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8일 목요일

생각정리 157 (* 불안, 의도, 힘)

기술주 조정이 간만에 오는듯 싶다.

이럴 때마다, 내 손안에 쥐고 있는 새를 포기하고 수풀 너머 어딘가에 더 많은 새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만으로 뛰쳐나가려는 인간 심리를 두고 했던 버핏 할아버지의 농담이 떠오른다.

이번글은 두서없이 최근의 머릿속에 둥둥 떠다녔던 생각들의 흐름을 정리해보려고한다.


1. 출발점: 불안과 이기심, 그리고 내가 보는 세계


개인적으로 여러 사회현상을 이해하려 할 때 먼저 인간 본연의 불안심리와 이기심, 그리고 그 뒤에 숨어 있는 의도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이것은 추상적인 정치적 신념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심리 상태에서 출발한다.

사람에게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대체로 자기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게 된다. 그 과정에서 타인의 이익을 고려하는 이타성은 밀려나고, 타인의 몫을 잠식해서라도 나를 지키려는 이기심이 전면으로 나온다.

내가 이해하는 세계에서는, 마음의 여유는 대체로 다음의 순서를 거쳐야 비로소 생긴다.

  1. 일정 수준 이상의 물질적 만족과 풍족함,

  2. 그 위에 쌓인 자아정체성과 자존감의 안정,

  3. 마지막으로 자리 잡는 정신적 만족과 심리적 안정감.


이 세 층위가 받쳐 줄 때 사람은 비로소 자신의 영향력을 주변으로 확장하는 이타심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구조는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 전체의 집단 심리에도 그대로 투영된다고 본다.

가난하고 불안한 개인이 이기적으로 변하듯, 가난하고 불안한 국가는 집단적 이기주의로 기울기 쉽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대공황 시기에는 이런 집단 심리가 각국에서 서로 다른 형태의 극단화를 낳았다.

  • 독일에서는 극심한 실업과 불만이 나치당과 히틀러의 부상에 비옥한 토양이 되었다.

  • 일본에서는 해외 시장과 자원 확보를 명분으로 한 군부 주도의 팽창 정책이 강화되었다.

  • 중국에서는 세계공황, 은본위제 붕괴, 전시 재정난이 겹치며 통화 불안과 인플레이션, 정권 불안정이 심화되며, 공산당 확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따라서 나치즘, 군국주의, 공산주의 세력이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부상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도 인간의 본연의 이기심은 쉽게 바뀌지 않으며, 불안과 결핍이 커질수록 그 성향은 더 구조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2. ‘독이 든 사과’로서의 정보, 그리고 독립성


이 불안과 이기심에 대한 인식은, 내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나는 대체로 먼저 다가와 과도하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 특히 회사 내부 정보를 먼저 흘려주는 사람을 강하게 경계한다.


그들이 전해주는 정보는 나에게 독이 든 사과에 가깝다.
그 정보의 사실 여부나 중요도와는 상관없이, 이런 정보는 본질적으로 언젠가는

  • 다시 어딘가에서 내뱉을 수밖에 없는 성격을 갖고 있고,

  • 그 과정에서 내 성장과 독립성을 돕기보다는,
    내 기준과 주관을 흔드는 방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독립성을 세워야 하는 시기에 이런 정보에 기대기 시작하면,
나는 내 머리로 판단해서 내 발로 서는 과정을 놓치게 된다.

결국 정보 제공자에게 심리적·정서적 종속성이라는 족쇄를 차게 되고,
그 사람은 나 위에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할 지렛대를 하나 더 쥐게 된다.

그렇기에 나는 이런 질문을 피할 수 없다.

  • 왜 이 사람은 지금, 이 타이밍에, 굳이 나에게 이 정보를 흘릴까.

  • 그가 이 정보를 흘림으로써 얻는 이득은 무엇인가.

  • 이 이득은 인간적인 호의의 차원을 넘어서, 조직 내 입지·경제적 이해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가.


물론 그중에는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불안도가 높고, 동시에 독립성에 대한 욕구가 강한 성향을 갖고 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먼저 다가오는 친절과 정보 제공의 의도를 의심하는 쪽으로 기울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내가 정보를 대할 때 내용의 진위보다 먼저, 그것을 둘러싼 의도와 이해관계를 본다는 점이다.
“의도 읽기”의 습관이 자연스럽게 기업 전략, 국가 정책, 대외정책을 해석하는 방식으로 확장된다.


3. 의도 읽기의 확장: 젠슨 황, RE100, 국내 정책


이제 같은 렌즈를 기업·국가의 행위에 적용해 본다.


젠슨 황의 GPU 26만 장 계약(일명 ‘깐부회동’) 은 겉으로 보면 “웃돈을 줘도 못 구하는 GPU를 한국이 받았다”, “한국의 제조 경쟁력에 대한 신뢰”라는 상징성으로 포장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 이 장면의 본질은 한국 제조업에 대한 신뢰와 동맹 의지라기보다,

  • 향후 AI 시대에 필수적인 메모리 물량을 선제적으로 묶어 두려는 젠슨 황의 계산된 의도에 가깝다.

  • 순수 한국 제조업에 대한 신뢰였다면, 굳이 한국에만 이렇게 우호적일 현실적인 이유는 없다. 


정보를 먼저 흘려주는 사람을 의심하듯, 여기서도 **“왜 지금, 왜 한국, 무엇을 얻기 위해”**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본다.

결국 이 행위는 “친한 척”과 “칭찬”의 포장지를 씌운 자기이익 극대화 전략으로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유럽의 RE100, 환경부담금도 마찬가지이다.
겉으로는 기후·환경을 위한 규범을 자처하지만, 실질적으로는

  • 한국 같은 역외 국가에 사실상의 국경세·관세를 부과하고,

  • 이를 통해 자기 산업을 보호하고 재정적자를 메우는 수단으로 작동한다.


국내 정책도 예외는 아니다.
기후부의 친환경 에너지 전략,
반도체 산단의 호남·새만금 이전 논의 등은

  • 산업 현실·공급망·인력·인프라·물류를 감안할 때 논리와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주장임에도,

  •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를 나는,

  • “국가 전체의 장기 최적”이 아니라,

  • 특정 집단이 자신들의 이해를 최우선으로 관철하는 집단 이기주의의 발현으로 해석하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고 본다.


이 지점에서, 개인 관계에서 느끼는 것과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힘들고, 결핍감을 느끼는 집단일수록,

자신들의 몫을 극단적으로 챙기려는 방식으로 정책과 담론을 설계한다.
그리고 그 비용은 다른 집단·다음 세대·국가 전체가 나눠 떠안게 된다.


4. 중국: 구조적 불안과 집단 이기심의 정치적 형태

이제 시선을 중국으로 옮겨 본다.

표면상 시진핑은 외교무대에서 중국을 대표하고 있으나,
나는 그의 실질적 통치력과 중앙집권 장악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본다. 그 배경에는

  • 그간 잘못 설계된 경제·통화정책,

  • 공동부유라는 구호 아래 장기간 지속된 디플레이션 및 경제 사회불안,

  • 그 결과로 인민과 지방정부에 대한 실질적 장악력 상실


이 놓여 있다.


여기서 다시 불안과 결핍의 문제가 등장한다.


경제적으로 궁핍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꺾인 사회일수록,
개인과 국가는 자기 이익을 집요하게 최우선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 타인의 자유와 기본권 침해,

  • 타국의 정당한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


가 쉽게 정당화된다.


내가 이해하는 중국은, 자본주의 세계의 기준에서 보았을 때

  • 자유권·평등권·재산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 기술 탈취와 보조금에 의한 시장왜곡을 상시적으로 행해 왔으며,

  •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 발전 속도는 미국 다음으로 빠른 국가이다.


특히 공산당 체제는 구조적으로 개인 재산권을 완전하게 보장하기 어렵다.
사회 불안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토양이 내재해 있다는 뜻이다.

개인 재산권을 광범위하게 인정한다는 것은,
공산당이 그동안 누려온 이권과 권력을 인민에게 실질적으로 이전한다는 의미에 가까우며
이는 실현가능성이 없다.

따라서 지도자가 교체되더라도
사회 불안이 의미 있게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이 지점에서 중국은 아이러니한 모습을 드러낸다.
표면적으로는 공동부유와 사회주의 노선을 표방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오히려 어떤 자본주의 국가보다
사회불안도가 높아 자본주의 재산권의 근간이 되는 이기심의 발현이 그 어떤 자본주의 사회보다 강하게 구조화된 사회일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재산권, 권리보장과 같은 제도가 약한 중국에서의 높은 내부 불안은, 외부 팽창·기술/산업 침투 약탈과 같은 방식으로 분출 된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 중국인 관광객,

  • 한한령 완화에 따른 문화·관광 산업의 반짝 호조


라는 이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 한국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잠식,

  • 황해 인근 구조물 건설과 해양·군사력 확장을 통한 안보 위협 심화


와 같은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실제로 국내 중소기업·자영업자들이 중국의 기술탈취·보조금 기반 불공정 경쟁으로, 일자리를 잃고 생계의 벼랑 끝에 몰리는 사례들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미국과 일본처럼 관세 및 보호무역 장벽을 구축해 내수·중소기업·자영업을 보호하는 전략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도 현 정권은 이미 여러 차례 검증된 ‘반복된 오판’을 다시 되풀이하고 있다.

 
중국의 거대한 소비시장에 대한 수출 환상에 기대어 접근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일본 역시 바보가 아니다.
정유·화학·철강·태양광·자동차·배터리에서 시작해, 이제는 화장품과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각국의 주요 기업과 산업이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현 정권의 반복되는 패턴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 보인다.


문제의 1차적인 원인은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고,

2차적인 원인은 정책이 가져다주는 당장의 이점에만 과도하게 집중한 나머지, 그로 인해 파급될 중·장기적인 부정적 효과를 심각하게 과소평가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기준에서 이들은 불안심리가 지나치게 낮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 머릿속에서 ‘수 계산’이 너무 느려 상황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 혹은 반대로 다 알고도 자신의 정치적·집단적 이익을 최우선하는,
    다른 의미의 이기적인 불안만 극도로 높은 집단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5. 힘과 외교: 일본의 선택, 한국의 선택


이 지점에서 나는 **“평화, 안정, 실리외교”**라는 말을 거의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실질적인 무력과 경제력, 그리고 이를 사용할 의지가 없는 평화 담론은
국제정치 현실에서는 거의 아무 가치도 갖지 못하는 수사에 가깝다.

오히려 오늘날 일본이 취하고 있는,
중국과 명확히 거리를 두고 견제하는 노선

  • 국가 안보,

  • 산업 경쟁력,

  • 대외 협상력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더 이득일 수 있다고 본다.


반면, 한국이 중국과 가까워지며
“자유, 평화, 공동안보”를 말하는 모습은
중국 입장에서는 물론, 일본과 미국의 입장에서도
전략적으로 느슨하고 만만한 상대로 비칠 위험이 있다.


6. 처칠, 루즈벨트, 스탈린이 보여준 것: 힘과 캐릭터의 결합


최근 읽은 윈스턴 처칠 일생을 서술한 책에서 묘사된
알타 회담 준비 당시의 루즈벨트·스탈린·처칠의 대비는 인상 깊었다.

  • 루즈벨트: 어느 정도 의기소침하고 우유부단한 인물,

  • 스탈린: 약삭빠르고 소련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영민한 인물,

  • 처칠: 옳은 말을 자주 하지만 감정적이고 성급하며,
    양대국 사이에서 실질적 발언권이 상대적으로 약한 인물.

이 장면에서 내가 얻은 교훈은 두 가지이다.

첫째, 옳은 말을 하고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더라도,
이를 뒷받쳐 줄 1차적인 무력과 상대에게 부담을 줄 경제적 영향력이 없다면
그 말은 결국 공허한 소리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둘째, 반대로 충분한 군사력과 경제적 영향력이 있다 하더라도,
그 힘을 대변하는 지도자에게

  • 결단력,

  • 정상 개인의 캐릭터,

  • 상대방의 계산된 의도를 간파해 내는 능력


이 결여되어 있다면,
국제외교의 장에서 실질적인 실리를 얻기는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정리하면, 외교의 성패는

  1. 국가가 가진 힘(군사력·경제력)이라는 하드웨어,

  2. 그 힘을 어떻게 쓰고 읽는지에 대한 지도자의 캐릭터·결단·통찰이라는 소프트웨어,


이 두 요소의 곱으로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결국, 힘이 있어도 사용할 의지와 능력이 없으면 효과는 0에 수렴한다. 반대로 지도자의 통찰과 결단이 뛰어나도 뒷받침할 힘이 없으면 영향력은 본질적으로 제한된다.


이 틀을 현재 한국에 대입해 보면,
지금의 좌경화 정권과 여타 정치 지도자들

  • 정말로 국민의 실질적 이익과 국가의 장기발전을 대변하고 있는지,

  • 혹은 특정 집단의 이해에 더 치우쳐 있는지,


그리고 설령 그들이 옳은 말을 한다 하더라도,

  • 이를 뒷받침할 실질적인 힘,

  • 그 힘을 적절히 행사할 캐릭터와 결단력


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흥미로운 것은, 알타회담 당시 세 정상 곁에서 그들을 지켜보던 상당수 미국, 유럽 관리들이 속으로는
우리 수장이 저 사람(스탈린)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전해진다는 점이다.

이는 도덕적 호불호와는 별개로, 국제정치의 현실에서는 ‘영민하고 냉혹하게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자’가 조직 내부에서는 오히려 더 유능한 지도자로 인식되기 쉽다는 역설을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제 정치 외교자리에서 우리나라 수장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관리들의 속마음은 어떨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7. 좌파적 분배 담론과 성장 저해, 그리고 나의 불안


한국에서 제기되는

  • RE100,

  • 각종 친환경 발전 중심 전략,

  • 분배를 통한 성장론,

  • 지역격차 해소를 명분으로 한 산업·시설 이전,


이러한 것들은 모두 분배의 정당성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성장과 효율성을 저해하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내가 보기에 이는

  • “환경”과 “정의”를 내세운 도덕 담론의 껍데기 속에,

  • 특정 집단의 경제적·정치적 이득을 우선하는 집단 이기심이 숨어 있는 구조이다.


나는 원래 불안도가 높고, 독립성을 강하게 중시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런 정책들을 바라볼 때

  • 이 정책은 누구의 이익을 위해 설계되었는가,

  • 그 과정에서 어떤 집단의 정당한 이익과 기본권이 침해되는가,


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부의 총량(파이)**은 여전히 커지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둔화되고 있고, 그 안에서 미국과 중국이 AI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며
파이 안의 점유율을 빠르게 키워 가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이 구조가 제로섬 게임이 아님을 알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중국이 보여 온 행태를 보면,
실제로는 타국의 기본권과 이익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이익을 관철해 온 이력이 분명 존재한다.

개인적인 롤모델인 찰리 멍거, 리콴유 등의 저술에서도 좌경화 정권의 정책들은 현실과 괴리가 있었고, 장기적으로 성장을 저해해 왔다는 지적이 반복된다.

그 문장들이 지금의 한국과 세계 상황에 정확히 겹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8. 자유무역 체제, IEEPA, 그리고 힘을 통한 질서


IEEPA 관세 판결이 다가온다.
일부 시각은, 관세라는 경제적 무력을 행사할 권한을 소수(트럼프 같은 인물)에게 집중시키는 것

  • 무너진 무역 질서를 다시 세우고,

  • 안보와 경제질서를 동시에 관리하는 보다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본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보면, 과거의 다자간 자유무역 체제

  • 겉으로는 자유·공정경쟁을 말했지만,

  • 실제로는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독재 체제에 유리한 구조를 제공했고,

  • 주변 무역국들에게는 산업 공동화와 일자리 축소라는 부작용을 안겨 주었다.


이 점에서, 오히려 미국 일극 체제힘을 기반으로 한 질서가 글로벌 정세와 지정학적 안보에 더 유리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완전히 부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9. 정리: 불안, 의도, 힘이라는 하나의 축


결국 이 글은, 내 불안에서 출발해 세계를 해석하려는 시도이다.
정리해 보면, 내가 보는 세계는 다음의 하나의 축으로 묶인다.

  • 불안과 결핍이 커질수록 이기심이 강화되고,

  • 그 이기심은 의도와 정보, 정책과 외교의 형태로 모습을 바꾸며,

  • 그 과정에서 힘(무력·경제력)과 지도자의 캐릭터
    각 국가와 집단이 얻는 실질적 실리의 범위를 결정한다.


개인 차원에서는,
먼저 다가오는 친절과 정보가 나에게 독이 든 사과로 보이는 이유이고,

국가 차원에서는,
친환경·평화·공정·공동안보라는 말들이
실질적인 힘과 결합되지 않을 때
얼마나 쉽게 공허한 수사, 혹은 타 집단의 이익을 가리는 장막으로 전락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간 어딘가에서,
나는 여전히 불안한 눈으로, 그러나 독립적인 기준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각 행위자의 의도와 힘의 구조를 읽어 보려고 하고 있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나의 높은 불안도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찾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해왔으며, 결과적으로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어 준 측면이 있다고 보고있다.

마찬가지로 주변에서 불안도가 높아 보이던 사람들 역시 함께 지내거나 일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시간을 두고 돌아보면 대체로 어떤 방식으로든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낸 사람들로 기억된다.

조직 차원에서도 불안도가 높아질수록, 실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소수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화되는 모습을 자주 보아 왔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정세가 더욱 혼잡해지고 질서가 흔들릴수록, 세계는 미국, 보다 구체적으로는 트럼프가 상징하는 미국 일극 패권에 더욱 기대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지도 모르겠다.


=끝

2026년 1월 7일 수요일

생각정리 156 (* Nvidia 2026 CES keynote)

퇴근후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잠깐 잠들었다가 일어나 새벽까지 젠슨황의 Nvidia 2026 CES keynote를 돌려보며 들었던 생각을 두서없이 시간순으로 정리해본다.


1. CES 2026 키노트 핵심 정리


CES 2026에서 젠슨 황은 Vera Rubin NVL72 랙 스케일 시스템을 공식 발표했다. Rubin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Tom's Hardware)

  • 6개 공설계(*co-design) 칩: Vera CPU, Rubin GPU, NVLink 6 스위치, ConnectX-9 SuperNIC, BlueField-4 DPU, Spectrum-6 이더넷 스위치

  • 성능: Rubin GPU 1개가 Blackwell GB200 대비 추론 성능 약 5배, 토큰당 비용 약 1/10 수준을 목표

  • 메모리 구조: Vera CPU당 1.5TB LPDDR5X, GPU 패키지당 288GB HBM4, 랙 기준 수십 TB급 HBM/DRAM 결합

  • 새로운 메모리 계층: BlueField-4를 활용한 Inference Context Memory Storage Platform(ICS) 로, KV 캐시·에이전트 컨텍스트를 랙 간에 공유하는 AI-네이티브 스토리지 계층을 제시 (NVIDIA Newsroom)


여기에 더해, NVIDIA는

  • 800V DC 기반 AI 데이터센터 전력 아키텍처, (NVIDIA Developer)

  • 실리콘 포토닉스·CPO 기반의 Spectrum-X / Quantum-X 광학 스위치 (CloudNews.Tech)


까지 묶어, “AI 팩토리”의 전력–네트워크–스토리지–연산 전체를 재설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참고:


키노트에서 데이터 이동과 스토리지·네트워크 아키텍처 설명에 많은 시간을 썼다는 사실 자체가, 현재 AI 데이터센터의 병목이 더 이상 단순 연산(FLOPS)이 아니라 **“컨텍스트 데이터 이동”**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2. 들쭉날쭉한 추론 수요와 ‘데이터 이동’이라는 새 병목


LLM·에이전트 기반 서비스의 추론 트래픽은 구조적으로 들쭉날쭉한 수요(bursty) 를 가진다.

  • 특정 시간대·이벤트에 폭증했다가

  • 평상시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부하로 떨어진다.

NVIDIA가 Rubin·BlueField-4·ICS·포토닉스를 묶어 제시한 설계도는, 이 들쭉날쭉한 수요를 랙·팟·클러스터 전체에 부드럽게 안분시키는 통합 아키텍처에 가깝다.

  • BlueField-4 + ICS는 KV 캐시·에이전트 컨텍스트를 GPU 밖 외부 스토리지로 빼내어 공유하고, (NVIDIA Newsroom)

  • Spectrum-6 포토닉스 스위치는 800G 링크를 수백~수천 포트 규모로 묶어 랙 간·팟 간 데이터 이동 병목을 줄이려 한다. (Tom's Hardware)


즉, 키노트의 메시지는 “더 센 GPU를 만들었다”보다,
**“데이터를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다시 설계했다”**에 더 가깝다.


3. AI SSD와 NAND: ‘추론 메모리 계층’으로 격상


Rubin과 BlueField-4 ICS의 핵심은 KV 캐시 계층의 확장이다.

  1. 기존 구조

    • GPU HBM에 1차 KV 캐시

    • 필요 시 CPU 메모리로 일부 오프로드

    • 더 나아가 SSD·원격 스토리지로 내리는 실험적 아키텍처들이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Blocks and Files)

  2. Rubin/ICS가 제시하는 구조

    • KV 캐시·에이전트 컨텍스트를 **SSD까지 포함한 다단계 메모리 계층의 ‘정식 구성원’**으로 편입

    • BlueField-4 DPU가 이 계층을 직접 관리하며, NVMe-oF·RDMA 기반으로 스토리지를 GPU 메모리의 확장처럼 취급하는 방향 (NVIDIA Newsroom)


이 때 SSD는 더 이상 단순한 “저장 공간”이 아니라,
LLM 추론의 외부 메모리 계층(External AI SSD, AI-native storage) 으로 성격이 바뀐다.

이 변화는 NAND 수요 구조에 세 가지 영향을 준다.

  1. 엔터프라이즈 SSD 탑재량 증가

    • KV 캐시·벡터 스토어·에이전트 메모리 등 AI 워크로드 비중이 커질수록, 랙당 eSSD 용량은 수십~수백 TB 수준까지 확대된다.

    • 메모리 수요가 PC·스마트폰에서 서버·eSSD로 재배분되는 구조이며, TrendForce도 2025~2026년 NAND 수요의 중심축이 점차 엔터프라이즈 SSD와 AI 스토리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TrendForce)

  2. 쓰기 부하 증가 → 감가상각 가속 가능성

    • KV 캐시는 “읽기 위주”만이 아니라,

      • 긴 컨텍스트를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append,

      • 세션 종료·에이전트 상태 정리 시 GC/삭제/재사용,

      • 재학습·정리 시 대량 overwrite 가 발생한다. (arXiv)

    • 이는 엔터프라이즈 SSD에서 중요한 지표인 DWPD(하루 쓰기 횟수) 를 빠르게 소모시키고,

      • 교체 주기를 앞당기며,

      • 동일한 AI 서비스 기준으로 누적 NAND 비트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3. 장기 수요의 구조적 상향 가능성

    • NAND는 과거 30%대 연간 비트 성장에서 10~15% 성장 체제로 재조정되며, 제조사들이 감산과 CAPEX 축소를 반복해 왔다. (TrendForce)

    • 그런데 2025년 하반기에는 AI·eSSD 수요와 감산의 조합으로 NAND 웨이퍼 계약가격이 한 달 새 20~60% 급등하는 구간까지 등장했다. (TrendForce)

    • Rubin/ICS·AI SSD 계층이 본격화되면, 이와 같은 상승 국면이 단기 사이클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 레벨의 형성으로 귀결될 수 있다.

참고:

 

 

정리하면, 외부 AI SSD 스토리지가 추론 메모리 계층으로 편입될수록

  • NAND 비트 탑재량은 늘고,

  • 쓰기 부하는 커지며,

  • 감가상각이 가속될 여지가 있다.

이는 NAND의 장기 수요를 구조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는 변화이다.


4. 외부 AI SSD + 광학 인터커넥트: InP 웨이퍼의 병목


AI SSD를 “외부 메모리”로 본격 활용하려면, GPU–DPU–스토리지 사이를 잇는 네트워크 대역폭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계층을 지탱하는 것이 800G/1.6T급 광학 인터커넥트이다.

  1. 800G+ 광 트랜시버 수요 폭증

    • TrendForce에 따르면, 800G 이상 광 트랜시버 출하량은 2025년 2,400만 개 → 2026년 약 6,300만 개(2.6배) 로 증가할 전망이다.

    • 보고서는 이 과정에서 레이저 광원, 특히 EML(외부 변조 레이저)의 공급이 병목으로 부각되며, 리드타임이 2027년 이후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Communications Today)

  2. InP(인듐 인화물) 웨이퍼·에피 병목

    • 800G+ 트랜시버의 레이저·포토다이오드(PD)·TIA 등 핵심 광소자는 여전히 InP 기반 에피·웨이퍼 의존도가 높다. (Communications Today)

    • InP 기판 및 관련 소재는 이미 AI 데이터센터용 광 모듈 수요 확대로 타이트해졌고, 주요 공급업체들은 CAPA를 20~30% 늘려도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Semiconductorinsight)

    • 여기에 중국이 갈륨·게르마늄에 이어 인듐 등 전략 광물에 대한 수출 규제를 확대하면서, InP 공급망은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안게 되었다. (projectblue.com)

  3. NVIDIA 포토닉스 스위치와 레이저 수 절감 효과

    • NVIDIA는 GTC 2025에서 Spectrum-X / Quantum-X 포토닉 스위치를 발표하며,

      • 실리콘 포토닉스·CPO(co-packaged optics)를 통해

      • 기존 플러그형 트랜시버 대비 전력 효율 3.5배 개선, 레이저 수 4분의 1로 축소를 주장했다. (CloudNews.Tech)

    • 이 설계는 포트당 레이저 사용량을 줄여 상류 병목을 완화하는 요인이 된다.

  4. 그러나 “효율 < 총 수요 증가”라면?

핵심 변수는 단순하다.

레이저를 4배 아끼는 속도 vs. 800G+ 링크 수가 늘어나는 속도 중 어느 쪽이 더 빠른가.

 

  • 800G+ 포트 수가 2.6배, 이후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면,

  • 레이저 효율 개선이 있더라도 InP 웨이퍼·레이저·SiPh 패키징 CAPA는 여전히 절대 부족 상태가 될 수 있다.

AI SSD가 본격적으로 KV 캐시·벡터 스토어를 외부로 내리면,

  • SSD ↔ DPU ↔ GPU ↔ 스위치 간 트래픽이 동시에 폭증하고,

  • 이 트래픽을 지탱하는 800G/1.6T 광 링크 수요가 NAND·AI SSD 수요와 동시에 증가한다.


결국, Rubin·ICS·AI SSD·포토닉스는

  • NAND 비트 수급

  • InP·레이저·SiPh 패키징·어드밴스드 패키징이라는 새로운 병목


을 동시에 키우는 구조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

참고:

 


5. 800V DC, MLCC, 전력 반도체: 랙 내부 전압 구조의 재편


NVIDIA와 ABB·Eaton은 1MW급 랙, 기가와트급 AI 캠퍼스를 전제로 800V DC 데이터센터 전력 아키텍처를 제시했다. (datacenterfrontier.com)

  • 기존 415/480V AC 기반 구조 대비

    • 변환 단계 수를 줄이고,

    • 케이블 단면적을 줄여 설치비·손실을 줄이며,

    • 고전력 랙 밀도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ABB Group)

이 변화는 랙·보드 레벨에서 MLCC와 전력 반도체 구조를 바꾼다.

  1. 전압 변환 스테이지 재구성

    • 800V → 수백 V → 수십 V → 수 V로 내려가는 DC/DC 계층이 새로 설계되면서,

    • 각 계층에서 에너지 저장·필터링·EMI 억제를 담당하는 MLCC(*Capacitor)의 역할이 커진다.

  2. 부하 변동성 확대

    • AI 추론 부하는 순간 피크와 평균 부하 차이가 크다.

    • 이 피크를 랙·보드에서 버퍼링하기 위해 대용량 MLCC·폴리머 커패시터·버스 커패시터 탑재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3. 전력 반도체 수요

    • 800V급 환경에서는 SiC·GaN 기반 고전압 전력반도체의 채용 여지가 커지고,

    • AI 랙의 전력 변환 효율이 투자 포인트가 된다. (바론스)

결국 Jevons의 역설로 총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방향이라면,
그 전력을 버티고 제어하는 MLCC(*Capacitor)·전력반도체·보호 소자의 총 탑재량도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그림이다.


6. Jevons의 역설: 토큰당 비용 1/10이 만든 전력·NAND·광학 수요 폭증


Rubin NVL72는 Blackwell 대비 추론 성능 5배, 토큰당 비용 1/10을 내세운다. (Tom's Hardware)


경제학적으로 보면, 가격이 떨어질수록 소비량이 더 빠르게 늘어나는 자원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Jevons의 역설이 작동하기 좋은 환경이다.

  • 토큰당 비용이 1/10로 떨어지면,

    • 동일 예산으로 10배 많은 토큰을 쓸 수 있고,

    • 실제로는 새로운 서비스·에이전트·온디바이스 추론까지 붙으며

    • 토큰 수요는 10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그 결과:

  • 전력 소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감소가 아니라, 효율 개선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ABB Group)

  • NAND·DRAM 수요: 2024~2026년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은, AI 인프라로 CAPA가 재배치된 가운데 DRAM·NAND가 구조적 타이트 국면에 진입했다는 시그널로 읽힌다. (위키피디아)

  • 광학 인터커넥트: 토큰 수요와 모델 크기가 동시에 커질수록, 800G/1.6T 링크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Rubin·ICS·800V·포토닉스는 **“이 폭증하는 AI 사용량을 얼마나 싸게 처리하느냐”**에 대한 해법이지,

총 에너지·총 메모리·총 네트워크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해법은 아니다.


7. GPU vs ASIC: 범용성·유연성이 만드는 구조적 우위


ASIC은 특정 연산·모델에 최적화되어 TOPS/W 기준으로는 GPU보다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Rubin·ICS가 겨냥하는 환경은 다음과 같다.

  • 여러 종류의 LLM·멀티모달 모델·에이전트가 동시에 돌아가는 환경

  • 수시로 바뀌는 프롬프트·컨텍스트·도메인

  • 예측하기 어려운 트래픽 패턴


이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단일 모델의 효율이 아니라,

“주어진 전력·자본·공간 안에서 얼마나 다양한 워크로드를 유연하게 수용·재배치할 수 있는가” 이다.


Rubin 아키텍처는 (Tom's Hardware)

  • NVLink 6로 GPU 간 초고속 통신,

  • Spectrum-6 포토닉스 스위치로 랙/팟 간 연결,

  • BlueField-4로 스토리지·네트워크 오프로딩,

  • ICS로 KV 캐시/컨텍스트를 공유 자원으로 관리하는 구조를 제시한다.


이런 설계에서는

  • 범용성이 높은 GPU·DPU 기반 시스템

  • 불확실한 서비스 믹스와 들쭉날쭉한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 기본 옵션이 된다.


반면 ASIC은

  • 특정 대형 서비스(검색·추천·단일 LLM API 등)에 집중된 사업자에게

  • 제한된 도메인에서만 높은 효율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블랙웰·베라 루빈 시리즈의 범용성·유용성이 높은 GPU
연산에만 최적화된 ASIC을 “성능/전력”이 아니라 “유연성/자본 효율” 측면에서 압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8. 노동시장: AI 양극화와 한국의 ‘허리’ 세대


토큰당 비용 하락과 Rubin급 인프라 확산은 노동시장에도 비대칭적 충격을 준다.

  1. 저숙련 노동자의 사회 진입 지연 가능성

    • 단순 리포트 작성, 기초 자료 정리, 기본적인 리서치·요약 등

      • 전통적으로 신입·인턴·주니어가 맡던 업무가 AI로 대체된다.

    • 이는 2030년 전후 사회 진입 세대에게

      • “처음 몇 년간 무엇을 하면서 배우는가” 라는 문제를 던진다.

  2. AI를 레버리지로 쓰는 중견·숙련 인력의 몸값 상승

    • 반대로, 도메인 지식·프로젝트 경험·조직 이해도가 높은 30~40대 숙련 인력

      • AI를 활용해 자신의 산출물을 곱셈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 특히 한국 기업 구조에서

      • 꽉 찬 대리~과장급

        • 실무를 가장 잘 알고,

        • 경영진과도 소통 가능하며,

        • 팀을 이끄는 허리 역할을 수행한다.

    • 이 계층이 Rubin·ICS·포토닉스·AI SSD 등 현재 AI 인프라의 흐름과 도구를 빠르게 이해하고

      • 보고서 작성, 모델링, 리서치, 데이터 분석, 시스템 설계에 AI를 결합하면,

      • 같은 연차 내에서도 생산성과 협상력이 크게 벌어지는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


  3. AI 인프라·반도체·전력·네트워크 분야 인력 수요 확대

    • NAND·InP·MLCC·전력·광학 인터커넥트·패키징·데이터센터 전력 등

      • AI 인프라의 모든 서브시스템이 동시에 타이트해지면서,

    • 공정·설계·장비·소재·전력 인프라·투자 분석 등

      • 정량적·기술적 이해가 가능한 인력에 대한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한다.

결과적으로, Rubin/ICS/800V/포토닉스는

  • AI를 “대체재”가 아닌 “레버리지”로 쓰는 집단

  • 그렇지 못한 집단 사이의 노동시장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꽉 찬 대리~과장급”**이
현재의 AI 흐름을 빠르게 흡수해 자신의 업무에 녹여낼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5~10년 노동시장 포지셔닝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9. 정리: NAND·광학·전력·노동시장이 만나는 분기점


NVIDIA CES 2026 키노트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메시지를 던진다.

  • NAND·AI SSD

    • KV 캐시·에이전트 컨텍스트를 외부 SSD로 내리는 아키텍처는

    • 엔터프라이즈 SSD 탑재량 증가 + 쓰기 부하 확대 + 감가상각 가속을 통해

    • NAND 장기 비트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릴 잠재력을 가진다.

  • 광학 인터커넥트·InP

    • 800G/1.6T 포토닉스 링크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 InP 웨이퍼·레이저·PD·실리콘 포토닉스·패키징이 새 병목으로 부상한다.

    • NVIDIA의 “레이저 4배 절감” 기술은 효율 측면에서 완화 요인이지만,

      • 총 대역폭 수요 폭증을 상쇄하기엔 부족할 수 있다.

  • 800V DC·MLCC·전력 반도체

    • 1MW급 랙을 겨냥한 800V DC 아키텍처는

      • 데이터센터 내부 전압 계층과 MLCC·전력반도체 구조를 재편하고,

      • 고전압·고밀도 환경에서 동작하는 전력·보호 부품의 전략적 중요성을 높인다.

  • Jevons의 역설·노동시장

    • 토큰당 비용이 떨어질수록 AI 사용량은 더 빠르게 늘고,

    • 전력·메모리·네트워크·인력까지 전방위적으로 수요를 자극한다.

    • AI를 레버리지로 쓰는 숙련 인력과 그렇지 못한 인력 간의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Rubin·BlueField-4·ICS·포토닉스·800V를 하나의 설계도로 보면,
이는 단지 “GPU 세대 교체”가 아니라

NAND·InP·MLCC·전력·노동시장을 동시에 재정렬하는 분기점


으로 해석할 수 있다.


향후 몇 년간 AI 인프라·반도체·전력·노동시장을 분석할 때,
이 통합 설계도가 어떤 방향으로 현실화되고 있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번 NVIDIA CES 2026 키노트는 그 방향성을 비교적 선명하게 보여준 이벤트이지 않았나 싶다.


#글을 마치며 


젠슨 황의 키노트를 지켜보면서 ‘이 속도로 그대로 가다가는 나도 정말 AI에게 밀려나겠다’는 위기감이 들었으며, 

내가 만약 노동시장에 이제 막 진입하는 세대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순간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했다.

기술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고, 그 충격파가 거시경제·산업·기업·투자환경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파급될지 미리 그려본 뒤,

앞으로 전개될 흐름에 맞춰 적시에 포트폴리오(P/F)를 어떻게 재구성할지 훨씬 더 깊게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

2026년 1월 4일 일요일

생각정리 155 (* SEC, DRAM)

SEC DRAM 가격급등에 따른 레버리지가 4Q25E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본격화될 전망인데, 아직 시장에서는 SEC Earning Revision이 제대로 안된듯 하여 내 마음대로 숫자를 찍어서 업데이트를 해본다.

(불과 2-3달전만 하더라도 내부 26년 op target이 60조였었다는게 믿기지 않는 수치이긴 하다.)





4Q25~1Q26 메모리 가격 사이클 정리



미래에셋증권 


– 공급 주도형 상승, 서버·HBM 중심 타이트 사이클 –

1. 사이클 개요: 4Q25 강한 랠리 이후, 1Q26에 상승 속도 가속

  1. 가격 레벨과 상승 폭

  • 12월 실거래가는

    • 3Q25 평균 고정가 대비 +88~93% 수준까지 상승

  • 4Q25 고정가

    • 전분기 대비 +53~58% QoQ로 강한 레벨 업

  • 12월 이후 협상 초점은 점진적으로 1Q26 계약으로 이동

  • 1Q26 협상에서 공급사들은

    • +60~70% 수준의 인상률을 반영한 초기 견적 제시 예상

    • 이는 12월 추가 주문에서 나타난 인상률보다도 높은 수준임.


  1. 공급 사이드 영향력 강화

  • 가격 상승은 단순 수요 회복을 넘어,

    • 재고 레벨, 라인 우선순위 조정, 고객별 물량 배정 전략

    • 공급 사이드 요인이 가격 결정력을 주도하는 양상임.

  • 특히 하이퍼스케일러(미국 CSP 포함)의 AI Inference 서버용 DRAM/HBM 수요가 폭발하면서

    • Non-Server·Non-core 고객으로의 물량 배정이 제한되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음.


2. DRAM 세부: 범용 / 서버 / PC / 모바일


2-1. 범용 DRAM: 예상보다 훨씬 가파른 1Q26 상승

  • TrendForce는 1Q26 범용 DRAM 가격 상승률

    • **QoQ +55~60%**로 크게 상향

  • 이는 골드만삭스의 삼성전자 기준 추정치(범용 DRAM QoQ +24%)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임.

  • 수급 구조상,

    • 공급사 재고 부족,

    • 서버·HBM 우선 배정,

    • Non-core 고객 후순위 배정
      등이 결합되며 공급 주도형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됨.


2-2. Server DRAM: 사이클의 중심, 비핵심 고객에 배정 축소 리스크

  • Server DRAM 가격 상승률 전망:

    • 4Q25: QoQ +53~58%

    • 1Q26: QoQ +60~65%

  • 핵심 배경:

    • 미국 CSP를 포함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 AI Inference 서버용 DRAM/HBM 수요를 크게 확대

      • 1H26 인도 물량을 선제적으로 적극 확보

    • 공급사들은 서버 DRAM 재고가 매우 낮은(lean) 수준으로

      • 신규 주문에 대한 즉각 대응이 어려운 상태

  • 이에 따라:

    • Non-US 하이퍼스케일러,

    • 서버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기타 고객에 대해서는

    • 서버 DRAM 물량 배정 축소가격 레벨 상향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음.


2-3. PC DRAM: LTA 선제 체결, 서버 우선 배정에 따른 후순위화

  • PC DRAM 가격 상승률 전망:

    • 4Q25: QoQ +38~43%

    • 1Q26: QoQ +50~55%

  • 구조적 특징:

    • 2026년 PC DRAM LTA는 대부분 이미 체결 완료

    •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 공급사들은 서버 고객을 우선시

      • 핵심이 아닌 고객(non-core)에 대한 배정 축소 가능성 존재

  • 정리하면,

    • PC DRAM은 수요 자체가 급증했다기보다는

    • 서버 선(先)배정 → 잔여 캐파의 제한 → 가격 강세라는 구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


2-4. Mobile DRAM: 수요는 온건, 선매입과 공급 전환이 가격을 견인

  • Mobile DRAM 가격 상승률 전망:

    • 4Q25: QoQ +43~48%

    • 1Q26: QoQ +45~50%

  • 수요 측면:

    • 모바일 수요는 다른 응용처 대비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음

  • 그럼에도 가격 강세가 유지되는 이유:

    1. 공급사들이 서버 DRAM/HBM으로 생산을 점점 더 전환
      → 모바일 DRAM에 할당 가능한 캐파 축소

    2. 이러한 공급 구조 변화 속에서
      → 고객들이 향후 생산 차질을 우려하여 선제적 선매입(early procurement) 확대

  • 결과적으로 Mobile DRAM은

    • 수요 폭발보다는

    • **공급 축소 + 재고 대응(선매입)**이 가격을 지지하는 구조이다.


3. NAND와 HBM: 회복 국면 진입과 구조적 공급 제약


3-1. NAND: 다운사이클 종료, 가격 회복 본격화

  • NAND 가격 상승률 전망:

    • 1Q26: QoQ +33~38%

  • 과거 장기간 이어졌던 다운사이클이 완만히 종료되고,

    • 가격 회복 국면에 본격 진입하는 신호로 해석 가능

  • 업계 동향:

    • 2026~2027년 LTA(Long-Term Agreement) 요구가 증가

    • 공급사들은 이를 신중히 수용하는 분위기

  • 의미:

    • 고객 입장: 향후 공급 확보·가격 변동성 완화 목적

    • 공급사 입장: 중장기 Capex 계획과 현금흐름 가시성 제고 수단


3-2. HBM3E: 가격 하락 전망 철회, 오히려 인상 국면

  • 12월 이후 GPU/ASIC 업체들은

    • 기존에 예상하던 2026년 HBM3E 구매가격 하락 전망을 철회

  • 반대로,

    • 공급사들은 지속적인 공급 부족을 배경으로 HBM 가격 인상을 성공적으로 유도

  • HBM의 특징:

    • 고도의 미세 공정·적층 기술이 요구되고

    • 유효 캐파가 제한적이어서

    • 가장 구조적인 공급 제약이 걸려 있는 제품군

  • 따라서 HBM은:

    • 단순한 고부가 메모리를 넘어

    • 전체 메모리 가격 체인의 상단을 형성하는 레퍼런스 역할을 수행

    • DRAM·LPDDR·NAND의 Capex 배분과 가격 협상에서 ‘HBM 우선 논리’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4. 고객별 물량 배정 및 LTA 구조

4-1. 물량 배정 기준

공급사들은 고객별 물량 배정을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결정하고 있음.

  • 실수요 수준 (실제 서버/단말 출하 전망)

  • 과거 거래 이력 및 신뢰도

  •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 평가

이 기준에 따라

  • 미국 CSP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 물량·가격·계약기간 측면에서 우선 순위를 확보하고 있음.

4-2. LTA 계약의 특징

  • 공급사들은 주요 고객과의 LTA에

    • 취소 및 반품 불가 조건을 포함시키고 있으며,

    •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장기 Capex 가시성 확보를 추구

  • 다만, 이러한 LTA 체결에도 불구하고

    • 2026년 공급 물량을 적시에 충분히 확보하는 문제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

  • 정리하면:

    • LTA는 중·장기 설비투자·공급계획의 안전판 역할을 하지만

    • 단기(특히 2026년) 타이트 수급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님.


5. 종합 시사점: 국내 메모리 업체에는 유리, 비핵심 고객에는 부담

  1. 가격·물량 구조 요약

  • 12월 실거래가:

    • 3Q25 평균 고정가 대비 +88~93%

  • 4Q25 고정가:

    • QoQ +53~58%

  • 1Q26 전망:

    • 범용·서버·PC·모바일 DRAM: QoQ +45~65% 구간

    • NAND: QoQ +33~38%

  1. 구조적 특징

  • Server DRAM/HBM이 가격과 물량 배정을 주도

  • PC·Mobile DRAM, NAND

    • 서버·HBM 우선 배정의 파급효과 속에서

    • 제한된 캐파, 선매입, LTA 확대를 통해 동반 상승

  • 고객 측면에서는

    • 미국 CSP 및 핵심 하이퍼스케일러

      • 물량 및 가격 측면에서 사실상 우선권을 확보

    • 이와 대비되는 비핵심·Non-US 고객

      • 물량 제약과 고가격을 동시에 부담하는 양극화 구조에 직면

  1. 국내 업체 관점 시사점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체는

    • ASP 상승 + 제품 믹스 상향(HBM·Server DRAM 비중 확대)

    • 마진 레버리지 확대에 유리한 환경



SEC 대비 이익 추정치가 동시에 대폭 상향되고,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으면서, 전통적인 경기순환 업종에서 구조적 성장 스토리로 전환하는 특성을 모두 갖춘 기업을 한국 증시에서 찾기란 쉽지 않아보인다.


대형주이든 소형주이든, 성장주이든 가치주이든, 롱바이어스이든 롱숏 전략이든,
순수하게 향후 수익률 관점에서만 집중해 바라보면 SEC를 매수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SEC earning model update를 좀 더 일찍해봤으면 더 좋을뻔했다.)

매수매도 추천아님. 

=끝


생각정리 154 (* OIL, 원유, 외교변수)

지정학 변수와 물가·금리, 그리고 글로벌 경기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가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최근 유가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는 굵직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해, 주요 내용을 정리해두고자 한다. 


2030년까지 글로벌 원유 수급 전망


– 베네주엘라·이란·가이아나를 중심으로


1. 문제의식: 수요는 정체, 공급능력은 계속 늘어나는 구간


국제에너지기구(IEA) 「Oil 2025」는 2024~2030년 사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2.5mb/d 정도만 증가해 2030년 약 105.5mb/d에서 사실상 FLAT 상태에 도달한다고 전망한다.(IEA Blob Storage)
같은 보고서에서 세계 원유 생산능력(capacity)은 2030년 114.7mb/d로 5.1mb/d 증가할 것으로 제시된다.(IEA Blob Storage)


즉, 수요 증가보다 공급능력 증가가 훨씬 빠른 구조이다.
여기에 베네주엘라·이란의 제재 해제 및 체제 변화, 가이아나의 대규모 심해 유전 개발까지 겹칠 경우, 2030년 세계 원유 시장은 상당한 “구조적 초과공급” 국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글의 핵심 주장이다.


2. 2026년 기준 글로벌 수요·공급: 베이스라인


2-1. EIA 단기전망(2024~2026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2025년 12월자 Short-Term Energy Outlook(STEO)에 따르면,
세계 석유 및 기타 액체연료 수요와 공급은 다음과 같다.

출처: EIA, Short-Term Energy Outlook, December 2025 – Table 3e/3c



2025~2026년에는 이미 연간 2mb/d 이상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는 구조이다.
즉, 별도의 정치 이벤트가 없어도 재고 증가(혹은 감산 압력)가 강하게 작동하는 구간이다.

2-2. 2026년 산유국별 구조


2026년을 기준으로, 주요 산유국에 대해 crude 중심(“petroleum”) 생산량을 다음과 같이 가정한다. 

[표 2] 2026E 주요 산유국별 생산량 및 비중 (crude 기준 가정, mb/d)


국가2026E 생산량        글로벌 공급 비중(%)
United States13.5612.6
Russia9.058.4
Saudi Arabia9.008.4
Canada6.005.6
Iraq4.314.0
Iran3.353.1
United Arab Emirates3.052.8
Kuwait2.492.3
Nigeria1.421.3
Libya1.311.2
Angola1.031.0
Algeria0.920.9
Venezuela0.900.8
Guyana0.650.6
Gabon0.240.2
Congo (Brazzaville)0.220.2
Equatorial Guinea0.060.1
Rest of World & other liquids49.8746.4
World total (EIA 기준)107.43100.0


이 표를 바탕으로 **“2026E 글로벌 원유 공급 비중” 원형그래프(그림 1)**를 그리면,
미국·사우디·러시아 3개국이 전체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고, OPEC 산유국과 캐나다·브라질·가이아나 등이 나머지를 분담하는 구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3. 2030년까지 수요 전망: 105.5mb/d 수준에서 flat


IEA 「Oil 2025」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IEA Blob Storage)

  • 2024~2030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폭은 2.5mb/d에 그친다.

  • 2030년에는 약 105.5mb/d 수준에서 수요가 정점에 도달한 뒤 플래토에 진입한다.

  • 수요 증가는 거의 전적으로 **비OECD 신흥국(인도·동남아·중동·아프리카)**에서 발생하며, OECD 국가는 순감소한다.

이를 2026년 EIA 수요(105.17mb/d)와 연결하면,
2026~2030년 4년 동안 수요 증가분은 약 0.3~0.5mb/d에 불과한 셈이다.
즉, 2030년까지는 **“수요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고 보는 편이 현실에 가깝다.


4. 2030년까지 공급 베이스라인: 이미 ‘여유분’이 생기는 구조


같은 IEA 보고서는 세계 원유 생산능력(capacity)이 2030년 114.7mb/d까지 늘어나,
수요 증가(+2.5mb/d)를 크게 상회하는 +5.1mb/d의 공급능력 증가를 전망한다.(IEA Blob Storage)


또한, IEA는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IEA Blob Storage)

  • OPEC+가 현재 수준의 생산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2030년 실제 세계 공급은 107.2mb/d,
    수요 105.5mb/d 대비 1.7mb/d 초과 공급이 발생한다.


정리하면, 어떤 정치적 이벤트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도

  • 2030년에는 약 1.7mb/d의 구조적 초과공급이 존재하는 베이스라인이다.

  • 이 초과분은 대부분 중동(사우디·UAE·이라크), 미국·캐나다, 브라질·가이아나 등 비OPEC+ 프로젝트에서 온다.


5. 베네주엘라·이란·가이아나: 상단 시나리오에서의 생산 경로


이제 베네주엘라·이란·가이아나를 중심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상단 시나리오”**를 설정한다.

5-1. 과거 피크와 상단 시나리오

  1. 베네주엘라

  • 1990년대 후반, 베네주엘라의 원유 생산은 약 3.5mb/d까지 올라갔다.(Council on Foreign Relations)

  • 이후 차베스 정권, 국영회사 PDVSA의 비효율, 미국·국제 제재로 생산이 급락해 최근에는 약 0.9~1.0mb/d 수준에 머물러 있다.(Bobels)

  • 2026년 초 미국의 군사 개입과 정권 교체 이후, 미국 메이저들이 인프라를 복구하고 제재가 해제된다는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10년 안에 과거 피크인 3.4~3.5mb/d 수준까지 복귀할 수 있다는 낙관적 상단이 만들어진다.(가디언)



  1. 이란

  • OPEC·지질 연구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생산은 1974년에 약 6mb/d로 정점을 찍었다.(GIS Reports)

  • 현재는 제재와 노후 유전 문제로 3mb/d 안팎에 머물러 있다.

  • 하메네이 체제가 붕괴하고 친서방 정권이 들어선 뒤, 제재 완화와 서방 메이저의 대규모 투자가 뒤따른다는 강한 가정 하에서는,
    2030년까지 1970년대 피크에 근접한 6mb/d 수준을 회복하는 상단을 생각해볼 수 있다.




  1. 가이아나

  • 엑손모빌은 가이아나 Stabroek 블록에서 2030년까지 총 생산능력 1.7mb/d, 실제 생산 1.3mb/d를 목표로 하고 있다.(ExxonMobil)



5-2. 2026→2030년 생산 경로(선형 가정)


2026년 생산 수준을 각각 베네주엘라 0.9mb/d, 이란 3.4mb/d, 가이아나 0.6mb/d로 두고,
2030년까지 위에서 언급한 상단(3.4, 6.1, 1.3mb/d)까지 선형(linear)으로 증가한다고 가정한다.




이 데이터를 이용해 **“베네주엘라·이란·가이아나 생산 경로(그림 2)”**를 선그래프로 그리면,

  • 이란·베네주엘라가 5년 동안 가파르게 증가하고,

  • 가이아나는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확실한 우상향을 보이는 모습이 드러난다.






6. 2030년 초과공급 규모: 베이스라인 + V·I·G


6-1. 베이스라인 초과공급


IEA는 OPEC+가 현재 수준의 공급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2030년 세계 공급 107.2mb/d, 수요 105.5mb/d1.7mb/d의 초과공급이 발생한다고 본다.(IEA Blob Storage)


이를 베이스라인으로 두면, 추가적인 정치 이벤트나 제재 해제가 없더라도

  • 2030년에는 1.7mb/d(세계 수요의 약 1.6%) 수준의 공급 과잉이 기저에 깔려 있는 셈이다.


6-2. V·I·G 상단 시나리오가 만드는 추가 초과공급


앞의 표 3에서 계산한 3국 합산 추가 공급분을 그대로 초과공급으로 간주하면,
연도별 **“V·I·G 상단 시나리오에 따른 추가 초과공급”**은 다음과 같다.




2030년 기준으로 보면,

  • 베이스라인 초과공급 1.7mb/d

  • V·I·G 상단 시나리오 추가 5.9mb/d가 더해질 수 있다.






즉, 이론적으로는 최대 7.6mb/d(세계 수요의 7% 이상)에 달하는 초과공급 압력이 형성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데이터를 이용하면 다음과 같은 그래프를 그릴 수 있다.




  1. Baseline vs VIG Scenario Gap (선그래프)

    • Y축: “Supply – Demand (mb/d)”

    • X축: 연도(2026~2030)

    • 시리즈 1: 베이스라인 갭(2026년 +2.3 → 2030년 +1.7)

    • 시리즈 2: 베이스라인 + VIG 상단 갭(2026년 +2.3 → 2030년 +7.6)

이 그래프를 보면,

  • 2027년 이후부터 VIG의 영향이 점점 커지며,

  • 2030년에 이르면 정책 조정(감산, 투자 축소)이 없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초과공급이 누적될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7. 해석과 시사점

  1. 수요 측면

    • IEA 전망대로라면 2030년까지 세계 석유 수요는 105.5mb/d 근처에서 사실상 정체한다. 전기차 확산, 연비 개선, 석유사용 감축 정책이 누적되기 때문이다.(IEA Blob Storage)

  2. 공급 측면(베이스라인)

    • 별도의 정치 이벤트가 없어도 중동·미주·심해 프로젝트 확대로 2030년 공급능력 증가는 5.1mb/d에 달하며,

    • OPEC+가 현재 수준 생산을 유지할 경우 1.7mb/d 초과공급이 기본값이다.(IEA Blob Storage)

  3. 베네주엘라·이란·가이아나 상단 시나리오

    • 베네주엘라와 이란이 정권 교체·제재 해제·대규모 서방 투자를 전제로 과거 피크 수준(3.4, 6.1mb/d)을 회복하고,

    • 가이아나가 엑손의 계획대로 1.3mb/d까지 생산을 늘릴 경우,

    • 2026년 대비 2030년에 추가 5.9mb/d 공급이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

  4. 종합

    • 베이스라인 초과공급 1.7mb/d + V·I·G 상단 5.9mb/d = 최대 7.6mb/d의 잠재적 초과공급은,

    • Brent 기준 장기 유가 하방 압력,

    • OPEC+의 공격적인 감산 필요,

    • 미국 셰일 및 고비용 프로젝트(오일샌드·딥워터)의 투자 축소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아래는 위의 시나리오(베네주엘라·이란 정권 쇼크 + 미국의 직접 개입 → 시간이 갈수록 공급 증가)를 반영해서, 브렌트 유가 전망 그래프이다. 




요지는

  • 어제 사건 이후에는 “장기 초과공급” 시나리오의 확률이 올라갔고,

  • 지금 61달러는 그걸 부분적으로만 반영한 과도기 가격이라는 전제 하에서,

  • 중심축은 50달러대 중반, 베어리시는 40달러 후반까지 열려 있는 구조라고 본다는 점이다.


다음으로는 유가 하락 시나리오를 “재정 → 지정학 → 미국의 외교 레버리지” 순서로 단순화해서 정리해보자. 


1. 유가 하락이 만든 전제: 산유국 수입 감소 vs 소비국 비용 절감

  1. 산유국(중동·러시아·일부 신흥국)

  • 이들 국가는 재정수입의 상당 부분을 원유·가스 수출 세수에 의존하고 있다.

  • 유가가 하락하면 수출 단가·수출액이 동시에 줄어 재정이 빠르게 악화한다.

  • 재정수지 악화는 곧

    • 예산 삭감

    • 사회·보조금 축소

    • 국채 발행 증가·금리 상승
      으로 이어진다.

  1. 소비국(미국·유럽·한국 등)

  • 같은 수준의 에너지를 더 낮은 가격에 수입할 수 있어,

    • 무역수지 개선,

    • 에너지·운송비 부담 완화,

    • 헤드라인 물가 하락이 나타난다.

  • 특히 미국은 셰일 업계 타격이 있지만, 전체 경제로 보면 “소비국 + 순수입국” 성격이 강해 저유가에서 이득을 보는 쪽이다.

이 전제를 깔고, 지역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2. 중동 산유국: 재정 여력 약화 → 대외정책·내부안정 비용 조정

  1. 재정에 미치는 영향

  • 사우디, 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은 재정수입의 절대다수가 석유 관련 수입이다.

  • IMF와 세계은행 자료를 보면, 사우디·쿠웨이트 등은 **국가 재정이 균형을 이루는 ‘재정균형 유가’(fiscal breakeven oil price)**가 종종 배럴당 70~80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보다 낮은 유가가 유지되면 적자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유가가 장기간 낮게 유지되면:

  • 재정적자가 커지고,

  • 국부펀드·외환보유액을 더 많이 사용하는 구조가 된다.

  • 사회 인프라 투자·복지 확대 등 대규모 프로젝트 속도를 조정할 필요가 생긴다.

  1. 지정학적 영향

  • 내부적으로

    • 보조금 축소, 공공지출 축소가 국민 불만과 연결될 수 있고,

    • 정권은 이를 관리하기 위해 “치안·통제”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 대외적으로

    • “유가를 다시 올리기 위한 OPEC+ 감산”과

    •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증산” 사이에서 갈등이 커진다.

    • 감산 부담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면, OPEC+ 내부 균열 가능성도 생긴다.

정리하면, 중동 산유국은 저유가가 길어질수록 재정이 약해지고, 내치·외교에서 선택지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3. 러시아·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쟁자금 축소 압력

  1. 러시아 재정 구조

  1. 전쟁에 미치는 영향

유가 하락이 러시아 재정에 주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 전쟁 지속 능력 약화

    • 유가 하락 → 원유 수출 가격 하락 → 세수 감소 →

    • 국방·전쟁비 지출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항목(복지, 지방재정)을 더 줄이거나,

    • 추가 차입·통화가치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 정치·사회적 부담 증가

    • 복지·임금·인프라 지출이 줄면 국민 불만이 커질 수 있다.

    • 전쟁 장기화에 대한 내부 반발이 커질 여지가 생긴다.

결과적으로 낮은 유가는 러시아의 전쟁비 조달을 더 어렵게 만들고, 전쟁을 장기 유지할 재정·정치 비용을 높인다.

휴전·협상 가능성이 단번에 커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전쟁 지속 능력을 약화시키는 방향인 것은 분명하다.


4. 미국: 저유가를 활용한 외교·안보 레버리지 확대


미국은 세계 최대 소비국이자(교통·산업), 동시에 큰 산유국이다.
저유가 환경에서는 다음과 같은 “우위”가 생긴다.

  1. 국내 측면

  • 수입 에너지 비용 감소로 무역수지·소비자 실질소득이 개선된다.

  •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면 연준의 금리정책 운신 폭도 넓어진다.

  • 셰일 기업 수익성은 악화되지만, 미국 전체 경제 비중에서 보면 소비자 이익 > 셰일 산업 손실인 경우가 많다.

  1. 외교·안보 레버리지

유가가 낮으면, 산유국의 재정 상태는 나빠지고 미국에 대한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커진다.

  • 중동

    • 재정이 약해질수록, 중동 국가들은 미국의 안보 보장·무기 판매·투자 유치가 더 중요해진다.

    • 미국은 이를 지렛대로 안보 협력 확대, 특정 외교 노선(대이란 정책, 이스라엘 문제 등)에 대한 지지를 요구할 수 있다.

  • 러시아

    • 저유가는 러시아 재정을 약화시키므로, 미국이 유지하는 에너지 제재·가격상한제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커진다.

    • 미국은 “제재 완화”를 협상 카드로 쥐고, 우크라이나 전쟁·핵 위협 등에서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

  • 베네주엘라·이란 같은 제재 대상 산유국

    • 미국이 제재를 일부 완화해 이들의 원유를 시장에 더 풀면, 유가를 더 낮게 유지하면서도 정치적 양보를 얻을 수 있다.

    • 반대로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유가 방어와 동시에 정치적 압박을 강화하는 카드가 된다.

요약하면, “저유가 + 미국의 제재·안보 보장” 조합은 미국이 외교협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레버리지가 된다.

산유국이 재정적으로 약해질수록, 미국과의 거래 조건을 수용할 유인이 커지기 때문이다.


5. 신흥국(비산유국): 에너지 비용 감소 vs 산유 신흥국의 재정 리스크

  1. 비산유 신흥국(인도, 한국, 동남아 등)

  • 이들 국가는 석유를 대부분 수입한다. 유가가 낮아지면

    • 경상수지 개선,

    • 연료보조금 부담 감소,

    • 물가 안정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 재정여력이 늘어나면, 인프라 투자·복지 확대에 더 많은 예산을 쓸 수 있다.

  1. 산유 신흥국(나이지리아, 앙골라, 이라크 등)

  • 이 나라는 중동·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재정이 유가에 크게 의존한다.

  • 유가가 낮아지면

    • 재정적자 확대,

    • 통화가치 하락,

    • 국채금리 상승,

    • 정치·사회 불안 가능성이 커진다.

  • 투자 측면에서는 해당 국가의 국채·통화·주식시장이 더 변동성을 띠게 된다.


6. 정리: 저유가는 “미국 우위–산유국 압박” 구조를 강화한다

  1. 중동·러시아·산유 신흥국

    • 유가 하락 → 세수 감소 → 재정 악화 → 복지·투자 축소 또는 차입 증가

    • 정치·사회 안정 비용이 커지고, 외교·안보에서 선택지가 줄어든다.

  2.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전쟁비를 뒷받침하는 원유 세수가 줄어들어, 전쟁 지속 능력이 장기적으로 약해진다.

  3. 미국

    • 에너지 비용 감소로 국내 경제·물가 측면에서 이익을 얻는다.

    • 동시에, 제재 완화/강화, 안보 보장, 무기 판매, 해상안보 보호를 조합해

      • 중동·러시아·제재 대상 산유국에 대한 협상력과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4. 비산유 신흥국

    • 저유가의 순효과는 대체로 긍정적이다(물가·경상수지·재정여력 개선).

    • 반대로, 산유 신흥국은 재정·통화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유가 하락은 단순한 물가 변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 산유국의 재정·권력 기반을 약하게 만들고,

  • 소비국, 특히 미국이 외교·안보 협상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카드를 쥐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끝

2026년 1월 1일 목요일

생각정리 153 (* 고려아연, Korea Zinc)

RA 시절, 내 사수의 주력 섹터는 철강·비철금속이었다.

사수는 종종 “예전의 POSCO는 지금의 SEC나 SKH에 맞먹는 시장 존재감을 가졌다”는, 이른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당시에는 철강업 POSCO에 대한 전반적인 리퀘스트가 많아, 나 역시 RA로서 사수를 돕기 위해 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내 시선이 더 오래 머문 곳은 철강업의 POSCO가 아니라, 비철금속 제련업의 고려아연이었다.


1. 왜 하필 고려아연이었는가


제련업은 구조적으로 분석 난이도가 매우 높다.
정광 매입 구조, Payable 조건, 각종 계약 조항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무엇보다 그 세부 구조가 공개정보만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동시에 제련사는 매일 움직이는 메탈 가격(Metal commodity),
크게 출렁이는 원/달러 환율,
글로벌 경기와 연동되는 수요 사이클까지 함께 봐야 한다.

즉, 공개된 분기·연간 보고서만으로 버텀업 이익 추정을 해보겠다고 달려들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게임”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한동안 나 역시 고려아연만 파고든 적이 있다.
그때의 나는 이 회사를 통해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는 실무적 욕심보다는,
**“버텀업 실력의 극한에 도전해 보겠다”**는 쪽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지금 돌아보면, 그 시기에 고려아연에 매달리던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심리였을 것이다.
“이 난제를 풀 수 있다면, 어디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예전에 사수에게 고려아연 박사라고 놀림받던 기억이 떠오른다.)


2. 과거 내가 이해했던 고려아연의 본질: 자동 헷지 구조


당시 내가 정리한 고려아연의 핵심 이미지는 다음과 같았다.

  • “자동 헷지가 걸린 기업”

  • 메탈 가격이 경기와 함께 Up & Down을 반복

  • 반대로 달러 인덱스는 안전자산으로서 메탈과 역행

  • 결과적으로 메탈·환율이 서로 상쇄되어, 이익이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는 구조

즉, 메탈 가격이 사이클을 타긴 하지만,
환율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이익이 상당 부분 방어되는 제련사라는 인식이었다.


그래서 고려아연은 “극단적 호황·극단적 불황에 덜 흔들리는데, 대신 폭발적인 레버리지는 제한적인 기업” 정도의 포지션으로 이해되었다.


3. 지금은 무엇이 달라졌는가: 메탈과 달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구간


그런데 최근 몇 년간의 환경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르다.

  • 저성장·고물가·고금리

  • 보호무역·탈중국

  • AI Capex 증가에 따른 메탈 수요 up-cycle

  • 재정적자 상시화에 따른 부채레버리지 


이 네 가지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달러에 상방 압력이 걸리는 국면과
메탈 가격이 사상 최고치(ATH) 경신을 향해 올라가는 구간
한꺼번에 등장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 달러 강세

  • 메탈 가격 강세


서로 상쇄가 아니라 **“동행”**하면서,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순풍을 동시에 타는 구간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 글로벌 메탈 제련사들의 파산·가동 중단,

  • 중국 희토류/메탈 공급망에 대한 서방의 배제 움직임 등도

중장기적으로 고려아연의 포지션을 상대적으로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4. 키 포인트: 은 가격이 고려아연에 미치는 영향


내가 특히 주목하는 지점은 **“은(silver)이 고려아연 이익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민감도”**이다.


과거에는 메탈·환율이 서로 상쇄되며 이익 변동성을 줄여주었다면,
지금은 은 가격이 구조적으로 이익 레버리지의 핵심 축으로 떠오를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아래에서는,
은 가격 상승 → 정광 매입원가(메탈 크레딧)도 함께 상승”하는 제련업 계약 구조를 전제로, 고려아연의 **은 가격 민감도(영업이익)**를

  • Payable(지급 금속) vs

  • Free metal(비지급 금속)


관점에서 잡아보고, 이어서 **2030 시나리오(은 170달러, 금 5,000달러, 구리 12,000달러)**를 같은 프레임으로 적용해, **2025 대비 2030년 영업이익 증가분(가격 요인만)**을 재계산한 결과를 정리한다.


5. 수치 가정과 결론 요약: 은 가격 민감도 베이스


5-1. 기본 가정(연간, 베이스 케이스)

  • 연간 판매량

    • 은: 2,010톤

    • 금: 8톤

    • 구리: 32,000톤

  • 2025년 기준 가격(베이스, 3Q25 QTD 가정)

    • 은: 39.38달러/oz

    • 금: 4,055달러/oz

    • 구리: 9,794달러/톤

  • 환율: 1,421원/달러

  • 영업이익 캡처율(가격 변화분 ΔPrice가 이익으로 남는 비율)

    • 은: 9.5% (본 분석의 Base 가정)

    • 금: 2% (보수적)

    • 구리: 3% (보수적)

5-2. 은 가격 민감도(연간)

  • 은 가격 1달러/oz 상승 시

    • 영업이익 약 87.2억원(= 8.72bn KRW) 증가(캡처율 9.5% 기준)

이는 단순히 다음 공식으로 표현된다.

Δ영업이익(원)
= 연간 은 판매량(oz) × Δ은 가격($/oz) × 캡처율 × 환율(원/$)

 


6. 왜 은 가격이 오르면 원가도 같이 오르는가: Payable / TC / RC 구조


제련사가 정광을 매입할 때의 기본 식은 다음과 같다.

정광 가격(매입대금)
= Payable metals 가치 합계 − (TC + RC + Penalty 등 공제)

 

여기서 핵심 개념은 다음과 같다.

  • Payable metal:

    정광에 들어 있는 금속 중, 제련사가 광산에 지급하기로 약정된 금속량·금속가치이다.

  • TC (Treatment Charge):

    “제련(용해/처리)”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보통 정광 톤(t)당 달러로 청구된다.

  • RC (Refining Charge):

    “정련” 서비스 대가로, 보통 payable 금속 단위당 달러로 부과된다.

TC/RC와 Payable 조건은 대부분 연 단위로 재협상되며, 벤치마크 조건을 기반으로 개별 약정이 붙는 구조이다.

따라서 은 가격이 상승하면:

  • 정광 내 은의 payable 가치가 상승
    제련사의 정광 매입원가(원료비)가 함께 상승한다.

제련사의 이익은 결국

  1. TC/RC 마진,

  2. 비지급 금속(Free metal),

  3. 부산물/프리미엄

에서 발생한다.
즉, 같은 은 가격 상승이라도, **대부분은 원가로 통과(pass-through)**되고, 일부만 Free metal과 조건에 의해 이익으로 남는 구조이다.


7. 업계 Payable 사례: 은을 얼마나 “지급”하고 얼마나 “공짜로” 가져오는가


실제 공개된 계약·설명 자료를 보면, 은 Payable 구조는 대략 다음 세 가지 유형이 대표적이다.

  1. 납(Lead) 정광: “95% 지급 + 최소 공제(그램)”

    • 예: 은은 final silver content의 95%를 지급하되, 최소 50g 공제

    • 정광 은 함량이 G(g/t)라면

      • Payable 비율 ≈ 0.95 × (1 − 50/G)

      • Free silver 비율 ≈ 1 − 0.95 × (1 − 50/G)

  2. 아연(Zinc) 정광: “고정 공제 후 잔여분의 70% 지급”

    • 예: DMT당 은 3oz(≈93g) 공제 후 잔여분의 70% 지급

    • Payable 비율 ≈ 0.70 × (1 − 93/G)

    • G가 낮을수록 공제 비중이 커져 Free silver 비율이 크게 증가

  3. 동(Copper) 정광: “90% 지급 + 최소 공제(그램)”

    • 예: 은 90% 지급, 단 DMT당 30g 공제

    • Payable 비율 ≈ 0.90 × (1 − 30/G)

정리하면,
동일한 은 가격 상승이라도

  • 어떤 정광(납/아연/동/2차 원료)에서 들어오는 은인지,

  • 그 정광의 은 함량이 높은지 낮은지

에 따라, 제련사가 가져가는 Free silver의 비율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8. 정광 내 은 함량과 Free silver 직관

프로젝트·광산별로 은 함량은 제각각이지만, ISO 기준에 나오는 범위만 봐도 상당히 넓다.

  • 동(구리) 정광: 은 25~1,500 g/t

  • 납 정광: 은 200~3,500 g/t

  • 아연 정광: 은 10~800 g/t

이 범위가 중요한 이유는, **최소 공제(예: 50g, 30g, 93g)**가 고정값이기 때문에,
은 함량 G가 낮을수록 공제 비중이 커지고 Free silver 비율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 납정광, G = 2,000 g/t

    • Payable ≈ 92.6%

    • Free silver ≈ 7.4%

  • 아연정광, G = 300 g/t

    • Payable ≈ 48.3%

    • Free silver ≈ 51.7%

  • 동정광, G = 200 g/t

    • Payable ≈ 76.5%

    • Free silver ≈ 23.5%

따라서 고려아연의 은 이익 민감도를 보려면, 단순히 “은 톤수”만 볼 것이 아니라,

  • 납/아연/동/2차원료 비중,

  • 각 정광의 은 함량 레벨

까지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9. 고려아연 은 민감도(캡처율 9.5%)의 해석


앞서 설정한 **Base 캡처율 9.5%**는 계약 구조상 다음을 의미한다.

  • 은 가격이 1만큼 오를 때,

    • 매출은 “정련 은 판매가격”만큼 거의 1:1로 증가하지만,

    • 원료비도 “정광 내 은 Payable 가치”만큼 같이 증가

  • 이 둘의 차이(= Free silver 및 일부 조건)가 평균적으로 약 9.5% 수준에서 제련사 이익으로 남는다.

납 정광 비중이 크고, 고품위 위주라면 7~10%대 캡처율은 충분히 가능하다.
반대로 아연·저품위·2차 원료 비중이 커지면, Free metal 비율이 커지면서 캡처율이 더 높아질 여지도 있다.


10. 2030 시나리오: 은·금·구리 가격이 2030년에 도달했을 때


10-1. 가격 가정(2025 → 2030)


앞서 설정한 캡처율(은 9.5%, 금 2%, 구리 3%)을 그대로 적용하면,
2025 대비 2030년, “가격 요인만”으로 발생하는 연간 영업이익 증가분은 아래와 같다.

10-2. 결과(연간, 가격 요인만)

  • : 약 +1.139조원

  • : 약 +0.007조원

  • 구리: 약 +0.003조원

합산하면, 연간 약 +1.149조원의 영업이익 증분이 발생하는 시나리오이다.

여기서 핵심은,

  • 금·구리는 제련 계약상 대부분이 Payable → 원료비로 통과되기 때문에,

  • 가격 상승분에서 이익으로 남는 몫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다.

반면 은은

  • 다양한 정광에서 유입되고,

  • Free silver 비율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존재할 수 있으며,

  • 부산물 구조와 맞물리면서

제련사의 이익 레버리지 측면에서 훨씬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11. 이 구조가 깨질 수 있는 리스크: 정태적 민감도의 한계


위 민감도는 어디까지나 **“정태적(static) 가정”**이다.
실제 세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수들이 민감도를 바꾸어 놓을 수 있다.

  1. TC/RC/Payable 재협상 리스크

    • 은 가격이 장기간 급등하면,

      • 광산 측은 “은 크레딧을 더 가져가도록”(공제 축소, Payable 상향, RC 조정 등) 요구할 유인이 커진다.

    • 반대로 정광이 타이트하고 제련 캐파가 부족하면,

      • 제련사가 협상 우위를 점하며 유리한 조건을 유지하거나 강화할 수도 있다.

  2. 은 유입 경로 믹스 변화

    • 납/아연/동/2차원료 비중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따라,

    • 전체 Free silver 비율과 캡처율이 변한다.

    • 예를 들어, 아연·저품위 정광·2차 원료 비중이 늘어나면 캡처율이 커질 수 있다.

  3. 비용·부산물·생산량 변수

    • 전력·유가·약품비,

    • 황산 등 부산물 가격,

    • 헤지 전략,

    • 생산량 증감 등은

    • 본 계산에서 의도적으로 제외한 변수이지만, 현실에서는 이 요인들이 결과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12. 희소금속, 미국 진출, 그리고 고려아연의 전략적 포지셔닝


여기에 더해, 고려아연은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는 희소금속 영역에서 상당한 기술적 경쟁력을 쌓아왔다.

이 희소금속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고,
미국 입장에서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공급자로 자리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동사의 이익 구조에서 희소금속이 차지하는 비중은 의미 있게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 탈중국 공급망 재편,

  • AI·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확충 등 ‘physical AI’의 본격화,

고려아연


이 본궤도에 오를수록,
희소금속의 가치는 구조적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곧 고려아연 이익에 추가적인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



정리하면, 향후 고려아연의 이익 상방을 밀어올릴 축은

  1. 은 가격 레버리지,

  2. 희소금속 포트폴리오,

  3. 강달러 환경(달러 강세 + 메탈 강세의 동행 구간)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간이 얼마나 길게, 얼마나 강하게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지분 경쟁 이슈에 가려 본업 펀더멘털에 대한 인식 변화가 아직 주가에 충분히 Price-in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구조적 변화의 중심에 있는 기업으로 재인식될 시점이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고려아연이 “자동 헷지가 걸린 안정적인 이익 방어형 제련사”로 받아들여졌다면, 지금의 고려아연은 **“여전히 방어력을 유지하면서도 은·희소금속·강달러라는 세 축이 맞물릴 경우 상당한 이익 레버리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업”**으로 다시 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매수매도 추천아님. 

=끝

생각정리 152 (* Silver, 은)

 


1. 은(Silver)의 특징


1-1. 전기·전자 소재로서의 물성


대표 금속의 전기전도율을 상대값(구리=100)으로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은은 전기전도율·열전도율이 모두 최고 수준인 금속이다.

  • 그러나 가격이 높기 때문에 대량 도체(전선, 버스바)는 구리/알루미늄을 쓰고,

  • **고전류·고주파·고신뢰 접점(릴레이, 스위치, 커넥터, 태양광 전극 등)**에만 은을 얇게 도금·페이스트 형태로 사용하는 구조이다.

1-2. 공급 구조: “부산물 금속”의 한계


은은 대부분 다른 금속(연·아연·구리·금 등) 광산과 제련의 부산물로 생산된다.

World Silver Survey 및 학술 자료를 보면, 은광(Primary silver mine) 비중은 30% 미만이고 나머지는 lead/zinc, copper, gold 광산에서 나온다는 식으로 설명된다.


이 구조의 의미는 명확하다.

  • 은 가격이 많이 올라도, 은만을 위한 신규 광산 CAPEX가 급격히 늘어나기 어렵고,

  • 공급은 다른 비철금속의 채굴·제련 사이클과 환경 규제에 묶여 있다.




  • 장기적으로는 완만한 우상향이지만,

  • 최근 10년 정도를 보면 거의 횡보에 가까운 구간도 길다.

  • 다시 말해, 수요가 갑자기 뛰면 공급이 따라가기 어려운 구조이다.


2. 왜 최근 은 수요·수급·가격이 흔들렸는가


2-1. 2024년 글로벌 은 수요 구조


World Silver Survey 2025 기준 2024년 은 수요(최종 수요 기준)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핵심은 단순하다.

  • 은 수요의 **절반 이상이 산업용(Industrial)**이며,

  • 과거 귀금속·장신구 중심에서 “산업용 전략 금속” 비중이 훨씬 커진 시장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2-2. 구조적 적자와 가격 민감도


World Silver Survey 2025는 2024년 은 시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 산업용 수요 680.5Moz(전년 대비 +4%)로 4년 연속 사상 최대,

  • 전체 수요 약 1,164Moz,

  • 공급을 148.9Moz 상회하는 적자(4년 연속 적자),

  • 2021~2024년 누적 적자 678Moz로, 2024년 광산 생산량의 약 10개월치 수준.



즉, 이미 몇 년째 수요 > 공급 상태이고,
창고 재고와 지상 재고(above-ground stocks)를 깎아 쓰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상태에서

  • 태양광, 전기차, AI 데이터센터·통신망 등에서 산업용 수요가 추가로 늘고,

  • 공급은 부산물 구조 때문에 크게 늘지 못하면,


은 가격은 작은 수급 변화에도 민감하게 튀는 자산이 될 수밖에 없다.


3. 전방 산업별 수요와 2030년까지 증가 시나리오


이제 “어디에서 얼마나 새 수요가 생기는지”를
태양광(PV) / 전기차(EV) / AI 데이터센터로 나눠서,
2024~2030년 간단한 시나리오를 만든 결과를 보자.


3-1. 전제: 2024~2030 전방시장 성장 가정


각 산업별로, 공개 전망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두었다.

  1. 태양광(PV)

    • 2024년 PV 신규 설치: 574GW

    • 2030년: 880GW (BloombergNEF 전망)

    • 태양광이 사용하는 은: 2024년 243.7Moz를 기준으로,

    • 셀당 은 사용량은 매년 -4% 감소(thrifting).

  2. 전기차(EV)

    • 2024년 EV 판매: 1,700만 대

    • 2030년: 4,300만 대(STEPS 시나리오 기준)

    • EV 1대당 은 사용량: 35g(25~50g 중간값 가정).

  3. AI 데이터센터·통신 인프라

    • 2025~2030년 AI 관련 데이터센터 총 125GW 증설(McKinsey)

    • 데이터센터 설비 1MW당 은 5kg 사용(전력 스위치기어·커넥터 등, 보수적 추정).

  4. 기타 산업용 수요

    • 2024년 산업용 수요(680.5Moz)에서 PV·EV·AI를 뺀 나머지(기타 전자, 브레이징, 촉매 등)를 연 1% 성장 가정.


  • 파란 선(PV): 설치량은 크게 늘지만 로딩 감소가 있어서 완만한 우상향.

  • 주황 선(EV): 판매량 급증으로 가장 가파르게 증가.

  • 초록 선(AI Data Centers): 절대량은 아직 작지만, 2025년 이후 계단식으로 새 수요가 붙는 구조.

3-2. 전체 산업용·총수요 시나리오 (표)


위 전방 수요를 모두 합쳐,

  • 산업용 수요(Industrial),

  • 총수요(비산업 포함),

  • 공급,

  • 적자(Deficit),

  • 가격(단순 모델)

을 2024~2030년까지 계산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해석을 정리하면,

  • Deficit이 2030년 ~200Moz 수준으로 확대되고, 가격은 2026~2030 구간이 점차 가팔라지는 형태로 도출된다.

  • 다만 이는 “가격을 수급차로 기계적으로 연결”한 단순 모델이므로, 실제 가격은 (투자수요, 재고, ETF/선물 포지션, 경기, 달러, 금리) 요인으로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4. 은 공급량 분석


4-1. 현재 공급과 누적 적자


앞서 본 것처럼, 2024년 은 시장은

  • 총수요 1,164Moz,

  • 총공급 1,015.2Moz(광산+재활용 등)로,

  • 148.9Moz 적자,

  • 2021~2024년 누적 적자 678Moz(광산 생산량 10개월치 수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 신규 광산 개발은 환경 규제·ESG·지역사회 반발로 오래 걸리고,

  • 은은 대부분 부산물이기 때문에 “은만을 위한” 증산 여지가 크지 않다.


즉, 구조적으로 공급 증가 속도가 연 1% 내외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가정을 둘 수 있다.

4-2. 2024~2030년 수요·공급 경로


앞의 수요 시나리오와
“총공급은 2024년 이후 연 0.8% 증가”라는 가정을 합치면,
2024~2030년 수요·공급 경로는 다음과 같다.



  • 파란 선: Total Demand

  • 주황 선: Total Supply

그래프에서 보듯,

  • 2024~2030 기간 내내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구조가 유지되고,

  • 적자 폭은 오히려 조금씩 커진다.


물론 실제로는 가격 상승·대체 소재·정책 변화 등으로 수요가 조정될 수 있지만,
“현재 보이는 정책·투자 계획이 그대로 진행된다”는 전제에서는 적자 구조가 완화되기 쉽지 않다는 메시지이다.


5. 수급 불일치와 2030년까지의 은 가격 상승 모멘텀


5-1. 단순 가격 시나리오 (그래프)


가격은 실제로는 금리, 달러, 금·구리 가격, 투자심리 등 수많은 변수에 의해 결정되지만,
여기서는 **수급(Deficit/Supply)**만 반영한 매우 단순한 시나리오를 보겠다.






  • 2026 이후는 수급 모델에 따른 완만한 기울기의 상승이다.

  • 디피싯/공급 비율이 15~19% 수준에서 유지된다는 가정이라, 매년 15~20% 정도의 상승률이 누적되는 그림이다.


즉, 2025년 말 76달러 수준에서 출발해, 수급이 계속 빡빡하다는 전제라면 2030년에는 170달러 안팎까지 시도할 수 있는 경로가 나온다.

(물론 실제 시장에서는 투자심리·금리·달러 등으로 인해 이보다 훨씬 위/아래로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숫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 수요 증가 속도(태양광·EV·AI)가 공급 증가 속도를 꾸준히 웃도는 한,

  • 은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모멘텀을 가지게 되고,

  • 동시에 귀금속·투자 자산이라는 성격 때문에 단기 변동성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리

  1. 은의 특징

    • 전기전도율 1위 금속이며,

    • 대부분이 다른 금속의 부산물로 생산되는 탓에 공급 탄력성이 낮다.

  2. 최근 수요·수급·가격

    • 2024년 산업용 수요 680.5Moz, 전체 수요 1164Moz, 적자 148.9Moz,

    • 2021~2024년 누적 적자 678Moz로, 이미 수급이 구조적 적자 상태다.

  3. 전방 산업별 수요 및 2030년까지 증가

    • 태양광: 설치 574→880GW, thrifting를 감안해도 2030년 은 수요가 2024년보다 15~20% 증가.

    • 전기차: 1,700만→4,300만 대, 1대당 35g 가정 시 은 수요 2배 이상.

    • AI 데이터센터: 2025~2030년 125GW 증설, 연 수백t 수준의 새 수요.

  4. 공급

    • 부산물 구조·환경 규제·인허가 지연으로 연 1% 내외 증가에 그칠 가능성이 크고,

    • 2030년까지도 수요 증가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시나리오가 자연스럽다.

  5. 가격 모멘텀

    • 이런 조건에서 은은 2030년까지

      • 장기적으로는 상승 모멘텀,

      • 단기적으로는 높은 변동성을 가진 “산업용 전략 귀금속”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희귀금속으로서의 m2와 silver간의 상관관계


m2와 실버가격간의 프리미엄 배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