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3일 목요일

컨센서스



속 길을 헤매다 우연히 만난 낯선 남자가 어느 거대한 난폭한 곰을 마주하게 됐다고 한다.. 

이에 위협을 느낀 남자는 갑자기 무릎을 꿇고 신발끈을 조여 메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자 다른 남자가 묻는다.

" 하시는 겁니까?"

그러자 다른 남자가 대답한다.

"지금부터 제가 살아남기 위해 해야 일은 (단순하게도) 당신보다 빠르게 곰으로부터 도망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 신발끈을 조여 메는 것입니다."

그렇다.. 곰은 동시에 명의 인간을 공격하지 못한다.

그러니, 곰은 느리게 도망가는 사람을 우선해서 공격할 것이니 살아남기 위해선 우사인볼트 급으로 빠르게 달릴 필요도 없으며 단순 사람 보다 빠르기만 하면 된다.


주식시장에는 컨센서스라는 것이 존재한다.

컨센서스는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치를 단순 산술평균해 놓은 값이다.

주식시장을 위의 난폭한 곰에 빗대자면 컨센서스는 위의 나와함께 길을 걷다 곰을 마주한 인물로 빗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주식운용업에 종사하는 주식쟁이인 ''로서는 주식시장()으로부터 컨센서스( 동행인)보다 정확히 실적을 맞추기만 하면 ( 빠르게 도망가기만 하면) 살아남을 가있다.

개인적으로 분석했었던 기업들의 2Q20 실적 거의 대부분을 In line 수준으로 맞춰 이번 Race에서는 만족할만한 마음의 점수를 받았다

2Q20 A기업 실적에 대한 소회? 기록해두고자 이렇게 글을 시작하게 됐다..

1Q20 실적이 나오고 눈에 가장 들어왔던 기업중에 하나가 위의 A기업이었다.

처음 보는 기업이었으며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해 해당 산업 전반 대한 기초 Research 시작했었고

개별 기업에 관한 과거 기사를 하나하나 찾아보기 시작했었다..

이후 나만의 model 만들어 모든 수익,비용 회계 항목을 펼쳐 놓고 과거수치와 하나하나 비교해가며 숫자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변화하는 항목들에 촛점을 맞춰 리서치를 진행해나갔었다.

물론 모든 회계항목 수치 변화에 대한 정확한 이유들은 정확히 없을지라도 (퍼즐 맞추듯) 앞뒤 전방산업, 과거 기사를 찾아보며 추정 range 가늠해보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range 폭을 점차 줄여나가는 작업을 이어나갔었다.

그렇게 2Q20 실적을 추정해봤는데 컨센대비 80% 수준의 이익률을 계산해 수가 있었다.

처음 발표할 당시 별로 안 믿는 눈치였었다.

내가 놓친게 있을까 싶어서 애널리스트 Report 읽어 봤지만 미래 실적을 추정함에 중요하다고 생각될 그렇다 정보는 얻을 없었다.

다들 눈감고 짚기 식으로 과거 실적을 base 미래 실적을 추정하지 않았었나 싶었었다.

그렇게 컨센을 완전 beat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겨 해당 기업에 대한 고집(?) 부리기 시작했었다.

며칠 A기업 주가가 하루 만에 -10% 이상 폭락해버리는 날이 있었었다.

해당기업 IR 담당자가 지금 형성되어 있는 컨센서스가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말하고 다닌다라는 소식을 들었었다.

추정해놓은 Model 열어보고 다시 고민해봤지만 2Q20 컨센수준은 터무니없게 낮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라는 생각만 되뇌일 뿐이었고 해당 회사 IR정보는 신뢰가 가지 않아 회사에서는 그대로 고집(?) 부렸었다.

2Q20 실적발표 날 A기업은 컨센서스 대비 50-60% 이상의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했다. (사실 1Q20 review이후  애널리스트들이 슬금슬금 컨센을 올려놔서 이 정도.. 원래는 훨씬 낮았었는데..)

마음속으로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아쉬움도 느껴졌었다.



나는 주가를 맞추는 것에는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니며 주가보다는 실적에 촛점을 맞추는 편이다..

최근들어서는 단순 컨센서스를 Beat하는것에 대한 회의(?)감도 들기 시작한다..

단순 숫자만 잘맞춘다는 것이 과연 기업분석을 제대로 것이었을까? 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다..

기업을 분석한다는 것이 단순 다음 분기 숫자놀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인가?

기업을 분석하는 행위는 단순 분기실적 숫자를 추정하는 정량적인 평가 이상의 정성적인 평가에 촛점을 맞춰야 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곤한다

미래 중장기적인 전망으로 회사가 어떻게 변모해 있을지를 상상해보는 것이 적합한것 같다라는 생각도 해보곤 한다..

이렇게 해당 기업에 대한 중장기 전망에 대한 틀을 잡아 놓은 다음에 분기실적 추정을 해나가는 것이 순서에도 맞으며, 지금 당장 실적에 연연해 하지 않고 투자의 정확성을 더욱 높일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글을 써내려가며 생각을 정리해나가보니 최근 재미있게 읽었던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 자서전 '호암자전' 아래의 글귀 생각난다..

"어떠한 인생에도 낭비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실업자가 10년 동안 무엇 하나 없는 일 없이 낚시로 소일을 했다고 치자. 

그 10년이 낭비였는지 아닌지, 그것은 10년 후에 그 사람이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낚시를 하면서 반드시 무엇인가 느낀 것이 있을 것이다. 

실업자 생활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견뎌 나가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내면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헛되어 세월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무엇인가 남는 것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헛되게 세월을 보내는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 훗날 소중한 체험으로 그것을 살리느냐에 있다"


이렇게 정량적인 분기 숫자추정 놀이를 해봤기 때문에 이런 기업분석이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있었던 것일까?

매분기, 매년 앞으로 투자자로서의 남은 일생 동안 나는 계속 이런 숫자 추정 놀이만을 이어나가는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그보다는 기업의 본질(?) 탐구(?) 나가는 쪽이 기업분석에 적합한 행위인 것 같은데.. 이쪽이 흥미롭기도 하고 ..

또다시 이렇게 질문의 질문을 이어나가며 자문자답을 해보곤 한다..

2020년 8월 10일 월요일

꾸며진 가면조각..




과거 어느  (주식) 자산운용사 대표와 그의 부하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었다.


지누스 투자에 대해 말을 시작했었는데 첫 질문이 


"침대 파는회사가 뭐 달리 경쟁력이 있겠어요?"


"높은 평점과 누적된 댓글도 하나의 투자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니


"아마존 댓글은 누구나 조작할 수 있는거 아닌가?"


라고 대답하셨었다.. 


속으로 "그래.. 연세가 있으시니까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으실꺼야.." 라고 생각하고 다시 자세히 설명드렸었다.


그런데 듣는둥 마는둥 귀찮다는 표정을 역력히 내세워 나도 설득하다가 그냥 말았었다.


다음으로


"부채가 너무 높네요.. 이런회사는 보통 망하기 쉬워요"


내 귀를 의심했었다.. 초기기업이니 당연히 부채비율이 높고 자세히 뜯어보면 부채수준이 높은 수준도 아니였으며 이자보상배율이 훨씬 높았었다 .. 


또 자세히 설명드렸었다


다음으로 경영진의 과거 히스토리를 설명해드리며 퀄리티가 높은 경영진이라고 설명드렸었다.. 그러자 박장대소하시며


"과거에 실패했 던 경영진이라고 이번에 뭐 다를게 있겠어요?" 라고 비꼬듯이 말했었다


다음으로 분기별 영업현금흐름이 한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참고로 현금흐름은 분기별로 끊어보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대금지불 납입일이 분기회계기간 말에 딱 겹쳐버리면 그 하루 이튿차이로 현금흐름이 많이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거봐요, 망하는 회사의 징조중에 하나죠" 라고 말씀하셨었다


매출채권에서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설명드리고자 했지만 역시나 귀찮다라는 표정이 역력했었다


이정도로 투자지식이 없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 과연 과거에 기업 분석은 제대로 해본 적이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화를 하면 할수록 이상한 느낌이 들었었다.


그리고 며칠 뒤 지누스 관련 악재가 쏟아져 주가가 떡락할때 '그'와 '그의 무리'들이 나에게 연락해 지누스 투자 관련 말을 꺼내기 시작했었다.


"거봐요, 내말이 맞죠? 주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지누스 주가를 보세요. 물론 xx씨가 이제껏 잘맞춘것도 있지만, 이것봐요. xx씨도 틀릴때가 있다는걸 인정하셔야죠"


어처구니가 없었고 그 순간 결심(?)했었다. 


다음부터는 이런 사람과는 만나지 말아야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무리' 중 직위가 높으신 한 분께서는 한 참어린 나에게 따로 찾아와 XX씨가 잘못한건 없다라며 '죄송하다'라는 말을 하셨었다. 


가끔 그 운용사 펀드 수익률을 찾아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펀드수익률이 천차만별이었었다.


나에게 죄송하다라는 사과를 하신분의 펀드수익률은 최고가를 경신중이었으며 그 외 부하무리(?)들의 수익률은 바닥을 기고 있었으며 심지어 마이너스 수익률도 여럿 보였었다.. (미국, 한국 이런 활황장임에도 불구하고!!)


인격, 평판을 잃지 말라던 버핏 할아버지의 말씀이 펀드수익률에도 보여지는것은 우연일까.. 




2020년 8월 8일 토요일

일기장(영어공부와 투자)

누나랑 저녁을 먹고 집앞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거북이 등딱지만한 큰 가방을 메고 밤10시에 영어학원으로 후다닥 뛰어들어가는 초등학생을 보게 됐었다..

참 안타까웠었다..

대학교 독서실 혹은 지하철에서 토익, 텝스(?) 등 영어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가끔 들기도 한다..

친구 권유로 나도 한번 강의를 듣게됐었는데 속독하는 법 /지문 다 안읽고 문제푸는 법 / 시간없을때 잘 찍는 방법 등등 요행을 바라는 수험생들을 위한 맞춤 marketing 강의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이상한 강의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ㅋㅋ

돌아보면 나는 어떻게 영어공부를 하게됐었지..? 

먼저.. 대학입시때문에 영어공부를 제대로 했었던것 같다.. 

영어단어부터 익히기 위해 나만의 작은 영어단어장을 만들었고 쓰면서 보고, 쓰고나서 읽어보고, 시간날때 하나씩 영단어를 눈에 익히다보니 외워지고.. 그렇게 영단어는 익힐 수 있게 됐었던것 같다..

영어공부와는 별개로 영어로 된 문장, 글을 읽으면서 얻게되는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익히는데 재미가 붙었어서 그런지 시간 점수등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읽어나가면서 저절로(?) 독해 수준이 발전해나갔던것 같기도 하다..

대학생시절 영어과외를 많이했었는데.. 내신성적 과외보다는 수능성적과외를 주로했었고 새로운 학생들에게 과외를 시작하기 앞서 주로 했었던 말이 생각난다 ㅋ

"문법, 학교 교과서 같은거  필요 없고.. ebs교재 독해만 할거야" 

"학교에서 붙이는 이상한 it that 구문부터 시작되는 별별이상한 구문명, 유도대명사? 대명사? 이런거 다 모르겠고.. 우리의 목표는 100% 통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직역부터 시작해서 의역까지 해석하는 나만의(?)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줘가면서 EBS영어 지문을 하나하나 학생과 함께 통독해나갔었었다.


대학교2학년때 처음 투자에 대해 하나씩 알아갈무렵 기술적분석, 차트분석 등등 정보를 접하게 됐었다. 

엘리엇파동이론부터 시작해서 별별 호칭이많은 차트분석 이론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내가 받았던 느낌은 학창시절 학교에서 배웠던 이상한 영어수업과 비슷했었다..

기술적분석 뿐이랴.. 두말할것도 없이 재무이론도 마찬가지느낌을 강하게 받았었다.

부채비율이 높아서 안된다느니.. ROE가 낮다느니.. PER /PBR Value가 높다느니.. N자 차트라느니.. 수급이 비어있다느니.. 그외 난해한 통계분석 등등.. 기본적분석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다 무의미한 말들뿐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처음 투자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할 무렵부터 느낀거지만 수급분석, 기술적분석, 재무분석 뭐가됐든 결국 투자에서 가장 '요'가 되는건 기업분석이다.. 

주식투자에 있어서는 내가 투자한 기업의 수익구조, 비즈니스모델의 본질을 알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Fundamental research가 필수불가결 하다..

극단적으로는 주식투자란 결국 펀더멘탈 리서치에서 시작되서 펀더멘탈 리서치로 끝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

펀더멘탈 리서치가 받쳐지지 않고서 말하는 그 외 기이한(?) 분석을 통한 투자는 영어지문을 독해하지 않은채(?) 못한채(?) 정답만 맞추려는 요행을 바라는 수험생과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2020년 7월 28일 화요일

스터디원 구합니다...

시간: 월 2회 수요일 오후 6시~7시30분
장소: 여의도역 부근
목적: 산업스터디, 기업분석, 독서토론 
인원: 2~3명
기한: 좋은인연 만날때까지

관심 있으신분은 위의 스터디 목적에 맞게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내용을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 본인작성 기업분석 보고서, 산업분석 보고서, 분석 및 투자 경험

이메일 : dmldus321@gmail.com


2020년 7월 25일 토요일

한샘



*한샘

고평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지누스와 비교를 많이 받는기업이길레.. 지난 2~3일간.. 기업방문도 해보고 여러 애널리스트 말도 들어보고 이런저런 대표 경영진 인터뷰 기사 등등 찾아보면서 머릿속으로 이러쿵저러쿵 생각해본걸 글로 정리할겸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남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누스와 가고자하는 길이 완전 다른 기업이었으며, 단순 지누스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였다.

그러나 지누스와 같이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이는 기업이었다..

기존 B2C 인테리어 가구 판매업에서 인테리어/리모델링 업으로 성장동력 축이 이동해 가고있는 초입국면으로 앞으로 빠른 성장을 기대해볼 범직했었다..

개인적으로 바라볼때,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이해관계자들 거의 대다수가 한샘이 나아가고자 하는 리모델링 Value chain에서 혜택을 받을 수있어 보였었다.

*정부, 국가

숫자로 추정컨데 약 16조원정도 리모델링 시장의  90~95% 정도는 소규모 리모델링 사업자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그 중 대다수는 불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실내건축공사업(리모델링업)은 허가제 사업이라고 한다..

1,500만원 이상의 공사를 진행하려면 반드시 '실내건축공사업' 건설업면허 등록증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대다수 영세 리모델링 사업자들은 이를 소지하고 있지 않은채 암암리에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인 즉슨, 취득을 위한 등록기준 중에 1) 자본금 2.0억 이상, 2) 건축기술계 or 관련기능계 2인이상 직원 고용 -> 이 두 기준 huddle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며

국가정부에서도 이러한 현황을 알지만, 단속하기 시작하면 국내 대다수의 인테리어 사업자들이 줄도산하는걸 알기 때문에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시장에 한샘이 진입하는것이다.. 정부가 이를 반겨하지 않을리는 없을 것 같다.


*인테리어 사장님

어느 사업이나 비슷하겠지만, 리모델링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영업'.. 모객을 얼마나 잘하냐이다..

일단 인테리어 사장님이 한샘의 대리점으로 간판을 바꿔달면 모객효과가 엄청나다고 한다..

1) 인테리어 사장님이 고용한 영업직원들을 전국에 위치한 한샘 리하우스 몰에 파견을 보내 지역적 영업망을 늘릴 수 있다고 하며 

2) 한샘은 홈쇼핑을 통해 주택 리모델링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얻은 일감 또한 한샘 대리점 사장님들에게 분배해주고 있다고 하며..

3) 마지막으로 한샘이라는 대기업 브랜드네임에서 나오는 소비자의 신뢰도 효과이다..

위의 요인들만 보면 많은 리모델링 사장님들이 한샘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싶어하지만.. 한샘에서 과거 월 평균 판매량, 업력, 자본여건 등등.. 이것저것 따지며 선별해 일부 인테리어 사장님들만 받고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시공업자

내가 예전 과거 공사판에서 일해본 경험을 토대로 보건데.. 일용직 노동자입장에서 가장 두려운건 바로 '불확실성'이다..

회사에 속해 월급을 받는 직장인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공사판 노동자들은 일이 꾸준히 있지는 않는 편이다..

그렇다보니 꾸준히 일감을 따올 수 있는 '팀'에 들어가길 선호하며.. 팀에 속하지 않는다면 일감을 따올 수 있는 인맥,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해 보였었다..

또한, 리모델링 사업주가 일감을 따오면 사업주들이 각 시공단계 기술자들을 인맥을 통해 불러 일을 시작하다보니, 언제나 일감이 부족한 기술자들은 리모델링 사업주들에게 매여있을 수 밖에 없어보였었다..

기술자들은 '을'의 관계에 있다보니 공사판에는 기술자들에게 끝까지 일당을 지급하지 않고 '먹튀'하는 일부 리모델링 사업주들도 아직까지 많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리모델링을 포함한 대다수의 건설 기술직들이 '사제' 관계로 이뤄져 있다보니, 초보자들은 기술을 전수받기 전까지는 매우 불리한 계약관계에 놓여있다고 하며.. 이러한 불리한 계약관계속에서 대다수의 대모도(?)들은 버티지 못하고 포기한다고 한다..

이러한.. 시장에서 한샘은 '서비스원' 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시공 전문회사를 설립해 200여개의 시공협력사와 약 4,000여명의 시공협력기사들과 협업해 시공분야에 진출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만약 건설 시공업자라면 위의 여러 불합리성(?), 불이익(?) 가능성을 낮추고자 한샘의 서비스원 입사를 희망하고자 할 것 같긴 하다..

*소비자

소비자입장에서는 몇천만원 리모델링 공사를 중소 시공업체에게 맡기면 A/S, 하자보수, 공사지연 관련 계약법률, 인테리어 시공계약서 문제 등등 골치아픈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한샘의 목표는 상품기획단에서 고객이 이것저것 하나하나 선택하는것이 아니라 패키지 상품 선택부터 시작 설계 실측 견적 등을 perfect work를 하게 전체를 다 관리하는 것이라고 하니.. 편하긴 할 것 같다..

*자유의지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자신이 자유로운 의지를 갖고 결정했다고 생각하는 하나하나의 모든 선택들이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결정한 모든 선택들 상당부분은 주변의 영향을 받은것이며 그렇다면 이건.. 자유의지라고 할 수있는것이냐 아니냐 뭐 그런.. 철학적 논쟁이..

암튼, 일반 소비자가 건축 건자재, 인테리어 시공 관련 지식이 얼마냐 있겠느냐.. 그냥 인테리어 전문가가 이것저것 추천해주면 거기에 영향을 받아 "이건 사야되" 뭐 이런식으로 영업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또한 아는 지인을 통해 알아본 결과 한샘 리모델링은 평당 대략 100-150만원 선 정도며 중형 리모델링 사업자들은 약 평당 200만원 이상을 받고 있다고 하며.. 중간에 인테리어 사업자들이 떼어먹는 돈도 엄청많다고 한다.. (부르는게 값이라고 하니..)

한샘도 아직까진 마찬가지지만 어딜가나 인테리어를 부탁하는 소비자입장에서는 '부실시공'이 가장 걱정되는것이 사실인데.. 한샘이라면 그나마 좀 더 믿을만하지 않을까 싶다..


*경쟁자

이렇게 시장규모가 엄청나게 큰 무주공산 시장인데.. 왜 아직까지 경쟁자들은 한샘과 같이 발빠르게 대처를 안하고(?) 못하고 있는것일까?

생각해보면 시공단계중에 가장 번거로운곳은 물, 배관이 들어가는 욕실, 주방으로 생각되며 이쪽에서 시공경험 자타공인 No.1은 바로 '한샘'이다.. 

(난 그저 한샘이 욕실,부엌,가구 자재만 파는 회사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공까지 다 해줘왔었다고 한다..)

예전에 아는 배관공 기술자 아저씨 수입을 어깨넘어 들은적이 있는데 어마어마했었다..

일단 집안 어딘가에 누수가 생기면.. 이건 무슨일이 있어도 고쳐야 한다.. 물이 계속 새는데..이를 방치하면 수돗세 뿐아니라 물이 고이면 귀찮은일이 발생하는게 여간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렇다보니.. 욕실 주방쪽 하자보수가 발생하면 재앙으로 번질가능성도 많아 하루빨리 배관공을 불러 누수된 곳을 찾아야 하며, 시공과정에서도 타일 다 뜯어내고 망치로 뿌수고 난리도 아니다..

즉, 한샘입장에서는 원래 하던 난이도가 높은 욕실,주방 시공경험을 확장하여 이제는 배선,철거,도배, 창호 등등으로 확장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경쟁자들은 이제 막 리모델링 시장을 진입할지 말지 간을 보고 있는 상황으로 추정되며.. 시공경험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쉽게 발을 못디디고 있는것 같다..

(하기야.. 한샘도 이제 막 리모델링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하자보수 뉴스가 계속 터지는데.. 경쟁자들 입장에서는 진입시도라도 하는게 굉장히 도전적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결론

2020년 한샘 매출 2조 / 영익 900억 정도 생각되는데.. 

사업초기 최소 3년까지는 사업기반(?)을 닦으며 나아가는길이 험난할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리모델링 대리점주들과의 계약관계, 인테리어 대리점주와 소비자간의 시공계약 중간 중재자 역할,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하자보수, 부실공사에 따른 피켓시위, 새로 뽑은 인력 관리 등등.. 다 비용덩어리들..

앞으로 리모델링 시장을 잘 키워나간다면 향후 3년 이내 매출 4조 / 영익 4,000 ~4,500억정도까지 바라볼수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3년 이후 시공경험, 소비자신뢰도, 입소문 등이 번지면 지금의 lg하우시스, kcc글라스, 동화마루 등등 단품판매 위주의 건자재업체들은 단순 한샘의 OEM업체로 전락해버리며 국내 리모델링시장은 Package 상품 위주의 시장으로 변모해나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

그속에서 한샘의 실적은 더 가파르게 로그곡선을 그리며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주식 사라는 추천글 아닙니당..)

(자세한 숫자추정, 통계치는 안알랴줌..)

2020년 7월 18일 토요일

party ain't over yet..




"때로는 시장에 속아주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오만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시장이 잘못생각하고 있는 여러요인들을 나는 종종 발견하곤 한다. (물론, 내가 틀린적도 여럿있었지만..)

시장의 형성되어 있는 '컨센서스'라는 것이 여러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추정치의 '평균 값'이므로 좀 더 정확하게는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잘못 고려하고있는 요인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과거에 나는 "내 분석보고서가 맞고 다른 애널리스틀의 실적추정치는 이래이래해서 틀렸으니 제 논리에 맞게 betting해야합니다" 라고 건방지고 자신만만하게 멍청한 발표를 하곤 했었다..

그런데.. 요새는 약간 생각이 바뀌고 있다.. 나의 실적추정은 빠르면 1개분기, 늦으면 2~3개부기부터 숫자가 재무제표에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동안의 주가의 움직임은 시장의 컨센서스대로 흘러가 우리가 betting한 방향과 역방향으로 흘러갔던 적도 많았었고 실적발표 당일 확오른 경험이 여럿있어왔었다.. 즉, 기회비용이 있어왔다는 것이다..

(타이밍을 누가 맞출 수 있겠냐만은..)

이에 더해, 실적으로만 설명되지 않는 '미친' valuation을 받는 종목들이 최근 시장에는 너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자문사 재직시절 **집회를 보며 대표님에게 한마디를 던졌었다.

"누가봐도 ***가 잘못했는데 왜 저분들은 저렇게까지 ***을 변호하려고 하는걸까요? 정말 이해할 수 없네요.."

"예전 자기들이 배고프고 힘들었을때 ***가 큰 도움을 줬었다고 하네. 그때 그 고마운마음으로 그러는거 아닐까?"

"우리 주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사건 사고중에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은 지극히 드물어. 너가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려고하지 않을 뿐이지"

과거의 '나'였다면 지금 미친 'Valuation'을 받는 기업들을 바라보며 "뭐 금방 내려오겠지" 하고 이해하지 않으려고 했겠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망상입니다.)

대형 자산운용사에 재직하는 운용역 '피카츄'(예명) 연구원은 과거 A기업으로 큰 투자수익률을 올렸었던 좋은 경험이 있습니다.

일회성요인 및 지속성이 부족한 요인들로 인해 A기업은 최근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습니다.

피카츄 연구원은 깊게 분석하지 않고 과거의 좋은기억 편향에 사로잡혀 A기업의 실적이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것이라며 회사에 추천했고 큰 비중으로 포트폴리오에 싣었다고 가정해봅시다.

피카츄는 이미 큰 비중으로 투자를 해놨기 때문에 계속해서 발생하는 A기업에 불리한 여러 Signal들에 대해선 귀를 닫고 점점 편향성이 짙어져 갑니다..

또한, 스스로도 A기업이 안좋은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손 치더라도, 회사 내에서의 자신의 위치와 권위를 고려해 과거 자신이 했었던 말을 스스로 번복하기 어려워 계속 A기업이 좋다고 말을 하고 다닙니다..

피카츄 뿐만 아니라.. 꼬북이, 파이리, 피죤, 야도란 등 같은 대형자산운용사 혹은 다른 대형자산운용사에 재직하는 여러 운용역들도 같은 이유로 A기업을 회사에 추천하고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큰 비중으로 투자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주가가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며, 시장에는 이상한 논리가 형성됩니다..

"주가가 오르니 A기업은 좋은기업이야.. (실적이 앞으로 계속 좋을꺼야)"

이렇게 A주식의 주가는 계속 올라가 미친 valuation 수준에 다다르게 됩니다.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발생한 이러한 이상한 기류는 심지어 객관적으로 분석을 해야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애널리스트들에게는 실적에 따라 혹은 다른 요인들로 인해 발생하는 주가의 등락을 분석해 자료를 작성해야 하는 압박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A기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실적 or 기업이 좋아질 요인이 분명히 부족하고 안좋아질 요인들이 훨씬 많은데도 주가는 계속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니

자신(애널리스트 본인)의 생각과는 반대되는, 분석내용과는 반대되는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주가가 왜 오르는지를 억지로 설명해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매니저, 애널리스트 단에서 형성된 이상한 기류는 결국 일반투자자들에게까지 전파되어 주가는 계속 신고가를 형성하게 됩니다 ..

끝없이 주가가 올라 A종목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이 유의미한 수준으로까지 올라온다면, 기존에 A종목을 안좋게 봤었던 BM(벤치마크)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역들이라도 이제는 어쩔수 없이 A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킬 수밖에 없는 시점이 다가 옵니다..

A기업을 투자한 모든 투자자들은 돈을 벌었습니다.. 모두가 A기업의 주가가 터무니 없는 수준임은 직감하지만, 이에 대해 '버블'이라고 말하는 건 '터부시'되곤 합니다.


파티에 참석한 모두는 언젠간 음악이 끝난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음악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춤을 계속 춰야 합니다.


가면을 쓴채 시장에 속아주며 그들과 함께 즐겁게 춤을 추는 이러한 순간순간에도 모든 파티 참여자들은 속으로는 음악이 멈추는 순간 가장 먼저 파티장을 빠져나오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수도 있겠네요..

포커 판에서는 게임 시작후 30분동안 누가 호구인지 발견하지 못하면 자기 자신이 호구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합니다..

포커판과 마찬가지로 주식판도 현재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이해하지못하거나 의도적으로 눈과 귀를 막고 가치투자, 장기투자 자신만의 투자 원리원칙만을 고집하며 시장의 언어와는 다른 자신만의 언어로 게임을 이어나간다면,

결국 마지막에는 당신이 옳아 돈을 딸 일말의 가능성은 있을지 몰라도 그전에 betting한 chip이 바닥나 게임에서 out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것 또한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0년 7월 10일 금요일

Zinus 망상.. (feat, 반덤핑)



이번글은 이제껏 내가 간간히 망상해왔던 앞으로 '지누스'란 회사가 미래에 어떻게 변모해있을지에  대한글을 써내려가 보고자 한다.


*과거 반덤핑 정리

2018년 미국 매트리스 제조업체들은 지누스를 겨냥해 중국 매트리스 생산공장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신청했었다.

이에 동사는 미 상무성(DOC) 및 무역위원회(ITC)의 까다로운 실사 자료요청과 실사 기준들을 충족시키지 못하여(?) 결국 중국 매트리스 공장은 반덤핑 제소를 받게 됐었었다고 한다.

좀더 추가로적으로 내가 이해한 내용을 덧붙이자면,

'중국'과 같이 비정상 자유경제(Non-Market Economy) 국가로 분류되어 있는 곳에 위치한 공장들이 심사자료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제소자들(ex, 미국 매트리스 제조사들)이 주장하는 높은 생산비용 국가의 원가(Surrogate Values)원칙에 따라 높은 생산원가(ex, 미국 매트리스 생산원가)를 적용받아 반덤핑 마진을 받았었다고 해석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생산원가 및 수익성과 전혀 무관하게 반덤핑 제소가 통과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동사는 인도네시아 생산법인 설립 초기부부터 2018년 중국산 매트리스에 대한 반덤핑 소송 과정에서 미 상무성이 필요로 하는 준비사항들을 '완전히' 파악해 미상무성, 무역위원회가 필요한 자료를 착실히 축적해왔다고 소통하고 있다.

이에 동사는 중국(Non-Market Economy)과 달리 자유경제 국가(Market Economy)인 인도네시아로 매트리스 공장을 이전해 2019.03월부터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해 현재 2020.06월 '모든' 미국산 매트리스는 인니공장에서 생산되어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2020.03.31일 미국 7개 매트리스 제조업체들은 기존 중국에 이어 매트리스를 수입하고 있는 모든 7개 국가들에 반덤핑 제소를 확장하였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터키, 세르비아, 인니, 중국)

조사가 시작되면 반덤핑 혐의에 따라 빠르면 2020.10월 반덤핑 예비 관세 / 2021년3월 반덤핑정식과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해당 스케쥴은 지연되는 중..)

==================여기까지가 과거이야기다...======================

반덤핑과 관련해 어떤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까? (여기서부터가 재미있는 망상의 글의 시작이다.)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는 지누스만의 반덤핑 관세를 무효화 하거나 실효적인 수준 이하로 낮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것이될 수 있겠다.

반면, 금번 반덤핑 이슈로 인해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중저가 온라인 매트리스 제조업체들의 줄도산으로 미국내 중저가 매트리스 수급 불균형이 찾아온다면 동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가능성도 꽤 높아보인다.



위의 표의 노란음영부분을 보면 2019.06월부터 증가하는 인니 수출통계 데이터의 대부분 지누스 매트리스 제품일것으로 추정되지만, 2019.04월부터 갑자기 증가하는 베트남 수출통계 데이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시기와 정황을 토대로 추정컨데, 기존 중국에 위치한 중저가 매트리스 OEM업체들이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우회수출을 하고 있지 않나 의심해본다.

금번 반덤핑제소 국가에 포함된 베트남은 미국과 비우호적인 국가임과 동시에 비자유 경제국(Non-market Economy)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우회수출이든 아니든 베트남 매트리스는 중국과 같이 수출길이 막혀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이에 더해, 반덤핑 조사에 대한 경험이 없거나 비자유 경제국인 태국, 캄보디아 등에 위치한 제조사들의 경우 미 상무성의 까다로운 실사 자료요청과 실사참관을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꾀 높아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건 내 장밋빛 전망이고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을 다시 해보자

중저가 매트리스 수출업체들 또한 그들의 나름 살길을 찾아 나서 경쟁이 완전 사라지지는 않을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지누스와 같이 공장을 자유경제국가로 이전시키던지 공장을 미국으로 리슈어링하던지 무언가의 방법을 찾아낼 가능성이 있다.

*미국으로의 생산법인 이전

고민해보면 미국에 생산법인을 짓는것이 그렇게 원가경쟁력을 잃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먼저, 지누스에서 자랑하듯 동사의 인니 생산법인은 상당히 자동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현재 생산과정중 병목현상이 발생하며, 인력비중이 높고 사람손이 많이 필요한 과정은 마지막 매트리스 가장자리를 실로 꿰메는(아래 그림참조) 작업과정이라고 한다. (숙련공이 아직 많지 않아 현지인을 숙련시키고 있다고 한다..)



만약 지누스가 생산공장을 미국으로 이전시켜 생산직원을  손가락이 크고 굵어서 아시아인들 만큼 정교한 수작업을 하기 힘들어 하는 미국인으로 고용한다면다시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을것 같긴하다.

또한 생활수준과 물가가 높아 임금을 높게 주어야 할뿐 더러 노조가 강력해 원가경쟁력 갖추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아메리칸 팩토리라는 넷플릭스 미드를 봤었는데 안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길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m36QeKOJ2Fc&feature=emb_logo (트레일러)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누스의 매트리스 생산공장은 자동화율이 매우 높아 생산공장 직원 인건비가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을 것 같다.

또한, 정교한 사람손이 많이가는 마지막 매트리스 가장자리 실처리 과정은 미국내 거주하는 여럿 아시아인들을 고용해 이들을 인도네시아 공장 인력들처럼 숙련시켜준다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이 작업 이외의 딱히 사람손을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을 것 같진 않다.

반면, 생산법인을 미국으로 이전시키면 발생하는 이점들을 여럿 생각해볼 수도 있다.

장점

1) 부피가 큰 매트리스를 운송할때 발생하는 해운 컨테이너 / 운송 관련 물류 비용절약

인니 생산공장 -> 인니 항만 -> 화물 선적 -> 컨테이너선 운송 -> 미국 항만 도착 -> 화물 양하 -> 물류센터 운송 및 보관

각 물류단계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들 (인건비, 계약관련 부대비용 등등.. )

2) 쉽게 끝날것 같지 않은 반덤핑 제소 관련 필요자료 준비에 발생하는 비용절약(변호사 선임비용, 관련 자료 준비 인력비용, 기회비용 등등..)

3) 수입관세 절약

4) 환노출 감소에 따른 hedging 비용 절약 (클 것 같진않은데..)

5) 물류기지와 생산가지가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매번 수요예측을 실시해 생산 공급물량을 예측해야 할텐데.. 이게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곤 한다.. 수요예측에 실패한다면, 압축포장되어 있는 매트리스는 사실상 악성제고가 되어 폐기처분해야 할 수도 있고, 보관하는데 발생하는 보관비, 재고손실비용 등등 여럿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내 생산공장이 있다면, 물류운송기간이 확 줄어들어 그때그때 필요한 물량을 파악해 탄력적으로 원부자재 / 재고를 가져가는 것이 가능해 위의 비용들이 감소할 수도 있을것 같다.

*가격전가능력

2019년  중국->미국으로의 매트리스 관세는 10% ->25%로 증가했었다.

이때 지누스는 고객사들과 협의해 비용을 5:5로 나눠 cost sharing을 했었으며 이후에는 고객과 협의해 매트리스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방어했었던 경험이 있다.

동사는 고객과의 관계가 우호적이며, 소비자로의 가격전가 능력이 동사에겐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반덤핑이 됐든, 미국으로의 공장이전이 됐든 이로 인해 비용이 증가한다면, 1차적으로 유통업체들과 협업해 cost sharing을 고려해볼 수 있고, 2차적을는 일정 원가상승을 고객으로의 전가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마케팅 / 판매채널 우위

앞선 글에서 계속 언급했듯 동사의 원가우위는 생산 & 물류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Amazon, Wayfair, Walmart 등 렌딩페이지를 선점함에 따라 추가로 많은 마케팅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되며, 최근 Walmart, Costsco를 통해 오프라인 판매채널으로도 빠르게 다변화가 이뤄나고 있어 On-Off line 옴니채널 Marketing 효과가 빠르게 이뤄나고 있다.



아래 표와 테이블에서 확인할 수 있듯 경쟁사 Casper는 지누스보다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적자를 기록중이다.

그 이유는 Casper는 사실상 제품 개발자가 아닌 물건을 남으로부터 소싱해서 자기 웹사이트에 파는 회사이다 보니 엄청난 광고를 통해서 자신의 사이트로 고객들을 유입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내 공장이전이든 반덤핑이든 뭐가 됐든 지누스가 생산원가가 오르는데,

1) 자체공장 보유 X 2)비자유경제국에 위치한 생산법인 3) 반덤핑 조사 경험 & 준비X

1)~3)중 라도 해당하는 경쟁업체들은 동사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확률이 높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 이유는 지누스와 경쟁사로 언급되는 린넨스파, 루시드, 캐스퍼 등 중저가 온라인 매트리판매 업체들은 현재 외부 매트리스 OEM 제조사들로부터 제품을 수입해 납품받고 있기 때문에

금번 반덤핑으로 인해 미국내 중저가 매트리스 공급 부족현상이 심화된다면, 이들 또한 자체 매트리스 생산공장을 보유한  지누스의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내 전통 오프라인 업체

반덤핑 제소로 인해 수요가 다시 오프라인 매트리스 업체 / 미국내 전통 매트리스 공장으로 다시 넘어갈까?

천만에.. 절대 그럴일은 없다고 본다.

전글에서 언급했듯, 1) 비합리적인 Retail markup 비용을 지불하면서 같은 성능의 매트리스를 비싼가격을 주고 살리는 만무하고



2) 미국내 위치한 전통 매트리스 공장 인력들을 다 구조조정해버리고 공장을 지누스와 같이 온라인 압축포장향 자동 매트리스 공장기계로 다시 다깔아버리는 시나리오도 강력한 노조 반발에 부딪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앞으로의 미국의 매트리스 시장은 공급자우위 시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중에서 지누스의 경쟁우위는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내가 지누스의 경영진을 믿는다는 가정하에 망상을 펼처본것이고 경쟁업체들로부터의 생각치 못한 견재(?) 등으로 다사다난한 사건 사고 또한 계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긴 한다..


*글을 마치며..

한 어떤 기업이든 매수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수히 많고, 마찬가지로 매수해야할 이유 또한 무수히 많다.

그중 어떤것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어떤것이 가능성이 높고 낮은지 분별하는 능력이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해본 결과 이만큼 나에게 확신을 준 기업은 없었으며. 나는 지누스라는 기업에 대한 편향에 사로잡힌 투자자인것을 스스로도 인정한다..

현재 각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기업들의 경영방침은 강력한 경쟁우위를 이용해 경쟁자를 압살해버리는 전략이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지누스도 그들의 경쟁우위를 잘 활용해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존경받는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해 본다..

반덤핑 결과는 좋지 않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이에 따라 지누스의 주가흐름 또한 단기간 요동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피터린치의 말에 따르면 "주식으로 돈을 벌만큼 똑똑한 사람은 많지만, 그럴 배짱이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라고 한다.

나는 그리 똑똑한편은 아니지만, 배짱은 있는 편이다..

과거와 같이 패닉셀로 인해 주가가 '떡락' 할 때마다 기회가 생기길 바래본다.

2020년 6월 17일 수요일

자산운용사 면접




이번에는 기억에 남는 몇몇 과거 자산운용사 면접 얘기를 한번 해볼까 한다..

정확히 세보진 않았지만 2018-2019년까지 운용사, 증권사 면접을 아무리 못봐도 15번 이상은 봤었던 것 같다.

나는 보통 이력서는 최대한 간단하게 특징만 요약해서 써내고 그 뒤에 기업분석보고서를 따로 작성해 이력서와 함께 제출했었다. 

확실히 이력서만 작성해 제출했었을 때보다 서류합격률이 월등히 높았었던걸로 기억한다. 

그 외로 비록 현재 채용중이지 않은 자산운용사에도 추후 채용시 나에게 면접을 볼 수있는 기회를 달라며 이력서와 함께 기업분석보고서 몇개를 함께 첨부해 보낸적도 여럿있어 면접을 봤었던 기억도 있다.

여러 면접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재밌었던 몇몇 자산운용사 면접 에피소드를 잠깐 얘기해볼까 한다..

A

2018년 7월 한여름이었다.

생과일주스를 대학교 독서실에 몰래 반입해 한모금 한모금 홀짝이며 기업분석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보고서 형식도 아니였을 뿐더러 그냥 생각을 정리해놓은 노트수준..)

이왕 작성한김에 어디 보여줄때도 없고해서 취업을핑계로 기업분석보고서와 함께 이력서를 작성해 어느 자산운용사에 지원했었었다.  

다음날에도 대학 독서실에서 기업분석을 즐기는 도중 배가고파졌었다.

독서실에서 나와 핫도그를 사먹으로 가기 위해 학교캠퍼스를 가로질러 걷는 도중 어제 지원했었던 자산운용사로부터 이메일 답변을 받았었다.  

"~~한 점은 좋았으나, 실적추정이 아쉽다. ~~한 너의 생각이 궁금하니 답변 부탁드린다"

지금와 생각해보면 그 당시 나는 분석에 대해 미숙한 점이 너무 많았던 반면, 멍청할 정도로 너무 자신감&자만심이 가득차 있었던 시절이었다.

핫도그를 다먹고 다시 독서실로 달려가 

"~~~해서 ~~ 이렇게 추정했고 그 근거는 ~~하다!"라고 답변드렸었고 어찌어찌 그분들과 면접을 보게 됐었다 

(이런저런 일이 있어 이렇게 이메일을 주고 받은뒤 한 7개월 후에나 면접을 볼 수 있게 됐었다)

이력서 위주로 질문을 주고 받던중 

"혹시 몇억? 몇십억? 자본가세요?" 

순간 당황..

"아니요, 그정도는 아닙니다.."

이러쿵 저러쿵 투자관련, 철학관련 얘기를 주고받다가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있으세요?"

이때 내가 왜 이런말을 했는진 몰라도..

"제가 볼때 저를 채용하는것에 대해 걱정하실 요인이 하나도 없으세요. 왜냐면 만약 잠깐 같이 일해보고 회사가 혹은 제 스스로가 회사에 도움이 안된다 싶으면 제발로 스스로 걸어나갈테니까요"

그러자 면접관 중 한분이 웃으시면서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저기 종이 쌓아논거 보이시죠? 이번에 지원받은 이력서들이에요. xx씨를 채용하면 그만큼 우리는 다른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잃는거예요"

"그럴수 있겠네요.. 어딜가나 경쟁이 치열하네요 ~ ㅎ"

이렇게 면접이 끝나고 일주일 후 채용합격소식을 받아 이 회사에서 잠깐 일하게 됐었었다.

그렇게 인턴생활이 시작됐었는데, 나도 그렇고 회사도 그렇고 내가 아직 부족한점이 많이 있는것 같아 처음했었던 약속대로 그 회사를 그대로 걸어나오게 됐었다.

면접을 저렇게 봐버려서 그런건진 몰라도 애초에 이 회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내가 부족하다고 해서 가르침을 받거나 사내에서 가르침을 줄 의향이 서로 별로 없었던것 같다

그냥 내가 쓸모없으면 그냥 내치거나 알아서 걸어나가겠지 뭐 이런 관계가 아니였나 싶기도 하고 ..

마지막 퇴사(?) 통보를 한 후 마지막날이 기억난다.

맨처음은 한 선임연구원님이 여쭤봤었다

"왜 나가세요? 전 같이 일하게 될줄 알았는데..?"

다음은 운용사 대표님이셨었다.

성큼성큼 내 자리로 다가오더니 그동안 분석했었던 자료를 인수인계하라고 하셨었다

속으로 뭐 한게있다고 인수인계까지 하라는건지..

애초에 내가 작성한 분석보고서가 마음에 안들어 했었으면서 굳이.. 이걸..

그렇게 3종목? 허접한 보고서를 옆 사람들에게 이러쿵저러쿵 인수인계를 후다닥 해드렸었다.

그 다음은 이사님이셨었다.

어깨를 툭툭 치시더니 밖으로 불러내서 그동안 나머지 급여는 이러쿵저러쿵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씀해주셨었다

그리고 한마디 붙이셨었던 것이

"원래 우리회사가 이렇게 사람을 매정하게 내보내거나 하지 않는... "

웃으면서

"네~" 라고 대답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다음은 주식운용팀 팀장님과 다른 선임연구원님이셨었다.

따로 불러내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나눴었고 별로 할말이 없어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 다음 일자리를 알아보다가 마지막 퇴근시간이 되어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아무일도 없었던 듯이 이 회사를 나오게 됐었다

마지막에는 자산운용사 대표님이 엘리베이터 앞까지 따라나오셨었는데 따로 인사나 말은 하지 않고 그냥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때까지 나를 뻔히 바라보셨었다

나도 최대한 시선을 피하려고 두리번거리는 척은 했지만 마지막 엘리베이터문이 닫히기전 눈이 마주쳐버려서 간단하게 인사정도는 하고 나왔었던 기억이 있다

묘한 기분이었다.

인턴으로 일하는 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너무 힘들었어서 그런지 이 회사를 나오는 발걸음은 가벼웠었던 기억은 있다. 

B

여기는 자산운용사가 회사명을 알려주지 않고 면접을 시작했었어서 기억에 남는 곳 중에 한곳이다. 외관상으로 꾀 커보였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XX씨, 이 기업분석보고서 작성하는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XX기업은 실적추정이 불가능하다고 써놓으셨는데, 나는 가능하던데?"

순간 비꼬는식으로 질문들이 자꾸 이어져서 나도 모르게 반문을 해버렸었다.

"어떻게 실적 추정을 하실수 있으셨나요?"
"어느 방법으로 Valuation을 하셨을까요?"
"어느지표를 중요하게 보셨을까요?"

한 마디 답변이 내게 돌아왔었다

"모든게 중요하니 다 봅니다"

그 이후로 나도 단답식으로 모든 질문에 답변을 드렸었고 서로 더이상 얼굴 붉히지 말자는 식으로 20분도 안돼서 면접이 끝났었걸로 기억한다..

그 외 여러 자산운용사 면접중에 학벌, 스펙, 학점, 경력, 자격증 등에 대해 딴지를 걸고 넘어지기 시작할 때, 나도 순간 면접 분위기를 바꿔 

"그런게 중요하다고 생각할꺼면 이력서에 다 써놨는데 굳이 왜 불러서 시간낭비하게 만드는거지?"라고 생각하며 빨리 면접을 끝내려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써놓고보니.. 지금도 그렇지만 2년전에도 나는 상당한 바보 멍청이였었던것 같다..



2020년 6월 11일 목요일

Role model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는 단 한번도 종교에 대한 믿음을 진실로 가져본 적이 없지만 나를 아는 주변사람들은 종종 나를 기독교인으로 착각하곤 한다..

왜그런진 잘 모르겠지만, 내 행실이나 말투가 약간 '진실한' 기독교인들과 비슷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뭐 어찌됐든..


내 마음속에는 role model이 3분정도 계신다..

한분은 전 노무현 대통령님이시고 다음 한분은 워렌버핏이고 또 다른 한 분은 내 주변에 계신다..

버핏할아버지는 내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정표를 제시해주신 분과 같다..

나는 어렸을적 어머니를 제외하고 썩 옳지 못한 어른들을 보며(?) 관찰(?)하며 자라왔었다..

또한 나는 제멋대로에 분명 주변 아이들과는 다른 이상한(?)점이 많은 자유로운(?)아이였던것으로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워렌버핏 할아버지에 대해 알아가면서 정직함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기 시작했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나눠주는 방법과 같은 삶의 지혜에 대해, 삶의 위트?에 대해 덤으로 투자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나는 버핏할아버지를 선망받는 투자자 그 이상의 위인으로 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다음으로 나의 두번째 role model은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시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이전 영상자료나 관련 서적들을 읽고 그 분의 삶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때마다 나는 마음속 어디선가 깊은 감동의 울림을 받곤 했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가 원치 않고, 옳지 못한일, 하지만 편안하고 안정적인 길 vs 내가 원하고 옳은 일 그러나 힘든 길을 사이에 두고 고민할때 전 노무현 대통령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상상해보기도 했었으며 그분의 지난 행적을 바라보며 용기를 얻곤 했었던 같다..

마지막으론 아는 지인 1분이 계신다..

최근 나는 이 지인이 다른 사람들과 많이 다르신 분임을 깨닫곤 한다..

내가 원래 이분의 성향과 비슷한건지, 내가 role model로 삼고 있기에 점점 닮아지려는 경향이 있어 이렇게 된건지 정확히 파악은 잘 안되고 있지만, 나는 점점 어느방면으로는 이분과 많이 닮아져가는 것 같은느낌이 든다..

내가 만약 이분을 사회생활 초기에 뵙지 못했었더라면, 지금 내 인생은 안좋은쪽으로 많이 달라졌을거라고 생각하며, 지금의 나 자신도 많이 달라져있지 않았었을까 싶다..

(나라는 자신이 얼마나 가변적인 존재인지.. 다시 생각해보곤 한다.. 한 사람의 영향이 나 자신의 자아형성에 이렇게나 큰 영향을 미치다니.. )

초기에 이분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정말 나에겐 인생에서 손꼽을 운이였었던 것 같다.

한 사람으로서, 인격체로서 이분이 나에게 직접적으론 알려주시지 않으셨었지만,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배울 수 있는점들이 정말 한 두가지가 아니였었던 것 같다..

종전에 그분에게 위의 생각을 짧게 줄여 감사의 말씀드렸었는데 (숫기가 없어서..)

"길지 않은 시간에 내가 뭐 해준게 있다고~" 라고 말씀하시긴 하셨었다..

비록 만남(?)의 기간은 짧았었어도 난생처음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을 나에게 하게끔 만드셨었던 강렬한 인상을 주셨었던 분이셨었다..





2020년 5월 31일 일요일

자축



기존 공모펀드 자산운용에서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로 이직까지 10일간의 휴가가 주어졌었는데, 이 기간동안 분석한 후 입사하자마자 발표해 포트폴리오에 편입됬었던 종목들이 대박이났다..

입사 후 지난 3주간 발표했었던 종목들 한종목 한종목 다 운이 정말 좋았었던 것 같다.

축-하

주식운용업계에서 장기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위 펀드들의 수익률을 따라잡고 싶고 그들을 이기고 싶다..

자금 성격에 따라 펀드별 성격 또한 상이하고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수익률 /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성격도 다 다르지만, 그래도 펀드 수익률로 모두를 이기고 싶다.

펀드수익률이 상위 펀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라는 것이 '지고' 있다는 느낌으로 다가와서 그런지 몰라도 계속 욕심이 나고 이것이 때로는 약간 불편한 감정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비록,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운용사에 재직중인 분들 중 대다수가 훌륭하신 분들이겠지만, 나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아니, 그들을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실재로 그들을 모두 이기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욕심일까? 자만일까?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자기자신을 믿고, 용기를 내며, 확신의 정도를 높여가며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싶다..

돌이켜 보면, 나는 어렸을적부터 경쟁심이 강한 아이였었던 것 같다.

학교 공부는 지독히 싫어했지만, 학급 친구들에게 성적등수가 밀리는걸 더 지독히 싫어해 밤새 공부해 높은 내신성적을 항상 유지했었고..

스타크래프트 게임이라든지, 농구라든지, 수영이라든지, 축구라든지 승패가 명확히 갈리는 스포츠 게임에서도 지는걸 지독히 싫어해 이 악물고 게임에 임해왔었던 것 같다..

주변에서는 이런 나의 모습이 성급해 보이셨었는지

"너 그렇게 하다 조만간 먼저 지쳐 떨어진다"라고 말씀해주시곤 한다..

피곤해서 그런건지.. 나는 최근 주말마다 14시간 이상을 잠만 자는 것 같다.. zZ

회사에서 분석을 할때는 하나도 안피곤한데, 이상하게 주말만 되면 너무 졸리다..

앞으로 1~2년 안에 우리 회사펀드가 헤지펀드 상위 리그 테이블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2020년 5월 21일 목요일

망상


최근 헤지펀드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망상에 빠지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진것 같다..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에 취해  망상의 세계에 빠져있다가 퇴근하는 경향이 짙어지는것 같다..

기존에 공부를 안했었던 산업을 새로 공부하다보니, 좀 더 생각이 많아진 것도 있고, 최근 매력적인 기업 몇개를 추가로 발견해 기쁜 마음에 리서치 좀 서둘러 무리하게 한 면도 있어서 burn out 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머리를 좀 식히고자(?) 망상에 세계로 다시 돌아고자 하는것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돌이켜 보면, 초등학생때부터 나는 창가자리를 선호했었다.

수업시간 칠판이나, 대형스크린, 교과서를 쳐다보기 보다는 창밖에서 뛰어노는 친구들, 창밖으로 보이는 닭, 오리, 토끼, 새와 같은 동물,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 나무 등을 보는걸 좋아했었다..

어렸을 적 방학마다 강원도 정선, 영월쪽에 가족끼리 놀러가곤 했었다.

그 때 내 머리위로 쏟아졌던 은하수를 바라보며 감자를 먹었던 기억도 그립고, 반딧불이를 잡으려고 쫒아다녔던 기억도 그립고, 땅에 떨어진 자두를 주워먹던 다람쥐를 관찰하던 기억도 그립다..

조용한 계곡물 사이로 혼자 수영하면서 주변 자연경치를 구경했었던 기억도 그립다..

방학이 끝나 다시 학기가 시작될때마다 나는 약간 우울해지곤 했었다..

재미없고 쓸모없는 학교 수업을 듣기보다는 차라리 눈을 감고 머릿속 나만의 망상의 세계에 빠져있는것이 훨씬 재미있었을 때도 많았었던 것 같다.

혼자서 생각에 빠져있는 시간도 많았고 멍하게 앉아있었던 시간도 꽤 많았었던 것 같다.

아마도 이런 성격 탓에 기업을 분석하는 일에 흥미를 느꼈었던 것일까?

최근 느끼는 것인데, 이쪽 자산운용업에 종사하는 몇몇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그들에게 크게 두 분류의 인상을 느끼곤 한다.

첫째, 자유분방하게 생각하는 사람
둘째, 형식적이고,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나는 첫번쨰에 속하는 사람인것 같아.. 이러한 인상을 주는 사람에게 좀 더 '호감'을 느끼는 것 같다..


2020년 5월 16일 토요일

주(퍼) 식(즐) 투(맞) 자(춤) 게임




최근 헤지펀드로 이직을 하게 되면서 10일간의 연휴가 주어졌었다.

평소 읽어보고 싶었던 책들을 읽기 딱 좋은 시간인 것 같아 매일 카페에 가서 책을 읽곤했었다.

그러던 중, 이번 코로나, 유가폭락 등등 여러 사태로 인해 1Q20, 2Q20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 같은 산업, 기업 몇 곳이 내 머릿속을 스쳐갔다..

읽던 책을 잠시 접어두고 다시.. 기업분석을 하기 시작했었다.. (하지말걸.. )

내 눈에 들어왔던 기업은 한국카본, 화승엔터프라이즈, 한독크린텍 등등이었고, 숫자로 이러쿵저러쿵 계산해보니 시장에서 바라보는 컨센과 내가 계산했던 값과의 차이가 크게 나서 Betting하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 외로 현재 추가로 리서치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과 머릿속으로 "해야지 해야지"하는 기업이 몇개 더 있긴 한데, 손이 머리를 못따라가는 느낌이다..

분석에 앞서 대충 '~이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리서치를 시작하는데.. 이걸 숫자로 증명하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통계자료도 찾아보고, 재무숫자도 정리하고, 미래실적도 추정하고.. (긔차니즘도 있고.. ㅠㅠ)

암튼, 최근에 기업을 분석하면서 느끼는데.. 이건 마치.... 어렸을 적 했었던 퍼즐맞추기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든다.. 좀 더 자세히 묘사해보자면 퍼즐맞추기 게임틀린그림찾기 게임을 오묘히 조합해 놓은 느낌이다.

숫자를 쭉 나열해놓으면 이상해보이거나, 내 눈에 톡톡(?) 들어오는 숫자들이 몇몇 보인다..나는 이걸 틀린그림이라고 부르곤 한다..

평소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주워들은 정보, 인터넷 기사에서 우연치 않게 봤던 정보, 잠들기전 인터넷에서 봤었던 이런저런 통계자료, 이런저런 기업을 분석하다 알게된 정보, 평소에 빠져있던 망상속에서 떠올랐었던 아이디어, 등등을 이리섞고 저리섞고 이리맞줘보고 저리 맞춰보고 하다가 결국 숫자 추정 놀이(?)를 엑셀로 하다가 짠(?)하고 나오는 그런 식이다..

문제는 퍼즐맞추기 게임(기업분석)이 머릿속에서 한번 시작되면 잠들기 전까지 멈추지 않는다.. ㅠㅠ

일이 끝나 집에가는 길에도, 지인을 만나 저녁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잠들기전 유튜브를 보는 도중에도, 집 앞 공원 산책로를 걷는 도중에도 계속 머리가 팽글팽글 돌아가고 있어서 너무 피곤하다..

머리가 팽글팽글 돌아가는 도중에는 식욕도 떨어지고, 가끔 두통도 찾아온다.. 그래도 왜일까? 나는 이런 퍼즐맞추기 게임이 재미있다..

분석자료를 보고 칭찬 받는것도 좋고 놀라워 하시는 분들을 보는것도 좋다.. 한 마디로 인정받는 느낌이 좋다..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도 올라가는 느낌도 좋다. 애널리스트, 시장 컨센, 수익률 등 무언가의 standard를 beat하는것도 재미있다.

가끔은 이 모든게 게임처럼 느껴진다..

확실한건 1~2년전의 나와는 다르게 이제 돈, 경제적 이유 때문에 이 일을 즐기는 건 아니다.
이번 이직을 할 때도, 기본급여를 낮춰서 들어왔으며, 연봉협상 이런걸 아예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었다. 연봉 얘기가 나왔을 때도 그냥 무조건 "Yes, Yes"만 했었던걸로 기억난다..

이번 이직의 가장 큰 동기는 내가 게임을 할 수는 환경 조성의 여부였지 돈의 문제가 아니였다. 아마 이전 회사에서는 모든 걸 돈으로만 보상하려고 했기 때문에 나를 이해하지 못하신걸 수도..

이전회사에서 받았던 돈은 솔직히 너무 부담스러웠었다.

그러고 보면 내 눈엔 희안한 광경들이 비춰지곤 한다..

투자의 대가, 가치투자 전도사, 투자의 현인, 재야의 고수 등등 별별 호칭이 많은데.. 주식 게임을 잘하는 것이 그렇게 사회적으로 존경받거나 우상화되는게  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 즐거운 퍼즐맞추기 게임을 이어나가고 싶다..

나에게 있어 이 게임을 계속 즐기기 위해선 지켜야할 '선'이 있는것 같다.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친철하게.. 너무 부담을 주지 않는 선을 지키고.. 내 모든 생각을 말하는걸 자제하며, 상대방의 권위, 사회적 지위, 명성(?) 등을 존중해드려야 하는  '사회적인 선'을 지켜야 하는것 같다..

투자에 대해 말하다보면 가끔 너무 분석적으로, 따지고 드는 식으로, 냉소적으로, 격식을 따지지 않고 말해버리는 경향이 짙어지는것 같다..

과거 증권사 시절 내 사수가 나에게 종종 말하곤 했었다ㅎㅎ

"으이구 인간아, 너무 싹퉁머리 없게 말하지말고 ㅋㅋ"

갑자기 생각이 문뜩 떠올랐는데?

과거 내 사수가 술을 마시고 내 머리를 물었었다(bite).. 깜짝놀랐었는데 내가 너무 싹퉁머리 없게 말했어서 그러셨었던 것이었을까?



2020년 5월 6일 수요일

의류 OEM



보통 제대로 사전 공부를 하지 않은채 상장 기업 IR담당자와 미팅을 갖게되면 앞으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 개선될 요인에 대해서만 듣다가 사실관계를 확인해보지 않은채 설득만 되서 나오기 일쑤이다.

일부 매니저, 애널리스트, 개인투자자 누가 됐든간에 이렇게 회사에서 흘려주는 정보만  그대로 듣고 받아쓰기(?)만으로 분석(?)을 끝내는 사람도 참 많은것 같다.

xx자산운용사 입사 후 몇일 뒤 누군가가 사석에서 나에게 그랬었다

"우리가 하는일이 회사가 하는말 받아다가 적어서 그냥 회의시간에 전달해주는게 전부 아니겠어요? 내가 해보니까 느끼는건데, 이 일이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어"

흠.. 농담이었는지 진담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순간 작게나마

"맙소사.."라고 스스로에게 속삭였었던 기억이 난다.


상사의 지시로 의류 OEM 기업들에 대해 리서치를 했었었다.

내가 보기에 (잘 몰라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아래의 이유들로 인해 의류 OEM비즈니스에 대해서는 투자 Merit가 그렇게 있어보이지 않았었다.

Implication

-  일반 제조업의경우  업력이 장기화되고 규모가 커지면 자연스럽게 업계내에서 가격협상력이 경쟁우위가 생기지만, 의류 OEM 비즈니스 특히, 저가의 의류제품을 만드는 기업 일 수록 경쟁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였었다

 - 인건비가 저렴한 방글라데시/베트남 등에서 제품을 생산, 규모의 경제를 일으켜 생산성을 높여 제품 단가를 낮추더라도 오랜기간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하고있는 이유는 Bargaining power가 전혀없기 때문이다.

- 그 이유는  마진 및 가격을 바이어가 조정하기 때문에 아무리 제품을 싸고 질 좋게 만들어 봤자 모두 이익은 Brand 고객사에게 귀결되는 것으로 추정됐었다

- 심지어, 원부자재 조달처 및 가격&마진까지 Brand 고객사가 정해주기 때문에 bargaining power가 완전히 바이어(Brand 고객사)에게 있었다.

- 하지만, 납기를 잘지키고 싸고 질 좋게 제품을 장기간 납품하면 전방사로부터 향 후 수주물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여기서 바로 의류 OEM 비즈니스의 한계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였었다.

 - Capa증설 기준은 성수기기준이라고 한다. Capa를 성수기 기준에 맞춰 계속해서 유형자산을 늘리다보면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자산비효율성은 점점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비성수기에는 공장을 fully 못돌리므로)

- 이에 더해, 의류산업 자체도 cycle이 있기 때문에 시즌별로 up cycle 늘려놓은 자산이 down cycle에는 다 유휴자산이 되버리기도 하기에 더욱이 Cycle을 심하게 탈 수 밖에없다.

- 의류 OEM 사업이 납기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Capa를 사전에 증설하지 않게 되면 up cycle에 가동률을 100%이상으로 돌려야 하기 때문에 over cost(ex, 추가인력 고용, air delivery)가 상당히 잡히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의류 OEM 비즈니스의 경우 유형자산이 증가하는 속도에 비해 매출 및 이익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었다.

 - 아래는 국내 대표 의류 OEM 비즈니스를 하는 '영원무역'의 의류 OEM사업부 실적을 정리한 Table인데, 유형자산이 증가해도 수익이 전혀 증가하지 않고 일정이하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9년도 업데이트 귀찮,,)



다음은 인건비, 인플레이션 등 '비용'의 관점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매출, 수익개선 요소들만 찝어내 '더하기'만 하지.. '비용'증가 요소들은 뺴먹고 '뺴기'를 안한다.

의류 OEM 비즈니스의 경우 노동집약 산업으로써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다. 계속되는 고객사들의 요청으로 capa를 계속계속해서 늘려나가다가

회사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성장률은 점점 둔화될 수 밖에 없어 성장 한계의 순간을 피해갈 순 없다.

이러한 성장이 제한된 비즈니스 구조에서 증대된 유형자산은 매년 상당한 비용증가분을 수반 할 수밖에 없다.

의류 OEM 생산공장들은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률이 높은 지역들에 위치해있다.

기본 임금상승에 대한 압박이 상당할 뿐 아니라 이에 더해 계속해서 유형자산이 증가하기 때문에 감가상각비도 매년 누적해서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인건비가 계속 올라가면 의류 OEM공장들은 '메뚜기 때(?)' 처럼 기존 지역의 생산공장을 버리고 인건비가 더 저렴한 지역으로 옮겨가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이전비용이 또 다시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 모든 비용증가분을 Brand 고객사들이 마진을 조정해줘가며 일부 share해 줄순 있지만, 글쎄.. 언제까지?

season별로 수천 수만가지의 Design이 매번 바뀌는 의류 사업 특성상 자동화도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한계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business의 적정가치는 도대체 어떻게 구하는 것이며 뭘 보고 투자결정을 내리는 걸까?


대략 위의 logic을 갖고 국내 대형 의류 OEM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과 IR미팅을 가졌었는데.. 글쎄 내귀에는 그들이 어필하는 회사의 장점/ 개선방향들이 그렇게 중요한 요소들같아보이지 않았었어서 물어봤었다.

"왜, 뭘 보고, 어떤 point를 갖고 의류 OEM 사업에 투자하고 계신걸까요?

"그건 xx씨가 경험이 없어서 잘 몰라서 그러나본대, 매출성장이 없어도 매년 일정하게 수익만내도 ROE가 xx%로 유지될거잖아? 그리고 약간 배당만 챙겨주는 회사가 xx가격이면 싼거지!"

과연 그럴까?

일단, 매출성장이 없는데 무슨수로 ROE가 유지될 수 있을까? 매년 숨만 쉬어도 상당한 비용증가분이 발생할텐데..

그 몇푼 배당금 얻자고 ROE가 내릭막길을 걸음에 따라 발생하는 주가 Re-rating  떡락의 가능성도 꽤 높아 보였었다.

(물론, 내가 부족해서 이것밖에 안보이는 걸 수도..)

다음으로 의류 OEM에 대해 위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안좋은 것 같으니 지금이라도 처분해야 되지 않을지.. 라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비췄었다.

위의 사업구조보다 훨씬 좋은 사업구조와 성장성을 갖췄지만,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하고있지 않아 저평가된 XX기업들을 동시에 발표했었다

그러자, "최근 주가가 너무 떨어져서 팔기 곤란한데, XX기업들은 최근에 너무 올라서 안돼.  그리고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일부 경기소비재(?)를 가지고 있어야 해"라고 하셨었다.

흠..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안된다.

먼저, 과거 매입단가가 얼마가 됐든 그게 왜 지금, 현시점 투자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냉철하게 매순간 투자판단을 내림에 앞서 지금의 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이 새로이 편입 예정인 기업보다 더 매력적인지, 덜 매력적인지 이것만 고려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는 것에만 집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왜 특정 종목, 산업이 다른 종목 산업과 음의 상관관게를 가지고 있어 '분신효과'를 기대하며 상대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은 기업에 투자하고 있지?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만 집중하기도 벅찬대, 알수도 없고 확인할 수도 없는 '분산효과'를 기대하며 포트를 구성하는 것이 내 눈엔 비상식적으로 비춰진다..

내심 답답해 이전 회사 팀장님에게 무심코 위의 상황을 말씀드렸었다

"그정도 하면 xx씨가 할일은 다한거야. 꼭 그런 사람들이 나중에 xx씨가 한말이 맞고 자신들이 한말이 틀리면 다시 찾아와서 물어본다니까."





2020년 5월 5일 화요일

공감



연휴 기간 화창한 날씨에 기분좋게 어머님과 함께 인근 시장에서 장을 보고 오는길에 어머님이 급작스럽게 고백(?)할게 있다고 하셨었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었다. 

어머님이 친구에게 과거 상당한 금액의 돈을 덜컥(?) 빌려주셨었다는 것이었다. 

어머님은 은행으로부터 갚아야할 빛이 약간(?) 있으셨는데, 자신의 빛 청산에 돈을 쓰지 않고 친구에게 큰 금액의 돈을 빌려주셨었다니.. 나로선 이해해기 힘든 부분이었다. 

내가 알기로는 그 친구분께서는 상당한 생활고에 시달리시는 분이셨으며, 빛도 있으셨고, 부양해야할 가족도 있었기에 빌려준 상당금액의 돈을 근시일내에 받긴 힘들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머님 친구분은 어머님이 빌려주신 돈을 기반으로 가족과 함께 거주할 작은 월세방을 얻으시고, 작은 중고차를 구입해 여기저기 일용직 청소일을 밤낮으로 열심히 하셔서 원금은 벌써 다 갚으셨고 이제는 이자까지 주신다는 것이였다. 

어머님은 이자를 안받으려고 하셨지만, 어머님 친구분께서는 이자를 안받아주면 친구의 연을 끊겠다며 기여코 안받겠다는 돈을 꾸역꾸역 주셨었다고 한다.

집에 도착 후 어머님이 요리를 하시는 동안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었다.

이런저런 생각이 불쑥불쑥 떠올랐었다. 

어머님이 차려주신 저녁식탁에서 밥을 먹는 도중 다시 어머님께 여쭤봤었다.

"엄마, 그 친구분 뭘 믿고 그렇게 큰 돈을 덜컥 빌려줬었어? 엄마도 힘들게 모은 돈이잖아?"

"너가 뭐라고할까봐 말안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 엄청 성실하고, 정직하고 대단한 친구야. ~~~한 상황에서도 다 견뎌내고 자식들 잘 키우고, ~~~일도 해냈었던 대단한 친구거든. 내가 믿을 수 있는 친구이고 무엇보다 돈을 잃는 한이 있어도 도와주고 싶었던 친구였었어" 



나는 기업을 분석함에 있어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해 정량적인 분석을 해왔었었다. 

그러다, 이전 자문사 팀장을 통해 '지누스'라는 종목을 우연치 않게 듣게됐었고, 이 기업을 분석하는 동안 이 회사의 과거 역사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들의 노력, 성공, 실패, 재기, 열정을 보면서 '약간' 그들(경영진)에게 '공감'하게 됐었고 정량적, 객관적으로 말하기 힘든 신뢰(?),믿음(?)라는 것이 생겨났었다.

숫자로 기업을 알아가는 정량적인 경험과는 달리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들을 알아가면서 느껴지는 감정들은 또 다른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다.

투자 통해 얻는 금전적인 이익 말고도 내가 투자한 회사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뿌듯한(?)감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인간의 뇌는 분석적 사고와 공감하는 사고를 동시에 못한다고 한다. 

분석적으로 "왜 그럴까?" 생각하는 순간 공감 능력이나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낮아진다고 한다. 

반면, 사람의 감정을 공유할 때는 분석 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나도 어머님처럼 투자를 함에 있어서 공감하는 사고력이 조금씩 생겨나는 것일까? 

이러한 공감하는 사고력을 투자함에 있어서 경계해야하는 것일까? 

아니면, 좀 더 발전시켜야 하는 것일까? 

참으로 어려운 질문이다.. 

2020년 5월 2일 토요일

서생과 상인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수많은 어록중에는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라는 명언이 있다고 한다.

'서생의 문제의식'이란

'무엇이 옳으냐, 무엇을 해야 하느냐' 하는 원리 원칙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판단해야 함을 의미하며

'상인적 현실감각'은

이를 실천하는 데 있어서는 마치 장사하는 사람이 돈벌이를 하는데 지혜를 발휘하듯이 능숙한 실천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문구를 다시 투자에 빗대어 보면,

'서생의 문제의식'이란

'좋은기업인지 아닌지, 적당한 가격인지 아닌지를 판단함에 있어 가치 투자철학 원리 원칙에 근거해야 함을 의미하며

'상인적 현실감각'은

투자를 실천함에 있어 마치 장사하는 사람이 돈벌이를 하는데 지혜를 발휘하듯이 능숙한 매매를 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하면,

'서생의 문제의식' 가치투자에 너무 치중되어 있을 필요도 없으며 그렇다고 '상인적 현실감각'에 너무 치중되어 있을 필요도 없는 것 같다.

현재 나는 양 극단 사이 어딘가에서 나만의 중간지점을 찾아나가고 있는 느낌이다.

나는 '서생의 문제의식'쪽에서부터 투자인생을 시작해서 그런지, 성격상 이쪽에 더 적합해서 그런지, 아직 '서생의 문제의식'에 많이 치중되어 있는 느낌이 강하며 점차 '상인적 현실감각'쪽으로 조금씩 이동해가는 것 같기도 하다..

최근 이전에 잠깐 근무했었던 운용사 회사 분류를 우연치 않게 보게됐었는데 '금융업'이 아니라 '판매/유통업'으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었다.

과거 재직시절 나의 관점에서는 그들이 '서생의 문제의식'보다는 '상인의 현실감각'에 좀 더 기울어져보였었고, 그들의 관점에서는 내가 '상인의 현실감각'보다는 '서생의 문제의식' 에 좀 더 기울어져보여있었지 않았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