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 수요일

생각정리 413 (* Optical Supply Chain Update)


실적시즌만 되면 어닝모델 몇 개 손보는 것만으로도 토큰이 순식간에 녹아버리는 일이 잦아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모델별 Agent 기능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리서치와 모델 업데이트에 소비되는 토큰의 양 자체가 예전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올라간 듯하다.

지난밤에도 브라질 대선 관련 이슈부터 Microsoft, Google, 여러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실적발표와 어닝콜까지 볼 것이 많았다.

그런데 정작 가장 눈길이 갔던 것은 따로 있었다.

"마벨, 광통신 부품 제조사 루멘텀 인수 임박"

Marvell의 Lumentum 인수 관련 뉴스와, 최근 대만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는 Optical Supply Chain 관련 기사들이다.

최근 몇 달간 자료를 계속 따라가다 보니 광학 인터커넥트 시장 안에서 생각보다 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

InP Substrate와 Epi-wafer, Laser Device의 공급 부족이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고, 그 아래에서는 CPO·FAU·Optical Packaging·Test까지 새로운 병목이 순차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난 생각정리 284 (* AI optical supply chain)에서 한 차례 공급망 전체를 정리한 이후 약 4개월이 지났다.

당시에는 AI 광통신 수요 확대가 결국 어디에서 병목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어느 구간이 가장 큰 이익을 가져갈지를 구조적으로 생각해보는 글에 가까웠다.

이번에는 최근 업체들의 어닝콜과 공급망 기사들을 다시 엮어보면서, 그때 가정했던 변화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업데이트 기록으로 남겨본다.


#본문

 
지난 6월 생각정리 284 (* AI optical supply chain)에서 AI Optical Supply Chain을 한 번 길게 정리했었다.

당시에는 InP Substrate에서 시작해 Epi-wafer, Laser/Device, Module, System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쭉 뜯어보고, AI 데이터센터의 광통신 수요가 증가하면 어느 구간에서 병목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누가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갈지를 생각해봤다.

InP가 뭔지, Epi-wafer가 뭔지, DFB·EML·CW Laser가 어떻게 다르고 Silicon Photonics와 어떤 관계인지, 각 업체가 공급망 어디에 위치하는지는 당시 글에 대부분 정리해놨다.

따라서 이번에는 기술 설명을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

4개월 정도 지난 지금 AXT, JX Advanced Metals, LandMark, VPEC, TrueLight, LuxNet, WIN, AWSC, Lumentum, Santec 등의 최근 어닝콜을 다시 보면서 궁금했던 것은 하나였다.

그때 생각했던 Optical 공급부족 논리가 실제 기업들의 실적발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는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꽤 강하게 확인되고 있다.

당시에는 대략

AI Cluster 확대
→ Network Traffic 증가
→ Optical 수요 증가
→ InP·Epi·Laser 병목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고객이 몇 년 뒤 InP Capacity에 선급금을 넣고, Substrate 업체는 대규모 증설에 들어가고, Epi 업체는 주문이 있는데도 원재료가 부족해 못 만들고, Laser 업체의 미래 생산능력은 고객에게 예약되는 상황까지 왔다.

즉 이제는 수요 전망의 영역에서 실제 Capacity Allocation의 영역으로 넘어가기 시작한 듯하다.


먼저 전체 그림부터 다시 보면

생각정리 284에서 정리했던 Optical Supply Chain을 지금의 수급 상황에 맞춰 단순화하면 아래와 같다.

AI Optical Supply Chain


과거에는 이 공급망에서 어느 구간이 가장 큰 Profit Pool을 가져갈지를 주로 생각했다.

최근 어닝콜을 모아서 보니 지금은 질문을 조금 바꿔야 할 것 같다.

“어디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갈까?” 이전에 “지금 정확히 어디가 막혀 있는가?”를 먼저 봐야 한다.

현재 확인되는 병목은 대략 다음 순서다.



이 표를 놓고 최근 업체별 어닝콜을 보면 이야기가 훨씬 단순해진다.


AXT — 주문이 아니라 InP를 얼마나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문제


2026.07.30 AXT

이번에 가장 먼저 다시 본 회사가 AXT다.

회사와 제품에 대한 설명은 생각정리 284에서 이미 충분히 했으니 생략한다.

이번 콜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경영진의 전망보다 고객들의 행동이었다.

AXT는 이미 상당히 빠른 속도로 InP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그런데도 회사는 수요 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더 중요한 것은 Coherent, Casela, Lumentum 등 주요 Optical 고객들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일부 고객에게서는 향후 Wafer 공급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급금까지 받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내년 주문 많이 줄게”

정도의 이야기가 아니다.

몇 년 뒤 필요한 InP Capacity를 지금 돈을 내고 잡고 있다.

최근 ABF를 보면서 계속 봤던 장면이다.

생각정리 406 (* ABF Supply Bottleneck)에서도 NVIDIA와 주요 고객이 미래 Qualified Capacity를 확보하기 위해 선수금을 지급하고 공급업체의 증설 위험 일부를 부담하기 시작했다고 정리했었다.

Optical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AXT 경영진 역시 현재 수요를 몇 분기짜리 업황 반등으로 보고 있지 않는다.

단기적으로 800G에서 1.6T로 전환되면서 InP 수요가 증가하고,

그 뒤에는 NPO와 CPO가 다시 새로운 수요를 추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Optical Demand Layering


800G
↓ 기존 수요 지속

800G + 1.6T
↓ 신규 Laser/Detector Content 증가

800G + 1.6T + NPO

↓

800G + 1.6T + NPO + CPO


https://news.skhynix.co.kr/tech-note-series-ep3/

https://news.skhynix.co.kr/tech-note-series-e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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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가 이전 세대를 바로 없애면서 올라오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다.

800G가 계속 출하되는 상황에서 1.6T가 올라오고, 동시에 CPO용 Laser와 신규 제품 인증이 시작된다.

수요가 교체되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 겹친다.

이런 구조라면 Wafer 수요가 생각보다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6-inch InP다.

고객들이 더 많은 Device를 경제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대구경 Wafer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

하지만 Wafer 크기를 키운다고 하루아침에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Crystal Growth부터 품질, Yield, Customer Qualification까지 다시 맞춰야 한다.

AXT에는 여기에 중국 Export Permit이라는 변수가 하나 더 붙는다.

주문이 있고 Wafer를 만들어놨어도 허가가 없으면 출하를 못 한다.

그래서 실제 매출까지는

Demand
→ Crystal Growth
→ Yield
→ Qualification
→ Export Permit
→ Shipment

을 전부 통과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콜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단순했다.

InP 시장은 지금 주문을 더 받을 수 있느냐보다 고객이 원하는 만큼 실제로 만들어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단계로 들어갔다.


JX Advanced Metals — 고객이 직접 더 만들어달라고 요구한다


2026.08.06 JX Advanced materials



JX Advanced Metals도 AXT와 방향은 거의 같다.

AI 데이터센터와 Optical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고, 고객들이 기존 계획보다 훨씬 빠른 InP 증산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회사 역시 기존 계획을 넘어 공격적으로 Capacity를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가격 현실화도 추진한다.

나는 Supply Shortage를 판단할 때

“수요가 매우 좋다”

정도의 경영진 표현은 크게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호황기에 웬만한 회사는 다 그렇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고객이 공장을 더 지어달라고 요구하고,

공급업체가 가격을 올리고,

그런데도 고객이 미래 물량을 확보하려고 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Volume과 Price가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다만 JX의 증설계획이 발표됐다고 당장 InP 부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Crystal Growth 설비를 설치하고 Wafer 품질을 안정화하고 고객 인증을 받아 실제 Qualified Capacity가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JX의 공격적인 증설을 공급과잉 신호로 보기보다는,

고객들이 몇 년 뒤 Optical 수요를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로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LandMark — High-Speed로 갈수록 같은 Wafer Capacity가 작아진다


2026.10.28 LandMark Optoelectronics

LandMark의 최근 어닝콜에서도 주문 부족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대신 공격적인 capa 확장 이야기가 강조되고 있는 현실이다.

2026년 8월 추가로 승인한 약 NT$30억의 CAPEX는 주로 2028년 생산능력에 반영된다.

경영진은 생산능력 확대가 고객의 단순 forecast가 아니라 4년 LTA와 확정 주문에 근거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오히려 주문을 얼마나 생산해서 내보낼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아래는 optical Production road에 대한 고민을 새롭게 하게 된 계기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Q. 1.6T와 3.2T 제품 개발은 어느 단계인가?

A. 

1.6T용 Silicon Photonics 제품은 이미 양산에 들어갔다. 3.2T와 NPO·CPO에 필요한 더 높은 출력의 제품은 고객들과 공동 개발 및 인증을 진행 중이다.

800G부터 8개 파장의 Multi-wavelength 제품이 사용됐고, 1.6T에서는 8파장과 16파장 설계가 모두 양산되고 있다.

Multi-wavelength 제품의 평균판매가격은 Single-wavelength 제품보다 약 50% 높다. 세계적으로 다파장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경험과 생산능력을 모두 보유한 업체는 많지 않다. LandMark는 주요 고객사에서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다.

해석
향후 매출은 단순히 광모듈 출하량에 비례하지 않는다.
광모듈 출하량 증가에 더해 다음 세 가지가 매출을 증폭시킨다.

  1. 모듈당 Laser 또는 wavelength 수 증가
  2. Multi-wavelength 제품의 높은 ASP
  3. 출력 상승에 따른 웨이퍼당 칩 생산량 감소

우리는 이미 ABF에서 이미 비슷한 현상을 봤다.

GPU 패키지 면적과 Layer가 커지면 출하량이 같아도 생산설비가 처리해야 하는 공정량은 더 많이 증가한다.

Optical도 마찬가지다.

Laser 속도와 출력이 높아지고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한 장의 Wafer에서 얻을 수 있는 Good Die 수가 감소할 수 있다.

최근 새롭게 생각하게 된 부분은 Optical에서도 Unit Growth보다 Production Load가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단순 출하량이 아닌 Module Volume × Laser Content × Multi-wavelength ASP × Wafer Consumption 실질 생산부하 구조로 봐야 한다.

단순 출하량이 아닌 실질 생산부하


기존 접근:

Laser Unit ↑ = Wafer Demand ↑


실제 접근:

Wafer Input
× Device Complexity
× Yield
= Good Die Output


고성능 제품 Mix가 증가하면 같은 Wafer Capacity에서도 실질 공급량이 감소할 수 있다.

그래서 LandMark 역시 4-inch InP와 향후 대구경 Wafer의 안정적 확보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Optical Module Shipment만 보고 Wafer 수급을 계산하면 실제 병목을 계속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VPEC — 주문은 있는데 원재료가 없다


2026.10.26 VPEC

VPEC에서는 이 문제가 가장 노골적으로 나타난다.

최근 회사의 표현을 보면 이제는 주문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Epi-wafer를 만들 InP Substrate가 부족하다.

고객이 물량을 달라고 해도 InP 기판이 없으면 MOCVD를 돌릴 수 없다.

실제로 일부 시기에는 이 문제 때문에 주문을 충분히 출하하지 못했고, 기판 조달이 개선된 뒤에야 생산과 출하가 회복됐다.

그래서 VPEC는 공급선을 늘리고 고객이 직접 확보한 Substrate를 받아 생산하는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MOCVD도 증설한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문제가 생긴다.

MOCVD를 아무리 많이 사도 그 위에 올릴 InP Wafer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결국 VPEC의 실제 Capacity는

MOCVD Capacity

와

InP Substrate Supply

중 더 작은 쪽에서 결정된다.

VPEC의 현재 병목 구조


Customer Order
↓
InP Substrate 확보
↓
MOCVD Epitaxy
↓
Customer-specific Recipe
↓
Qualification
↓
Shipment


현재는 두 번째 단계에서 이미 제한이 걸린다.

지난 생각정리 284에서는 InP 공급이 풀리면 Epi 업체들의 Earnings Leverage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아직은 그 단계까지 가지도 못했다.

Upstream 부족이 Downstream 매출 자체를 제한하고 있다.

이번 자료들을 보면서 가장 강하게 느꼈던 수급 코멘트 중 하나다.


대만 Optical Supply Chain의 최근 실적도 같은 방향


개별 회사의 어닝콜뿐 아니라 최근 대만 화합물반도체 공급망의 실적 흐름도 재미있다.

Optical Exposure가 높은 업체들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3Q26 대만 화합물반도체 업체들의 성장률 비교

이걸 단순 성장률 순위로 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률이 높은 업체들이 대체로 Optical Exposure가 높다는 점이다.

AI 광통신 수요가 단순 Narrative가 아니라 이미 대만 공급망의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TrueLight — Epi가 안 내려오면 후공정도 못 돈다


TrueLight는 조금 더 아래 단계에서 같은 병목을 보여준다.

회사는 고객이 공급하는 Epi-wafer를 받아 Device와 후공정을 진행하는 비중이 높다.

따라서 TrueLight 입장에서는 직접 InP를 구하는 것보다 고객이 얼마나 많은 Qualified Epi-wafer를 내려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최근 매출 증가를 보면 Optical 전방수요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은 알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성장률은

Wafer Allocation + 자체 Yield

에 동시에 좌우된다.

공급망 전체로 연결해보면 상당히 단순하다.

InP가 부족하다
→ VPEC가 못 만든다.

Epi가 부족하다
→ TrueLight가 못 만든다.

Epi가 충분해진다
→ 이번에는 Device Fab과 Back-end Capacity가 부족해진다.

한 곳을 뚫으면 바로 아래에서 다음 병목이 생긴다.

(*AI 공급망을 계속 공부하다 보면 정말 끝없는 두더지잡기 같다..)


LuxNet — 장비를 설치했다고 Capacity가 생긴 것이 아니다


LuxNet도 마찬가지다.

AI 데이터센터와 1.6T Optical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계속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생산 가능한 Wafer는 원재료 공급과 고객 Product Mix에 달려 있다.

최근 여러 산업을 보면서 Headline Capacity 숫자를 점점 덜 믿게 되는 이유다.

Fab을 몇 개 지었는지,

MOCVD 몇 대를 샀는지,

월 Wafer Capacity가 얼마인지보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공장 건설
→ 장비 반입
→ 소재 확보
→ Process Setup
→ 고객 인증
→ Yield Ramp
→ Mass Production

을 전부 끝낸 Qualified Capacity다.

CoWoS도 그랬고,

ABF도 그랬고,

Optical도 똑같다.

Installed Capacity ≠ Qualified Capacity ≠ Actual Supply

이걸 구분하지 않으면 Supply Model이 계속 틀어진다.


WIN — RF 다음 성장축이 Optical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WIN Semiconductors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재미있다.

기존에는 GaAs RF Foundry가 본업이었는데 최근 Optical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Photodetector에서 시작해 CW Laser, EML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만 WIN의 경우 일부 대형 고객이 InP Material을 직접 확보해서 Foundry에 넣는 구조도 있기 때문에 AXT나 VPEC와 보는 포인트가 다르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은

**Customer Qualification

  • Process Yield

  • Foundry Capacity**

다.

따라서 WIN을 InP Shortage의 직접 수혜주라고만 표현하면 조금 애매하다.

오히려 Optical Device 생산이 커지면서 기존 IDM 내부에서 처리하던 일부 공정이 Foundry로 넘어가는 Outsourcing 확대가 더 중요한 성장동력에 가깝다.

현재는 Photodetector가 먼저 올라오고 이후 CW Laser와 EML로 범위가 확장되는 그림이다.

RF에서 수십 년간 쌓은 Compound Semiconductor 양산 경험을 Optical에서도 얼마나 빨리 재현하는지가 핵심이다.


AWSC — 수요보다 Yield가 먼저다


AWSC도 Optical 사업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양산 성격이 강하다.

신규 InP Laser 제품은 고객 인증을 받았다고 바로 높은 이익률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초기 Yield가 낮으면 Fab을 아무리 돌려도 팔 수 있는 Good Die가 많지 않다.

그래서 Optical 업황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관련 기업의 마진을 전부 같이 올려버리면 안 된다.

같은 Optical 공급망에서도 돈을 버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



이제는

“광통신 좋아요”

보다

“어느 공정이 부족하고 그 부족이 어떤 손익항목으로 연결되는가?”

를 먼저 봐야 한다.


Lumentum — 수요가 아니라 미래 Capacity를 팔고 있다


2026.08.27 Lumentum holdings


대만 업체들의 이야기를 Cross-check하기 가장 좋은 회사가 Lumentum이다.

최근 CEO 인터뷰에서는 상당히 강한 표현들이 반복된다.

일부 Optical 제품은 고객이 원하는 수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고, 미래 생산능력 상당 부분 역시 이미 고객에게 예약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aser Semiconductor를 직접 주요 공급 병목으로 언급했다.

더 중요한 것은 신규 Fab 하나를 만들어 실제 제품을 출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Optical Fab Capacity가 Supply가 되기까지


Fab Construction
↓
Equipment Install
↓
Process Engineering
↓
Device Qualification
↓
Customer Qualification
↓
System Validation
↓
Mass Production


공장 하나 짓는다고 바로 Supply가 늘어나는 구조가 아니다.

그래서 고객 입장에서도 몇 년 전에 움직여야 한다.

AXT에는 Wafer 선급금을 주고,

LandMark에는 장기 주문을 넣고,

Lumentum의 미래 Laser Capacity를 예약한다.

이걸 한꺼번에 놓고 보면 최근 Optical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가격이 몇 % 올랐느냐보다 이쪽인 것 같다.

고객들이 미래의 Qualified Capacity를 선점하고 있다.

Lumentum CEO 인터뷰


  • 200G EML 생산능력은 2028년까지 사실상 예약된 상태라는 주장.

  • 2026년 레이저 칩 총출하량 1억4,000만 개 이상, 2027년 50% 이상 증가 전망.

  • 일부 일본 업체가 100G EML 생산을 축소하고 200G로 생산능력을 전환하고 있다는 내용.


수요 증가에 따른 물량 성장뿐 아니라 공급 부족에 따른 ASP 상승이 발생하고 있으며 동시에 전방위적인 제품별 공급 부족과 2029년까지의 장기 생산능력 예약이 이미 꽉차있다고 언급. 


그런데 CPO가 시작되면 병목은 더 아래로 내려간다



여기까지는 InP와 Epi, Laser 이야기였다.

그런데 Optical Supply Chain을 계속 따라 내려가 보면 재미있는 변화가 하나 더 나타난다.

현재 가장 심한 병목이 InP와 Laser라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여기만 부족한 것은 아니다.

NVIDIA를 포함한 시스템 업체들은 CPO Optical Engine 생산능력을 대규모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

관련 기사: NVIDIA 공급망 생산능력 확대 보도

그런데 광엔진 생산량을 크게 늘리려면 Laser만 많이 만든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Bottleneck Migration


Phase 1

InP Substrate
↓
Epi-wafer
↓
Laser

현재 가장 직접적인 병목

↓

Phase 2

Laser 공급 증가
↓
FA / FAU
↓
Alignment
↓
Optical Packaging

↓

Phase 3

CPO Mass Production
↓
Electro-optical Test
↓
Automation / Throughput

↓

Phase 4

1.6T / 3.2T Module 확대
↓
High-density PCB / Optical Substrate

즉 병목 자체가 Supply Chain을 따라 내려간다.





FA·FAU — Laser 다음 병목


최근 Largan의 어닝콜도 이 흐름과 연결된다.

2026.06.15 Largan Precision

FA와 FAU 기술 자체는 기존 Optical 글에서 이미 다뤘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중요한 것은 회사가 현재 FA와 FAU 공급이 빠듯하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고객의 요청에 따라 생산범위를 FA에서 FAU 완제품까지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Laser Chip을 많이 만든다고 CPO가 완성되지 않는다.

Fiber를 정확히 맞추고,

Optical Loss를 낮추고,

수많은 Channel을 일정한 품질로 결합하고,

그걸 양산 Yield로 구현해야 한다.

그래서 InP가 어느 정도 풀리고 Laser가 늘어나면 다음 병목이 이런 Assembly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역시 하나 풀면 또 하나 나온다..)


Santec — R&D 장비가 생산장비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1 


2026.08.08 Santec


이번에 Santec을 보면서 새롭게 생각한 부분이다.

그동안 Optical Test Equipment는 솔직히 크게 보지 않았다.

광학 기술을 개발할 때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계측장비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성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GMT Global의 Fiber Array와 Lens Coupling 자동화 장비에 Santec의 Tunable Laser와 Optical Power Meter가 표준 Configuration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즉 R&D 장비가 실제 Manufacturing Line으로 내려오고 있다.

이게 의미가 있다.

CPO와 Optical Engine이 대량생산으로 넘어가면 검사해야 할 수량 역시 급격히 증가한다.

더구나 CPO는 Electrical Test와 Optical Test를 동시에 해야 한다.

Alignment는 자동화되면서 빨라지고 있는데 최종 Optical Performance Test에는 여전히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병목은 Alignment에서 Test Throughput으로 이동한다.

최근 Advantest와 Teradyne이 Optical Test를 계속 강화하는 이유도 이런 변화와 연결된다고 본다.

Optical Supply Chain을 이제는

InP
→ Epi
→ Laser
→ Optical Engine

정도로 끝내면 안 될 것 같다.

그 아래에

Alignment
→ Packaging
→ Test

라는 제조 생태계가 하나 더 생기고 있다.

高明鐵 — R&D 장비가 생산장비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2 


PChome 股市 — 高明鐵(4573) 營業收入


추가로 **高明鐵(GMT, 4573)**은 대만의 정밀 모션제어·자동화 장비 업체다. 기존에는 선형전동 부품과 정밀 금형이 주력이었지만 최근에는 Silicon Photonics와 CPO용 Fiber Array·PIC 정렬 및 광결합 자동화 장비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올라오고 있다. 특히 1.6T 광결합 장비가 고객 인증과 출하 단계로 넘어가면서 Optical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공급망 위치로 보면 InP·Laser 업체가 아니라 그 아래의 Optical Packaging / Active Alignment 장비 업체에 가깝다. 따라서 향후 InP와 Laser 공급이 확대되고 CPO가 본격 양산으로 넘어갈수록 FAU-PIC 정렬, 광결합, 자동화 Test 공정이 새로운 병목으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체로 보고 있다.


Zhen Ding — Optical Cycle이 PCB까지 내려오기 시작했다


2026.08.11 Zhen ding Technology


어제 Zhen Ding을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Zhen Ding은 AI Server, IC Substrate와 함께 Optical Module용 고밀도 PCB를 차세대 Growth Driver로 밀고 있다.

관련 기술과 제품 설명은 별도 기업 정리에서 다뤘으니 여기서는 생략한다.

중요한 것은 Optical 수요 증가가 이제 InP, Epi, Laser 업체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800G에서 1.6T, 이후 더 높은 전송속도로 올라가면서 Optical Module 내부의 PCB 역시 더 높은 Signal Integrity와 Fine Pitch를 요구한다.

https://x.com/realACollins/status/2115422681038217660

Zhen Ding은 스마트폰 SLP에서 쌓아온 mSAP와 고밀도 배선기술을 이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여기서 하나는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AXT와 JX가 만드는 InP Substrate와 Zhen Ding의 Optical Module Substrate / PCB는 이름만 비슷하지 전혀 다른 제품이다.

전자는 Laser와 Photodetector를 만드는 화합물반도체 Wafer이고,

후자는 Optical Module 내부의 전기회로와 부품을 연결하는 고밀도 PCB다.

다만 두 시장을 움직이는 전방 Driver는 같다.

광통신이 빨라질수록 Device 수량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제조 난이도와 Content가 함께 증가한다.

그래서 Optical 호황이 점점 더 넓은 Supply Chain으로 번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한 장으로 정리하면


AI Optical Bottleneck Map



이 그림이 지금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Optical Supply Chain의 모습이다.


기업들의 어닝콜을 전부 합쳐보면


지난 생각정리 284를 쓸 당시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사실 수요 전망 자체가 아니다.

당시에도 Optical 수요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했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고객과 공급자의 행동이다.


첫째, 여러 세대의 수요가 겹친다


800G가 없어지고 1.6T로 교체되는 단순 Replacement Cycle이 아니다.

800G는 계속 나가고,

그 위에 1.6T가 올라오고,

그 뒤에서는 NPO와 CPO가 준비되고 있다.

이전 수요 위에 다음 수요가 추가된다.

AI Compute에서도 계속 봤던 모습이다.

Training이 끝나고 Inference가 오는 것이 아니라,

Training 위에 Inference가 추가됐다.

Optical도 세대별 수요가 일정 기간 중첩되고 있다.


둘째, 병목이 Upstream으로 올라왔다


지금 여러 업체의 문제는 Module 주문이 없어서가 아니다.

InP Substrate를 확보할 수 있는가,

Epi-wafer를 충분히 만들 수 있는가,

Laser Device를 높은 Yield로 생산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특히 AXT와 VPEC 콜을 나란히 놓으면 꽤 재미있다.

AXT에서는 고객들이 몇 년 뒤 InP Capacity까지 잡고 있고,

VPEC에서는 그 InP가 부족해서 Epi 주문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한 회사는 “고객이 더 달라고 한다”고 말하고, 바로 아래 회사는 “원재료가 없어서 못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수급 Cross-check로는 꽤 강한 신호라고 생각한다.


셋째, 고객이 Capacity Risk를 부담하기 시작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변화다.

AXT는 주요 고객과 LTA를 맺고 선급금을 받고 있다.

LandMark도 장기 주문을 기반으로 증설하고 있다.

Lumentum 역시 미래 Capacity가 상당 기간 예약돼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전 생각정리 406 (* ABF Supply Bottleneck)에서 본 것과 거의 같다.

과거에는 공급업체가 수요를 예상해 자기 돈으로 공장을 지었다.

지금은 고객이

“몇 년 뒤에도 필요할 테니 내가 돈 일부를 대줄 테니 먼저 증설해달라.”

고 이야기하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이 변화는 꽤 중요하다.

고객이 Capacity Risk 일부를 부담한다는 것은 그만큼 공급을 확보하지 못할 위험을 크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넷째, Bottleneck은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


현재는 InP와 Laser가 가장 명확한 Constraint다.

그런데 AXT와 JX가 Wafer를 열심히 늘리면 그다음에는 Epi가 병목이 될 수 있다.

Epi가 늘어나면 Laser Fab의 Yield가 중요해진다.

Laser가 풀리면 FAU와 Optical Packaging으로 이동한다.

CPO가 대량생산에 들어가면 다시 Test Throughput이 문제가 된다.

그리고 Module이 더 고속화되면 Zhen Ding 같은 PCB 업체의 고밀도 기판 수요까지 올라간다.

그래서 이번 Optical Cycle은 한 제품이 몇 년 동안 계속 부족한 Cycle이라기보다

병목이 Supply Chain을 따라 계속 이동하는 Cycle에 더 가까워 보인다.



글을 마치며


최근 Optical 업체들의 어닝콜을 쭉 보고 다시 생각정리 284를 읽어봤다.

당시에는 InP Supply Chain 구조를 그려놓고

AI 데이터센터가 커지면 여기가 병목이 되지 않을까?

정도를 생각했던 것 같다.

몇 달 지난 지금은 조금 다르다.

AXT 고객들은 몇 년 뒤 Wafer Capacity를 잡기 위해 돈을 먼저 넣고 있다.

JX는 고객에게 증산 요청을 받고 있다.

VPEC는 주문이 있는데도 Substrate가 부족해 못 만든다.

LandMark는 고속 Laser 증가로 Wafer 생산부하가 커지고 있다.

Lumentum에서는 미래 Laser Capacity가 예약되고 있다.

그 아래에서는 FAU, Packaging, Test 업체들이 다시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아래에서는 Zhen Ding 같은 PCB 업체가 Optical을 새로운 Growth Driver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즉,

Forecast가 실제 Capacity Allocation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Optical 수요가 얼마나 좋아질까?”

보다

“하나의 병목이 풀렸을 때 다음 병목이 어디로 이동할까?”

가 훨씬 재미있는 질문이 된 것 같다.

현재는 InP Substrate와 Laser.

그다음은 Epi Capacity와 Device Yield.

그 이후는 FAU와 Optical Packaging.

그다음은 CPO Test와 Optical Module용 고밀도 PCB.

AI Infrastructure를 몇 년째 보면서 계속 같은 패턴을 본다.

Compute가 늘어나니 Memory가 부족했다.

Memory를 늘리니 Advanced Packaging이 부족했다.

Packaging을 늘리니 ABF와 Test가 부족해졌다.

Data Center를 늘리니 Power와 Cooling이 부족하다.

GPU Cluster가 더 커지니 이번에는 Network Bandwidth가 부족하다.

그리고 그 Network Bandwidth를 늘리는 과정에서

InP → Epi → Laser → Packaging → Test → PCB

가 차례대로 병목으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생각정리 284가 Optical Supply Chain의 지도를 한번 그려본 글이었다면,

이번 글은 그 지도 위에서 실제로 어디가 막히기 시작했는지를 최근 기업들의 어닝콜을 통해 확인한 업데이트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앞으로 봐야 할 것도 결국 같다.

수요가 강한 산업을 찾는 것보다,

병목이 이동할 때마다

어느 기업이 가장 높은 가격과 마진으로 그 부족을 Earnings에 흡수할 수 있는가.

그게 결국 다음 국면에 더 중요한 질문일 것 같다.

=끝

2026년 10월 27일 화요일

생각정리 412 (* 2026 brazil fraud election, lula, Populism)

한국정치와 무서울정도로 닮아있는 브라질 정치판에 대해 흥미가 생겨 추가로 리서치 글을 기록해본다. 

생각정리 388 (* The Cost of Equality, Brazil, Korea Politics)

이번 브라질 대선은 단순한 역전승으로만 보기 어렵다.

1) 1차 투표에서 뒤졌던 룰라는 결선까지 불과 3주 동안 1,038만 표를 늘렸다.
2) 같은 기간 현직 연방하원의원이 지휘한 WhatsApp 조직은 약 6만 명에서 1,080만 명으로 팽창했다.
3) 투표 종료 직전에는 룰라의 전 개인변호사였던 대법관이 룰라 캠프의 요구를 받아 전국 투표시간을 연장했고, 실제 적용 여부는 투표소마다 달랐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전자투표기 자체가 조작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글 쓰고 하루지나 보니 자체조작이 맞았음) 그러나 현대의 선거 개입은 투표함 안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정보환경을 장악하고, 유권자를 대규모로 조직하며, 선거 도중 절차를 바꾸고, 사법권력과 플랫폼 규제로 경쟁자의 대응 공간을 좁히는 것도 선거결과가 만들어지는 환경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내가 제기하는 의혹은 ‘투표기 안에 1,000만 표를 넣었다’는 단순한 주장이 아니다. 룰라 진영의 디지털 동원, 저소득·복지 의존 지역에 구축된 장기 지지연합, 우호적 사법권력과 플랫폼 규제가 같은 방향으로 결합해 선거환경 전체를 룰라에게 유리하게 재편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개별 사건은 각각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수혜자와 방향, 발생 시점이 모두 한 후보에게 수렴한다면 이를 우연의 집합으로만 넘길 수는 없다.

1. 3주 만에 뒤집힌 1,038만 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가 앞섰던 1차 투표는 결선에서 룰라의 승리로 뒤집혔다. 결선 직전 Datafolha·Quaest가 제시한 플라비우 51%, 룰라 49%의 방향과도 반대였다.

득표수는 만 표 단위 반올림. 결선 승리 격차는 약 443만 표다.


역전이 산술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1차 탈락 후보의 표, 투표 참여 증가, 백지·무효표 감소로 약 1,410만 표의 추가 유효표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문제는 룰라가 이 가운데 약 73.6%에 해당하는 1,038만 표를 흡수했다는 점이다. 이는 유권자 이동을 직접 추적한 값은 아니지만, 결선 전 조사에서 탈락 후보 지지층이 플라비우에게 더 많이 이동할 것으로 나타났던 흐름과 충돌한다.

‘수학적으로 가능하다’는 답과 ‘정치적으로 충분히 설명됐다’는 답은 다르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계층이 왜 이 정도 규모로 룰라에게 이동했는지 투표소 단위 자료로 설명돼야 한다.

자료: TSE 1차 결과 · TSE 결선 결과 · UOL 결선 직전 여론조사

2. 누가 룰라를 지지했나: 소득 하위층·복지수급 지역·북동부


룰라의 지지 기반은 소득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 2026년 1차 투표와 2022년 인구총조사의 약 46만8,000개 센서스 구역을 결합한 분석에서 룰라는 전체 소득분포의 하위 약 36%에서 우세했다. 가구주 소득이 약 1.4최저임금을 넘어서면 플라비우가 앞서기 시작했다.




지방자치단체를 1인당 가구소득에 따라 다섯 집단으로 나눈 1차 투표 결과에서도 같은 경계가 나타났다.


복지수급 강도에서는 격차가 더 선명했다. Bolsa Família 수급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인 1,660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룰라는 1,583곳, 95.4%에서 1위를 차지했다. 9월 수급자·동거인 대상 결선 가상대결에서는 룰라 60%, 플라비우 33%로 27%포인트 차이가 났다.


룰라는 브라질 전체 지자체의 93.8%에서 플라비오보다 더 나은 지지율을 기록함. 10개 주에서는 모든 지자체에서 룰라의 지지율이 100% 상승 누군가는 이걸 '사기'라고 부르고 누군가는 이걸 '조작된 투표'라고 부름

브라질에서 인쇄 투표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마다 STF(브라질 사회운동연합)는 항상 이를 저지해 왔다고 함. 이는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함.



특정 지역 모든 선거구의 양 후보자 득표 수치가 모두 동일하다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할리가 없음. 
조작된 투표.


특정 지역 모든 선거구의 양 후보자 득표 수치가 모두 동일하다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할리가 없음. 
조작된 투표.

이하동문


이하동문


브라질 2026년 대선 지역별 결과와 룰라의 사회경제적 지지 기반




지도에서 확인되듯 룰라의 지역적 방화벽은 북동부였다. 북동부 9개 주에서 룰라는 약 2,450만 표, 플라비우는 약 1,080만 표를 얻었다. 북동부의 룰라 우위 약 1,370만 표가 다른 네 권역에서 발생한 약 930만 표의 열세를 상쇄했다.



그러나 두 가지 한계를 함께 봐야 한다.

첫째, 빈곤과 복지수급은 룰라 지지와 강하게 연관됐지만 인과관계 전체를 증명하지는 않는다. 북동부를 제외하면 소득과 룰라 득표의 연관성이 크게 약해지고, 상대적으로 빈곤한 아크리와 호라이마에서는 플라비우가 압승했다.

둘째, 수급 인구가 50% 이상인 고의존 지역은 결선 유효표의 **8.3%**에 불과했다. 수급률 25% 미만인 저의존 지역은 유효표의 62.4%를 차지했고, 이 지역에서 룰라는 1차보다 7.2%포인트 상승해 약 560만 표를 추가했다. 복지 고의존 지역은 룰라의 핵심 기반이지만, 결선 역전 전체를 단독으로 설명하지는 못한다.

자료: Folha 소득구간별 분석 · NOPolitica 지역 비교 · CNN Brasil Bolsa Família 지역 결과 · UOL 복지 의존도별 결선 득표 · Datafolha 수급자 지지율 · Bloomberg Línea 권역별 결과

3. 복지가 안전망에서 정치적 귀속으로 바뀔 때


여기서 가장 불편하지만 중요한 질문이 나온다. 장기간 집권한 포퓰리즘 정권이 대규모 현금이전 제도와 결합하면, 복지는 빈곤 탈출을 위한 임시 안전망으로 남는가, 아니면 정권과 수혜집단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정치적 의존구조로 변하는가.


내가 이번 선거결과를 통해 알고 싶은건 ‘좌경화’는 모든 수급자의 사상이 사회주의로 바뀐다는 단방향의 변화는 아니다. 더 현실적인 변화는 정책 선택의 중심이 지속적으로 국가이전 확대 쪽으로 이동하고, 이를 되돌리려는 정당이 선거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해지는 현상이다. 이념의 좌경화보다 먼저 일어나는 것은 이해관계의 좌경화다.

복지의 목적이 자립과 노동시장 복귀라면 수급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야 한다. 반대로 정권이 수혜자 수 확대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다면 성공의 기준이 빈곤 탈출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시민이 정부이전에 의존하는가로 뒤집힌다. 그 순간 복지는 사회안전망에서 정치적 충성보험으로 변할 수 있다.

브라질 수치가 보내는 경고는 여기에 있다. 최저소득 지자체에서 룰라와 플라비우의 격차는 43%포인트였고, Bolsa Família 고의존 지방자치단체의 95.4%에서 룰라가 1위를 차지했다.

이 결과만으로 매표나 이념 전환을 입증할 수는 없다. 하지만 복지 수혜와 특정 정치세력의 지지가 이렇게 강하게 중첩된 사회에서는 지급 확대, 지급시기, 수급조건의 작은 변화조차 거대한 선거 이해관계가 된다.

그래서 복지국가의 건전성을 판단할 기준은 지급액만이 아니다.

  • 수급에서 자립으로 이동하는 졸업률
  • 공식고용 진입과 소득 증가를 보상하는 점진적 감액구조
  • 선거 직전 지급 확대를 막는 재정·행정 규칙
  • 정권과 무관한 독립적 자격심사와 부정수급 감사
  • 현금이전과 교육·직업훈련·지역 일자리를 연결하는 탈출 경로
  • 정당별 공약이 아니라 법률과 장기재정계획에 따른 예측 가능한 지급

복지 없는 사회가 자유로운 사회는 아니다. 그러나 복지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사회도 자유로운 사회가 아니다.

생존이 정권의 지급결정에 묶이면 투표는 정책 선택이 아니라 소득 상실을 피하기 위한 보험행위가 될 수 있다. 장기화된 포퓰리즘의 위험은 국민을 갑자기 이념적으로 세뇌하는 데 있지 않다. 국가이전에 대한 이해관계를 넓혀 정권교체 자체를 개인의 경제적 위험으로 느끼게 만드는 데 있다.

관련 연구: Zucco, 조건부 현금이전과 투표행태 · Bohn, Bolsa Família와 룰라 지지기반 · Rennó·Licio·Castro, 수급과 룰라 투표 · Bolsa Família와 가구 노동공급 · IMF, Bolsa Família와 공식고용 · Brollo·Kaufmann·La Ferrara, 선거 전 제재집행 · Cambridge, 정책 피드백

4. 득표 급증과 동시에 만들어진 1,080만 명의 디지털 군대


안드레 자노니스 연방하원의원이 운영한 WhatsApp 채널 ‘룰라의 군대’는 가입자에게 영상 공유, 해시태그 확산, 검색과 지인 초대를 지시했다.


채널 순증 가입자는 약 1,070만 명, 룰라의 추가 득표는 약 1,038만 표였다. 두 수치가 비슷하다고 해서 가입자와 신규 득표자를 일대일로 동일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득표가 폭증한 바로 그 3주 동안 현직 연방하원의원이 지휘하는 정치조직도 거의 같은 규모로 팽창했다는 사실은 핵심 정황이다.

플랫폼 조사에서는 대규모 봇 동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X는 58개 해시태그에 약 47만6,000개 계정이 참여해 약 820만 건을 게시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의혹을 끝내기보다 성격을 바꾼다. 자동화 봇보다 실제 이용자 수십만 명과 가입자 1,000만 명을 매일 같은 행동으로 움직이는 인간 동원망이 존재했다는 뜻이다.

투표용지를 위조하지 않아도 검색순위, 추천 알고리즘, 사회적 분위기를 집단적으로 밀어 올릴 수 있다. 이것은 합법적 선거운동일 수 있지만 규모와 지휘체계, 자금과 캠프의 공식 관계는 투명하게 검증돼야 한다.

자료: SBT News 가입자 증가 · Agência Brasil 채널 등록·복구 · Folha 플랫폼 조사

5. 직접증거가 없다는 말로 검증을 끝낼 수 없는 이유


브라질 전자투표기는 투표소에서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는다. 투표 종료 후 후보별 집계표인 BU가 출력되고, 결과파일은 서명과 식별값 검증을 거쳐 전국 합계에 반영된다. 현장 BU와 공개 결과를 대조하면 중앙 합산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공개된 자료에서 대규모 전자투표 조작의 직접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카터센터 조사단도 특정 주제를 조사했을 뿐 투표행위 전반을 포괄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장시간 표만으로 승패가 바뀌지는 않는다. 문제는 선거 종료 직전에 규칙이 바뀌고, 이미 닫힌 투표소와 계속 열린 투표소가 갈렸으며, BU 수신과 개표 공개가 일시 중단된 절차적 비정상성이다.

조작이 없었다고 확신하려면 현장 BU와 공개 결과의 대규모 독립 대조, 설치 바이너리 검증, RDV 재집계가 뒤따라야 한다. 직접증거가 없다는 말은 독립감사의 대체물이 아니다.

자료: TSE 전자투표 감사 · TSE 무결성 시험 · TSE 연장시간 투표 · 카터센터 관찰 결과

6. 룰라의 전 변호사(*크리스티아누 자닌 현 대법관)가 종료 직전에 규칙을 바꿨다


룰라 캠프는 교통 문제를 이유로 전국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했고, 크리스티아누 자닌 대법관은 종료 무렵 투표시간을 오후 7시까지 늘렸다. 자닌은 룰라의 전 개인변호사이자 부패 사건 변호인이었으며, 룰라가 대통령 복귀 후 대법관으로 지명한 인물이다.

룰라의 재선이 걸린 선거에서 룰라의 전 변호사가 룰라 캠프의 신청을 받아 전례 없는 절차 변경을 결정했다. 카터센터도 법원 간 불일치와 적용 혼선을 지적했다. 이미 닫힌 투표소는 재개되지 않아 지역마다 실제 종료시간이 달라졌다.


오후 7시에 종료된 투표함의 모든 표가 연장시간에 행사된 것은 아니다. 비밀투표이므로 오후 5시 이후 표가 어느 후보에게 갔는지도 알 수 없다. 이 자료만으로 승패가 바뀌었다고 계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룰라 우세 투표함 집단은 오후 7시까지 운영된 반면, 플라비우가 승리한 연방구와 파라나의 상당수 투표소는 이미 닫혔다는 이유로 재개되지 않았다.

대법원이 지지성향을 기준으로 투표소를 선별했다는 직접증거는 없지만, 늦은 결정이 결과적으로 당파적 비대칭을 만들었다면 법원과 TSE가 결정·전달·적용 시간표를 공개해야 한다.

선거 직후에는 모라이스 대법관이 플라비우에게 여권 제출과 출국 금지를 명령했다. 법적 형식은 별도의 자금세탁 의혹 수사였지만 패배 후보의 정치적 대응을 즉시 제약하는 효과를 냈다.

자료: TSE 투표 연장 · UOL 오후 7시 종료 투표함 · Agência Brasil 연방구 입장 차단 · Folha 파라나 종료 현황 · Agência Brasil 자닌 경력

7. 선거 다음 날 열린 Starlink의 하늘길


대선 다음 날 Vivo는 Starlink와 휴대전화·위성 직접연결 서비스 ‘Vivo Satélite’를 출시했다.

https://x.com/vivobr/status/2114854992511127990


서비스는 수개월 동안 준비됐기 때문에 출시일만으로 선거 대응 목적이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 Vivo의 주파수와 규제체계 안에서 운영되므로 국가 통제를 완전히 벗어난 독립망도 아니다.

그럼에도 정치적 의미는 크다. 2024년 브라질 사법부는 X를 차단하고 Starlink의 현지 금융계좌를 동결했다. 대선 직후에는 같은 Starlink가 약 5,000만 명의 Vivo 고객에게 새로운 연결경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농촌·아마존·국경지대의 통신 공백이 줄어들면 중앙정부와 기존 미디어의 정보 독점력은 약해지고 야권의 조직화 범위는 넓어진다.

Starlink의 의미는 과거의 표를 바꾸는 데 있지 않다. 다음 선거에서 누가 정보를 유통하고 반대세력을 조직할 수 있는지를 바꾸는 데 있다.

자료: Vivo 공식 안내 · CNN Brasil 출시·기술 조건

8. 디지털 군대로 승리한 뒤 ‘디지털 제국’을 규제하다


룰라는 선거 직전 Meta를 ‘디지털 제국’으로 비판했고, 승리 후 외국 플랫폼의 개입을 주장하며 규제를 예고했다. 플랫폼의 정보노출과 추천 알고리즘이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다는 문제 제기는 타당하다.

President Lula states that he will "go all out" against Meta, saying that Brazil will not accept a foreign company negatively influencing Brazilians and humanity with a "digital empire."

그러나 룰라 진영은 같은 선거에서 WhatsApp을 이용해 1,000만 명 규모의 디지털 군대를 만들었다. 자신에게 유리한 조직적 알고리즘 동원은 민주적 참여로 이용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플랫폼 작동은 외국 세력의 개입으로 규정한다면 명백한 이중잣대다.

허위정보 규제를 명분으로 정부가 노출과 삭제 기준을 장악하면 선거에서 활용한 디지털 조직력 위에 국가의 규제권력까지 더해진다. 민간 알고리즘을 비판하면서 국가가 더 강한 정치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 룰라식 ‘디지털 제국’의 실체가 될 수 있다.

자료: G1 ‘디지털 제국’ 발언 · UOL 승리연설과 플랫폼 규제

9. 정황은 하나의 권력구조로 연결된다


어느 한 항목도 단독으로 전자투표 조작을 증명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혜자가 같고 방향이 같으며 결선 3주와 선거 직후라는 좁은 시간대에 집중됐다.

룰라 본인이 모든 과정을 직접 지시했다는 증거도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디지털 조직, 복지 의존 지지연합, 룰라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사법권력, 선거당국의 절차 변경과 플랫폼 규제가 하나의 결과를 향해 움직였다면 통상적 선거운동으로만 볼 수 있는지 질문해야 한다.


결론: 표를 사는 것보다 강한 것은 선택지를 구조화하는 것이다


과거 권력자는 투표함을 바꿨다. 현대의 권력자는 유권자가 보는 정보, 생계가 의존하는 급여, 투표시간을 정하는 법원, 경쟁자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통제할 수 있다.

브라질에서 확인되는 것은 복지수급자가 모두 룰라에게 매수됐다는 증거가 아니다. 오히려 더 구조적인 위험이다. 저소득층의 생계 이해관계, 대규모 디지털 동원, 사법·행정권력과 정보규제가 결합하면 투표용지를 건드리지 않고도 유권자의 선택환경 전체를 한쪽으로 기울일 수 있다.

복지는 필요하다. 그러나 복지는 국민을 국가에 묶어두는 종착지가 아니라 국가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출발점이어야 한다. 수급자의 자립보다 수급자 수의 확대가 정권에 유리해지는 순간, 포퓰리즘은 빈곤을 해결할 유인을 잃는다.

장기화된 포퓰리즘이 사회를 좌경화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국민을 이념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이전에 대한 이해관계를 확대하고, 정권교체를 개인의 소득위험으로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브라질 대선은 선거 개입의 방식이 표의 위조에서 정보·복지·사법·제도의 장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일 수 있다.

그래도 브라질에서는 여타 국가와는 달리 투표소 용지부족 이슈는 없었나보다.
어느 나라나 극좌 사회주희 세력들은 선거조작을 대놓고 밥먹듯이 하고 있었던 건가 싶다.

반대 정치세력 숙청 시작..

반대 정치세력 숙청 시작..

Wealthy Brazilians I know are already moving. Everyone has his own strategy, but generally:


언젠간 이민을 고려해야 할 날이 올 수도 있지않을까..
그런날이 오지 않길 바래본다..

=끝