 하는 준비사항들을 '완전히' 파악해 미상무성, 무역위원회가 필요한 자료를 착실히 축적해왔다고 소통하고 있다.

이에 동사는 중국(Non-Market Economy)과 달리 자유경제 국가(Market Economy)인 인도네시아로 매트리스 공장을 이전해 2019.03월부터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해 현재 2020.06월 '모든' 미국산 매트리스는 인니공장에서 생산되어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2020.03.31일 미국 7개 매트리스 제조업체들은 기존 중국에 이어 매트리스를 수입하고 있는 모든 7개 국가들에 반덤핑 제소를 확장하였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터키, 세르비아, 인니, 중국)

조사가 시작되면 반덤핑 혐의에 따라 빠르면 2020.10월 반덤핑 예비 관세 / 2021년3월 반덤핑정식과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해당 스케쥴은 지연되는 중..)

==================여기까지가 과거이야기다...======================

반덤핑과 관련해 어떤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까? (여기서부터가 재미있는 망상의 글의 시작이다.)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는 지누스만의 반덤핑 관세를 무효화 하거나 실효적인 수준 이하로 낮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것이될 수 있겠다.

반면, 금번 반덤핑 이슈로 인해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중저가 온라인 매트리스 제조업체들의 줄도산으로 미국내 중저가 매트리스 수급 불균형이 찾아온다면 동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가능성도 꽤 높아보인다.



위의 표의 노란음영부분을 보면 2019.06월부터 증가하는 인니 수출통계 데이터의 대부분 지누스 매트리스 제품일것으로 추정되지만, 2019.04월부터 갑자기 증가하는 베트남 수출통계 데이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시기와 정황을 토대로 추정컨데, 기존 중국에 위치한 중저가 매트리스 OEM업체들이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우회수출을 하고 있지 않나 의심해본다.

금번 반덤핑제소 국가에 포함된 베트남은 미국과 비우호적인 국가임과 동시에 비자유 경제국(Non-market Economy)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우회수출이든 아니든 베트남 매트리스는 중국과 같이 수출길이 막혀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이에 더해, 반덤핑 조사에 대한 경험이 없거나 비자유 경제국인 태국, 캄보디아 등에 위치한 제조사들의 경우 미 상무성의 까다로운 실사 자료요청과 실사참관을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꾀 높아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건 내 장밋빛 전망이고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을 다시 해보자

중저가 매트리스 수출업체들 또한 그들의 나름 살길을 찾아 나서 경쟁이 완전 사라지지는 않을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지누스와 같이 공장을 자유경제국가로 이전시키던지 공장을 미국으로 리슈어링하던지 무언가의 방법을 찾아낼 가능성이 있다.

*미국으로의 생산법인 이전

고민해보면 미국에 생산법인을 짓는것이 그렇게 원가경쟁력을 잃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먼저, 지누스에서 자랑하듯 동사의 인니 생산법인은 상당히 자동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현재 생산과정중 병목현상이 발생하며, 인력비중이 높고 사람손이 많이 필요한 과정은 마지막 매트리스 가장자리를 실로 꿰메는(아래 그림참조) 작업과정이라고 한다. (숙련공이 아직 많지 않아 현지인을 숙련시키고 있다고 한다..)



만약 지누스가 생산공장을 미국으로 이전시켜 생산직원을  손가락이 크고 굵어서 아시아인들 만큼 정교한 수작업을 하기 힘들어 하는 미국인으로 고용한다면다시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을것 같긴하다.

또한 생활수준과 물가가 높아 임금을 높게 주어야 할뿐 더러 노조가 강력해 원가경쟁력 갖추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아메리칸 팩토리라는 넷플릭스 미드를 봤었는데 안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길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m36QeKOJ2Fc&feature=emb_logo (트레일러)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누스의 매트리스 생산공장은 자동화율이 매우 높아 생산공장 직원 인건비가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을 것 같다.

또한, 정교한 사람손이 많이가는 마지막 매트리스 가장자리 실처리 과정은 미국내 거주하는 여럿 아시아인들을 고용해 이들을 인도네시아 공장 인력들처럼 숙련시켜준다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이 작업 이외의 딱히 사람손을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을 것 같진 않다.

반면, 생산법인을 미국으로 이전시키면 발생하는 이점들을 여럿 생각해볼 수도 있다.

장점

1) 부피가 큰 매트리스를 운송할때 발생하는 해운 컨테이너 / 운송 관련 물류 비용절약

인니 생산공장 -> 인니 항만 -> 화물 선적 -> 컨테이너선 운송 -> 미국 항만 도착 -> 화물 양하 -> 물류센터 운송 및 보관

각 물류단계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들 (인건비, 계약관련 부대비용 등등.. )

2) 쉽게 끝날것 같지 않은 반덤핑 제소 관련 필요자료 준비에 발생하는 비용절약(변호사 선임비용, 관련 자료 준비 인력비용, 기회비용 등등..)

3) 수입관세 절약

4) 환노출 감소에 따른 hedging 비용 절약 (클 것 같진않은데..)

5) 물류기지와 생산가지가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매번 수요예측을 실시해 생산 공급물량을 예측해야 할텐데.. 이게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곤 한다.. 수요예측에 실패한다면, 압축포장되어 있는 매트리스는 사실상 악성제고가 되어 폐기처분해야 할 수도 있고, 보관하는데 발생하는 보관비, 재고손실비용 등등 여럿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내 생산공장이 있다면, 물류운송기간이 확 줄어들어 그때그때 필요한 물량을 파악해 탄력적으로 원부자재 / 재고를 가져가는 것이 가능해 위의 비용들이 감소할 수도 있을것 같다.

*가격전가능력

2019년  중국->미국으로의 매트리스 관세는 10% ->25%로 증가했었다.

이때 지누스는 고객사들과 협의해 비용을 5:5로 나눠 cost sharing을 했었으며 이후에는 고객과 협의해 매트리스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방어했었던 경험이 있다.

동사는 고객과의 관계가 우호적이며, 소비자로의 가격전가 능력이 동사에겐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반덤핑이 됐든, 미국으로의 공장이전이 됐든 이로 인해 비용이 증가한다면, 1차적으로 유통업체들과 협업해 cost sharing을 고려해볼 수 있고, 2차적을는 일정 원가상승을 고객으로의 전가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마케팅 / 판매채널 우위

앞선 글에서 계속 언급했듯 동사의 원가우위는 생산 & 물류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Amazon, Wayfair, Walmart 등 렌딩페이지를 선점함에 따라 추가로 많은 마케팅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되며, 최근 Walmart, Costsco를 통해 오프라인 판매채널으로도 빠르게 다변화가 이뤄나고 있어 On-Off line 옴니채널 Marketing 효과가 빠르게 이뤄나고 있다.



아래 표와 테이블에서 확인할 수 있듯 경쟁사 Casper는 지누스보다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적자를 기록중이다.

그 이유는 Casper는 사실상 제품 개발자가 아닌 물건을 남으로부터 소싱해서 자기 웹사이트에 파는 회사이다 보니 엄청난 광고를 통해서 자신의 사이트로 고객들을 유입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내 공장이전이든 반덤핑이든 뭐가 됐든 지누스가 생산원가가 오르는데,

1) 자체공장 보유 X 2)비자유경제국에 위치한 생산법인 3) 반덤핑 조사 경험 & 준비X

1)~3)중 라도 해당하는 경쟁업체들은 동사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확률이 높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 이유는 지누스와 경쟁사로 언급되는 린넨스파, 루시드, 캐스퍼 등 중저가 온라인 매트리판매 업체들은 현재 외부 매트리스 OEM 제조사들로부터 제품을 수입해 납품받고 있기 때문에

금번 반덤핑으로 인해 미국내 중저가 매트리스 공급 부족현상이 심화된다면, 이들 또한 자체 매트리스 생산공장을 보유한  지누스의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내 전통 오프라인 업체

반덤핑 제소로 인해 수요가 다시 오프라인 매트리스 업체 / 미국내 전통 매트리스 공장으로 다시 넘어갈까?

천만에.. 절대 그럴일은 없다고 본다.

전글에서 언급했듯, 1) 비합리적인 Retail markup 비용을 지불하면서 같은 성능의 매트리스를 비싼가격을 주고 살리는 만무하고



2) 미국내 위치한 전통 매트리스 공장 인력들을 다 구조조정해버리고 공장을 지누스와 같이 온라인 압축포장향 자동 매트리스 공장기계로 다시 다깔아버리는 시나리오도 강력한 노조 반발에 부딪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앞으로의 미국의 매트리스 시장은 공급자우위 시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중에서 지누스의 경쟁우위는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내가 지누스의 경영진을 믿는다는 가정하에 망상을 펼처본것이고 경쟁업체들로부터의 생각치 못한 견재(?) 등으로 다사다난한 사건 사고 또한 계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긴 한다..


*글을 마치며..

한 어떤 기업이든 매수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수히 많고, 마찬가지로 매수해야할 이유 또한 무수히 많다.

그중 어떤것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어떤것이 가능성이 높고 낮은지 분별하는 능력이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해본 결과 이만큼 나에게 확신을 준 기업은 없었으며. 나는 지누스라는 기업에 대한 편향에 사로잡힌 투자자인것을 스스로도 인정한다..

현재 각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기업들의 경영방침은 강력한 경쟁우위를 이용해 경쟁자를 압살해버리는 전략이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지누스도 그들의 경쟁우위를 잘 활용해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존경받는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해 본다..

반덤핑 결과는 좋지 않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이에 따라 지누스의 주가흐름 또한 단기간 요동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피터린치의 말에 따르면 "주식으로 돈을 벌만큼 똑똑한 사람은 많지만, 그럴 배짱이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라고 한다.

나는 그리 똑똑한편은 아니지만, 배짱은 있는 편이다..

과거와 같이 패닉셀로 인해 주가가 '떡락' 할 때마다 기회가 생기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